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mediapark@ekn.kr

전체기사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삼성전자 5%·SK하이닉스 10% 상승 ‘초강세’

추석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코스피가 10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 오른 3611.24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단숨에 3600선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956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67억원, 322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676억원 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뉴욕 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지속과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AI 산업 확장 발언 등을 소화하며 오르내렸다. 그러다 간밤에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훈풍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인공지능(AI) 칩을 수출하는 길이 열리면서 1.8% 상승,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 급등에 투자 심리가 일부 위축되면서 장중 상승폭은 소폭 축소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0원 급등한 142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5.73%)가 9만4100원대를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0.24% 급등한 43만6000원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두산에너빌리티(7.41%), 네이버(6.52%), 셀트리온(0.23%), 신한지주(1.54%), 삼성물산(1.11%) 등도 상승 중이다. 이밖에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30.00%)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회사 유니온(14.32%)도 급등 중이다. 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포스코홀딩스(-4.03%), 세아제강(-3.46%) 등 철강 관련 종목이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4.92%), 현대로템(-3.32%) 등 방산주도 하락 중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10.28%)이 급락 중이며 HD현대중공업(-2.65%), 현대차(-0.68%), KB금융(-2.91%), 기아(-2.50%)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6% 하락한 852.88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4% 오른 858.86으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3억원, 364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87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11%), 리노공업(1.68%)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하락 중이다. 알테오젠은 3.29% 하락 중이며 에코프로비엠(-2.58), 펩트론(-4.49%), 에코프로(-1.58%), 파마리서치(-2.91%) 등도 내림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외환위기’ 아르헨 이례적 지원…통화스와프 확정·환시 개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르헨티나의 외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장관과 지난 4일간 회담을 가졌다"며 “아르헨티나는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있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직접 매입했고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확정했다"며 “미국 재무부는 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어떤 이례적인 조치라도 즉각 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통화스와프 한도 내에서 미국에 페소를 맡기고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또 “미국 우선주의 경제 리더십은 공정 무역과 대미 투자를 지지하는 동맹국들을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의 개혁은 매우 중요한 의제"라고 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가장 가까운 동맹관계인 우리는 경제적 자유와 번영의 서반구를 함께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특정 국가의 통화 가치를 지원하기 위해 환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이 아르헨티 지원에 대한 대가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이 아르헨티나를 지원하고 나선 배경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부가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정치 동맹인 밀레이 대통령이 10월 26일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돕고, 밀레이의 좌파 경쟁자들이 권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공포로 불안해하는 시장을 진정시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밀레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베선트 장관은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미국 내 불만이 작지 않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셧다운 상황에서 세금으로 다른 나라 정부를 떠받치고 있다고 비판했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세금을 외국 정부 지원에 사용하는 게 '미국 우선주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베선트 장관과 가까운 이들이 경영하는 헤지펀드 등 아르헨티나 국채를 가지고 있는 부유한 투자자들이 이번 조치로 경제적 이득을 본다는 지적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스라엘 정부, 가자 1단계 휴전합의 승인…“72시간 내 인질 석방”

이스라엘 정부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부는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정부 승인 후 24시간 이내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24시간이 지나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은 72시간 이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8명이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20명만 살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6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2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생존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은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된다. 또 합의안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자국군을 철수해야 한다. 유엔 등 국제기구가 주도하는 가자지구 구호활동도 시작된다. 다만 휴전 합의안이 온전히 이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석방할 포로 명단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자지구 통치 문제와 하마스 무장 해제 등은 향후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두 명의 미국 고위 당국자는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이 확대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 국가들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로 지난 8일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해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추석 연휴 끝’ 코스피, 상승 출발할까…‘이것’ 확인해보니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후 상승 출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0% 오른 3549.21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2.02% 상승한 3525.48로 출발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486.19·9월 23일)는 물론, 장중 최고점인 3497.95(9월 24일)도 단숨에 넘었다. 또 주요국 증시가 잇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코스피 역시 연휴 이후 '동반 랠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나온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4만8000선을 돌파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만7395.52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6753.72, 2만3043.38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가 주목받고 있다. 100여개 국내 우량주로 구성된 EWY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장기간 휴장할 때 EWY의 움직임이 코스피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실제 2023년 이후 올해 설까지 다섯 차례의 추석·설 연휴 가운데 네 번은 EWY의 방향과 코스피가 일치했다. 올해 설 연휴(2025년 1월 25~30일)의 경우 코스피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월 24일 25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EWY는 1월 24일 55.9달러에서 1월 30일 55.27달러로 1.13%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월 31일 2534.33로 0.1% 하락 출발한 뒤 2517.37(-0.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한때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작년 추석 연휴(2024년 9월 14~18일)의 경우 EWY는 2024년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0.06% 하락했다. 반면 2024년 9월 19일 코스피 종가는 0.21% 상승한 2580.8를 기록, EWY와 다소 엇갈렸다. 다만 9월 19일 개장가(2594.67)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설 연휴(2024년 2월 9~12일)엔 EWY가 1.85% 상승했고, 코스피 역시 연휴 직후 0.91% 오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3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의 경우 EWY는 1.46% 급락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23년 10월 4일 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 반년여 만에 2400대로 무너졌다. 아울러 2023년 설 연휴(1월 21~24일)에는 EWY와 코스피가 각각 0.74%, 1.39% 상승했다. 이렇듯 최근 추석·설 연휴 기간 동안 EWY와 코스피의 방향성이 대체로 일치한 만큼, 올해 추석 연휴 이후 개장일인 10일 코스피의 흐름에도 관심이 모인다. EWY는 지난 2일 83.53달러에서 전날 84.19달러로 0.79% 상승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EWY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연휴 직후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00원을 기록했고 3일 야간 거래에선 1407.0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8.47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화 환율은 전날 오후 한때 142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0.95% 상승하며 98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의 집권이 가시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로 급등, 약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불확실한 점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80만대…친환경차 도입 빨라져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친환경차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82만2081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시점(63만5847대)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3년 6개월 후인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00만대 달성이 유력시된다. 또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237만500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시점(183만6631대)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643만4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10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8월 말 기준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40만1663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유차는 876만8995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184만5186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와 0.29%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폐차 대수보다 적어지면서 지난 2월 누적 등록 대수 900만대가 깨지기도 했다. 친환경차 보급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각각 48%, 53%, 61%, 65% 감축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중 61%와 65% 감축안은 대부분의 차량을 무공해차로 채워야 해 내연차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48% 올랐는데…외국인 수익률 개미보다 4배 높은 이유는

한국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과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6590억원 순매수했다. 주가는 지난해 말 5만3200원에서 이달 8만9000원으로 67.3% 뛰었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SK하이닉스도 작년 말 17만3900원에서 이달 39만5500원으로 127% 급등했다. 올해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3조5390억원에 달한다. 세 번째로 많이 담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241% 올랐다. 지난해 말 32만1506원이던 주가는 이달 109만7천원으로 치솟으며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로 올라선 상태다. 뒤이어 많이 담은 한국전력(77%), 현대모비스(26%), 효성중공업(259%), 카카오(56%), 이수페타시스(189%), 삼성전기(58%), 현대로템(355%)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45.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47.9%)의 3배를 웃돌았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개인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많이 담은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올랐으며, 4개 종목은 내렸다.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네이버로 2조690억원 순매수했는데, 올해 들어 주가는 27.2% 올랐다. 반면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인 삼성SDI는 올해 들어 14.8% 하락했다. 순매수 3위인 현대차는 3.8% 오르는 데 그쳤으며, 4위인 SK텔레콤은 1.5% 내렸다. 이밖에 순매수 상위 종목 중 LG전자(-8.5%), CJ제일제당[097950](-8.6%)은 내리고, 알테오젠(52.3%), 한미반도체(21.9%) 등은 오르는 등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7.0%로 외국인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9%)도 밑도는 수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가자 평화구상 1단계 합의…모든 인질 석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모든 인질이 매우 곧 석방될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어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첫 단계로 이스라엘은 합의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나머지 생존자 20명 등을 포함해 47명을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또 병력 철수에 이어 2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포로를 석방할 예정이다. 앞서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당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251명을 납치했다. 납치된 인질 대다수가 과거 휴전기간 동안 석방되면서 47명이 가자지구에 남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합의가 지속될 경우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거대한 외교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종전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이집트에 직접 가서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반(反)파시즘 운동 안티파(Antifa)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가자 종전 협상과 관련해 “내가 아마 이번 주말, 아마도 일요일에 그곳에 갈 수도 있다"이라며 “나는 아마 이집트에 갈 예정이다. 지금 (협상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곳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옥죄기’ 안 통하네…청정에너지 관련주 상승률 어떻길래

기후변화가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양광·풍력 등을 축소하려는 정책을 잇따라 펼치고 있지만 청정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S&P Global Clean Energy Transition Index) 상승률은 상호관세가 발표됐던 지난 4월 저점에서 전날까지 48%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500은 35%,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인 금 가격은 34%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지수는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저탄소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들로 구성됐으며 미국 상장사들의 비중이 30.9%로 가장 높다.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의 상승률 석유 기업들로 구성된 S&P 글로벌 오일 지수는 물론 한국 코스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를 제외한 주요국 대표 지수보다도 더 높았다. 특히 S&P 글로벌 오일 지수는 지난 5월까지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올해 들어 15% 가량 하락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장려하고 있지만 주가 흐름은 이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 중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다. 이 주가는 2021년 42달러 수준에서 고점을 찍은 후 올 상반기 20달러 범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7월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급등세를 탔다. 지난 8월말 50달러선을 돌파하더니 전날엔 86.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 상승률은 290%에 육박다. 세계 최대풍력터빈 제조사인 중국 신장 골드윈드과학기술 주가도 지난 4월 저점 대비 90% 가까이 폭등했다. 이처럼 S&P 글로벌 청정에너지전환 지수가 올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재생에너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청정에너지 전환에 집중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200억달러를 조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AI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재생에너지 없이는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이 청정에너지 관련주에 한층 긍정적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산업이 자본집약적이고 부채 의존도가 높은 만큼, 금리 하락은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샤힌 콘트랙터 선임 ESG 애널리스트는 “청정에너지 지수는 시장 전반과 상관관계가 낮아 촉매제가 등장할 때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AI 관련 에너지 수요가 2028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르게 구축 가능한 태양광 등 분야가 선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아니켓 샤 지속가능성 및 전환 전략 총괄은 “청정에너지 투자의 '영광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자본시장과 실물 경제가 모두 지속가능성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노력을 실제로 가속화하고 있는 '멋진 순간'에 있다"고 낙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 시세 4000달러 마침내 돌파…‘국제금값 족집게’의 다음 전망은?

국제 금값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프랑스 정치 위기, 일본 정권 교체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4.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 선물 가격이 4000달러를 웃돌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금 현물 가격은 다음 날인 8일 장중 최대 4001.11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금값 시세는 올해 들어 5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으로는 197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특히 올해에만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 4000달러선을 연달아 돌파하는 등 금값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금값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000달러선을 처음으로 넘어섰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00달러선을 웃돌았다. 올해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여기에 2주째 이어지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이에 따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프랑스의 정치적 불안, 일본의 재정 악화 우려 등도 금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끌어올린 요인으 지목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세도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들이 9월에도 금을 순매수하며 11개월 연속 매입 행진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달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 처음으로 금 목표가를 4000달러로 제시했던 전문가가 향후 금값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귀금속 전문매체 킷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폴 시아나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금이 목표가에 근접하면서 상승 여력의 상당 부분이 이미 소진됐고, 현재는 다소 과매수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킷코는 시아나 애널리스트에 대해 “올 연초 가장 먼저 4000달러 목표를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금값이 4000달러에 접근함에 따라 다양한 시간 프레임 기술적 신호와 조건들이 상승 추세의 소진을 경고하고 있다"며 “이럴 경우 4분기에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강세장에) 반대하는 트레이더들은 4~6주 풋(매도)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지표들도 금이 과매수 구간에 들어갔음을 보여준다. 금값은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과거 11차례의 유사 사례를 보면 금값이 4주 후에는 하락했다고 시아나 애널리스트는 짚었다. 그는 또 현재 금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21% 가량 웃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고점이 자주 형성되는 구간"이라며 “금은 200주 이동평균선보다 70% 높은데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단 세 차례(2011년 9월, 2008년 3월, 2006년 5월)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장기적 사이클을 모두 감안할 때 현재는 가격 조정에 취약한 구간이란 지적도 나왔다. 금값은 2015년 저점 이후 2020년까지 85% 급등했으며, 이후 2022년까지 2년간 약 15% 하락했다. 그러나 그 시점부터 현재까지 다시 130% 넘게 치솟았다. 시아나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강세장은 대체로 상당한 매도세가 선행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금값이 향후 더 오르더라도 상당한 시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그는 또 “1970~1980년 사이 금값은 중간 조정기 포함해 1725% 폭등했지만, 1980~1999년엔 59% 하락했다"며 “1999년~2011년엔 시세가 약 640% 상승했지만 2015년까지 약세장이 이어져 38%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금값이 하락세로 전환할 경우 1차 지지선은 3790달러 부근으로, 조정이 심화될 경우 3525달러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밴티지 마켓의 헤베 첸 애널리스트도 “금값이 4000달러에 도달한 것은 안전자산 수요 급증뿐만 아니라 재정 위험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화폐, 채권 등의 자산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처럼 끊임없는 가격 상승 뒤에는 가격이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값 상승세가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내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장보기 무서웠던 이유…먹거리 물가 5년간 20% 넘게 올랐다

먹거리 물가가 지난 5년간 20%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에 비해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16.2%)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과일(35.2%)과 우유·치즈 및 계란(30.7%) 등은 5년 전에 비해 30% 넘게 치솟았다. 빵(38.5%), 케이크(31.7%), 떡(25.8%), 라면(25.3%) 등이 크게 오르며 빵 및 곡물(28.0%)도 상승 폭이 컸다. 과자, 빙과류 및 당류도 27.8% 상승했다. 고춧가루, 참깨 등이 포함된 기타 식료품(21.4%), 육류(21.1%), 어류 및 수산(20.0%)은 먹거리 평균보다는 조금 낮았지 만 상승률이 20%가 넘었다. 비주류 음료 중에 커피·차 및 코코아가 38.2% 치솟았고,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도 22.7% 올랐다. 주류 및 담배는 상승률이 5.0%에 그쳤지만 이 중 주류만 보면 13.1%에 달한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연도별로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2024년 3.9%로 계속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2024년 2.3%다. 지난 5년간 생활에 밀접한 품목들의 물가도 수준이 크게 올랐다. '음식 및 숙박'은 24.8%로 가장 크게 상승했고 이중 외식 비용을 뜻하는 '음식 서비스'는 상승률이 25.1%로 더 높다. 식료품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누·샴푸·미용료 등이 포함된 '기타 상품 및 서비스'는 24.1% 상승했다. 세제, 청소용품 등 살림에 필요한 물품과 세탁·청소 같은 가사 서비스를 포함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물가는 19.4% 올랐다. 전월세를 포함한 주거비와 각종 공공요금 등이 포함된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물가는 16.7%, '의류 및 신발'은 16.2%로 평균 상승률과 거의 비슷했다. 다만 연료비, 차량 유지비, 대중교통 요금 등을 포함한 '교통' 물가는 15.9%로 평균보다 낮았다. 오락 및 문화(9.5%), 교육(8.8%), 보건(6.2%)도 상승 폭이 작은 편이었고 통신비는 0.2%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