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mediapark@ekn.kr

전체기사

“모든 공역 닫을 수도”…셧다운 장기화에 미국 여행 어려워지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항공 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만약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모든 공역을 닫을 것"이라며 “사람들의 (항공편을 통한) 이동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현재는 상당한 지연이 빚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셧다운 사태로 인해 항공관제 시스템의 리스크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일 발생한 셧다운 사태가 한 달을 넘기면서 가뜩이나 인력난을 겪는 항공관제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근무 인력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근무하는 항공관제사는 1만3000명으로,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사태에도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목표 인력 규모보다 3500명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관제사가 초과 근무나 주6일 근무를 해왔다. 그러나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관제사, 교통안전청(TSA) 요원들이 결근하거나 휴가를 가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로 인해 미국 주요 공항에선 항공편 지연·결항이 잇따르고 승객들은 매우 긴 보안 검색 대기 시간에 시달렸다. 한 여행객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휴스턴 공항에서 5기간 동안 기다렸다"며 “공항에 4시간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놓쳤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엔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 30곳에서 관제사들이 잇따라 결근하자 전국에서 6200편이 지연되고 500편이 결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중 65%가 관제사 결근 때문이라고 더피 장관은 전했다. 뉴욕에선 관제사 80%가 결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제사 부족에 따라 주말인 1일(4600편 지연, 173편 결항)과 2일(5800편 지연, 244편 결항)에 이어 이날도 오후까지 2900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항공사들을 대변하는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셧다운 사태가 시작한 이후 320만명 이상의 승객들이 지연·결행 피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는 30만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는 이어 지연된 항공편 중 5%가 관제사 인력난 때문에 발생했지만 지난달엔 그 비중이 16%로 증가했고 이달엔 79%까지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더피 장관은 휴가를 내고 자리를 뜬 관제사들을 해고할 계획은 없다면서 “그들 모두에게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유나이티드, 사우스웨스트, 아메리칸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와 전미항공관제사협회는 의회에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여행협회 등 여행업계는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번 셧다운으로 이미 여행 산업에서 4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연중 가장 붐비는 기간인 추수감사절이 임박한 가운데 셧다운이 계속된다면 그 여파는 즉각적이고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체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식에 투자 할걸”…맥 못추는 비트코인 시세, 어디까지 추락할까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또 다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시세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어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24% 하락한 10만7072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7일 동안 6% 넘게 추락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4.68% 급락한 3647달러를 보이고 있고 리플(-5.56%), 바이낸스(-6.33%), 솔라나(-9.07%), 트론(-4.38%), 도지코인(-6.57%), 카르다노(-6.18%) 등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폭락세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일 장중 12만619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 속에서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 전략인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부상하면서 자금이 비트코인·금·주식 등에 몰린 탓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100% 추가 관세'를 경고한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하락 전환했고, 낙폭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가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7년만에 처음으로 '업토버'(비트코인이 매년 10월마다 강세를 보이는 현상)가 깨지자 향후 시세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지난달 월간 상승률이 -4%로, 2019년 이후 최악의 10월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은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4% 상승한 수준이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환경 속에서도 주식 수익률에 뒤처져 있다"며 “긍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은 제자리를 찾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찰스 에드워즈는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채굴 속도를 밑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한 '역대급 청산' 사태 여파로 바닥이 확인될 때까지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달 비트코인 급락 당시 약 1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셀리니 캐피탈의 조르디 알렉산더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상승 시도를 하기 전,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여전히 10월 청산 쇼크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투크리움ETF의 제이크 핸리 이사는 “비트코인은 여름 이후 고점을 찍은 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리플 시세는 여름 중순부터 꺾이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가격 흐름은 투자자들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가상자산 시세는 4분기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이러한 추세가 깨질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지, 아니면 더 가파르게 하락할지가 현재 최대 관건이라고 짚었다. 테라해시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9만8000달러선을 지켜내는 게 핵심"이라며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7만4000달러~9만달러 범위까지 쉽게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구간마저 방어히지 못할 경우 6만~7만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시 사이클을 연구하는 라스 본 티엔은 최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피디아와 인터뷰에서 “미국·중국·유럽의 유동성이 과거와 비교해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의 약 40%는 유동성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며 “현재 데이터를 보면 2023년부터 시작된 이번 상승장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티엔은 특히 이번 사이클에서 자금이 알트코인 등 투기적 자산이 아닌 실물 산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알트코인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으면 알트코인이 뒤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며 내년 2분기부터 유동성이 축소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상 첫 4100대까지 오른 코스피…10월 회전율 4개월래 최고

지난달 한국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이 4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의 일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0.57%로, 지난 6월 0.63%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지난달 회전율은 6월과 2월(0.58%)에 이어 연중 3번째로 높았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6월에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삼천피'(코스피 3000)를 회복함에 따라 순환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후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난 8월 4일 코스피가 급락한 이후 한동안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회전율은 0.4% 내외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호황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에 탄력이 붙자 증시 손바뀜도 다시 활발해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에는 회전율이 0.72%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분간 상승 랠리 속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회전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백악관, 미중 무역합의 팩트시트 공개…한화오션 제재 풀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합의를 타결한 가운데 백악관은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한국에서 시 주석과 무역·경제 협정을 체결했다"며 “이는 미국의 경제력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면서 미국 노동자, 농민, 가정을 우선순위로 두는 거대한 승리"라고 소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 미국으로의 합성마약 펜타닐 원료 수출 중단 △ 희토류 및 기타 주요 광물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 폐지 △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및 주요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 중단 △ 미국산 대두 및 기타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시장 개방 등이 포함됐다. 이중 “중국은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한 보복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한다"고 명시된 부분이 주목을 받는다. 앞서 중국은 지난 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이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된 제재 목록에 올렸다. 한화필리조선소,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가 제재 대상이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해온 한화오션을 겨냥한 이 조치를 두고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으려는 “경제적 강압"이자 “보복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미국 측도 미중 무역합의에 따라 '무역법 301조' 조사에 근거해 중국의 해상·물류·조선 산업을 겨냥해 시행한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와 동시에 미국이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위해 한국, 일본과 역사적인 협력을 계속하는 동안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또 지난달 9일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와 관련 조치의 전 세계적인 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 미국의 최종 사용자와 그들의 세계적 공급업자들을 위해 희토류,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흑연 수출을 위한 포괄적인 허가를 발급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포괄적 허가는 중국이 2025년 4월과 2022년 시행한 수출 통제를 사실상 철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또 합성마약 펜타닐의 제조에 사용되는 특정 화학물질의 북미 선적을 막고, 다른 특정 화학물질의 전 세계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월 4일 이후 미국을 상대로 발표한 모든 보복성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올해 남은 2개월간 최소 12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고,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2500만t의 대두를 구매하기로 했다. 또 넥스페리아가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전 세계에 수출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했고 반도체 공급망을 구성하는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반독점, 반덤핑 조사를 끝내기로 했다. 아울러 중국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절차를 연장하고, 관련 관세 면제도 내년 12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은 펜타닐 유입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중국에 부과한 관세 중 10%포인트를 오는 10일부터 인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정부가 펜타닐과 원료 수출을 단속하면 중국에 부과한 관련 관세를 모두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이 그럴 인센티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것(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순간 나머지 10% (펜타닐 관세)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믹국은 또 그간 고위급 협상을 통해 서로 대폭 낮춘 관세율을 내년 11월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에 부과한 관세 중 일부 품목에는 오는 29일까지 예외를 허용했는데 이 예외 기간을 내년 1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은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겨냥한 수출통제 조치를 오는 10일부터 1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한편, 펙트시트는 한국과 체결한 합의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 창출, 에너지 지배 강화, 기술혁명에 대한 미국의 우위 촉진, 한미 해양 협력 구축 등을 지원하기 위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AI 버블’ 대응 방법은 관망?…2년 만에 돌아온 ‘빅쇼트’ 마이클 버리의 한마디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미국의 부동산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약 2년만에 소셜미디어에 복귀해 '인공지능(AI) 버블(거품)'에 대해 언급했다. 버리는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가끔은 우리는 거품을 본다. 때로는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때로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다"라는 글과 함께 영화 빅쇼트의 한 장면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버리의 이번 글은 증시 등 일부 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상황을 지적하며, 이러한 국면이 다가왔을 때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증시에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30일 207.04달러를 기록, 종가 기준 역대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달러를 넘어섰다. AI 열풍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도 이번주까지 신고가 행진을 이어왔다. 다만 버리가 “투자하지 않는 것이 이기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 것은 현재 상승장은 공매도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AI 열풍이 과열된 만큼 현 시점에서는 관망이 최선의 전략임을 경고한 셈이다. 실제 버리는 과거 2005년부터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를 예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한 CDO(부채담보부증권)에 대해 신용부도스왑(CDS)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 주택가격은 한동안 오름세를 이어가며 그의 예측과 달리 거품이 장기간 유지됐다. 결국 2007년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부실이 터지면서 시장이 붕괴했고, 버리는 큰 수익을 올렸지만 거품이 예상보다 약 2년 더 지속됐다. 한편, 이날 버리의 게시물은 약 2년 만에 등장해 더욱 주목을 받는다. 버리는 2023년까지만 해도 당시 트위터를 통해 증시 폭락 가능성 등을 꾸준히 경고해왔다. 특히 2023년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결과가 나오기 몇 시간 전에 “팔아라(Sell)"라는 글만 남겨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후 계정을 삭제하며 활동을 중단했으나, 약 2년 만에 다시 돌아와 거품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 방식을 알린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년 동안 침묵해왔던 영화 '빅쇼트'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돌아와 거품에 대해 다시 경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중국이 펜타닐 단속하면 관련 관세 폐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과 그 원료의 수출을 단속하면 중국에 부과한 관련 관세를 모두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했다며 “중국은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이 그럴 인센티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그것(중국 정부의 펜타닐 단속)을 보는 순간 나머지 10% (펜타닐 관세)를 없앨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취임 후 중국이 펜타닐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산 모든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협력 약속을 받고 관세율을 20%에서 10%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율은 50%에서 40%로 내려갔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향후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대한 또 다른 양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 관련해 “그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등장시킨 관세 광고에 대해 사과했지만,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재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재개하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난 그(카니 캐나다 총리)와 관계가 매우 좋다. 난 그를 많이 좋아하지만, 알다시피 그들이 한 일은 잘못됐다. 그는 매우 친절했다. 그는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을 인용해가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TV 광고를 내자 지난 23일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을 발표했고, 이틀 뒤에는 캐나다에 추가로 10% 인상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곧 지하 핵실험을 재개하냐는 질문에 “여러분은 매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다른 나라들이 핵무기를 시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핵실험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지하 핵실험 가능성 등을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심각한 갈등 관계인 베네수엘라 내에서의 공습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미군 자산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배치하고, 이 지역을 오가는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왔으며 향후 베네수엘라 영토로 공습을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0월엔 비트코인 시세 오른다” 공식 7년만에 깨져…추가 하락 전조인가

지난달 비트코인 시세가 월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10월 기준 월간 하락을 보인 적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는 월초 대비 7% 가까이 하락한 10만9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매년 10월마다 강한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들은 10월을 '업토버'(Uptober)라고 불러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의 10월 평균 상승률은 22.5%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특히 이번 하락폭은 2014년 이후 가장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초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상황 속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금·은 등과 함께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도 '안전자산'의 하나로 간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지난달 6일엔 12만6200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후 비트코인 시세는 하락 전환하더니 지난달 10일엔 당일 최고가 대비 14% 이상 급락해 10만40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디지털 시장 데이터 제공사 '카이코'의 애덤 매카시 선임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가상화폐는 금, 주식과 함께 사상 최고치에서 10월을 시작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불확실성이 닥치자 다수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일의 급락은 이 자산군의 범위가 매우 좁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가상화폐 가운데 투자할 만한 것은)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인데, 이들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10월 급락'을 계기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비트코인은 물론 주식 등 위험자산이 지난달 10일 일제히 무너졌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면서 신고가 랠리를 더 이어갔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한 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다산 분석 플랫폼 BRN의 티모디 미시르 리서치 총괄은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단기적 박스권 하단을 시험하고 있는 단계"라며 “10만7000~10만9000달러 범위의 지지가 핵심이다. 무너질 경우 시세가 10만4000~10만6000달러 박스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주목하는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은 주식과 디커플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값 상승률 또한 이달 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비트코인을 웃돌면서 안전자산의 지위를 되찾았다"고 짚었다. 다만 10월의 하락에도 비트코인의 연초 대비 가치는 여전히 16% 이상 오른 상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일부터 美 서머타임 해제…한국과 시차 13→14시간

미국에서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가 2일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1시간 늘어난다. 1일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머타임이 11월 2일 오전 2시에 해제되면서 시간을 1시간 거꾸로 돌린다. 수면 시간 등이 1시간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때부터 한국과의 시차는 미 동부 기준 13시간에서 14시간, 서부 기준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바뀐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연방법에 따라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된다.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표준시를 한시간 앞당겨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취지로 시행된다. 다만 애리조나,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북마리아나 제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 외에도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유럽은 지난 26일 서머타임이 해제돼 이미 시간 조정이 이뤄졌다. 유럽은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작해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종료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존폐 논란이 계속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전후 서머타임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해왔지만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상원·하원은 1시간을 더 얻기 위해 추진해야 한다"며 “(서머타임 폐지는) 인기가 많겠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 이는 우리 정부에 있어서 큰 불편과 비용을 초리핸다"고 적은 바 있다. 작년 12월엔 “공화당은 일광절약시간제를 없애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일광절약시간제는 불편하고 국가적으로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상원은 2022년 3월 서머타임을 항구적으로 적용하는 이른바 '햇빛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 처리되지 않아 자동 폐기됐고 이후에도 의회 차원의 서머타임 폐지 시도는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8일 연방 상원 본회의에서 공화당 릭 스콧(플로리다) 의원 등 주도로 햇빛보호법 통과가 다시 추진됐으나, 같은 당 소속의 톰 코튼(아칸소) 의원이 “미국인들은 한 시간 더 햇빛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대하는 바람에 저지됐다. AP통신에 따르면 1년에 시간을 한시간씩 조정하는 것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스탠포드대 연구 결과가 최근에 공개됐다. 시간을 영구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일주기 리듬과 더 잘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제이미 자잇저는 “시간 변화나 기타 이유로 인해 시계가 규칙적으로 변경되면 면역 체계나 신진대사 등 기관계가 조금 덜 작동한다"고 말했다. 최근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NORC) 조사에 따르면 현행 서머타임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2%에 그쳤지만, 서머타임을 대체할 방안을 놓고는 견해차가 크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6%가 저녁에 더 밝고 아침에 덜 밝은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선호한 반면, 42%는 아침에 더 밝고 밤에 덜 밝은 '연중 표준시간제'를 원한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내에서도 특히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연중 서머타임을 적용할 경우 인디애나폴리스나 디트로이트 같은 도시에서 해돋이가 오전 9시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오늘 시진핑과 한중정상회담…APEC 정상회의 마무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일정이 1일 마무리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의 마지막 날인 이날 의장 자격으로 두 번째 세션을 주재한다. 차기 의장국으로 리더십을 넘기는 의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의 논의 결과를 담은 '경주 선언'을 두고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정부는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1년 만에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양국의 민생문제 해결, 또 그 연장선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 등이 주요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악화일로에 있었던 한중관계가 개선 실마리를 찾아낼지도 관심이 모인다. 한중 정상회담을 끝으로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밀도 높은 다자·양자 외교가 진행된 '정상외교 슈퍼위크'도 막을 내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중 정상회담 종료…트럼프, ‘펜타닐 관세’ 10%로 낮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0일 오전 김해공항 공군기지 의전실인 나래마루에서 만나 약 1시간 40분간 회담을 가진 뒤 종료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공식 회담이 종료된 뒤 회담장 밖으로 나와 두 정상은 나란히 서서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귓속말했고,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국 정상은 회담장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은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처음이며,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만난 이후 6년 4개월여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놀랍고 훌륭했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즉각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재 중국에 대해 부과 중인 징벌적 성격의 '펜타닐 관세' 20%를 10%로 즉각 낮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펜타닐 관세가 10%로 감소함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평균 관세율은 50%에서 40%로 내려갔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향한 우회 수출길로 삼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슷한 까닭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곧 서명할 것이라며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다. 이로써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도착으로 시작된 4박 5일 간의 아시아 순방이 마무리됐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의전차량인 훙치(紅旗)에 탑승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로 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