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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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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더 나쁘다”…증권가, 기아 목표가 줄줄이 내림세

4월 들어 증권사들이 기아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연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미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런 흐름은 올 한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상상인·KB증권 등 10곳의 증권사들이 기아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KB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최근 기아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대비 각각 13.3%씩 하향 조정한 수준이다. 상상인증권도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7% 내려잡았다. 이들 증권사는 목표가 하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글로벌 관세 변동성을 꼽았다. 상상인증권은 “2025년 연계 기준, 품목 관세부과에 따른 이익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북미 현지생산비중을 대폭 늘리기 어려운 점은 단기 제약요소"라고 진단했다. KB증권은 “기아는 재고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지만 누적된 도매 판매와 소매 판매의 차이를 감안할 때 재고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아의 인센티브도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또 “관세부과는 기아 주가의 상승 요인도, 하락 요인도 될 수 있다"며 “미국이 관세를 철회하거나 완화함으로써 기아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가 유지될 경우 주가에는 부정적이나, 부품 관세에 따른 미국 지역에서의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공급망 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4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실적이 현실화하면 1분기에 이은 연속 마이너스다. 앞서 기아는 지난 25일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조3927억원으로 14.8%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하락을 예상한 데 대해 “관세 부과 이전 미국 소비자들의 선수요 발생으로 인센티브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감안했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지며 본격적인 수익성 둔화 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미 매출 의존도가 42.5%로 절대적으로 높고 영업이익 의존도는 60%로 더욱 높은데, 미국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건설株, 커지는 ‘유동성’ 우려…업황 부진 장기화가 더 문제

국내 건설업계의 유동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황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매출채권 누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건설주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0.6%포인트(p) 하회했다. 주택주를 중심으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소폭 상승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전체적으로 이어진 탓이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낮다. 최근 공시된 삼성E&A와 HDC현대산업개발, LX하우시스 실적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기성물량의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가 주된 배경으로 지목됐다. 기성물량은 건설 현장에서 특정 기간 동안 실제로 시공이 완료된 공사의 양, 즉 공사의 진척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며 “작년부터 착공이 감소(혹은 분양이 감소)해 매출액 감소, 원가 부담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이 상승하는지의 여부(올해 EPS, 주당순이익)와 부동산 공급 증가의 방향성(밸류에이션)이 뚜렷하게 나타나는지 여부"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도 가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장기화한 업황 부진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전반적인 분양여건이 비우호적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한 서울·인근 수도권 지역도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와 내수 경기 저하 등으로 인해 수요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저조한 수요기반과 누적된 공급과잉으로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 PF와 매출채권도 재무상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설사들의 PF 부동산 보증 규모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장기 미착공 현장의 PF 전환·착공 지연 등으로 PF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합산 PF 보증 규모는 30조원에 달한다. 한신평이 건설사들의 PF 보증 위험성을 분류한 결과, 수준이 '높음' 이상으로 나타난 규모는 13조원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현장의 착공 전환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착공으로 전환되지 못한 브릿지론이나 착공 후 분양률이 저조한 비주택 현장을 중심으로 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매출채권의 경우 지난 2020년 25조원에서 작년 말 46조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매출채권이 늘어나면 실제 현금 유입이 늦어져 유동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회수 실패 시 이를 감당해야 할 대손비용이 발생하면서 이익을 감소시킨다. 이런 현상은 기업의 대출로 이어지는데, 부채 증가로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이 늘어난다. 유동성 문제가 점차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올해 초부터 다수의 중소 건설사들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건설업 전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며 “지방 건설사 위주의 신용위험이 점차 전국 기반의 상위권 건설사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중견 건설사도 조달여력의 한계와 유동성 부담으로 재무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이통사 고객 관리 기업 한솔인티큐브, SKT 유심 대란 수혜 기대↑

이동통신사 고객 관리(CRM) 시스템 구축·운영사 한솔인티큐브가 29일 장초반 강세다. SKT의 유심(USIM) 해킹 사고 여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한솔인티큐브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인티큐브는 통신사 CRM과 클라우드 컨택센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심 대란으로 인해 통신사들의 고객 응대 및 시스템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한솔인티큐브가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인터뷰] 주주행동 선봉장이 된 IT 개발자…유진혁 액트 팀장 “정치테마주, 사지 마세요”

“테마주는 혹할 수밖에 없다. 특히 단기에 몇 번 수익을 내면 사실 다른 게 눈에 안 보일 정도다. 투자라는 것은 평생 해야 하는 것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굉장히 위험한 행위다."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 운영사 컨두잇 유진혁 팀장은 최근 조기 대선 국면에서 요동치는 정치테마주 투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컨두잇 본사에서 유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치테마주의 위험성부터 투자자 관점에서 본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유 팀장이 정치테마주 투자를 만류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높은 실패 가능성과 단맛의 후유증, 그리고 정보의 한계였다. 테마주는 통상 선거 기간 동안의 정치인 공약이나 인물과 기업관의 관계 등과 연결되며, 투자자의 90% 이상이 개인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른바 '묻지마'식 투자 형태를 보인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그 회사의 성장성과 실적, 재무상태, 위험요소 등을 보면서 투자라고 권한다. 유 팀장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런 정보를 개인투자자가 알아보는 것부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고 평가했다. 유 팀장은 “'기업 정보를 알아보라'라는 말에는 한 가지 맹점이 있는데 이 정보들을 알아보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이라며 “구조적으로 투자자와 주주가 알고 싶어도 알기가 어려운 형태"라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문제)는 정치테마주를 비롯한 전체 종목에 해당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컨두잇에 몸 담은 후 전문가 영역에 들어온 현재로서는 이런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더 이상 어렵지 않은 것이 됐지만, 보통의 투자자였을 때는 불가능 영역이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정보통신(IT) 개발자 출신으로 현재 컨두잇에서 웹·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컨두잇 합류 전 그는 국내 대표 IT 대기업에 투자했으나, 대표의 블록딜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험을 하고 국내 주식 투자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그런 그를 컨두잇으로 이끈 이는 이경목 컨두잇 관리이사였다. 이 이사는 유 팀장에게 '한국의 투자 문화를 바꿔보자'며 설득했다. 유 팀장의 최종 목표는 컨두잇과 함께 개인투자자가 적은 비용으로도 종목에 대한 전문 정보를 보다 쉽게 구하고, 주주 권리를 당연하게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주주 팬덤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다음은 유 팀장과의 일문일답.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5살 즈음,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월급을 아무리 아끼고 모아도 몇십 년은 걸릴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지출은 더 늘어날 테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부동산이나 다른 금융상품도 고민해봤지만, 적은 시드머니로도 시작할 수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주식 투자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처럼 느껴졌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된거죠." ◇투자에서 손실을 보고 회의를 느꼈다고 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 시기 손실을 봤겠지만, 저도 A사에 투자하면서 꽤 큰 손실을 경험했어요. A사는 제가 잘 아는 IT기업이었고, 서비스 특성상 장기적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래서 '오래 들고 가보자'는 생각으로 샀던 종목이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대표가 블록딜을 통해 대규모 매각을 진행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그게 개인적으로는 가장 화가 났던 지점이었어요. 실적이나 산업이 아니라 경영진의 판단 하나로 큰 하락이 발생했다는 점이 정말 충격이었죠. '내가 뭘 보고 투자해야 했던 걸까'라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또한 정보 비대칭을 비롯해 한국 주식 시장이 대주주 중심 구조로 돌아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정보 비대칭과 대주주 중심 구조 체감', 이를 쉽게 설명해준다면. “일반 투자자는 기업 내부 사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시, IR자료, 언론보도 같은 외부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런 정보는 시점이 늦거나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전문 용어나 법률 용어들이 많아서요. 또 주총 참여도 너무 어렵고 비효율적이에요. 시간도 평일 오전에 잡히고, 장소 제약도 크니까요. 예를 들면, 제가 A사 먹튀 논란을 직접 겪으면서도 아무런 대응 수단이 없었어요. 컨두잇에 와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례 같은 걸 접하면서 '진짜 이 시장은 구조적으로 소수의 대주주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구나'를 깊이 체감하게 됐어요." ◇ACT의 확장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앞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건 주주 팬덤 커뮤니티에 가까운 방향이에요. 현재는 종목별 채팅방, 토론방, IR 라이브 스트리밍, 밸류업 체크리스트, 거버넌스 Q&A 같은 기능들을 준비 중이에요. 이건 단순히 기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에요. 이 데이터가 모이면, 기업 IR 채널 다변화에 압박을 줄 수 있고, 개인 투자자가 정보를 얻는 비용이 줄어들게 되죠. 결국엔 이런 흐름이 모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직접 기여하는 구조로 만들고자 해요.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이를 설정하고 모든 인원이 집중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CT는 '사서 움직인다(ACT)'는 그 이름처럼, 행동하는 소액주주를 위한 인프라에요. 많은 투자자가 '개미'라고 자조하지만, 사실 개미는 곤충 중에서도 굉장히 강인한 존재입니다. 개미가 실어주는 힘을 바탕으로 액트는 한국 자본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끝까지 움직일 생각이에요."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 대선]“이변은 없었다”…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확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민주당의 6.3 조기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국민의힘도 2차 경선 투표에 돌입해 오는 29일 과반수 득표자를 후보로 확정한다. 이날 현재 37일 남은 21대 대통령 선거 일정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 순회 경선 중 마지막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후보는 4차 순회경선을 마무리한 결과, 득표율 합산 89.77%를 기록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선 91.5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1∼4차 순회경선을 모두 합친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득표율은 90.40%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앞선 충청, 영남, 호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04%라는 압도적 승리로 독주해왔다. 이날 실시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도 이 후보는 다른 후보를 크게 누르면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을 입증했다. 경선에 뛰어든 김경수 전 경남지사·김동연 경기지사 등은 차별화를 꾀했지만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로 생성된 대세론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등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강조하며 이 후보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각자의 강점과 정책·비전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앞서 이 후보는 4년 전인 2021년 대선 경선 때는 최종 50.29%를 득표하며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경쟁자였던 이낙연 당시 후보가 39.14% 득표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이후 당내 갈등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2022년 대선 결과도 민주당 내에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은 안 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당시 이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포인트(p) 차이로 극소한 차이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연임 당 대표를 거치고, 지난해 총선 이후 친명(친이재명)계가 당내 주류 세력으로 커지며 이 후보의 입지와 장악력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진영 대결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원들이 지난 대선에서의 학습 효과와 '내란 심판' 정서가 맞물려 '될 사람'에게 힘을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의 2차 경선 투표에 돌입했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상대로 당원(선거인단)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무당층) 50%를 합산해 오는 29일 과반 득표자를 대선 후보로 확정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득표자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오는 30일 후보자간 토론회, 5월1~2일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3일 과반 득표자를 후보로 최종 선출한다. 한편 21대 대통령 선거 일정은 지난 4일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시작하는 등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4일까지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을 받았고, 다음달 6~10일 선거인 명부 작성과 거소·선상투표 신고 및 명부 작성이 진행된다. 군인 등에 대한 선거 공보 발송 신청도 받는다. 5월10~11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12일부터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 20일부터 25일까지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되며, 26~29일까지 선상 투표, 29~30일 사전 투표를 할 수 있다. 6월 3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본투표가 이뤄진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기자의 눈] ‘경영권 침해’ 프레임 뒤에 숨은 상법 개정의 본질

“상법 개정안 부결은 부적합하고 옳지 않아서 부결된 것이 아니라 편 가르기의 결과다. 상법 개정안은 주주들이 기업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는 자본시장 업계 한 전문가의 말이다. 지난 17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정당의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해 일부 조항이 삭제됐지만, 결국 재의결 정족수인 200석을 넘지 못했다. 상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기업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범위를 넓히고, 상장 기업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당초 개정안에 담겼던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제외됐다. 상법 개정을 찬성하는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으는 대목이 있다. 또한 이는 소액주주들이 하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바로 '소액주주는 회사가 잘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그간 거둔 이익을 배당이 아닌 연구개발(R&D)이나 새로운 투자에 쓴다고 한다면,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여기서 회사가 취해야 할 자세는 소액주주와의 대립이 아니라 설득이다. 설득은 R&D와 새 투자가 회사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래서 얻는 주주 공동체의 이익은 무엇인지를 이해시켜야 얻을 수 있다. 설득이 더 어려운 것은 오히려 회사에 설득된 주주라도 회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남발할 수 있다고 보는 기업의 시각이다. 상법 개정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주주들의 고소·고발 남발이 회사 운영에 지장을 주고, 또 어떤 기업에는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액주주의 눈에서 자유로운 사주 일가 혹은 대주주의 기습적인 블록딜, 계열사끼리의 부당 내부거래, 외부에서는 알아볼 수 없는 기술이 들어간 특수관계자 금전 지원 등으로 입는 회사 피해가 더 막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상법 개정에 대한 경영권 침해 프레임이 계속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기업과 자본시장 전체다. 대주주의 전횡, 불투명한 내부거래, 정보 비대칭은 기업 신뢰를 무너뜨린다. 주주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장치가 없다면, 투자자들은 지금보다 더 한국 시장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상법 개정의 본질은 경영권을 위협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시장 모두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美 3상 성공 발표…上

HK이노엔이 24일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미국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HK이노엔은 전 거래일 대비 29.88% 뛴 4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HK이노엔은 케이캡이 미란성 식도염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임상 모두에서 1차,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HK이노엔에 따르면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는 23일(현지 시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케이캡을 평가한 2건의 미국 3상(TRIUMpH)의 주요 결과(톱라인)를 발표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이다. 지난 2021년 HK이노엔은 미국 세벨라에 케이캡을 기술 이전해, 이번 임상은 세벨라의 소화기의약품 전문 계열사 브레인트리가 진행했다. 세벨라는 이번 임상시험 외에 추가로 진행 중인 '미란성 식도염 치료의 유지요법' 3상을 올해 3분기에 마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 FDA에 미란성 식도염 및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적응증을 포함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다. 세벨라는 이번 TRIUMpH 연구 결과를 권위 있는 학술지에 투고하고, 주요 소화기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반등만 남았다”…관세 무풍·中 귀한·대선 ‘트리플 호재’ 종목 어디?

중국의 소비 침체 탈출과 글로벌 관세 이슈 완화, 국내 조기 대선이라는 세 가지 굵직한 모멘텀이 맞물리며 관련 업종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 위주의 산업군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관세를 피할 수 있는 내수 업종,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본격화되는 소비재, 정치적 이벤트로부터 반사이익을 얻는 유통 관련주들은 새롭게 부각되는 투자처로 꼽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 이벤트가 암흑기에 놓인 소비심리 개선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달 국내 소비자심리가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체감 지수는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5개월째 지수가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대선 직후 소비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며 소비를 늘리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치러진 지난 5번의 대선 직후 소비심리는 평균 3%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국면에서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 모멘텀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 관련 내수 업종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기에 재정 정책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이다. 추경에 따른 경제성장률 제고 효과는 적게는 0.1%p에서 높게는 0.8%p 수준이고, 추경 편성 다음해에는 GDP 성장률이 대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분야별로 △재해·재난 대응 3조 원 이상 △통상·AI 경쟁력 강화 4조 원 이상 △민생 지원에 4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당초 기획재정부가 예고한 10조원보다는 2조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국내에 이어 중국 소비시장도 또 하나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은 올해부터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 정책 부양과 산업 사이클,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내구재(화장품·음식료·의류)와 서비스(여행·외식 등) 소비가 확산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GDP 성장률(5%)을 상회하며, 소비주 투자심리도 장기 저점에서 반등을 시작했다. 쇼핑·외식 등 소비활동에 지출한 돈이 GDP 성장률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앞으로는 정부의 소비 부양책, 이구환신(가전·자동차 등 교체수요)과 보조금 확대, 가계 역자산 효과 해소(집값 하락세가 멈추고 안정되면서 소비로 이어지는 현상)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정책 최우선 목표를 4년 만에 기술(생산)에서 소비촉진으로 선정, 강력한 재정 부양과 지원 정책을 선언했다"며 “하반기 미·중 대립과 수출 충격 가시화됨에 따라 내수 부양과 소비 촉진 강도는 하반기 한 단계 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식품, 음식료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이익 확대 등 수혜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실제로 대표 업종인 오리온의 경우 지난달 기준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중국 내 간식점 채널 확대와 고마진 제품 비중 증가에 이어 러시아·베트남의 동반 회복까지 더해지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도 관련 기업들의 실적 회복의 결정적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코아와 팜유는 연초 대비 각각 27.7%, 15.3% 하락했다. 동시에 주요 업체들이 연초부터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어진 내수 부진에도 삼양식품 등 관련 기업들은 해외 수요 증가와 마진 회복의 이중 모멘텀을 확보한 셈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 소비 회복의 최대 수혜주는 오리온"이라며 “최근 중국 소매판매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중국 음식료 업체 실적 회복 기대감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으로 발발한 관세전쟁 국면에서 국내 주요 수출 기업들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소비주 업종은 주목받는 분위기였다. CJ제일제당과 농심은 이미 미국 안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관세 걱정이 거의 없는 안전지대로 꼽혔다. 또 삼양식품은 '불닭'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 감안 시 중·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檢, 유상증자 고려아연·주관사 ‘미래에셋·KB증권’ 압색

검찰이 유상증자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과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 안창주)는 이날 오전 고려아연 서울 종로구 본사, 미래에셋 서울 중구 본사, KB증권 사무실 등 사무실 6곳과 경영진 주거지 5곳 등 총 11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작년 10월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4일에서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당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으나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같은 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만인 작년 11월 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검찰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를 매수해 소각한 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을 세웠음에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이를 기재하지 않은 게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대표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 공동 모집주선회사인 KB증권의 위법행위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미래에셋 측은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참고인 조사차 압수수색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이후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엔피, 이재명 ‘AR·VR’ 기반 관광 인프라 구축 공약 기대감 ↑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가 23일 오전 장초반 강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제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공약 발표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엔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4% 뛴 20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기반한 스마트해설 시스템 확대 등, 보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국제 기준에 맞는 스포츠 전지훈련센터와 다목적 체육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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