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여론조사] 대선 토론회, 지지후보 영향 "미친다" 63.5%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대선 후보 토론회가 유권자 10명 중 약 6명의 후보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설문한 결과,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이 10명 중 6명 이상인 63.4%(매우 영향을 미친다 34.1%,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29.4%)로 나타났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은 35.1%(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6.6%,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8.5%)로 조사됐다. 두 응답은 28.3%포인트나 차이가 나왔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입장은 1.5%로 집계됐다. 유권자들이 TV 토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TV토론은 아직 한 차례도 성사되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대선 TV토론회는 선거운동 기간인 2월 15일~3월 8일 사이 최소 3회 이상 진행된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토론회는 선거운동 기간 내에 하도록 돼 있으나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3월 4일 이전까지는 토론회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토론 일시와 장소는 방송사 여건 등을 감안해 이르면 1월 초, 늦으면 1월 말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초청 대상에 포함된다.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몇 차례 토론을 하자고 요청했지만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요청에 따르지 않고 있다.윤 보는 27일 양자 간 정책토론을 요구하는 이 후보를 향해 "한번 발표된 공약과 정책이 필요에 따라 자꾸 바뀐다"며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서 예측 가능하게 해 주면 토론에 얼마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 기자회견을 한 후 이 후보의 토론 제안을 받을 용의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상태의 토론은 별로 의미가 없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 "기본적으로 토론회를 하려면 대장동 특검을 받고,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에 진솔하게 설명하라"고 했다.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양자토론 요구를 하는 데 대해 "이 후보가 토론을 잘하는 사람처럼 착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론도 각자 의견이 맞아야 잘 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누가 하자고 해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했다.이 후보는 앞서 윤 후보에게 수 차례 정책 토론을 제안해왔다. 이에 윤 후보는 지난 25일 공개된 경제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영상에서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검증해 나가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그렇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며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믿음"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TV 토론회가 지지후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그래프.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후보 신뢰도 이재명 44.1%·윤석열 42.6%..."결국 리더십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거의 비슷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은 비전이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싸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중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44.1%, ‘국민의힘 윤석열’이 42.6%로 팽팽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5%포인트로 나타나며 오차범위(±3.1%P) 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둘 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1.3%로 조사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의견은 2.0%로 집계됐다. 이재명 경기인천·충청·호남, 윤석열 서울·강원·영남·제주 우세 지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경기인천·충청·호남에서, 윤석열 후보는 서울·강원·영남·제주에서, 각각 우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 서울 32.1% / 43.9% △ 경기·인천 44.2% / 36.5%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 46.5% / 38.0%, 강원 18.4% / 65.9%, 부산·울산·경남 36.0% / 42.0% △ 대구·경북 35.6% / 55.7% △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64.4% / 20.4% △ 제주 30.7% / 35.1% 등으로 조사됐다.세대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40~50대에서 두터운 지지를 받은 반면 윤석열 후보는 20대·30대와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세대별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 18~29세 33.6% / 35.5% △ 30대 35.4% / 41.2% △ 40대 56.4% / 26.5% △ 50대 48.1% / 42.3% △ 60대 이상 34.2% / 49.1% 등이었다.성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남성, 윤석열 후보는 여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성별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남성의 경우 43.8% / 38.1%, 여성은 38.3% / 42.1%를 나타냈다. 비교적 페미니즘 색체가 강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측이 남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은 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이념성향으로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 결속력이 윤석열 후보보다 강했다. 이념성향별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율은 보수층의 경우 18.0% / 66.9%인 반면 진보층에선 72.9% / 10.1%였다. 중도층에선 38.8% / 40.8%로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가족 도덕성 영향 미치지만 본인 도덕성·미래비전 훨씬 중요 지지후보 교체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이 73.0%,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이 24.5%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의견은 2.6%로 집계됐다. 대체로 현재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 중 지지 후보를 변경할 경우 그 이유로는 ‘후보의 정책공약 및 미래비전’이 40.9%, ‘후보 자신의 도덕성과 신뢰성’이 36.8%로 조사됐다. 이어서 ‘소속정당의 정체성과 신뢰성’ 10.9%, ‘후보 가족들의 도덕성과 신뢰성’ 5.2% 등으로 나타났다. 지금 지지후보를 바꾼다면 고려 요인으로 후보 본인의 자질과 능력이 가족 도덕성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모든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가족 도덕성의 대선 영향 관련 질문에 대해 무려 69.6%%가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대선 레이스에서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대통령 후보의 선거 운동에 후보의 배우자가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이 48.7%,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43.4%로 나타나며 두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의견은 7.9%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은 비전이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싸움" 전문가들은 두 후보 모두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고 있어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않으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후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보유세 한시적 동결 등 부동산 정책 관련 현 정권의 정책 방향을 뒤집는 입장을 연이어 내놓으며 신뢰도 논란을 일으켰다. 장남의 불법도박 사실과 성매매 의혹까지 터졌다.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기재 의혹이 계속됐다.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대권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비록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만 논란이 확산했다.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네거티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해당 이슈를 다루는 후보들의 리더십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족 리스크만 해도 여기에 대응하는 후보의 리더십을 보면서 국민은 대통령이 되면 인사 문제나 현안 등에 어떻게 처리할 것 같다고 예상하는 것인데 두 후보 모두 합격점을 못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거티브 정국을 뚫을 리더십이 나오지 않으면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윤 후보는 본인이 아니라 배우자 의혹이긴 하지만 자신의 상징이자 슬로건인 ‘공정’에 해가 되는 내용"이라며 "이 후보는 원래 전과 4범에 여러 의혹이 많았는데 아들 범죄 의혹까지 나오니 본인의 이미지 전환 노력에 찬물이 끼얹어졌다"고 밝혔다. 현 상황을 타계할 새로운 전략이 나오지 않으면 ‘찍을 사람이 없다’는 민심은 확산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결국 후보가 직접 나서 돌파해야 한다. 박성민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받는 주요 이유가 국민 통합에 노력을 안 했고 이슈가 생기면 뒤로 숨어버렸다는 점이다. 이번 대선은 비전이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 싸움"이라며 "국민은 후보가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의혹들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다자대결서 이재명 41.1%·윤석열 40.1%...오차범위 내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대선후보 지지도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역시 오차범위인 1%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정당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고 싶은지 물어본 결과, ‘민주당 이재명’이 41.1%, ‘국민의힘 윤석열’이 40.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이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5.7%, ‘정의당 심상정’ 3.7%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3.2%이며 없음은 4.4%, 잘 모름은 1.9%로 조사됐다.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전북(64.4%), 대전·충청·세종(46.5%), △40대(56.4%), 50대(48.1%), △진보층(72.9%), △사무·관리·전문직(46.4%), 가정주부(44.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8.3%)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는 △대구·경북(55.7%), 서울(43.9%), △60세 이상(49.1%), △보수층(66.9%), △농·임·축산·어업(53.0%), 무직·은퇴·기타(47.4%), 자영업(45.2%), △국민의힘 지지층(79.2%), 국민의당 지지층(72.9%)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설문한 결과, ‘민주당’이 39.6%, ‘국민의힘’이 35.4%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격차는 4.2%포인트로 오차범위(±3.1%P) 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어 ‘국민의당’ 11.0%, ‘정의당’ 2.4% 순으로 집계됨. 기타정당은 3.0%이며 없음(6.9%)과 잘 모름(1.7%)의 무당층 합계는 8.6%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73.5%), △40대(56.6%), 50대(46.2%), △진보층(72.4%), △가정주부(46.6%), 사무·관리·전문직(46.4%)에서 전체 결과보다 높게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강원(66.6%), 대구/경북(43.9%), 부산/울산/경남(42.4%), 서울(38.6%), △18-29세(44.0%), 60세 이상(40.5%), △보수층(61.6%), △농·임·축산·어업(49.4%), 자영업(39.5%), 학생(39.0%)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자동응답 조사를 시행했다.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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