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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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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산 3사, 사우디서 ‘AI 무기 체계’ 승부수…“비전 2030 파트너로 중동 공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2.07 00:13

8일부터 사우디 ‘WDS 2026’ 참가…역대 최대 677㎡ 규모 통합 부스 운영
‘배회형 정밀 유도 무기 글로벌 최초 공개…현지 맞춤형 ‘산업 패키지’ 제안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의 부스. 사진=한화그룹 제공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의 부스.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유도 무기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을 지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WDS 2026(World Defense Show 2026)'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는 야외 전시장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7㎡의 통합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6개국 773개 방산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겨룬다.


◇AI가 찾고 때린다…'L-PGW' 등 미래 전장 솔루션 제시




한화그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첨단 무기 체계를 앞세워 한국 방위산업의 미래 역량을 과시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배회형 정밀 유도 무기(L-PGW)'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방산 선진국이 주도해 온 분야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AI가 스스로 표적을 정찰하고 식별한 뒤 위성 데이터 링크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면 자폭 드론이 분리돼 타격하는 신개념 무기 체계다.


한화시스템은 우주와 해양, 지상을 아우르는 초연결·지능형 방산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드론 등 저고도 공중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다(MMR)'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지상 무기 체계와의 복합 운용 능력을 강조한다. 또한 △AI 기반 전투 체계(CMS) △4면 고정형 다기능 레이다(AESA) △스텔스 기술과 무인 체계가 결합된 '스마트 배틀십' 비전을 통해 미래 해전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무기 판매 외 산업 육성까지"…사우디 현지 맞춤형 전략 구사




한화그룹은 사우디의 지리적 특성과 안보 수요, 산업화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현지화 패키지' 전략을 구사한다.


지상 분야에서는 1000마력급 국산 STX 엔진을 장착한 '사우디 수출형 K-9A1' 자주포 실물을 전시하며, 사막 지형 작전에 최적화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도 함께 선보인다.


해양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이 '네이벌 솔루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지난해 진수된 3000톤급 잠수함(장보고-III 배치-II)과 각종 수상함·무인 수상정 등을 소개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잠수함 기지 토탈 솔루션'이다.


한화그룹은 잠수함의 설계와 납품 뿐만 아니라 기지 설계·건설·정비(MRO)·승조원 훈련·운영 인프라 구축까지 일괄 제공하는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는 사우디가 추진 중인 국방 산업의 자립과 산업화 목표를 실질적으로 지원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리 정부와 '원팀'으로 뭉쳐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협력사들과 함께 세계 무대로 나아가겠다"며 “사우디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 자립에 기여함으로써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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