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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지방은행장들 만나 “내부통제 경영진이 점검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내부통제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BNK부산은행 본점 20층 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지주 회장·은행장들과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를 교훈 삼아 그간의 온정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황병우 DGB대구은행장,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이 고객 신뢰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외부 컨설팅을 통해 견실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만들어진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해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만 내부통제가 경영철학·조직문화로 안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영업전반에 걸쳐 잘못된 관행이나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금감원은 감독·검사과정을 통해 지방은행에 바람직한 영업 관행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했다. 또 이 원장은 “최근 지방중소기업 연체율 상승 등 지역경기 침체로 지방은행의 고민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방 산업과 인구 기반이 줄어들고 시중은행, 인터넷은행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지방은행을 포함한 지방금융지주가 당면한 상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지방은행이 지역기반 금융회사의 위상에 걸맞게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지역경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경제의 뿌리를 형성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상생금융이 자리를 잡는데 기여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며 “금감원도 지방은행의 생산적 금융과 상생금융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잘 협조해 지방은행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지방은행이 외형이나 영업력 면에서 시중은행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거점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지역고객의 충성도도 높은 만큼 이를 특화할 수 있는 영업 인프라 제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IT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역 내 자금중개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감원은 지역경제·지방은행의 동반성장을 위해 지자체·지방은행·금감원으로 구성된 '지역금융발전 협의체'를 마련해 지방은행의 노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자사주 소각’ 법인세 완화…배당 분리과세도 추진할 듯

기업의 자사주 소각분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한국 증시를 한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밸류업 정책의 일환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자본시장 선진화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보다 많은 기업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에 참여토록 유도하기 위해 주주 환원 증가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취득해 보유한 자사 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최 부총리는 배당과 관련해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에 대해 높은 배당소득세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분리과세가 도입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최고세율 45%)에 합산되지 않고 원천세율(14%, 지방세 포함 15.4%)로 저율과세된다. 모두 세법개정 사안으로 국회의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반도체 ‘블랙웰 훈풍’… 10만전자·20만닉스 청신호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블랙웰(Blackwell)'을 발표하면서 추론용 AI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블랙웰 효과'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세대 AI 플랫폼 '블랙웰' 공개…반도체株 훈풍 엔비디아의 블랙웰 공개 이후 엔비디아발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반도체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116억원, 1650억원 순매수했다. 이날(오후 2시20분 기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9091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이 가운데 30%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투자한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도 이날 삼성전자를 39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불리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투심이 집중된 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발표가 크게 작용했다. 차세대 AI 칩 공개로 반도체 산업 전반에 성장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칩을 공개했다. 블랙웰은 2년 전 엔비디아가 출시한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로 미국의 통계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이비드 헤럴드 블랙웰(David Harold Blackwell)'을 기리고자 그의 이름을 땄다. 블랙웰 기반 차세대 AI 칩인 B200은 엔비디아 기존 'H100'의 성능을 뛰어넘는 역대 GPU 중 최대 크기다. 전작 B100 대비 AI 학습 속도가 최대 5배 빨라졌고 성능도 개선됐다. 두 개의 엔비디아 B200를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에 연결한 'GB200'도 함께 공개했다. 블랙웰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현재 최고급 GPU인 H100은 환상적이지만 더 큰 GPU가 필요하다"며 “엔비디아는 지난 30년 동안 딥 러닝, AI와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을 추구해왔고 블랙웰 GPU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생성형 AI라는 산업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저PBR에 밀려 소외된 반도체에 볕 드나 한동안 국내 반도체 종목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BR주 열풍에 소외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8일 52주 최고가인 17만4900원을 기록한 후 외인 매도세에 주가가 하향 흐름을 보이면서 1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연초부터 8만전자 기대감이 나왔지만 7만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올해 D램과 낸드 판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7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는 것은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SK하이닉스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5세대인 HBM3E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으며 이달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99억달러로 전체 수출액 중 19%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지난해 이 비중이 12%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준"이라며 “올 1분기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올 1분기는 메모리반도체 재고자산 감소가 본격화되고 가격 상승폭이 예상을 상회해 재고자산 회전율이 상승하는 첫 번째 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AI칩 직접 수혜 예상"…목표가 줄상향 이러한 전망에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목표가 눈높이를 높이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추론 중심 AI 시장이 확대되면 메모리 및 파운드리 업체도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올 들어 SK하이닉스가 20만닉스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증권사는 6곳이다. SK증권이 기존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해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KB증권과 상상인증권, BNK증권도 목표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과 IBK투자증권도 2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미래에셋증권이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높였고 메리츠증권과 SK증권도 1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10만전자를 향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030년 추론용 AI 칩 시장 규모는 1430억달러로 지난해(60억달러) 대비 24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론용 AI 칩의 급성장은 D램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적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유니크 10년간 말로만 자사주 매입… 주주 희망고문도 ‘유니크’

코스닥 상장사 유니크가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통해 주주들을 희망고문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 계약을 10년째 연장을 이어오고 있으나 실제 주식을 매입하진 않은 상태다. 오히려 그간 보유중인 자사주를 매각하는 정 반대의 행보를 나타내면서 주주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유니크는 지난 3월 8일 정정공시를 통해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연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0억원이다. 문제는 실제 자사주 매입은 없이 계약만 연장중이라는 점이다. 첫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공시일은 2013년 3월 18일이다. 무려 11년 전이다. 당해 3월 18일부터 2014년 3월 18일까지 자사주를 신탁을 통해 주식을 매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계약 목적은 주가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다. 계약을 체결한 기관은 한국산업은행이다. 당시 회사는 자사주 108만9087주(5.65%)를 보유중이었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유니크는 2013년 신탁을 통해 62만3078주를 총 16억9447만원을 들여 사들인 게 끝이다. 오히려 같은해 50만주와 12만3078주를 신탁으로 처분하면서 현금화 한 금액은 43억7500만원, 7억6172만원 등 총 51억3672만원에 달한다. 자사주 신탁을 통해 매입한 주식을 되팔아 두 배가 넘는 장사를 한거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4년 1차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 연장(2014년 3월 18일~2015년 3월 18일)을 알렸고, 2015년에는 2차 연장(2015년 3월 18일~2016년 3월 18일), 2016년에는 3차 연장을 이어가는 등 올해까지 매년 연장에 연장을 거듭해 왔다. 문제는 첫해를 제외하고 자사주를 단 한주도 매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2013년과 2014년 자기주식 171만2165주를 보유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2015년과 2016년에는 일부 줄어든 165만6780주, 2017년에는 115만6780주로 줄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30만6780주까지 감소했다. 그리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보유중인 자사주는 없다고 적었다. 이는 자사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주식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유니크는 지난 2017년 11월 22일 자사주 50만주를 34억원에 시간외 매매로 매도했다. 또 2019년 1월 17일에는 35만주를 43억원에 시간외 거래로 팔았고, 2020년 5월 7일에도 18만3702주를 11억원에 장외에서 팔았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탁계약은 연장이 가능하며 공시한 금액을 취득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며 “유니크의 사례처럼 주식을 매입하지 않고 계약 연장공시를 한다는 것은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측이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상태에서 실제 매입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은 주주들에게 희망고문이 될 수 있어 문제"라면서 “주가가 현재 낮은 상태에서 주가부양을 위한 실질적인 액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행동에 네이버 종톡토론방에는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글에 '이정도면 공시 위반이라고 봐야한다'거나 '연장 계약(을) 정말 여러번 했다. 뭔 짓거리를 하는거냐', '자사주 매수할 의향도 없는데 계속 공시만 내는 중'이라는 댓글이 등록된 상태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간한 '자기주식 간접취득 문제점과 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간접취득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탁계약은 기업이 자기주식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지만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제 취득 시점이나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기업과 투자자간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탁 연장을 제한하고 연장 공시를 강화하며 신탁 내 처분을 직접처분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K-방산, 수출 확대 반사이익…‘라이벌’ 무기체계 고전

유럽·중동 지역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K-방산의 선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한국산 무기체계와 경쟁할 무기체계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이 개발 중인 T-7A 레드호크의 전력화 시점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조종사 좌석 탈출과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서 문제가 발견된 탓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 보잉을 챙겨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보잉에 대한 신뢰도가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잉은 B-737 맥스 기종의 결함 등 각종 악재를 마주한 상황이다. 민항기 패널도 떨어져나가는 업체의 항공기를 5세대 전투기 조종사 훈련에 사용할 수 있냐는 것이다. 미국 공군과 해군의 사이가 나쁜 것도 KAI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공군이 보잉의 T-7A를 훈련기로 채택한 상황에서 해군은 다른 기종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기체 성능에서도 KAI의 T-50 계열 항공기가 T-7A에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T-7 계열 항공기의 최대 이륙중량은 5500㎏ 수준이지만, KAI가 생산 중인 T-50 계열 항공기는 1만3500㎏에 육박한다. 최대 속력도 T-7은 마하 1 미만이지만, T-50 계열은 마하 1.5에 달한다. 기체 골격 내구도 역시 FA-50의 우세가 점쳐진다. 미 해군의 신규 훈련기 도입 프로젝트(UJTS) 수주시 KAI는 200대 규모의 수출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미 공군과 해군의 추가 사업을 따내면 300대에 달하는 항공기를 공급하는 등 경전투기·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 1위를 질주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도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 1위를 무난히 수성할 전망이다. 미국의 M-1299 자주포 개발 프로그램이 결함 문제 등으로 인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간 까닭이다. 이는 미 육군의 사거리 연장 화포(ERC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무기체계로, 차세대 자주포 강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특히 58구경장 포신과 첨단 사격통제시스템(FCS) 및 자동화 시스템에 힘입어 사거리를 70㎞ 이상으로 연장하고 정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차체 중량 대비 포신을 과도하게 길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155㎜ 포탄의 사거리를 연장하는 포탄이 개발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항력감소탄과 로켓보조추진탄의 추진제를 복합 적용한 것으로, K-9 적용시 최대 사거리가 3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K-9과 풍산의 새로운 포탄이 결합된 '패키지 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항력감소폭탄(HEBB) 기준 K-9의 최대 사거리는 40㎞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무기체계들의 '청출어람'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지 생산 등 수출 대상국과의 원활한 협력관계와 빠른 애프터서비스(A/S)를 비롯한 요소들도 2027년 글로벌 방산 수출 4강 진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AGI 컴퓨팅랩, 미래 AI·ML 개발에 기여할 것”

삼성전자가 인간 지능에 가까운 범용 인공 지능(AG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19일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링크드인에 “AGI의 길을 열고자 한국과 미국에서 반도체 AGI 컴퓨팅랩을 신설하게 돼 기쁘다"고 올렸다. 삼성전자는 AGI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최근 범용 AGI 컴퓨팅랩을 설립했으며, 구글 텐서 처리 장치(TPU) 개발자 출신 우동혁 박사가 해당 조직을 이끈다. 경 사장은 “우 박사가 이끄는 이 연구소는 미래 AGI의 엄청난 처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선 AGI 컴퓨팅랩은 추론과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두고 거대 언어 모델(LLM)용 칩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LLM 실행에 필요한 전력을 저감하는 칩을 개발하기 위해 칩 아키텍처를 다시 살펴보고 있고, 더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칩 버전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또 “랩 설립은 AGI에 내재된 복잡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미래 세대의 고급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모델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총 최근 6개년 누적 순손실액수는 6900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스디생명공학, 거래 재개 꿈꾸다가 다시 ‘상폐’ 위기

최대주주 변경 이후 거래 재개 가능성을 보여준 에스디생명공학이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최근 수년간 누적된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한 기준에 못미친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회사를 인수한 대원제약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국거래소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제한과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 중인 종목이다. 단, 의견거절 문제는 이번에 해소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재감사를 통해 지난 1월 31일 해당 감사보고서의 의견을 '적정'으로 수정한 공시를 다시 냈다. 문제는 감사보고서는 적정이지만 기록된 손실의 규모다. 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규모가 52억256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다. 손상차손은 위드지엘에서 29억원, 에스디큐어 7억9978만원, 애니코스 7억원, 신성디엠 6억3511만원, Camorak s.r.l. 1억2038만원, Laboratoires d'Armor 4541만원 등의 순으로 쌓였다. 위드지엘은 에스디생명공학에서 중국제조 부문 부사장을 지낸 이한영 씨가 소유 중인 법인으로 확인되며, 에스디큐어와 애니코스는 에스디생명공학의 계열사다.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결국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면서 관리종목에 추가로 지정됐다. 이에 에스디생명공학은 향후 상장 유지를 위해 최대주주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말 대원제약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대원제약은 총 650억원을 들여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분 72.90%를 확보했다. 투입된 자금 덕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감사보고서 '적정'을 얻어냈지만, 손상차손에 따른 손실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과정에서 에스디생명공학이 제출할 경영개선계획서에 대원제약의 지원 약속이 담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원제약 입장에서 에스디생명공학의 상장이 그리 절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미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기업을 인수한 데다가 투자 목적이 아니라 신사업 진출이라는 이유로 지분을 사들인 것이기 때문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66억원에 달한다. 대원제약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자산을 얻어낸 셈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이미 큰 규모의 지출을 진행해 추가 자금 지출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하지만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에 자산운용사도 컨소시엄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상장 유지를 위한 추가 지원을 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연금·제3보험서 경쟁력 강화 추진”

생명보험협회가 생보산업을 둘러싼 경제・사회 환경변화에 대응해 올해 경영, 상품, 채널, 신사업 등의 분야에서 4대 전략·8개 핵심과제를 수립하고 세부과제를 발굴해 추진에 나선다. 특히 연금상품 분야에서 생보업계 역할 강화에 나서는 한편 제3보험 경쟁력을 위해 상품구성 합리화 방안의 다각적인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19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생보업계는 시장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저출산·고령화로 상징되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라는 엄중한 거시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인구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비혼주의, 1인 가구의 확대 등 가구형태의 변화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비하고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는 4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경영전략 부문에서 보험규제 혁신과 생보업권에 적용되는 예보제도 개선을 위한 검토에 나선다. 생보사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한 자회사 및 부수업무 관련 남아있는 규제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생보업권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예금보험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상품분야에서는 연금상품의 생보 역할 강화와 제3보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외 연금보험 운영현황을 벤치마킹해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제3보험 위험률 산출 및 관리체계 개편방안과 제3보험 상품구성 합리화 방안을 검토해 보험시장 내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꾀할 방침이다. 채널전략으로는 소비자 보호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과 판매채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법인보험대리점(GA) 판매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합리적인 모집수수료 체계를 마련하고, 해외 판매채널 현황과 모집관련 규제를 연구해 디지털 채널 활성화와 대면채널 전문성 제고에 나선다. 신사업전략으로는 초고령사회에서 생보사의 역할 강화를 위한 실버산업 진출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국내 생보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매진한다. 해외 주요국의 법규와 제도 및 감독체계를 조사하고, 해외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생보 본업 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연금시장에서 생보 역할을 강화한 제도개선과 상품개발 지원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제3보험 상품경쟁력 강화와 시장 건전화 지원을 위해 상품개발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신규담보 발굴도 지원한다.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신사업 진출 확대가 필수적인 만큼 협회는 헬스케어, 실버주택, 요양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다각적 사업모델 발굴을 도울 예정이다. 해외진출과 관련해서는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금융당국 등과의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필요한 규제개선 사항을 발굴해 건의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고객과 소비자의 신뢰가 존립기반임을 굳게 명심하고, 불완전판매 근절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과의 상생, 동행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MMO 홍수 속 싱글게임 ‘나혼렙’의 성공 전략은?

넷마블이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를 신호탄으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점령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싱글플레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장르적 우려도 제기됐지만 넷마블은 충실한 원작 구현과 차별화된 게임 시스템을 무기로 이번 신작의 성공을 자신했다. 19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나혼렙의 세부 게임 시스템과 운영전략을 공개했다. 나혼렙은 이날 사전등록을 시작해 태국, 캐나다의 공개베타테스트(OBT)를 거쳐 5월 초 글로벌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이날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는 “게임 하나가 성공하면 한 분기 정도 만에 흑자전환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 넷마블은 기대작 여러 개를 준비하고 있다. 나혼렙이 5월에 출시하면 매출이 바로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상반기 안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넷마블의 연간 영업손실은 여전히 600억원을 웃돌지만 올해 나혼렙을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 PC·콘솔까지 다양한 신작 라인업으로 반등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나혼렙은 그중에서도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작 지식재산권(IP)인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웹툰이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회라는 대기록을 세운 히트작인 데다 최근 넷마블이 투자에 참여해 제작한 나혼렙 애니메이션도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나혼렙은 리니지2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 원작 IP를 재해석해 게임으로 개발한 경험을 보유한 넷마블네오가 개발을 맡아 주목받았다. 개발진은 나혼렙 개발에서 원작 감성의 충실한 구현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재차 강조했는데, 나혼렙의 개발 방향을 MMORPG가 아닌 싱글플레이 액션 RPG로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권 대표는 “원작 IP가 있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IP를 잘 살리는 것"이라며 “물론 매출을 쉽게 낼 수 있는 다른 장르를 고민 안 한 건 아니지만 결국 나혼렙 IP에는 액션RPG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메인스토리는 원작처럼 이용자가 주인공 성진우로 분해 게이트를 공략하는 싱글플레이 모드로 진행한다. 추공 작가의 감수 아래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도 다수 적용됐다. 수많은 동료 헌터들로 나만의 공격대도 구성할 수 있으며 레드게이트, 타임어택 시간의 전장 등 다양한 던전플레이도 가능하다. 원작에서 성진우가 감시과 소속 강태식을 처치하고 '은신' 룬을 획득했던 것처럼 이용자는 룬의 종류와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모션과 고유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무기에 따라, 전투 중 타이밍이나 콤보 연계에 따라서도 변화하는 전투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일단 론칭 버전에는 20여명의 헌터가 등장하며, 스토리는 악마성 하층부까지 공개된다. 싱글플레이 게임인 만큼 주력 비즈니스모델(BM)은 정액제와 패스 위주로 구성됐으며 일부 확률형 아이템도 존재한다. 론칭 시점에는 모바일과 PC 버전을 지원한다. 오픈 시점에 PC는 구글플레이 게임즈(GPG)와 맥 운영체제(OS)까지 지원할 예정이며 연내 스팀 출시에 이어 추후 콘솔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권 대표는 “같은 PC라도 스팀 플랫폼의 성향은 다소 다르다. 스팀 대응에 성공하면 그 다음 단계가 콘솔이다. 이르면 내년쯤 콘솔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작 IP는 디앤씨미디어가 보유하고 있으며 넷마블은 나혼렙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투자한 상황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 1종을 더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가스안전공사,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우수기관 선정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실태점검에서 B유형 기관중 최고등급인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실태점검은 국민신문고에 민원 등록건수가 50건 이상인 총 27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민원건수에 따라 3개 유형으로 구분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민원 처리기간 준수도 △접수 신속도 △이송신속도 △담당자 정보 안내율 △ 민원 만족도 △장기 미처리 민원 등 6개이다. 공사에 대한 점검결과 장기 미처리 민원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원 만족도가 타기관의 약 2배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민원관리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본경영을 공사 직원 모두가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의견이나 민원이 더 빠르고 신속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유사 민원 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하는 예방적 민원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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