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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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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플래그십D5 오픈…‘브랜드 경험’ 집약체

LG전자가 혁신 기술, 브랜드 철학과 비전, 헤리티지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LG전자 플래그십 D5'를 21일 오픈한다. 'LG전자 플래그십 D5'는 서울 강남 최대 상권에 위치한 기존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을 전면 리뉴얼해 연면적 약 2700㎡,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1층은 고객 맞이 공간, 2~4층은 제품 체험 공간, 5층은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플래그십은 오프라인 대표 판매 스토어이자 LG전자의 브랜드 경험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상징적인 장소다. 'D5'라는 명칭은 'Dimension5(다섯 번째 차원)'를 뜻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층은 고객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상담을 기다리는 동안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로 구현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투명 OLED 기반의 대형 디지털월에서는 LG전자가 후원하는 한국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고(故) 김창열 화백의 대표작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2층은 LG전자의 TV·AV·IT 제품 체험 공간이다. 화질음향체험 존에서는 OLED TV, LG 시네빔의 화질과 사운드를 비교 체험하며 편안한 소파에 앉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다. LG 그램 존에서는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과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3층은 생활·주방·에어케어 가전 공간이다. 세탁물 특성에 따라 세탁과 건조강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DD 모터'와 6모션 기술을 투명 OLED로 연출한 트롬 존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주방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냉장고를 비교·조합해볼 수 있는 디오스 존, 에어컨 내부 구조를 분해해 공기 흐름과 정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휘센 존에서는 LG전자의 핵심 부품 기술과 AI 기반 '코어테크'를 확인할 수 있다. 4층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 쇼룸으로 꾸며졌다. 실제 거실, 주방, 드레스룸을 재현해 가전과 인테리어의 조화를 제안하며, 전문 상담존에서는 맞춤형 구매 상담을 제공한다. 5층은 LG전자의 역사와 비전을 담은 헤리티지 라운지, 비전홀로 구성됐다. 헤리티지 라운지에서는 1958년 금성사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영상으로 감상하며 다과를 즐길 수 있다. 비전홀에서는 투명 OLED를 활용한 조형물로 LG전자의 비전과 바다, 은하수, 스테인드글라스 등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건물 외관은 백색 테라코타 외장재를 사용해 낮에는 자연광에 따라 은은하게 빛나고, 밤에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을 가득 채운 대형 유리는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내부 1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사이니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플래그십을 강남권 프리미엄 소비층뿐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YG(Young Generation) 고객까지 아우르는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LG전자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는 주요 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게임스컴 승부수는 ‘게이밍 모니터’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 '게임스컴 2025'에 참가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인다. 게임스컴은 약 1400개 하드웨어·소프트웨어·게임 콘텐츠 제작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로 삼성전자는 1000㎡(약 303평)의 역대 최대 규모 전시장을 마련하고 37형·40형 오디세이 G7·오디세이 3D·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게이밍 모니터를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대형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확대를 위해 새로운 크기의 오디세이 G7 신모델(모델명 G75F)을 선보인다. 16대9 비율의 37형 4K UHD 해상도(3840x2160)와 21대9 비율의 40형 5K2K WUHD 해상도(5120x2160) 등 총 2종이다. 40형 오디세이 G7은 삼성 모니터 최초로 5K2K W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오디세이 G7은 1000R 곡률을 채택해 몰입감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40형과 37형이 각각 최대 180헤르츠(Hz), 165Hz의 고주사율과 1ms(GTG 기준)의 빠른 응답속도를 지원해 고사양의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 화면에서도 최적의 고명암비(HDR) 화질을 제공하는 'HDR10+ 게이밍', 화면의 색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제품 후면 라이팅과 색상을 맞춰주는 '코어싱크(CoreSync)' 기능, IT 기기를 모니터와 연결하거나 전원을 켰을 때 자동으로 인식해 해당 기기의 화면으로 전환해주는 '오토 소스 스위치 플러스' 등 최신 게이밍 기능을 지원한다. 8월 한국을 시작으로 출시한 37형·40형 오디세이 G7은 북미, 유럽 등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3D 모니터에서 즐길 수 있는 3D 게임 확대를 위해 대형 게임 개발사인 넷마블, 시프트업과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고 3D 게임 구현을 위한 기술 협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부스 방문객들은 넷마블의 하반기 출시 예정작 '몬길: STAR DIVE', 시프트업의 인기 게임'스텔라 블레이드'를 3D 모드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오디세이 3D 출시 이후에도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게임별 최적화된 3D 모드 구현을 위해 게임사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연내에 이번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스텔라 블레이드', 'P의 거짓: 서곡', '몬길: STAR DIVE' 등을 포함하여 50개 이상의 3D 지원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세계 최대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대화면과 고성능을 요구하는 최신 게이밍 트렌드에 최적화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드웨어 성능은 물론, 게임별 최적화된 게이밍 환경 구현을 위한 게임사 파트너십을 확대해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판매부진·中추격 ‘이중고 K-전자’, 활로찾기 안간힘

국내 전자업계가 복합 악재에 직면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소비 침체와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 공세' 속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이 절실한 가운데 업계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구독'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가전 소매판매액은 약 2조618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했다. 이 지표는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 등에서의 월별 판매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국내 가전 판매는 지난해 5월 이후 올 6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코로나 특수의 종료도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고물가와 혁신 제품 부재,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3중고로 인해 소비 침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TV, 웨어러블 기기 등 전자제품 시장이 올해 전년 대비 최대 3%가량 위축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에는 성장 동력이 더 둔화하며 수요 감소 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자산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도 고민거리다. 특히 TV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2020년 2위였던 글로벌 TV 시장 순위가 올해 들어 4위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는 아직 1위를 유지 중이기는 하나 TCL·하이센스와의 점유율 차이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LG전자는 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지속되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가전 부문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메이디그룹, 하이얼 등 중국 가전업체는 올 들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반면 국내 업체는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다. 이 같은 경쟁 심화로 국내 기업들은 TV 부문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 침체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국내 전자업계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구독'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고 월 단위 구독료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가 제품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확산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예측 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 예측 가능성과 고정 수익 확보"라며 “구독자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존 국내 중심에서 해외 시장으로 구독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 구독 전용 브랜드숍을 처음 열었고, 태국에서는 사업 개시 9개월 만에 누적 구독 계정 수가 1만건을 돌파했다. 대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서비스 확산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TV와 가전을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까지 구독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상 징후 발생 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안내하고 방문 수리 접수까지 지원하는 'AI 사전 케어 알림' 서비스를 도입해, 단순 제품 대여를 넘어선 차별화된 고객 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또 B2B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B2B 사업은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와 달리 대량 주문과 장기 계약이 가능해 수익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각국의 탄소중립 규제 강화와 발열량이 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친환경·고효율 공조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프리미엄 주거 단지, 공공시설, 리조트·호텔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액체냉각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 특화 HVAC 수주를 늘려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호텔 TV, 전자 칠판 등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군 확대에도 공을 들이며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며 “구독·B2B 같은 예측 가능한 수익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AI·프리미엄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IFA 2025 참가 가전 경쟁력은 ‘에너지 고효율’

LG전자가 유럽 최고 수준 에너지 효율과 유럽 고객 맞춤형 편의성을 갖춘 냉장고·세탁기 신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럽 시장과 고객을 철저히 연구해 제품 구조부터 에너지 효율 높이고 유럽의 주거 환경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과 편의성을 갖췄다. LG전자는 오는 9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유럽향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IFA 전시 신제품들은 유럽의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고 있는 기조를 고려해 에너지 효율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즉, 냉기가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구조로 새롭게 설계했고, 인공지능(AI)과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부품 기술력을 결합한 'AI 코어테크'를 더욱 고도화했다는 설명이다. 냉장고의 경우, 단열 기능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이는 동시에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한다. 바텀 프리저(상냉장하냉동 냉장고), 프렌치 도어(상단 양문형 냉장실·하단 서랍형 냉동고) 등 주요 신제품은 지난해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개선해 업계 최고 수준 효율을 달성했다. 세탁기 제품군에서는 공간 활용도가 높은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 일찍 상용화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워시콤보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 25종 가운데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세탁기 신제품은 특히 유럽 에너지 효율 A등급 기준을 크게 웃도는 최고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자인과 내부 구조는 현지 가정 방문 조사와 AI 기반 고객 제품 사용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유럽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LG전자는 좁은 유럽 가옥 구조에 맞춰 냉장고 도어를 본체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제로 클리어런스(Zero Clearance) 힌지를 적용, 벽이나 가구장에 밀착해 설치해도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프렌치 도어 냉장고의 경우 폭을 유지하는 대신 높이를 유럽 사람들의 평균 키를 고려해 기존보다 80㎜가량 키워 용량을 늘렸다. 내부 구조도 다양한 식재료를 냉장 보관하는 사용 패턴에 착안해 프렌치 도어의 냉장실 서랍을 2단으로 만들었고, 냉장고 문을 열 때는 소스통 등이 쓰러지지 않게 도어 바스킷의 폭을 줄이는 등 유럽 식문화를 고려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유럽 고객의 코스 사용 패턴이 다른 지역보다 다양한 점을 반영해 제어부가 LCD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라인업을 늘렸다. 또한, 주방·욕실·드레스룸 등 다양한 공간에 세탁가전을 설치하는 유럽 주거 특성을 반영해 빌트인 스타일 디자인을 갖춰 어느 공간에서나 깔끔하고 일체감 있는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유럽 가전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으로 북미와 함께 가장 큰 프리미엄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성장률도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1%에 이를 전망이다. 박희욱 LG전자 HS상품기획담당 전무는 “유럽 가전 시장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신제품으로 LG 가전이 전하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3 FE’ 공개…내달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버즈3 FE'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오는 9월 5일 미국과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단계적으로 출시된다. 국내도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3 FE는 기존 갤럭시 버즈3 시리즈의 사용자 경험을 잇는 제품이다. 모던한 블레이드(Blade) 디자인, 향상된 오디오 성능,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한다. 신제품은 저음은 깊게 고음은 더욱 선명하게 구현해 풍부한 소리를 제공한다. 향상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해 주변 소음을 줄여준다. 또, 최적화된 마이크 위치를 통해 수음 품질을 높였고, 정교한 머신 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갤럭시 버즈3 FE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는 블레이드를 위아래로 쓸거나 손가락으로 집는 등의 간단한 동작을 통해 볼륨 조절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케이스의 페어링 버튼을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여러 갤럭시 기기와 쉽게 연결할 수 있다. 갤럭시 제품 간 갤럭시 버즈3 FE 연결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오토 스위치' 기능을 통해 끊김없는 사운드 경험도 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3 FE는 AI를 통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헤이 구글'과 같은 명령어를 말하거나 블레이드를 길게 눌러 손쉽게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제미나이와 대화해 일정, 메시지 등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음성 통역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 통역 앱의 '듣기 모드' 기능을 실행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강의도 사용자의 언어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또한, '대화 모드'를 통해 외국인과 대화하는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 버즈3 FE의 모던한 블레이드 디자인은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며, 블랙과 그레이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험이 곧 소비…전자·IT 앞다퉈 ‘체험 마케팅’

'경험이 곧 소비로 이어진다.' 전자·정보기술(IT) 업계가 앞다퉈 '체험 마케팅'에 발벗고 나섰다. 고객이 직접 브랜드와 기술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동시에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전략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금성전파사를 '공감지능 AI'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단장했다. 인공지능(AI)을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기술'로 재정의한 LG전자의 '공감지능'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된 공간에서 AI홈으로 편리해진 일상 및 AI 가전의 여러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 및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의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했다. 체험 마케팅은 오프라인 강의·클래스와도 결합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카메라를 배우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알파 아카데미' 오프라인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프로 사진작가들이 알려주는 기초부터 중급, 제품 사용법에 대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삼성은 폴더블 신작의 특징을 쉽게 이해하고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루 5회 소그룹 '도슨트 AI 클래스'를, LG는 캣타워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에어로캣타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고양이 집사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일 클래스 '에어로 알아가묘'를 선보인 바 있다. 이통 3사 역시 AI 중심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구독 서비스 '유독픽 AI'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강남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고객들은 10여 종의 AI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AI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놀이터' 체험 부스를 선보였고, KT는 고객 참여형 콘텐츠 프로젝트 '케이 인텔리전스 럭키 드롭'을 마련했다. 기술 홍보를 넘어 'AI 기업'으로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호감도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체험형 매장이 단순한 판촉을 넘어 '브랜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 트렌드를 읽고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전략적 거점이자, 소비자와의 소통 공간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애플은 '투데이 앳 애플'을 통해 매장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체험·교육 허브'로 바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체험 공간에서 소비자의 경험이 누적될수록 충성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소통 플랫폼의 역할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험 마케팅은 '스마트 컨슈머'를 겨냥한 해법으로도 해석된다. 스마트 컨슈머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개념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신중하고 합리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소비자 제품 구매 행동 패턴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70%가 제품 구매 전 정보를 수집한다고 응답했다. 업계는 이처럼 소비자들은 구매 전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직접 만지고 경험할 기회를 늘려 자연스럽게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체험 매장이 일반 매장 대비 구매 전환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체험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거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82종 유해물질 제거” 삼성전자 ‘비스포크 AI정수기 카운터탑’ 출시

삼성전자가 국내 업계 최다 82종의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 신제품을 18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직수관 △직수관 99.9% 자동살균 기능 △자동 잔수 비움 기능 등을 갖춰 한층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동시에 제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또 별도 공사없이 싱크대에 올려두고 쓰는 가로 17cm 슬림한 사이즈의 카운터탑 타입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였고, 주방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이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은 머리카락 두께보다 1000배 작은 초정밀 필터로 구성된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국국가표준협회(ANSI)가 공식 승인한 정수기·음용수 실험 기관인 NSF 인터내셔널(이하 NSF)에서 공식 인증을 받은 '4단계 필터 시스템'은 미세플라스틱부터 납·수은·크롬 등 유해 중금속, 마이크로시스틴 등 총 82종의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이는 국내 출시된 카운터탑 정수기 중 최다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제품에 물이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의 정수기 시스템 전체가 NSF의 엄격한 내구성 평가를 통과해 안정적인 성능도 인정받았다. 이번 신제품은 오염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소재 직수관을 사용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 직수관을 3일에 한 번씩 자동 전기분해 살균하는 '직수관 자동 살균' 기능을 갖춰 별도의 방문 케어 없이도 손쉽게 위생관리가 가능하다. '직수관 자동 살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 제거한다. 신제품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 4시간마다 직수관 속 남은 물을 알아서 배출해 미생물 증식을 방지하는 '자동 잔수 비움'도 갖췄다. 외부로 노출되는 출수구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했고 완전히 분리가 가능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다. 청결한 출수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2주마다 청소 알림도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은 스마트싱스와 '빅스비' 음성인식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지원해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우선 스마트싱스를 통해 실사용량을 기반으로 필터 교체 시점을 알려줘 필터 수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면 출수량과 온도를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어 요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출수량은 50~1000㎖ 내에서 10㎖ 단위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온도는 5℃ 단위로 최고 90℃까지 설정할 수 있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 음성으로도 냉수·정수 모드, 원하는 출수량 설정을 할 수 있다. “하이 빅스비, 정수로 520㎖ 설정해줘"라고 말하고 출수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명령한 온도와 양의 물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 라면 38종의 레시피에 최적화된 물의 양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빅스비, 신라면 설정해줘"라고 명령한 뒤 출수 버튼을 누르면 신라면 레시피에 딱 맞는 양의 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하이 빅스비, 정수기 필터 얼마나 사용했어?", “하이 빅스비, 정수기 살균 시작해줘"와 같은 발화도 이해할 수 있어, 음성으로 편리하게 필터 교체시기 확인이나 살균 관리도 가능하다. 이 밖에 '커피 브루잉 모드'도 지원한다.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 전용 브루어 키트를 장착하면 물의 양과 대기시간을 일정하게 맞춰줘 맛을 내기 까다로운 드립커피도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비스포크 AI 정수기 카운터탑' 신제품은 새틴 베이지·새틴 그레이지·솝스톤 차콜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45만원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자의 눈] 1020세대 사로잡은 갤럭시폰의 ‘아재폰’ 꼬리표 떼기

최근 지인과 함께 찾은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 '갤럭시 Z 플립7' 체험공간에서 10대 한 무리가 기기를 손에 쥐자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세련됐다", “예전보다 훨씬 예쁘다", “이 정도면 살 만하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갤럭시 유저로 10여년을 살아온 기자 입장에서는 낯설지만 반가운 장면이었다. 그동안 가장 아쉬웠던 건 '갤럭시=아재폰'이라는 이미지였다. 1020세대는 줄곧 “아이폰에는 트렌디한 감성이 있다"며 '아이폰 만세'를 외쳤고, 삼성전자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잡지 못한 채 고심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운영한 갤럭시 폴더블 체험존 방문객의 75% 이상이 1030세대였고, 그 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은 30% 이상을 차지했다. 갤럭시를 향한 젊은 층의 시선이 바뀐 배경에는 '디자인 혁신'이 있다. 올해 선보인 폴드7·플립7, '갤럭시 S25 엣지' 모두 '슬림'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된다. 얇아진 폼팩터는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와 알파세대(통칭 잘파세대)의 감각을 자극했다. 여기에 삼성의 인공지능(AI) 폰 전략이 더해져 편의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제품 변화뿐 아니라 세대와의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프랑스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의 협업 공간, 인기 프로야구 구단과의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파는 데서 나아가 문화·취향을 공유하려는 시도가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끈다. 수치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18~29세의 갤럭시 사용 비율은 40%로, 1년 새 6%p 상승했다. 여전히 아이폰(60%)에 비해 열세지만 최근 5년 내 최고치라는 점에서 반전의 신호로 읽힌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 기기를 넘어 자기표현의 수단이 됐다. 갤럭시가 젊은 세대의 '정체성 기기'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그 파급력은 단순 점유율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물론 갈 길은 멀다. 아이폰의 탄탄한 브랜드 충성도와 '트렌드 선도' 이미지를 완전히 넘어서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자칫 변화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다시 '아재폰' 이미지로 회귀할 위험도 있다. 현재 갤럭시는 낡은 꼬리표를 확실히 떼어내고 잘파세대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분수령에 서 있다. 삼성이 최근 달라진 갤럭시 위상을 기회로 삼아 젊은 세대와의 장기적 신뢰로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HBM 메모리반도체 리더십 ‘6세대 선점’에 달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6세대 HBM4' 시대로 접어들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강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3사는 현재 HBM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로, 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향후 메모리 산업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3사는 HBM4 샘플을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한 상태다. 양산 목표 시점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마이크론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아직 시장의 주력 제품은 HBM3E(5세대)이지만, 업계의 시선은 이미 차세대 HBM4로 향하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 적층해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으로, 인공지능(AI) 칩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시장에서는 “HBM 없이는 AI도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HBM은 AI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간 SK하이닉스는 기술 경쟁력으로 HBM 시장을 주도해왔다. 2022년 HBM3(4세대), 지난해 초 HBM3E 양산에 성공하며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부상, 'HBM 최강자' 이미지를 굳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62%로 압도적이며, 마이크론(21%), 삼성전자(17%)가 뒤를 잇는다. 업계는 6세대에서도 SK하이닉스가 앞서갈 가능성을 높게 본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와의 긴밀한 협력이 경쟁 우위를 강화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HBM4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를 공동 제작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고객 맞춤형 기능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도 HBM4 시대를 앞두고 반격에 나서고 있다.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최근 미국 '기술 리더십 포럼'에서 “당사는 고객들과 2026년 HBM 물량에 대해 협의해왔고 최근 몇 달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HBM 공급량을 전량 판매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품군은 HBM3E 12단과 HBM4로 추정된다. 마이크론은 HBM4 공정 노드의 성숙도와 성능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기술 차별화를 앞세운다.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메모리 전시회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5'에서 삼성은 경쟁사들이 10나노 5세대(D1b) 공정을 적용한 것과 달리, 한 단계 진보한 6세대(D1c)를 적용한 HBM4를 공개했다. D1c는 D1b 대비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과 품질 역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HBM4에 대해 “수율도 상당히 개선됐고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3사가 HBM4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HBM의 성패가 실적 면에서 희비를 갈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HBM 효과로 올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주도권을 내주며 왕좌에서 내려왔다. 마이크론 역시 HBM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25년 회계연도 3분기(3~5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6세대 HBM 단가가 이전 세대 대비 높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누가 먼저 HBM4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판도의 주도권이 다시 쓰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시스템에어컨, 플라스틱 사용 줄여 탄소 배출 저감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제조 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한다. 이는 LG전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상업용 4방향(way) 시스템에어컨 1대 당 14.85킬로그램(kgCO₂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음을 검증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탄소배출 저감의 핵심은 시스템에어컨의 외관 판넬 제조 공법 및 소재 변경에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플라스틱 제조와 달리 질소 가스를 주입해 내부에 기포를 생성하는 '물리 발포 성형' 방식을 처음 도입해 4방향 시스템에어컨 1대 당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00그램(g) 줄였다. 이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PP(Polypropylene) 소재로 변경했다. LG전자가 검증 받은 시스템에어컨은 제조 공법 및 소재 변경으로 제조 시 플라스틱 사용량 약 270톤, 이산화탄소 배출은 4400톤(tCO₂eq)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축구장 580여개 면적에 해당하는 30년생 소나무 산림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물리 발포 방식을 적용한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을 생산 중이다. 앞으로 개발되는 주거용·상업용 시스템에어컨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오는 2030년까지 201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4.6%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 공정 내 에너지 고효율 설비 도입 및 재생 전력 전환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 기반의 고효율 가전을 생산해 실사용 조건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모터와 컴프레서의 운동 속도를 변환해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 만큼만 제품을 작동시키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최근에는 기존 냉매(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0%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를 출시하는 등 환경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배정현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전무)은 “새로운 공법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냉매 사용을 늘리는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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