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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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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핵심 부품사 비츠로넥스텍, 코스닥으로 ‘쏜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부품 납품업체인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비츠로넥스텍은 지속된 적자와 비교적 낮은 기술평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설계·제작 역량을 앞세워 정부와 민간을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츠로넥스텍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개발(R&D)과 생산효율을 높여왔다"며 “국가 전략과제 수행을 통해 확보한 원천기술과 글로벌 인증을 기반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에서 우주항공·핵융합에너지·가속기·플라즈마 사업을 떼어내 설립했다. 물적분할로 설립한 만큼 중복상장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누리호 엔진 핵심 부품(연소기·가스발생기·고압유연배관·터빈배기부)을 납품하고 차세대 우주발사체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비츠로넥스텍의 전체 매출액 중 60%가량이 우주항공 사업 부문에서 발생했다. 그중 우주발사체 사업은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적용하는 1·2·3단 엔진의 연소기, 가스발생기, 열교환 배기시스템, 극저온 유연배관 등을 제작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비츠로넥스텍은 총 583억원 규모의 국책과제 18건을 수행하며 연구개발(R&D) 중심의 성장체계를 구축했다.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44%에 달한다. 2030년까지 14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를 아우르는 통합 연구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비츠로넥스텍은 꾸준히 매출은 내고 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반영하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은 329억원에서 2023년 455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손실은 2022년 66억원, 2023년 79억원, 2024년 140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김재훈 비츠로넥스텍 전략마케팅실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 구조상 단기 손익 변동이 크다"며 “원가절감 계획을 추진해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핵융합 분야는 처음 내딛는 분야로 R&D가 선행돼야 하고, R&D 투자를 비용으로 처리하다 보니까 매출원가가 수주 가격을 상회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쟁력있는 것을 추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상장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이 부족해 회사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기업에 상장 특례 조건을 주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은 대상기업의 기술력·성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기술평가에 명시적으로 매출액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비츠로넥스텍은 기술평가등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A·BBB 등급을 받았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비츠로넥스텍 기술평가를 맡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비츠로넥스텍이 2003년부터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참여했고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기술과 성능을 입증했다"며 “국내에서는 독점적인 기술력과 시장 위상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며, 주로 개별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사업 성격으로 기업이윤 폭이 제한적이며 수익성 증가를 확신하기 어렵다"며 A등급을 부여했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은 “비츠로넥스텍의 목표시장은 아직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비츠로넥스텍이 가진 기술이 상용화하기까지는 많은 기술적 도전과 과제가 남아 있어 높은 수준의 자본, 인력, 시간 투입이 필요하고 해외 선도기업과 비교해 원가 및 성능 측면에서 추가적인 상용 발사 및 실증 사례를 입증해야 한다"며 BBB등급을 부여했다. 한편 비츠로넥스텍은 44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5900∼6900원이며 예상 공모 금액은 260억∼304억원 규모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하고, 이후 일반 청약을 이달 11∼12일 양일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5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26분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거래소는 이날 9시 46분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한 바 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대비 코스닥150선물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는 3%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한다. 발동 5분 경과 후 사이드카는 자동 해제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노타, 코스닥 상장 셋째날도 급등...20%대↑

인공지능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코스닥 상장 셋째 날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9시 24분 기준 노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33%(9400원) 오른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코스닥에 상장한 노타는 첫날 공모가(9100원) 대비 240.66% 오른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둘째 날인 전날에는 30% 오른 상한가에 마감했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설립한 AI 기술 기업이다. AI 모델의 경량화와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부터 온디바이스(기기 자체에서 AI 연산 직접 수행)까지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다만 노타는 기술특례 상장기업으로, 기술력과 성장성은 높지만, 아직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과 개별 솔루션 간의 선순환 구조가 잘 갖춰져 있어, 노타의 매출 증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고공행진에 신용거래융자 사상 최고치 돌파 ‘눈앞’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투자자가 늘고 있다. /CRAISEE(크레이시)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사상 최대치에 육박했다. 빚투는 주가 상승기에는 수익을 올리는 수단이지만, 주가가 내려가면 손실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치인 3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5268억원이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면서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 최고치는 2021년 9월 13일 25조6540억원이다. 31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5조8172억원, 코스닥 시장은 9조709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최근처럼 증시가 강세장일 때는 신용거래융자를 지렛대(레버리지) 삼아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투자 위험도 커서 주의해야 한다. 신용융자로 산 주식은 대출 담보로 제공되는데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반대매매)해 손실이 크게 날 수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약 23조5000억원이었던 잔고는 한 달만에 2조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초 15조원인 것에 견줘서도 크게 늘어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신용잔고가 10월 말 기준 15조6000억원으로 2021년 '동학개미운동' 당시 정점을 넘어섰다"며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순환매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빚투가 늘어나면서 빚투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빚투를)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수준의 어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감내 가능한 수준의 그런 주식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금융당국이 보여온 '빚투 경계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로 해석된다. 과거 금융당국은 빚투 확산을 경계하며 신용융자 규제 강화를 주문했다. 증권사도 이에 발맞춰 신용융자 한도를 축소하고 일부 테마주에 대한 신규 신용융자를 중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곤 했다. 지난달에도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청년층과 50·60대 이상을 중심으로 신용융자가 크게 늘었다며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레버리지(지렛대) 거래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슈 종목' 투자도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이슈 종목은 풍문과 투기적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고, 주가 급등락을 예측해 매매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어려워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신용 등을 활용한 무분별한 추종 매매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한편,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86조770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넘긴 뒤,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지난 27일부터 크게 늘었다. 9월 30일 76조4473억원에서 10월 31일 85조4569억원으로 한 달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투자자 예탁금은 고객이 증권사 계좌에 맡겨놓은 잔액으로 투자 심리가 좋아질수록 늘어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인시황] ‘업토버’ 끝난 비트코인, 10만6000달러로 밀려

비트코인이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찍고 조정받으며 10만60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지난달 가상자산 선물시장에서 발생한 역사상 최대 규모 강제 청산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 데다 기관 투자자 자금이 연이어 빠져나가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2.38% 떨어진 10만7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침 9시 30분 10만58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섰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달 17일 저점인 10만4000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낙폭이 더 컸다. 이날 11시 기준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5.29% 떨어진 36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이날 3560달러까지 내렸다가 소폭 반등했다. 이는 지난 8월 24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 4953달러 대비 28% 낮은 가격이다. 이날 이더리움 급락은 가상화폐 프로토콜 '밸런서'가 해킹 공격을 받아 1억 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이 유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밸런서는 중앙 기관 없이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 방식으로 거래·대출·예치 등을 실행하는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하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보안업체 펙실드와 사이버스가 사건을 포착해 경고를 발령했다며 손실 규모가 1억2800만달러(약 19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보안회사 사이버스의 데디 래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해킹에 대해 “프로토콜 내의 접근 제어 메커니즘이 침해를 입어 공격자가 잔액을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일주일 넘게 한 차례 반등도 없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활황인 주식시장과 정반대다. 지난달 중순 가상자산 선물시장에서 벌어진 레버리지 청산 사태가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달 10일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 191억5600만달러(약 27조4000억원)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4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애덤 매카시 카이코 선임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10일의 급락은 이 자산군의 범위가 매우 좁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조차 15∼20분 만에 10% 급락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4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년 만에 10월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 통상 10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업토버'(Up+October)로 불릴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았다. 하지만 지난달 비트코인은 3.69% 하락했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4년(-12.95%)과 2018년(-3.83%)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폭을 키워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올해 4월 9일 7만6273달러에서 상승폭을 키워 10월 7일 12만4000달러선까지 올랐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 상승 전망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강세장이고 현재의 조정 국면은 시장 기반이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보고서를 쓴 크립토온체인은 “지난달 약 70억달러 상당 스테이블코인이 바이낸스에 순유입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15억달러와 이더리움 5억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전형적인 장기 상승 신호"라며 “투자자들이 호들링(장기 보유)을 위해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크게 줄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국내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X(옛 트위터)에서 “4년마다 돌아오는 암호화폐 사이클이 끝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한때 실질적인 수요가 없던 시장에 공급 쇼크를 일으켰다"며 “현 시점 암호화폐를 움직이는 것은 유기적인 수요, 즉 개인투자자와 기관 유입, ETF, 토큰화, 심층적인 금융 통합"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트코인 하락에 대해서는 “사이클 리셋이 아니"라며 “불확실성 속에서 자본이 금과 기술주로 이동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월간IPO] 관망은 끝났다…11월 공모 열기 다시 달아오른다

지난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한 곳에 불과해 한산했다. 지난 7월 이후 바뀐 IPO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면서 시장이 관망세였던 탓이다. 이달 IPO 시장에는 11~13개 기업이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IPO 시장에서 상장한 회사는 명인제약뿐이다. 명인제약은 공모가 대비 시초가는 106.6% 오른 11만9800원으로 시작해 종가는 12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명인제약 주가는 상장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이날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49% 하락한 수준이다. 명인제약은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뇌전증 등 신경계 약물시장과 조현병, 우울증, 불안, 수면치료제 등 정신계 약물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인 이가탄F(잇몸질환치료제), 메이킨Q(변비치료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IPO 기업 수는 역대 동월 평균인 11개 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공모금액(1972억원)과 상장 시가총액(8468억원)도 역대 동월 평균인 각각 3866억원, 1조6224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상장사 수는 10분의 1으로 줄었지만, 공모금액 감소 폭은 절반에 그친 것은 명인제약이 '중대어'급 종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IPO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새롭게 적용된 IPO 시장에 대한 제도 개선 탓이다.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정책의 영향이 반영되는 시기를 앞두고 기업이 우선 관망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국내 IPO 시장의 단타 투자 과열을 막으려고 올해 7월부터 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보유하기로 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이 규제가 IPO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려는 회사가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에는 지난달 관망세를 벗어나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예상한다. 이번 주 2개 기업이 상장하고, 12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IPO 예상 기업 수는 11~13개 수준으로 과거 동월 평균인 1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3500억~4000억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동월 평균 공모금액 5607억원에 견줘 낮은 수준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중 아직 '대어'급은 없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인공지능 기술 업체 노타와 환경시험 장비 기업 이노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노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3일 공모가(9100원) 대비 240.6% 급등한 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뉴엔AI(156%)와 삼양컴텍(116.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노타는 2015년 카이스트 연구진이 창업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삼성전자·퀄컴·Arm·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노타는 기술특례상장기업으로 현재까지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와 특수 시험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신뢰성 환경시험은 -70~250도의 저온·고온 및 고습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으로,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노테크의 주력 상품은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서 쓰이는 시험 장비로, 회사 측은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다른 산업으로도 제품을 다변화해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계획이다. 큐리오시스 등 코스닥 상장 후보사 4곳은 이번 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큐리오시스와 세나테크놀로지는 4∼5일 청약이 예정되어 있고, 그린광학과 더핑크퐁컴퍼니는 6∼7일 청약 접수를 한다. 2015년 설립된 큐리오시스는 바이오산업에서 쓰이는 실험실 자동화(랩오토메이션) 설비와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제품인 '셀로거'가 대표 상품이다.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매출 47억원, 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1998년 설립된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 통신 장치 제조사다. 오토바이와 자전거에서 쓰이는 고성능 핸즈프리 기기로 인지도가 높다. 특히 모터사이클 팀 연락용 제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8%, 영업이익 성장률은 28.2%에 달한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군사 무기에 쓰이는 고정밀 광학 부품을 주로 만드는 기술 전문기업이다. 미사일 탐지장비, 레이저 대공무기 등 고난도 광학 부품과 시스템을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에 납품한다. 반도체 설비용 광학 부품의 제작과 광학소재 생산으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아기상어'를 만든 콘텐츠 명가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천편이 넘는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한다. 올 상반기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조사는 이번 주 티엠씨 등 코스닥 상장 추진사 7곳이 진행한다. 티엠씨는 3∼7일 수요조사 일정이 잡혀 있다. 선박, 광케이블, 원자력 산업 등에 쓰이는 특수케이블을 제조하는 곳으로, 특히 선박용 케이블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3∼6일 수요조사를 한다. 항공우주, 핵융합, 플라즈마, 극저온 등 첨단 응용과학 분야에 쓰이는 장비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 설비 부품 업체인 씨엠티엑스는 3∼4일 수요조사를 할 계획이다.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부품이 전문 분야다. 아로마티카는 7일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에 쓰이는 천연 방향유로 고품질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로 샴푸, 스칼프 스크럽(두피 각질 제거제), 알로에베라 젤, 여성청결제 등이 주요 상품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자의 눈] 신뢰 사라진 코스닥 시장

1996년 '제2의 나스닥'을 표방하며 코스닥 시장이 문을 열었다. 기준 지수는 1000이었다. 11월 3일 현재 코스닥 지수는 910대를 오간다. 코스닥 시장이 문을 연 지 29년 됐지만 기준점에도 못 미친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코스피 시장을 보면, 최근 코스닥 시장의 침체가 분명히 드러난다. 연초 코스피는 2398에서 3일 4200을 돌파했다. 74%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2% 올랐다. 코스닥이 이렇게 된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시장 수급을 보면, 연기금, ETF, 기관 자금 대부분이 코스피 중심으로 운용된다. 코스닥은 개인 위주 단타 시장으로 전락했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시장의 개인 투자자 비중은 65%에 달한다. 연평균 회전율은 430%를 웃돈다. 코스닥에서 한 종목이 1년에 4번 이상 사고 팔린다는 뜻이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코스닥을 꺼리는 이유는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기업이 기술특례로 상장했지만, 상당수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절반 가까이 올해 상반기 적자를 냈다. 매출보다 홍보비가 많은 기업, 연구개발비보다 전환사채 발행이 잦은 기업이 적지 않다. 문제는 이런 부실이 구조적으로 방치된다는 점이다. 코스닥은 '혁신기업 지원'을 명분으로 상장 문턱을 낮췄지만, 이른바 '좀비기업'을 내보내는 과정은 더디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은 23.7%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회사를 뜻한다. 코스닥이 다시 살아나려면 시장 질서를 바로 세우는 개혁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에서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는 제도를 개선했다. 결국 내 돈을 선뜻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있어야 한다. 기업의 질을 높이고 신뢰를 바로 세워야 시장이 제자리를 찾는다. 상장 이후 성과 검증과 퇴출 절차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혁신은 실패를 전제로 하지만, 실패에 책임이 뒤따르지 않으면 혁신은 왜곡된다. 1996년 코스닥은 '한국형 혁신시장'의 출발선이었다. 현재 900대에 머무는 코스닥 지수는 그 약속이 얼마나 빛바랬는지 보여준다. 코스닥이 다시 혁신의 실험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사천피 소외주_⑥코스닥] 대형주 낙수효과 시작되나…“저점 지나는 중·소형주” 천스닥 기대감 ‘솔솔’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격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하며 대형주 위주의 상승 국면 이후 연말부터 중·소형주로 온기가 퍼질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11시 4분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주 강세에 상승폭을 키우며 4190대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910.96이다. 코스피 지수를 코스닥 지수로 나눈 값인 상대 강도는 4.6배에 이르렀다. 연초 코스피 지수는 2398.94, 코스닥 지수는 686.63이었다. 상대 강도는 3.49배였다. 11개월에 걸쳐 코스피는 74% 올랐지만, 코스닥은 32% 오르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 강도가 역사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이전 최고는 4.5배(2011년 6월14일)이었다"고 말했다. 두 시장의 시가총액도 크게 벌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3449조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481조원)의 7.17배에 달했다. 1월 2일 기준 시가총액은 코스피 1963조원, 코스닥 344조원으로 두 시장의 규모 격차는 5.7배 수준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부터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중·소형주 상승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대형주 위주의 상승 국면 이후 중소형주로 상승 다변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스닥 및 중·소형주가 상당 기간 열위에 놓였던 경기, 실적, 정책, 수급적 이유가 연말부터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스닥150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재개되면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벤처투자 활성화 및 코스닥 시장 개혁으로 정부 정책 드라이브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내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점은 중소형 기업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307조원, 내년은 402조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 코스피 영업이익 171조원에 견줘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변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은 증시 상승 전환 초반 또는 대형주 실적 급증이 상당 기간 확인된 랠리 후반부에 나타난다"며 “결과적으로 대형주의 2026년 강한 실적 개선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2026년이 3년차 실적 급증 국면임을 고려할 때 중소형 기업이 뒤따라 실적 개선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 향후 시장의 매수 주체가 개인 투자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9월부터 코스피가 빠르게 올랐고, 그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9월 코스피를 7.4조원, 10월에는 5.3조원을 순매수했다. 그중 반도체 업종의 순매수가 각각 7.0조원과 3.9조원으로 전체 순매수에서 94%와 66%를 차지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000포인트 대에서 개인 자금이 매수 주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 예탁금이 약 80조원 수준으로 급등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의 매도 자금이 주식시장 밖으로 크게 유출될 가능성은 낮아 개인의 저가 매수 또는 추격 매수 자금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를 두고 기대하는 건 유동성에 기댄 순환매"라며 “반도체 대형주에서 반도체 중·소형주나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로 옮겨가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본법안 와치] ‘꿈★의 오천피’ 가려면…“배당소득·장투 세제부터 개편해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지수 5000을 달성하기 위해선 배당소득세, 장기투자에 대한 혜택 등 세제 개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Craisee(크레이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30일 코스피 5000을 넘기기 위해선 세제 개편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센터장들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정책 신뢰 회복을 시장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으며 향후 과제는 세제 개편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정은보 이사장과 정규일 부이사장을 비롯해 송기명·박종식·김정영·이충연 상무가 거래소를 대표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이병건 DB금융투자 센터장, 이종형 키움증권 센터장, 고태봉 iM증권 센터장, 최광혁 LS증권 센터장,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시장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5000 시대의 전제 조건으로 정책 일관성, 세제 개편, 산업 경쟁력 강화를 공통으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좋고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증시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정책적 의지는 강하지만 실질적 혜택은 부족하다"며 “특히 배당소득세와 장기투자 세제 혜택이 미흡해 자본이 효율적으로 재배치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의 통합 배당세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며 “배당세 인하를 통해 주주환원 문화를 강화하고, 장기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통합 배당세는 법인세와 개인 배당소득세를 합산한 것으로 한국의 법정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58.8%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센터장은 “최근 상승세는 정책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이 이끌고 있다"면서도 “이 상승세를 꺼뜨리지 않으려면 세제 지원과 제도적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ETF 투자자들도 배당소득세 부담으로 자본이 시장에 머무르지 못하고 있다"며 “배당과세 체계를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외국인 투자자 관점에선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이 신뢰 회복의 핵심으로 지목됐다. 김진욱 한국씨티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선 직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관해 많이 물어봤다"며 “최근에는 11월 국회에서 논의되는 자사주 소각과 같은 지배구조 개선법과 배당 과세 개편안이 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처리될지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잘 처리되면 외국인 투자자의 믿음이 계속되겠지만, 반대의 경우엔 오히려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4000 돌파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 호조와 정책 신뢰 회복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고태봉 iM증권 센터장은 'AI 반도체 사이클'을 가장 큰 변곡점으로 짚었다. 그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9월 중순부터 주가가 폭등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내년도 이익 300조원 중 40조원을 더 얹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DDR5, HBM 등 차세대 반도체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며 “이 사이클을 기존의 반도체 경기순환과 달리 'AI 슈퍼사이클'로 본다면 주가는 5000을 넘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광혁 LS증권 센터장은 “정부가 주식시장 육성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법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 일관성이 흔들리면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여전히 개인 투자자 중심이라며 기관 투자자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국내 주식시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60% 가까이 된다"며 “그러다 보니 단기적인 시세 흐름을 쫓는 경향이 강하고 시장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게 유인하면 밸류이에션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는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라며 “일시적 반등이 아닌 5000시대 달성을 위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불공정거래 근절 △투자자 신뢰 강화 △거래시간 연장과 결제 주기 단축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대미 관세협상 타결로 수출 불확실성이 줄었고, 투자자들의 믿음이 강화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질서 확립이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사천피 소외주_①소형주] 초대형주만 웃는 4000 시대…코스피 ‘쏠림 경고등’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지만, 종목 규모별로 수익률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주는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수익을 내면서 전형적인 '빈익빈 부익부' 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대형주와 중·소형주 종목 간 상승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 대형주는 35.39% 올랐지만, 코스피 중형주(11.33%), 코스피 소형주(0.97%)는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1.01% 올랐다. 코스피 대형주는 코스피 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9월 초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코스피 지수와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다가 9월 중순부터 코스피 지수를 뛰어넘었다. 대형주에서도 '대장주'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주도하기 시작한 시점과 비슷하다. 코스피 대형주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 중형주는 101~300위 기업, 소형주는 301위 이하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대형주 쏠림'의 배경에는 외국인의 대형주 매수가 있다.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중 28개는 코스피 대형주에 속해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1조5864억원), 삼성전자우(1조4263억원), 삼성전기(8216억원), 한국전력(805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다. 반도체 주도주(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의 10월 일평균(~27일) 거래대금은 4조4717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27.2%를 차지했다. 이들 세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24일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 수요 증가와 메모리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대규모 매수로 몰리면서 소수 초대형주로 거래가 몰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가 코스피 내 쏠림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7월 이후 코스피200 동일가중 지수는 코스피200 시가총액 지수 대비 언더퍼폼하고 있어 초대형주의 강세장"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코스피200 지수는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지수에 더 큰 영향을 준다. 초대형주 몇 종목이 오르면 시장이 전체적으로 좋아 보이는 착시가 생길 수 있다. 코스피200 동일가중 지수는 200개 종목을 똑같은 비중으로 계산한다. 동일가중 지수가 코스피200 시가총액 지수보다 뒤처졌다는 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만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주도 업종과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도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은 반등이 쉽지 않다"며 “반도체·조선·방산 등 일부 업종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기관과 외국인의 대형주 선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3분기 실적 모멘텀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분간 중·소형주의 뚜렷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압도적 수익률이 시장 내 차별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지만 체감 상승률은 종목별로 천차만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 수출주에 집중되는 반면, 내수 업종과 중·소형주는 거래량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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