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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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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필독] 최고점 머문 미 증시..."하반기는 저평가주에 눈길 돌려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0 12:15
USA-BANKS/BONUSES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최고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고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저평가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해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미 경제매체 CNBC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소외주들이 올 하반기 랠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루라인캐피털의 빌 바루치 대표는 CNBC방송에 출연해 "하반기에는 정말로 가치주나 경기순환주에 주목할 필요가 꼭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셰니어 에너지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바루치 대표는 "지난 몇 달 동안 에너지 주들은 횡보세를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셰니어 에너지는 나름 잘 버티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14년 고점을 돌파한 상황인데 이는 곧 새로운 버팀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루치 대표는 이어 "이는 전형적으로 더 오를 것이란 신호"라고 덧붙였다. 셰니어 에너지 주가는 올들어 43% 가량 올랐다. 올해 최고점에서 6% 빠진 상황이지만 다른 에너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 9일(현지시간) 셰니어 에너지 주가는 전장대비 0.9%(0.76달러) 빠진 83.88달러를 기록했다.

실제로 에너지 대장주로 꼽히는 엑손모빌의 경우 주가가 최고치를 찍은 지난 6월에서 12% 정도 빠졌고 셰브론, 데번 에저지, 코노코필립스 역시 올해 고점대비 각각 10%, 15%, 12% 가량 하락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셰니어 에너지처럼 과거 최고점을 경신하지 못했다.

또 다른 추천 종목으로는 미국 4위 은행인 웰스파고로 꼽혔다.

바루치 대표는 "시장은 웰스파고의 ‘유령계좌 스캔들’을 뒷전으로 두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3∼5년 후를 바라본다면 웰스파고가 수익률 차원에서 다른 금융주들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지난 2018년 고객 동의 없이 350만 개에 이르는 가짜 계좌를 개설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웰스파고의 경우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처럼 2019년 수준에 아직 근접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올바른 촉매제가 따른다면 지속적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루치 대표는 "특히 지금은 추세선을 깨는 결정적인 순간인데 이럴 경우 역대 최고치를 찍은 2018년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며 "순풍을 타면 일단 55달러까지 오르고 그 이후 60달러까지도 노려볼만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웰스파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7%(0.13달러) 하락한 48.6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55달러나 60달러까지 오른다는 것은 13%∼23%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찬티코 글로벌의 지나 산체스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의 억눌린 수요로 올 하반기 수혜를 볼 수 있는 주식들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중 미 신용카드 결제기업 디스커버리 파이낸셜 서비스를 추천주로 꼽았다.

산체스 CEO는 "디스커버리 파이낸셜 서비스는 그동안의 경기회복을 통해 사업을 넓힐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미국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 수요 분출은 신용카드 결재로 이어진다"며 "디스커버리 파이낸셜 서비스는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디스커버리 서비스 주가는 전장보다 0.48%(0.62달러) 하락한 129.44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44%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경기 전망에 영향을 주는 단서들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66p(0.30%) 내린 3만 5101.8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7p(0.09%) 떨어진 4432.3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2p(0.16%) 오른 1만 4860.18로 나타냈다.

지난 6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날은 차익실현 압박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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