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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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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안마의자 ‘기립보조 장치’ 특허 획득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최근 사용자가 제품에 앉거나 일어서기 쉽게 각도를 조절해 보조해 주는 장치와 기술로 특허권을 획득했다. 6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이번에 특허 등록한 기술은 '사용자의 기립을 보조하는 방법 및 이를 수행하는 마사지 장치 특허(특허 제 10-2718619호)'로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로봇군에 적용될 예정인 선행기술이다. 해당 특허기술은 사용자가 보다 쉽게 마사지체어에 앉거나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작동하는 기술이다. 즉, 사용자가 일어설 때는 등받이 각도가 세워져 적은 힘으로도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앉을 때도 쉽게 앉을 수 있는 각도로 등받이가 조절된다. 등받이뿐만 아니라 등받이와 맞물려있는 좌석 부위(엉덩이가 닿는 부분)와 내부에 장착된 마사지 모듈까지, 전 구조가 최적의 각도로 움직이며 사용자의 엉덩이를 밀어주거나 받쳐줌으로써 평소 제품 사용에 어려움을 겪던 노약자나 장애인도 쉽게 기립하고 착석할 수 있다고 바디프랜드는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의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하는 동시에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는데 집중한 결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내외 특허 및 실용신안, 디자인 등 총 1959건을 출원해 959건을 등록시켰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영주 중기부 장관, 골목형상점가 민생현장 방문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6일 서울 종로 북촌계동길 골목형상점가와 광진구 건리단길 골목형상점가를 잇달아 방문해 소상공인 민생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오 장관은 북촌계동길 골목형상점가 내의 미술품 전시와 화초, 에코백, 손수건 의류 소매업 등 다양한 점포들을 차례로 돌아보며 현장 상인 및 상인회와 차담회를 갖고 현안들을 챙겼다. 이어 지난해 11월 초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건리단길 골목형상점가도 방문해 상인회로부터 온누리상품권 가맹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개선 목소리를 직접 새겨들었다. 오 장관은 이날 민생 방문에서 “골목형상점가를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는 방안을 수립중에 있다"고 전한 뒤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특색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골목형상점가 방문을 마친 오 장관은 북성수 지역의 '1유로프로젝트 코끼리 빌라'도 찾아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을 혁신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를 만나 지역혁신사례와 참여 소상공인의 브랜드 창출 사례를 청취했다. 1유로프로젝트 코끼리빌라는 2년여 간 방치된 송정동의 4층짜리 빌라를 3년간 1유로에 임대하여 개조한 곳으로, 10여 개 소상공인 브랜드에 무상임대해 지역활성화와 상생을 이룬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민생 릴레이 인터뷰 ①] “소상공인 살리려면 최저임금·배달료 ‘고비용’ 해결해야”

소상공인은 국내 사업체 수의 95.1%, 종사자 수의 45.9%를 차지하는 우리 민생을 지탱하는 국가 경제의 근간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단결의 구심점이 되는 법정 단체로, 설립 11주년을 맞은 올해 공직유관단체로 신규 지정되면서 그 위상이 더 확고해졌다. 지난해 8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에 당선된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23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어느 때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해야 할 일이 많은 상황"이라며 “민생은 정쟁의 대상이 아닌 만큼, 모두가 합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송 회장과의 일문일답. -회장 취임 6개월 차를 맞이했다.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달라. ▲정말 일이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간담회를 시작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부 주요부처, 주요 정당 대표 간담회 등 바쁘게 활동했다. 짧은 기간 동안 느낀 건 소상공인들이 생존하기가 정말 어렵고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었다. - 과거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대통령 탄핵 정국 시기에는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됐었다. 소비심리 부진은 소상공인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소비 진작을 위한 해법은 무엇이라 보나. ▲쉽지 않을 것 같다. 마땅한 대책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깝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얼마나 답답하면 대통령 권한대행께 구내식당 이용을 자제하고 일반 식당을 이용해 달라고 하고, 백화점 대신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점포 이용해 달라고 하고 있다. 그 이상의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소상공인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뭔가. ▲고비용 구조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최저임금 문제다. 근로자들은 생계를 위한 최저임금을 보장받지만, 소상공인의 생계를 보장해주는 장치는 전혀 없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월급날이 너무 빨리 돌아온다고 느낀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하는데, 업주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저임금을 하향하는 논의를 하겠나. 최저임금위원회가 만들어진 게 1987년이다. 당시에는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했다면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소상공인들의 지불능력이 한계에 달했는데도, 최저시급은 1만원을 넘겼다.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비틀고 성장의 발목을 잡는 제도로 전락한 현재의 최저임금 제도는 이제 폐지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이런 불합리한 제도를 따라야 하나. 이제는 국가도 살리고, 근로자, 소상공인도 살리는 제도가 되도록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이루어야 될 때다. 또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역시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도입하는 순간 소상공인 다 죽는다. 소상공인들은 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근로계약서·근로시간·휴가·해고 등 행정적 관리 미흡으로 법적 다툼에 휘말릴 수 있다.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근로기준법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사업 운영 의지를 꺾을 수 있고, 이는 폐업률 증가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확대적용 논의는 즉시 철회되어 소상공인들을 보호해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견제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무엇이라고 보나. ▲현실적으로 플랫폼은 갑이고 입점 업체는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플랫폼을 쓰지 않으면 망하고, 쓰면 적자'라고도 한다. 특히 외식업은 플랫폼에 종속성이 심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과도한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부과해도 소상공인들은 선택지가 없다. 온라인 플랫폼법은 독점적 지위를 가진 소수의 거대 플랫폼을 사전 지정해, 시장 교란과 부당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수수료와 판촉비, 배달비 등의 부담 전가, 자사우대 등을 통한 골목상권 침해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에게 전가돼 이에 실질적인 시장지배적 기업에 대한 대상 선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지난해 '티메프 사태'(이커머스 티몬·위메프의 입점사업자 판매대금 대규모 미정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많다. 소상공인들을 위해 판매대금을 보호하고, 정산주기를 앞당겨 소상공인들이 앞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국회에서 세심하게 살펴 정책 및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 -소공연이 올해 공직유관단체로 지정이 됐다. 올해 세운 목표가 있나. ▲공직유관단체는 투명하고 공정해야한다. 소공연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거라 믿는다. 다만, 민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하지만, 소공연에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와 똑같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연구를 하려면 데이터도 축적하고 그를 위한 인력과 인프라도 필요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결국 소상공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는 우리가 유일하다.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주요 선진국들이 인공지능(AI) 개발에 속도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기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초격차 AI 스타트업 육성에 돌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5일 글로벌시장에서 AI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신시장을 만들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고성장 분야 AI 스타트업을 키우는 'AI 핵심 분야 및 유망 AX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공고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1월 발표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3단계 프로그램 중 올해 신설한 1단계 '마이크로(Micro) 초격차' 프로그램이다. 총 20개의 유망 AI·AX(인공지능 전환)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선발대상은 AI 핵심 분야 사업화 5개사, 유망 AX 스타트업 육성 15개사이다. 중기부는 AI 핵심분야에 소형언어모델(sLLM) 2개사를 비롯해 제조 1개사, 바이오 1개사, 콘텐츠 1개사 등 고성장 분야의 유망 AI 스타트업 5개사를 뽑아 기술사업화 자금을 최대 1억5000만원씩 지원한다. 또한, 분야별 특성에 따라 주관기관 인공지능융합사업단이 보유한 GPU 기반 AI 컴퓨팅 자원, 실증센터 등의 인프라 활용도 지원한다. 유망 AX 스타트업 육성도 성과 창출이 용이한 제조·바이오·콘텐츠 등 3대 분야에서대·중견·중소기업 등 수요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여 고도화 할 수 있는 혁신 AI 기술을 보유한 AX 스타트업 15개사를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은 협업자금 8000만원과 신규 판로 확보 등을 지원받는다. Micro 초격차 프로그램 공고는 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AI는 산업을 넘어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하는 핵심 분야로, 고성장 분야의 AI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위해 지난해에 '초격차 AI 스타트업 레벨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업은 레벨업 전략을 이행하는 첫 사업으로 전략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후속 지원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샘, 계열사 임원 5명 등 정기 승진인사

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계열사 임원 5명을 포함해 총 433명의 2025년 임직원 정기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손영동 특판사업본부장(겸 한샘넥서스 대표)과 이승호 한샘서비스 대표, 조용한 전략기획실장(겸 한샘개발 대표)이 각각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는 등 총 5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한샘은 “전문성과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인사 정책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사랑 받는 기업, 선망 받는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설연휴 극장가 흥행 승자는 ‘히트맨2’

설 황금연휴 기간 극장가를 휘어잡은 영화는 배우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로 집계됐다. '히트맨2'는 연령대에 관계없이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코믹 액션 장르로, 이번 연휴 가족단위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트맨2'는 전날 1일 17만7133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83만1576명을 기록했다. 반면, 이번 연휴 최대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컬트 장르의 '검은수녀들'은 1일까지 누적 관객수 136만3861명을 끌어들여 '히트맨2'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2일 오전 10시 기준 '히트맨2'의 예매율(18.6%)은 국내 멜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3.1%)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조만간 200만 관객을 가뿐히 돌파하고, 손익분기점(230만 명) 달성도 무난한 것으로 예상된다.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개봉한 작품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당시 '히트맨'은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도 누적 관객 수 240만 명의 흥행실적을 거둔 바 있다. 후속작 '히트맨2'는 웹툰작가로 전업에 성공한 전설의 국정원 요원 '준'(권상우 분)이 새 웹툰을 내놓고 웹툰 내용과 똑같은 범죄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히트맨2'의 흥행에 힘입어 원작 '히트맨'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덩달아 역주행하고 있다. 전작 '히트맨'은 2일 오전 기준 넷플릭스에서 영화 부문 인기 3위를 기록 중이며, 티빙과 웨이브에서는 나란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월도 힘들겠네~ 中企 경기전망 4개월 연속 하락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전산업 기준)이 1월보다 0.6포인트(p), 지난해 2월 대비 7.9p 동반하락했다. 지난해 10월 78.4에서 11월 77.1로 떨어진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1월 13~17일, 3070개 중소기업 대상) 결과,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7.5를 기록했다. 새해 1월 SBHI 68.1보다 0.6p 떨어졌고, 전년동월(75.4)과 비교해 7.9p 뒷걸음질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2월 업종별 경기전망에서 제조업은 1.2p(전월대비) 상승한 75.2, 건설업은 0.9p 오른 65.1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은 1.3p 하락한 64.2, 서비스업 1.8p 감소한 64.0을 각각 나타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판매(67.4→68.0)가 전월대비 호조로 전망됐지만, △수출(85.4→83.1) △자금사정(70.5→68.7) △영업이익(68.2→67.05)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들은 새해 첫 달인 1월 경영상 최대 애로요인으로 여전히 '매출(제품판매) 부진(51.4%)'을 꼽아 내수침체 장기화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36.0%)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30.5%) △업체간 경쟁심화(24.3%)를 경영애로로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2.6%로 전월대비 0.4%p, 전년동월대비 0.2%p 나란히 상승한 점은 작은 위안을 주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재기성공人터뷰 ③] “경력단절 딛고 ‘꽃집 창업’ 새꿈 찾았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 말은 김혜진 블룸바이진 대표에게 딱 어울리는 격언임이 틀림없다. 한국에서 패브릭 디자인 일을 하던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한국을 떠나 남편과 함께 10여년 간 호주에 거주하다 지난 2023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보려 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셨고, 결국 그는 자영업으로 눈을 돌려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꽃집을 창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은 김 대표가 '재수' 끝에 따낸 지원 사업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 꽃꽂이 상품과 클래스 운영을 위한 사업화를 신청해 사업화 자금 1300만원을 지원받았다. 다음은 김혜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외국에서 살면서 한국 실정을 잘 몰랐을 것 같은데 희망리턴패키지 사업까지 찾아서 신청했다는 점이 놀랍다. ▲창업을 결심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곳을 적극적으로 알아봤는데 의외로 정말 많았다. 서울시에서 도와주는 재창업 컨설팅은 물론이고, 은행에서 무료 컨설팅도 받았다. 그러던 중 만난 멘토 선생님께서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주는 희망리턴패키지에 신청을 해보라고 권하셨다. 사실 희망리턴패키지는 지원 내용이 워낙 좋아서 한번 지원을 해봤었는데, 지난해 4월에 이미 떨어진 사업이었다. 솔직하게 얘기를 했더니, 이번에 또 공고가 나올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도전을 해보라고 하셔서 같은 해 7월 사업에 선정됐다. -많은 업종 중 꽃집을 고른 이유가 있나. ▲2012년에 호주에 가기 전까지 서울에서 인테리어 패브릭 디자인을 했는데, 호주 당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재창업 교육을 장려하면서 그때 꽃꽂이 자격증을 땄었다. 이후 현지에서 창업을 했다가 아이 육아 문제로 2023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귀국 후 바로 창업을 생각했던 것인가. ▲처음에는 취업이 하고 싶었다. 호주에 있을 때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고, 나름대로는 그 경력이 꽤 괜찮다고 생각을 했다. 현지 유명한 판사님과 변호사님들의 추천서를 다 가지고 있었던 데다 영어도 강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취업에 도전해보니, 경력단절에 나이도 많은 것에 발목을 잡혔다. 결국 취직 생각은 접었고, 자영업을 알아봤다. 다행스럽게도 과거 한국에서 사업도 하고 직장도 다녔던 경력이 있어 '내일배움카드' 신청이 됐다. 기왕 꽃집을 차리려면 우리나라 트렌드에 맞는 꽃도 배워야 할 것 같기에 6개월 정도 배우면서 창업을 준비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좀 더 신경써야한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나. ▲희망리턴패키지는 정말 좋은 제도다. 다만 신청만 한다고 다 되지는 않고, 사업계획서를 포함한 서류 심사를 받아야 하고 프레젠테이션도 해야 한다. 또한, 정부 자금이 들어가다 보니 비용 증빙도 일일이 해야 한다. 과정이 은근히 까다로워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을 도와주실 수 있는 컨설턴트가 계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가장 필요한 건 홍보다. 좋은 제도인데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제가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알리고 있다. -소상공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창업을 준비하면서 세미나나 간담회에 정말 많이 참석했는데, 거기서 만난 대다수 소상공인이 컨설팅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당장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만 챙겨보고, 컨설팅에 대해서는 '시간도 없고 바빠 죽겠는데 누구는 몰라서 안하나' 하고 넘겨버리는 거다. 그런데 그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자영업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컨설팅을 받다보면 의지도 되새길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 사업에 대해 이야기할 누군가가 곁에 생기게 돼 저는 컨설팅 받는 게 정말 좋았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나.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도 좋지만, 기업 간 거래(B2B) 부분에 집중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전에 인테리어를 공부하기도 했기 때문에 꽃과 공간의 조화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또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꽃과 와인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판단해 주류판매허가도 별도로 받은 상태다. 블룸바이진을 가치 있는 하나의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 게 제 꿈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긴 연휴에 아프면?…‘비대면 진료 앱’ 써보세요

긴 연휴 중 갑자기 몸살 감기라도 걸리면 어떻게 해야할까. 디지털 헬스케어 앱을 이용하면 평일과 주말, 공휴일에도 상관없이 누구라도 24시간 내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통해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서 진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관련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은 후 가까운 약국에 처방전을 보내고 약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비대면 진료 앱' 1위 앱은 '닥터나우'다. 닥터나우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76만 건 이상의 비대면진료가 이루어졌으며, 닥터나우로 처방약을 조제한 약국은 전국 1만7100개소에 달한다. 닥터나우 앱은 비대면 진료는 물론이고, 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원 찾기 서비스도 운영한다. 또 현재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문을 연 약국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비대면진료와 약처방 외에, 실시간 의료상담 및 의료 콘텐츠 등 의료 연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설 연휴 대목 맞은 극장가…한국 영화 화제작4

길고 긴 설 연휴, 극장가가 제대로 된 '대목'을 맞았다. 이번 연휴를 노리는 한국 영화는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 도경수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 故김수미의 유작인 '귀신경찰'이다. ◇ 설 연휴 최고 화제작 '검은 수녀들' 배우 송혜교와 전여빈이 주연을 맡은 '검은 수녀들'은 올 설 연휴 최고의 화제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검은 수녀들'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극장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작품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5년 개봉해 540만 관객을 모은 '검은 사제들'의 속편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오컬트 장르의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이번 작품도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권상우표 액션 코미디 '히트맨2' 배우 권상우 주연의 영화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공개된 '히트맨'의 후속작이다. 웹툰 작가로 전업에 성공한 전설의 국정원 요원 준이 새 웹툰을 내놓고 웹툰 내용과 똑같은 범죄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히트맨2'는 개봉 첫날인 지난 22일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 연인과 함께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다. 원작은 지난 2008년 국내에 개봉해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영화는 대학교 음악대학 연습실에 숨겨진 비밀의 악보를 통해 우연히 시간 여행을 하게 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그린다. 작품 개봉일은 27일이다. ◇ 故김수미 유작 '귀신 경찰' '귀신경찰'은 주인공 민현준(신현준 분)이 아내를 떠나보낸 후 엄마에게 얹혀살던 중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경찰인 그는 예상치 못한 능력을 얻은 뒤 가족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갑작스럽게 고인이 된 배우 김수미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배우 신현준은 '맨발의 기봉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로 고인과 모자(母子)지간으로 연기를 선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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