기자 이미지

송인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인호 기자 입니다.
  • 전국부
  • sih31@ekn.kr
이상일, 학생 안전·이웃 돌봄·일자리 우수기업 인증 행사까지 민생 행보 진행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3일 학생 통학 안전 점검부터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 발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격려까지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지구 죽전동 대현초등학교를 찾아 등교 시간 교통지도 봉사에 직접 참여한 뒤 통학로 안전상황을 점검했다. 김윤수 대현초 교장과 녹색어머니회, 학부모회 관계자 등 30여명과 함께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을 도우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현장 점검은 지난달 학부모 간담회에서 제기된 학교 인근 공동주택 공사장 진출입로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공동주택 주출입구와 공사 차량 출입로가 학교 정문에서 불과 60m 떨어진 지점에 계획돼 있어 왕복 2차로 통학로와 맞물리며 안전 우려가 커진 상태다. 학부모들은 통학 시간대 도로 혼잡이 이미 심각한 상황에서 대형 공사 차량과 향후 입주 차량까지 겹치면 사고 위험이 급증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상일 시장은 “학생 안전은 어떤 판단에서도 최우선 가치"라며 “경기교육청 교육환경평가 과정에 시 차원의 보완 의견을 적극 전달해 통학 환경의 위험 요소를 면밀히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공사 현장과 통학로가 중첩되는 교통 여건을 고려해 통학차량 승·하차 베이 설치 방안도 학교와 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의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달 중에도 대지초(9일), 청덕초(11일), 중일초(16일), 용인대일초(18일), 독정초(24일) 등을 순차 방문하며 교통지도 봉사를 이어간다. 같은날 오후 이 시장은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연말연시 이웃돕기 운동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발대식 및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해 나눔 확산을 호소했다. 올해 캠페인은 내년 2월 6일까지 68일간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1억원 늘어난 14억원이며 목표의 1%인 1400만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탑의 온도는 1℃씩 상승한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용인은 지난해 13억원 목표를 넘어 17억7000만원을 모으며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며 “올해도 더 많은 시민의 참여로 나눔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민이 사랑을 나누고 서로 돕는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시가 앞장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희망2026 나눔캠페인 용인추진단' 발대와 기업·기관 성금·성품 전달식이 진행돼 쌀, 축산물, 의료용품, 현금 기부가 잇따랐다. 한편 같은날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서·현판 수여식이 개최됐다. 아산디앤씨㈜, 일승푸드 제2공장, ㈜에이치에스씨, ㈜인실리코젠, ㈜홈체크, ㈜휴먼인텍, 케이제이건설산업㈜, 트루션 등 8개 기업이 신규 채용 실적과 고용 안정성, 근로환경 개선 노력 등을 종합 평가받아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최근 1년간 총 74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지역 고용 확대에 기여했으며 앞으로 일자리 및 기업지원 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채용 행사 우선 참여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사람을 뽑아 일자리를 만들고 근무 환경 개선까지 노력해준 기업인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재정 여건의 한계가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지원을 계속 강화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경기도형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모델, 국가 표준 될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3일 “학교 급식실 조리 근무자들이 폐암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경기도형 환기 설비모델이 국가 표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3일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공기질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키고자 '경기도형 학교 조리실 환기설비 모델'을 본격 확대 구축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 전체 2480교 가운데 967교(39%)에 대해 환기개선사업을 추진중으로 이 가운데 경기도형은 228교(완료 45교, 진행중 183교), 고용노동부 기준은 739교(완료 731교, 진행중 8교)다. 2033년까지 학교별 여건에 따라 환기설비 전면 개선과 급식실 현대화 등을 통해 총 2480교를 진행할 예정이며 2030년부터 2033년까지는 고용노동부 기준으로 개선한 739교에 대해 경기도형으로 보완을 병행한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형 학교급식 조리실 환기설비 개선 매뉴얼'을 개발하고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했다. 조리 종사자의 실질적인 건강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경기도형 환기설비는 이러한 매뉴얼에 입각해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공기질 6개 항목을 오염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과 외부에서 조리실로 유입되는 공기와 배출되는 공기를 모두 정화한다.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공기질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체감가능한 안전한 근무 환경을 마련했다. 경기도형 환기설비를 적용한 학교 32교 급식관계자를 대상으로 3차에 걸쳐 누적 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경기도형 환기설비 개선에 84.8%가 만족, 91%는 공기질이 개선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도교육청은 지난 9월 대한산업보건협회와 경기도형 환기 개선을 완료한 10교를 대상으로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공기질 측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10교 모두 6개 항목에서 경기도형 공기질 기준치의 1/10 이하로 측정돼 경기도형 환기설비의 효과성을 입증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조리실 환기 개선 방식을 다양화하고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도형 환기설비로 전면 개선해 급식 근로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 급식실 조리 근무자들의 불안과 걱정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폐암에 노출되어 있다는 우려감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지금부터 정착이 될 때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 지만 설계와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경기도형 환기설비 모델이 국가표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자"고 의지를 내비췄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성남시, 야구전용구장 설계용역 착수...내년 하반기 ‘첫 삽’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3일 시청 회의실에서 '성남시 야구전용구장 건립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업무협약(MOU) 이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내년 10월까지 건축허가와 기본·실시설계 등 착공을 위한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관련 부서,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관계자 등 야구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세부계획을 점검했다. 시는 지난 9월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 등 전문가들과 함께 '성남시 야구장 건립 및 운영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이후 실무협의체 논의를 바탕으로 구장 방향을 조정하고 관람객·선수 동선을 보완해, 설계공모 당선안을 '365일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형 문화공간'으로 한층 고도화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체육시설의 단순 개보수를 넘어 시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시민 문화공간 확대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새롭게 조성될 야구전용구장은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8호선이 지나는 모란역과 8호선 수진역에서 약 500m 거리에 위치해 도보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기장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향후 야구전용구장을 중심으로 아마추어 경기, 생활체육 행사, 청소년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스포츠·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382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7년 말 준공, 2028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앞서 시는 한국야구위원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성남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2만 석 이상 규모의 프로야구장으로 리모델링하고 2028년부터 연간 10경기 이상 프로야구 경기 유치를 본격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야구전용구장이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해 성남을 스포츠와 문화가 공존하는 활력 있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중국 헤이룽장성 문화관광청 허징(何晶) 청장을 비롯한 8명의 대표단이 양 지역 간 문화·관광·게임 콘텐츠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시청 제1회의실에서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과 만나 관련 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은 “헤이룽장성은 문화·관광·게임 산업에 대한 수요와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며 발전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지역의 인연은 올해 2월 신 시장이 하얼빈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하얼빈을 방문해 헤이룽장성 상무청 부청장과 교류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헤이룽장성은 중국 동북지역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최근 정보전송·소프트웨어·정보기술 등 서비스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약 1000억위안(한화 약 20조원) 규모의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하얼빈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은 러시아와 맞닿은 지리적 이점과 국제 빙설제 같은 세계적 겨울축제를 기반으로 문화예술·관광·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성장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ICT·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글로벌 기업과 창의적 IP 기반 기업이 집적돼 있다. 이에 따라 양 지역은 콘텐츠 공동 제작, 기업 상호 진출, 청소년·학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헤이룽장성과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기업의 동북아 시장 진출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참여와 방역수칙 준수,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진단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홍보와 현장 대응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은 예년보다 약 2개월 정도 빠르게 시작되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이다. 유행은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도 불구하고 현행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와 함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개인 예방 수칙 준수를 재차 안내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시 옷소매로 가리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는 일반 감기보다 고열과 근육통 등 증상이 심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시 관계자는 “의학적으로는 의심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증상 완화 및 질병 경과 단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과원,  동구바이오제약과 손잡고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3일 동구바이오제약과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동구바이오제약 본사에서 개최됐으며 김현곤 경과원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임원진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양 기관이 추진할 공동 협력 과제를 공유하고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실증·임상 지원 방안 및 네트워크 구축 방향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바이오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공공기관과 전문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인프라 개방과 기술 자문을 포함한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바이오헬스케어 유망 스타트업 공동 발굴 △기술 실증 및 임상시험 연계 △전문가 멘토링 및 네트워킹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50년 넘게 축적해 온 의약품 제조 전문성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를 스타트업에 개방해 기술 검증과 제품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과원은 경기창업혁신공간과 경기바이오센터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지원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기술 실증과 사업화에 있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경기도 바이오 산업 생태계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과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초기 단계 바이오 기업의 실증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제조·임상 인프라 연계를 확대하고 기업 전 주기에 맞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속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정복, “시민들이 체감할 수있는 ‘외로움 대응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3일 시청에서 외로움 대응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다가오는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외로움돌봄국'을 통한 외로움 대응 정책의 추진 방향과 주요 신규·확대 사업들을 유관기관들과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고립에서 연결로, 외로움 정책의 방향을 묻다'를 주제로 사회적 외로움(고립·은둔·자살·1인 가구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간담회는 100여명의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시가 내년부터 선보일 새로운 정책들이 소개되었다. 특히 △24시간 외로움 상담콜 △' Link Company 컴퍼니' △ 마음지구대 등 외로움 취약계층의 사회적 연결망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신규 사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자살·고독사·1인 가구 지원 관련 신규 및 확대 사업을 포함한 17개 사업의 추진 계획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현장 여건을 고려한 기관별 협력 방안과 개선 의견도 함께 모색됐다. 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년 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기관별 추진 과제를 명확히 했다. 보건복지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전체 청년의 5% 수준으로 인천시는 약 3만 9000명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자살 사망자 935명, 고독사 260명, 1인 가구 41만 2000가구 등 사회적 외로움 관련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외로움 예방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군·구 및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신규·확대 사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환류하며 지속 가능한 추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외로움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공감하며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내년도 외로움 대응 사업의 추진 방향을 명확히 공유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 사업제안서 1단계 평가에서 (가칭)중봉터널주식회사(대표출자자 디엘건설(주))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10월 27일 공고된 제3자 제안공고에 따른 첫 번째 절차로 사업제안자가 설계 및 시공능력, 출자자 자격 등 필수 조건을 갖추었는지 평가하는 과정이다. 사업제안자가 1단계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재공고 절차 없이 2단계 평가로 진행할 수 있게 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됐다. 2단계 평가는 내년 2월 24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진행하게 되며 평가항목은 기술·수요·가격 부문으로 구성된다. 총 배점 1000점 중 700점 이상을 받아야만 협상대상자 자격을 갖추게 되며 내년 3월 말까지 2단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칭)중봉터널은 설계와 시공은 물론 재무적 안전성 분야에서 추진 역량과 자격 조건을 충족한 만큼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장철배 인천시 교통국장은 “이번 1단계 평가를 시작으로 2단계 평가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과정을 통해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앞으로 중봉터널이 건설되면 단절된 남북축 주요 간선도로망이 연결되어 서곶로와 봉수대로 등 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시민에게 더욱 행복한 교통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재준 수원시장 “매산동 복합청사, 청년과 동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심하게 설계했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수원 매산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핵심인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됐다. 수원시는 3일 팔달구 매산로2가 40-30 현지에서 매산동 복합청사 개청식을 열었다. 매산동 복합청사는 행정복지센터와 청년 창업지원센터, 행복주택이 한 건물에 있는 시 최초의 복합청사다. 시에 따르면 연면적 9196㎡,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1~3층에 매산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새마을문고·웰컴라운지 등이 있고 4~5층에는 1인 기업 공간·메이커스페이스(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장비를 갖춘 창의융합 공간)·창업기업 협업 공간·회의실 등을 갖춘 창업지원센터가 있다. 수원 청년들의 창업·문화·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을 확보해 도시재생 효과를 생활권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6~12층은 청년, 대학생, 고령자, 주거급여 수급자 등에게 공급하는 행복주택(58호)으로 입주자는 수원시민을 우선으로 선발했다. 2020년 12월 착공했고 지난 3월 준공했으며 국도비 41억, 시비 186억, LH 134억 등 총사업비 361억 원이 투입됐다. 매산동 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사업은 2018년 시작된 '매산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세부 사업인 청년 인큐베이터 조성 사업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사업을 연계해 시와 LH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김영진(수원시병) 의원, 매산동 주민, 수원시의회·경기도의회 의원, L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매산동 복합청사는 청년과 동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심하게 설계했다"며 “우리 시 첫 복합청사인 매산동 복합청사가 청년들의 성장을 돕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시장은 이어 “행정복지센터, 도시재생청년거점, 행복주택을 수원역 중심상업지역에 건립해 도심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청사도 복합 용도로 건축해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건축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이번 복합개발사업은 LH와 협업해 복합청사를 건립하고 주민들에게 협치 공간으로 제공하는 수원시 최초의 사례"라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만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인계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수원시 여성자문위원회 송년 행사에 참석해 “아빠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부터 여성 권익 증진을 위한 후원까지 올해 여성자문위원회가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내년에도 수원시를 대표하는 여성단체로서, 여성들과 이웃들의 삶 구석구석을 살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 여성자문위원회 김외순 회장과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여성복지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수원시장상, 수원시의회 의장상, 경기도지사상, 국회의원상 등을 수여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GH, 국내 첫 산업단지 수열에너지 도입...실시협약 체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일 GH 수원 본사 9층 역량개발센터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함께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집단공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 기관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GH가 조성 중인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산업단지 단위 수열에너지 적용 사례로 산업단지 조성 단계부터 수열 공급관로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향후 입주기업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GH에 따르면 수열에너지는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되는 고효율·친환경 에너지로 기존 중앙 냉난방 장치(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약 3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어 공간 효율성과 건물 미관도 동시에 확보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에어컨 약 3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3000RT(냉동톤)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용 공급관로를 설치하고 향후 20년간 운영계획 수립 및 에너지 절감 효과 검증에도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300톤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서울~부산 간 승용차 2만회 이상 왕복 운행 시 발생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나아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H는 이번 협약 외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하남 교산지구에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도내 다양한 개발사업에 수열에너지 확대 적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실시협약은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GH는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공공개발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성남시, 대장동 가압류 ‘첫 관문’ 넘어...법원 정영학 300억 사실상 ‘인용’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3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일당 중 한 명인 정영학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천화동인 5호' 명의 예금채권 300억원에 대해 신청한 채권가압류 사건과 관련,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담보제공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담보제공명령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난 1일 남욱·김만배·정영학·유동규 등 대장동 일당을 상대로 제기한 13건, 총 5673억 원 규모의 가압류·가처분 신청 가운데 첫 번째로 법원의 구체적인 판단이 내려진 사례다. 이는 정영학 측 재산 가운데 '천화동인 5호' 명의 은행 예금 300억원을 동결하기 위한 절차로 법원은 공사 측에 120억원을 공탁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법원이 채권자에게 담보 제공을 명했다는 것은 가압류 신청을 정당하다고 보고 재산 보전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담보 제공만 이행되면 곧바로 가압류 결정을 내리겠다는 실질적인 인용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보제공명령은 가압류·가처분으로 생길 수 있는 채무자의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법원이 채권자에게 담보를 제공하도록 명령하는 제도이다. 시는 신속히 담보를 제공하고 가압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공사가 담보를 제공하면 법원은 최종적으로 '가압류 인용 결정'을 내리게 되며 천화동인 5호의 계좌 300억원은 전면 동결된다. 이후 정영학 측은 해당 자금을 인출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하는 등 일체의 처분 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시는 이번 결정이 현재 심리 중인 김만배(4200억원), 남욱(820억원) 등에 대한 나머지 12건의 가압류 신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동일한 원인 사실(대장동 비리)에 기한 가압류 신청인만큼, 정영학 건에 대한 법원의 신속한 판단은 다른 사건의 재판부에도 중요한 참고 기준이 될 것"이라며 “나머지 5300억여원 규모의 자산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동결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정장선 평택시장, KAIST 평택캠퍼스 설립 논의 본격화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이 KAIST 평택캠퍼스 설립 논의를 본격화하며 지역 미래 성장 전략을 직접 제시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지난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전체 학과장 회의에 원격으로 참석해 평택시 발전 비전과 KAIST 평택캠퍼스 조성에 대한 강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KAIST 평택캠퍼스 설립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마련된 자리로 KAIST 이광형 총장을 비롯해 50여명의 학과장이 참석해 평택 캠퍼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에서는 정 시장과 주요 국·과장이 함께 참여했다. 정 시장은 회의에서 삼성전자 평택 5공장 착공,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망 확충, 대규모 도시숲 조성 등 평택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며 미래 첨단 산업도시로의 성장 동력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이어 “KAIST 평택캠퍼스는 평택 발전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KAIST와 함께 만드는 미래 자체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큰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KAIST 교수진이 정주 여건과 교육·생활 인프라 전반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정 시장은 주거·교통·교육·문화시설 확충과 생활환경 개선 정책을 소개하며 “KAIST 교수진과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평택과 KAIST가 함께 걸어갈 미래를 다시 확인했다"며 “평택시는 앞으로도 KAIST와 긴밀히 소통하며 캠퍼스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ST 평택캠퍼스는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내 대학 용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1단계 대학본부 조성은 2029년 완료를 목표로 한다. 개교 이후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인재 양성과 인공지능 전환(AX)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연구 거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관광공사, 양조장 및 체험장 소개...“겨울밤 술은 내리고 빚는 따뜻한 여행”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고요한 겨울밤, 은은한 술 향기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도 곳곳의 양조장과 술 체험장이 단순한 제조 공간을 넘어 체험·관광·문화가 어우러진 겨울 명소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경기관광공사는 막걸리·수제맥주·와인 등 지역 술을 직접 맛보고 빚는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계절 맞춤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나누는 한 잔의 술은 여행의 온기를 더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특별해지는 겨울밤, 따뜻한 추억을 찾아 경기 양조장 여행에 나서보는 것도 색다른 선택이다. 한층 차가워진 겨울밤, 술 향기가 그리운 계절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한 잔의 술은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된다. 따뜻한 시간을 찾고 있다면, 경기도 곳곳의 양조장과 술 체험장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부도의 바닷바람이 1년 내내 포도를 쓰다듬는 언덕 위, 그랑꼬또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바닷바람 덕분에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적당한 습도와 큰 일교차로 당도도 높다. 와이너리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공간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에는 전시와 체험 공간이, 오른쪽에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고 직접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존이 있다. 그랑꼬또의 '청수 와인'은 2025년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었다. 각국 정상들의 식탁에 올랐다는 건, 그 맛을 세계의 손님들에게 내놓을 정도로 인정받은 셈이다. 청수 와인은 적절한 산미와 당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도 여러 농가의 청수 포도를 사용한 평소와 달리, 만찬주 버전의 청수 와인은 와이너리에서 직접 재배한 청수 포도만 사용해서 만든 단일품종 와인이다. 와이너리 투어는 30여 분 정도로 포도가 와인이 되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이후 테이스팅 시간이 이어지는데 청수, 로제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 중에서 세 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시음 대신 머그컵 만들기나 와인병 꾸미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나만의 머그컵을 만들고 와인병을 알록달록 꾸미다 보면 20~30분이 훌쩍 가버린다. 가족·연인·친구 누구와 가도 만족할 만한 '따뜻한 겨울 공간'이다. 원통산 남서쪽 기슭에 자리한 산사원에 들어서면, 먼저 마음이 잠잠해진다. 양조장에 왔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고요한 분위기에 사찰에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공간은 내부 전시장과 외부 전시장으로 나뉘며, 내부 전시장은 우리 전통주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빼곡이 채워져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각종 규제 등으로 전통주는 어려움을 겪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부활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수십 종류의 전통주가 만들어지고 있다. 전시를 보며 내려가다 보면 시음장이다. 산사원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과실주, 증류주 등 무려 20여 가지가 넘는 주류를 제한 없이 시음할 수 있다. 다른 주류를 맛볼 때마다 개인 컵을 세척할 수 있도록 물과 퇴수대까지 마련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물론 즐겁게 맛보되 과음은 금물이다. 성인의 경우 4,000원의 입장료를 내지만, 관람 후 2,000~3,000원 정도의 주류 한 병을 기념품으로 받기 때문에 거의 무료처럼 느껴진다. 시음장을 나오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풍경이 펼쳐진다. 어른 가슴 높이의 커다란 항아리 수백 개가 전시된 외부 전시장은 사색의 공간을 연상케 한다. 회랑처럼 이어진 건물의 이름도 '세월랑'이다. 세월랑 뒤에는 소쇄원을 모티브로 지은 취선각과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잔을 띄울 수 있도록 설계된 유상곡수도 만날 수 있다. 양조장을 둘러보는 시간이 어느새 작은 산책이 되고, 그 산책이 또 하나의 겨울 추억으로 쌓여간다.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는 경주 APEC 공식 건배주로 선택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CEO들을 위한 만찬에서 사용됐다는 건 그 품질을 짐작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가 5%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시기 전, 잔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유자의 상큼한 향이 느껴지고 한 모금 머금으면 달콤함과 산뜻한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톡 쏘는 탄산감도 일품이다. 배혜정도가는 위생과 안전을 위해 양조장 내부 투어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양조장 입구에 체험장과 전시장을 마련해 막걸리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체험은 막걸리 빚기 딱 한 가지다. 체험은 3.6L 담금 용기에 고두밥과 밑술을 섞고 물을 추가하는 1단 담금까지 진행한다. 이후 집에서 발효를 지켜보며 막걸리를 완성하게 된다. 시간이 천천히 익어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이 체험의 재미다. 체험 후에는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하는 주류 4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이 중에는 경주 APEC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도 포함된다. 술지움은 잣을 모티브로 한 특색 있는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삼각형 지붕이 겹겹이 이어진 모습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양조장이라는 사실이 잠시 잊힐 정도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분위기는 더 특별해진다. 내부는 고급 카페나 와인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체험을 즐기는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기분이 들뜬다. 술지움의 매력은 체험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증류주와 뱅쇼는 물론이고 모주 체험까지도 가능하다. 술만들기 체험뿐아니라 막걸리 술빵 만들기, 막걸리 비누 만들기 체험으로 가족, 어린이 여행객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막걸리와 증류주 체험이다. 증류주 체험은 양조장에서 생산한 막걸리를 사용한다. 1L 막걸리를 사용해서 약 150ml 증류주를 얻는다. 흥미로운 건 증류주가 떨어질 때 치자나 히비스커스 티백을 올려둔다. 치자를 쓰면 노란빛, 히비스커스를 쓰면 붉은빛을 띤 증류주가 만들어져 눈으로도 즐거운 체험이 된다. 완성된 증류주의 도수는 38~39도 정도다. 견학에선 전통주, 과실주, 증류주, 맥주 제조장이 각각 있어 다양한 술의 제조과정을 볼 수 있다. 보는 것만으로 아쉽다면 비상시적이지만 교육프로그램에 등록해 술 제조 교육부터 소시지 만들기 과정까지 배울 수 있다. 술지움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술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서, 새로운 색과 향, 그리고 시간을 함께 빚어내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겨울 여행 길에 잠시 멈춰 이렇게 한 잔의 시간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산머루농원은 와이너리와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와인 체험과 자연 속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머루농원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모두 머루 와인이다.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머루 재배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는 '감악산 머루주'라는 이름의 과실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단순한 농원을 넘어, 한 세대 이상 쌓아온 전통 위에서 만들어진 '머루 향기 가득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산머루농원의 저장고에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유럽의 오래된 와이너리에서 보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것 같아서다. 저장고에는 3단 높이로 쌓아놓은 오크통이 가득하다. 저마다 이름표처럼 용량과 날짜가 적혀 있어 묵직한 시간이 켜켜이 쌓인 느낌을 준다. 와이너리 체험은 이 저장고는 물론이고 실제 생산 시설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머루가 와인으로 변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농원의 인기 프로그램은 '나만의 와인 만들기'로 이미 생산된 머루 와인을 병에 담고 라벨을 직접 만들어 붙이는 체험이다.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선물용으로 특별한 문구를 넣어 라벨을 만들 수 있다. 머루와인 만들기는 머루 생산 시기에만 체험이 가능하지만 시기를 맞춰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와이너리 옆 캠핑장은 무려 40개의 사이트로 구성되어있다. 캠핑장 뒤로는 파주의 명산 감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풍경을 바꾸며 캠퍼들을 맞이한다. 깨끗한 시설과 멋진 풍광이 어우러진 캠핑장이다. 낮에는 와인체험을 하고 밤에는 캠프파이어 불빛 아래에서 머루와인을 한 잔 나누며 하루를 채워보면 어떨까. 처음 맑은술도가 양조장을 찾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도로 옆 상가에 '용문산 양조장 양평맑은술도가'라는 간판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양조장 하면 으레 떠올리는 시골 한적한 곳이나 오래된 건물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양조장이 맞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은 양평의 명품 막걸리로 자리 잡은 '겨울아이 동국이'를 생산하는 정식 양조장이다. 양조장 대표는 귀촌인으로, 막걸리를 빚고 싶은 마음 하나로 2019년 양평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의 대표 술인 '동국'은 사람 이름이 아니고 겨울 국화를 뜻한다. 처음부터 지금의 동국이가 완성 된 건 아니었다. 무려 2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동국이가 태어났다. 겨울국화는 일반 국화보다 향이 진해서 막걸리와 매우 잘 어울리며 동국이 특유의 은은하고 진한 향을 만드는 핵심 재료다. 동국이의 입소문이 국경을 넘은 덕분에 외국에서도 체험자들이 찾아온다. 단체 체험객이 늘자, 2025년 초에는 지금의 양조장에서 차량으로 15분가량 떨어진 덕촌리에 새로운 양조장을 지었다. 아직 정식 준공은 되지 않았지만 하우스로 만든 체험장은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다녀가며 새 양조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양조장 앞에는 대표가 직접 핑크뮬리도 심고 가꾸며 사진 명소로도 알려졌다. 도심 속 상가처럼 보이는 외관 뒤에, 이렇게 깊은 향과 긴 시간을 품은 양조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맑은술도가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