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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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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언급…“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며 “하지만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정권 교체가 왜 없겠는냐"라고 적었다. 이어 “MIGA(이란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덧붙였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는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게시물에서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주정사들이 미주리주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핵시설이 입은 피해와 관련해 “기념비적"이라며 “타격은 강력했고 정확했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나…국제유가 4.6% 급등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이란이 보복 차원으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곳이 차단되면 유가가 더욱 가파르게 올라 '오일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46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4% 오른 배럴당 75.61달러에 거래 중이다. WTI 가격은 개장 후 최대 4.6%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브렌트유 9월물 선물가격은 2.46% 오른 배럴당 77.3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약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3% 하락, S&P 500 선물은 0.33%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0.40% 하락 등을 보이고 있다. 또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자 달러 지수는 0.19% 오른 98.47, 국제 금 8월 선물은 0.09% 오른 온스당 3389.25달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5% 내렸다(국채 가격 상승). 22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다만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 또 SNSC의 결정이 이행되려면 최고 지도자의 재가가 필요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길이 약 160㎞에, 좁은 곳은 폭이 약 50㎞ 정도에 그치지만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막대하다. 이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량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 전 세계 석유 해상 운송량과 비교해서는 전체 운송량의 약 4분의 1이 이 해협을 관통해 운반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전 세계 해상 운송량의 5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난다. 이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는 대부분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을 향한다. 다만 대형 선박 대부분은 이란 영해를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얕은 수심으로 인해 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기뢰 공격에 취약할 수 있으며, 이란 해안선에 근접해 있어 미사일 공격이나 소형 순찰정, 헬기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경제적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이란 수출이 이곳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협 봉쇄는) 우리보다 다른 국가들의 경제적 타격이 더 클 것"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개입을 촉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이란 핵시설 타격] 46년 만에 첫 공습…이란, 어떤 보복 카드 꺼낼까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수립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 본토에 대한 미국의 첫 직접 공격이 22일 단행되자 이란이 구체적으로 어떤 보복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란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과 적대 관계를 이어왔지만 그동안 양국은 상대의 영토를 군사적으로 공격한 적은 없었다. 그만큼 이번 미국의 공격은 '대형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이란은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에 미국을 향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발생한 사건은 매우 터무니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런 극도로 위험하며 불법적인 범죄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란은 유엔 헌장, 그리고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규정에 따라 주권,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란의 경고가) 실속없는 위협인지 아니면 암울한 예측인지 곧 분명해질 것"이라며 이란이 선택할 다음 움직임들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 위치한 해협이며 가장 좁은 지점은 33km에 불과할 정도로 전략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다만 글로벌 석유 소비의 약 20%가 이 지역을 통해 통과하는 만큼 이란의 폐쇄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급등해 미국 소비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AP통신은 “이란은 해협을 통과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는 공격 보트와 수천 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다"며 “예만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그랬던 것처럼 페르시아만에서 미사일 발사 등 군사 활동을 벌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훨씬 더 강력한 군사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이 발생하는 것 자체만으로 수송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고 투자자들은 이에 놀라 유가가 뛸 수 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중동 지역 곳곳에 있는 미군 기지들도 이란의 보복 공격에 가장 유력한 목표물로 지목됐다. 후티반군 등 이란의 대리세력이 근처의 미군기지들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미국이 중동에서 운영중인 군사시설은 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최소 19곳이 있으며, 이 중 8곳은 임시가 아니라 영구적으로 설치된 기지로 보인다. 다만 일부 기지들은 이스라엘보다 이란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으로부터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이스라엘 조차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 미군 기지 이외에도 중동지역에 위치한 핵심 석유 및 가스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생산시설이 이란이 배후인 공격을 받아 잠시 유가가 폭등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공습을 계기로 이란이 NPT를 탈퇴해 본격적으로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됐다. AP통신은 “북한은 2003년에 NPT에서 탈퇴한 후 3년 뒤 핵무기 실험에 나섰다"고 짚었다. 한편, 이란은 자국과 열흘째 무력 충돌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것으로 보복성 군사행동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이란 핵시설 타격]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로 반격…폭발음 들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응수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22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새로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이란이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미국의 자국 핵시설 공격에 '터무니없다'고 반발하며 '영원한 결과'를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적었다. 아락치 장관은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처럼 극도로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범죄적인 행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헌장과 정당한 자위적 대응을 허용하는 조항에 따라, 이란은 주권과 이익, 국민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은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란과 이스라엘 간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이란 핵시설 타격] 중동 확전 분수령…‘100달러 고유가’ 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에 대한 선제 공습을 감행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개입한 것으로, 이란이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동전쟁의 확전과 조기 종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더욱 강력한 공격을 예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주 공격 대상인 포르도에 폭탄이 모두 투하됐다"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B-2 스텔스 폭격기가 동원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미뤄 이번 공격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B-2 폭격기 6대로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12발이 투하됐다고 보도했다. B-2는 벙커버스터 GBU-57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며, 벙커버스터는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위치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에 평화 혹은 비극이 있을 것이고 그 비극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아직 표적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오늘 (파괴된) 표적들의 난도가 가장 어려웠지만 치명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빨리 도래하지 않는다면 우린 그 표적들을 정밀하고 신속하고 숙련되게 공격할 것"이라며 “대부분은 몇 분 이내 파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습은 군사적으로 극적인 성공이었다.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등으로 대미 반격에 나설지, 대미 협상에 나설지 중대한 기로에 놓이게 됐다. 이란은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미국의 공격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자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중동분쟁이 확전으로 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분쟁 최소 개입 기조는 집권 초기부터 시험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의 군사 능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화돼 직접적인 대미 반격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미 CNN은 지난 2020년 트럼프 1기 당시 이란 군부의 실세이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 드론 공습으로 피살됐을 당시 이란의 군사력이 제한돼 대미 보복 또한 큰 영향이 없었다고 짚었다. CNN은 이어 “토요일(21일)에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이란이 군사적으로 얼마나 약한지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이란이 미국에 반격할 수 있는 옵션이 2020년에 비해 적다는 평가가 백악관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란의 반격 카드로 △중동 내 미군 기지 공격 △지역 내 에너지 인프라 타격 △ 수중 지뢰 사용 등으로 호르무즈 해협 폐쇄 등을 거론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이번 여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대로 반등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MST 마르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전망과 관련해 “이란이 향후 몇 시간, 며칠 동안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란이 과거 위협한대로 대응할 경우 유가는 100달러로 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미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에서의 위험한 확전이며 국제 평화 및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원국들이 긴장을 완화하고 유엔헌장과 기타 국제법 규범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군사적 해결책은 없으며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결국 ‘직접 개입’ 택했다...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 성공적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완료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습에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GBU-57) 탑재가 가능한 B-2 스텔스 폭격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직접 개입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46분(미 동부시간 기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고 적었다. 이어 “주 공격 대상인 포르도에 폭탄이 모 투하됐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무사히 귀환 중이다"고 덧붙였다. 포르도는 대표적인 이란의 핵 시설의 심장부로 불리는 시설로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등이 진행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며 “이제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과 협상을 위해 2주를 최종 시한으로 부여했는데 불과 이틀 만에 깜짝 기습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는 시한이 다가오기 1초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싶다. 상황은 변하기 때문인데 특히 전쟁은 더욱 그렇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은 이제 미국이 중동 갈등에 직접 개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B-2 폭격기 여러 대가 미국 본토를 출발했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이동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는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전해 “B-2 폭격기가 이란 공습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B-2 폭격기는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GBU-57)를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폭격기다. 벙커버스터는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위치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다. B-2가 동원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을 '성공'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미뤄 이번 공격에 벙커버스터 GBU-57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나는 오늘 오후 10시 백악관(한국시간 22일 오전 11시)에서 이란에서의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미군의 이번 폭격으로 이란과 외교적 해법의 불씨는 사실상 꺼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트럼프의 결정 직전부터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경우 전면전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해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의 공격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성공적 폭격…이제 평화의 시간”

초강력 폭탄 '벙커버스터'(GBU-57) 탑재가 가능한 B-2 스텔스 폭격기 여러 대가 이동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46분(미 동부시간 기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났다"고 적었다. 이어 “주 공격 대상인 포르도에 폭탄이 온전히 투하됐다"며 “모든 전투기들은 무사히 귀환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며 “이제 평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B-2 폭격기 여러 대가 미국 본토를 출발했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에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한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워룸'(War Room)이라 불리는 백악관 상황실과 집무실(오벌오피스) 등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러 연준 이사 “7월부터 금리인하 가능”…‘파월 해고’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내달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조기 해고할 가능성을 시사한 와중에 이런 주장이 나와 더욱 주목받는다. 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7월부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다.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임명된 월러 이사는 FOMC 구성원 가운데 온건한 매파 성향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연준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지속하던 2023년 11월 월러 이사가 기존의 매파적 입장을 철회하는 발언을 하자 월가가 이를 연준의 정책 전환(피벗)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시장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진다며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대비 1.25~1.5%포인트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작해야 한다"라며 “실제로 붕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 인하를 개시할 이유가 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 찬성한다"며 “고용시장이 무너질 때까지 기다린 후 금리를 내리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월러 이사는 또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으며 금리 인하 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면 된다"며 “6개월 동안 관망하며 기다려왔고, 지금까지 데이터는 양호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지난 2일 한국은행이 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올 하반기 금리인하 여건이 충분히 조성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월러 이사의 이같은 비둘기파적 발언은 금리 인하를 수차례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교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와중에 나왔다. 월러 이사는 차기 연준 의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도 유력 후보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강한 비판이 그(파월 의장)가 해야 할 일인 금리인하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며 “난 (파월 의장에게) 친절하고 중립적이고 심술궂게 대해봤는데 친절과 중립은 효과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인플레이션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이 없겠지만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어쩌면 그(파월 의장)를 해고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든 그의 임기는 곧 끝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에어포스원에서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지 않더라도 임기 종료 전 후임자를 지명해 이른바 '그림자 의장'을 내세워 파월 의장의 레임덕을 유발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다른 연준 위원들은 7월에도 금리가 동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개인적으로 가을을 더 주목하고 있다"며 “그때쯤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기업들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가을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한다"고 CNBC에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3개월 연속 예상치를 밑돌은 것과 관련, “정말 좋은 소식"이라고 하면서도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가진 두 가지 책무(최대고용·물가안정)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같은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3000선 재돌파에 빚투도 급증…신용잔고 20조원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3000선을 재돌파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9일 기준 19조6084억원으로 최근 한 주(13∼19일) 사이 7584억원 증가했다. 신용 잔고는 주가 상승 기대감 등으로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 잔고가 20조원에 근접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작년 6∼7월 20조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15조∼18조원대에서 횡보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2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과 외국인 복귀에 힘입어 최근 상승세를 이어왔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신용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식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도 증가세다. 금투협 집계를 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9582억원으로 이달 들어 592억원 늘면서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미수거래는 만기가 3거래일인 초단기 융자거래로 만기가 180일인 신용거래융자보다 훨씬 짧아 '초단타 빚투'로 불린다. 사흘 안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해 '급전'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만기 내 돈을 갚지 않으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를 한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7일 65조202억원까지 불어났다 소폭 줄어 19일 63조6048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일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60조원을 넘겼다. 파킹 자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88조9973억원,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228조455억원으로 한 주간 큰 변화가 없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은 205조8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활황 덕에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긴 뒤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국내 투자자는 최근 한 주 동안 미국 주식을 1억3400만달러(18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 주식은 종전보다 국내 투자자의 매도세가 둔화된 모습이지만 시장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로 '팔자'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2주 시한 최대치…이란 정신차릴지 보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핵개팔 포기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며 “2주가 최대치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이어 또 2주라는 시간은 “(이란)사람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보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substantial)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앞으로 2주 안에 진행할지 말지(공격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상을 위한 휴전에 지지할지 여부에 “상황에 따라 그럴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지만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잘하고 있고, 이란은 그보다 덜 잘하고 있다"며 “공습을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유럽과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와 말하고 싶어한다. 유럽은 그들(이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국가들과 이란 간의 협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단독으로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들은 대단히 제한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부분적으로 파괴할 수 있겠지만 매우 깊이 들어갈 역량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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