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김연숙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연숙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ouns@ekn.kr

전체기사

신형 LPG 트럭 10만대 돌파 기념 경품 이벤트

대한LPG협회가 신형 액화석유가스(LPG) 트럭의 국내 판매대수 10만대 돌파를 기념해 LPG 트럭 운전자를 위한 경품 이벤트를 개최한다. 7일 LPG협회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오는 25일까지 네이버 카페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의 모임(영운모)'에서 진행된다. 누적 주행거리가 1만km 이상인 현대차 포터2, 기아 봉고3 LPG 트럭 운전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는 운행하는 LPG 트럭의 주행 경험과 연비 및 유지비 등에 대한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성한 뒤, 차량의 계기판에 표시된 누적 주행거리 화면을 촬영해 이벤트 게시글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선착순 50명에게 5만원 상당의 LPG 충전 상품권이 지급된다.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상위 3명과 우수한 후기를 작성한 3명에게는 백화점 상품권이 제공된다. 신형 LPG 트럭은 출시 약 1년만인 올해 1월말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 LPG 모델의 누적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섰다. 1톤 트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4%를 기록해, 경유의 대체 연료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내 최초로 터보 LPG 직분사(LPDi) 엔진을 탑재해 기존 디젤보다 높은 출력을 구현한 점과 LPG 엔진 특유의 정숙성으로 승차감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이 운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미세먼지 배출량은 북미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치의 4%에 불과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디젤 엔진 대비 8% 저감된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실운전자의 경험을 통해 LPG 트럭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차량 기술개발, 충전 인프라 확충 등 LPG차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바다 위 점령하는 가스연료…LNG·LPG 선박 인기 지속

새로운 해양 기술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는 가스연료가 해상연료의 주요 대안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장기적 과제인 탄소중립을 실현을 위한 효용성과 현실성을 따져봤을 때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둘 다 단기적인 배출가스 규제를 위한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노르웨이선급 DNV에 따르면 해운 업계가 각국의 해양 규제에 따라 친환경으로의 전환 가속화하면서 업계가 점점 더 많이 채택하는 대안연료로 LNG, LPG가 동시에 부상 중이다. 이러한 추세는 전 세계 선단에서 꾸준히 점유율 확대하고 있는 LNG 사용 선박 수 증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3월 현재 글로벌 LNG 사용 선박은 1329척으로 2020년 558척 대비 약 2.5배(771척) 증가했다. 전년 동월 1034척과 대비해서는 29% 증가했다. 수주량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현재 총 1037척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규모다. 지난 몇 년간 LNG 추진선박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 세계 선단의 6.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연료로 LNG 채택이 증가하면서 LNG 벙커링(연료주입) 선박과 항만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현재 저장탱크, 파이프라인, 첨단 안전시스템 등 LNG 벙커링 시설을 갖춘 항구 수는 전 세계 201개로 2021년 대비 60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 말까지 추가 57개의 항구가 LNG 벙커링 시설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는 최근 월간 시장동향 보고를 통해 올해 3월말 기준 LNG벙커선은 총 64척 운항, 25척 발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24년 총 63척의 LNG벙커링선이 운항됐지만 2028년부터는 40% 증가한 90여척이 운항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범위한 LNG 시장과 마찬가지로 LNG 벙커링 부문도 지정학적 상황과 가격 변동에 영향 받지만, 탈탄소화를 위한 규제로 인해 인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운행 가능한 연료 솔루션 확보 위해 LNG 선박에 투자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LNG선박과 함께 LPG 추진선박 도입도 가속화 하고 있다. 세계액체가스협회(WPG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LPG 추진선박 285척 이상이 발주됐으며, 155척 이상이 실제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전 세계 1000여 개 LPG 저장시설과 700여 척의 소형 운반선이 LPG 벙커링 인프라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LPG는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SOx) 97%, 질소산화물(NOx) 20%, 이산화탄소(CO₂) 15% 감축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LNG와 달리 메탄 슬립 문제가 없어 환경규제 대응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EU는 지난 1월부터 'FuelEU 해양규정'을 시행해 선박연료의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는데, LPG는 2035년까지 해당 기준을 충족할 전망이다. LPG는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WPGA는 2024년 기준 LPG는 LNG와 동등하거나 더 낮은 연료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연료 엔진 기술로 기존 연료와 자유로운 전환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소유주들은 LPG 도입 시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LNG 추진선박에 주목하고 있다"며 “배출가스 규제와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연료로서 LNG 선박과 함께 LPG 선박 도입 또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안전公, 산불 피해 복구 위한 ‘긴급복구협의회’ 가동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4일 '긴급복구 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검토하는 한편, 체계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 가스안전공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가스시설 복구지원, 그을린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수거와 이재민 임시 거주지의 가스사용 지원 등 구체적인 복구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서원석 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본사 인력의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시설 긴급복구지원 협의회'는 재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가스안전공사가 주관하는 협의체다. 가스 관련 6개 협회 및 2개 가스공급사, 2개 제조사가 참여해 재난 발생 시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국회 “민감국가 지정, 원전산업에 중대한 영향 없을 것”

국회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이 우리 원전시장이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의견을 내놔 주목된다. 다만 국회는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지정 사유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4일 국회 입법조사처는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한 이슈분석을 통해 미국의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이 △체코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실증 △전력설비 업계의 미국시장 진출 확대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중대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회는 이 같이 평가한 근거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체코원전의 경우 현재 최종 계약 막바지 단계로, 큰 틀에서 협상을 마무리하고 세부 조율 단계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당초 체코원전 수주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던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공사와 미국 웨스팅하우스사 사이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올해 1월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우려했던 점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국회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초래된 국정 혼란으로 인해 원래 목표했던 3월 계약이 4월 또는 5월로 연기될 가능성은 있으나, 민감국가 지정이 한국과 체코 간 원전 계약 성사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실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도 민감국가 지정에 따른 중대한 영향에서 피해갈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5~2036년 사이 필요한 신규 발전설비 중 680MW를 SMR 상용화 실증 1기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한수원·산업체가 공동으로 혁신형모듈원자로(i-SMR)를 개발 중이다. 민간에서도 SMR을 활용한 발전·열 생산 등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SK·GS·두산 등 다수 국내 사업개발·제작·EPC(설계·조달·시공) 기업들이 미국 뉴캐슬, 테라파워, 엑스에너지 등 미국의 민간 SMR 설계 기업과 공동역량 확보 및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또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양자회의 및 국제원자력에너지기구(IAEA) 등을 통한 다자협력을 통해 SMR 안전규제를 마련 중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다각도로 반영되면서 민감국가 지정에 따른 국내 원전산업에 대한 영향을 줄일 것으로 국회는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는 전력설비 분야의 높은 기술경쟁력도 민감국가 지정으로 인한 중대한 영향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인공지능(AI) 산업 발달·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망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전선 등 전력설비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민감국가 지정이 우리나라 전력설비 업계의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는데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측은 밝혔다. 민감국가 지정이 바이든 행정부 말기에 이루어진 데다, 미 에너지부 내 일부 관련 부서만 공유한 비공개 사안이라는 점도 그 자체로서 한국 산업에 큰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회는 보고서를 통해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는 지정 사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하며 “국제 공동연구에 대한 보안 규정을 강화하고, 국제협력 및 리스크 대응을 위한 상시적인 부처 간 협업 체계 마련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가스공사, 유망 스타트업 발굴해 디지털 혁신 속도 낸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대구 본사에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이사 한인국)와 '에너지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3일 진행된 행사에는 정희엽 가스공사 디지털혁신처장과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에너지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가스공사의 업무 혁신을 위한 디지털 신기술 실증·협업 기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2025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 중이다. 이 사업에 가스공사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출연하는 8000만 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지원금 1억 원 등 총 1억 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가스공사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가스공사의 업무 개선은 물론,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협업 매칭, 자금 및 실증 지원 등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달 중 유망 스타트업 3곳을 모집·선정하고, 연말까지 개선 과제 협업·실증, 사업화 가능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과 지역 창업 생태계가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기술력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디지털 업무 혁신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경동나비엔 ‘스마트 홈 월패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 제품 부문 본상 수상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스마트홈 월패드(SNP920-5BW)'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5(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s 2025)' 제품 부문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3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iF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다. 제품,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에도 스마트 홈 월패드 인터페이스 디자인으로 UI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의 차별성을 입증한 바 있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스마트홈 월패드'는 현관 출입 관리는 물론, 보일러, 가전, 조명, 보안시스템 등 가정의 다양한 기기를 통합 제어하는 솔루션으로,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날의 날씨나 가전 사용패턴 등을 분석해 상황에 맞게 필요한 기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환기청정기를 가동하라'는 내용과 함께 '작동' 알림이 표시되며, 사용자가 알림을 터치하면 환기청정기가 가동된다. 올해 제품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나비엔 스마트홈 월패드'는 'The Gallery'라는 컨셉 아래, 갤러리에 전시된 예술작품과 같은 고급스러운 경험을 선사하는 게 특징이다. 경동나비엔은 최근 활용도가 높아지는 월패드가 다른 가전에 비해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 주목하며 심미적 요소를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대한LPG협회, ‘스타리아 LPG 서포터즈’ 모집

대한LPG협회가 스타리아 LPG 차량의 실사용자 경험을 확산하기 위해 '스타리아 액화석유가스(LPG)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스타리아 카고·투어러·라운지·킨더 등 LPG 모델 운전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3일 협회에 따르면 선발된 서포터즈는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운행 후기와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게 된다. 화물 운송용 카고 차량의 성능, 캠핑용 차량의 편의성, 다목적 차량(MPV)의 활용성 등 스타리아 차량의 특장점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선발 인원은 총 30명으로, △활동비 60만원 △LPG 충전권 20만원 상당 △우수 서포터즈 특별 포상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서포터즈는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LPG 트럭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선정 결과는 오는 25일 발표된다. 스타리아 LPG는 3.5ℓ 대배기량 엔진으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kg·m의 성능을 갖췄다. 연비 7.0km/ℓ(카고 기준)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정숙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차종별로는 화물 운송용 '카고', 다인원 이동용 '투어러', 고급 승용 '라운지', 통학차 '킨더' 등 용도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이 특징이다. LPG 차량은 저렴한 연료비로 경제성이 뛰어나 장거리 운행이 많은 화물 운송용 카고 및 택시용 모빌리티 모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어 어린이 건강을 고려한 통학차 킨더 모델은 현재 LPG 차량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실제 스타리아 LPG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오너들의 생생한 경험을 널리 알리고자 서포터즈를 기획했다"며 “스타리아 LPG 차량의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이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지구 빙하, 50년간 9000기가톤 사라졌다…‘독일 크기 얼음덩어리’ 증발

기후위기의 상징으로 불리는 '빙하의 붕괴'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빙하가 줄어들면서 해수면 상승, 홍수, 식량난 등 인류를 위협하는 연쇄 위기가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네스코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975년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 빙하 약 9000기가톤이 사라졌다고 경고했다. 이는 독일 면적에 해당하는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두께 25m로 녹아내린 것과 맞먹는다. 이번 보고서는 북극을 비롯해 알프스, 히말라야, 티베트 고원, 남미 안데스 등 거의 모든 대륙의 빙하가 가속적으로 소실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년간 450기가톤의 빙하가 녹았다는 분석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역에서 기후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이는 저지대 해안 국가들의 침수 위협으로 이어진다. 유네스코는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빙하는 강과 호수에 물을 공급하는 '지속 가능한 수자원' 역할을 해왔지만, 이 기능이 약화되면서 농업용수 부족과 식량난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히말라야나 안데스 같은 고산 지대에서는 빙하 수계에 의존하는 수억 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자들은 빙하의 급속한 붕괴를 지구가 '기후 임계점(tipping point)'에 가까워지고 있는 증거로 본다. 한번 녹아내린 빙하는 쉽게 회복되지 않으며, 빙하가 줄어들수록 지구는 태양광을 더 많이 흡수해 온난화 속도를 가속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해석이다. 특히 티베트 고원은 '제3의 극지방'으로 불리며 아시아의 수자원 원천 역할을 하고 있어 이 지역의 빙하 감소는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전반에 걸친 수자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우리나라도 기후위기 대응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겨울철 이상고온 등 기후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농업, 에너지, 도시 인프라 전반에 타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실질적 수준으로 강화하고, 국민적 인식 제고와 지역별 대응력 강화를 위해 기후위기 교육과 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기후위기 적응 인프라 구축을 통한 침수 방지, 식수 확보는 물론 고온 대응기술 등에 대한 투자 확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국제 '기후공조' 강화를 바탕으로 주변국과의 수자원 공동관리, 극지 연구협력 등 다자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빙하 붕괴는 수치와 그래프를 넘어선 눈에 보이는 기후위기의 증거"라며 “우리가 지금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 붕괴와 인류 생존의 위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의 얼음이 사라진다는 것은 단지 '추워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기후 생명줄'이 끊어지고 있다는 절박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해외서 “11차 전기본, 탈탄소 진전” 평가…현실서 글로벌 LNG 역할은 커져만 가

최근 확정된 11차 전력산업기본계획(전기본)에 대해 해외서 “탈탄소에 대한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다. 반면, 현실에서는 글로벌 메이저기업이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미국에서는 연일 사상최대 LNG 수출 및 소비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탈탄소와 함께 반도체, 철강, 조선 등 우리 수출산업 및 에너지 소비에 맞는 적절한 전력비중 구성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에너지 경제 및 재무 분석 연구소(IEEFA)는 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확정된 한국의 11차 전기본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전력 구성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림으로써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발전믹스에서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중립 에너지 사용을 늘리자는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차 전기본 최종계획은 2030년에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1200기가와트시(GWh), 2038년에 1300GWh로 확대할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2038년 원자력 발전량은 1400GWh 감소, 석탄 발전량은 1100GWh, 천연가스 발전량은 3800GWh씩 각각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통과된 국가 전력망확충법, 해상풍력발전법, 폐기물관리특별법 등 에너지 3대 법과 연계해 '한국의 녹색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길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IEEFA는 “한국이 LNG 등 화석연료와 SMR(소형모듈원장) 중심으로 신흥 AI 및 반도체 분야 수요를 충족할 경우 산업 경쟁력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에너지 전환을 놓치는 비용을 인식하고 재생에너지 채택을 가속화해 산업 위험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이에 반해 글로벌 에너지 산업 동향은 LNG 산업의 확대 및 수요 증가에 다시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기업인 쉘은 최근 LNG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낮아진 매장량을 높이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연맹이 분석한 가스동향 정보 등에 따르면 쉘은 석유·가스 생산에 대한 투자 계속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선택적 투자'를 하기로 포트폴리오 변경을 선언했다. 쉘은 석유와 가스로 다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최초의 유럽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쉘은 2050 넷제로를 목표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방점을 찍은 사업 전략에서 화석연료로 다시 무게중심을 옮기는 일은 “세계는 여전히 탄화수소가 필요하며 석유, 가스 생산을 줄이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LNG 소비 확대 전망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올해 초 쉘은 2040년까지 세계 LNG 수요가 60% 이상 급증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 놓은 바 있다. 쉘은 'LNG 전망 보고서(LNG Outlook) 2025'에서 아시아 지역의 경제 성장, 중공업 및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 움직임,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2040년까지 LNG 수요가 연간 6억 3000만~7억 1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예측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업인 엑손모빌, 쉐브론에 비해 사업 포트폴리오에 석유 매장량 많지 않은 것도 이번 방향 전환의 한가지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취약점을 석유, 가스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LNG 산업의 리더로 우뚝 섰다. 2023년, 2024년 연속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등극한 미국은 올해 자국 내 LNG 소비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 1월 LNG 소비량은 하루 126.5입방피트(Bcf)로, 전년 동월 기록한 하루 120.4Bcf 대비 5.1% 증가했다. 이 같은 천연가스 일일 소비량은 2001년 현재 방법론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기록됐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청정 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은 맞는 방향"이라면서도 “급진전을 이루고 있는 AI산업 및 데이터센터 가동 등으로 인한 전력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감축 기술 개발과 함께 탄소배출이 적은 LNG 연료 확대가 필연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