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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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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희생 영원히 기억”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4분께 경기 부천시 원미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분향한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조문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용철 소방청장,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에 앞서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 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 소방위는 전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변을 당했다. 신고 접수 후 약 2시간 28분 만에 불길은 잡혔지만, 진화 과정에서 투입된 김 소방위가 연기와 화염에 고립됐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0시 55분께 숨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日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자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의 과거사 인식이 한일관계의 주요 현안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일본 지도자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7일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내거나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나타냈다. 외교부는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들을 합사한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일본 지도자들이 과거사를 직시하고 진정성 있는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사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가 양국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토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평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에 맞춰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 일본의 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기간 신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이전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왔다. 지난해 8월 15일 일본 패전일에도 공물을 바치고 직접 신사를 찾았다. 총리 취임 이후에는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예대제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직접 참배 대신 공물을 보내는 방식을 택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군인과 군속 등 약 246만6000명의 영령을 기리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정치인들의 참배와 공물 봉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전국에 천둥·번개 동반 가을비…수도권 최대 80㎜ [내일 날씨]

일요일인 18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강풍까지 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새벽 수도권과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 중부지방을 거쳐 오후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중부지방은 밤부터 비가 잦아들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이튿날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30~80㎜, 강원 내륙·산지 20~70㎜,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전북 30~80㎜다. 광주·전남은 20~60㎜, 부산·울산·경남과 경북 중북부는 10~50㎜, 제주도는 10~60㎜의 비가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1~20도, 낮 최고기온은 20~27도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천의 낮 기온은 21도, 대전과 부산은 24도, 대구는 25도, 광주와 울산은 26도까지 오르겠다. 바람도 거세지겠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겠으며 오후에는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서도 순간풍속이 시속 7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와 남해, 동해 일부 해상에서 물결이 1.5~4m까지 높아지고 동해 중부 먼바다는 5m 이상 치솟는 곳도 있겠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조직을 '재정 빨대'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해당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커진 가운데 추 지사는 직접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17일 추 지사는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방문한 뒤 자신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을 비하하려는 취지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앞서 국정감사에서 나온 발언의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부담에 관한 질의를 받던 중 소방을 '골치 아픈 재정 빨대'에 빗대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추 지사는 2027년 소방 인건비로 약 1조1000억원, 사업비로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며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구조를 지적했다. 추 지사는 이날 소방 예산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나왔다고 인정했다. 국정감사 당시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설명하던 중 소방 관련 질문을 받았으며, 재정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는 취지다. 특히 소방 인력의 대규모 증원 계획을 언급하며 국비 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추 지사에 따르면 전체 소방 인력 증원 규모 가운데 약 40%인 3200명이 경기도에 배치될 예정으로, 경기도는 행정안전부에 관련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그는 소방 관련 인건비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정부 지원은 약 800억원에 그친다며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언이 부적절하게 전달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을 깎아내리려는 뜻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소방공무원 단체들의 반발로 확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 조직을 재정 부담의 대상으로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소방 재정의 지방 의존도가 문제라면 중앙정부에 지원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역시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예산 문제를 현장 소방관들의 부담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6일 이용우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과했다. 지방재정 문제를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부천 공장 화재로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초기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 2명이 불길과 연기에 고립됐다. 이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김 소방위는 치료를 받던 중 17일 오전 0시55분께 숨졌다. 함께 투입된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을 보였다. 공장 관계자 2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김 소방위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北, AI 탑재 초고속 어뢰 시험발사…미사일 이어 수중무기까지 확대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형 초고속 어뢰의 시험발사에 나섰다. 이달 초 AI 기술을 도입한 미사일은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수중무기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북한이 미사일과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체계의 성능 개선을 추진하면서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은 지난 15일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무기체계 '잠-2.0'의 수중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을 통해 어뢰의 추진 성능과 유도 기술 등 핵심 기능의 개선 성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신형 어뢰에 목표물 탐색과 유도를 위한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년간 180차례에 걸친 시험을 통해 개발한 추진효율 향상 기술과 로켓 추진 장치의 성능을 이번 발사에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기술적 특징을 고려할 때 '초공동어뢰' 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초공동어뢰는 어뢰 앞부분에 기포층을 형성해 물의 저항을 줄이는 방식으로 일반 어뢰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무기다. 다만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목표물을 정확히 탐지하고 궤도를 제어하는 기술은 구현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AI 기반 유도 기능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AI 무기 성능 과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 3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AI 기술을 활용한 비행궤도 변경 능력을 주장했다. 당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미사일이 낮은 고도에서 비행경로를 바꿀 수 있다며 상대가 공격을 피하기 사실상 어렵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해당 미사일이 최소 4가지 비행궤도를 설정할 수 있고, 하강한 뒤 다시 상승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한미 연합 방어자산으로 해당 미사일을 충분히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발사 준비 단계부터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했으며 발사 이후에도 비행경로와 발사 지점을 추적했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주장한 미사일 비행거리 역시 한일 군 당국의 분석과 차이를 보였다. 북한은 목표 지점까지 1000㎞를 비행했다고 밝혔지만 합동참모본부는 700㎞ 이상, 일본 방위성은 약 680㎞로 파악했다. 최근 북한은 수상함과 잠수함 전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전술핵 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하는 3000t급 '김군옥영웅함'을 진수했으며, 이달 14일에는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종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형 어뢰 시험도 잠수함 탑재 무기의 성능을 높여 한국 해군과의 전력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현대트랜시스 美 5억6000만달러 투자 발표…“공화당 리더십 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트랜시스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이미 발표된 한국 기업의 투자 계획을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서 다시 소개한 것으로, 해외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확충을 공화당의 정책 성과와 연결한 모습이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현대트랜시스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확장에 5억6000만달러(약 7486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트랜시스의 투자 계획을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사례로 제시했다. 이어 미국이 공화당의 지도력 아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집권 2기 경제정책을 강조했다. 현대트랜시스의 투자 계획은 앞서 지난 8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발표한 내용이다. 당시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트랜시스가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존 생산시설을 개선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기존 1·2공장의 설비 현대화와 제3공장 신설에 사용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용 변속기와 전동화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산시설 확충에 따라 관리·감독·생산직 등에서 320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로 변속기와 시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됐으며 전 세계 10개국에서 32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현대트랜시스가 북미 자동차 고객사에 대한 부품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기존 생산시설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생산라인을 확보해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차량용 부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부천 공장 화재’ 소방관 끝내 사망…‘재정 빨대’ 발언 논란 재점화

경기 부천의 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 구조와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이 끝내 숨졌다. 고인의 희생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소방노조는 현장 대원들의 헌신을 재정 부담으로 표현한 데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경찰은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화재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17일 소방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이날 오전 0시55분께 숨졌다. 김 소방위는 최초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함께 진화에 나섰다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아 왔다. 화재는 지난 16일 오전 8시38분께 금속 사출·인쇄 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진화 작업에 나서 약 2시간28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초기 진압에 투입된 소방대원 2명이 급격히 확산한 불길과 연기에 고립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김 소방위와 함께 중상을 입은 40대 소방대원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다른 소방관 4명도 진화 과정에서 열탈진 증상을 보였으며,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순직한 김 소방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했다. 옥조근정훈장 추서와 국립현충원 안장도 추진한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는 합동분향소도 설치됐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고인의 장례 절차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예우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희생을 깊이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소방관 순직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 지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사용한 표현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재정 문제를 설명하던 중 소방을 '골치 아픈 재정 빨대'에 비유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 재정 확충 방안을 질의하자 지방자치단체의 소방 예산 부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당시 추 지사는 2027년 소방 인건비로 약 1조1000억원, 사업비로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며 소방 관련 지출이 1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0년 소방공무원의 신분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인건비와 운영비 상당 부분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구조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방 업무의 국가적 책임과 실제 예산 부담 주체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소방공무원 단체들은 재정 구조의 문제를 설명하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조직을 비용 부담의 대상으로 묘사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성명을 통해 소방관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데도 이들의 활동을 예산 낭비나 재정 부담처럼 표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소방 재정의 지방 의존도가 문제라면 중앙정부에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재정 부담을 해소하는 것은 행정 책임자의 역할이지, 현장 소방관들의 헌신을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역시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은 재정 문제의 책임을 소방 조직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예산을 '잡아먹는다'는 표현이 현장 대원들의 자존감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해당 발언이 소방관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가직 전환에도 소방 예산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으며, 국고 지원 비중마저 줄어드는 현실을 강조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진화에 나섰다. 이용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6일 서면 브리핑에서 추 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도 관할 화재 현장의 소방관이 순직하면서 추 지사 본인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방노조 측은 현장에서 생명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들을 재정 부담에 빗댄 발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화재의 발생 원인과 인명피해가 커진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장성윤 광역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3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 광역범죄수사대 중대재해수사계 수사관 25명과 과학수사 인력 8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소방 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조사는 최초 발화 장소로 추정되는 공장 3층 세척실에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시너 세척기 주변을 중심으로 전기적·기계적 결함이나 작업 과정에서의 부주의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초기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이 대피할 틈도 없이 불길과 연기가 확산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용기 180여통이 발견된 점도 주요 조사 대상이다. 해당 물질의 종류와 보관량, 취급 과정에서 관련 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소방 당국 특별사법경찰이 조사한다. 불이 난 건물은 여러 업체가 층별로 입주한 형태로, 위험물 취급 허가를 받은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프링클러 역시 설치되지 않았는데, 건축 면적이 362㎡로 의무 설치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작업 내용과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상 실화와 과실치상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소방위의 순직과 관련해서도 공장 관계자들의 과실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는지 살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브레이커…AI 투자 불안에 증시 ‘패닉’

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휘청이며 또다시 급락장에 빠졌다. 미국의 물가 불안에 인공지능(AI) 산업의 투자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도세가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7% 하락한 555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65% 내린 760.8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조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만 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00억원, 12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9% 내린 5673.01에 출발한 뒤 오전 9시7분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12분23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양대 시장의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코스닥지수는 낮 12시23분 전 거래일 대비 8.01% 하락해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역시 낮 12시38분 8.00% 급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10번째이자 역대 16번째다. 코스닥은 올해 5번째, 역대 15번째다. 미국의 물가 상승 우려와 AI 산업의 자금조달 불안이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조달 위험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졌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AI 산업의 성장성에서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할 자금조달 능력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차입 비용이 높아지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어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월 14일 미국 시장의 반응은 CPI보다 코어위브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의 부채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어위브가 과거 발행한 무담보채권은 유통시장에서 15%에 달하는 금리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회사가 해당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향후 조달 비용이 이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AI 인프라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주식시장 단기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7거래일 연속 급락으로 가격 부담이 크게 낮아진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대급 과매도에 7거래일 연쇄 급락으로 주가 부담 자체는 사실상 없어진 만큼 반발 및 저가 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시장의 방향을 가를 변수는 다음 주 이후 본격화할 3분기 실적 발표다. 지난 2분기 실적 시즌에도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완화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빅테크와 AI 인프라 기업들이 투자 수익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자금 순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계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주요 기업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꺾이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外人 떠나자 6000선 깨졌다…귀환 조건 따져보니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의 관심은 매도 배경에서 수급 전환 조건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제조업 경기와 물가, 한미 금리차 등을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로 꼽는다. 실제 매수세가 돌아왔는지를 판단하려면 일정 기간 현물 순매수가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8월19일 이후 55일 만이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되는 시장 안정 조치다. 장 초반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 제품 출시 계획을 밝힌 점이 반도체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3.88%, 4.02%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하락률은 8.85%에 달했다. 코스닥도 전날 4.83% 하락한 849.19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지난주부터 두드러졌다. 지난 6~8일 코스피는 5.4% 하락했고 외국인은 3거래일 동안 약 6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 물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전일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으로 대외 악재보다 국내 시장의 기술적·심리적·수급적 요인을 지목했다. 당시 미국 나스닥 선물과 마이크론 시간외 주가에 뚜렷한 변화가 없었고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에서도 새로운 악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기존 저점으로 여겨졌던 6600선을 이탈하면서 기술적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도 외국인 매도가 지속된 데다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 속에 코스닥 소부장·기판 관련주에서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부 업종에 집중됐던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어진 매도 흐름은 지난 7월부터 코스닥에서도 두드러졌다. 국내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수급 전환을 가늠할 선행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과 물가·금리 부담 완화가 함께 나타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세가 뒷받침돼야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과거 세 차례 코스피 강세장을 분석한 결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한미 10년물 국채 금리차가 외국인 매매 흐름에 앞서 움직이는 경향을 확인했다. 제조업 지수는 약 1개월, 근원 PCE 물가는 약 5개월, 한미 금리차는 약 2개월 선행하는 관계를 보였다. 최근 미국 제조업 지표에서는 경기 회복과 물가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53.7에서 55.3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조업 가격지수는 71.1에서 77.9로 높아졌다. 제조업 수요가 개선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물가 부담이 지속되면 금리 안정이 늦어져 외국인 자금의 복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원화 가치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도 중요하다.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어야 외국인 투자자의 환손실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진다면 한국 주식의 가격 매력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인지 판단할 때는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일시적인 실적 호조로 이익 전망치가 높아졌다면 이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이 단기적인 업황 회복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외국인의 투자 판단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급 전환 여부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하나증권은 최근 20거래일간 외국인 현물 순매수액을 직전 월말 코스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중을 주요 확인 지표로 제시했다. 이 비중이 플러스로 돌아선 뒤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대형주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산해야 외국인 수급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우상향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상승의 시점과 강도, 추가 비중 확대의 속도는 외국인 수급의 전환에 연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의 이행에 따른 물가와 금리 부담 완화, 제조업 회복과 원화 안정이 지속적인 현물 순매수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며 “AI 관련 핵심 보유분을 유지하며, 수급 개선이 확인될 때 비중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모멘텀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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