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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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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 목표’ 코웨이, 글로벌·신사업 ‘풀무질’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4조 클럽에 입성한 코웨이가 올해 '글로벌 확대·신사업'을 키워드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실버산업 수요를 노려 상조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하는 등 광폭행보를 펼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웨이는 사업성이 높은 해외 주요 권역 위주로 글로벌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지난해 말 매출 하락세였던 일본법인(코웨이 재팬)을 청산하고 현지 유통 파트너사를 통한 렌탈 상품·서비스 판매 체제로 전환 중인 한편, 핵심 거점인 동남아시아와 신흥 시장인 서구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별로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판매 제품군·판매 방식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이 골자다. 해외 권역마다 렌탈 상품의 소비 양상이 제각각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대표 사례다. 주력 상품인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홈케어 제품군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매트리스·안마의자 통합 브랜드인 '비렉스' 판매도 시작했다. 아시아권과 달리 방문 관리 서비스가 익숙지 않은 미국·유럽 등 서구권은 판매 방식 차별화에 힘주고 있다. 두 시장 모두 방문판매(렌탈 서비스) 조직을 넓히되, 시판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국 법인은 현지 가정환경에 맞춰 선보인 고급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 위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판매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현지 가정에 맞춰 특별 설계한 고성능 공기청정기 제품 위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주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내수 가전 렌탈 시장 경쟁과 무관치 않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코웨이가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고 예고한 만큼 매출 증대 기회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코웨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8.7% 오른 4조3101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79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향후 5조원 달성까지 회사가 제시한 연평균 성장률 6.5%을 상회한 수치다. 올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의 성과를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다. 해당 기간 코웨이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1749억원, 영업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9.0%씩 늘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공들이는 점도 매출 확대 차원에서다. 오는 2분기부터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성적도 반영되는 만큼 실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코웨이는 상조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지난 8일 해당 사업의 담당 자회사로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공식 출범했다. 일각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상조시장을 낙점하는 교육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코웨이가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존 교원·대교에 이어 최근 웅진도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하며 시장 진입 초읽기 단계다. 이에 코웨이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서 연결성을 강조한 전환·결합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총 3단계에 걸쳐 사업을 넓힌다는 전략으로, 1단계인 '코웨이라이프599·499' 상품이 첫 판매 상품이다. 기존 렌탈 가전 사업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약정 만기 후 케어 상품으로 전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고객이 필요할 때 선택 가능한 2단계 '선지원 혜택 강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3단계로 프리미엄 실버타운과의 제휴를 통한 뉴 시니어층 맞춤형 케어 상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코웨이라이프599·499를) 시범 판매한 결과 고객 요구에 대한 높은 부합성과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며 “예상보다 좋은 성과로 내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렌탈 결합 상품과 신상품 출시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매일유업, 한솔제지 등과 ‘종이팩 택배회수’ 앞장

매일유업은 지난 15일 대전시 대덕구 한솔제지 공장에서 환경부, 카카오, CJ대한통운, 한솔제지와 함께 국민들의 종이팩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회수율을 개선하여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종이팩 회수 신청을 받는다. 이 업무협약은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이다. 2023년부터 매일유업과 카카오가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을 통해 공동 진행해온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확대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한 종이팩 수거 회수 시스템을 운영하며, CJ대한통운은 택배를 활용해 종이팩 회수와 월별 수거량을 관리한다. 매일유업은 회수 참여자에게 할인쿠폰과 제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한솔제지는 회수된 종이팩을 고품질의 재생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한다. 환경부는 전 과정에 걸쳐 제도 개선 등 정책 지원을 담당한다. 기존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참여자 모집 후 일정 기간에 모인 멸균팩만 수거했으나, 이번 시범사업은 멸균팩과 일반팩을 포함한 모든 종이팩을 대상으로 한다. 제조사, 브랜드와 무관하게 제출 가능하다. 종이팩 회수 프로젝트는 오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시 운영한다. 제출한 종이팩 수량을 집계해 30개, 200개, 500개, 1000개 등 누적된 수량에 따라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디지털 플랫폼과 제조업, 물류, 정부가 협력해 자원 선순환의 새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지구환경 부담을 줄이고 순환경제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라면 빅3 1분기 실적, ‘글로벌’에서 희비 갈렸다

국내 라면업계 빅3가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공통적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익성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삼양식품 매출액은 5290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 67% 늘었다. 전체 매출 중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사업 호조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실제 해외사업의 외형·수익성 모두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돌파한지 3분기 만에 분기 기준 최초로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수출지역 다변화와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강화돼 영업이익률만 25%에 이른다. 반면 농심·오뚜기 등 경쟁사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8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561억원에 그쳤다. 오뚜기의 경우 매출은 9208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로 판관비 증가와 함께.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업계는 수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과 달리 두 기업 모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오뚜기의 해외사업 비중은 3사 중 가장 낮은 10%대에 그치는 데다, 농심의 경우 현지 생산비중이 크다. 1분기 실적에 따라 라면업체 빅3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선 '글로벌 사업 강화'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수출국 다변화와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 예정된 밀양 2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라면 생산능력도 기존 연간 18억개에서 25억개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오는 2027년 목표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해외 첫 생산기지도 짓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인 '농심 유럽'을 설립하고, 5년 내 유럽 매출 목표치로 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량 확충을 위해 상반기 중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라면 수출전용공장도 착공한다. 연간 5억개의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으로, 내년 하반기 가동을 본격화하면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미국 내 첫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오뚜기는 현지 캘리포니아 주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미국 정부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027년 완공 목표인 해당 공장은 라면을 포함해 소스·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韓 기업가 명예의 전당 올랐다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경영학회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신춘호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이날 밝혔다. 1930년 생인 신 회장은 신라면과 새우깡 등 농심의 장수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했을 만큼 창조적 경영자로 평가 받는다. 또, '한국의 맛이 곧 세계적인 맛'이라는 신념과 함께 신라면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스낵의 개념도 형성되지 않은 시절 농심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인 '새우깡'을 선보였다. 새우깡은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서툴게 발음하는 것을 듣고 신 회장이 브랜드명을 정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제품이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신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성과와 업적을 쌓았다"며 “미래 산업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헌액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헌액식에서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선대회장님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식품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하림 닭고기와 맥시칸 통닭 만나 ‘냉동치킨 간편식’ 탄생

하림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계열사 맥시칸이 가정간편식(HMR) 시장까지 사업 보폭을 넓힌다. 지난 1985년 출발한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치킨'의 양념치킨 제조 노하우를 접목한 냉동치킨과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본연의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 15일 서울 성수동 맥시칸 가정간편식 팝업매장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방문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맥시칸 하면 양념통닭, 하림하면 닭고기"라고 브랜드 파워를 강조하면서, “옛날 맥시칸(치킨)을 회상하며 브랜드(가정간편식)를 새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사업 확장 배경을 밝혔다. 이날 맥시칸이 선보이는 가정간편식 신제품은 △크리스피(순살, 봉), 핫 크리스피(순살, 봉), 허니버터(순살, 봉), 갈릭양념(순살, 봉) 냉동치킨 8종 △1985 양념치킨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매콤 등 소스 3종 △양념치킨 볶음면 1종이다.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하림이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 앞서 하림은 식품계열사 하림산업을 통해 '더미식'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고품질 재료 기반의 고가전략을 전개했으나 시장 점유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예림 하림 브랜드매니저는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와 관련해 “소비자 구매 허들(장애물)을 낮추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정상가 대비 높지 않은 1만원 이내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00g 용량의 치킨 한 봉 가격은 9800원, 소스 한 병 가격은 65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맥시칸 냉동치킨·소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갈수록 수요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냉동치킨의 경우 고물가 속 가성비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CJ제일제당·대상·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사뿐 아니라 유통업체·외식 브랜드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정 매니저는 “당장에 타깃으로 삼는 경쟁사를 설정하기보다 지금은 냉동치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잡아가는 첫 발걸음 수준"이라며 “냉동치킨 연매출 목표치는 1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매출 달성을 위해 맥시칸이 가정간편식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원육 품질'이다. 순살치킨은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했으며, 봉 치킨도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활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예림 매니저는 “냉동을 거치지 않은 냉장육을 바로 사용해 육질이 좋다"며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아 피가 뼈와 살에 스며들지 않고, 식감이 퍼석해지거나 색도 변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냉동치킨 출시에 기존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찌감치 협의도 마쳤다. 맥시칸치킨의 제품 노하우를 적용한 가정용간편식을 판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의 수요 이탈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림 관계자는 “기존 맥시칸치킨과 이번 냉동치킨은 고객 타깃이 다르다"면서 “냉동 제품 출시를 계기로 맥시칸 브랜드를 더 알리고, 프랜차이즈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과 협업한 상생행사도 준비 중이며, 맥시칸 라면 등 다른 즉석식품을 가맹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조원 아워홈’ 품은 한화…3남 김동선 비전 가시화

한화그룹이 아워홈을 정식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해 온 사업 다각화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워홈 일부 지분을 인수하며 5년 만에 급식시장에 재도전하는 동시에, 기존 레저사업은 물론 식음료(F&B)·푸드테크 등 신사업과 연계성을 높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아워홈 최대 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등으로부터 지분 50.6%를 인수하기 위해 7508억원을 지급하며 1차 거래를 완료했다. 향후 2년 내 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나머지 주식(8%)도 1187억원에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화가 확보하는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김 부사장 주도로 추진된 이번 아워홈 인수는 지난해 10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7개월 만에 성사됐다. 올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국내외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위해 25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약 6200억원의 매매대금은 재무적투자자(FI)·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했다. 업계는 김 부사장이 식음료 시장 중심으로 광폭행보를 보여 온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23년 경영 일선에 나선 이후 자회사로 신설한 에프지코리아를 통해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첫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로봇피자로 알려진 '스텔라피자'를 인수했으며, 그 해 9월 음료 제조 전문 기업 '퓨어플러스'까지 사들였다.최근에는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를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진심이다. 아워홈 인수를 계기로 김 부사장이 눈여겨보는 분야는 급식시장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아워홈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3조1818억원을 기록한 삼성웰스토리 다음으로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업계 2위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은 손을 뗐지만 30년 가까이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화푸드테크가 급식시장에 손을 대는 것은 2020년 단체급식업체 푸디스트를 매각한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과거 급식사업 경험과 함께 인프라를 활용한 식음료 사업 역량 강화, 시너지 창출 등에 집중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일각에서는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존 급식물량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범LG가인 아워홈은 앞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LG그룹·GS그룹·LS그룹 등 범LG 계열사의 급식 물량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화 그룹 내 계열사들과 연계성을 높여 단체급식 수요를 추가 확보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아워홈이 보유한 국내 공장 8곳과 14개의 물류센터를 자체 생산·물류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호텔·리조트 식음업장을 대상으로 효율적 조달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부사장이 힘주고 있는 푸드테크와 접목한다면 주방 자동화 등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앞서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를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품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사업 추진 의지도 밝힌 터다. 한화푸드테크의 경우 김 부사장이 전략기획부문을 맡은 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한화로보틱스와도 협업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인수 절차를 이제 막 마무리한 초기 단계이나 한화로보틱스의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푸드테크 시장 공략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하니·백솔미 기자 inahohc@ekn.kr

‘1분기 실망’ 롯데칠성, 설비투자·제품군 재정비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칠성음료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기조를 강화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신규 설비투자 부담을 줄이는 대신 주력 부문인 음료·주류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역량을 쏟는 분위기다. 14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설비투자비(CAPEX) 예산을 지난해 수립했던 2400억원에서 18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 불안과 소비 위축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현재 기준으로 합리적 수준에 맞춰 설비투자 방향을 재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설비투자 집행 규모를 전년 대비 약 25% 축소하는 이유로 업계는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한다. 각종 악재 영향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올 들어 매출·영업이익 모두 동반 하락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을 안은 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롯데칠성음료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8% 감소한 9103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경기 침체·고물가 등으로 특히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투자 규모 축소로 완급 조절에 나서되, 당장에 롯데칠성음료는 소비 흐름을 반영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집중하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여력을 키우고 있다. 음료사업은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무(無)당' 제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제로 탄산음료 부문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칠성사이다 제로'의 신규 제품군으로 오렌지맛을 새로 내놓을 방침이다. 주류 사업의 경우 다변화되는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을 운영하고, 동시에 영업 조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롯데칠성음료는 자체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레시피를 변경하거나, 또 다른 브랜드인 '크러시' 페트병 디자인을 교체하는 등 새 단장에 집중했다. 맥주 카테고리에 이어 소주 카테고리 위주로 리뉴얼 작업도 예고한 상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새로 소주 신제품 '새로 다래'를 출시하고,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며 “추가로 상반기 남은 기간 '순하리 레몬진', '처음처럼' 등 즉석음료(RTD), 소주 카테고리 리뉴얼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백종원 “가맹점주·주주 이익되는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점주님들과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 지난 12~13일 열린 서울 강남구 리춘시장 강남역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이 같이 가맹점 성장·주가 부양을 위한 개선 의지를 밝혔다. 최근 여러 구설에 오르며 오너리스크가 불거진 데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선 것이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간 300억원의 지원책을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더본코리아는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원 대상에 빽다방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백 대표는 “현재 브랜드 전반에 상생안을 구상하고 있고 차수별로 나눠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브랜드별 상황에 따라 지원 규모나 형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을 우선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오프라인 행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원산지·위생 문제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실제 잘못이 있던 부분은 물론,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들까지 모두 제 불찰"이라며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백 대표는 위기를 제2의 창업기회로 삼는다는 의지도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전체 매출 중 가맹사업 비중만 86%에 이를 만큼 사업 의존도가 높아 기업 지속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다. 이 같은 사업 배경과 함께 그는 “유통 사업 확장으로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피력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 인기가 높은 점에서 해외 경쟁력 있는 한식 소스를 선보이는 것이 골자다. 수출용 소스 8종 중 6종은 개발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도 만들어가는 단계다. 해당 제품들은 온라인 판로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용으로 내놓는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독일의 한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도 받아 오는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개발도 백 대표가 줄곧 눈여겨봐온 사업이다. 지역 축제를 발판으로 해당 지역에 거점을 마련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역 축제 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민들에게도 가치를 제공하는 점에서 상생 의미도 강조했다. 또, 백 대표는 지역 축제를 테스트베드로 가맹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브랜드 및 메뉴 개발도 꾀한다. 그동안 더본코리아는 외식 분야 경계를 허무는 브랜드 출시로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다만, 전과 같이 다브랜드 전략은 유지하며 브랜드 개발을 이어가되,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 백 대표의 입장이다. 백 대표는 “연간 성장률 12%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여러 브랜드를 시험할 기회가 많아 새 브랜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는 과정으로 의사결정 효율화를 위해 백 대표는 경영 방식과 소통 구조도 뜯어고치기로 했다. 이달 말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상장하면서 그렸던 미래 비전인 지역 개발과 유통사업 확장, 해외 사업 확대로 장기적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면 배당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역시 내수가 발목…CJ제일제당 매출·영업익 ‘동반부진’

CJ제일제당은 지난 1~3월 1분기(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하락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13일 공시한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7조2085억원, 영업이익 33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 -0.1%(75억원 감소), 영업이익 -11.4%(428억원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날 공시한 주요 계열사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CJ제일제당은 매출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7.8%을 기록하며 하락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1분기 식품사업 매출에서 해외 실적(1조4881억원) 8% 증가(1129억원)에 힘입어 2조92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매출(1조4365억원)은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약 198억원) 빠졌고, 원·부재료비 부담, 선물세트 매출 비중 감소 등 요인이 복합작용해 식품 전체 영업이익 -30%로 이어졌다. 그나마 CJ제일제당 실적에서 희망을 보여준 해외 식품사업의 호조는 K-푸드 통합브랜드 '비비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북미를 비롯해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의 경우 상온 가공밥, 피자, 롤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며 매출 1조247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36%, 25%씩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 콜스에 이어 아이지에이(IGA) 입점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95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으로 각각 12%, 16%씩 줄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 매출은 5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으나,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요구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한다. 또,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의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실적 개선을 이룰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 최고, 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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