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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영국과 신규원전·원전해체·SMR 등 협력 가속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가 신규원자력 프로젝트, 핵연료, 방사성폐기물, 원전해체, 중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인력 교류 등 분야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partment for Energy Security and Net Zero)와 '제6차 한영 원전산업 대화체'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 방문 계기 산업부와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가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속조치다. 영국은 신규원전 건설 가능성에 대한 계획을 개발하고 있다. 금년 1월 '원전로드맵 2050'을 통해 2050년까지 24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2030년부터 2044년까지 5년마다 3~7GW 규모의 신규원전 투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부 안세진 원전산업정책국장과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크리스 헤퍼(Chris Heffer) 원전담당국장을 수석대표로, 양국에서 정부와 기업·기관들이 참석하였다. 양측은 영국 신규원전 개발 및 건설 전망을 점검했다. 영국 측은 원전 건설 인허가 간소화와 사업자에게 금융모델 선택의 유연성을 부여하려는 최근의 노력들을 설명하고, 영국 원자력청(GBN)이 윌파(Wylfa) 및 올드버리(Oldbury) 부지를 인수한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핵연료 공급망 다변화, 중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원전해체 경험·기술 공유, 원전산업·기술 협력 등 원전 전(全)주기에 걸친 양국 간 협력 동향을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원자력연료, 2024년도 신입직원 입사식 개최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최익수)가 14일 '2024년도 신입직원 입사식'을 열고 신입직원들의 새 출발을 환영했다. 이날 입사식에는 신입직원들에 대한 임명장과 휘장을 수여한 후 CEO 환영사가 진행됐다. 신입직원 교육 과정을 담은 스케치 영상 상영 등을 통해 앞으로 한전원자력연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입직원들의 포부를 보여줬다. 4월 30일 입사한 신입직원은 총 47명으로 약 2주간의 입문 교육 과정을 거쳐 회사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직무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으며, 14일 입사식 이후 각 현업부서로 배치되어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익수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전원자력연료의 새로운 주역이 될 신입직원을 환영한다"고 축하하며 “공공기관 구성원으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회사와 성장하며, 소통과 협력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한전원자력연료인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2023년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5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능력·태도를 표준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여 차별없는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해오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전력데이터와 AI기술 활용해 1인가구 고독사 예방

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사장 김동철)가 전력사용량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시스템을 활용한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광주광역시의 복지 업무에 적용한다. 고독사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예방하는 활동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한전은 14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력데이터 활용 고독사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과 통신사(SK텔레콤, KT)가 시행 중인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는 가정 내 별도의 기기설치 없이 원격검침계량기(AMI)를 통해 수집된 대상자의 전력사용 데이터와 통신사로부터 수집된 통화 수발신 내역 등의 통신 데이터를 융합 분석하여 대상자의 생활패턴을 파악한다. 이상 상황이 감지되면 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알림 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로 2024년 4월 기준 32개 기초지자체에 제공 중이며 현재까지 총 11건의 고독사 예방 실적(응급상황 구조 포함)이 있다. 한전은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광주광역시에'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광주광역시는 광산구 등 5개 자치구의 '고독사 예방 및 대응체계 구축' 업무에 본 서비스를 활용하여 공백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뜻을 같이해 준 광주광역시에 감사드리며,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본 서비스가 제공되어 사회적 고립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들로부터 고독사 고위험군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편익 증진과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수도 데이터를 추가 연계하여 대상자의 위기상황 예측도를 향상시킬 것이며,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국민의 안전과 복지를 증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출자회사 현장안전경영 시행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이 여름철 폭염 및 폭우에 대비하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주요 출자회사인 코스포영남파워를 찾아 발전설비 현장점검을 시행했다. 이승우 사장은 14일 울산시에 소재한 476메가와트(㎿)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코스포영남파워 발전소를 찾아 발전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 안전을 점검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발전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며 기본에 충실한 안전 절차의 준수를 당부했다. 취임시부터 강조해 온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파견근무중인 직원들을 비롯하여 출자회사 전직원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 현장 현안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승우 사장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철저한 발전설비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발전은 물론 현장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남부발전과 출자회사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소통과 실천 중심의 안전 활동으로 무사고 무재해 사업장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 물가안정과 배달앱의 중개수수료율 규제

최근에도 여전히 고물가는 진행형이다. 올해 들어 물가수준은 3% 내외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 수준인 2%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외식 물가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 비빔밥, 김밥, 햄버거 등의 물가상승률은 5%를 상회한다. 외식물가는 35개월째 전체 물가수준을 상회하는 등 안정세에 접어들 기미가 전혀 없다. 외식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우 대체로 규모가 작은 영세 사업자로서 원재료·공공요금 인상에 취약하다. 규모 및 범위의 경제 측면에서 비용절감이 어려운 영세 사업자의 경우 식재료 및 전기·가스료 인상시 이를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전이시키는 정도가 높은 편이다. 우리의 국민 경제구조에서 차지하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이며, 이는 OECD 국가 중 7위일 만큼 높다. 이는 미국의 3배, 일본의 2배 이상 해당되는 수치이다. 우리의 물가상승률이 높은 이유가 자영업 비중이 높은 국민경제의 구조적 특징과 연관되며, 최근 들어 유가, 곡물류 등 원자재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기인한다. 더욱이, 국제결제 통화인 달러대비 원화의 가치절하가 빠르게 진행되며, 물가상승 요인으로 수입단가 상승도 한몫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최근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요인으로 배달앱 서비스의 중개수수료율이 지목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증가하기 시작한 배달음식 수요가 엔데믹 기간에도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피자, 치킨 등 야식에 대한 배달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음식배달 서비스는 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3사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높은 배달비로 소비자의 배달수요가 줄어들자 배달앱들은 배달비 무료정책을 앞다투어 제시하며, 소비자의 배달앱 이용을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비 무료혜택이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대신 배달앱들은 자영업자에게 높은 중개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요금제 서비스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에 중개수수료로 전체매출의 약 7%, 업주 부담 배달료 2,500~3,300원, 결제수수료 1.5~3.0%를 지급해왔다. 하지만, 무료 배달정책이 일반화되며, 일부 배달앱의 경우 배달비 포함된 새로운 요금제에서 중개수수료율이 무려 27%까지 상승하여, 자영업자의 큰 재무적 부담이 되고 있다. 더욱이, 업주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대체로 정률 요금제가 적용되며, 매출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내는 구조이다. 배달비 무료혜택이 제공되지 않는 요금제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소비자 선택을 받기가 어려워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대체로 2만원 정도의 치킨 한 마리 판매시 수수료 등으로 대략 30%의 비용 지출이 이루어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러한 배달앱의 높은 중개수수료율 정책이 지속되는 한 결국 자영업자들은 판매가격에 배달 관련 비용액을 이전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가뜩이나 높은 수준의 원자재와 공공요금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달앱의 지나친 중개수수료율 책정은 비용절감이 어려운 영세한 자영업자의 판매가격 인상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배달앱에 대한 중개수수료율 규제가 시급한 시점이다. 배달앱의 높은 중개수수료율은 자영업자의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고물가 현상의 심화를 가져오고, 이는 결국 민간소비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다.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1.3%를 기록하는 등 기존 예상치 0.6%를 상회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경기회복 신호탄으로 기대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도 상향조정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수출호조세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에 대한 의견이 힘을 얻는다. 하지만, 민간소비 측면에서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서비스 소비로 이해되는 올해 1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에 비해 0.8% 늘었다. 하지만, 서비스업과 해외지출을 제외한 재화 소비는 오히려 0.2% 감소했다. 즉, 국내 소비자의 해외소비는 늘었지만, 국내 소비는 오히려 줄었다는 해석이다. 이는 민간소비 개선이 뚜렷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민간소비가 고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고 볼 때, 아직 물가수준이 내수소비를 유도할 만큼 낮지 않다고 평가된다. 그런데, 잠재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배달앱 서비스의 높은 중개수수료율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뚜렷한 민간소비의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배달앱이 금융사가 아닌 만큼 현 제도상으로 카드사처럼 금융당국에서 직접적으로 중개수수료율을 규제하기란 쉽지 않다. 정부 차원에서 배달앱의 시장 독과점 구조하에서 이루어지는 높은 수수료율에 대한 상한선제 도입 등 효과적 정책 마련을 통해 물가 안정화에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민간소비 개선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서지용

[EE칼럼] 더욱 정교해져야 할 에너지 투자 가치판단

2024년 현재 세계의 가장 큰 위험은 지정학적 위험과 불합리한 정치권 행태라고 골드만 삭스' 연구소(Global Investment Research)가 밝혔다. 이중 압도적인 위험은 지정학적 위험이다. 미국 대선 등 정치 '리스크'는 두 번째이다. 특히 이들 위험은 단기간 내 파급 효과 계측이 힘들 정도로 심각하단다. 그리고 경제부문의 가장 큰 위험으로도 '인플레'를 뛰어넘어 이 두 위험이 등장한단다. 전통적 경제위기 대응수단인 석유나 금 등 실물상품투자나 '스위스 프랑' 등 안전화폐 역시 위험 경감효과가 전만 못 하단다. 글로벌 위험 증가는 인플레이션 저하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세계 유수의 정치외교분석전문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최근 지정학 위험의 원인으로 '인프라 네트워크 시스템' 취약성을 꼽았다. 현대 사회/국가체계 간의 다양한 연계, 그리고 기술 의존성 증대로 인해 다양한 인프라-시스템 의존도가 글로벌 차원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각국 정부는 에너지, 물, 통신 등 필수 민생서비스 제공을 완전 통제하기에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대신 기업, 기술, 환경 부문이 정부와 연계하여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한다. 따라서 글로벌 네트워킹 성격이 가장 강한 에너지 산업과 통신산업 등은 이런 변화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현재 에너지 부문의 주된 이슈가 전통적 에너지 생산-유통-소비 체계가 아니다. 약 30년 전쯤부터 에너지 이용 합리화가 주요 관심대상이 되었고, 지금은 에너지 유발 기후변화대응이 주된 관심사이다. 최근 영국 가디언(Guardian)지는 세계 최고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최소 2.5C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지구 문명 소멸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거의 80% 전문가들이 기온상승이 최소 2.5C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은 최소 3C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단지 6%만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1.5C 제한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기근, 폭염, 산불, 홍수, 폭풍으로 인해 이전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디스토피아(Dystopia; 극단적 암울한 미래)가 우려된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 더 준비를 더 할 여유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지구 기온 2C 이상 높아져도 인류문명의 종말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1.5C 목표는 기후대응 협상의 가장 기초자료(지침)일 뿐이다. 지구 일부에서 억제목표를 넘더라도 지구 전체적으로는 복원/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2.7C까지 상승추세가 과학적 추론으로는 유력하다. 당연히 이런 상승추세에 대응하여 더욱 적극적 국가 정책과 함께 글로벌 기후협력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세대 간 인식 차이 혹대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첨단기술 대두라는 두 가지 새로운 요소에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연구결과로는 50세 이하 '소장' 전문가 52%가 지구 기온이 최소 3C 상승할 것으로 본다. 노장층 학자의 38% 만이 그러하다. 여성 전문가들의 49%가 3C 이상 상승을 우려한다는 조사결과도 흥미롭다. 그러나 지금껏 소극적이었던 소장층과 여성이 보다 '스마트'한 대응능력 제고로 장기 기후문제 해결 가능성에는 고무적일 수 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효율적 활용'을 강조하는 가운데 AI가 전력망 관리, 수요 예측 및 관리, 소비자 편익과 행태변화 등 탄소 중립 에너지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적시하였다. 2026년 AI기술을 기반으로 한 세계 데이터센터 소요 전력량은 일본의 년간 전기수량(939TWh)와 거의 같다고 한다. 2040년 세계 전기차 전력 소비 역시 40GW(기가와트) 수준이라고 IEA는 전망한다. 여기에다 재생에너지 출력 조정, 전기차 충전망 연결 등에 필요한 엄청난 데이터 처리도 AI 기술이 밑받침되어야 한다. 점차 AI 기반 전력시스템으로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 같다. 우리 경우는 호남지역의 신재생 전력의 공급과잉 문제가 벌써 새로운 걱정이다. 제10차 전력 수급계획에서 호남지역- 수도권으로 대규모 송전망 건설투자가 논의되지만, 그 경제성에 대한 논란은 당연하다. 심지어 해상 고압-직류 송전방식의 도입이 거론되는 상황은 당혹스럽다. 그동안 호남지역은 RE100(재생에너지 100% 충당) 정책 등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에 집중하였다. 2036년 신규 태양광(65.7GW)의 63%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해상풍력도 17GW 이상으로 증설될 것 같다. 그러나 지역 내 대규모 수요처가 없고, 외부공급 송전선로 등이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태양광, 풍력 과잉 발전에 대한 강제 중단이나 원전 출력 감발의 필요가 제기된다. 지역 전력계통 안정유지가 문제가 된다. 결국 극단적인 전력 투자 비효율을 의미하는 '무효(無效· Reactive)전력' 증가를 의미한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비싸고 비효율적인 전력 저장설비 증설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우리 최초로 전력 최대 수요 발생과 신재생 전력 생산 시간이 서로 차이가 나는 현상인 '덕 커브(Duck curve)'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10여 년 전 태양광이 많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정전위기를 예고하는 오리 모양의 수급 그래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뫃든 시장경제가 통제할 수 없는 이기주의적 신재생발전 투자 후유증이다. 국민경제 효율화 차원에서 적극 회피대책 강구가 절실하다. 시장경제에의 한계, 글로벌 정치와 시장통합의 역행(Fragmentation), AI 등 신기술의 역할 강화 등으로 에너지 부문의 가치 창출과 그 평가과정은 급변 조짐이 크다. 이에 에너지 수급의 취약성이 세계 상위권인 우리로서는 신중한 투자가치 방법론 설정이 긴요하다. 이는 모든 관련 정책의 요체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기주의를 시스템적 접근으로 호도하는 에너지 원별 이해당사자들과 환경 분야 이해당사자들의 역주행을 막아야 한다. 이것이 정부와 지식인의 주된 책무이다. 최기련

의대 증원 이번주 분수령…법원 판단에 ‘속행 vs 좌초’ 갈림길

정부의 의대 증원을 놓고 의정(醫政) 갈등이 석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임박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법원이 의료계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 정부의 증원 작업에 속도가 붙겠지만, 받아들일 경우 내년도 증원 계획은 무산된다. 15일 정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 대해 16일이나 17일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서울고법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의 절차와 논의 내용 등을 담은 근거 자료를 이달 10일 정부로부터 제출받았다. 법원은 의대 증원 효력을 정지할지(인용), 소송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지(각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지(기각)를 결정한다. 정부와 의사단체는 증원 근거 자료를 놓고 한 차례 강하게 맞붙었다. 정부가 법원에 제출한 각종 자료를 대중에 공개한 의사단체 소송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증원 규모) 2천명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누군가가 결정한 숫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과학적인 추계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향후 의사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2000명 증원은 '정책적 결정'이라고 맞섰다.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을 결정하면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이뤄지지만, 인용하면 내년 증원은 없던 일이 된다.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대입 수시모집 요강에 의대 모집인원을 반영해 증원을 확정해야 하는데,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양측 모두 재항고를 통해 결정을 뒤집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각하 혹은 기각에 따라 대학들이 의대 증원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전형심의위원회가 기존에 대학들이 제출한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해 각 대학에 통보하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 각 대학의 '수시모집요강' 발표와 함께 정원이 확정된다. 인용된다면 당장 내년도 입시에서 증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정부는 내후년 입시에 증원분이 반영되도록 법적 절차를 밟으면서 증원 논의를 이어가겠지만, 그 동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법원 판단에 따라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전공의들이 당장 복귀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전공의 중 고연차는 수련 기간 중 석 달 넘게 이탈하면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달 안에 일부 복귀할 수 있겠으나, 전체 전공의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들은 내년뿐만 아니라 향후 증원 계획을 모두 백지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들은 강경한 목소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유급 위기에도 휴학을 강행하고 있는 의대생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전날 연세대 원주의대, 부산대 의대, 제주대 의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인하대 의대 등의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법부의 가처분 인용과 관계 없이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이뤄낼 때까지 학업 중단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남·경북에도 극한호우시 긴급재난문자 발송”

전남권(광주·전남)과 경북권(대구·경북) 지역에서 극한호우 발생 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기상청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만 시범운영되던 기상청 호우 긴급재난문자 제도를 수도권 지역은 이날부터 정규 운영으로 전환한다. 전남권(광주·전남)과 경북권(대구·경북) 지역은 이날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발송 기준은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mm이면서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에 이르는 매우 많은 비가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 강수량이 72m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관측됐을 때다. 지난해 수도권 시범운영 결과 총 6차례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애초 기상청은 올해 전남권에서만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시범운영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경북권이 여름 집중호우로 산사태를 많이 겪는 등 피해가 컸다는 점을 고려해 경북권에서도 시범운영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여름철 방재기상업무 기간에 돌입한다. 방재기상업무는 오는 10월15일까지 실시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여름 방재기상업무 기간에'기상재해로 인한 인명피해 0(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뉴욕증시, “금리인상 없다” 파월에 상승…나스닥 역대 최고치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2% 오른 3만9558.11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8% 오른 5246.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5% 상승한 1만6511.1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고점을 높였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8일(5254.35) 이후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에 발표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직전월인 3월 P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 하락으로 조정됐다. 미국 도매 물가인 PPI가 월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견조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 나선 파월 의장은 별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4월 PPI에 대해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수치 수정치는 낮아졌다"며 “뜨겁다고 하기보단 혼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는 9월에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누그러진 정도다. 4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3.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에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8% 오른 것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밈(Meme·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주식 열풍은 이날도 지속됐다. 전일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후 게임스탑과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탔다. 이날 게임스탑은 60%대 급등했고,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30%대 상승했다. 밈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딧과 로빗훗 마켓츠 역시 각각 7%대, 6%대 올랐다. 아울러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전지에 부과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 테슬라는 3%대 상승했고, 리비안은 2%대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회사인 리 오토(ADR)는 2%대 하락했다. 하지만 또 다른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ADR)는 7%대 올랐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32.9%, 25bp 인하 확률은 49.7%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1.32% 내린 13.42를 기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르포] 유서 깊은 ‘또 하나의 가족’…삼성전자, ‘따뜻한 AI’로 노부모 돌본다

“따뜻한 기술로 행복을 전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삼성전자." 1997년 삼성전자는 TV 광고 중 '쥬라기 공원 편' 슬로건으로 해당 문구를 내걸었다. 이후 2017년 3월 갤럭시 S8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을 내세우기보다 사람을 향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의 일환이었을까, 지난 14일 찾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디지털 시티 소재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곳은 소비자에게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연결된 제품 간 사용성을 분석·연구한다. 지난달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가정 내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에 내장된 사물 인터넷(IoT) 관리 솔루션 '스마트싱스'로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들을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줘 AI가 우리 삶 속에 녹아들었음을 강조했다. CXI랩을 외부에 최초로 공개한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자사 AI 기술에 기반해 사용자에게 집안 노부모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기상 후 TV 시청이나 냉장고 또는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마시면 그날의 첫 활동 개시가 이뤄졌다는 것을 자녀의 스마트폰으로 통지해 안부 확인이 가능하다. 오랜 시간 동안 활동이 없는 경우에도 이상 여부를 확인해준다. 사실상 AI가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셈이다. 김현정 삼성전자 CXI 그룹장은 “부모님이 혹시라도 넘어지시면 AI가 상황을 이를 감지해 상황을 인식하는 서비스 '패밀리 케어'가 오는 10월 중 출시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 능력 저하(치매)의 경우 '스마트 태그'를 옷 속에 넣어두면 위치 정보를 바로 확인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해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한 서비스로 스마트싱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XI 랩에 실제 국내 아파트 구조와 유사한 공간을 조성해 기기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이 드신 부모님들은 통상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거나 병원에 가야 한다"며 미복용 시 미리 설정해둔 투약 시간을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 주고 약이 든 서랍을 열 때 복약 기록을 저장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주방의 가열 상황을 대번에 파악해 화재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또 자녀들은 어디서나 냉장고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부모님이 즐겨 드시는 음식이 무엇인지, 소비 기한이 경과했거나 부족한 식재료는 없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유아 가구 일상도 편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린이집에서 하원시키는 도중에도 냉장고 속 간식 잔여량을 보고, 필요한 식재료를 당일 배송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생활에서의 사용 경험을 반영한 듯한 냉장고도 눈길을 끌었다. AI가 냉장고 속 재료로 조합할 수 있는 레시피도 추천하는 등 메뉴 고민 및 효율적인 식재료 투입을 도와준다. 김 그룹장은 “AI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고민한 결과 '알아서'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며 “고객과 함께 소통하면서 행복 AI 라이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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