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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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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예수 D-5…인류의 꿈 담은 스페이스X, 궤도 안착 관건은?

사상최대 IPO로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스페이스X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5월 중순 고점을 찍은 국내외 우주 섹터 주가는 이후 큰 폭으로 조정을 겪고 있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와 그 직후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재사용 로켓 스타십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우주 산업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우주기업보다 글로벌 공급망에 속한 부품·소재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11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135달러)보다 16.9% 하락한 가격이다. 상장 이후 최고가(201.80달러)보다는 44.4%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1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3거래일간 급등해 최고가를 기록한 뒤 약세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 주요 우주 관련 기업 주가를 보면, 스페이스X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다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주요 우주 기업으로 자금이 몰렸다가, 스페이스X 상장일이 다가오면서 우주 섹터 추종 펀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책임 매니저는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우주 섹터 추종 자금의 리밸런싱이 주요한 영향"이라며 “우주 관련 펀드 자금이 스페이스X로 집중되고 이를 위해 중소형 우주 기업을 매도하면서 스페이스X 급등, 나머지 우주 기업 급락이라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6월 들어 스페이스X를 포함한 우주 섹터는 전반적으로 큰 조정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크로 관점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성장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점과 반도체 등 인공지능 테마 중심으로 수급이 쏠린 결과로 해석한다. 김현태 매니저는 “우주 기업 특성상 향후 높은 성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이러한 성장주 센티먼트 악화에 영향받았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돈을 벌지 못하는 우주 기업은 미래에 벌어들일 돈을 지금 가치로 환산해서 주가에 반영하는데, 이때 금리를 기준으로 할인율을 적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몇 년 뒤 받을 돈의 지금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주섹터 전반의 하락에 관해 “중동 전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등 매크로 리스크에 따라 고밸류에이션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가장 크다"며 “미래가치를 크게 반영하는 기업은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AI 자본지출 이슈로 자본조달 시장의 조달금리가 높다는 측면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우주 기업이 오를 때 스페이스X만 유독 못 오르는 이유로는 수급을 꼽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선 스페이스X를 뺀 나머지 주요 우주 기업은 급등했다. 로켓랩(+10.38%), AST스페이스모바일(+10.20%) 등은 공급계약 호재 등으로 상승했다. 스페이스X는 미 우주군으로부터 16억달러 규모 계약을 수주했지만, 주가는 0.3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풀릴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실적 발표일(현지시각 4일)로부터 2거래일 뒤인 6일 유통가능 주식 중 20%가량(9억1150만주)이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 출회가 이어지며 하락했다"며 “IPO 이후 기대감으로 올라온 만큼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미래 성장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은 물량은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7%씩 다섯 차례 자동 해제가 이어진다. 11월경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약 28% 물량이 대규모로 풀린다.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64억주는 상장 1년이 지난 내년 6월12일 일괄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한국시각으로 다음 달 5일 새벽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첫 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컨퍼런스콜에서 스타십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이 나오는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페이스X 사업 부문은 스페이스, 커넥티비티, AI, 세 가지로 나뉜다. 핵심 사업 부문은 우주 발사체를 만들고 운용하는 스페이스 부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스페이스 부문 매출은 40억9000만달러, 영업 적자 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타십 연구·개발(R&D) 비용을 30억달러 반영한 탓이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 팰컨9으로만 지난해 발사 횟수 165회를 기록했다. 전 세계 궤도 발사 324회 중 절반가량(51%)을 스페이스X 단독으로 수행했다. 현재는 팰컨 단일 발사체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지만, 점차 스타십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십은 초대형 위성과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달 착륙 임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스타십 상용화 일정을 주목하고 있다. 스타십은 당초 지난해 상용화를 목표로 했지만, 올해 하반기로 한 차례 밀렸다. 김현태 매니저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타십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 등 가시성을 제시하는지"라며 “위성 인터넷 서비스,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 데이터센터 임대 차별화 전략 모두 스타십 상용화에 달린 만큼 어닝콜에서 스타십 상용화 일정의 변동 등 발언이 나올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진행한 시험 비행 결과를 보면 스타십 개발은 시험 단계에서 운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각 지난 24일 진행한 스타십의 13번째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끝난 것으로 평가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십 13차 발사, 성공적' 보고서에서 “12차 비행에서 문제가 됐던 항목이 사실상 모두 개선된 만큼 스타십 개발은 시험 단계에서 운용 단계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14차 비행용 기체 시험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이르면 한 달 이내 발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십의) 궤도 비행 전환과 스타링크 V3 대량 배치가 본격화하면 발사당 용량에서 팰컨9 대비 20배 이상 우위를 갖는 스타십-V3 조합이 아마존 카이퍼 등 경쟁에서 격차를 구조적으로 벌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스타십이 본격적으로 운용되기 전까지는 스타링크가 포함된 커넥티비티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 현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61%는 스타링크에서 나왔다. 매출 113억9000만달러, 영업이익 4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 사업 부문 중 유일한 흑자 사업이다. 스타링크는 이미 인프라 구축이 끝나고 규모의 경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 규모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23년 38억달러, 2024년 75억달러, 지난해 113억달러로 늘었다. 전체 저궤도 위성의 약 65%를 스페이스X가 자체 운용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 한 명을 늘릴 때 드는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38.5%에 달한다. 김현태 매니저는 “현재 스타링크 구독자 수는 매년 두 배 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북미 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용자당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며 “가파른 구독자 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지, 이에 따른 사용자당 수익 감소는 납득할 만한 수준인지가 주목할 숫자"라고 짚었다. AI 부문은 전체 적자의 핵심 원인이다. AI 부문 매출은 32억달러이지만, 영업 적자는 두 배가 넘는 63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재작년 영업 적자 15억6000만달러에서 1년 새 네 배 가까이 늘었다. AI 부문은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다. 해당 부문 자본지출(CAPEX)은 2023년 4.6억달러에서 지난해 127억달러로 27배 늘었다. 올해 1분기에만 77억달러를 지출했다. 김용철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자본지출 확대에 따른 영업 적자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AI 관련 수익성이 관한 코멘트는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우주산업의 성장 궤도 자체는 흔들리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태 매니저는 “최근의 주가 조정과는 별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우주산업의 성장성은 아주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불과 7년 만에 인공위성 1만 대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2017년 시작된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꼽았다. 향후 스타십 개발과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우주 인프라 구축 속도가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매니저는 “스타십 상용화는 스타링크의 성장뿐 아니라 위성 이미지 수집·분석, 위성 제조, 위성 기반 방위체계 등 우주 기반 사업 전반의 성장 가속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이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위성 10만대 규모의 차세대 통신망 구축 승인을 요청한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김 매니저는 “현재 통신 용량 측면에서 해저 광케이블에 열위인 위성 통신망이 위성 수 증가로 이 격차를 좁히면 글로벌 통신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주시해야 할 이벤트로는 스타십의 상업 미션 성공과 완전 재사용 기술 확보, 그리고 중국의 재사용 로켓 상용화 경쟁이 꼽힌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주 섹터에서 내년까지 주목하는 이벤트는 역시나 스타쉽의 상업 미션 및 완전 재사용 기술 확보 여부와 중국의 재사용 로켓 상용화 과정"이라며 “우주 공간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이벤트이며 이는 전반적인 우주산업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철 매니저는 좀 더 구체적인 숫자를 짚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제시한 로드맵을 실현하려면 스타십이 연간 약 186회(회당 50기 기준) 발사돼야 한다"며 “실현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스타십 생산 및 발사 확대에 따른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 전망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순수 우주 기업이 아니라 '공급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현태 매니저는 “우주산업은 높은 기술 장벽을 갖고 있어 반도체 산업처럼 각 세부 영역별로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경우 글로벌 우주 기업의 공급망에 속한 소재 및 부품 기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태양광 모듈, 위성 안테나 등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용철 매니저 역시 “스페이스X 공급망 밸류체인에 속한 국내 기업 중 우수한 기술력과 빠른 납기 경쟁력을 갖춘 곳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꾸준히 수주와 실적이 찍히는 기업들로, 변동성이 심한 우주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폭락장서 역대급 불기둥으로…코스피 상승률·상승폭 역대 1위[마감시황]

최근 패닉셀이 휩쓴 증시가 하루 만에 '기록 제조기'로 돌변했다. 외국인이 쓸어 돌아오며 코스피는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썼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이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리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폭등한 6595.45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률과 상승폭 모두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 대비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가파르게 키워 6500선을 회복했다. 종전 코스피 일일 최대 상승률은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2008년 10월 30일 기록한 11.95%였다. 상승폭 역시 지난 6월 9일 기록한 612.52포인트를 크게 넘어섰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수세가 지수 폭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24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1조139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8조2739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687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3억원과 29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장 직후 매서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양 시장에는 동시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시각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또 다른 기록은 SK하이닉스가 썼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으로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6월 15일 유가증권시장의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첫 상한가다. SK하이닉스의 강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클라우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견조한 애저(Azure) 등 클라우드 매출과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를 제시한 데 이어 아마존도 양호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세와 자본지출 확대 방침, 수익성 개선을 확인하면서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회계연도 4분기(4~6월) 애저(Azure)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 2022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자본지출(CAPEX) 투자 기조도 유지하기로 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4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약 40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매수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주당 135만3677원에 매수했다. 총매입액은 49억 31만원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사 임원과 주요 주주가 50억원 이상 또는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을 거래하려면 거래일 30일 전 거래 목적과 금액, 기간 등을 공시해야 한다. 최 회장의 매입액은 50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으로, 별도의 거래 계획 사전 공시 없이 살 수 있는 사실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6.8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SK스퀘어(+29.91%)와 삼성물산(+19.56%) 등 지분가치를 반영하는 종목도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로봇주 등 AI 밸류체인 종목이 일제히 반등했다. 주성엔지니어링(+26.65%)과 원익IPS(+27.92%) 등 ​반도체 소부장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16.09%)와 로보티즈(+16.04%) 등 ​로봇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을 포함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AI 반도체주 급락을 키운 레버리지 청산 매물이 줄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 전직 연구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는 AI 관련 기술주에 집중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뒤, 보유한 상장주식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에 매각했다. 시타델이 인수한 자산에는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투자한 레버리지 포트폴리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민 연구원은 “AI 관련 종목에 레버리지 투자를 확대했던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포트폴리오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반도체와 AI 인프라주 급락을 증폭시켰던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도 확산됐다"며 “강제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봤다. 해당 펀드는 보유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손실이 커지자 추가 자본을 조달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처분해야 하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시타델이 레버리지로 운용되던 주식 포트폴리오를 넘겨받으면서, 시장에 쏟아질 수 있었던 기계적 매도 물량이 줄었다고 해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장 하락의 주범 중 하나가 “왜 빠지는지 모름"이었고, 이는 수급 불안에서 주로 기인했다"며 “레오폴드 테크 레버리지 펀드 강제 청산·매각을 통한 악성 매물 출회 가능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정원선 인턴기자

삼전·닉스 폭등에 코스피 11%대 급등…‘매수 사이드카’ 발동[개장시황]

국내 증시가 31일 장 초반 폭등하고 있다. 개장 직후 코스피·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호조와 글로벌 헤지펀드의 반도체주 강제 매도 종료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6.56포인트(11.74%) 폭등한 6250.1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폭이 커졌다. 급격한 지수 상승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129.90포인트(14.97%) 급등한 997.50을 기록하자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켰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조5474억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3701억원, 107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반도체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8.60% 급등한 2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1.63% 폭등한 16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스퀘어(+21.15%), 삼성전기(+24.46%), 삼성전자우(+16.42%) 등도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5.98%)와 삼성생명(+10.61%)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2%), 삼성바이오로직스(-3.86%)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MS와 아마존의 AI 자본지출(CAPEX) 정당성이 입증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8.19% 폭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의 파산으로 시장에 쏟아지던 반도체주 물량이 정리되며 투자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MS, 메타, 아마존의 CAPEX 확대 기조와 글로벌 레버리지 펀드들의 반도체 매물 청산 종료 가능성이 맞물렸다"며 “그간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한 하락세가 있었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71포인트(5.38%) 오른 679.49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21.69포인트(3.36%) 오른 666.47로 출발해 670선 위로 올라섰다. 오전 9시 6분 3초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의 매수 사이드카 발동 1초 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2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8억원, 202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주의 급등이 두드러졌다. 피에스케이(+20.61%), 주성엔지니어링(+18.92%), 원익IPS(+17.69%), 리노공업(+9.06%) 등이 크게 올랐다. 이외에도 테오젠(+1.97%), 에코프로(+5.38%), 에코프로비엠(+4.46%), 레인보우로보틱스(+5.76%), 에이비엘바이오(+3.78%) 등 이차전지와 로봇, 제약 바이오 주요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신유정 인턴기자

[특징주] 삼전·닉스 20%대 폭등…美 반도체주 급등에 국내도 훈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31일 장 초반 20%대 폭등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0.77%(4만3000원) 오른 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22.47%(29만7000원) 오른 16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각각 21%, 25% 상승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로 옵션 수급이 집중되면서 폭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세가 가속화하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5.51% 상승 마감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은 콜옵션 거래가 폭증하면서 매수가 매수를 불러오는 현상에 주가가 급등했다.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17.52% 상승했다.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등도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19%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펀더멘털 변화보다 옵션 수급이 매도를 증폭시키며 급락을 만들었다면 오늘은 반대로 옵션 수급이 매수를 증폭시키며 반도체 업종의 급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 반도체주 급등에…코스피 반등 시도 주목[장전시황]

최근 550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가 31일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호실적을 계기로 미국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간밤 뉴욕증시는 MS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613.92포인트) 오른 5만2208.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6%(121.48포인트) 오른 7437.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8%(679.24포인트) 상승한 2만5122.18에 마감했다. MS는 이날 15.51%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약 4500억달러(641조6550억원)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뉴욕증시 단일 종목의 하루 시가총액 증가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MS는 전날 장 마감 후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올해 자본지출(CAPEX) 계획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최근 강도 높은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업종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0곳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다. 샌디스크(+25.9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18.36%), AMD(+13.00%), 인텔(+11.3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이날 17.52% 상승했다. 스위스 금융기업 우비에스(UBS)가 AI 메모리 수요 확대를 이유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홍해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연합 창설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4% 하락한 배럴당 86.8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0% 내린 배럴당 83.59달러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69.68포인트) 내린 5593.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조426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32억원, 66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2.70%(17.90포인트) 내린 644.7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8억원, 143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의 반등이 호실적에 따른 기대감과 옵션 거래에 따른 매수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최근 연속 큰 폭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이 MS 등의 실적을 기반으로 옵션 수급 등에 힘입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콜옵션 거래가 폭증하며 매수가 매수를 불러오는 현상이 나타나며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업종의 급락은 옵션 수급이 매도를 증폭시킨 측면이 있었고 이날은 반대로 옵션 수급이 매수를 증폭시키며 급등을 이끌었다"며 “이러한 수급이 이어질지가 반도체 업종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77% 급등한 2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5.81% 상승한 15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15.02%), 삼성전기(+14.11%), LG에너지솔루션(+3.91%) 등 주요 대형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서현 인턴기자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투자 심리 위축…코스피 5500선 좌초[마감시황]

코스피가 6000선 회복에 실패하고 550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도체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않았다. 중동 갈등이 심화하며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동시에 급등한 점도 오후장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68포인트(1.23%) 내린 5593.5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며 장중 최고 5976.82까지 올랐다. 오후 12시 경 미국이 이란 폭격을 재개한 여파로 국제 유가와 국채 금리가 높아졌다. 이후 코스피 지수도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431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27억원, 66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5.64%), 삼성전자우(-1.56%), SK스퀘어(-6.00%), 삼성전기(-14.58%) 등 낙폭이 컸다. 반면 호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6.49%)과 조선·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 HD한국조선해양(+9.9%)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실적 공개 이후 0.7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상승한 1714조9950억원, 1814% 늘어난 89조4924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전체 생산량의 최대 70%를 장기 공급 계약(LTA)으로 미리 묶어두고, 가격 하한선 설정과 예치금 확보까지 마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과 파운드리 수주 계획까지 명확히 공개했다. 전날 SK하이닉스의 모호한 설명으로 불거졌던 반도체 고점 논란을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데이터로 정면 돌파하며 시장의 공포심을 잠재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후 9.6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미국발 악재라고 짚었다. 전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10.1%)이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12명의 연준 위원 중 3명이 금리를 0.25%p 상향한다고 주장하며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커지기도 했다. 현재 미국 금리는 3.50∼3.75%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발표 이후 중동발 리스크가 터지며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강화했다"며 “그러면서도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세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0포인트(2.70%) 내린 644.7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06억원, 기관이 143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48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4.75%)와 에코프로비엠(+4.21%)이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주인 주성엔지니어링(-15.33%), 원익IPS(-8.29%), 리노공업(-5.15%)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인 알테오젠(-1.06%), HLB(-4.16%), 에이비엘바이오(-3.95%)와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9.14%) 등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증시 폭락이 기업의 실물 가치가 훼손됐다기 보다는 공포에 의한 과매도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틀 연속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며 반도체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만 기업 가치가 훼손되고 있지는 않다"고 짚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 회복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 증시의 레버리지 강제 청산 물량이 약 90% 소화되며 막바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투기 물량이 빠진 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임 연구원은 “저가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 거래일보다 6.70원 내린 1439.3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신유정 인턴기자

사상 초유 ‘2일 연속 서킷 브레이커’…하이닉스 실적 실망감에 코스피 폭락[마감시황]

국내 증시가 폭락하며 사상 첫 2일 연속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매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42포인트(5.98%) 급락한 5663.2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소폭 반등했으나 오전 중 지수가 급격히 내려가며 5262.77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엔 이틀 연속 매도 사이드카와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9695억원, 1조2343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이 3조160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반등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5.23%), SK하이닉스(-9.61%), 삼성전자우(-3.03%),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한미반도체(-6.63%) 등이 크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현대차(-2.88%), LG에너지솔루션(-4.30%). 삼성바이오로직스(-4.5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 하락세는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치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영업이익이 시장 눈높이를 밑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256.8% 오른 79.3조원의 매출과 557.2% 오른 60.5조원의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하지만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매출 84조원, 영업이익 64조원엔 미치지 못했다. 이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0여 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나 경쟁사인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고정가격제를 강조하며 가격 폭락 위험이 없다는 확신을 준 반면 SK하이닉스는 가격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고 밝혔다"며 “이에 반도체 업황 우려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폭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에 마감하며 700선에서 내려왔다. 코스닥 시장 역시 장중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578억원을 순매도해 하락세를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84억원, 14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세였다. 반도체주인 주성엔지니어링(-9.86%), 원익IPS(-7.04%), 리노공업(-5.52%) 등이 일제히 내렸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7.29%)와 에코프로비엠(-9.04%), 제약·바이오주인 알테오젠(-4.72%)과 에이비엘바이오(-7.99%)도 떨어졌다. 반면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50%)와 제약·바이오주 HLB(+2.8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에 퍼진 반도체 업황 우려가 지나치다고 짚었다. 양호한 반도체 수요를 감안할 때 최근의 시장 부진은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RAM과 고부가가치 반도체 단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이를 업황 위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공급 측면의 악재로 꼽힌 중국의 반도체 자체 생산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음에도 자급률 상승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HBM(고대역폭메모리) 같은 고부가가치 반도체 시장 진입이 여전히 쉽지 않아 국내 기업의 독점적 지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0원 내린 1448.0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신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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