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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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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주주 긴급투표 결과 공개…“우회 합병·해외 상장도 쪼개기 상장”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대표 이상목)가 자회사 중복상장의 예외 없는 전면 금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액트가 전체 주주 회원을 대상으로 4시간 동안 진행한 긴급 투표에서, 예외 조항 없이 자회사 중복상장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원칙에 1103명 중 97.3%(1073명)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장기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유리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도 894명 중 98.0%(876명)가 전면 금지를 선택했다. 액트는 모회사 주주총회 동의 시 예외를 허용하자는 주장도 실효성 없는 미봉책이라고 비판했다. 지배주주가 특별결의 요건의 지분만 확보하면 소수주주의 반대를 무시하고 쪼개기 상장을 강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 지주사의 해외 증시 상장 역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큰 현 환경에서 수급 불균형을 야기하는 또 다른 쪼개기 상장으로 규정하고 엄격한 금지를 요구했다. 아울러 3차례의 정책 세미나에서 소액주주 대표나 플랫폼 관계자가 철저히 배제된 채 공급자 중심으로만 논의가 진행된 점에도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이상목 대표는 “중복상장 금지와 주주 보호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코스피 1만 시대도 가능하다"며 “당국은 제도의 사각지대를 원천 차단하는 전면 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트는 이번 투표 결과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공식 서한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중복상장 규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이르면 다음달 5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툴젠, 매출 1400억 공언했지만 현실은 9억…특허 전쟁도 주주 돈으로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크리스퍼(CRISPR·원핵생물 유기체의 게놈에서 발견되는 DNA 서열) 원천기술 기업 툴젠이 다시 주주에게 손을 벌렸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의 최우선 사용처는 신약도, 신기술도 아닌 특허소송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내세워온 회사가 그 권리를 지키는 데 필요한 돈을 다시 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툴젠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규 발행 주식 수는 77만7000주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9만200원이며 총 조달 예정 금액은 약 700억원 규모다. 증자 비율은 기존 발행주식 수 대비 8.64% 수준이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24일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금 사용 구조다. 우선 조달 자금 중에서 가장 먼저 배정된 항목은 미국 저촉심사와 유럽·미국 특허침해 소송 대응을 위한 법률비다. 금액은 263억원으로 전체의 37.5% 수준이다. 툴젠은 올 하반기부터 2028년 말까지 저촉심사 대응 법률비 101억원, 특허침해 소송 비용 161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에는 289억원이 배정됐다. 종자·치료제·품질혁신 부문 연구개발 관련 인건비와 재료비 등이 포함된다. 판매비와 일반관리비에는 148억원이 책정됐다. 결국 전체 조달 자금의 3분의 1 이상이 연구개발이 아닌 '특허 전쟁 비용'으로 사용되는 구조다. 바이오 기업이 유증 자금 사용 계획의 최우선 순위로 소송비를 적시한 것은 현재 툴젠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툴젠의 핵심 자산은 CRISPR-Cas9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이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진핵세포에 최초 적용한 기업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이 기술의 권리를 두고 미국 브로드 연구소, 캘리포니아대학교 등과 장기간 특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선은 크게 두 갈래다. 우선 CRISPR-Cas9 원천특허 저촉심사다. 2013년 이전 출원 특허에 적용되는 미국 선발명주의에 따라 미국 특허심판원(PTAB)에서 진행 중인 절차다. 툴젠 외에도 UC버클리 등으로 구성된 CVC그룹, 브로드 연구소가 얽혀 있는 3자 구도 분쟁이다. 툴젠은 2022년 9월 1단계에서 선순위 당사자(Senior Party) 지위를 확보했다. 이는 툴젠이 먼저 발명했다는 법적 추정을 받는 위치라는 의미다. 다만 이후 CVC그룹과 브로드 연구소 양측이 항소하면서 관련 절차는 중단됐고, 올해 3월 브로드 연구소가 승리하면서 보류됐던 툴젠 관련 저촉심사 2단계가 지난 3월 31일 재개됐다. 툴젠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저촉심사 최종 결과가 향후 2년 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축은 리보핵단백질(CRISPR RNP) 특허침해 소송이다. 툴젠은 세계 최초 CRISPR 유전자치료제로 상용화된 카스제비(CASGEVY) 생산·판매 과정에서 자사 원천특허가 무단 사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지난해 영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관련 기업들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문제는 비용 부담이다. 지급수수료(법률비 포함)는 2023년 45억원에서 2024년 88억원, 2025년 116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판매관리비 전체의 47.3%가 법률비 성격 지급수수료였다. 연구개발비 76억원보다 법률비가 더 많았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263억원까지 투입될 경우 향후 특허 대응 비용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허 전쟁이 길어질수록 결국 주주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의 사용처로 소송비가 1순위로 올라온 건 흔치 않은 경우"라며 “보통 채무 상환이나 운영자금 둘 중 하나인데, 운영자금이라고 포괄해놓고 들여다보니 소송비가 300억 가까이 되는 구조라면 주주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 구조는 전형적인 초기 바이오 기업 형태를 띠고 있다. 다만 '초기'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적자 기간이 길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툴젠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16억원, 2022년 7억4000만원, 2023년 11억원, 2024년 8억9000만원, 2025년 13억원 수준이다. 연 매출이 수년째 10억원 안팎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3억9000만원에 그쳤다. 반면 손실 규모는 수백억원대다. 영업손실은 2021년 207억원, 2022년 194억원, 2023년 171억원, 2024년 218억원, 2025년 233억원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최근 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누적 영업손실만 1000억원을 넘어선다. 2024년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는 사업 정상화 결과와는 거리가 있었다. 62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음에도 같은 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6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비현금 조정 항목 영향이 컸다는 의미다. 누적 적자가 쌓이면서 올해 1분기 기준 결손금은 1705억원까지 불어났다. 현금성자산은 2023년 말 345억원에서 2024년 말 162억원, 2025년 말 95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분기 말에는 57억원까지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2023년 -149억원, 2024년 -165억원, 2025년 -202억원으로 해마다 악화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증이 사실상 운영 지속을 위한 성격도 강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보유 현금만으로는 수개월 내 추가 자금 압박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평가다. 외형상 재무 안정성 지표는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부채비율은 2023년 210.5%에서 올해 1분기 7.7%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는 영업 정상화 결과라기보다 2023년 발행했던 3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가 이후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부채가 자본으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자산재평가 효과도 반영됐다. 툴젠 역시 증권신고서에서 “재무지표 개선은 전환사채 전환 및 자산재평가 등 외부 자본조달과 회계상 분류 변경 영향이 크며 영업활동을 통한 구조적 개선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현실을 더 극명하게 보여준다. 2023년 -1548.61%, 2024년 -2446.62%, 2025년 -1783.03%, 올해 1분기 -1175.57%다. 사실상 아직 상업화 이전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툴젠은 2021년 코스닥 이전상장 당시 공격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2023년 매출 871억원, 2024년 매출 1402억원이었다. 특히 특허수익화 사업에서만 2024년 707억원 규모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성적표는 전혀 달랐다. 2023년 실제 매출은 11억원으로 전망치 대비 860억원 부족했다. 2024년 역시 실제 매출은 8억9000만원에 불과했다. 예측치와의 차이는 139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 기준 괴리는 더 컸다. 2024년 예상치는 951억원 흑자였지만 실제로는 2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차이만 1169억원 규모다. 2024년 7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예상했던 특허수익 역시 실제로는 8억원 수준에 그쳤다. 툴젠은 특허 불확실성과 글로벌 파트너사의 보수적 계약 기조 등을 원인으로 설명했다. 바이엘(Bayer·옛 몬산토)과의 계약에서 기대했던 로열티 수익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당시 제시했던 수익화 시나리오가 4년째 현실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기 때문이다. 툴젠 역시 증권신고서에서 “특허수익화 사업의 실적은 파트너사 개발 일정과 글로벌 특허·규제 환경 변화 등 회사가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렇다고 성장 논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툴젠이 특허 분쟁 결과에 따라 기업 가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CRISPR-Cas9 저촉심사에서 승소할 경우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기업과 농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라이선스 협상이 가능해질 수 있다. CASGEVY(CRISPR-Cas9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치료제)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도 승소한다면 로열티 및 손해배상 수익 발생 가능성이 있다. 실제 툴젠은 미국 내 CRISPR RNP 관련 특허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관련 특허 16건을 확보한 상태다.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심혈관질환 치료제 지이비-이백(GEB-200)은 제넥트바이오(GenEditBio)와의 엘엔피(LNP·지질 나노입자) 기술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자 사업에서도 Bayer 외에 키젠(KeyGene),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바이오시드 인디아(Bioseed India), 눌라바이오(NulaBio) 등 총 24개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현재 구조는 여전히 '상업화 이전 단계'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3년 708%, 2024년 833%, 2025년 580% 수준이다. 추가 자금조달 가능성도 열려 있다. 툴젠은 증권신고서에서 “향후에도 상당 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700억원이 마지막 증자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대주주인 제넥신의 낮은 청약 참여율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제넥신은 배정 물량 약 9만6602주 가운데 약 10% 수준인 9660주에 대해서만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보유 현금을 고려한 최소 참여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희석 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툴젠의 기술력 자체를 의심하는 시각은 많지 않다"며 “다만 이 기술이 실제 돈이 되려면 결국 특허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고, 그 승리를 위해 다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저촉심사 2단계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최종 결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그 과정에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툴젠이 글로벌 특허 전쟁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라이선스 수익 규모는 투자 비용을 상회할 수 있다. 다만 그 전제가 성립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추가될 소송 비용은 고스란히 주주 손해로 귀결된다. 한편 본지는 대규모 법률비를 최우선 항목으로 배정한 이유와 최대주주의 낮은 청약 참여 배경 등을 확인하기 위해 툴젠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회신은 없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닥 급등 ‘성장주 순환매’ 기대…추세 전환엔 ‘물음표’ [주간증시]

코스닥 시장에서 성장주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발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랠리는 추세적 상승 전환으로 보기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이벤트성 수급에 기댄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와 지정학적 변수까지 맞물리며 단기 장세는 수급과 이벤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 급등한 1191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가 0.41% 오른 7848선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성장펀드 출시라는 정책 모멘텀을 소화하며 코스닥이 코스피를 압도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지난주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상승 탄력은 두드러졌다. 22일 일본 닛케이225(+2.68%)와 대만 가권지수(+2.17%)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강세는 정부 정책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7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첫날 국민 배정 물량 6000억원을 모두 소화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가 빠르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와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6000억원, 기관이 2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도 상승 온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자동차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성장 업종이 강하게 반등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HLB가 8.8%, 에이비엘바이오가 9.4%, 리가켐바이오가 12.8% 상승했다. 2차전지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2% 넘게 올랐고 엔켐도 11.1% 급등했다. 방산주 역시 강세 흐름에 동참하며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이 각각 7.3%, 5.4% 상승했다. 반면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2.3%), 현대차(-1.7%), 기아(-1.9%) 등은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코스닥 급등을 추세적 상승 반전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닥의 이번 급등 성격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저가매수로 판단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급등 이후 쉬어가는 국면에서 코스닥의 상대강도지수(RSI)가 31로 과매도 구간 직전까지 내려오며 저가매수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RSI는 유가증권의 최근 상승 규모와 최근 하락 규모를 비교해 자산이 과매수 또는 과매도 상태인지를 나타내는 모멘텀 오실레이터다. RSI 값은 0에서 100 사이이며, RSI 값이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 30 이하이면 과매도 상태를 의미한다. 또 국민성장펀드라는 이벤트성 수급 개선 요인이 맞물린 영향도 컸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와 호실적 대형주 랠리가 지속된다면 코스닥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수급이 대형주에 집중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마저 코스피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코스닥은 순환매(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면, 그 종목과 관련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돼 순환적으로 매수를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현상)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과와 외국인 수급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면서 양국이 최종 합의안을 조율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변동성이 완화됐다. 다만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반출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외국인 수급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2일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9266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 역시 1517원까지 상승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638억원, 760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 이탈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코스닥 부양책과 이번주 학회(ASCO) 일정 등은 22일 같은 저가매수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며 “장기적 추세 변화를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 '라이선스 아웃(L/O)' 등 실질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성과급 개편’에 반도체 기대감 확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AI 메모리 업황 기대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 노사 합의 소식까지 더해지며 반도체주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2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4.07% 오른 18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2026년 성과 노사 잠정 합의서'를 통해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성과급은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며, 지급 상한을 두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성과급 전액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급 주식의 3분의 1은 즉시 매각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최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816억2000만달러(약 122조원)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예상치인 788억5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홈플러스 전단채 비대위 “MBK, 보증 거부하면서 메리츠에 위험 전가…책임 회피”

'홈플러스 사태' 투자 피해 모임인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MBK파트너스를 향해 연대보증 거부와 책임 회피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신규 자금 지원 과정에서 MBK 측에 이행보증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비대위는 18일 논평을 내고 “정작 홈플러스를 지배해온 대주주가 보증조차 서지 않으면서 채권자들에게 위험을 떠안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 브릿지론과 기업회생절차 중 신규자금(DIP) 대출 검토 과정에서 MBK 측에 이행보증을 요구했다. 하지만 MBK는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메리츠의 보증 요구는 지극히 합리적인 판단"이라며 “MBK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회생절차를 피해자들에게 신뢰하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측이 개인 보증 대신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 질권 설정을 대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비대위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선순위 장벽이 생기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홈플러스를 살리려면 김병주 회장과 MBK가 먼저 보증에 나서고 사재를 출연해야 한다"며 “그 전에 추진되는 어떤 브릿지론이나 DIP 역시 피해자 손실을 전가하는 장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사태는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차입매수(LBO) 구조에 따른 재무 부담과 경영 악화가 누적되며 기업회생절차로 이어진 사건을 말한다. MBK는 지난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 대금 상당 부분을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을 활용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초기부터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이 홈플러스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MBK는 이후 주요 점포 자산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전략으로 일부 차입금을 줄였지만, 대신 연간 수천억원대 임대료 부담이 고정비로 자리 잡게 됐다. 여기에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화했음에도 투자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고, 결국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주 랠리 속 ‘숨은 진주’…현대차·DB·한양證, 대형주 추격 채비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증권주 전반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형사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 증권주들이 뒤늦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사 리포트조차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종목들이지만, 독립 리서치와 신용평가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본격적인 재평가는 이제 시작 단계'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형 증권주 중심으로 형성된 랠리 속에서 저평가 중소형사들에도 시선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DB증권·한양증권은 최근 1년간 각각 83%, 131%, 89% 상승했다. 절대 수익률만 놓고 보면 강한 상승세지만,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510%), 삼성증권(148%), NH투자증권(124%) 등 대형 증권사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주목도는 낮았다. 증권주 랠리의 수급과 관심이 대형사에 집중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배경에는 증권가의 구조적인 커버리지 공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요청해봐도 '커버하지 않는다'는 답이 대부분"이라며 “중소형 증권사는 리서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세 종목 모두 증권사 발간 리포트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일반적으로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구성한다.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1% 안팎 수준인 중소형 증권사는 자연스럽게 분석 대상에서 제외되는 구조다. 이 관계자는 “증권업종이 시장 주도주로 자리 잡은 건 이례적"이라며 “과거 증권주는 시세차익보다는 배당주 성격이 강했던 만큼 리서치 인프라 자체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들어 증권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관심은 여전히 대형주에 집중돼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 공백을 메운 것은 독립 리서치다. 독립 리서치 알음은 최근 '증권섹터 구조적 변화에 주목'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증권·DB증권·한양증권을 AI·로봇 시대 핵심 금융 인프라 내 재평가 유망 기업으로 제시했다. 생성형 AI와 로봇 기술 확산으로 노동소득보다 자산소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자본시장 참여 확대와 함께 증권업의 역할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목별 재평가 포인트도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로봇·미국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 투자은행(IB)과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그룹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전통 증권업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재평가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DB증권은 AI 기반 투자자문 서비스 확대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DB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한양증권에 대해서는 KCGI가 주당 5만8500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반면 현재 주가는 2만855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밸류업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저평가 해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은 편이다. 세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대차증권 0.30배, DB증권 0.39배, 한양증권 0.43배 수준이다. 은행업 평균(0.79배)은 물론 증권업 평균(0.54배)보다도 낮다. 특히 한양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3%로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다. 최성환 리서치 알음 대표는 “최근 거래대금 증가, 고객예탁금, 신용융자잔고 확대 등 자본시장 활성화 흐름이 이어지며 증권업 실적개선이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AI·로봇 시대 핵심 인프라는 증권업, 증권섹터 내 재평가 유망 기업 3곳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도 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에 대해 나란히 'AA-/안정적'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양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 가능성과 퇴직연금 자산관리 부문의 안정적 수익 기반, 올 3월 단행한 16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적정성 개선 등을 긍정 요인으로 평가했다. DB증권은 'A+/안정적' 등급을 유지 중이다. 한국신용평가는 “DB금융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운용자산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3월 보고서에서 최근 자금 흐름 변화를 '구조적 머니무브'로 규정했다. 예금 중심 자금이 주식·펀드로 이동하고, 보험 자금 역시 증권업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증권업 성장의 수혜가 대형사를 넘어 중소형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연구원은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 각종 제도 개선 등 정부의 다각적인 증시 부양 정책 추진으로 시중자금이 예금에서 주식·펀드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와 국내 증시 자금유입 확대는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회사의 수익기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이피알, 2026 실적·목표가 상향…강세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에이피알 주가가 강세다. 증권가 호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3.99% 오른 4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종전 33만원 대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부합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액 기록했다"며 “1분기 호실적 반영하며 연간 실적 추정치도 상향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우물 안 개구리’ 국내 증권사…외국계는 진작에 ‘8000피’ 봤다

국내 증권업계가 한국 증시의 유례없는 질주 앞에 무력한 '뒷북 분석'만 반복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으로서 한국의 가치를 선제적으로 읽어낼 때, 국내 증권가는 과거의 데이터에 함몰돼 지수가 폭등한 뒤에야 부랴부랴 목표가를 갈아치우는 관행을 되풀이했다. 글로벌 생태계를 꿰뚫어 본 외국계와 과거의 기준점에 매몰된 국내파 사이의 극명한 시각 차이가 낳은 결과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서 올해 1월 초까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코스피 지수 추정치(컨센서스)는 3600~5500선이었다. 지난해 말 국내 5대 은행장들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전망치도 4070~5100선이었다. 반면 미국의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인 JP모건은 이미 작년 7월에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코스피는 3000선을 막 넘어선 시점이었다. JP모건은 올해 1월 들어서는 코스피 목표가를 파격적이게도 6000으로 올렸다. 당시 국내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5500)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JP모건은 올해 2월 다시 7500으로 높였고, 같은 기간 노무라는 처음으로 8000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미 7300을 넘어섰다.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서야 목표가를 8000대로 올리기 시작했다. 격차의 배경에는 평가 방식의 차이가 있다. 외국계 IB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대만 TSMC와 같은 글로벌 AI 반도체 생태계 안에서 평가한다. 같은 공급망 내 기업으로 놓고 보면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논리다. 실제로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8.3배로 미국 S&P500(20.4배), 일본 닛케이(21.4배), 인도 NIFTY(17.6배)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권사가 '앵커링 효과'에 갇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주가 수준이 기준점으로 작용하면서 현재의 상승을 과열로 인식하는 심리적 편향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장기간 쌓여온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지면서 정작 국내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을 가장 낮게 평가하는 역설적 상황이 연출됐다는 평가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명문화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이었던 지배구조 리스크가 축소됐음에도 국내의 시각은 쉽게 바뀌지 않은 것이다. 실적 지표도 국내 증권사들의 보수적 시각을 정당화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867조원으로 전년 대비 182.5%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말 409p에서 최근 966p까지 레벨업됐다. 이익이 이미 지수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임에도 국내에서는 속도 조절론이 먼저 나왔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자금은 그 사이 이미 움직였다. 지난 2~3월 두 달간 5조원대를 순매도하며 이탈했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단 2거래일 만에 6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4일 하루 외국인 순매수 3조9100억원 중 95.52%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계 IB의 논리가 실제 자금 흐름으로 증명된 셈이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향후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의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대 초반으로, 일본(68%)이나 대만(35%)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추가 유입 공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 인프라도 대폭 확충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미국 온라인 증권사 IBKR과 손잡고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하나·유안타·미래에셋·신한투자증권 등도 상반기 내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영문공시 의무화가 확대(111개사→265개사)되며 정보 접근성이라는 고질적인 걸림돌도 해소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장기간 쌓여온 국장에 대한 불신에 이미 단기간 많이 오른 상황에서 과거 주가가 기준점이 되는 앵커링 효과로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며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내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치를 매기는데, 두 회사가 같은 생태계 내 글로벌 탑 기업들보다 여전히 많이 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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