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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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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SAMG엔터, ‘사랑의 하츄핑’ 인기 고공행진…이틀 연속 ‘신고가’

SAMG엔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2분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21.46%)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62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이 약 41%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03%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캐릭터 IP가 전 연령대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규제 공백 틈 스테이블코인 ‘활개’…불법 거래 우려에 규제 ‘시급’

규제 공백을 틈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실물경제에 침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국경을 오가는 있고 일상 결제·송금 등에도 쓰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정부 통제 밖에 있어 전체 거래 흐름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금 흐름이 불투명해 불법 외환거래와 같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부 유출과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5대 거래소에서 받은 '스테이블코인 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3월 사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출 규모는 46조4594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입 규모는 46조6928억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화폐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어 송금, 결제 등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테더(USDT),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미 비자 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대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한은행·농협은행·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송금 수단을 무역 결제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팍스'에 참여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장점으로 꼽히는 익명성, 탈중앙화시스템은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도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불법외환거래 적발 금액의 80%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였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계좌를 만든 뒤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의 계좌로 빼내는 방식의 불법외환거래다. 전문가들은 규제 공백 상태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무분별한 확산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13일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와 금융안정' 세미나에서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제 공백 상태에 있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도 있겠지만, 자금 세탁이나 탈세 목적도 분명히 있다"며 “이런 시장을 방치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법 발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대규모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겪은 뒤 규제를 정비했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을 아무나 발행하지 못하게 제한했다. 은행,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 등 금융 관련 인가를 받은 기관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일본 거래소가 취급하려면 일본 내 사용자 보호를 위한 법적 의무를 져야 한다. 유럽연합도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의 발행 및 거래에 관한 투명성, 가상자산에 대한 공시의무, 내부자거래 규제, 발행인 자격요건 규제, 인증 및 관리·감독을 내용으로 하는 '가상자산 규제 기본법안'을 시행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안정성과 환급가능성에 대한 약속 이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포스코퓨처엠, 1.1조 유증에 6%대 하락…증권가 목표가 하향

포스코퓨처엠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4일 장 초반 주가가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 대비 7400원(6.16%) 내린 1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정규장 마감 후 신주 1148만3000주를 1주당 9만5800원에 발행해 1조1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수는 현재(7746만3220주)보다 14.8% 늘어난다. 증권사들은 유상증자로 자본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지만, 주가 희석 효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 200% 이내 유지 방침에 따라 지속적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7년까지 약 1조9000억원 설비투자 계획 내에서 추가 조달 계획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속적 실적 성장 가시성을 확보했다"면서도 주식 희석을 고려해 목표가를 14만7000원에서 15% 내린 12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유상증자가 전기차 캐즘 이후 이차전지 사업의 성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1분기 139%에서 11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최대 주주 POSCO홀딩스는 지분율(59.7%)에 해당하는 신주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우울한 ‘배터리 삼형제’…美 정책 불확실성·전기차 캐즘에 1분기도 부진

국내 배터리 주요 3사(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의 2025년 1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의 장기화로 배터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배터리 3사 주가 전망을 일제히 낮춰 잡고 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배터리 3사 대부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저조했다. 삼성 SDI는 작년 1분기 4조8162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1768억원으로 34% 줄었다. SK온은 같은 기간 1조6836억원에서 1조6054억원으로 4.64%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6조1287억원에서 6조2650억원으로 2.09% 올랐지만, 2023년 이후 매출 감소세를 감안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부진했다. 미국 정부가 주는 보조금(AMPC)을 반영한 '조정영업이익률'로 봐도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작년 1분기에 견준 올해 1분기 조정영업이익률을 보면, 삼성SDI는 -19.7%에서 -18.6%, LG에너지솔루션은 2.6%에서 6.0%, SK온은 -19.7%에서 -18.6%로 LG에너지솔루션을 뺀 두 회사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도 AMPC 보조금을 제외하면 8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은 미국 현지에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해 AMPC 보조금 혜택을 받아왔다. 특히 전기차 캐즘 국면에서 AMPC는 배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며 실적 방어에 도움을 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온도 미국에 자체 공장으로 SK배터리아메리카를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분야 3사의 부진은 전기차 출하량이 감소한 여파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친환경차 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3사에 관한 부정적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3만원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전쟁으로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지난달 29일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도 공급과잉 심화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불편한 점은 중국 기업만 아니라 국내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여파…중소보험사 후순위채 시장 ‘흔들’

금융감독원이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불허한 여파가 중소 보험사의 후순위채로 확산하고 있다.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중소 보험사의 채권 발행과 유통에 타격이 예상된다. 롯데손보 후순위채에 약 600억원을 투자한 개인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는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거래됐다. 롯데손보 해당 후순위채의 민간채권평가사 4사 평균 가격은 지난 2일 1만120.8원에서 이달 9일 9900.8원으로 떨어졌다. 또 9일에는 민평금리 대비 최대 73bp(1bp=0.01%) 높게 거래됐다. 롯데손보의 신용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몰린 탓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은 1~2bp에서 가격이 오가는 시장이라 채권을 보면 금리가 많이 조정된 건 사실이다"며 “주식으로 치면 심리적으로 20% 가량 가격이 조정된 것"이라고 추산했다. 롯데손보는 당초 8일로 예정됐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두고 금감원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롯데손보는 12일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손보는 추후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금감원에 전달했다. 롯데손보 콜옵션 연기 사태 이후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등 자본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유통금리가 오르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20(후)'는 지난 7일 민평금리 대비 79bp 높게 거래됐고, 이튿날인 8일에는 92.2bp 높게 기록됐다. 'KDB생명보험 12(후)'는 지난 2일 민평금리 대비 0.1bp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8일 민평금리 대비 39.8bp 높게 거래됐다. 작년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7.3%, KDB생명의 K-ICS 비율은 158.24%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간신히 넘겼다. 롯데손보의 작년 말 기준 K-ICS 비율인 154.59%와 비슷하다. 한 신용평가사 A 연구원은 “롯데손보가 발행한 채권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조기 상환 요건을 충족한 대부분 보험사는 괜찮을 것 같지만, 지급여력(K-ICS) 비율이 롯데손보처럼 낮은 회사는 향후 발행시장에서 투자 수요를 모집하는 게 어려울 수 있고, 발행 금리도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 5곳이 총 59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다음 달과 9월 각각 150억원과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예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험사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B 연구원은 “후순위채 시장에서 콜옵션 행사를 안 했다는 건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며 “나중에 자본성증권을 조달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보 후순위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의 피해도 문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00억원 규모로 발행된 롯데손보 8회 후순위채의 9일 기준 개인 보유 잔고는 676억원이다. 나머지 물량은 법인 투자자 112억원, 증권사 62억원, 종합금융회사 50억원 등이다. 신용평가사 B 연구원은 “모든 금융사가 (후순위채) 조기 상환 기간이 도래하면 다 조기상환을 해왔다"며 “투자자는 5년이 지나면 상환할 것으로 생각하고 10년치 후순위채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진칼, 호반 지분 추가 매입 소식에 상한가

한진칼이 13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28분 기준 전날 대비 2만6700원(29.93%)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은 전날에도 17.89% 오르며 급등 마감했다. 이날 한진칼 강세는 호반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호반건설은 한진칼 보유 지분이 기존 17.44%에서 18.46%로 늘었다는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공시했다. 호반건설 계열사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여에 걸쳐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64만 1974주(0.96%)를 사들였고, 호반은 지난해 3월 3만 4000주(0.05%)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호반의 한진칼 지분은 각각 6.81%, 0.15%로 늘었다. 호반건설과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전체 18.46%가 됐다. 호반건설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한진칼 지분 30.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58%는 산업은행 보유 지분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황제주’ 등극한 삼양식품…불닭볶음면 인기 덕분

삼양식품이 12일 장중 주가 100만원을 기록하면서 '황제주'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개장 직후 전날보다 0.81% 오른 100만1000원을 기록했다. 오전 9시 33분 현재, 1.31% 내린 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이른바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양심푹 두 종목뿐이다. 지난해 5월 14일 32만2천원에 거래되던 삼양식품 주가는 일 년여 만에 세 배 가까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강세는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실적이 고공행진한 덕분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천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급증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가를 일찌감치 10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삼양식품 목표주가는 평균 111만9000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기평 “롯데손보 콜옵션 지연, 자본확충 없으면 킥스 부담 커져”

후순위 채권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롯데손해보험이 자본 확충을 하지 않으면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8일 보고서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추가로 조기 상환 시점이 다가오는 물량은 없지만, 시장에서 평판 저하로 자본성증권 신규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발행한 자본성증권 중 조기 상환 시점이 다가오는 물량은 2026년 12월 460억원, 2027년 9월 1400억원 등이다. 한기평은 “대체 자본확충 수단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킥스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 가치를 계산할 때 쓰는 할인율 산출기준 제도가 엄격해지고 있고, 2023년 도입된 킥스 규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경과조치도 점진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킥스 비율을 유지하려면,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롯데손해보험은 '채무 상환 후 킥스 비율 150%' 기준을 맞추지 못해 금융당국이 조기상환을 승인하지 않았다. 후순위 채권은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은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이에 한기평은 롯데손해보험이 콜옵션 행사가 늦어지면서 채권시장 내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후순위 채권을 조달하고 콜옵션 행사를 안 했던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5년이 지나면 당연히 상환할 거로 생각하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이번 후순위 채권 콜옵션 연기로 보험업권의 자본성 증권 투자 수요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2022년 흥국생명이 금리 급등 및 채권시장 수급 악화로 차환에 실패해 콜옵션 행사를 미룬 사례가 있지만, 당국의 승인 거절로 지연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금확보 및 유동성 관리, 킥스 등 재무건전성의 안정적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 재각인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사 자본성증권 발행 57% 늘어 ‘역대 최대’…K-ICS 맞추려 보험사 ‘울며 겨자먹기’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21.7조원으로 재작년(13.8조원)에 견줘 크게 늘었다. 금융사의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의 질적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증권정보포털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사는 자본성증권을 21조7000억원 발행했다. 전년 대비 57%나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1분기에만 8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자본성증권 발행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이 주도했다. 비은행 금융회사 발행금액(13.5조원)이 은행 발행금액(8.3조원)을 앞질렀다. 비은행 금융사 중에서도 특히 보험권 발행액이 크게 늘었다. 보험사가 당국에서 정한 재무건전성 지표를 충족하기 위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하기 때문이다. 자본성증권으로 자금 조달과 동시에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한 점도 발행 유인 중 하나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이 속한 자본성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자본성증권은 상환 우선순위가 낮아 일반 선순위채에 견줘 낮은 신용등급이 매겨진다. 다른 회사채에 견줘 조달 금리가 높다.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일반 공모 회사채에 견줘 1~2%포인트 더 높은 편이다. 보험사가 높은 이자를 주면서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정한 자기자본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금융회사들이 후순위나 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규제 자본 비율을 맞추는 형식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 리스크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최저 자기자본 규모를 충족할 것을 요구한다. 대표적으로 2023년 도입된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비율이 있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재무건전성 평가 지표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에 견줘 현재 보험사가 어느 정도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통해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킥스 비율은 150%다. 권고치이지만 후순위채 중도상환 허용 기준, 보험업 허가, 자본감소나 자회사 소유 허가 등 각종 인허가 감독 기준이 된다. 보험사가 자본성증권 발행을 늘린 시점도 킥스가 도입된 2023년 부터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보험사는 자본성증권의 발행 규모를 크게 늘렸다. 보험사는 지난해 8조7000억원을 발행해, 2023년 3조2000억에 견줘 272% 늘었다.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올해 1분기 기준, 4조7250억원이다. 킥스 규제는 금리나 시장의 변동성 같은 위험을 더 엄격하게 반영해서 보험사가 갚아야 할 부채가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만든다. 그러면서 보험사가 충족해야 하는 자본 비율 규제가 강화된 것이다. 김 전문위원은 “작년부터 보험사 킥스 비율이 급격히 내려갔다"며 “이에 자본성증권을 발행해서 자본 비율을 맞추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대규모 자본성증권을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은 1월 5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2월 메리츠화재는 3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3월 KB손해보험은 6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자본성증권 발행 전성시대' 리포트에서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금융회사들은 차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 발행하지만 관례적으로 5년 콜로 중도 상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문위원은 “금융사의 건전성 측면에서 자본성 증권 발행보다 보통주 자본, 그러니까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자본 위주로 자본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넷마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12%대 급등

넷마블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9일 장 초반 12% 넘게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넷마블은 어제보다 12.57% 오른 5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어제 장 마감 후 넷마블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243%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239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80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넷마블의 1분기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 6071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이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2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비롯한 여러 신작 게임이 흥행하면서 장기간 적자를 벗어나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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