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연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신생아 특례 대출 실시 및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전 대출 수요에 따라 거래가 늘어났고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거래가도 상승했다. 다만 3월 들어 다시 매수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고 있는 송파구 잠실 일대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최근 거래가 늘며 실거래가가 1억~2억원 올랐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의 경우 작년 말 거래 부진으로 올해 초 21억~22억원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23억~24억원대를 다시 회복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과 26일 이 주택형 20층과 7층이 각각 24억1000만원, 23억원에 거래됐다. 잠실 엘스 전용 84.8㎡도 연초 22억원대에서 지난달 말에는 23억500만원, 이달 초에는 2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연초 호가가 떨어진 매물들이 나오고, 지난달 26일에는 스트레스 DSR이 시행됨에 따라 그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대기 수요가 일부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서초구 반포동 일대 고가 아파트 단지들도 일부 상승 거래들이 눈에 띈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전용 59.89㎡는 26억4000만원에 팔렸다. 이는 연초보다 6000만원 오른 것이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는 작년 말보다 1억원 비싼 40억원에 거래됐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는 전용 59㎡가 작년 말보다 1억원 오른 14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연초까지만 해도 13억원 선에서 가격 흥정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어렵다는 게 중개업소 측의 설명이다. 또 가격 상승은 거래량 증가 덕분이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이달 6일부터 8만건을 넘기 시작해 9일 현재 8만464건으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 3일 8만452건 이후 4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1월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542건을 기록해 작년 12월(1824건)보다 40%가량 증가했다. 2월 거래량은 3월 현재 1730건이 신고돼 1월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호가가 오르니 이달 들어선 일단 추격 매수세는 주춤하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체 한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가 3월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매물이 늘어난 반면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곳이 많다"고 전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2.4조 조기집행·공사비 현실화로 건설업 살린다

정부가 상반기 12조4000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물가 인상을 반영한 공사비 산정 방안을 마련하는 등 건설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상우 국토부 장관, 주택도시금융공사(HUG), 건설공제조합, 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부동산개발협회, 건설사, 시행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택시장 침체, 건설공사단가 인상, 규제 등을 건설업계가 직면한 '삼중고'라고 표현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재정을 조기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비 현실화 방안도 마련하고 빠른 시간 내에 건설현장, 주택시장 규제를 걷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건설업계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미분양 증가로 주택 분야의 애로사항이 크고, 건설업 부문에 있어서는 시공 단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으며, 여전히 규제가 많이 남아 있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고, 빠른 시간 내에 건설현장과 주택시장의 규제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PF 경색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건설사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건설 활력 회복과 PF 연착륙을 위한 지원 방안을 관계 부처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문제가 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해소를 위한 공적 보증 확대, 자잿값·인건비 급등에 따른 공사비 현실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각종 물가인상으로 인해 적정 공사비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국토부 측은 건설공사비지수를 기반으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공공사업의 공사비 산정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공사에는 신규 사업장의 경우 정비사업 특화 표준계약서를 활용해 물가 인상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존 사업장의 경우 전문가를 파견해 공사비 갈등을 중재한다는 계획이다. PF 위기 해소 과정에서 금융권의 불공정 관행을 시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2금융권의 신규 PF 대출은 중단됐고 기존 대출을 갚는 차환 과정에서 과도한 금리와 수수료 요구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금융권에 대응할 수 있는 보증 기관들의 PF 보증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견 또한 이어졌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65%의 예산(12조4000억원)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신속집행하기로 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여력(10조원→15조원)과 보증한도(총사업비 50%→70%)를 확대하고 심사요건(시평 700위 기준 해제) 완화로 보증실적을 제고하는 등 유동성을 지원해 PF 연착륙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박 장관은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가 오가며 당면한 여러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들을 직접 듣고 수렴하는 것이 경제 발전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대한상공인당, 창당대회 마쳐 총선 본격 합류

대한상공인당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전에 합류했다. 대한상공인당은 지난 8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상공인당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등 경제적 약자들과 노인, 문화예술계 종사자, 다문화가정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책정당이다. 이날 창당대회는 창당준비위원회 정재훈 대표를 당원들의 만장일치로 당대표에 선임했다. 정재훈 신임대표는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역임했다. 정 대표는 대표수락연설에서 소상공인전담은행 설립, 중대재해처벌법 폐지, 인구소멸 위기의 기초단체와 연계한 노인과 장애인 대책, 유아휴직과 무상보육의 실질적 시행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 대한상공인당은 포장용 과시용으로 홍보하는 민생대책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듣고, 먹고 사는 문제부터 우리 가정 우리 사회가 서로 끈끈하게 이어지고 서로 의지하고 지탱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번 창당대회에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술유출 빨간불④] “산업 스파이 처벌 강화해야···중소기업, 피해 건수 67%”

최근 산업계 전반에 기술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국가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보호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보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 1월 전직 삼성전자 부장 김모 씨와 협력업체 A사에서 근무했던 방모 씨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해당 인물들에 대한 첫 공판은 1월 17일 열렸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씨는 국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삼성전자 18나노 D램 반도체 공정에 관한 정보를 무단 유출해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6년 신생 업체인 CXMT로 2016년 이직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증착 관련 자료와 7개 핵심 공정 관련 기술 자료를 유출하고, 수백억원대 금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최소 세후 5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해 삼성전자·관계사 기술 인력 20여명을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와 공모한 방 씨는 반도체 장비 납품을 담당한 A사의 설계 기술 자료를 CXMT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업력이 비교적 짧은 CXMT는 수년 새 중국 주요 D램 반도체 업체로 급성장해 한국·미국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NISC)가 발간한 '산업 기술 해외 유출 사건' 자료집에 따르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피탈 첨단 기술은 총 552건으로, 피해액은 10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유출 분야는 △전기·전자 163건 △기계 81건 △정보통신 77건 △디스플레이 47건 △반도체 35건 순이었고, 적발 건수 기준으로 피해 기업 중 67%는 중소기업이었다. 국정원 관계자는 “21세기 글로벌 경쟁 시대에 산업 기술 유출은 피해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훼손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정보 보안 전문 인력과 관련 예산을 갖추지 못해 피해 기업 중 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93건의 산업 기술 유출 사건을 수사해 총 1638명을 검거했다. 유형별로는 산업 기술 유출 45명, 영업 비밀 유출 548명으로 집계됐다. 유출 지역으로는 국내 522명, 국외도 71명이나 돼 해외 유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처럼 산업 스파이가 활개를 치고 있지만 재판부가 작량 감경을 하는 통에 정작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평이다. 산업기술보호법은 국가 핵심 기술 해외 유출에 대해 3년 이상의 유기 징역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법원은 초범·진지한 반성·기업 피해 복구 등을 이유로 들어 낮은 형량을 선고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 산업계의 불만 요소다. 피해를 본 회사가 영업 비밀 관리 등을 등한시 했다는 이유로 형량이 깎이는 경우도 있었고, 정확한 피해액을 산정하기 어려워도 감형됐다. 홍성삼 가천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영업 비밀을 국외로 유출하는 이들을 '경제 스파이(Economic Espionage)'라하고, 국내에서 영업 비밀을 유출하는 것을 '영업 비밀 절도(Theft of Trade Secrets)'라고 구분한다"며 “전자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스파이 담당 기관은 영업 비밀 관리의 소홀을 이유로 부정경쟁방지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수사를 기피하지 말고 보충적으로 배임죄 구성 여부를 적극 검토해 조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초품아’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 불황 속 완판 노린다

“역은 조금 멀지만 학군이 좋아 관심이 간다. 특히 '초품아(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아파트)'인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10일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여성의 말이다. 평촌 생활권에 속하는 이 단지는 우수한 학군과 초품아 입지로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비교적 작은 단지 규모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날 분양 현장은 썰렁한 추위 속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젊은 부부 등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꼼꼼히 단지 모형도 주위를 맴돌며 분양 관계자들에게 단지 입지와 인프라 등 여러 질문들을 쏟아내는 모습이었다. 유니트는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59㎡(189가구)와 84㎡A(55가구)가 마련돼 있었다. 두 타입 모두 침실 3개,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 59㎡는 3베이 판상형 설계가 적용됐으며 ㄱ자 주방을 통해 주부의 동선을 고려했다. 전용 84㎡A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현관 팬트리,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3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신축 수요가 높은 곳인데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한다고 해서 왔다"며 “유니트 내부가 넓게 알차게 만들어져 있고 다양한 특화설계 기술이 적용돼서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4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견본주택을 와보니 수납공간도 넉넉하고 평면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청약을 하려고 상담도 받았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는 행정 구역상 평촌에 위치하지 않지만 생활권에 속하기 때문에 단지명에 '평촌'을 사용했다. 관람객들은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학세권 입지를 꼽았다. 이 단지는 호원초등학교를 품고 있는 '초품아' 입지를 갖췄다. 호계중학교, 신기중학교, 대안중학교, 평촌고등학교 등도 단지 주변에 있으며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평촌 학원가도 멀지 않다. 3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C씨는 “호원초가 가까이 있어 큰 길을 건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어린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으로 도보 20분 정도 걸린다. 앞으로 금정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할 예정이다. 비교적 작은 단지 규모는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는 총 458가구 규모다. 바로 옆 '평촌어반인퍼스트'(3850가구)나 '평촌더샵아이파크'(1174가구) 등 평촌 일대 아파트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주차공간은 전기차 35대를 포함해 690대(가구당 1.5대)로 넉넉한 편이다. 아울러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GX룸,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800만원대이다. 주택형별로 △59㎡ 6억6400만~7억3000만원 △74㎡ 8억300만~9억원 △79㎡ 8억5900만~9억4400만원 △84㎡ 8억7900만~9억8900만원 △98㎡ 10억2400만~11억260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무상이다. 단지 인근 평촌어바인퍼스트(2021년 입주)는 올해 2월 전용 84㎡가 8억7500만원(4층)에 거래됐다. 현장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흥행을 자신했다. 그는 “분양시장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신축 수요가 높은 안양에서 분양에 나서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 주택형이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는 옛 안양 LG연구소 부지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총 45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입주 예정시기는 2026년쯤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바이든 “독재자” VS 트럼프 “무능”…경합주 조지아주서 첫 격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본선 '리턴매치'의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조지아주를 나란히 찾아 처음으로 유세 대결을 벌였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각자 상대방의 약점이라고 여기는 '민주주의'와 '국경 정책'을 두고 비방 수위를 높여 공격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미국 남부의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0.23%포인트, 1만2000표도 안되는 차이로 승리한 경합주로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는 11월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정말로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로 평가받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전날 자신의 플로리다 자택으로 초대한 것을 두고 “전 세계의 독재자와 권위주의 깡패들에게 아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애편지를 주고받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왕'이라고 부른 것을 자랑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리 동맹들을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면서 “난 그가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미국의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축하하는 대신 “그들을 해충이라 부르고, 그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가 여성의 낙태권을 전국적으로 금지하려고 한다면서 “내가 지켜보는 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같은 시간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의 롬에서 맞불 유세를 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고리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경 정책을 맹비난했다.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대학 재학생인 라일리는 지난달 22일 운동을 하러 나갔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경찰은 2022년 9월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입국한 베네수엘라 국적의 남성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의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이며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이 고의로 그리고 악의적으로 미국의 국경을 없애 우리나라에 수천 명의 위험한 범죄자들을 풀어놓지 않았다면 라일리는 오늘 살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라일리 살해 혐의를 받는 이주민을 '불법 이민자'라고 부르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한 것을 두고 “우리나라가 미쳐 돌아가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가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무능하고 가장 부패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며 “넌 해고야!"를 외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했다. 라일리 부모는 이날 유세에 참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전에 라일리의 부모를 별도로 만나 위로했다. 미국 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지만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만1779표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특히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관리하는 조지아주 총무장관에게 전화해 자신의 패배를 뒤집는 데 필요한 “1만1780표를 찾아라"라고 명령했고, 이 행위로 인해 선거 방해 혐의로 작년 8월 형사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지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기소한 패니 윌리스 지방검사장을 한참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할 때는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또 재임 기간 성과 중 하나로 자신이 한국과 중국의 세탁기 덤핑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2018년 1월 수입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조용했던 ‘스팩 슈퍼위크’ 청약 흥행 반짝이었나

이달 들어 약 한 주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이 5개가 상장했다. 이들은 수요예측·일반청약 단계에서 크게 흥행했으나, 상장일에는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폭을 그리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스팩 합병 수요가 꾸준한 만큼 주가와 관계없이 스팩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일주일간 5종목의 스팩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유진스팩10호 △유안타제15호스팩 △에스케이증권제11호스팩 △하나31호스팩 △비엔케이제2호스팩 등이다. 이번에 상장한 스팩들은 모두 공모 과정에서 상당한 흥행을 거뒀다. 5개 종목 평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만 934.7대 1이었다. 하나31호스팩의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은 1896대 1이었고, 가장 낮은 유안타제15호스팩도 288대 1 수준이었다. 이처럼 IPO 과정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스팩들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5개 중 4개 스팩의 주가 상승률이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친 것이다. 가장 높았던 유진스팩10호(11.50%)가 간신히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이달 상장한 스팩뿐 아니라 올해 먼저 상장한 3개 스팩(대신밸런스제17호, 신영스팩10호, IBKS제24호)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한 합법적 '페이퍼 컴퍼니'로 합병 등 호재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는 단타 세력이나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주가 매력 등을 이유로 스팩의 주가가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실제로 작년 7월 상장한 DB금융스팩11호는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의 188%까지 오르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환경에서 공모주 주가가 무조건 급등하지는 않는 만큼 스팩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하나31호스팩, 비엔케이제2호스팩의 경우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올라갔지만 이내 매도세가 몰리며 다시 시초가 수준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보였다. 스팩을 제외하고 올해 신규 상장한 14개사 가운데 상장일 종가가 100%를 넘은 곳은 6곳뿐이었다. 이마저도 현재 대부분 주가가 급락해 우진엔텍(246.23%)을 제외하면 상장일 대비 주가 수익률이 100% 미만으로 하락했다. 오히려 스팩 소멸 합병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스팩의 흥행은 계속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팩 소멸 합병 IPO는 제도가 처음 생긴 지난 2022년 4건, 2023년 14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이미 사피엔반도체 등 5개 기업이 소멸 합병으로 증시에 상장돼 작년을 넘어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자세히 보지 않고 무작정 투자하는 분위기는 많이 사그라들었다"며 “보통 스팩은 합병이 가시화되는 상장 후 1년쯤에 주가가 뛰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수도권 노후 단독·빌라 위험…규제 완화해 정비해야”

“서울이나 수도권 외곽의 노후 주택들은 침수나 화재에 취약하고 구조가 느슨해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주체들의 의지가 약한 데다 경제성이 없어 재정비를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큰 사고의 우려가 높다." 경기 지역 한 주택건설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도심 외곽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노후 단독주택의 안전이 매우 취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 가구의 안전한 주거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외곽 지역, 즉 경기도 일대 다세대·단독·연립 주택 중 준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주택의 비율은 전체의 3분의1이 넘는다. 2020년 기준 전체 152만 가구 중 53만9000가구(35.4%)다. 또 이같은 노후 주택에는 고령자들이 주로 산다. 60세 이상 집주인은 72%나 차지한다. 문제는 이들이 거주하는 노후주택들이 층간소음과 균열, 누수는 물론 방범이나 구조안전, 화재안전성 등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회 입법조사처가 2020년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노후 주택은 사용과정에서 구조검토 없이 무리하게 증축하고, 임의로 용도변경을 해서 건물구조가 취약해 붕괴위험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9년 조사에서도 노후 단독주택의 전기 설비는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높다. 여름철 침수 위험도 크다. 지난 2022년 8월 폭우 당시 노후 반지하 주택들이 주로 물이 잠겨 참사를 겪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우선 도심 상업 업무지역에서 먼 곳이 대부분이어서 사업성이 떨어져 개발 사업 추진 자체가 힘들다. 또 고령의 소유자들은 여유자금도 부족하고 이주나 임시거주에 대한 부담을 느껴 재정비 의지가 거의 없다. 게다가 노후 저층주거지는 주차장과 도로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데 지자체의 지원은 미흡해 정비가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정부와 학계와 주택건설업계는 노후 주택단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노인가구의 안전과 소득증대를 위한 소규모재정비를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도시 내 노후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홍경구 단국대 건축학부 교수는 노후주택을 정비하기 위해 주민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거환경만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정비사업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노인들이 염려하는 이주나 임시거주에 대한 보장성만 잘 안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동의를 얻기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친환경 건축물로 재정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토론회에서 박병윤 수원과학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녹색건축물 확대를 위한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이 있는데 지자체가 이 법을 노후주택 정비에 활용하면 된다"며 “그린리모델링이나 제로에너지건축물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지자체에서 이를 정비사업에 연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비사업은 단순 주거환경만 개선하는 경우는 쉽지 않고 결국 사업성이 뒷받침돼야 추진할 수 있다. 사업성의 핵심은 '용적률 상향'이다. 용적률을 높여서 분양이나 전월세 등을 통해 수익을 수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현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용적률을 사업성이 확보 가능한 수준(최대 500%)까지 올리고, 공용주차장을 확보하면 주차장 의무설치 기준을 완화해주는 등 규제를 완화해야 사업성이 높아져 주민 동의율도 높일 수 있고, 정비사업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도 이날 토론회에서 수도권 노후 주택 재정비 사업의 용적률 완화 등 규제 정비에 공감을 표시했다. 배윤형 국토부 주택정비과 사무관은 “최근 공사비가 오르고 분양시장이 침체한다는 인식이 있어 정부 차원에서 사업성을 올리는 건 쉽지 않다"면서도 “정비사업 절차를 줄이고 용적률 인센티브는 최대한 주면서 기반시설을 적절히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사업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사업자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지자체가 기부채납을 적절하게 받는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실적부진 휠라홀딩스 주가선방 배경은 피에몬테… 올해 161억원 규모 지분 매입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휠라홀딩스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개인 회사이자 휠라홀딩스의 대주주인 피에몬테의 주식 매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상승보다 하방을 지지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피에몬테의 주식 매입이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강화된 배당정책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14일 작년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66억원, 30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가 빠졌고, 영업이익은 30.2%가 줄었다. 순이익은 1573억원으로 66.4%가 급감했다. 회사측은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재고자산 할인 판매와 재고자산 충당금 증가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수 소비여력 둔화에 따른 리테일 판매 부진과 홀세일 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 감소에도 주가는 소폭 오름세다. 휠라홀딩스 주가는 지난 8일 기준 4만1000원으로 작년 말(3만8700원) 대비 5.94%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피에몬테의 휠라홀딩스 주식 매입이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피에몬테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휠라홀딩스 주식 6만821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입을 위해 쓴 돈은 24억2700만원이다. 피에몬테는 지난 1월 2일 휠라홀딩스 주식 6만8722주를 장내 매수한 뒤에도 지난 7일까지 올해에만 41만256주를 사들였다. 이를 위해 쓴 돈은 총 161억900만원에 달한다. 피에몬테는 202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선 바 있으며 현재까지 2900억원을 들여 약 838만주를 사들였고, 피에몬테의 지분율은 2022년 3월 21.62%에서 35.41%로 늘어난 상태다. 피에몬테는 2022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75.18%를 보유중인 개인 회사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가 60.20%를 보유중인 전동스쿠터 제조·판매기업인 케어라인이 20.77%를, 윤 대표가 4.05%를 소유 중이다. 휠라의 지배구조는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피에몬테→휠라홀딩스→휠라코리아다. 지주회사 위에 또 다른 회사가 존재하는 옥상옥 지배구조다. 1945년생인 윤 회장이 80세를 앞둔 고령인 만큼, 이같은 지분 매입은 상속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이 케어라인을 통해 피에몬테 지분을 사들이고, 피에몬테가 휠라홀딩스와 합병하는 방법으로 승계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을 위해서는 지분율이 높아야 유리하다. 코로나 시국 8만원을 넘나들었던 주가가 현재 4만원선에서 머물고 있어 주식 매입을 위한 적기다. 또 적극적인 배당정책으로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보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각각 1580원 1090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주당 750원을 배당한다. 영업이익 급감에도 공격적이다. 골프 용품 전문 브랜드 '타이틀리스트'를 생산중인 종속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가치 상향과 적극적인 지분 매입 및 배당 등을 감안해도 주가의 우상향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증권업계의 일관적인 시각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의 적극적인 자세와 대주주의 꾸준한 장내 주식 매입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만 주가는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현 수준에서 상하단 큰 변화 없이 지루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피에몬테의 적극적인 주식 매입과 지난 1월 신고가를 경신한 아쿠쉬네트 덕분에 주가 하방은 경직되나, 여전히 뚜렷한 리브랜딩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워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7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시세, 추가 상승 가능성?…“큰 손 늘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세가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명 '고래'라고 불리는 암호화폐 큰 손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조사 기관 룩인투비트코인은 지난 8일 기준, 비트코인 1000개 이상 보유한 큰 손들의 고유 주소가 210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159개에 달했던 지난달 말보다는 줄어들었지만, 1998개였던 지난 1월 19일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난 숫자다. 1월 19일 비트코인은 4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지난 8일에는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넘는 등 급등했는데도 고래의 주소는 100개 이상 늘어났다. 비트코인 시세가 1월에 비해 50% 이상 급등했음에도 이들 고래는 매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큰 손들이 늘어난 것은 지난 1월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것이 한 이유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4일 기준 현물 ETF를 통한 거래대금이 525억 달러(69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ETF를 통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큰 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큰 손의 숫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1년 2월로 2489개에 달했다. 당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에만 3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등 모두 19만여개를 보유한 가장 큰 손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일 비트코인은 7만83달러까지 치솟은 후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6만9000달러선을 뚫으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28개월 만에 갈아치운 지 3일 만이다.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전 11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91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세가 향후 더 오를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시노트의 레오 미즈하라 창립자는 이달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FOMO 플레이어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한 데이터업체 앰버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옵션시장에서는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