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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수력·양수발전 수익 제고·역할 확대 방안 모색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전력산업에서 양수발전의 역할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경기도 가평 수력연구교육센터에서 '2024년 제1차 수력·양수 사업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상조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전국 수력·양수 발전소장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사업소별 연간업무계획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고, 수력·양수 수익기반 가치 제고, 전력산업 전망 및 양수발전의 역할, 수력·양수 조직활성화 방안, 홍보관 활용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상조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은 “수력·양수발전소 모든 현장에서 2024년도 업무계획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우수인재 양성 및 조직운영 개선 등을 통해 발전소 성장 잠재력 확충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서부발전, 프랑스와 중동 1.5GW 태양광 추가 수주 추진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프랑스 국영전력사와 1.5GW(기가와트)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태양광 사업 수주를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최근 UAE 두바이에서 프랑스국영전력회사(EDF‧Electricite de France)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EDF-R(EDF-Renewables)과 'UAE 카즈나(Khazna) 1.5GW 태양광 입찰사업 공동개발협약'(JDA)에 서명했다. 행사에는 서규석 서부발전 사업부사장과 프랑수아 다오(Francois Dao) EDF-R 수석 중동아프리카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JDA는 서부발전과 EDF-R이 지난 2023년부터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 입찰사업, UAE 아즈반 1.5GW 태양광 입찰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쌓은 신뢰 관계의 결과다. 올 상반기 UAE에서 진행되는 카즈나 1.5GW 태양광 입찰사업에 공동 참여해 다시 한번 초대형 사업을 수주하자는 양사의 의견이 일치했다. 카즈나 1.5GW 태양광 입찰사업은 UAE 아부다비 정부가 서부발전이 수주한 아즈반 1.5GW 태양광사업에 이어 추진하는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다. 오는 2027년 알 카즈나(Al Khazna) 지역에 준공돼 30년간 운영된다. 사업 수주 시 서부발전은 높은 신용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에서 금융조달, 설계·조달·시공(EPC) 협상 및 발전소 유지정비(O&M) 등을 맡는다. 아울러 국내 기업과 주요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협업도 수행한다. 서부발전은 이번 공동개발협약을 시작으로 오만, 쿠웨이트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굵직한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 개발을 추가로 진행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프랑수아 다오 EDF-R 수석 중동아프리카 부사장은 “지난 몇 년간 양사가 맺어온 관계가 연이은 수주로 보답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번 UAE 카즈나 태양광 입찰사업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규석 서부발전 사업부사장은 “양사는 오만 마나, UAE 아즈반 사업 성공을 통해 중동시장에서 높은 경쟁력과 상호 간 시너지를 잘 보여줬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중동시장 연속 수주 경험을 살려 UAE 카즈나 사업과 후속 사업에서도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국제유가 상승에 다시 오를듯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38.2원으로 직전 주 대비 1.1원 내렸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상승한 휘발유 판매가는 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의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2.8원 하락한 L당 1713.4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9원 내린 1606.5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46.6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8.6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번 주 L당 1538.2원으로 직전 주 대비 1.5원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번 주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 수출 감소,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러시아 정유 시설 피격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6.2달러로 직전 주보다 2.9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4.7달러 상승한 99.8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7달러 오른 106.0달러였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는 2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밸류업 프로그램 보러 갈까”…해외 큰손들, 내주 방한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 거물들이 한국을 찾는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대표부와 해외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방문 첫날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면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CGA는 연례 행사처럼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와 연기금 등 기관들의 임원급 인사들도 함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영국계 팰리서 캐피털과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홍콩계 행동주의펀드 오아시스, 노르웨이연기금,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JP모건 등이 ACGA 사무국과 함께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ACGA는 아시아의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 지배구조가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전 세계 18개 시장의 연기금과 국부펀드, 자산운용사, 글로벌 투자은행, 상장사, 회계법인 등 101개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ACGA는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와 관행이 개선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ACGA의 보고서 'CG Watch 2023'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제도는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12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3년 전 9위에 비하면 한 계단 뛰어올랐으나, 같은 기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결실을 보기 시작한 일본은 5위에서 2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ACGA는 주기적으로 한국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정부가 대대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 의지를 보이면서 이번 방한에는 특별히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뛰자…반도체 관련주 ‘빚투’ 급증

투자심리 개선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잔고)는 5237억 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 25일(5463억 8000만원)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신용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고는 3125억 7000만원으로 2021년 10월 18일(3227억 5000만원)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대 규모로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용잔고는 이달 들어 각각 10%, 52% 증가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신용잔고 증가율(6%)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앞서 AI(인공지능)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까지 뒤늦게 랠리에 가세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7.5%, 8.7%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도 반도체주에 대한 '빚투' 열기가 번지고 있다. HPSP의 신용잔고는 지난 19일 983억 5000만원로 늘어나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리노공업의 신용잔고도 지난 14일 575억 6000만원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오테크닉스의 신용잔고는 지난 18일 792억 3000만원까지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HPSP 신용잔고는 21일 기준 969억 6000만원으로 이달 들어 13.7% 늘었으며, 리노공업과 이오테크닉스도 각각 18.2%, 12.0% 증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둘기’ 보스틱 총재…“올해 금리인하 1회 예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 성향 인사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한 차례만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금리 인하 시기 또한 예상보다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보스틱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2회에 걸쳐 0.25%포인트씩 내리고 첫 인하는 여름에 단행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보스틱 총재는 최근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점에 우려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자신감이 지난해 12월 당시에 비해 떨어졌다"며 “경제는 계속해서 서프라이즈를 안겨주고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력과 활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금리 인하가 언제 적절한지 다시 수정했다"며 “경제가 호황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가 인내심을 가질 여력이 마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낮춘 것과 관련해 “아슬아슬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몇 주내 공개될 데이터를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갖는 보스틱 총재의 이같은 견해는 연준 내부 컨센서스에 비해 매파적이다. 앞서 연준이 지난 20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서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4.6%(중간값)로 제시됐다. 이는 작년말 FOMC 발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안에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2월 두달간의 데이터에 과민하게 반응하지도 않을 것이며 무시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방향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또 이번 점도표에선 연준 위원들 19명 중 10명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나머지 9명은 연내 2회 이하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냉온탕 비트코인 시세, 다시 후퇴…5만달러 밑으로 추락할까

급등과 급락을 오가던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후퇴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 가량 하락한 6만3756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 역대 최고가(7만3800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일주일 동안 냉온탕을 오갔다. 한때 6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 급반등해 6만8000달러대까지 껑충 뛰었다. 7만달러선을 재돌파할 것처럼 보였던 비트코인은 그러나 추가 상승을 이어가지 못해 6만 3000달러대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며 “이번 상승 국면은 과거처럼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의심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에 세웠던 최고가 6만8990달러를 2년 4개월 만에 갈아치우고 한때 7만 달러도 넘어섰지만,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둔화한 점도 상승세가 꺾인 요인으로 꼽힌다. JP모건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ETF로의 순유입 속도가 현저히 느려져 지난 한 주간 상당한 유출이 발생했다"며 “이는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니기르초글루 분석가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이런 이익 실현 행보는 더욱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주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장 전체적인 투자 포지션이 과열 상태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내다봤다. 나임 아슬람 CIO는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반감기가 상승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역주행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소비심리 상승세 유지될까…실물·체감 경기 주목

다음 주에는 실물·체감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된다. 한국은행은 26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를 공개한다. 새해 들어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월보다 0.3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과일 등 식료품 물가 상승 등에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영향을 받았을지 주목된다. 2월까지 두 달 연속 3.0%를 기록한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졌는지, 2%대로 내려왔는지도 관심사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한다. 27일에는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발표된다. 2월 전산업 업황 BSI(68)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내수 부진 등이 겹치면서 2020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29일에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4%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력업종인 반도체 생산이 8.6% 줄어든 것을 비롯해 제조업 생산이 1.4% 감소했다. 특히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가 부진했다. 건설과 소매 판매를 중심으로 내수 지표가 어느 정도 개선됐을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통계청의 '1월 인구동향' 통계도 나온다. 작년 12월 1만6253명으로 쪼그라든 출생아 수의 경우 '연초 효과'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 지난해 연간으로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英 국왕에 왕세자빈까지 암 판정…“항암 치료중” 직접 공개

다양한 루머에 휩싸였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도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이어 아내까지 암에 걸린 것으로, 윌리엄 왕세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22일(현지시간) 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고 영상을 통해 직접 밝혔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16일 런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2주간 입원했으며 이후 공무에 나서지 않아 왔다. 왕세자빈은 “의료진은 내게 예방적인 화학치료를 받도록 조언했고 나는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42세인 케이트 왕세자빈은 왕실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려온 인물이다. 여론조사에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는 물론이고, 남편인 윌리엄 왕세자보다도 높은 지지율을 보여왔다. 유복한 평민 가정 출신으로 윌리엄 왕세자와 동갑내기 대학 캠퍼스 커플로 사랑을 키웠고 결별한 적도 있으나 2011년 결혼에 골인했다. 우아하면서도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았고, 무엇보다 조지(10) 왕자 등 세 남매의 어머니로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윌리엄 왕세자의 부모인 찰스 3세와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떠들썩한 이혼을 겪었고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요절했기에 화목한 왕세자 가정은 더욱 주목받았다. 그러나 왕세자빈과 미디어의 관계가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왕세자 부부와 동생 해리 왕자·메건 마클 부부간 불화설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 수시로 오르내렸고, 이번에 복부 수술 후 왕세자빈이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자 위중설, 부부 불화설 등 온갖 루머가 떠돌았다. 지난 10일 공개한 가족사진은 조작 의혹이 제기돼 왕세자빈이 편집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17일 보도된 외출 영상은 대역설까지 떠돌면서 왕실이 소셜미디어 시대에 가짜뉴스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왕세자빈이 치료받은 병원의 직원들이 왕세자빈의 의료 기록에 접근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보보호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 먼저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찰스 3세가 서거했다는 가짜뉴스가 러시아 채널과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일도 있었다. 결국 왕세자빈은 이날 영국 왕실로서는 아주 드문 방식으로 영상을 통해 직접 암 치료 사실을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이렇게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거의 석 달 만이다. 왕세자빈은 자신에게도 암 진단이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고백했고, 어린 자녀에게 엄마는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인정에 호소했다. 이번 공개 시점도 세 자녀의 방학이 시작돼 대중의 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때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와 동시에 왕실은 물론이고 영국 정계도 나서서 사생활 보호를 촉구했다. 왕세자 측인 켄싱턴궁은 화학요법이 지난달 말 시작됐다는 것 외에는 암의 종류나 단계, 치료 병원 등 더 이상의 정보는 일절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왕세자빈에게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달라면서 치료 중 과도한 취재를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총리도 “최근 몇 주간 왕세자빈은 집중된 관심을 받았고 전 세계의 특정 미디어 부문과 소셜미디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건강에 관해서라면 다른 모든 이들처럼 왕세자빈도 치료에 집중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사생활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도 “어떤 암 진단도 충격적이겠지만, 우리가 몇 주간 봐온 끔찍한 추측 속에서 그 뉴스를 접하는 스트레스의 가중은 상상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영국 언론도 동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커밀라 토미니 텔레그래프 기자는 “품위 있는 왕세자빈과 역겨운 온라인 트롤 사이에 극명한 대비가 보인다"며 “케이트의 행방을 묻는 광풍 속에서 상처를 주는 음모론을 퍼뜨린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썼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모스크바 무차별 총격에 사망자 62명…IS “우리가 공격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 건물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62명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3명의 무장 괴한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으며,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사망자는 62명이라고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부상자도 최소 146명으로 집계됐으며,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위중한 상태다. 총격으로 다친 어린이도 여럿 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다. 앞서 총격 직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있다. 바닥에는 총에 맞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출구로 몰려 탈출을 시도했다. 현장에 있던 리아노보스티 기자는 “공연장에 있던 사람들은 15∼20분간 총격이 이어지자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에 엎드렸고, 안전이 확인되자 기어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발생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타스 통신은 불이 기관총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테러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방 특수부대는 범인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사건이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이라며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격 피해가 불어나는 사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올리고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범행을 자처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피해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 주말의 모스크바 내 모든 공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사건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명령을 내렸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AP 통신 등 외신은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3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17일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며칠 뒤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대형 테러 사건은 체첸 분리주의자들과의 교전이 있었던 1990년∼2000년대 자주 발생했지만, 체첸 전쟁이 마무리되고 푸틴 대통령이 보안을 강화한 이후에는 201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자폭 테러 정도 외에는 거의 없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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