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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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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주성엔지니어링, 하반기가 더 나쁘다…목표가·주가 ↓

주성엔지니어링이 31일 장초반 하락세다. 하반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분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5.75% 하락한 2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20% 하향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측을 크게 밑돌았다"며 “일부 장비 매출 이연과 제품 믹스 때문으로 1분기부터 증가하는 연구개발 비용 증가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 대부분은 국내를 제외한 중국 관련 반도체 장비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78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82% 감소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꼼수’ 인적분할 ‘NO’…경영 ‘방향키’ 오너에서 비지배주주로

올해 들어 기업의 인적분할 취소 사례가 벌써 세 건이나 나왔다. 모두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이 결정적 계기였다. 인적분할을 둘러싼 논란은 매년 불거지지만, 이처럼 잇따라 자진 철회로 귀결된 사례는 이례적이다. 시장에서는 기업 운영의 방향키가 지배주주 중심에서 비지배주주(소액주주)로 확산하는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제안 요건이 완화되는 등 소액주주들의 영향력이 크게 커진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문화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나마이크론과 파마리서치, 빙그레 등 3곳의 기업이 인적분할을 추진하다 자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전날,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은 인적분할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하나마이크론의 경우 나머지 두 기업과 달리 법원이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주며 인적분할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은 지난 24일 법원에 '16일 통과된 임시 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위임장 위조' 가능성을 제기한 소액주주들의 주장이 타당하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하나마이크론의 위임장 위조 논란과 법정 소송, 가처분 인용, 인적분할 철회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불과 2주 만에 전개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전개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판부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만약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이해관계자들이 위임장을 조작해도 문제 삼기 어려워지는 나쁜 선례가 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앞서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인적분할을 공시했고,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인적분할을 철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파마리서치는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명분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 했으나, 소액주주들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한 달 만에 인적분할 추진을 접었다. 빙그레는 올 초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취소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체계로의 전환, 인적분할을 결의한지 약 한 달 만이다. 빙그레는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 생산 및 판매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분할존속회사인 빙그레홀딩스(가칭)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이들 기업이 인적분할을 자진 철회한 공통된 배경에는 소액주주들의 강한 비판이 있었다. 소액주주들은 인적분할이 지배주주의 이익과 경영권 승계 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크게 반발했다. 상대적으로 소액주주가 소외되거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소액주주들의 문제 제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적분할이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소액주주들이 소외되거나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비판은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히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쉽게 고쳐지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류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그동안 지배주주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업 경영의 방향키가 점차 소액주주에게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주주들의 주주권 인식이 크게 강화된 데다, 마이데이터 기반 주주 인증 시스템 등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고도화되면서다. 여기에 소액주주들이 경영진의 의무 위반을 문제 삼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도 큰 변화다. 지난 3일 통과된 상법 개정안으로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보다 강력한 견제 장치를 확보하게 됐다. 이사의 충실의무가 회사뿐 아니라 주주에게까지 확대되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3%로 제한하는 규정이 강화되면서다. 결국 하나마이크론, 파마리서치, 빙그레 등 기업들이 연이어 인적분할 계획을 철회하게 된 배경에는 이러한 환경 변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 이상 소액주주의 반발을 무시한 채 지배주주 중심의 경영 전략을 밀어붙이기는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는 의미다. 앞으로도 주주권 강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그동안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쥐고 있던 주주총회 운영 권한이 소액주주와 더 균형 있게 나눠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변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청주 상당구)이 대표 발의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그 예다. 개정안은 의장이 임의로 회의를 운영하는 것을 방지하고 객관적·중립적 의사진행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아, 주주 권리를 보호하고 회사와 주주 간 갈등으로 인한 주주총회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다.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를 운영하는 컨두잇의 이상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의 의식 변화와 기술 발전,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실행력이 맞물리며 흐름이 바뀌는 변곡점에 닿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회사가 주주명부를 의도적으로 소액주주에 불리하도록 늦게 제공해도 법적으로는 문제 되지 않는다"며 “이처럼 지배주주에 유리한 구조적 한계가 여전히 존재하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하나마이크론, 지주사 전환 ‘인적분할’ 자진 철회…급등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자진 철회한 하나마이크론이 30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하나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4.57% 뛴 1만2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전일 지난 17일 결의한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 계획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분할 추진 과정에서 소액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가 제기됐으며, 특히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8일 법원이 본건 분할에 대한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상당 기간 동안 분할 절차 진행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이번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향후 경영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하나마이크론은 29일 지난 17일 결의한 인적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 계획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분할 추진 과정에서 소액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우려가 제기됐으며, 특히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8일 법원이 본건 분할에 대한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상당 기간 동안 분할 절차 진행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판단해 이번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향후 경영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3536억원에 수주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53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8년 1월 31일까지다. 한화오션의 VLCC는 자체 개발한 연료 저감 장치를 탑재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1015척의 VLCC 중 한화오션은 가장 많은 198척을 건조해 약 19.5%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10척의 VLCC를 수주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소액주주 ‘승’ 하나마이크론, 인적분할 ‘멈춤’…본안도 빨간불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회사의 인적분할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가처분 인용이 본안 판결에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결의 효력을 본안 소송 확정 전까지 정지할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하나마이크론이 지난 7월 임시주총에서 가결한 분할계획서 승인 등 주요 안건의 효력은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지된다. 법원은 우선 위임장 검증 절차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법원은 15일 검사인 선임결정에서 검사인의 조사사항으로 '주주 확인 및 위임장 심사 등 대리권 인정 여부와 관련된 사항'을 명시했다. 성원(정족수) 보고에 앞서 주주들로부터 받은 위임장을 검사인에게 제공해 대리권 인정 여부를 확인받았는지 여부도 포함됐다. 그러나 검사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주주총회 성원 보고 전에 주주들로부터 받은 위임장을 검사인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대리권 인정 여부에 대한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고, 주주들이 요청한 위임장 검수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은 또 주총에서 제출된 위임장 상당수에 하자가 발견됐다는 점을 짚었다. 일부 위임장에는 주주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었고, 몇몇 주주는 소송대리인과의 통화에서 “위임장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법원은 “신분증 사본이나 인감증명서 등 본인 의사를 확인할 서류가 첨부되지 않은 점까지 고려하면, 위임장 원본 제출만으로는 대리권 수여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상법 제530조에 따르면, 인적분할과 같은 중요한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의결권 3분의 2 이상(약 66.67%)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약 33.33%)이 찬성해야 한다. 하나마이크론의 이번 결의는 출석 주주의 찬성률이 74.43%로 기준선인 66.67% 보다 7.7%포인트 초과해 요건을 충족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34.83% 찬성으로 법정 요건을 아슬아슬하게 맞춘 수준이다. 법원은 찬성표와 반대표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위임장의 적법성에 대한 판단이나 무효표 처리 여부에 따라 정족수 충족 여부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다수의 위임장이 신분증 사본, 인감증명서 등 본인 확인 서류가 누락된 상태로 제출됐기 때문에, 일부 위임장이 무효로 판단될 경우 찬성률이 법정 기준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법조계는 이번 결정이 본안 소송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가처분 인용 결정이 본안 소송에서도 동일한 결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나도 법무법인 대청 변호사는 “심문 기일을 여는 만족적 가처분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도로 높은 소명(높은 수준의 입증)을 요구한다"며 “그럼에도 인용된 사건은 본안 판결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도 “가처분 인용 결정이 나온 걸 보면 본안 소송에 제출될 만큼의 증거가 제시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본안에서 재량 기각 사유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사안은 그 요건을 갖추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재량 기각이란 법원이 사건을 심리할 때 법적으로 요건은 갖췄더라도, 법원의 재량에 따라 신청을 기각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 이상목 대표는 “이번 가처분에서 법원이 기각으로 결정했다면, 회사든 소액주주든 주총에서 패배를 직감할 때 마다 위임장을 조작해서 승리를 주장하는 등 주주총회 질서를 현저히 문란하게 만들 수 있는 선례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내에 공정한 주주총회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번 법원의 판단에 존중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액트는 소액주주 측의 위임장 진위 여부를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는 소액주주 측이 제기한 '위임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하나마이크론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질의했으나, 회사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NHN, 정부 예산 투입 ‘GPU 운용’ 사업자 선정...급등

NHN이 29일 장초반 강세다.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필수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NHN은 전 거래일 대비 19.22% 뛴 3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GPU 확보 사업 참여 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자들과 협력해 첨단 GPU 1만3000장을 확보하게 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한 이후 참여사 공모, 제안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단독] ‘인적분할’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 임시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승’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들이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이번 결정으로 인적분할을 골자로 한 임시주총 결의는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효력이 정지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채권자들의 채무자에 대한 별지 목록 기재 주주총회결의 취소청구 사건의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별지 목록 기재 안건에 관하여 한 결의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결의 집행금지 청구 부분은 각하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달 16일 개최된 하나마이크론 임시주총에서 통과된 분할계획서 승인 등 주요 안건의 효력은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지된다. 해당 주총에서는 회사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부를 떼어내 신설 법인을 세우고, 기존 법인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해 가결했다. 소액주주들은 당시 주총에서 위임장 위조 가능성이 있는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회사가 확보한 1400여 건의 위임장 가운데 신분증 사본이 첨부된 건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소액주주들은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주총 결의 취소 청구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인적분할을 중심으로 한 하나마이크론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비화공 리스크 걷히나…삼성E&A, 증권가 ‘재평가 기류’

삼성E&A가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러시를 받고 있다.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비화공 부문 불확실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연간 수주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의 예상대로 비화공 리스크가 완전히 걷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나·대신·메리츠·iM·신한·현대차·교보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삼성E&A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는 3만3000원에서 3만5000원 사이로 형성됐다. 이 가운데 신영증권은 종전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3만1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은 연간 실적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비화공 부문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다. iM증권은 삼성E&A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종전 8조5260억원에서 8조9530억원으로 소폭 올려잡았다. 이어 대신증권이 9조4800억원에서 9조5160억원, 현대차증권 8조7560억원에서 8조8910억원으로 조정했다. 삼성E&A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1780억원, 영업이익 18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31.1% 감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비화공 부문으로, 해당 부문 매출이 관계사 설비(CAPEX) 투자 축소 영향으로 8163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3.9% 줄었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하반기에는 비화공 부문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P4 프로젝트를 포함해 계열사 발주가 재개되면서 외형 축소 우려가 줄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은 총 사업비가 약 2조원 규모로 예상돼 비화공 부문에서 외형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계열사 프로젝트 발주 재개가 향후 비화공 부문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화공 부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지역에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 카타르 NGL-5(천연가스 액화·분리 플랜트), UAE Taziz Salt(폴리염화비닐·PVC 생산 프로젝트), Shah Gas(가스처리시설 확장 프로젝트) 등이다. 이 중 일부 프로젝트는 연내 입찰 결과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신규 수주 모멘텀을 크게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올해 수주 가이던스(11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사우디 Fadhili(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와 같은 기존 대형 현장의 공정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맞물릴 경우 2026년 이후 매출 성장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주 지연으로 성장 속도는 둔화됐으나 이렇게 이익이 좋은데 이런 저평가는 아니다"라며 “삼성 그룹의 하반기 회복과 함께 비화공 수주도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호텔신라, 예상보다 큰 실적 하락 ‘면세 부진 장기화’…급락

지난주 실적이 공개된 호텔신라가 28일 장초반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8.66% 하락한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국증권은 이날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254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7% 감소했다. 영업이익 하락은 면세 사업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면세점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는 인천점을 비롯한 공항점들의 높은 임차료 부담, 원화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 프로모션 비용 확대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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