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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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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헤지스 “의류 재활용에 스토리텔링 입힌다”

생활문화기업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의류 재활용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환경 보호와 트렌디한 감성 추구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16일 헤지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그린 디자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헤지스는 올해 들어 203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코지모지'와 손잡고 단순 재활용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창의적 디자인 결합을 시도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헤지스는 아이코닉 피케 티셔츠 중 오염, 훼손, 마감 불량, 변색 등으로 정상 판매가 어려운 품질기준 미달 재고 수백 장을 선별했다. 해당 재고는 해체 및 재구성 과정을 거쳐 코지모지의 인기 상품인 '강아지 키링'의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키링 의류로 재탄생했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인 친환경을 추구하면서 코지모지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트렌드와 감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협업은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티셔츠가 버려질 때마다 슬퍼하던 강아지 캐릭터가 버려질 뻔한 헤지스의 피케 티셔츠를 시원한 탱크톱과 팬츠로 직접 리폼해서 입는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헤지스는 재고를 태워 버리는 대신 재활용하는 것 외에도 친환경 소재의 적극적 도입, 3D 버추얼 기술을 활용한 샘플 최소화 등 환경친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헤지스 관계자는 “2023년부터 여러 브랜드들과 업사이클링 협업하며 활용이 어려운 재고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했다"며 “재고 소각 대신 재활용 중심의 업사이클링 실천 등 환경을 고려하는 '착한 패션'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인스파이어 리조트, 카지노 의존 벗고 복합리조트 ‘정조준’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개장 1년을 지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3월 정식 영업을 시작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는 포레스트·선·오션 타워 총 3개 타워에 각기 다른 스타일의 1200개 이상 객실과 다목적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대형 공연장 아레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몰, 미디어아트 전시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만큼 카지노를 넘어 국내외 가족·연인 관광객이 모두 즐기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인스파이어는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고 인천공항(1·2여객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15분 내 이동 가능한 접근성의 이점으로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율이 높다. 지난 12일 기자가 직접 방문해 둘러본 인스파이어는 평일임에도 가족 단위의 내국인 방문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중동에서 온 관광객도 적잖았다. 인스파이어를 대표하는 '스플래시 베이'는 지난 3월 물놀이 기구 추가 및 시설 재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하면서 일일 입장권을 도입해 호텔에 투숙하지 않는 당일 방문객들에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파이어는 '스플래시 베이' 외에도 숙박을 하지 않는 방문객들을 위해서도 즐길 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2층 카지노 옆 로툰다 광장에서 이어지는 거리에는 오로라 쇼가 펼쳐진다. 개장 1년 만에 500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스파이어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매시 정각 3분 동안 길이 150m의 천장과 양측 벽면의 초고화질 LED 화면을 통해 바닷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떼 지어 헤엄 치는 흰수염고래, 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정각을 약 5분 앞두고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오로라 쇼가 시작하자 방문객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눈앞에 펼쳐진 바다를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부모의 손을 잡은 자녀는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지르는 등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람했다. 또 우주를 옮겨 놓은 듯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Le Space)는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끼리 찾는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제주·강릉·여수 등에서 아르떼뮤지엄을 선보여 실력을 인정 받은 현대퓨처넷이 참여해 총 19개 전시관의 국내 최대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을 완성했다. 21일에는 요가 프로그램이 포함된 글로벌 웰니스 페스티벌 '원더러스트 위켄드'(WANDERLUST Weekend)를 개최한다. 인스파이어는 숙박부터 쇼핑, 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모두 갖췄지만 아직 카지노 매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의 제10기(2023년 10월~2024년 9월) 매출은 2190억 원, 영업손실 1564억 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카지노 매출은 1079억원, 호텔 객실 매출은 462억원, 식음료 390억원, 엔터테인먼트 260억원이다. 카지노에 편향된 매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스파이어는 비(非)카지노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지난 4월 이한나 전략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BAT, LINE, GS리테일 등에서 쌓은 24년 이상의 경력을 마케팅 체계 전반의 효율성과 통합성을 대폭 강화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모든 고객에게 보다 큰 만족감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하겠다"며 “전 세계의 남녀노소 방문객에게 인스파이어의 브랜드를 알리고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올리브영, ‘숨은 큰손’ 남성 고객 공략 나선다

국내 최대 H&B 스토어 브랜드 CJ올리브영이 소비 잠재력이 높은 남성 고객 잡기에 본격 뛰어들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11일 서울 마포 서교동 홍익문화공원 인근에 남성 뷰티 카테고리를 특화한 '홍대놀이터점'을 개점했다. 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진 신규 매장은 영업면적 기준 915㎡(277평)로, 1층에는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올리브영 매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00평 넓이의 남성 특화 공간 '맨즈에딧(Men's Edit)' 존이 조성됐다. 이 공간은 남성 고객의 구매 스타일과 선호도를 조사해 인기 높은 브랜드와 상품 중심으로 진열돼 있다. 뷰티 상품을 비롯해 헬스용품, 패션·잡화까지 마련해 매장 내에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의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체험형 뷰티 서비스도 강화했다. 별도의 '맨즈솔루션' 공간에서 속눈썹 관리 용품을 체험하거나 피부 유형 및 상태를 분석하고 상담을 받는 스킨스캔(Skin scan) 서비스도 가능하다. 올리브영이 이번 신규 매장을 홍대 상권의 중심지이자 젊음을 상징하는 곳에 오픈한 데에는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에서 10~30대 남성 유동인구 비율이 명동(22%), 성수동(25%)보다 높은 28%로 나타나면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에서 '그루밍족(외모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 대상의 뷰티 시장이 매년 성장하는 상황도 고려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2020년 1조640억 원, 2021년 1조751억 원, 2022년 1조923억 원, 2023년 1조1000억원 규모로 꾸준하게 늘어났다. 특히 2022년에는 연간 한국 남성 1명당 스킨케어 소비액이 9.6 달러를 기록하며 영국(4.4 달러), 덴마크(4.1 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홍대놀이터점은 남성 뷰티 트렌드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K-뷰티 놀이터'"라며 “앞으로도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역하는 BTS, 한국 관광 들썩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를 제외한 여섯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면서 전 세계 아미(팬덤명)의 시선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다. 데뷔일인 6월13일에는 BTS의 연례행사인 페스타가 개최돼 방한하는 외국 팬들을 통한 관광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BTS는 오는 13~1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2025 BTS 페스타'를 연다. 올해는 멤버 7명 중 6명이 제대 이후 처음으로 함께 보내는 행사여서 국내외 팬들의 방문으로 관광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10일 RM과 뷔, 11일 지민과 정국이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하는 행사장에 각국에서 온 500여명의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실감케 했다. 2년 전 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6월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린 행사에는 외국인 12만명 포함 총 40만명이 운집했다. 이 수치는 당시 6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96만여명(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 일 평균치의 약 3.8배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경제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서울에 위치한 호텔 등 숙박업계는 페스타에 방문하려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또 서울시가 협력해 경복궁, 한강공원 방탄숲 등을 방문해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 '맵 오브 더 서울'을 진행하면서 방문객 증가 효과를 봤다. 이번 행사는 실내 진행으로 수용 인원에 제약이 있어 10주년 때만큼의 파급력에 미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는 21일 소집 해제되는 슈가가 합류해 '완전체'를 앞두고 있어 팬들의 열기는 2년 전 못지않게 뜨겁다.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반짝'이지만 활기를 얻게 된다. 이와 함께 'BTS 여행 성지' 투어도 재주목을 받고 있다. BTS가 2020년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공개한 한복 스타일 의상을 입고 선보인 '아이돌'(IDOL) 무대 배경인 경복궁 근정전, 2021년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에서 열린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서울'의 오프닝 무대 장소인 숭례문,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재킷 촬영지인 강원도 주문진 향호해변의 '버스정류장' 등이 멤버들의 전역으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강원 춘천시는 뷔의 풍물시장 방문을 계기로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최대 10억원을 투입해 포토존과 외국인 플리마켓, 여행자 교류·체험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관광공사, 넷플릭스와 한국관광 홍보 협업…“공공기관 최초”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공공분야 최초로 한국관광 홍보를 위한 전방위 협업에 나선다. 11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K-콘텐츠 시청자의 한국 방문 의향은 72%로 집계됐다. 비시청자의 방한 의향 37%와 비교할 때 약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러한 결과에 맞춰 이번 협업에는 △광고영상 공동 제작 △넷플릭스 한류 관심 회원 대상 타깃 마케팅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진행 등이 포함돼 있다. 가장 먼저 두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콘셉트를 빌려 글로벌 광고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오는 23일 관광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티저 선공개 후 7월 초 본편이 오픈된다. 본편 영상 공개와 함께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핑크병정이 에스코트하는 VIP 한국여행'을 진행한다.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실제 한국을 여행할 기회가 제공된다. 박윤숙 관광공사 관광콘텐츠실장은 “넷플릭스는 전 세계 3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류 콘텐츠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바가 크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K-콘텐츠 관심층의 방한수요 진작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K패션’ 글로벌 진출의 숨은 조력자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공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신진 브랜드의 안정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이끄는 조력자로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무신사는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K-패션 브랜드와 함께 만드는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K-컬처가 과거와 다른 시장 반응과 기회가 존재하는 지금이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 최적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K-컬처는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을 세계 음악시장 반열에 올려놓은 뒤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잇따라 정상에 우뚝 섰다. 이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K-푸드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9일(한국시간)에는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최초로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K-패션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 이에 박준모 대표는 무신사가 패션 브랜드의 파트너로서 이들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미래를 그렸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신진 브랜드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고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국내·글로벌 앱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중 해외 시장의 안정적 안착에 가장 중요한 물류 부분의 경우, 현재 일본에서 국내 신진 브랜드 '마뗑킴'을 시범으로 물류 전진 배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주문 상품을 발송하는 대신 일본에 재고를 두고 현지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일주일가량 소요되는 배송 기간을 1~2일로 단축했다. 이 서비스는 일본에서 시행하는 물류의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원스톱 방식과 동시에 하반기에는 중국, 동남아, 중동 등 주요 거점 지역별로 현지 협력 파트너와도 협력해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을 꾀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목표로 세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해외 실적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1조(1조2427억원)를 넘었다. 해외에서의 실적 가속화를 위해 무신사는 2021년 첫 해외 자회사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올해 중국에도 법인을 출범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글로벌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은 현재 13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올해 중국에서 추가 오픈하고 향후 중동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도 출점한다. 올해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에 진출한다.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추진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무신사와 각 브랜드가 각자 잘하는 일에 집중하면 가장 큰 시너지를 내면서 건강한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다"며 “5년 내 K-패션 브랜드의 넘버원 성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자의 눈] 패션도 과학이다

이제는 패션의 경쟁력을 과학이 좌우한다. 단순히 디자인의 변화로 소비자의 눈을 만족하는 시대는 지났다.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모든 부분에서 전문성을 강화한 과학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부터 러닝, 트레킹 등이 취미로 급부상하는 트렌드에 맞춰 R&D 기반의 제품 개발에 힘썼다. 디자인은 물론 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트레일러닝 전용 상품 'TL-X'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코오롱스포츠가 자체 개발한 에너지 회복에 최적화된 질소 주입 방식의 하이퍼리프 미드솔을 사용했다. 또 최고급 반발력 소재인 PEPA폼을 복합 적용해 뛰어난 탄성과 안정적인 쿠셔닝을 제공한다. 편안한 착화감은 기본으로 기록 달성까지 가능한 기능성을 담아 제작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패션기업의 소재 개발은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이랜드월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2010년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 '쿨테크'로 여름 시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쿨' 라인 제품은 135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5%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쿨테크는 나일론에 냉감 원석을 혼합하고 속건 기능을 가진 폴리에스터와 혼방한 소재로, 시원한 촉감, 흡습속건 기능, 관리의 용이성 등을 갖추고 있다. 네파는 냉감 의류 라인인 컴포(컴포 테크·컴포 쿨)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했다. 컴포 테크는 접촉 냉감성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몸에 닿을 시 바로 시원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컴포 쿨은 용융사 메시 소재인 마이크로 에어 닷을 활용해 몸의 열기는 원활히 내보내 시원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K2는 소비자의 눈높이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케이랩 시그니처'를 선보였다. 아웃도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운영하는 K2연구소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3D스캐너로 발을 분석해 소비자의 발 길이와 폭, 아치 높이 측정부터 보행 분석, 신체 균형까지 종합적으로 진단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 그동안 매장에서 직원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품의 설명을 듣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선수나 의료기관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되던 고급 분석 기술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신체에 알맞은 제품을 과학에 기초해 선택 가능하다. 패션기업 관계자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과거에 비해 디자인보다 기능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며 “각 브랜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소재를 개발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대교그룹 ‘해양심층수 김치’ 사업, 16년 투자 ‘뚝심’ 주목

교육전문기업 대교그룹이 핵심 사업인 교육 사업을 넘어 김치 사업을 16년째 영위하고 있다. 사업 영역을 환경·바이오 분야로 넓혀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대교그룹의 뚝심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그룹 계열사 강원심층수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올해 한정 생산·판매되는 '천년동안 여름김치'의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맛과 신선도를 고려해 예약 주문 수량만큼만 주 1회 생산한다. 김치가 생산되는 전 과정에는 강원심층수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활용한 해양심층수가 쓰인다. 배추는 강원 영월 청정고지대에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로 재배하고, 이 해양심층수로 절여 보다 더 아삭한 식감을 제공한다. 배추 외에 부재료도 100% 국내산 재료만을 엄선했다. 안동의 태양초 고춧가루, 광천의 토굴 새우 육젓, 남해에서 자란 마늘 등을 포함해 소금도 해양심층수를 통해 만들었다. 고객에게 배달되기까지 생산 당시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냉제는 일회용 아이스팩 대신 천년동안 500㎖ 생수를 얼려 넣는다. 포장재는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박스를 사용했다. 앞서 대교그룹의 지주회사 대교홀딩스는 지난 2006년 강원도·고성군과 함께 민관합자법인 강원심층수를 출범시켰다. 강원심층수는 생수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김치 사업으로까지 손을 뻗는 확장성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대교홀딩스가 지분 63.1%를 보유하고 있는 강원심층수는 올해로 16년째 김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교육전문기업의 손을 거쳐 탄생한 특수성과 함께 강원심층수의 전문성을 내세워 동해 고성 수심 605m에서 취수한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김치를 생산하는 차별화로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강원심층수의 매출이 2023년 110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원으로 소폭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2020년 14억원에서 지난해 5억원으로 4년째 감소세에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강원심층수 관계자는 “해양심층수를 기본으로 배추 재배지 선정부터 고품질 국산 재료까지 꼼꼼히 관리해 맛과 건강을 모두 충족하도록 했다"며 “환경 친화를 고려한 보냉제와 포장재를 사용해 ESG 경영에도 동참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시몬스 기부금 6억,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결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2년에 걸친 기부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었다. 시몬스는 지난 2년간 진행한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의 누적 기부금을 통해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리모델링을 마무리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1925' 매트리스가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의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3년 2월 프로젝트 시작 후 지난해 12월 종료까지 3000개 넘는 판매고를 기록해 6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 병원, 소비자 간 3자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협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소아청소년센터는 총 8층 규모로 소아 외래와 입원 병동, 신생아 중환자실 등 의료 공간뿐만 아니라 중앙 정원, 미디어센터 스튜디오 등 공공 플레이스가 조성돼 환아와 가족들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지원한다. 건물 북쪽에 위치한 2400평 규모의 숲도 환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며, 다채로운 ESG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6월 극장가, 활기 찾을까

지난 4월 개봉해 337만 명을 동원한 영화 '야당'의 기세를 이어 지난달 30일 나란히 극장에 걸린 '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전날 15만6000여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6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90만여 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재 순탄하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하이파이브'는 '과속 스캔들'(2008), '써니'(2011) 등을 흥행시킨 강형철 감독이 '스윙키즈'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을 표방한 이 영화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뒤 초능력이 생긴 평범한 소시민들이 펼치는 이야기다. 이재인,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신구, 박진영, 오정세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개봉 당일에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미션 임파서블 8')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으로 직행하는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누적 관객 수 23만여 명으로 박스오피스 7위인 유해진·이제훈 주연의 '소주전쟁'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발생 후 진로그룹이 미국 투자 회사 골드만삭스에 의해 2005년 하이트맥주에 매각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티브로 했다. 소주 회사의 재무이사(유해진 분)과 글로벌 투자사 직원(이제훈)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개봉 전까지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제작사 더램프 측이 최윤진 감독의 각본이 원작자의 시나리오를 탈취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최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영화 크레딧에 최 감독을 '현장연출'로 표기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전면 부인하며 법원에 감독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가처분 소송에서는 최 감독의 감독계약해지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진 영화 '신명'은 '반짝' 흥행 몰이에 성공한 분위기다. 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전인 지난 2일 개봉한 '신명'은 누적 관객 수 26만6000여 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개봉 첫날에는 '미션 임파서블 8'을 누르고 2위에 랭크되는 '반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신명'은 경쟁작들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30여 개의 스크린 수와 1151회 상영 횟수(6일 기준)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입소문'의 힘입어 성과를 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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