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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면서 골드만삭스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아시아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면서 거래와 파이낸싱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경영진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의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의 53억달러(약 8조 16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47억7000만달러(약 7조34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현실화될 경우 3개 분기 연속 업계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현재 시장은 두려움보다 탐욕이 더 큰 순간에 있다"며 강세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골드만삭스의 주식 트레이딩 부문이 아시아 지역의 거래 활동 급증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 규모와 파이낸싱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이는 AI 투자 열풍에 베팅하려는 헤지펀드들의 강한 투자 수요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AI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아시아 주요 증시는 2분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급락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 AI 산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4월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한국 코스피는 4월에만 30% 급등하며 사상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에 그치지 않고 5월에 7천피, 8천피를 잇따라 돌파했고 이달엔 9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역대 최고 종가인 지난 22일(9114.55)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상승률은 80%에 달했다. 코스피 상승의 중심에는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두 종목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으며,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이번 분기에 각각 최대 41%, 50% 상승하며 AI 랠리에 동참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역시 골드만삭스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 호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IPO에서 대표 주관사 역할을 맡았다. IPO 성과는 주로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으로 연결되지만,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기도 트레이딩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페이스X 상장은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지만, 골드만삭스가 공모주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 불가를 통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트레이딩 부문 실적을 중요한 수익성 지표 중 하나로 평가한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전날 코스피가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이번 분기에 두 가지 추가 이정표도 달성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고, 투자은행 부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조달러 규모의 거래를 자문했다. 이는 업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1조달러를 달성한 기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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