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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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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AUM 510조 돌파... 혁신 투자 솔루션으로 시장 선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이 51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 원동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연금·외부위탁운용관리(OCIO)·부동산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500조 시대를 맞이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캐나다·인도·일본·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총 510원을 운용 중이다. 2022년 말 250조원이었던 운용자산은 2023년 말 305조원, 2024년 말 378조원에 이르며 약 3년만에 250조원이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를 선보인 결과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Global X'는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테마 및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며 '글로벌 TOP Tier ETF Provider'로 성장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는 현재 110조원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유럽 ETF 자회사 Global X Europe(이하 GX EU)의 1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유럽 ETF 시장 진출 약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2025년 한 해 동안 운용자산은 214.6% 증가하며 유럽 ET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AUM 10억 달러 이상 운용사 기준), 최근 3년 동안 유럽 및 글로벌 ETF 시장 평균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유럽 ETF 시장의 운용자산은 약 5030조원으로, 미국(약 2경100조원)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금, 국내 투자 ETF 등을 상장시키며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글로벌X 호주에서 2003년 세계 최초로 금 현물 ETF 출시한 것을 벤치마크해 국내에서도 'TIGER KRX 금현물' ETF를 출시했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해당 ETF는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5378억원을 기록하며, 신규 상장한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종합 자산 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초로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 연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M-ROBO'는 이 같은 미래에셋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AI 기술력,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AI 기반 맞춤형 연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O에서는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 투자자산 다변화, 투자풀 최초 대체투자 상품 다수 출시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창출해왔다. 공적 기금에 한정됐던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며 공공부문 여유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신규 투자 기회를 높였다. 또한 기획재정부의 운용방향에 따라 글로벌 투자, 해외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투자 자산을 다변화했으며, 지난해부터는 국제금융기구 관련 자산까지 확대해 구조적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연기금투자풀 최초로 벤처투자상품을 출시하며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벤처투자 진출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년간의 다양한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세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독보적인 운용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를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법인 'Wealthspot(웰스스팟)',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과 각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기자의 눈] 주식 거래시간 연장, ‘속도’보다 ‘정교함’이 먼저다

“직장인 입장에선 좋죠.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장중에 투자 판단을 못 해 아쉬울 때가 많은데, 퇴근하고 저녁에 거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거래시간 연장을 바라보는 한 개인투자자의 말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거래시간 확대는 선택지를 넓히는 변화다. 낮 시간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내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시장 접근성을 높여주는 제도이기도 하다. 투자자의 편의를 기준으로 보면, 거래시간 연장은 분명한 순기능을 가진다. 글로벌 흐름 역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자본시장은 이미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통해 정규장 전후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 한국 시장 역시 거래 가능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있다. 그럼에도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유는 방식이다. 거래시간 연장은 단순한 편의 개선이 아니라 시장 운영 전반을 건드리는 변화다. 주문 체계와 시스템 안정성, 정산·결제 구조, 리스크 관리까지 함께 바뀐다. 이 변화는 곧바로 현업 종사자들의 근무 형태와 업무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현장에서는 준비 기간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시스템 개편과 테스트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정은 촉박하다. 변화의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검증과 조율이 생략된 채 속도만 앞서는 것은 부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자의 편의를 위한 변화가 현업에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전달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간극을 조정하려는 과정이 충분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요구는 명확하지만, 그 요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부담이 누구에게 어떻게 전가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되, 추진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되는 이유다. 자본시장은 투자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거래를 가능하게 만드는 시스템과 이를 운영하는 인력이 함께 돌아가야 한다. 투자자의 편의를 높이겠다는 목표가 옳다고 해서, 그 과정까지 단순화될 수는 없다. 변화의 크기만큼 준비의 깊이도 요구된다. 거래시간 연장은 결국 투자자를 위한 제도다. 그 점은 분명하다. 다만 투자자를 위한다는 이유로 불도저식 추진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편의를 위한 변화일수록 과정은 더 정교해야 한다. 지금의 거래시간 연장 논의가 준비된 변화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마감시황] 코스피 강보합 마감…코스닥은 1%대 하락

10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중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5301.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8% 오른 5350.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5360선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1.24%)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반면 현대차(+0.52%)와 기아(+0.59%)는 상승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94%)도 소폭 상승했다. 방산·에너지 업종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4%)와 두산에너빌리티(-1.36%)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 이후 장 초반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 내린 1115.16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주와 로봇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삼천당제약(-5%), 코오롱티슈진(-4.49%), 레인보우로보틱스(-2.77%) 등이 하락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0.17%)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9.1에 거래를 마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인크레더블버즈 주주들 “거래정지는 현물출자 고집과 경영진 판단 착오 때문”…‘집단 행동’ 불사

최근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가 불성실공시 벌점 누적으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권 매매거래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소액주주들의 집단 대응이 시작됐다. 회사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전 경영진의 리스크와 일부 주주의 가처분 신청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현 경영진의 대응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온라인 주주 커뮤니티와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ACT(액트)를 중심으로 경영진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지분을 결집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추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인크레더블버즈는 불성실공시 관련 벌점 누적에 따라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주주들이 거래정지의 본질로 지목하는 지점은 가처분 신청의 결정적 단초가 된 '유상증자 납입 방식의 변경'이다. 당초 계획된 일반적인 현금 납입 방식을 현물출자로 변경하면서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자초했고, 결국 공시 번복과 벌점 누적으로 이어져 거래정지라는 파국을 맞았다는 지적이다. 가처분 인용 직후 회사가 유상증자 결정을 전격 철회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통상 발행 절차를 중지하라는 취지이지 공시 자체를 즉시 철회하라는 명령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철회 공시가 벌점 부과와 거래정지로 직결될 수 있음을 경영진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다른 대안을 모색하기보다 서둘러 철회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금융투자업계와 주주들은 공시된 내용을 근거로 회사의 자금 운용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최근 회사와 최대주주 측은 타 상장사 지분 매입 및 자사주 거래 과정에서 약 80억원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의 유상증자가 긴박했던 상황에서, 80억원만 납입했더라도 유상증자 성립 요건을 충족해 벌점을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가용 자금이 있었음에도 유증 납입 대신 타 법인 지분 취득 등에 자금을 우선 사용한 경영진의 판단은 주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자금이 유상증자에 투입되었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거래정지 사태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들은 이번 거래정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소액주주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물출자 유상증자 등의 과정을 거치며 주요 자회사에 대한 회사의 통제 구조가 변화한 점을 지적하며, 이것이 향후 지분 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주주들은 액트를 통해 지분 인증에 참여하며 임신영 대표의 구체적인 소명과 거래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기준이 매우 엄격해진 만큼, 경영진은 회사가 실질심사 단계에 처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이번 사례는 주주 권익이 침해받을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액트는 주주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크레더블버즈 관계자는 “회사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당시 재무 상황과 사업 전략,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본 건 현물출자는 모티바코리아와의 사업적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모티바 의료진 등 기존 주주들이 자신들이 직접 보유하고 있던 모티바 주식을 현물로 출자하는 구조였다"며 “이는 단기적인 자금 회수나 지분 이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의료 현장과 사업 주체가 이해관계를 함께하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 자발적인 참여라는 점에서 그 취지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SK증권 “스피어, SpaceX 양산 국면 진입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

SK증권이 9일 스피어에 대해 스페이스X의 양산 국면 진입에 따라 중장기 성장 기대가 높다고 분석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양산 국면 진입과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스피어가 구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이 같이 밝혔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의 5대 Tier 1 공급업체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발사체용 특수합금 공급망 관리(SCM)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단순소재 유통을 넘어 글로벌 벤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원재료 수급부터 품질 관리, 납기 조율까지 전 과정을 통합 수행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현재 스페이스X는 차세대 발사체인 스타십(Starship)의 상용화를 목표로 발사 빈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사체 1기당 소재 투입량이 큰 특수합금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스피어는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10년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사실상 연간 최소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고객사의 생산 확대가 곧바로 실적 성장으로 연결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한 원가 및 현금흐름 개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피어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운영 법인의 지분 10%를 총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전략 광물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 제련소는 연간 7만2000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스피어는 연간 약 7200톤 규모의 니켈 수급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허 연구원은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세 대비 약 50% 수준의 원가로 원재료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연간 15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지분법 이익 및 배당 수익을 통한 추가적인 현금흐름 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슈+] 게임주 2.6조 증발시킨 ‘지니 쇼크’…현실은 엔진 교체보다 ‘유저 눈치’

▲크레이씨(CRAiSEE)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이 최근 5거래일 간 2조6000억원 증발했다. 특히 '인공지능 퍼스트(AI First)'를 내세웠던 크래프톤에서만 1조원 넘게 빠졌다. '엔진 없는 게임 생성' 가능성이 부각되며 게임주 전반으로 패닉 셀이 확산됐다. 주가 조정의 원인은 AI다. 다만 AI 기술 자체가 주요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활용성과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불확실성'이다. 증권가는 AI가 게임사를 대체하기보다는,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 게임 TOP10 지수는 지난달 29일 대비 8% 가까이 하락했다. 이러한 급락세는 지난달 30일 오전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프로젝트 지니'가 촉매제가 됐다. 프로젝트 지니는 텍스트와 이미지 입력만으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3차원(3D) 가상 세계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프로젝트 지니가 공개되자 기존 게임 엔진과 개발사의 역할을 구조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실제로 프로젝트 지니 공개 당일 미국 증권 시장에서 유니티(-24.22%), 테이크투 인터랙티브(-7.93%), 로블록스(-13.17%) 등 주요 게임 엔진·개발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국내에서는 당일인 30일부터 게임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는 이번 조정이 기술적 잠재력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AI 기술 그 자체보다는, 이 기술을 게임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 불안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프로젝트 지니가 현재 연구용 프로토타입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 성숙도와 적용 범위가 아직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기획부터 아트, 사운드, 시스템 설계·라이브 운영 등 복합적인 역량이 요구되는 실제 게임 개발 과정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 역시 월드 모델의 발전 속도는 경계해야 하나, 현재 수준에서 기존 제작 툴과 엔진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AI를 게임사의 위협이라기보다 개발 구조를 바꾸는 생산성 도구로 본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에는 중국 등 글로벌 대형 게임사와의 인력 격차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시프트업은 소수 인력으로 콘텐츠 완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AI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냈다. 크래프톤 역시 AI First 전환을 통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에 프로젝트 지니와 같은 월드 모델의 발전은 곧 기회"라며 “AI를 얼마나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가 앞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활용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기술을 도입하느냐를 넘어, 이를 소비하는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다. 게임에서 기술의 완성도만큼이나 중요한 지점은 유저의 수용성이다. 대신증권은 게임 흥행에 개발진에 대한 팬덤과 창작의 '정성'이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AI 활용이 유저들에게 성의 부족으로 인식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등 일부 게임사들이 제작 과정에서 AI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유저들의 거센 반발을 산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인디 게임계 역시 인간 중심의 창작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AI 사용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추세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사 입장에서 창작 영역에 대한 유저 감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게임의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 AI 활용의 적절한 균형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법원이 막은 ‘400억 딜’ 자회사로 우회?...인크레더블버즈, 무대만 바꾼 현물출자 ‘논란’

코스닥 상장사 인크레더블버즈가 법원이 경영권 방어 목적의 신주발행으로 판단해 제동을 걸었던 거래를, 불과 두 달 만에 비상장 자회사를 통해 다시 추진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크레더블버즈의 100% 자회사가 동일한 자산을 활용한 대규모 현물출자를 결의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법원 결정을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6일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에 따르면, 인크레더블버즈의 100% 자회사 인크레더블대부는 지난 1월 말 이사회를 열고 휴먼웰니스로부터 모티바코리아 주식을 현물출자받는 방식으로 약 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신주발행을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인크레더블버즈(모회사)가 추진한 신주발행에 대해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당시 인크레더블버즈는 휴먼웰니스에 신주를 발행하고, 대가로 모티바코리아 주식을 현물출자 받으려 했으나 법원이 이를 막아섰다. 그런데 2개월 뒤인 지난달 28일, 인크레더블버즈의 100% 자회사인 인크레더블대부(피출자회사)가 이사회를 개최해, 휴먼웰니스(출자자)로부터 동일한 모티바코리아 주식 1만444주(평가액 약 400억원 추산)를 현물출자 받고 경영권이 담긴 신주(지분 52%)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논란의 한 부분은 이 거래가 '내부 견제 장치'를 찾아보기 어려운 구조로 보인다는 점이다. 액트에 따르면 임신영 대표는 이번 현물출자 거래에 참여하는 4개 회사의 대표이사(대표자)를 모두 겸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오는 23일 예정된 상장사 임시주주총회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주들이 지분을 결집하며 경영진 교체가 유력해지자, 자회사 이사회가 급하게 현물출자 납입일을 임시주총 4일 전인 2월 19일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경영진 교체 전 신주발행을 마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번 거래의 본질이 상장사의 핵심 자산을 부실하게 만드는 배임 행위라는 의견도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인크레더블대부는 비상장사 주식(모티바코리아)을 자산으로 편입하는 대신, 회사의 경영권(지분 52%)을 임신영 대표의 개인회사인 휴먼웰니스에 넘겨주게 된다. 결과적으로 상장사(인크레더블버즈)의 100% 자회사가 하루아침에 특정 개인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 한편, 현재 해당 거래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신영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상태로 심문기일은 1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법원이 지난해 12월 모회사 이사회 결의 신주발행을 일시적으로 금지했고 당사는 이를 즉각 철회했다"며 “이후 자회사에서의 현물출자는 새로운 거래로서, 법원 결정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법원 결정 존중은 물론, 자회사 건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물출자는 경영권 방어나 특정 주주에게 이익을 이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뷰티·의료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상 중요한 영업 제휴 차원에서 추진됐다"며 “해당 거래의 목적과 구조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공시됐으며, 공인된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공정가치 평가도 완료됐다. 중장기적인 사업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신영 대표이사가 모티바코리아, 휴먼웰니스, 자회사, 모회사의 대표를 겸임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사업상 밀접한 계열사의 협력을 위한 것이며, 각 회사는 이사회 등 내부 통제 절차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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