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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의료 개혁 완수에 종교계도 힘 모아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의료 개혁 등 우리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 과제의 완수를 위해 종교계에서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최근 민생 현장을 찾으면 찾을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참석자를 대표해 “근래 우리 사회가 어려움이 많지만, 국민들의 일상이 편안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종교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유교·천도교 등 종단별 현안을 경청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세 번째로 열린 이날 종교 지도자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김장환 원로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교구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주용덕 교령 대행,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이상 참모진도 함께 자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박정하·김완섭 예비후보 “원주를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국민의힘 박정하·김완섭 강원 원주갑을 예비후보는 “교통 인프라만큼 중요한 것이 문화 인프라이다. 문화 인프라는 시민의 삶을 한층 더 나아지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고 더 나아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핵심축이다"고 말했다. 박정하·김완섭 후보는 12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 합동공약으로 문화를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유치로 강원오페라하우스(더 아트콤플렉스 강원)와 함께 원주를 문화 예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갈 데 없고 볼 것 없는 원주란 말이 마음 속에 오랜 기간 맴돌았다. 도내 경제 제1도시인 원주는 강원도 전체 인구 유출을 방지하는 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원주시민이 누릴 문화 인프라는 많이 부족하다"며 “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을 유치해 문화 예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 문화의 원동력이 돼 원주 성장을 견인하고 보다 많은 원주시민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또한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랜드마크 어린이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70개 획일적 형태의 노후화된 어린이공원을 '문화체험형 지역대표 어린이공원'으로 만들겠다"며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모험심을 자극할 매력 있는 테마형 놀이터로 동네마다 컨셉이 다른, 특색 있고 차별화된 작은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확대를 위해 초등생들에게 '맞춤형 첫걸음 문화예술학교' 프로그램 제공, 만 19세 청소년에게 공연전시 등 순수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연간 15만원 한도의 '문화예술패스'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정하·김완섭 후보는 “문화와 여유가 있는 삶이 있는 원주를 위해 뜬구름 잡는 허황된 공약은 하지 않겠다. 두 후보의 당·정간 정책예산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ss003@ekn.kr

고공행진 비트코인 시세, 銀시총 추월했다…은값은 언제 오르나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귀금속인 은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4070억 달러를 기록, 은 시총 1조3880억 달러를 뛰어넘어 전체 자산 가운데 시총 8위로 올라섰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낮 12시 7만 208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 들어 비트코인 시세는 68% 가량 급등했다. 비트코인 강세장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투자자들의 유입,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이른바 반감기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새로운 호재다. 지금과 같은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구글 모회사인 7위 알파벳(시총 1조6880억 달러)을 비롯해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역전도 가능하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체 자산 가운데 시총 1위는 금(14조664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이 금 시총을 역전하려면 현재 가격의 10배가 넘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폭발적 상승세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신고가를 새로 쓴 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은도 이러한 추세를 따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 가격 상승세가 금을 앞지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12일 한국시간 오후 1시 20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03% 오른 온스당 2178.43달러로, 9일 기록한 신고가 2195.15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은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58% 오른 온스당 24.45달러이며, 아직 지난해 12월 당시의 전고점(25.48달러)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의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시사한 점 등이 금·은 가격에 호재로 꼽힌다. 금융그룹 매쿼리의 마르쿠스 가비는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에 따라 금값이 2300 달러선으로 올라가거나 2100 달러 선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은 가격과 관련, 은이 귀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으로 쓰이는 만큼 예상대로 올해 세계 성장세가 더 높아지기 시작하면, 금에 비해 수익률이 비교적 높지 않았던 은의 수익률이 3∼4분기에 금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은협회(the Silver Institute)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금 수요가 12억 온스로 사상 2번째로 많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은 가격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개인 투자자들로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하나금융25호’피아이이, 금감원 스팩 고평가 사례 ‘데자뷔’

머신 비전 검사 전문업체인 파아이이가 몸 값을 또 한 번 낮추면서 스팩 상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피아이이의 기업가치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예상 세후영업이익은 금감원이 지적한 고평가 사례와 상당히 유사하다. 지난 7일 피아이이는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하나금융25호스팩의 합병 비율을 1대 1.2124151로 조정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을 1주 보유한다면 피아이이의 주식을 1.2주가량 수령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변경된 합병비율을 감안한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3189억원이다. 피아이이의 기업가치 조정은 5번째다. 최초 합병 결정 당시였던 지난해 5월 피아이이는 희망기업가치를 4888억원으로 제시했고, 고평가 논란으로 인해 이후 4485억원→4017억원→3760억원→3189억원으로 기업가치를 꾸준히 하향했다. 최초 희망기업가치와 비교할 때 7일 3189억원은 65% 수준이다. 피아이이는 머신 비전 등을 기반으로 한 2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가진 업체다. 머신 비전은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하고, 컴퓨터가 이를 계산한 이후 내부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는 기술이다. 달리 말해 피아이이는 양극재, 음극재 제조 등과 같이 이차전지 관련 직접 업체가 아니다. 이차전지 공정 상의 비전검사 장비를 납품하고, 이를 이용해 공정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 가깝다. 그렇기에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예상 생산량과 이차전지 시장 규모 성장률을 근거로 한 피아이이의 매출 추정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경고음은 한 차례 나왔다. 지난해 5월 피아이이는 23년 세후영업이익을 164억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절반도 못 미치는 65억원 수준에 그쳤다. 고평가 논란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피아이이는 희망 기업가치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피아이이는 이번 합병비율 산출 과정에서도 기존의 방식을 고수했다. 당연히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세를 기업가치에 녹였고, 그 결과 피아이이는 4년 뒤 세후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5배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피아이이의 실적은 2021년 이후 정체된 상태다. 2021년 72억원이었던 세후 영업이익은 22년 64억원, 23년 65억원으로 성장보다 역성장에 가까운 모습이다. 피아이이는 현금흐름할인법(이하 DCF)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DCF는 미래 벌어들일 순현금을 추정하고, 현재가치를 반영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작성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받는다. DCF와 비교해 상대적 기업가치는 왜곡이 덜한 편이다. 금감원 역시 “DCF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대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상대적 기업가치로는 주가수익비율(이하 PER), 주가순자산비율(이하 PBR) 등이 거론된다. 피아이이는 이노메트리, 브이원텍, 자비스 등 이차전지 검사장비 유사 기업과 비교할 때 PER이 높은 편이다. 합병가액을 기준으로 한 피아이이의 PER은 49배에 육박하는 반면 이노메트리는 11일 종가 기준 19.77배 수준이다. 브이원텍, 자비스 등은 적자이기에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이는 시가총액 차이에서 기인한다. 피아이이는 이노메트리를 증권신고서에서 이익 수준이 유사한 기업으로 언급했다. 그런데 이노메트리의 1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00억원 수준으로 피아이이의 희망기업가치인 3189억원과 비교할 때 절반도 되지 않는다. PBR로 비교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피아이이과 하나금융25호스팩의 지난해 말 순자산을 기초한 PBR은 3.85배다. 그런데 11일 종가 네이버 기준 이노메트리, 브이원텍, 자비스의 PBR은 각각 1.92배, 1.28배, 2.65배로 파이이이와 차이가 크다. PBR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한다면 피아이이의 기업가치는 급감한다. 유사 기업의 PBR을 단순평균한 PBR 1.95배로 피아이이의 기업가치를 계산할 경우, 1618억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스팩 상장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는 실적으로 증명된다. 금감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장한 139개 스팩상장 기업을 분석했는데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실제치의 58.7% 미달했다고 평가했다. 피아이이도 금감원의 분석에서 자유롭긴 어렵다. 지난해 세후영업이익은 예상 세후영업이익에서 60.4% 미달하며 금감원이 분석한 수준의 고평가가 지난해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고평가의 결과는 곧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PER, PBR 등 상대적 평가방식을 활용을 권고했다. 금감원은 “스팩 상장 기업은 미래 영업실적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정하는 등 기업가치(합병가액)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기업가치가 고평가되면 스팩 투자자에게 불리한 합병비율이 적용되고, 결국 투자자피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화솔루션, 2023 CDP코리아 어워드 3개 부문 수상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비영리기구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의 평가에서 탄소배출 관리 성과 등을 인정받아 3년 연속 기후변화 대응 분야 '리더십 A-'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2023 CDP 코리아 어워드(Korea Awards)'에서 기후변화대응 분야 '리더십 A-' 이상 획득 기업 중 상위 6개 기업에 수여한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비롯해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 원자재 부문', '수자원 관리(Water Security) 우수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CDP는 기업의 환경 이슈 대응활동을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글로벌 기구이다. CDP 코리아 어워드는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과 물 경영 분야의 평가 점수를 기반으로 각각 시상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평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기후리스크 관리 △기후 시나리오 분석 등의 활동을 인정받아 3년 연속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리더십 A-' 등급을 받았다. 올해 처음 참여한 물 경영 부문 평가에서도 물 관리 정책과 수자원 집약도 개선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해 '리더십 A-' 선정 및 '수자원 관리(Water Security)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강석림 한화솔루션 안전보건환경실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와 수자원 절약 등 탄소저감 및 자원관리 활동을 지속 추진해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파생상품 시세 주식처럼 본다…거래소, 관련 제도 개선

이제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파생상품시장에서 시세정보가 일반 주식시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표된다. 주식선물과 옵션의 기초주권도 확대된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주식선물·옵션 추가상장, 파생상품 시세 공표 방법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파생상품시장 제도개선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먼저 주식선물·옵션 기초주권을 추가상장한다. 거래소는 주식선물 기초주권을 현행 191개에서 223개로, 주식옵션 기초주권을 47개에서 52개로 확대한다. 추가되는 기초주권은 주식선물 37개로 코스피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 금양, 키움증권 등 26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 하림지주, 주성엔지니어링 등 11개 종목이다. 주식옵션 기초주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5개 종목을 추가한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 보령, 비에이치, 안랩, RFHIC 등 5개 종목은 주식선물 기초주권에서 뺀다. 또 파생상품 시세 공표 방법을 주식시장과 같은 방식으로 변경한다. 단일가 시간 동안 예상 우선 호가 정보를 추가 공표하고 총 호가 정보는 우선 호가의 합계정보로 대체한다. 단일가 시간은 현행 공표되고 있는 예상 체결 가격에 예상 체결 수량 및 3단계 예상 우선 호가의 가격·수량·건수를 추가 공표하고, 접속거래 시간에 공표되던 총 호가 수량과 건수는 5·10단계 우선 호가의 합계 수량과 건수로 바꾼다. 추가로 지난 2001년 이후 접속거래로 제한됐던 선물 스프레드 거래에 단일가 거래를 허용한다. 이번 조치로 투자자가 선물 거래 포지션을 다음 만기로 쉽게 롤오버(이월)하기 쉬워진다. 한편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하고 시장참가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오는 4월 22일부터 바뀐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불경기’ 건설업계 주총 시즌 개막…관전 포인트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주총회(이하 주총) 시즌이 개막했다. 삼성물산의 대규모 주주배당·1조원 자사주 소각이 결정되는 등 주주 환원 정책, 삼성엔지니어링 등 일부 회사의 사명변경, 오너가 사내이사 선임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이 이달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주요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건설사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배당금도 확정한다.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 속에도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이다.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우선주 주당 2600원·보통주 주당 2550원 배당 등을 의결한 삼성물산은 15일 열릴 주총에서 이를 확정한다. 2026년까지 보통주 780만7563주·우선주 15만9835주 전량을 소각하는 내용도 안건에 포함된다. 소각 물량 총액은 약 1조원 이상으로 삼성물산 자기주식의 3분의 1 수준이다. DL이앤씨는 발행주식총수의 7.6%에 해당하는 자사주 294만주(약 1083억원)를 소각하기로 했으며, 올해부터 3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주총은 오는 21일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금배당을 1주당 700원으로 100원 증액하기로 한 이사회 결의를 28일 열릴 주총에서 확정한다. 이는 2018년 지주사 분할 뒤 가장 높은 주당 배당금이다. 또한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도록 배당액을 결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확정하는 등 배당절차 개선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변경에 나선다. 이 정책을 제도화한 것은 건설업계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두 번째다. 일부 건설사들의 사명 변경도 관심거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명 변경에 따른 정관 변경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하면 '삼성이앤에이(삼성E&A)'가 새 사명이 된다. SGC이테크건설도 20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명을 'SGC이앤씨(SGC E&C)'로 변경한다. 앞서 포스코건설, 신영건설, SK건설 등도 각각 '포스코이앤씨(POSCO E&C)', '신영씨앤디(신영C&D)', 'SK에코플랜트(SKecoplant)'로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 같은 건설업계의 잇단 사명 변경은 비주택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오너 경영에 도장을 찍는 사내이사 선임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29일 열릴 GS건설 주총에선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허 사장은 미래혁신대표를 맡아 신사업을 주도하다 지난해 10월 사장에 취임했다. 최근 부친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주식을 증여하며 보유 지분 3.89%로 회사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코오롱글로벌도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코오롱 오너 일가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매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총마다 키워드가 있다"며 “올해는 주주환원, 사명 변경, 오너가 사내이사 선임 등이 중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글로벌 LNG 트레이딩 시장 확대…韓 진출 기회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 목적지 제한조항 등 수요자 불리한 조항이 사라지면서 이를 활용한 포트폴리오(도매)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4500만톤의 LNG를 수입하는 나라로서 풍부한 LNG 계약 경험을 토대로 트레이딩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남진 에너지경제연구원 가스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12일 민간LNG산업협회가 주최한 첫번째 LNG포럼에서 '글로벌 LNG 시장동향 및 LNG 산업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를 통해 “국내 기업의 LNG 도입계약 체결 경험은 LNG 트레이딩 사업 진출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민간기업인 미쓰비시와 미쓰이 등은 이미 LNG 트레이딩 시장에 진출했다. 트레이딩 시장은 쉽게 말해 도매시장을 말한다. 기존에는 LNG 판매국과 수입국 간의 직접적인 계약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LNG 계약의 수요자 불리한 조건 때문이다. 판매국들은 목적지 제한조항이라는 조건을 내걸어 반드시 구매한 물량은 해당국가에서만 소화하도록 하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조항이 사라지고 있다. 중동 중심의 시장에 미국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수요자 독소조항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활용해 도매사업자들이 물량을 모아 이를 수요국에 판매하는 포트폴리오 시장이 발달하고 있다. 노 연구위원은 “2015년 이후 체결되는 LNG 계약 대부분은 목적지 제한이 없어 시장 내 유연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2020년부터 2040년까지의 누적 계약 절반이상이 목적지 제한 조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은 연간 약 4500만톤의 LNG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대략 80%를 수입하고 SK, GS, 포스코 등 민간 직수입사들이 20%를 수입한다. 노 박사는 “앞으로 LNG 수요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물량 및 현물계약 선호는 시장 내 유연한 계약과 매칭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가간 LNG 트레이딩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과 유연한 계약을 다수 보유한 포트폴리오 사업자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노 연구위원 발표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에너지전망(WEO)2023의 STEPS 시나리오에서 세계 천연가스 수요는 2030년 약 4300BCM(10억큐빅미터)에서 2050년 4173BCM으로 다소 감소하고, APS 시나리오로는 2030년 3861BCM에서 2050년 2422BCM으로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개로 세계 LNG 시장은 중국과 기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은 2030년까지 수요가 늘어나나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기업들은 LNG 인수기지 건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중하류 부문 진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노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세계 LNG 수요에 대응해 미국, 러시아, 카타르, 호주 등의 액화프로젝트가 수요 증가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LNG 액화시설는 2024년 기준 약 4억톤으로 예상되며, 2029년에는 약 5억800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노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김주현 금융위원장, ELS 배상 배임 우려에...“이해 안간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안에 대해 판매사들이 배임 우려로 자율 배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과 관련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은행권의 ELS 불완전판매에 대해 “소비자보호, 영업관행, 내부통제 등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됐음에도 불완전판매와 같은 문제가 나오는데 조사 후 원인에 맞는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의 고위험상품 판매 금지와 관련해 “판매 채널 문제는 또 다른 이슈로 검토할 사안"이라며 “그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의견수렴 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ELS 분쟁조정 기준안에 대해 배임 우려로 은행 등 판매사가 자율 배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은행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감원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처리하자는 취지인데 왜 배임 이슈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명확하게 당국이 인식하고 공감할 정도의 배임 이슈가 있고, 당국이 고칠 수 있는 분야라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판매사들이 투자자들에게 ELS 손실에 대해 자율배상을 진행할 경우 과징금이 경감될 수 있다는 취지와 관련해 “제도상으로 참작이 가능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감원의 분쟁조정안에 대해서는 “투자자 입장에서 (분쟁조정 기준안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고, 투자 안 하는 사람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기준안은 양자의 이익을 조화롭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英 FT “삼성·SK하이닉스, 노후 반도체장비 판매중단… 美 의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대러 서방 서방제재를 고려해 노후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파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두 반도체 업체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대러시아 제재와 관련이 있으며, 미국의 반발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고 반도체 기계를 시장에 내놓는 대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두 업체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시행한 이후인 지난 2022년부터 중고 반도체 기계를 보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반도체 업체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FT에 “우리는 해당 장비가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가 미국 정부와의 관계에 문제를 일으킬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기반을 둔 한 중고 거래 업자는 “일부 중국 구매자들이 장비를 러시아에 판매하고 있어 (두 반도체 업체가) 미국의 반발에 대해서도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차세대 반도체로 넘어가는 기간이 짧아 장비 회전율도 높기 때문에 중고 반도체 장비의 주요 공급원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중고 장비를 패키지로 묶어 딜러에게 판매하고 딜러는 경매에 내놓는다. 중고 장비의 가장 큰 수요자는 가전제품과 자동차용 구세대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이다. 일본의 한 중고 장비 판매업자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 생산업체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장비는 중국에 판매돼 개조·재설치 될 수 있으며, 이는 주로 미국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첨단이 아닌 반도체 생산에 사용된다고 한다. 이 판매업자는 그러나 10년 된 중고 기계도 수리를 마친다면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최근 SK하이닉스가 보관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장비를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웨이퍼 그라인더나 부식기와 같은 미국산 장비는 팔지 않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그레고리 앨런은 “한국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장비가 SMIC나 YMTC와 같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업체에 들어간다면 한미 관계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이들 업체가 미국이 대중국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때를 대비해 중고 장비를 보관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를 허용한 상태다. 중국 내 SK하이닉스 공장의 한 고위 간부는 “미국이 중국으로의 장비 반출 허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이 회사의 다른 고위 간부는 “(장비의) 판매, 보관, 폐기 등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수백 수천 대의 장비를 합치면 수백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보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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