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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업체, 글로벌 RWA 시장 진출 노린다

토큰증권발행(STO) 관련 업체들이 차세대 실물연계자산(RWA) 토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STO 관련 규제가 갖춰지며 시장이 열리고 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더욱 확장된 개념의 RWA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RWA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주식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기존 토큰증권(ST)과 유사하나 RWA는 증권형 자산을 포함한 모든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위가 더 넓다. 또한 RWA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을 추구한다. 그에 반해 ST는 자본시장법 등 각종 규제 대상이 되고 프라이빗 블록체인 안에서 동작해 제도화·중앙화됐다는 차이가 있다. 13일 STO업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조각투자 상품 신규 발행 건은 총 1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미술품·음악 등 저작권 투자계약증권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카사·소유 등 부동산 STO업체들도 공모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또 다른 부동산 STO 발행업체 '펀블'도 연내 손익차등형 토큰증권 등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시작된 국내 STO 시장은 작년 7월 제도화를 위한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발의된 이후 올해 말~내년 내 관련 제도가 완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업계 일각에서는 STO의 한계를 넘은 RWA 시장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한 채비를 일찍이 서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부 STO업체들의 플랫폼 고도화다. 대표적으로 펀블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 SGA솔루션즈와 손잡고 글로벌 RWA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한 밑 준비에 들어갔다. 올 연내 출시를 앞둔 펀블의 올인원 STO 플랫폼 '스플릿'도 그 기반 중 하나로 풀이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작년 한 해 토큰화된 국채 발행량이 증가해 RWA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이 미국 토큰 국채의 주요 발행자 중에는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포함됐다. 올 연초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찾는 것도 비트코인 이슈와 더불어 RWA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일부 국내 업체 중에는 RWA 토큰화 사업에 나선 곳도 있다. '크레더'의 경우 국내 최초 100% 실물 금 기반 RWA 토큰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자체 디파이 플랫폼을 출시한 상황이다. 국산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의 디파이 플랫폼 '클레이스왑'에도 해당 토큰을 온보딩했다. 단 아직 많은 국내 업체들이 RWA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정책적 이슈 때문이다. 더 작은 개념인 STO조차 오랜 기간 규제 논의를 거쳐 이제서야 시장이 시작되려는 상황에서, 규제 공백기에 함부로 RWA 사업을 추진했다가 향후 강제적으로 셧다운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RWA는 STO보다 더욱 강화된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각 정부당국이 이를 허용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현재 RWA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국내보다는 해외 RWA 시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트래픽 증가에 대한 대처, 보안 강화, 시스템 구축, 인력 육성, 담보자산 모니터링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찬식 펀블 대표는 “국내 자본시장법이나 미국 SEC 등과 관련된 이슈라서 향후 자세한 진행계획은 검토 중"이라며 “우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고, 금융제도가 선진화된 미국이 1차적인 진출 타깃"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거거익선, 압도적 몰입감”…삼성전자 ‘네오 QLED 8K’ 만나보니

“우와, 쨍하다." 13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사옥에서 '언박스 & 디스커버 2024' 행사를 열었다. 5층에 가보니 85인치짜리 삼성전자 네오 QLED 8K가 놓여있었고, 이 제품이 재생하는 영상을 보고 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집에 있는 TV에 비하면 가히 압도적인 역체감을 했다고 할만 했다. 13.3mm 두께의 프레임에는 타공이 돼있었고, 후면부는 머리카락 질감으로 마감을 해뒀다. 또한 본품을 지지해주는 스탠드부에는 거울이 설치돼있었고, 프레임 속 패널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유려한 디자인은 바닥으로의 시선을 차단해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으로 이어질 것 같았다. 예시 영상을 보니 굉장히 밝고 진한 색감의 프레임이 술술 넘어가는 듯 했다. 뛰어난 선예도는 머리카락이나 수염, 주름 등 세세한 부분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지난 18년 간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이 자리를 통해 강조하고자 했던 부분은 자사의 인공지능(AI) 역량이었다. 소비자들은 OTT나 게임 등 수없이 쏟아지는 콘텐츠의 품질이 TV의 고해상도 패널 수준에 비례하길 갈구해왔다. 이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이들의 바람에 부응하고자 뉴럴 네트워크 프로세서의 스크린 전용 설계와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백광선 프로는 “화질 처리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신 딥러닝 기반 처리를 고도화하며 시스템 온 칩(SoC) 기술력을 집대성했다"며 “그 결과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를 품어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탑재한 네오 QLED TV야말로 현존 최고의 화질을 표현하는 온 디바이스 AI TV라고 자부한다"고 부연했다. 동일한 해상도라고 해도 화질은 온라인 스트리밍과 OTT 라이브 중계 등이나 스포츠 게임 등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이 격차를 줄이고 '맛있는 색감'을 내기 위해 식재료에 구애받지 않는 512명의 최고의 셰프들이 상시 대기해 재생 시 저화질 컨텐츠를 실시간으로 최대 8K까지 변환해준다는 것이 백 프로의 설명이다. 통상 스포츠 프로그램을 시청하면 타자가 친 야구공이나 투수가 던진 강속구, 축구의 강슛이나 테니스 라켓에 맞은 공이 뭉개지거나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시각적 왜곡은 기존 TV들이 하나의 장면에 포함해 처리하기 때문에 물체 인식을 정확히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어떤 스포츠 종목인지부터 학습하고 자동으로 감지해 빠르게 움직이는 공의 디테일도 표현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장에서 본 패널 속 테니스공의 연두색 털 오라기가 가닥 단위로 또렷하게 구분될 정도였다. 현장에서 음향 성능을 체험해보지는 못했다. 다만 백 프로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에 △사운드 최적합 프로 △액티브 보이스 프로 △무빙 사운드 프로에 의한 AI 사운드 솔루션을 통해 음원 정보를 분석하고, 작은 소리가 큰 소리에 묻히지 않도록 음량 차이를 감지해 해상력 높은 음성을 제공한다"며 “게임·스포츠·콘서트·영화 등 콘텐츠 유형에 따른 최적화된 음향 성능을 낸다"고 전했다. 콘텐츠 빅뱅의 시대인 현재 국내 OTT 이용률은 86.5%이고, 유료 이용자 비중은 55.2%다. 또한 1인 평균 유료 OTT 1.8개를 쓴다는 통계도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소비자들은 집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홈터테인먼트'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더 좋은 시청 경험과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초대형 TV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80인치 이상의 대형 TV를 구매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만족도가 높아서다. 98인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중 절반은 소위 '국민 평수'라 할 수 있는 30평대 이하에 거주하는데, 이는 거주 공간의 크기가 초대형 TV 구매에 있어 더 이상 제약 사항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화면의 사이즈가 커질수록 픽셀 크기도 동시에 커져 이로 인한 화질 저하를 막기 위해 초대형 화면에 맞는 화질 솔루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갖추지 못하면 윤곽이 흐릿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김정현 영상전략마케팅팀 프로는 “당사는 AI 알고리즘 연산을 적용해 똑똑한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화면 사이즈에 맞춰 보정되는 초대형 화질 강화 기술을 제품에 반영했다"며 “해당 시장 내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TV는 'AI 스크린'으로 불릴 만큼 단순히 시청각 재생기 수준을 넘어 사용자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기기로 진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말처럼 각종 OTT 구독 비용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CJ ENM과의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해 '유퀴즈 온더 블럭'이나 '슬기로운 의사 생활' 등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용미 프로는 “앞으로 컨텐츠·게임 등 다방면의 제작사들과 협력해 삼성 생태계 연결성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즐거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단순 가전 제품으로서의 TV를 넘어 일상의 일부로 녹아들도록 기기 간 '연결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어 '스마트싱스' 앱을 내놨고, 1944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기기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연결 기기들의 보안 상태를 점검한다. LG전자 역시 최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해 기능상 차이점과 경쟁 요인에 대해 물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아직 LG전자 제품을 접해보지 못했다"면서도 “삼성 AI TV는 스크린 안과 밖의 경계를 두지 않고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고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업스케일 라이프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135만대로 2022년 대비 소폭 줄었다. 이에 용 사장은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은 증가세"라며 “여세를 몰아 초대형 TV 수요를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CPI 쇼크 누른 엔비디아 효과… 코스피 0.44% 상승 마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뉴욕증시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의 강세로 상승하면서 낙수효과가 작용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6포인트(0.44%) 오른 2693.5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0.22포인트(0.02%) 상승한 889.9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8억원, 110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3355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66% 올랐고, 금융업(2.02%), 기계(1.95%), 보험(1.43%), 코스피고배당50(1.22%), 코스피배당성장50(0.89%), 전기가스업(0.76%), 운수장비(0.71%), 유통업(0.65%), 종이목재(0.51%) 순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 중 삼성전자(1.09%), 현대차(2.90%)만 상승했고, SK하이닉스(-1.27%), LG에너지솔루션(-0.24%), 삼성바이오로직스(-1.43%), 기아(-0.16%), 셀트리온(-1.60%), POSCO홀딩스(-0.44%), LG화학(-0.11%) 등이 하락했고, 삼성SDI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전날 뉴욕증시가 2월 CPI 쇼크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낸 게 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83포인트(0.61%) 뛴 3만9005.4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6.36포인트(1.54%) 오른 1만6265.6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33포인트(1.12%) 상승한 5175.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61.39달러(7.16%) 오른 919.13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과 더불어 최근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 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라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 13.41달러(11.75%) 급등한 127.5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각각 2.66%, 1.99%뛰며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인 1월의 3.1%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수치며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결과다. 이같은 견조한 인플레이션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소로 증시에 있어선 부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노이즈를 떠 안은 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주요 변곡점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2회 연속 CPI 쇼크를 확인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어느 정도로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로 예정된 3월 FOMC 전까지는 지수 방향성 베팅이나 특정 업종에 대한 포지션 베팅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보다는 눈치 보기 장세가 수시로 출현하면서 증시 내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총선 격전지, 이곳]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혼전…누구든 지면 치명상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주요 정당의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대진표가 만들어졌다. 그 중 대표 격전지들도 속속 드러났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총선 격전지, 이곳' 코너를 마련, 시리즈로 주요 격전지별 대결구도, 후보별 주요 공약, 선거 판세, 역대 투표 성향 등을 소개 한다. [편집자 주] 4.10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 전국 254개 선거구 중 가장 주목받는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이다.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은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표가 현역으로 있는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의 승부에 큰 변수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계양을은 오랫동안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 지역에서만 국회의원 5선을 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에 패배한 뒤 송영길 전 대표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처음 금배지를 달고 곧바로 당을 이끌 수 있게 한 곳도 계양을이다. 하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계양을 총선 판세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저격수', '대장동 일타강사'를 자처해온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 선언, 이른바 '명룡대전' 대결구도를 만들었다. 또 원 전 장관이 이 지역에서 축구를 시작한 이천수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영입,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 대표 자리에서 당을 이끌고 전국 선거를 지휘하느라 발이 묶여 지역구 선거운동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재명 대표의 취약점을 공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장동 사건' 관련 의혹으로 이재명 대표와 갈라서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자유통일당 후보로 이곳에 출마했다. 결국 원 전 장관이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사실상 협공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고리로 공동전선을 형성,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 전 장관과 유 전 본부장의 공세에 맞서야 하는 형편이다. □ 인천 계양을 지역구 주요 총선 출마자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베이스로 깔고 계양을 일자리를 늘리고, 교통망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약속했다. 우선 계양테크노밸리를 첨단산업으로 지정하고 계양구 일대에 철도망을 구축해 첨단 대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윤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 평일 저녁과 주말에 계양을을 방문하며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계양구 지역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집권 여당의 행패를 반드시 심판하고 희망으로 미래로 나아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 출신임을 강조하며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통한 노후 주택 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멈추는 역을 추가 건설하고, 홍대에서 부천 대장으로 가는 지하철 노선을 작전역과 계양테크노밸리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계양경기장 부지를 서울 올림픽공원처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전 장관은 후원회장 전 국가 대표 축구 선수 이천수 씨와 매일 주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하며 “이번 총선은 범죄자를 위해 사실상의 1인 정당으로 타락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두 후보와 함께 계양을 선거구에 뛰어든 유동규 후보도 부천 대장동을 계양테크노밸리와 박촌역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해당 지역구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하게 드러난다. 지난 2000년 16대부터 21대까지 8번의 선거 중 보궐 선거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계양을 지역구의 모든 동에서 민주당이 최대 9%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이번에는 선거구 조정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계산1동·계산3동이 계양갑으로, 야권 강세인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편입되면서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더욱 유리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거물급 정치인들이 맞붙은 만큼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으로 각각 최근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이 오차범위(이하 조사 모두 ±4.4%포인트) 안팎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 의뢰, 지난 9~10일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를 뽑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2%, 원 전 장관을 선택한 응답자는 39%로 집계됐다.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조선일보·TV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같은 기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지난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는 43%, 원 전 장관 35%를 얻었다. 두 사람간 지지율 차이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다만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 8~10일 이틀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지난 1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 차이는 12%포인트로 밖이었다. 이 조사에서 이 대표의 지지도는 48%, 원 전 장관은 36%였다. 위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일조량 부족 농업피해 현장방문…“복구 총력 지원”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회장이 13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 일대 농가를 찾아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농업 피해 현장을 점검하며 대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일조시간이 평년대비 80% 수준으로 급감함에 따라 멜론, 딸기, 수박 등 과채류를 중심으로 생육부진 현상이 발생해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은 피해농업인을 대상으로 △피해복구를 위한 무이자재해자금 지원 △저품위과 상품화 및 판매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 △과채류 하나로마트 특별판매 예산지원 △영양제 할인공급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강호동 회장은 “농작물이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성장해야 할 시기에 일조량 부족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피해 농업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농협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국 찾은 ‘포켓몬고’ 아버지 존 행키…“AR시장은 아직 성장 중”

'포켓몬고'로 유명한 글로벌 증강현실(AR)게임 전문기업 나이언틱의 존 행키 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공식적으론 첫 방한이다. 그는 엔데믹 여파로 한파가 불고 있는 글로벌 게임 시장이 A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등을 기반으로 한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행키 대표는 13일 서울시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이언틱은 구글의 사내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2015년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미국의 AR 게임·서비스 개발사다. 주력 게임인 포켓몬고는 출시 7개월 만에 글로벌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선 글로벌 히트작이다. 행키 대표는 이날 AR 게임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XR, AR 게임을 개발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비교적 새로운 플랫폼이기 때문에 아직 베이스는 작게 형성돼 있지만 게임산업의 성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감형 기술과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들과의 연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하드웨어 기기를 활용해 나이언틱은 물론이고 글로벌 게임 산업 전반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행키 대표는 이날 현장에 선글라스 브랜드 라이방과 메타가 협업해 만든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인터뷰 현장에 나타났다. 행키 대표는 “2024년은 AR 글라스의 해가 될 것이고, 한국의 전자 기업들도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애플 비전 프로나 메타 퀘스트 같은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이 생성되고 있고 이는 게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행키 대표는 특히 인공지능(AI)과 AR의 융합에 주목했다. 실제 나이언틱은 애완동물 수집게임 '페리도트'에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게임의 현실성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AR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행키 CEO는 “포켓몬고를 비롯해 여러 게임에 새로운 AR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며, 서드파티 개발에 대한 지원과 AR 맵핑 기술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엔데믹 여파로 글로벌 거대 게임사들이 경영 악화를 겪을 때 나이언틱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주력했다. 올해 새로운 신작 계획은 없지만 기존 주력작인 포켓몬고의 글로벌 서비스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지난해 출시한 '몬스터 헌터 나우'에 집중할 계획이다. 행키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테크 기업이 정부 지원 등을 통해 급격히 성장했다. 엔데믹 오면서 그 반대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며 “나이언틱도 지난해 말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 이상 기업 차원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키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게임 산업 혁신의 최전선이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게임마켓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문화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한국 지역 커뮤니티 등에 대한 투자와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편, 지난 11일 저녁 한국에 도착한 그는 12일 국내 테크 및 콘텐츠 기업들과 비공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박 3일간의 짧은 방한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출국한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원전 강국에서 해체 강국으로…글로벌 경쟁력 키운다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원자력발전이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원전은 확실한 건설 실적과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춰 세계 각국의 신규 원전 공사 발주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중 원전해체산업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며 K원전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총 414기로, 이 중 건설 중인 원전은 57기이다. 현재 해체를 목적으로 영구정지된 원전은 전 세계에 209기나 된다. 이 가운데 약 10%인 21기만이 완전히 해체됐다.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원전을 가동한 영국은 이미 36개나 되는 원전의 가동을 멈춘 상태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월성원전 1호기가 고리원전 1호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영구 운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원전의 가동 수명은 통상 30년 수준으로 설계되는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총 588기의 원전이 영구정지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5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전 업계에선 신규 원전 건설 만큼이나 기존 원전 해체도 중요한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전해체는 운전 과정에서 생성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성 폐기물까지 안전하게 처리해 발전소 건설 이전의 깨끗한 자연환경으로 되돌리는 것도 필요하다. 건설의 역순으로 불리는 만큼 복잡한 작업이다. 원전해체사업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시설에 대해 엄격한 법적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에 일반시설과 같은 방법으로는 해체가 불가능하다. 특히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해체 과정에서 다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일시에 발생하고 관계 법령 및 시설, 장비 제한 등으로 인해 대규모 처리가 어렵다. 때문에 원전해체는 일반 시설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긴 시간 및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전의 68%(282기)는 30년 이상 운영된 원전이며, 40년 이상 된 노후 원전도 40%(165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원자력발전소와 별개로 핵연료 주기 시설과 연구용 원자로까지 감안한다면 해체사업은 앞으로 원전 건설 못지않게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전 세계에서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나라는 4개국(미국·일본·독일·스위스)에 불과하다. 원전 관련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K원전이 향후 원전해체 시장에서도 제 몫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건설사들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원전해체시장 진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2년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인 홀텍과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사업의 PM(건설사업관리) 계약을 포함한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원전해체시장에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2018년 국내 해체종합설계사인 한국전력기술과 국내외 해체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2020년 해외 원전해체 실적사인 오라노와 각각 MOU를 체결했다. 또 국내 최초로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원전해체시장은 노후 원전을 대거 보유한 미국‧독일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나, 2030년 이후부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글로벌 경쟁 체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창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전해체기술개발 수석은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하려면 국내 업체들이 경험과 노하우, 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이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이 핵심 과제라고 지적도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원전해체 기술력이 미국에 비해선 떨어지지만 과거 연구로 해체 경험이 있고 나름대로 강점이 있어 경쟁력은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인데 이를 쌓으려면 여야 간 합의를 통해 고준위 폐기물 처분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정규 2집 발표 앞둔 김호중, 잇단 예능프로그램 나들이

가수 김호중이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잇달아 예능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선다. 김호중은 16일 첫 방송하는 MBN 새 예능프로그램 '가보자고(GO)'를 시작으로 28일 MBC '구해줘! 홈즈', 29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31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다. 이 가운데 '가보자고'는 고정 출연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주말 저녁을 책임진다. 또 16일에는 이달 초 진행한 클래식 공연 '더 심포니' 실황이 KBS 2TV를 통해 공개된다. 김호중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컴백 활동의 예열을 마치고 4월 첫째주에 정규 2집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20년 9월 내놓은 정규 1집 '우리가(家)' 이후 무려 3년 7개월 만이다. 김호중은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많은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하고자 앨범에 수록되는 전곡을 작사, 작곡한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손호준이 출연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후 변화·노후 고층아파트 시대, 대안은 리모델링”

인구는 지속 줄어들고 기후 변화는 심각하다. 기존 노후화된 고층 아파트들은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이 어렵다. 이에 미래 건축 대안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리모델링은 노후화 고층 아파트들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빠른 주거환경 개선이 가능하고, 골조를 그대로 남길 수 있어 탄소 배출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게다가 토지와 주택이 부족한 서울에서 기존 아파트단지들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서울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와 포스코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둔촌 현대1차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리모델링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서리협과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리모델링으로도 세대 수를 증가하면 재건축 만큼 주택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더샵 둔촌포레는 둔촌현대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4층, 전용 84~112㎡, 총 572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전엔 지상 주차장에 368대를 겨우 수용했지만 리모델링 후엔 지하주차장이 만들어져 주차대수가 703대까지 대폭 늘어났다. 실제 이날 현장에선 전체 동으로 모두 연결된 지하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별동 증축을 통해 일반 분양 물량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 단지는 기존 아파트 동을 골조만 남기고 철거한 뒤 마감을 새로한 것은 물론, 주차장 부지에 새로 건물을 지어 74가구의 신규 주택(14.8%)를 일반 분양할 수 있었다. 이는 인근의 재건축 단지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신반포3차와 경남, 신반포23차를 통합 재건축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신규 주택 물량이 기존 가구수의 8.16%에 그쳤었다.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도 3307가구 중 162가구 일반분양(4.89%)이 나온 바 있다.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더 신규 주택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 단지는 또 골조를 재활용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음에도 분양에 성공했다. 현재 이 단지는 전날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93대 1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특별공급 물량도 66.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다보니 조합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일반 분양 물량이 많아지니 조합원들의 분담금도 2억2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기존 1:1 리모델링을 했던 '개포더샵트리에'가 분담금 4억원 정도였던 것보다도 적다. 이날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이 왜 필요한지 역설했다.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실장에 따르면, 재건축은 노후화 경과 30년이 지나야 사업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15~20년이면 사업추진이 가능해 재정비 속도가 빠르다. 사업 착수시점이 빠르다는 것은 날로 심각해지는 노후화를 조기에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1990년대 이전에 설계된 아파트는 내진설계가 없어 붕괴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경주 및 포항지진을 통해 지진 예외국가가 아님이 드러났다. 내진설계가 없던 '개포더샵트리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내진이 설계돼 구조안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게다가 리모델링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이다. 철거나 시공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리모델링은 재건축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 리모델링은 현재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는 137개(조합 76개, 추진위원회 60개)로 주택법에 따라 15% 세대를 증축할 수 있다고 한다면 공급 가구 수는 11만이 넘는다.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실장은 “고밀도로 개발된 아파트는 재건축 허용이 나오지 않는 만큼 노후화 정비를 위해 리모델링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활성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정태 서리협 회장은 “공급부족이라는 지적을 받는 서울에서 현재 500가구에서 3000가구 넘는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탄소발생을 줄일 친환경 측면에서라도 리모델링으로 주택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전북자치도, 해상풍력 배후항만 인프라 조성 본격화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서남권 해상풍력의 원활한 추진과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군산항의 기반 시설을 활용해 '해상풍력 배후 항만 거점'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고창, 부안 해역에 총 14조 원이 투자되는 2.46GW 규모의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중으로 사업권을 갖고 있는 한국해상풍력(400MW), 한국전력공사(800MW) 외에 1,200MW 규모의 민간 발전사업자 선정을 위해 2024년 상반기 중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 서해안 지역에는 오는 2030년까지 군산 1.6GW, 인천 6.2GW, 충남 3.1GW, 전남 영광 1.4GW, 전남 신안 8.2GW 등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으로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배후 항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해상풍력은 전 세계적으로 대형화되고 있고 주요 기자재의 경우 약 1,000~2,500톤 정도의 초대형 규모로, 중량물 부두 없이는 해상운송이 어려워 해상풍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도 배후 항만의 필요성 점점 더 부각 되고 있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민간이 운영 중인 군산항 6부두(63, 64선석), 7부두(79, 79-1선석)를 해상풍력 배후 항만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지반 지내력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지반 지내력 조사 결과는 해상풍력을 지원할 수 있는 적절한 배후 항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자료로써 관심 기업에 제공해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군산항 7부두(75선석)에 해상풍력 지원을 위한 중량물 야적장이 오는 2025년까지 조성될 계획으로 터빈, 타워, 하부구조물 등 해상풍력 주요 자재들을 이곳에서 조립, 보관하게 된다. 야적장 조성으로 해상플랜트 반출 및 서해안 지역 해상풍력 지원을 위한 '중량물 부두구축'이 시급함에 따라 물동량 산출 용역 등 사업 타당성을 확보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 국가재정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택림 도 미래산업국장은 “군산항은 산업단지와 인접하고 있어 중량물 해상운송이 비교적 용이해 해상풍력 배후 항만을 조성하기 좋은 요건이다"라며, “이와 관련 기업 유치, 협력업체들의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전북특자도가 해상풍력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bs-jb@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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