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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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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취임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신경과 박기형 교수가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으로 최근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4월부터 2028년 4월까지 2년간이다. 치매학회는 신경과를 비롯한 다양한 임상 분야 전문의와 기초의학자, 신경심리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치매의 조기 진단과 예방,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를 비롯해 학술 교류, 정책 제언 등 국내 치매대응체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박 이사장은 치매 및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진료를 수행해 온 권위자이다. 그는 “치매가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임상과 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 ‘재택의료 서비스’ 시작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가 중증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증소아 재택의료 시범사업'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입·퇴원을 반복해야 했거나 병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웠던 중증 소아환자들이 집에서도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중증 소아환자는 이동 중 처치가 중단되면 응급 상황에 놓일 위험이 매우 높다. 그래서 병원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보호자의 간병 부담도 크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재택의료 서비스 대상은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가운데 △가정용 인공호흡기 △가정산소요법 △기도흡인 △비강영양 △장내영양 △가정정맥영양 △자가도뇨 등 상시적인 의료적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다. 분당서울대병원으로부터 편도 30㎞ 이내 경기 남부권이 주요 지역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소아재활의학과 전문의, 코디네이터 간호사, 방문 간호사, 물리치료사로 구성된 재택의료팀이 구성됐다. 재택의료팀은 환자의 상태에 따른 연간 관리계획을 수립한 뒤 중증 소아환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한다. 진료뿐 아니라 재활·영양 관리·약물 상담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호자가 집에서 환자를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상시 전화 상담도 함께 지원한다.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정부 시범사업이라 건강보험가입자 및 피부양자는 전체 비용의 5%만 본인이 부담하며, 차상위계층 및 의료급여수급권자는 비용을 전액 면제받는다. 최창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중증 소아환자의 집으로 찾아가는 재택의료를 통해 그간 병원 방문에 어려움을 느꼈던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소아환자의 성장과 발달,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경기도 유일의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로서 중증 소아환자 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고 권역 내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은평성모병원 “한쪽 귀만 안 들려도 알츠하이머 위험 증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14일 “이비인후과 한재상 교수 연구팀(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임소연 임상강사,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종인 교수)이 10만 명 대규모 코호트(동일 집단) 연구를 통해 제72차 대한이과학회 학술대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편측성 난청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약 1.5배로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편측성 난청과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0만 1280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했다. 대상자의 청력을 정상 청력, 편측성 난청, 양측성 난청으로 분류하고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콕스 비례위험모형을 적용해 연구의 통계적 엄밀성을 높였다. 주요 변수는 나이, 성별, 인종, 흡연, 음주, 수면, 비만, 고혈압, 당뇨, 교육 등 사회경제적 수준, 유전적 치매 위험 인자 등이다. 연구 결과 양측성 난청의 위험 1.89배보다는 낮지만, 편측성 난청은 정상 청력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이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측성 난청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 발생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이다. 우측보다는 좌측 편측성 난청이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확인했다. 한 교수는 “한쪽 귀는 괜찮다는 인식으로 편측성 난청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겨지고, 적극적인 개입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연구가 편측성 난청 환자들도 보다 이른 평가와 청각 재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아주대병원 허재성 교수팀, 국제학술지 ‘상위 10% 인용 논문’ 선정

아주대병원은 14일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 교수팀(병리과 노진 교수, 박준형 대학원생)의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The Journal of Pathology: Clinical Research)에서 2024년 게재 논문 가운데 '최다 인용 상위 10% 논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논문 제목은 '폐 선암 H&E 전(全) 슬라이드 이미지에서 EGFR 돌연변이 발현율에 대한 딥러닝 기반 분석'이다. 폐 선암 H&E 전슬라이드 이미지에서 EGFR 변이를 예측하되, 기존의 이진 분류를 넘어 조직 단위 돌연변이 확률을 집계한 EMP(EGFR Mutation Prevalence) 점수를 새롭게 제시한 인공지능(AI) 연구다. EGFR 변이는 폐암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요 유전자 변이로, 환자의 치료 방침과 치료 경과 및 결과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연구는 분포와 정도까지 분석함으로써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정밀의료 기반 폐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선정은 글로벌 학술출판사(Wiley) 가 Clarivate(미국 기반의 분석 기업)의 인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해당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인용도가 높은 상위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학계에서 높은 관심과 영향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허재성 교수는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연구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환자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허리 통증·다리 저림, 단순한 나이 때문일까?

날씨가 풀리며 산책과 외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을 호소하는 중장년·노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2024년 185만 6224명으로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척추 질환이 원일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안쪽의 신경 통로가 점차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로 50대 이후에서 많이 발생한다. 허리 통증과 함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아파 쉬어야 하는 '간헐적 파행'이 주요 증상이다.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완화되고, 다시 걷기 시작하면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보행과 외출이 잦아지면서 이미 진행 중이던 신경 압박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날씨가 좋아져 운동을 시작했을 뿐인데 오히려 허리가 더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척추관협착증은 단순한 허리 통증을 넘어 보행 능력 저하와 일상생활 제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이다. 증상을 방치하면 보행 거리가 점차 짧아지고, 외출과 사회 활동을 꺼리게 되면서 신체 기능 저하와 정서적 위축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증상과 진행 단계에 따라 약물 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조기에 진단할수록 치료 선택의 폭이 넓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수월하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등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을 단순히 나이탓으로 여기며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상당하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보행 장애는 물론, 드물게는 대소변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과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허리와 다리에서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통증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조기 관리와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보행과 일상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젊은층 ‘러닝 열풍’…무릎 연골연화증 주의보

러닝 열풍이 2030 젊은층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다. 마라톤 대회는 이제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만큼 청년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다. 하지만 자신의 체력과 무릎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아스팔트 위를 반복적으로 달리는 고강도 레이스는 젊은 무릎 건강에 '빨간불' 그 자체이다. 특히 달리기 후 무릎 앞쪽이 뻐근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골연화증은 무릎뼈(슬개골)를 보호하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이다. 마라톤처럼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이 수천 번 반복되는 운동은 연골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박을 무겁게 가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해 방치하다가 연골 손상을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연골연화증 치료를 위해 최근에는 수술 없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비수술적 재생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다. 이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 분리하여 추출한 농축 혈소판을 무릎 관절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혈소판 속에 함유된 강력한 성장인자들이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다. 실제로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무릎통증을 겪은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RP 주사 3∼4회와 체외충격파(ESWT) 치료 5∼7회를 병행했을 때 통증 지수(VAS)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관절 기능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효과가 입증되었다. 체외충격파 치료 역시 연골 손상의 진행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체외충격파를 환부에 적용했을 때 연골 조직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3'의 수치가 대폭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통증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연골이 추가로 마모되는 것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수행함을 시사한다. 안전한 달리기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달리기 전후에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통증이 느껴질 때는 즉시 달리기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얼음찜질 등으로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것이 현명하다. 무리한 완주보다는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평소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도 필수적이다. 마라톤 후 무릎 불편감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 젊은 시절의 무모한 과신보다는 적극적인 관리와 조기 치료가 동반될 때, 비로소 건강하고 활기찬 러닝 라이프를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글=연세사랑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권유범 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 기술 접목 ‘공공의료 혁신’ 성과 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공공의료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최근 발간한 '2025 공공부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과 연계한 원격중환자실(e-ICU) 운영사업은 365일 비대면 협력진료와 자문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소방서와 지역 의료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핫라인을 구축, 24시간 상시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사업' 본격 추진에 힘입어 국가 공공의료 발전과 감염병 위기 대응의 중추적 기반을 마련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도 힘썼다.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장애인 이용편의 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기관 이용의 문턱을 낮추고, 퇴원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집으로 프로젝트' 또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연차보고서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 △마음을 나누는 병원 등 3개 영역 3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인식 개선 및 교육 프로그램,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의료 유관기관과의 연계사업, 의료 취약계층 지원 활동 등 세부 사례와 내용도 함께 수록됐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은 “이번 연차보고서에 담긴 성과는 현장에서 헌신한 모든 교직원과 우리 병원을 믿고 협력해 준 지역사회 기관들의 동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 중앙병원으로서 누구나 차별 없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태우 공공부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권역과 지역 간 의료 연계를 내실화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공공부문 연차보고서가 공공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소통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유경하 대한병원협회 제43대 회장 선출…“첫 여성 회장 탄생”

국내 병원계의 종주단체인 대한병원협회 제43대 회장에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선출됐다. 병원협회 창립 이후 첫 여성 회장이다. 병원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67차 정기총회에서 유경하 후보와 이왕준 후보(명지의료재단 이사장)에 대한 투표를 실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유 후보를 회장으로 확정했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2년간이다. 감사에는 이철희 중앙대의료원장과 김철 부산고려병원 이사장이 선임됐다. 유 당선인은 “대한병원협회를 상생과 신뢰를 기반으로 병원계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조직으로 재편하겠다"면서 “상급종합병원과 중소병원,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 병원계 전체를 위한 구조적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필수·공공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 중심 소통을 강화하고, 정부와의 정례 협의체를 통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방침도 밝혔다. 유 당선인은 “회원병원과 협회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여 정책의 진정성과 실행력을 확보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득심(得心)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경하 당선인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소아종양, 혈액종양 분야의 권위자이다. 이화여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대목동병원 기획조정실장, 이대목동병원장을 거쳐 2020년부터 이화의료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이화의료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의정 갈등 등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환자, 교직원, 의료계와 적극 소통하며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이대여성암병원을 비롯해 이대비뇨기병원, 이대혈액암병원, 이대뇌혈관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 이대엄마아기병원 등 특성화 전문병원 운영으로 병원계에 새로운 경영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병원회 동아병원경영대상을 비롯해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환자소통 올해의 병원경영인상, 테디스 어워즈 2025 '희망과 감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침묵의 담도암, 황달·복통 전에 조기진단해야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로 간 내부의 담도부터 간 밖의 담도, 그리고 담낭과 췌장 주변을 지나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진다. 담도암은 이러한 담도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간내 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원위부 담도암 등으로 나뉜다. 담도암(담관암)은 비교적 잘 알려진 암은 아니지만, 발견이 늦어 예후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중증 질환 중 하나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 시 이미 병세가 악화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과 정확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담도암은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1.3배 더 많다. 담도암이 진행되면 주로 황달, 피부 가려움증,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은 담도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담도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위험 요인이 알려져 있다. 담도 결석, 담관 낭종, 원발성 경화성 담도염, 간흡충 감염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만성적인 담도 염증이 지속되거나 담즙 정체가 오래 이어질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고령, 만성 간질환, 흡연, 비만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와 더불어 복부 초음파, CT, MRI 등의 영상검사를 병행한다. 필요에 따라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이나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도를 직접 확인하고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담도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다. 종양이 수술로 완전히 제거될 수 있는 경우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 당시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면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은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담도 배액술 등 환자의 상태에 맞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시행된다. 담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질환이지만, 정기적인 검진과 영상검사를 통해 간과 담도의 이상을 확인하면 일찍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기본이고 황달이나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위장 질환으로 간과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유대광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외과(간담췌외과) 교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이슈] 파킨슨병, 치매처럼 국가책임제 도입해야

매년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파킨슨병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생일로,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제정됐다.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뽑힌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파킨슨병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KMDS)는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앞두고 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파킨슨병환자와 가족들이 현실적으로 겪는 어려움들을 소개하고 의료계 및 국가사회적으로 해야 할 역할과 과제에 대한 공론화를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KMDS 조진환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파킨슨병은 조기진단과 치료,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얼마든 환자들이 품격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파킨슨병은 절대 절망적인 병이 아니며 전문가의 노력과 국가 차원의 지원이 맞물려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킨슨병은 신체 움직임을 관장하는 '도파민'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안정된 자세에서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인 떨림,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는 보행장애,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자세 불안정 등과 같은 운동 증상이 환자마다 다양한 조합으로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경도인지장애, 치매, 불안, 우울, 환시, 수면장애, 빈뇨, 변비, 피로, 자율신경장애, 램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표적인 낙상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또 환자 대부분이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상태다 보니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로 이어진다. 이동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현재 파킨슨병은 뇌병변장애에 포함돼 장애정도에 따라 1∼6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별로 이동수단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판정기준은 파킨슨병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KMDS 권겸일 보험이사는 현실과 괴리된 장애평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애평가는 2019년 7월부터 기존의 장애등급제가 폐지되고 장애의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됐다. 권 보험이사는 현실과 괴리된 뇌병변 장애등급제도를 지적하며 파킨슨병의 특수성을 반영,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학회는 파킨슨병환자들의 실제 목소리도 전달했다. 학회 차원에서 시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은 △해외 신약(국내 미도입 기존 치료제) 신속 도입 △운동재활센터 및 국가책임제 △장애등급 제도 개선 등을 최우선 정책으로 원했다. 학회가 지목한 가장 시급한 현안 역시 국내 미도입된 약물의 신속 승인이다. 대표적으로 '바이알레브'는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 성분인 레보도파·카비도파를 24시간 동안 미세 용량으로 피하 주입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다. 기존 먹는 약(경구제)의 한계인 약효변동 현상을 최소화해 환자가 일상 기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됐다. 이 약은 국내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구입 가능하지만 정작 약물 투여에 필수적인 전용 장비가 도입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환자들은 약을 구하고도 실제 치료를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KMDS 윤정한 정책이사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38개국에서는 바이알레브가 상용화돼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며 “바이알레브는 뇌심부자극술이 어려운 중증파킨슨병환자에겐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식약처의 신속한 승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파킨슨병의 운동치료와 다학제 접근의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파킨슨병환자에게 일상 속 꾸준한 운동은 약물치료만큼 중요하다. 이에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닥터 파킨슨 애플리케이션과 파킨슨병환자를 위한 운동 책자를 개발, 환자들의 자가운동을 돕고 있다. 학회 차원에서도 줌을 통한 온라인 운동교실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운동특임이사 직책을 별도로 마련, 운동 가이드라인 제작 업무를 집중 수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학회가 추구하는 파킨슨병 운동 방향은 전문가들의 개입을 통한 재활치료가 아닌 스스로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것"이라며 “단 질환 특성상 단계별로 운동 접근법이 달라 현재 모든 파킨슨병환자가 할 수 있는 1단계 운동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킨슨병환자라는 이유로 헬스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등 차별적인 사회적 시선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KMDS 권도영 홍보이사는 “차별을 경험한 환자들은 운동 의지가 꺾였다고 속상함을 토로한다"면서 “파킨슨병 운동 인증 헬스장 등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운동 환경 조성도 고민해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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