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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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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합성니코틴 규제, 이권 다툼에 ‘하세월’

국내에서 담배임에도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 게 바로 '합성니코틴' 액상전자담배다. 기존 연초형 담배·천연니코틴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니코틴은 현행법으로 '담배'가 아니라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는 탓에 담뱃세·부담금에서 자유롭고, 지정된 소매상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무인자판기·온라인몰 등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돼 청소년 조기흡연의 주범으로 꼽힐 만큼 부작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합성니코틴을 법 테두리 안에 들이려는 노력이 없던 것은 아니다. 합성니코틴을 담배 원료로 포함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016년 처음 발의됐으나 9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올해 3월에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경제소위를 열어 관련 개정안을 심사했지만 법안 통과가 불발됐다. 한 담배제조사 관계자는 “업계 출입하는 다수의 기자들이 의결된 방향으로 미리 기사까지 써둘 만큼 이번에는 통과가 유력시된다고 말이 많이 돌았다"면서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니 시장에서도 의아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월 입법 불발이 의아함을 넘어 큰 아쉬움을 낳은 이유는 올해가 입법 공백을 메울 적기로 판단한 나름의 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합성니코틴 원액에 발암성·생식독성 등 유해물질이 상당량 존재해 규제가 필요하다는 보건복지부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서다. 그동안 규제에 소극적이던 기재부도 태도를 달리해 입법 작업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였지만, 결국 무산됐다. 업계 간 의견차로 공회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어서다. 한 액상전자담배 대표단체는 불법 합성니코틴 대상의 실태조사·단속에 무게를 두고 개정안을 반대하는 반면, 또다른 담배업계 관련 단체는 청소년 건강권 보호를 이유로 신속한 입법 과정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와 정부 간 기싸움도 입법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거리 제한 유예기간(2년) 동안 합성니코틴 판매자들의 일반담배 판매 여부를 놓고 기재부와 국회가 이견을 보이면서 입법 논의가 중단된 것이다. 책임 소재를 떠나 하루가 멀다 하고 합성니코틴과 관련한 청소년 범죄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부모 신분증으로 꼼수 구매하는 아이들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같은 세태를 방치한 업계와 정부, 국회가 궁극적인 원인 제공자들이다. 개인과 집단의 이권 때문에 청소년 건강권을 계속 방치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5월 가정의 달 성큼…‘꽃 모양 케이크’ 선물 어때?

오는 5월 어버이날·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이 예정된 가정의 달이 다가오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꽃 모양의 케이크를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시즌 한정으로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 2종을 판매한다. 지난해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를 첫 선보인 이후 올해는 보다 라인업을 늘려 고객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제품별로 화이트 플라워 케이크는 하얀 시트 위에 순백색의 꽃 장식을 얹은 것이 특징이다. 우유 버터로 만든 레몬 버터크림이 적용된 파운드 시트 사이에 상큼한 베리 꿀리를 더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는 제품 상단에 얹은 페이퍼 플라워 장식물은 물론, 제품 옆면에 투명하고 얇은 오간자 원단의 리본을 둘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복숭아 생크림과 자두 복숭아 잼, 부드러운 생크림과 아삭한 복숭아 과육 등을 넣었다. 두 제품 모두 전국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매장별 판매 여부는 상이하다. 오는 19일부터는 자체 모바일 앱 '투썸하트'을 통해 사전 예약도 시작한다. 사전 예약 시 10~15%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제휴할인 혜택도 같이 제공한다. 제품 픽업을 원하는 점포·시간대도 설정 가능하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플라워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를 출시한 지 2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홀케이크 2종을 함께 선보이는 만큼 지난 시즌 한정 수량 대비 약 2~3배 수량을 늘려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커피 프랜차즈인 할리스도 가정의달 시즌 제품으로 '카네이션 케이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2년부터 할리스는 가정의 달 대표 제품으로 카네이션 케이크를 선보여 왔는데, 올해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Thank You, Love you)'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 제품은 폭식하고 촉촉한 시트에 부드러운 생크림과 딸기 필링을 더한 케이크다. 여기에 연분홍·분홍 색상의 카네이션 머랭을 올렸다. 그라데이션 띠지와 일러스트 패키지 박스도 적용해 화려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오는 22일까지 자체 앱을 통해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해당 기간 사전 예약 주문 시 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정식 출시일인 이달 23일부터 수령 가능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연말연시와 함께 케이크 판매량이 급증하는 업계 대목으로 꼽힌다"며 “특히, 고물가에 기념일 선물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꽃과 케이크를 동시에 전할 수 있는 화려한 생김새의 케이크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핫트렌드] 커피전문점에 에너지·비타민·단백질 건강음료 ‘불티’

국내 커피 전문점들이 최근 에너지 충전과 피로 회복에 좋은 각종 기능성 음료 신제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커피가 국민 기호음료로 자리잡은 가운데 부모세대 못지 않게 건강 관리에 애정을 쏟고 있는 젊은 MZ세대의 수요를 잡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음료 상품군에 포진시켜 매출 증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커피 전문점의 기능성 메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신제품은 '에너지 음료'다. 야외 활동이 급증하는 봄철로 접어든데다 잦은 기온 급변동에 따른 심신의 컨디션 난조로 누적되는 피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성분을 넣은 신제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출시한 '에너지 피지오'가 타우린 성분의 대표 에너지 음료다. 앞서 지난해 5월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등 비타민C 성분을 강조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 스타벅스코리아가 타우린 성분을 담은 기능성 음료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5월 18일까지 유자&오렌지맛, 체리&자두맛 총 2종으로 한정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상시판매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피지오'는 톨 사이즈 용량 기준 타우린 1000㎎, 비타민C 60㎎, 비오틴 30마이크로그램(㎍)을 함유하고 있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섭취량을 반영해 적용한 수치다. 건강을 신경 쓴 만큼 카페인도 없고, 열량도 그란데 기준 99㎉로 섭취 부담도 낮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에너지 피지오에 들어간 영양소들은 과섭취하더라도 잉여분이 체외 배출되는 수용성 성분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근 메가MGC커피가 공개한 봄 시즌 메뉴 라인업 중 하나인 '제로부스트에이드'도 원기 회복을 콘셉트로 내놓은 제품이다. 타우린뿐만 아니라 대체 당을 넣어 당 부담도 줄였다고 회사는 말했다. 제로 음료답게 710㎖ 용량 기준 열량도 15.7㎉ 수준이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대표 제품인 제로부스트에이드는 100㎎의 타우린이 함유됐다“며 "통상 타우린 권장 섭취량은 500~2000㎎으로, 개인 기호나 건강 정도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샷추(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와 같이 여러 종류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유행을 반영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할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에 에스프레소, 레몬 슬라이스를 접목한 '몬스터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 1만 잔을 넘을 만큼 호응도 얻고 있다. 카페인·타우린 등을 함유해 활력 충전은 물론, 354㎖ 용량의 레귤러 사이즈 기준 당류 0g, 20㎉ 저당·저칼로리 제품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할리스는 설명했다. 또한,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스앤웰니스 시장을 노려 아예 제약사와 손잡은 커피 프랜차이즈도 있다. 롯데GRS의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지난 16일부터 종근당제약의 '아임비타'·'락토핏'·'다이어트코치' 3개 브랜드의 건강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5종을 선보이고 있다. 비타민과 유산균, 프로틴 등 사용하는 성분도 다양하다. 아임비타의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한 병 분량의 비타민 얼음을 넣은 △제로슈거 애플 캐모마일티 △제로슈가 자몽에이드뿐 아니라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원료를 접목한 '저당 애플요거트 스노우' △다이어트코치 원료를 활용해 13~14g의 단백질을 함유한 '저당 프로틴 초코쉐이크', '저당 프로틴라떼'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맛을 동시충족하는 '로우스펙 푸드'의 인기로 저당, 저칼로리, 저카페인 음료를 판매하는 커피 브랜드보다 판매하지 않는 곳을 찾아보기 더 힘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렌드를 넘어 큰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만큼, 그 연장선에서 주로 제약사나 식품사가 취급해 온 건기식 음료 제품군까지 넘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BBQ, 탈(脫)치킨 드라이브…“종합식품·1위 탈환 목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터줏대감인 제너시스BBQ가 종합식품사로 변신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동종 및 이종업계를 막론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움직임을 적극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BQ는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커머스기업 위메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 방식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이다. 이는 피인수기업이 예비 인수자와 조건부 수의계약을 맺고 공개 입찰을 진행해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예비 인수자와 본계약을 맺는 전략적 입찰방식이다. 현재까지 BBQ를 포함해 다른 기업 1곳이 비공개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향후에 위메프 인수를 확정할 경우, 플랫폼 활용 방안, 가격 조건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이 맞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형태"라며 “아직 주관사로부터 실사 서류도 받지 못한 초기 단계 수준으로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 지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거래 성사 시 가용할 유동성 규모가 넉넉한 BBQ에 재무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메프의 청산가치를 고려한 인수 대금은 1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BBQ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08억 원으로 인수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커머스 운영 노하우가 없는 BBQ의 위메프 인수 의향이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많고, 인수 효과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 속 내수업체 간 경쟁 심화와 중국 이커머스업체의 공세로 시장 업황이 좋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입점업체 결제대금 미정산 사태로 위메프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에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BBQ는 자사몰인 BBQ몰 위주로 치킨·닭가슴살·간편식 등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 위메프 인수 시 온라인 판로 확대로 매출 증대에 순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BBQ가 계열사로 편입한 푸드 서비스 전문기업 '파티센타'와 사업 연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파티센타는 자체 프리미엄 도시락과 구독형 브런치 브랜드인 '아이캔리부트'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직장인 대상의 정기식 구독 서비스, 아파트·공통주택·기업 대상의 케이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구독형 상품을 취급하는 점에서, 여기에 위메프의 온라인 채널 역량을 더하면 구독자 확보에 더 용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종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파티센타의 경우 전체 식품사업 차원에서 카테고리를 넓히는 차원"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 당장에 계획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는 BBQ가 사업 다변화에 나선 이유로 새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한정된 내수 파이에서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기존 수익모델로는 한계가 있는 탓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마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bhc치킨·교촌치킨 등 경쟁사들도 본업과 관련한 새 식품·외식 카테고리 사업에 뛰어들며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 특히,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선두인 bhc치킨과 실적 차이를 크게 좁힌 터라 BBQ 입장에서 1위 왕좌를 탈환하기 위한 추가 동력이 절실하다. 지난해 별도 기준 제너시스BBQ 연매출은 5032억 원, 영업이익은 7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 41.3% 늘었다. 특히, 매출에서 bhc치킨(5127억원)과 100억 원 미만 간발의 차이를 보이며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복궁 그려진 ‘비락식혜’ 나왔다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를 제품 패키지에 담은 '비락식혜' 한정판이 나왔다. hy 계열사 ㈜팔도는 16일 국가유산진흥원과 손잡고 '비락식혜 경복궁 에디션(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제품 겉면에는 경복궁의 낮과 밤 풍경 그림과 '일상 속 우리 문화유산'이라는 슬로건이 담겨 있다. 아울러 같은 이미지와 슬로건이 디자인 처리된 입체자석 굿즈도 공개했다. '비락식혜' 한정판과 굿즈는 경복궁·창덕궁 등 고궁 내 문화상품관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전 판매망에 만나볼 수 있다. 팔도는 오는 26일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등 국내 주요 고궁에서 열리는 '2025년 봄 궁중문화축전'에도 참가한다. 행사에서 2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팔도비빔면'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임용혁 팔도 마케팅 담당은 “비락식혜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남녀노소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고유 정체성을 유지하며 단순 트렌드를 넘어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오리온, 8300억 공격투자로 ‘내수·수출 쌍끌이’

오리온이 국내외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8300억원 투자 카드를 꺼냈다. 오리온은 이사회를 열어 충북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 용도로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5년 간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사업 가운데 최대액수라고 오리온은 강조했다. 진천 통합센터는 18만 8000㎡(약 5만 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 9000㎡(약 4만 50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생산부터 포장·물류까지 하나로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로,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올해 중반에 착공 예정이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오리온의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 3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물량까지 담당한다. 오리온은 통합센터 조성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3년부터 오리온은 해외법인의 국내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약 290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최근 3년 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에 이른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러시아·베트남 등 해외법인을 상대로 투자도 늘린다. 러시아 법인은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설 만큼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트베리 공장 내 신규 공장동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이다. 러시아 공장에 투자 금액은 총 2400억원 규모로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목표이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회사 예상치대로라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된다.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베트남에는 총 1300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을 증설한다. 캔디 등 신제품뿐만 아니라 파이, 젤리 등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한 이후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美공장 없는 삼양식품, ‘관세 돌파’ 안간힘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력제품 불닭면의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은 삼양식품도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일단 상호관세의 90일 유예로 당장의 '美관세 불똥'을 피할 수 있어 한숨 돌리는 상황이지만, 불닭면 등 제품 생산을 국내 공장에 도맡고 있는 삼양식품의 사업구조 특성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지배적이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美상호관세 부과율이 기존 2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낮아졌지만, 짧은 골든타임 동안에 대책 마련은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양식품도 최근 정부 관련 부서와 미국법인 중심으로 관세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다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품목 다변화와 미국 내 유통망 확대, 물류 효율화, 원가 절감 등 다방면으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논의 단계라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전했다. 관세 이슈에 직면한 삼양식품의 대미수출 아킬레스건은 미국 현지 생산기지가 부재한 점이다. 관세 인상이 적용될 경우 삼양식품과 같이 현지 생산시설이 없는 기업의 가격 경쟁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관세 부과율만큼 수출상품에 가격을 반영할 경우 현지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기업이 마진율 축소를 감수할 경우 대미 수출량은 유지할 지 몰라도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7년까지 첫 해외기지로 설립 예정인 중국 공장은 현지수요만 전담할 예정이어서 미국 수출과 무관하다. 오는 6월부터 경남 밀양2공장을 추가 가동해 북미·유럽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예상되는 '美관세 피해'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삼양식품의 사정과 달리 라면 경쟁업체인 농심은 미국 내 공장 2곳을 가동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입장이다. 오뚜기도 국내 생산 물량으로 미국 수출을 감당하기는 비슷한 처지이지만 오는 2027년 미국공장 구축을 목표로 부지 매입 뒤 미국 정부의 인·허가 등 관련 절차를 밟아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美관세 영향권을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놓은 셈이다. 삼양식품의 딜레마는 최대시장인 중국 못지 않게 미국이 주력시장이란 점이다. 해외 판매 의존도가 큰 삼양식품의 수출국 중 미국을 포함한 미주 지역 비중은 중국과 동일하다. 지난해 말 기준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은 77%이며, 이 가운데 미주와 중국 비중은 28%로 같다. 미국 단일시장 비중은 25%이다. 삼양식품은 일단 해외 마케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 모기업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 차원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을 전개한 데 이어 올 들어 삼양식품도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불닭 띄우기'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오는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최대 음악축제 '코첼라'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가해 축제 현장에서 불닭 부스를 운영하며 라면·소스 등 대표 제품들을 현지 소비자에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도 개막일인 11일 직접 코첼라 행사장을 방문해 불닭 홍보부스들을 일일이 돌며 축제 참가 팝스타와 현지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했다. 특히, 김 부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미국 코첼라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삼양식품이 美관세 정책에 따른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미주, 유럽 등 대륙별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해외 법인들을 통해 판매망 확장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병행하며 매출 확대, 시장 입지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가공식품 출고가격을 인상한 식품사들을 대상으로 가격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농심, 오리온,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 등 식품사의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식품 가격 인상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식품업체 본사 현장조사는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의 출고가 인상 과정에서 해당 기업들이 '짬짜미(사전담합)'를 통해 가격을 인상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기정 위원장은 가공식품 중심으로 물가 상승 움직임과 관련,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고 지시해 현장조사를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석 달째 2%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키오스크 도입…고객서비스 혁신 가속도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 주문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르면 5월 중 디지털 무인 주문단말기 키오스크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의 고유 정체성을 나타내는 '고객 직접소통 문화'를 강조해 온 스타벅스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고객의 주문과 메뉴 수령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작업을 펼쳐왔다. 이번 키오스크 도입 추진으로 고객 주문 서비스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올 상반기 중 매장 내 키오스크 도입을 검토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서울 명동 소재 매장을 시작으로 시범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타벅스코리아는 아직 도입 시기와 지역 등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 위주로 첫 키오스크 도입지 후보군을 살펴보는 단계이며, 외국인 여행객 수요가 많은 주요 관광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우선 배치해 언어 제약에 따른 주문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향후 키오스크 도입이 현실화되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스타벅스 해외법인 가운데 최초 사례가 된다. 그동안 스타벅스코리아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매장에 키오스크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다. 고객과 유대감을 공유하기 위해 직원이 대기번호나 고객 별명을 불러 주문메뉴를 찾아가도록 하는 미국 본사의 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처럼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고수해 온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은 2014년부터다. 그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바일앱(App) 기반의 주문 서비스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는데, 현재 전체 주문량의 35%를 차지할 만큼 주요 판매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3년 말부터는 진동벨 사용도 본격화했다. 매장 구조상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등 손님이 붐빌 때 원활한 고객 응대가 어려운 점포 위주로 서비스 운영에 나선 것이다. 도입 초기에는 특화·대형 매장에 한해 진동벨을 비치했지만, 현재는 150여곳까지 운영 범위를 넓혔다. 이 밖에 일부 점포 대상으로 순번 안내용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진동벨 도입 초반에는 파트너들의 목소리가 닿기 어려운 복층이나 대형매장 중심이었다"면서 “현재는 단층 매장이어도 구조상 소통이 어려운 매장이라면 진동벨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경험 제고에 힘을 쏟으면서 실적도 고공행진하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5.8%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6.5% 늘어난 1908억원을 올려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시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득과 실이 공존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긍정 효과는 키오스크 도입으로 스타벅스 매장직원(파트너)들의 업무 부담 완화와 함께 대면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청각 장애인 등의 접근성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반면에 글로벌 스타벅스의 경영 철학인 고객맞춤형 소통이 약화돼 자칫 브랜드 정체성이 옅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정 효과로 제기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은 편의성 증대 차원일뿐 대면 소통 방식 등 운영 정책은 지금과 변함이 없다"고 정체성 우려를 일축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美코첼라서 ‘불닭 홍보’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올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로 미국을 방문했다. 삼양식품은 김 부회장이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오에서 개막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과 코첼라의 국내 최초 공식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마련된 코첼라 불닭 부스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또, 총 6곳에 마련된 참여형 행사를 체험하고, 불닭소스와 페어링한 음식들을 시식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코첼라 관계자, 축제 참가자 및 부스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불닭 브랜드의 우수성과 경쟁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힘썼다. 코첼라에서 운영되는 불닭 부스와 샘플링 행사는 오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다. 지난 11~13일 진행된 코첼라 첫 행사 때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는 물론 유명 인사들이 불닭 부스에 방문해 다양한 디지털 체험을 즐겼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코첼라 현장에서 최근 선보인 글로벌 캠페인 'Rocket Hot, Ride the Buldak High'의 하나로 재출시한 '불닭소스'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김남숙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본부장은 “현장경영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김정수 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 현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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