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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고평가”…에코프로 3형제 하반기 더 어렵다

국내 이차전지 대장으로 꼽히는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비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해외 동종업체 대비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하방 지지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들어 26.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48.87%, 32.24% 급락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에코프로 3형제 중 가장 많은 하락폭을 나타낸 배경은 최근 2대 주주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진행하면서다.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는 지난달 블록딜 방식으로 2046억원을 매각했다. 또 지난 13일에도 2509억원을 처분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투자자가 지분을 팔아치우면서 추가 자금 이탈이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것이다. 지난해 이차전지 테마에 주역이었던 개인들도 에코프로 3형제를 떠나고 있다. 개인은 올들어 에코프로 주식을 2908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2622억원, 180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올해만 해당 종목들을 각각 243억원, 180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3형제 주가 추락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양극재 판가 하락과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도 이차전지 기업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에코프로 3형제의 올해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이들 중 올해 1분기 흑자를 냈던 에코프로비엠도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이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7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86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의 부진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지주사 에코프로의 실적에도 타격이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지난 1분기만 해도 그룹 매출 비중의 97.4%, 영업이익은 58.8%를 차지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 90%는 에코프로비엠에서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기 수요 부진과 재고조정 및 판가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3형제 등 이차전지 테마주가 여전히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다. 증권사 리포트 특성상 잘 내놓지 않는 '매도' 의견도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도'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이날 종가는 19만1600으로, 목표가가 더 낮은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타 국가 동종업체와 비교할 때 이미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에 따른 점진적인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피씨엘, 美 GEM 100억원 유증 무산…보령바이오파마 인수 어쩌나

피씨엘의 기업 인수자금 모집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투자사 GEM 측의 100억원 투자 의사가 불투명해져 유증 대상자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을 위해서라도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가 시급한 피씨엘 측은 일단 특수관계자 법인을 대상자로 바꿔 변경 공시를 냈지만, 물 밑에서 또 다른 투자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피씨엘은 작년 말부터 최초 공시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5번째 정정공시를 냈다. 기존 제3자배정 대상자였던 GEM이 빠지고 새로운 대상자가 들어왔다는 내용이다. 피씨엘은 작년부터 GEM에서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가 보유주식을 넘기고, 지난 1월 유상증자가 이뤄져 GEM은 피씨엘 지분 529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10.27%)가 됐다. 금액으로 치면 약 2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그런데 나머지 100억원이 문제다. 이 100억원에 대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이미 작년 12월에 공시가 나왔지만, 올 1분기 내내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에는 아예 GEM이라는 이름이 빠졌기에 투자가 중단됐다고 해석될 수 있다. 피씨엘 측은 공시를 통해 “최근 지속적인 주가 하락 등으로 GEM의 투자의사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다른 투자자를 물색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씨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하락 일로에 놓였다. 연초 3785원이었던 주가는 약 6개월 가까이 흐르는 시간 동안 70%가량 빠져 100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이날은 반등해 1070원에 마감했지만, 전날에는 900원대로 '동전주' 상태였다. 면역진단용 체외진단기 개발·제조 기업인 피씨엘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진단키트 매출이 폭등, 연 매출 537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사상 최대치(10억원)의 50배가 넘는 외형 성장이다. 그러나 2021년 매출 461억원, 2022년 372억원으로 규모가 점점 줄더니, 엔데믹이 본격화된 2023년에는 84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2020년 흑자 전환했던 영업이익·순이익도 2021년 적자로 돌아서 현재까지 지속 중이다. 이 시기 진단키트 생산에만 집중한 결과 현금은 줄고, 재고만 늘어난 것이 적자 규모를 키웠다. 부족한 현금을 막기 위해 자금조달에 집중한 결과 2020년 68억원에 불과했던 부채 규모가 2021년 627억원까지 증가했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도 246억원어치가 남았다. 수십억원대 이자비용도 발생하지만 영업적자가 지속돼 이를 갚지 못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김소연 대표의 선택은 기업 인수였다. 작년부터 보령그룹 산하 백신 전문업체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접촉한 곳 중 하나가 GEM으로, 300억원 중 200억원은 들어왔지만 남은 100억원의 자금은 기약이 없게 됐다. 이미 피씨엘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과정에서 자금 납입 문제로 여러 번 차질을 빚어왔다. 일각에서는 이미 피씨엘 측의 보령의 신뢰를 잃어 인수전에서 배제됐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충분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인수 의지를 밝혀왔는데, 이번에 다시 GEM 측의 자금 유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어떻게 돌파구를 모색할지 행보가 주목된다. 이번 정정공시로 GEM 대신 새로 제3자배정 대상자에 오른 곳은 제이에스앤파트너스다. 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 3억원이며, 이지원·이승현 씨가 각각 지분 33.4%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규모도 그렇지만 이지원·이승현 씨는 각각 1999년생, 2007년생인 김소연 대표의 자녀다. 사실상 유증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특수관계인을 내세우고 그사이 또 다른 투자자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피씨엘 측도 공시를 통해 향후 계획을 밝히며 “투자 가능한 다른 투자자와 협의 중이며, 일반 투자자의 투자가치 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보건물가, 12년만에 최대폭 올라…약값 이어 줄줄이 상승

약값에 이어 건강기능식품·한방약 등의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면서 보건 물가가 12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보건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지난 2012년 3월(2.7%) 이후 1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보건 물가지수는 각종 의약품·병원진료비·한방약제비 등 의료비, 반창고 등 의료제품, 인삼·홍삼·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을 포괄하는 물가지수로 34개 관련 품목으로 구성됐다. 보건 물가는 지난 3월 1.9% 오른 뒤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4월 2.3% 오르며 지난 2020년 6월(2.1%) 이후 약 4년 만에 2%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소비자물가(2.7%)와 비교해 상승 폭은 작지만 진료수가 등이 보건당국의 관리 대상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최근 상승세는 가파른 편이다. 보건물가 상승세는 올해 병원비·약값이 오른 상황에서 최근 건강기능식품·유산균의 할인까지 종료된 영향이 컸다. 건강기능식품은 지난달 8.7% 올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건강기능식품 상승률은 올해 들어 3월까지 1.6%에 머물렀지만 지난 4월 8.7%로 오른 데 이어 두 달째 같은 수준이다. 작년 4월부터 1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진 유산균 물가도 지난달 2.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한방약도 9.7% 오르며 지난 2019년 12월(10.5%) 이후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출고가 인상에 더해 일부 판매처가 가격을 올리면서 관련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화제(10.6%), 감기약(5.3%), 피부질환제(8.2%) 등 의약품 물가도 수가 인상 영향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배터리 ‘주춤’… SKIET는 올해 들어 ‘반토막’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발목이 잡히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전 거래일 대비 2.27% 내린 4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8만900원) 대비 46.8% 폭락했다. 주가가 12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매일 갈아치우던 1년 전과 비교하면 64%가 떨어졌다. 대표적인 양극재 기업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20만원선이 무너졌다. 올 들어 하락폭만 32.4%에 달한다. EV(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조·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생산·판매하는 삼성SDI도 연초 대비 각각 22.9%, 19.7%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0일 32만6000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이들 배터리 기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낮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양극재, 전구체 등의 생산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 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SKIET는 지난 1분기 6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IET의 올해 연간 실적이 9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32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2% 하락한 1573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빠졌다. 미국 내 EV 침투율 둔화 및 리튬·코발트 가격 하락 등의 여파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판매 부진 등으로 설비의 전체 가동률이 60% 초반에 머물면서 EV 적자 확대로 올해 본업 부문은 66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에서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는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IRA는 미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부품과 소재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당초 IRA 규정은 중국산 배터리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수요 확대 및 점유율 상승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IRA 수혜를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 지원 규모 축소 등 IRA 변화가 가시화될 수 있다"며 “트럼프가 IRA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재집권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늦춰지면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가 전면 재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도 배터리 종목에 대한 목표가를 낮추면서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최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실제 주가인 19만원선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SKIET에 대해서도 한화투자증권은 사실상 '매도'에 해당하는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매수' 의견은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예정됐던 북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향 신규 출하는 올 3분기로 연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방 수요 둔화로 하반기 신규 고객사향 출하도 축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단기 모멘텀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휴센텍 개미 주식 1억원이 1687만원으로… RCPS 리픽싱 80% 할인

코스닥 상장법인 휴센텍이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전환가액을 대폭 낮추는 결정을 내려 기존 주주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주가 대비 저렴하게 진행된 유상증자와 더불어 주주가치의 상당한 희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휴센텍은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주주들이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를 확인한 결과 휴센텍은 지난 2021년 9월 제3자 유상증자로 발행된 RCPS의 전환가액을 기존 1130원에서 31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530만주에서 1935만주로 대폭 증가했다. 헤당 RCPS는 포트해밀턴조합 등을 대상으로 발행됐다가 지난해 10월 현 최대주주인 ㈜큰솔로 이전된 상태다. 문제는 이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현재 휴센텍의 상장주식수는 8835만주다. 여기에 이번에 새롭게 전환 가능하게 된 1935만주까지 합산하면 총 주식수는 1억 77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결국 기존 주주 1주당 지분가치은 현재의 82.0%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휴센텍의 주가는 현재 1505원에 거래가 정지된 상태로, 조정된 RCPS 전환가액인 310원과는 약 5배 가량의 차이가 난다. 만약 거래가 재개돼 주가가 하락한다면 기존 주주들의 손실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앞서 휴센텍은 지난 3월 최대주주인 ㈜큰솔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당시에도 신주 발행가는 310원으로, 유증 발표 직전 주가였던 1505원 대비 79.4%의 할인율이 적용돼 형평성 논란을 빚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만에 같은 발행가로 대규모 RCPS 리픽싱을 단행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거래정지된 가격을 기준으로 1억원 어치의 휴센텍 주식을 보유한 주주의 주주가치는 주식의 추가 상장과 가격 리픽싱을 반영하면 약 1687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번에 가격이 조정된 RCPS가 발행된 지난 2021년 9원은 휴센텍의 주가가 급등하던 시기다. 주가 급등 시기에 메자닌을 발행하는 것은 대상자에게 크게 유리한 결정이다. 높아진 주가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향후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이번처럼 리픽싱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큰솔은 지난해 회사 정상화를 천명하며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진을 새로 꾸린 바 있다. 하지만 두번의 리픽싱으로 수혜를 집중적으로 받는다는 점에서 일반 주주들의 소외감이 더 크다. 휴센텍은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있는 상황이다. 거래 재개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주주들은 대규모 감자나 RCPS 리픽싱 등으로 인한 지분가치 하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 정지로 주식을 매도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리픽싱까지 단행한 것은 주주에 대한 배신으로 최대주주 위주의 편법적 지분 확대 행위"이라며 “최소한 거래가 재개돼 주주들이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을 때까지는 무리한 신주 발행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국 찾은 외국인 급증했는데 미지근한 여행주 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 관련주(株)는 주춤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이에 따른 매도물량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여행객 증가에 따른 이익개선이 점쳐진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이날 오후 2시까지 여행 관련주인 그래디언트의 누적수익률은 -6.88%로 부진했고, 모두투어(-6.50%), 참좋은여행(-6.39%), 하나투어(-6.11%), 노랑풍선(-4.10%)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항공 관련주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진칼이 23.91% 급등한 가운데 에어부산(5.75%), 대한항공(3.82%)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진에어(-7.32%), 제주항공(-5.28%), 아시아나항공(-4.28%)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로 부진했다. 면세 관련주는 처참한 수준이다. 글로벌텍스프리가 -13.12%로 부진한 가운데 현대백화점(-8.17%), 호텔신라(-6.71%), HDC(-6.50%), 신세계(-3.31%), JTC(-1.53%)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면세업종의 부진은 중국 매크로 부진 및 면세점에 대한 관광객 선호도 약화 등이 이유다. 여기에 2분기가 여행업 비수기 기간으로 여행 관련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하반기 이익개선이 점쳐지는 만큼 여행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초 이후 4월까지 486만56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0만3028명) 대비 86.92%가 급증한 수치다. 특히 지난 2월부터 방한 외국인 수는 100만명을 넘어서며 우상향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연초 이후 142만643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25만187명) 대비 470.14%(117만6245명)가 급증했다. 또 일본인 관광객 수도 48만1920명에서 89만5145명으로 85.74%(41만3225명)가 늘었다. 해외로 나가는 우리나라 관광객 수도 연초 이후 4월까지 953만5921명으로 전년 동기 647만6491명) 대비 47.23%가 증가했다. 이에 여행사들도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어 긍정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월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수는 16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가 늘면서 코로나 이전 수요의 66% 회복률을 기록했다"며 “5월 모두투어 패키지 송출객수는 8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2%가 늘면서 코로나 이전 수요의 72% 회복률을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장 부진했던 면세업종에 대해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매크로 우려는 최근 발표된 물가, 수출 등 양호한 지표 발표 등으로 바닥을 지났다는 시각이 형성 중"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의 화장품 재고 소진과 매크로 환경 개선이 맞물려 화장품 수요가 반등할 경우 면세점 부진의 주요 원인인 따이공의 재구매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에 대한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구조적인 공급부족에 직면하면서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도 항공편이 부족해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며 “항공업종의 영업이익은 경기 사이클에 구애받지 않고 올해도 성장하는데, 주가는 여전히 환율이나 금리만 보고 움직이고 있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K-방산, ‘민·관 원팀’으로 방산 수출 공략 박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동유럽 출장에 나서고 신임 호주 대사에 해군참모총장 출신이 내정되면서 국산 무기체계 수출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전날 군사·방위 사업 협력차 루마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다. 신 장관은 마르첼 치올라쿠 루마니아 총리·안젤 틀버르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나 국방·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국방장관이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마니아는 국내총생산(GDP)의 2.0~2.5% 수준의 국방비를 토대로 전력을 증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루마니아가 2022년 1232억1400만달러 수준이었던 획득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2032년까지 400억달러에 달하는 무기체계를 획득한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무기체계 수출을 노리고 있다. K-239 천무 다연장로켓은 발사 차량 1문당 12발의 로켓을 쏠 수 있다. 최대 속도와 항속거리는 각각 시속 80㎞, 450㎞에 달한다. 루마니아와 K-9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산 자주포를 운용하는 NATO 회원국은 폴란드·노르웨이·핀란드 등 6개국으로 늘어난다. 레드백도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을 노리고 있다. LIG넥스원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 54기 수출을 추진 중이다. 신궁의 사거리는 5~7㎞ 수준으로,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유도된다. 올 1월 루마니아 국방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9651만7500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정부간거래(G2G)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갈라치 스마르단 사격장에서 K-2 흑표 전차의 고정·기동 간 시범 사격을 통해 2㎞ 밖 과녁에 명중시켰다. 험지 주행 능력과 승차감 및 상하·좌우·전후 자세 제어 능력 등도 선보였다. 현재는 수출 물량(1차 50대 등 총 300대 규모) 및 금액 등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장관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등을 찾아 FA-50 후속 계약 추진도 독려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향 FA-50GF 12대 납품을 1년 3개월 만에 완료했다. 잔여 물량 36대는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루마니아가 노후 훈련기 대체를 모색하는 만큼 T-50 고등훈련기가 '착륙'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에서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을 말리는 행보가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등으로 빠져간 전력 공백을 메우는 데 K-방산 만한 파트너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계는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이 호주 대사직에 내정됐다는 점에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량감 있는 인사가 전면에 배치되는 만큼 해군 호위함 사업 입찰을 진행 중인 호주와의 외교에서 유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호주 해군은 한국·일본 등의 조선사들에 정보 제공 요청서(RFI)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프로젝트·제품·서비스·솔루션 등에 관한 세부 정보 확인차 보내는 공식 요청 문서다. 통상 조선사들이 RFI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는 데에는 4주 가량 소요된다. 후속 호위함 건조 방법 설명에는 3주일 가량 추가 시간이 주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호주 정부는 내년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2030년 호위함 취역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사실상 한-일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연합 함대를 형성해 호위함 프로젝트 협력을 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사의 온도차는 뚜렷하다. '팀 코리아'를 공식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HD현대 측은 한화오션과의 합심을 바랐지만 공동 수주를 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흘러 아쉽다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K-함정 수출에 있어 팀 코리아로 민·관·군이 협력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오션 측은 “입찰에 참여한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HD현대와의 팀 워크 구성 내지는 협의를 거치지는 않았다"며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규빈·나광호 기자 kevinpark@ekn.kr

공정거래 자율준수제 모범 운영기업 과징금 최대 20% 감경

공정거래 자율 준수제도(CP)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사업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하는 과징금을 최대 20%까지 감경받을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과징금부과 세부 기준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내달 8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정거래 자율준수제도(CP) 모범 운영기업에 과징금 감경 등 혜택을 부여할 수 있게 한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됨에 따라 관련 세부 기준 등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은 CP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사업자는 과징금을 최대 20%까지 감경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AA등급은 10%, AAA등급은 15% 감경이 가능하며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업자가 CP 운영을 통해 법 위반을 스스로 발견해 중단하면 5% 추가 감경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과징금 감경을 받으려는 사업자는 위법 행위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정위 심리가 끝날 때까지 해당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 공정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위반사업자가 처분 당시 감경을 받기 위해 제출했던 자료나 진술의 내용을 재판에서 부정하면 협조 감경을 취소할 수 있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전원회의 의결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개정안을 조속히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과징금고시 개정을 통해 사업자들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문화 확산, 협조 감경 제도를 통한 법집행 실효성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박영선 전 장관 “한국 반도체·AI 희망, 中企에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희망이 중소기업과 벤처, 스타트업에 있다"며 “이들의 힘을 응집시켜 반도체 설계와 패키징 분야를 적극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가 개최한 '2024년 제2차 KBIZ' 문화경영포럼에 초청강연자로 나선 박 전 장관은 “반도체 패권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반도체 주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국가와 기업이 반도체 전략에 힘을 합쳐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박 전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자 하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이 배제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는 국가 간 분업 체계가 구축돼 있는데 그간 한국은 '제조'를 잘하는 나라로 꼽혀왔다"고 언급한 박 전 장관은 “그런데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경험한 후부터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로니 채터지 전 백악관 반도체 조정관이 제시한 미국 정부의 신(新)반도체 공급망에 한국과 대만은 없다는 점을 적시하며 “이는 한국에 더 이상의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를 외교적으로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우리 정부의 주요한 과제"라고 박 전 장관은 밝혔다. 또한, 중기부 장관 재임시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을 키우는 프로젝트를 논의했으나, 추진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박 전 장관은 “대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과 협력하게 됐고, 그 결과 3개의 스타트업을 키워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글로벌 AI 주도권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미국에 구글이 있다면 한국에는 네이버가 있다"며 “그런데 지금 오픈AI에 대적할 만한 한국 기업은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AI 주도권을 뺏길 수 있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SW) 개발은 우리 중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직후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명강의에 감사하다. 언제 이렇게 깊이 공부하셨는지 궁금하다"면서 “강연과 관련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얼마 전 뉴스에 총리가 되실 거라 나왔다가 아무 소식이 없는데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전 장관은 “과거 방송사 경제부 기자를 오래 하면서 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인터뷰를 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할 일이 많았다"고 답했다. 총리설과 관련해서는 “질문에 대해 '동문서답'을 하는 것 같지만, 한 말씀 드리자면 지금 대한민국에는 수평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야 일 추진에 속도가 붙고 크리에이티브가 생긴다"고 에둘러 답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현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초 '반도체 주권국가'라는 저서를 펴낸 데 이어 이날 새 책 'AI, 신들의 전쟁' 출간 소식도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육아 위해 근로시간 줄인 동료 일 대신하면 月 20만원 보상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인 동료의 업무를 분담한 경우 월 20만원까지 지원금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18일 고용보험법,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산업안전보건법 등 3개 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이용하는 동료의 업무를 분담한 근로자에게 사업주가 보상을 지급하면 정부가 사업주에 최대 월 20만원까지 지원금을 준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 주당 10시간까지 통상임금 100%(월 기준급여 상한 200만원)를 고용보험기금에서 급여로 지급한다. 원래는 주당 5시간까지만 통상임금 100%를 지급하고 그 이상은 80%만 지급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육아휴직 미사용 기간 가산 시 최대 2년)간 주당 15∼35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제도다. 근로시간 단축 시 소득이 줄어드는 점, 동료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점 등이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번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은 7월 1일 시행된다.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은 상시근로자 4인 이하 비법인 농어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근로자 과반수 동의' 없이 개별적으로 신청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원래 4인 이하 농어업 종사 근로자는 고용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나 예외적으로 근로자 과반수가 동의하고 사업주가 신청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도 7월 1일이 시행일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은 혼합기와 파쇄·분쇄기를 기계 안정성 확인 안전검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재작년 10월 SPC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식품 혼합기에 근로자가 끼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시행령이 개정됐다. 다만 이 규정은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고 2년 후 시행된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특수건강진단기관 의사가 연간 실시할 수 있는 특수건강진단 인원에 근로자가 특수건강진단 대상 업무 배치 전 받아야 하는 '배치 전 건강진단' 인원을 포함하되, 수는 1만명에서 1만3000명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악·오디오물 스트리밍서비스가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정보서비스업이 아닌 '방송 및 영상·오디오물 제공서비스업' 중 '영상·오디오물 제공서비스업'으로 재분류됨에 따른 조정 사항, 안전검사기관 인력기준 가운데 실무경력 인전기준에 '안전관리와 안전진단' 분야를 포함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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