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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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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에 민감해진 금융지주 주가...신한지주도 ‘절치부심’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실적보다 주주환원을 포함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음에도 주주환원 규모에서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6일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6.7% 내린 8만49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개장 직후 주가가 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KB금융 주가는 신한지주(-1.38%), 우리금융지주(-0.70%), 하나금융지주(-0.65%) 등 다른 지주사보다 하락 폭이 컸다. KB금융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주주환원이나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이 타사보다 아쉽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작년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였다. KB금융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조7600억원'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이다.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난해 8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하며 금융지주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예측 가시성이 낮아졌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추정하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5200억원은 RWA의 0.15% 수준으로, CET1 비율이 5bp(1bp=0.01%포인트(p))만 움직여도 자사주 매입 규모는 1500억~2000억원 가량 변동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에서 장래 CET1 비율을 소수점 두 자리까지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만큼 자사주 매입 규모 추정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밝혔다. 이렇듯 금융지주사들 주가가 주주환원 규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지주사들의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4분기 주당배당금 540원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2월 현재까지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 규모는 1조7500억원을 상회한다. 이에 앞서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결정이다.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은 주당 1800원이다.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총 3600원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지주, 작년 순이익 4.5조원...“올해 주주환원 1.75조 이상 투입”

신한금융지주가 영업이익의 안정적인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작년 연간 순이익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추가로 결의하고, 올해 총주주환원 규모로 1조75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4조5175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대손비용이 줄어든 것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다"며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 견고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34억원으로 1년 전(5497억원)보다 13.9% 감소했다. 전분기(1조2971억원) 대비로는 63.5% 줄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줄어든데다 희망퇴직 비용,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연간 순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작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p) 내렸지만,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3% 늘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견조한 수수료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결과다. 특히 신한금융은 작년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 75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8.1% 증가한 수치다. 은행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조기자산 증대에 기반한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한 전략이 주효했다. 국가별로 보면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법인인 SBJ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640억원, 일본법인인 SBJ은행은 1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4%, 1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2월 말 기준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15.76%,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03%였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4분기 주당배당금 540원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2월 현재까지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 규모는 1조7500억원을 상회한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20.5% 증가한 수치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카드 작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5721억원이었다. 신용판매, 할부, 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등 비용을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및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43.6% 증가한 245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자 및 배당수익이 늘면서 작년 순이익이 11.9% 증가한 5284억원이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2월 경상흑자 124억 달러 ‘역대 최대’...연간 990억 달러 ‘역대 2위’

작년 연간 누적 경상수지가 99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2위를 달성했다. 12월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 해외 증권투자 배당 등에 힘입어 12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올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약 17조9000억원) 흑자였다. 12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2023년(328억2000만 달러) 경상수지 대비 3배 넘는 규모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900억 달러도 상회했다.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104억3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은 63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품목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승용차, 화공품 등 비IT품목의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수출 증가폭이 11월(0.8%) 대비 확대됐다. 품목별로 보면 통관기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다. 반도체도 30.6% 늘어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반면 승용차와 기계류·정밀기기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5.8%, 6.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15.4% 늘었고, 유럽연합(EU) 수출도 15.2% 증가했다. 중국(+8.6%), 일본(+6.1%), 미국(+5.5%) 수출도 호조였다. 수입은 528억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자본재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재도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2월 통관수입을 보면 원자재는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24.4%, 1.2%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스와 원유 수입이 각각 26.6%, 23.3% 감소했고, 석탄과 화공품도 각각 10.6%, 5.7% 줄었다. 반면 수송장비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9.2% 늘었고, 반도체제조장비도 42.6% 증가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입은 각각 29.8%, 21.8%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9억5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이 중 여행수지는 9억5000만 달러 적자였다. 겨울방학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전월(-7억6000만 달러) 대비 커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6000만 달러 흑자로 작년 11월(24억1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커졌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작년 11월 9억8000만 달러 흑자에서 12월 35억9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9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2024년 연간 금융계정 순자산은 952억1000만 달러 늘었다. 12월 금융계정 세부 항목을 보면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5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8억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과 기타투자, 준비자산은 각각 18억7000만 달러, 39억7000만 달러, 14억2000만 달러 늘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순익 5兆’ 시대 연 KB금융...“밸류업 경쟁자는 따로있네”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사상 최초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밸류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총주주환원율은 하나금융지주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 측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연간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을 보면 KB증권이 전년 대비 50.3% 증가한 5857억원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8395억원), KB국민카드(4027억원)는 각각 17.7%, 14.7% 늘었다. KB라이프생명은 개별기준 순이익 2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다만 밸류업을 보면 리딩금융인 KB금융그룹과 순이익 3위인 하나금융그룹 간에 차이는 크지 않다. KB금융은 작년 주당배당금(DPS)으로 3174원을 지급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784원, 2분기 791원, 3분기 795원, 4분기 804원이다. 반대로 하나금융그룹의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이었다. 배당대상주식 수까지 고려한 배당금총액을 보면 하나금융은 작년 연간 기준 1조160억원, KB금융은 1조2000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조7388억원으로 KB금융보다 1조3394억원 적은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하나금융의 주주환원이 더욱 눈에 띄는 것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하는 '총주주환원율'도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어깨를 나란히 한다. KB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38%에서 지난해 39.8%로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3년 총주주환원율이 33%에 그쳤는데, 작년에는 이를 38%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멈추지 않고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손질했다. 작년까지는 연말배당 중심의 현금배당정책을 가동했지만, 앞으로는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통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연간 배당총액은 고정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을 늘려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율을 40%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이미 지난해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했다. 주당 현금배당금은 분기별 3000억원 수준, 배당총액은 연간 1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 간에 밸류업 정책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그룹의 내부 사정에 따라 주주 달래기에 특별히 힘을 쏟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선방한 건지, 무리한 건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다"며 “2024년은 함영주 회장 연임을 위한 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올해 현금배당, 전년 대비 400억원 상향 검토”

KB금융그룹이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약 400억원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는데, 하반기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주주환원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금일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804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며 “2024년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분기별 배당금을 포함해 3174원, 전년과 비교하면 약 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B금융의 연간 현금배당 총액 1조2000억원과 연중에 실시한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4년도 총 주주환원율은 39.8%"라고 설명했다. 나 CFO는 “이사회는 이날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며 “이는 CET1 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가운데 13%를 초과하는 자본에 해당되는 약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총 현금배당 금액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KB금융은 2025년 총 현금배당 금액을 전년 대비 400억원 수준 소폭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확정된 바는 없고, 향후 해당 내용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되는 경우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나 CFO는 하반기 주주환원 방향과 CET1 비율 기준 시기에 대해 “유연하게 가져갈 생각"이라며 “하반기 주주환원 발표의 기준을 6월 말로 확정하기보다는 연도말 CET1비율, 그에 따른 충격과 예상치를 감안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연간 대출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CFO는 “2025년도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감안한 무형 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연간 성장률은 5% 내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은 비대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전용 상품을 확대해 비대면 채널 중심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담보된 우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민 CFO는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인 3% 내외가 될 것"이라며 “기업대출 부분은 건전성을 고려해 우량자산 중심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6% 내외 수준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대출은 전략적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 기회에 따라 탄력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법인은 우량자산 위주의 적정 성장을 추진하고, 소호대출은 업종, 지역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원화대출금 36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6.2% 증가한 176조8000억원을 달성했고, 기업대출은 6.6% 성장한 186조8000억원이었다. 한편, KB금융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사상 첫 순이익 ‘5조 클럽’...밸류업 프레임 ‘본격 가동’

KB금융지주가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달성했다. 금리 인하,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낸 결과다. 이 회사는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총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본격적으로 이행했다. KB금융그룹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년 동기(2183억원) 대비 212.8% 늘었다. KB금융 측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KB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었다. KB손해보험(8395억원), KB국민카드(4027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7%, 14.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도 15% 증가한 26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반면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음에도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를 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의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2023년 33%에서 2024년 40%로 상승했다. 그룹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2%,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0.76%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였다. 그룹 부문별 경영실적을 보면 작년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오른 영향이다. 그룹과 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각각 0.05%포인트(p) 내렸다. 작년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ELS 판매중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전년 대비 997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기타영업손익은 3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창출력 개선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저성장, 금리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조7600억원'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이다.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 비율 13.5%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804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1분기(784원), 2분기(791원), 3분기(795원)를 포함한 지난해 연간 총 DPS는 3174원으로 전년(3060원) 대비 올랐다. 현금배당(1조2000억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8200억원)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작년 말 기준 39.8%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기업은행, 중소기업 금융비용 절감...‘IBK인증서’ 출시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과 디지털 편의성을 지원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IBK인증서'를 내놨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업용 간편인증서 정부 인가를 받은 바 있다. 5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IBK인증서'는 비대면 신원확인 방식을 도입해 영업점 방문과 서류 제출 없이 기업스마트뱅킹(i-ONE Bank 기업)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인증서는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되며, 인증서 복사 절차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IBK인증서'는 기업은행 기업 인터넷‧스마트뱅킹 금융거래, 조달청 차세대 나라장터 전자입찰 시 사용 가능하다. 향후 보다 다양한 공공·민간 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인증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IBK인증서' 출시를 기념해 한시적으로 인증서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IBK인증서는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금융을 실천하고 중소기업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서 신뢰받는 인증기관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중소기업 ESG 돕는다...기업뱅킹 내 ‘ESG라운지’ 신설

하나은행이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자 기업 인터넷뱅킹 내 '기업 ESG 라운지' 메뉴를 신설했다. 해당 라운지에서는 ESG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기업 ESG 라운지'에는 '기업 ESG 컨설팅 신청',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기업 ESG 교육' 등의 서비스가 새롭게 신설된다. 먼저 '기업 ESG 컨설팅'은 하나은행의 ESG, 법률, 회계 등 전문가 총 10명으로 구성된 팀이 기업 ESG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중소기업의 현 상황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책을 제안해준다.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서비스는 하나은행이 2023년 이화여자대학교와의 협업 및 금융감독원 ESG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개발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시스템이다. 탄소배출량 측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에너지 사용량' 등 간단한 정보만으로도 탄소배출량을 스스로 산출해 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기업 ESG 교육'도 무료로 제공한다. 대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ESG 필수 교육 주제인 'ESG의 개념 및 역사', 'ESG 규제 동향', '탄소가격과 배출권 거래' 등의 영상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ESG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환율이 소비자물가 0.1%p 높여...내수 등 불확실성”

한국은행은 5일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CPI)를 0.1%포인트(p)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흐름을 보이겠지만, 환율이나 내수 흐름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작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김웅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모형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최근 환율상승이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1월 CPI상승률을 약 0.1%포인트 높였다고 추산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보이겠다"며 “이후에는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2월 경제전망 시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전망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환율 방어에...1월 외환보유액 4년 7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원/달러 환율 급등에 외환당국에 환율 방어 등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156억 달러) 대비 45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1월 외환보유액은 2020년 6월(4107억 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월간 감소 폭은 작년 4월 -59억9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측은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는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20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2억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47억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41억9000만 달러, 금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였다. 중국은 3조2024억 달러로 세계 1위였고, 일본(1조2307억 달러), 스위스(9094억 달러), 인도(6357억 달러), 러시아(6091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은 외환보유액 5767억 달러로 세계 7위였고, 사우디아라비아(4366억 달러), 홍콩(4215억 달러)는 각각 7위, 8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외환보유액 3779억 달러로 세계 10위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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