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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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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던지기 공약’에 들썩이는 시멘트株 …실적·수요는 ‘뒷걸음’

정치권에서 국가 기관 관청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이 잇달아 나오면서 국내 시멘트 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당초부터 올해 시멘트사들의 실적 악화가 예고된 가운데, 단순 공약 발표에 따른 '묻지마'식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멘트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표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는 22일 최근 3개월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공교롭게도 두 종목은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인 지난 7일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최저점에서 약 11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 주자로 나선 예비 후보들(이하 후보)의 '주요 관청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각 당 경선에 뛰어든 후보주자들의 이런 발언은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해양수산부(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김동연 후보는 해수부를 인천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또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이전한 뒤, 국회 부지에 '한국판 센트럴파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공언했고, 국민의힘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국회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경선은 통상 당내 경쟁자와의 차별화가 핵심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나오는 발언들은 현실 가능성보다는 강한 메시지와 지지층 결집용 공약이 많은 경향이 있다. 특히 공약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원 조달 계획이나 법 개정은 무시한 채 단순 선언에 가까운 약속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정치적인 발언에 의한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익 체력 없이 주가만 오르는 경우 거품이 걷히면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선과 후보 등록 시기에는 정치적 전략에 따라 과감하거나 이상적인 공약이 제시되지만, 실제 이행률은 낮은 편"이라며 “실제 집권 후에는 경제 상황과 사회 갈등 등 현실 여건에 따라 경선 당시 강조했던 공약이 후순위로 밀리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당초 올해 시멘트 업종은 실적 악화가 예고됐다. 전기료 상승이 예고된 가운데, 전방 업종인 건설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시멘트 등 건설 자재 업종의 매출 감소도 불가피해서다. 증권가는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국내 전체 시멘트 판매량이 전년대비 3.7% 줄어든 42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시멘트사들의 전반적인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방 산업의 악화로 올해 1~2월 주거용 건설기성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5.2%, 21.6% 감소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정치 테마 열차에 오른 삼표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BNK투자증권은 삼표시멘트가 내수 침체로 올해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핵심 선행지표인 신규 분양물량과 건축 허가 및 착공 면적 추이를 감안했을 때 금년 상반기 시멘트 내수 감소율은 두 자릿수 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시멘트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25%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표시멘트 연간 매출액은 7454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하고, 장치 산업 특성상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883억원으로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아시멘트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1조713억원, 영업이익은 1408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는 원가절감 효과로 이익감소는 최소화할 것"이라며 “장치산업 특성상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까지 감안하면 이익이 더 많이 줄어 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맥스, 국내·동남아 고성장과 中 회복세…증권·신평사 이구동성 ‘호평’

증권가와 신용평가사가 최근 국내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에 대해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공통된 평가를 냈다. 국내와 동남아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중국 시장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다. 다만 미국 법인의 구조적 부진은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한국신용평가는 코스맥스의 실적 흐름을 “국내와 동남아 중심의 안정적 성장세 속에 중국 시장 회복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선 코스맥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국내 법인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동남아 지역의 고성장 흐름이다. DB증권은 코스맥스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57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동남아 시장이다. 태국 지역은 특히 썬케어 등 선제품 발주량이 급증하며, 현지화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DB증권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매출 성장률을 각각 15%, 115%로 추정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동남아 매출이 471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출 중심 고객사의 주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인디 브랜드 매출도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DB증권이 추정한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3650억원, 영업이익은 21% 급증한 360억원이다. 국내 매출의 경우 미래에셋증권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매출 3620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예상했다. 신용평가사도 이 같은 흐름에 주목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견조한 외형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동률 상승과 영업현금창출력 제고로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코스맥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중국 시장은 아직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는 않았으나, 일부 개선 조짐이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중국 광저우 법인은 잇센(JV) 생산 물량 증가로 매출이 소폭 반등했고, 상하이 지역에서도 3월 이후 고객사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DB증권 역시 “중국 연결 기준 실적은 여전히 역성장이지만, 기저효과와 오더 회복으로 하반기에는 저점 탈피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법인은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DB증권은 올 1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 매출을 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며, 주요 고객사 대부분 오더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는 평가다. 단기 실적보다는 시장 구조 변화에서 오는 반사 이익과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해외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존 중국 생산 물량을 한국 제조사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코스맥스의 국내 또는 미국 법인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엔진, 고수익 매출 올해부터 ‘본격화’…호실적 기대감 ↑

한화엔진이 22일 장초반 강세다. 올해부터 수익성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보다 5.12% 오른 2만5650원에 거래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엔진에 대해 선박엔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프터마켓(AM) 사업도 매출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좋은 AM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주요 선사들과 맺은 장기유지보수계약 잔고가 늘고 있고, MSC와 맺은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 서비스 계약을 시작으로 친환경 개조 매출 또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관세 리스크 ‘소화’…코스피 ‘실적·정책·금리’ 모멘텀 주목할 때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서도 한국 증시는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관세 리스크보다 실적과 정책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미국과 국내 금리 인하와 국내 정책 기대가 맞물릴 경우, 국내 증시 반등 여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리스크보다 기회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블랙먼데이를 겪은 지난 7일 2328.20p에서 18일 2483.42p로 6% 넘게 올랐다. 글로벌 관세 전쟁 여파로 크게 출렁인 후 단기 저점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상승 배경에는 미국의 90일 관세 유예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유예 시사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효를 90일간 전격 유예하기로 했다. 이어 14일(현지시간)에는 “자동차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엇인가를 검토하고 있다"며 자동차부품 관세의 일시적 면제를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12조원 규모 추경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오전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 오는 2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추경안은 큰 진통 없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정치권의 모든 관심이 대선 지형에 쏠려있는 상황이어서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 주식시장이 하방 리스크보다 상방 리스크가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떨어질 가능성보다는 더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를 2380~2600포인트 범위에서 전망했다. 하단 2380선은 정책 기대감과 기관 수급이 뒷받침하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상단 2600선은 미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전후로 형성될 수 있는 기대감이 반영된 구간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필수 추경 예산을 12조원으로 상향하고, 재해 대응·통상 및 AI 경쟁력 강화·소상공인 및 취약층 지원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국내 경기 우려가 일정 부분 완화되는 흐름"이라며 “2차 추가경정 가능성까지 고려할 경우, 하반기 상승 여력이 있는 내수 관련주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향후 '배드 이즈 굿(Bad is good·나쁜 뉴스가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는다)'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이는 경기 둔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해 주가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구간인 만큼, 지금은 방어적 포트폴리오보다는 업사이드 리스크를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당분간 가장 유효한 전략으로 '이익 우려가 이미 반영된 저평가 업종 매수'를 추천했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 하락뿐 아니라 이익 추정치까지 낮아진 업종 가운데, 올해 실적 반등이 확실시되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前)이다. 관세 부과 영향을 받기 이전 실적이기 때문에 현재의 이익 추정치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점을 활용한 투자 전략의 아이디어를 제시하자면, 오히려 고점 대비 주가 하락 과정에서 PER뿐만 아니라 이익 감소 우려까지 반영된 업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코스피 업종으로 2차전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철강을 꼽았다. 이들 업종은 주가와 PER이 동반 하락했지만, 올해 이익 증가가 전망되는 공통점이 있다. 일례로 2차전지는 올해 실적 상향 조정이 있었음에도 주가는 아직 반등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업종도 비용 조정 효과가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국전력, 펀더멘털 주목할 시기…‘에너지 가격 안정화’ 증익 기대감↑

21일 장초반 한국전력 주가가 오름세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3.09% 뛴 2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종전 대비 6.66%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및 환율 하향 안정화로 올해 한국전력의 증익 기반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이제는 보다 단단해지고 있는 펀더멘털에 주목할 시기이며 4분기 요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금상첨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 조성에 따라 증익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로 작용하는 재무 건전성 문제가 해소되면 기업 가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中 생산 의존도 실적에 직격탄”…증권가, LG디스플레이 목표가 ↓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심화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반영된 결과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는 1만원과 1만1000원으로 종전 대비 각각 9%, 15%씩 낮은 하향했다. 두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 감가상각비 절감 등 구조적 개선 요인에도 불구하고, 외생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LG디스플레이 주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OLED 출하도 모바일 고객사의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의 대중 관세에 따라 1분기 대비 판매가 약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5630억원으로 흑자 기대감은 유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하향 조정은 목표주가 산정에 사용한 Peer 그룹 주가순자산비율(P/B)이 0.71배로, 기존 0.8배 대비 12%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것은 트럼프 관세 정책 방향을 지켜봐야 하나, 모바일 고객사의 OLED 적용 제품 확대 및 신규 제품에 대한 LTPO 적용 확대 환경은 전년 대비 패널 출하 증가와 가동률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흑자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외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20%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 산정 시 사용한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을 0.8배로 설정했으며, 이는 최근 4년 평균 수준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동방, ‘북극항로’ 정책 모멘텀에 주가 신바람…신용등급도 ‘점프’

물류기업 동방이 최근 정치권의 지역 개발 움직임과 맞물려 주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전방 산업의 물동량 회복과 유통 물류 확대 등 영업 기반이 강화되면서 실적과 재무지표가 모두 개선된 점이 반영됐다. 대선 국면에서 정책 수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 되는 흐름과 함께, 기초 체력 회복에 따른 신용도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방 주가는 이달 들어 19% 올랐다. 지난달까지 10만에서 30만주 사이를 오가던 거래량은 이달 들어 최대 1972만주까지 늘어나 6000% 이상 급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준비 중인 대구·경북 지역 공약에 북극항로 개발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부산항만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극항로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다. 동방은 전국 주요 항만과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항만하역, 육상 및 해상운송, 초중량물 운송, 3자물류(3PL), 컨테이너터미널 및 물류센터 운영 등 종합 물류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조선사 중심의 중량물 운송과 유통업계 물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왔다. 동방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 352억원 대비 11% 증가하며 3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13억원에서 2023년 15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는데, 지난해에도 208억원을 거두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재무건전성의 대표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동방의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296%로 안정권인 100%를 훨씬 초과했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46.2%로 안정권으로 여기는 30%를 웃돈다. 하지만 성장과 함께 두 비율도 서서히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동방의 부채비율은 2022년 336%에 달했으나 2023년 513.9%로 낮아졌고 지난해에 300% 밑으로 내려갔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2년 48.2%에서 작년 46.2%로 감소했다. 신용평가사도 이 점에 주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방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또 기업어음의 등급은 기존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영업력 강화와 거래처 다변화 등으로 수익창출력이 제고됐고, 개선된 수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을 완화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 토대로 투자부담을 통제하며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오다연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전방업황 등락에도 안정적으로 물동량을 확보하고 투자성과가 발현되며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유지하는지 여부가 향후 중요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선박,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부담으로 당분간 차입금이 증가하겠으나,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차입부담을 통제하며 45% 내외의 차입금의존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대진첨단소재,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 확대…북미 시장 연계 수주 기대감↑

대진첨단소재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인 L사로부터 원통형 46시리즈 전지 출하용 트레이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85% 뛴 1만4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진첨단소재는 고분자 소재에 방청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셀과 트레이 사이의 미세한 금속 접점에서의 녹 발생을 방지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L사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전기차 리딩기업 T사로의 납품을 성사하며 기술 기반 공급 파트너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납품사 선정은 대진첨단소재의 기능성 소재 기술과 맞춤형 솔루션 및 대응 능력이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원통형 배터리 채택이 확대되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연계 영업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선레이스 증시 ㊦] 정책 수혜주도 맹신은 ‘금물’…옥석 가려야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적 관세 리스크의 복합적인 영향권에 놓였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은 장기간 누적된 '정치 리스크'에서 벗어나 '정책 기대감'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변동성 요인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대선 국면으로 향할 전망이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과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을 조망한다.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최근 주식 시장에서 이른바 정치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인과 연관된 테마주에 몰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실체 없는 연관성이 많고, 투기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보다는 정책이나 공약이 추진될 경우 실질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 즉 정책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치인과의 연관성에 기반한 정치테마주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 후보들이 잇달아 공약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지지율 상위 5위권에 든 예비 후보들의 공통된 대선 공약에서 지목된 산업군은 AI·첨단산업, 부동산·건설, 에너지·환경 등이다. 대상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이다. 다만 아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제외했다. 이들 네 후보는 모두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대규모 투자 및 혁신 생태계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전 대표와 한 전 대표는 100조~200조원 투자, 홍 전 대구시장은 50조원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김 전 장관은 벤처·스타트업·지방 첨단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부동산·건설 부문에서 이 대표는 공공주도 대량공급, 임대주택·기본주택 강화를, 나머지 세 명의 예비 후보들은 민간주도 공급,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지방 개발 및 특구 활성화를 공약했다. 이어 에너지·환경 측면에서는 친환경 에너지와 수소 등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를 내걸었다. 다만 정책 수혜주도 실제 시장 반응은 단기 랠리 이후, 정책 실행력과 업종 펀더멘털, 글로벌 경기 영향에 따라 성과는 갈린다. 지난 18~20대 대선을 돌아보면 이 같은 현상을 예상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의 경우 부동산 규제 완화, 원전 정책 유지, 내수 활성화 등 공약에 힘입어 건설·원자력 관련주가 강세였다. 대선 직후에는 관련 테마주와 정책 수혜주들이 급등하며 상한가가 속출했다. 하지만 정책 관련주는 단기 강세 이후 시장 전반의 흐름에 따라 조정을 받았다. 당시 세월호 참사 등 국정 혼란과 경기 침체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19대 대선 때는 4차 산업혁명 육성, 친환경 에너지, 일자리 창출, 공정경제 등 공약에 따라 IT·반도체·전기차·신재생에너지·게임·지주사·제약바이오·유통·여행 등 다양한 업종이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 및 친환경 정책 기대감에 IT·반도체·신재생에너지·게임 등은 대선 직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종목이 정책 실행 지연, 시장 기대치 미달, 실적 부진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조정세를 보였다. 직전 대선인 제20대 때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원전·건설·신성장동력 관련주 단기 급등했고, 원전주는 탈원전 폐지 기대에 강세였다. 그러나 대선 직후 단기 급등 이후, 미국 금리인상, 러-우 전쟁 등 대외 변수와 경기 침체 우려로 대다수 원전 종목들이 조정세로 전환됐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수혜주 중에서도 실적·사업성 뒷받침 종목 일부만 상승세를 유지한다"며 “공약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는 업종이라면 기업의 재무상태와 업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선레이스 증시 ㊥] 개미만 들끓는 정치테마주…“손절이 답”

국내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외적 관세 리스크의 복합적인 영향권에 놓였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은 장기간 누적된 '정치 리스크'에서 벗어나 '정책 기대감'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여전한 변동성 요인이지만, 시장의 시각은 대선 국면으로 향할 전망이다. 향후 국내 증시 흐름과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부분을 조망한다. 국내 증시가 미국의 상호관세 충격으로 크게 출렁인 가운데,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이상급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특정 정치인과의 연관성만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일컫는다. 지난 7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5.19% 하락하며 1분간 하락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한국전력만이 2%가량 상승했고, 코스닥에서는 대형 기술이전 호재가 있었던 에이비엘바이오만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정치 테마주들은 시장의 전반적 하락과 무관하게 급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6개월간 3000~4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시공테크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하마평에 오르자 단숨에 8000원대를 돌파했다. 한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자 주가는 4000원에서 6000원으로 급등했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060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급락세를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주로 알려진 진양화학, 진양산업, 진양폴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진양화학은 7일 전 거래일 대비 10.38% 급등했고, 8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진양화학은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연일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진양산업과 진양폴리도 동반 하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연관된 상지건설, 동신건설도 급등세다. 상지건설은 연초 300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이달 초부터 연일 상한가를 기록, 15일 종가 기준 2만5700원까지 오르며 70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은 정치 테마주에서만 볼 수 있는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하는 만큼, 시장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가 임박할수록 테마주 주가는 급등했다가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화공영은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큰 폭으로 올랐다가 대선 이후 급락세를 나타냈던 대표 종목이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공약과 맞물려 이화공영은 6000~7000원대에서 6만7300원까지 100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대선 투표일이 가까워지자 투자금이 빠져나가며 주가는 3만원대, 다시 2만원대로 급락했고, 이후 수년간 1만원 이하로 하락해 본래 수준으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과 함께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이처럼 정치 테마주는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보면 정치 테마주 투자는 '필패' 전략이었음이 수차례 입증됐다는 점을 짚으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개인투자자들 향해 조언했다. 학계에 따르면 정치 테마주가 부상하는 시기에는 해당 종목들의 거래량 중 약 97%가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은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인 이슈나 루머에 의해 좌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서지만 이는 높은 변동성과 투자 위험을 동반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마주 종목에 대한 투자와 거리를 둘 것을 권했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높은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면 충분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운영 중인 컨두잇 윤태준 소장은 “개인투자자는 정치 테마주를 자신의 투자포트폴리오에 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다만 진보·보수 양당 간 정책의 입장차이가 큰 특정 산업 내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 정치 상황 변화에 맞춰 투자 비중 조절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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