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 대표 선거 등에 출마했던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이 각종 불이익과 논란 끝에 결국 뱃지를 잃게 됐다. 경선만 세차례 치르고 지역구인 강북구을 경선을 위해 호남까지 찾았지만, 결국 고배를 마신 셈이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강북을 전략 경선 개표 결과를 전하며 당 지도부가 낙점한 조수진 변호사 공천을 발표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 보좌관 출신인 조 변호사가 이날까지 이틀 간 진행된 양자 경선에서 박 의원을 꺾은 것이다. 강북을 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지역 권리당원 30%를 합산하는 온라인 투표 합산으로 치러졌다. 박 위원장은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율은 53.18%이었다"며 “전국 권리당원 26.31%가 투표했다"다고 전했다. 당초 정봉주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결선까지 갔던 박 의원은 '목발 경품', '거짓 사과' 논란에 휘말린 정 전 의원 공천 무효화로 다시 경선 기회를 잡았으나 결국 다시 고배를 마셨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박 의원은 이번에도 '경선 득표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임했다. 반면 조 변호사는 여성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점 25%'를 받았고, 기존 경선 승자인 정 전 의원까지 경선 첫날 조 변호사 지지 선언을 했다. 박 의원은 경선 탈락 직후 낸 입장문에서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며 “다만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는 “세 번째 경선엔 왜 전국 당원들이 강북을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지, 왜 여전히 30% 감산도 모자라 55% 차이를 안고 뛰어야 하는지, 전국적인 투표 지연 사태에도 왜 당은 문제 제기를 묵살하는지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모두가 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오늘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 변호사를 향해 “우리 국민들을 위해 당선돼 '좋은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후 불공정 논란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두 후보 경선 득표율을 공개했다. 성남 중원구 기자회견 전 “혹시 강북을 선거 결과가 궁금하지 않으냐"라고 운을 띄운 이 대표는 “관심도 크고 해서 말씀 좀 드리면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득표율)는 조 후보가 53.76%, 박 후보가 46.25%였고 전국 권리당원(투표 득표율)은 박 후보가 23.15%, 조 후보가 76.86%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감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박 후보가 30.08%, 조 후보가 69.93%였고 가·감산을 하면 19.4% 대 80.6%였다고 한다"며 “가·감산 없이 압도적 차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간 박 의원 요청에도 하위 10% 평가, 강북을 경선 전국 확대 사유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박 의원이 가·감산 없이 패배했다는 점을 공개한 것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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