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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철 바이오株가 신났다… ‘비만치료제 테마’ 재부각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비만치료제 테마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펩트론이 기술이전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인벤티지랩, 디앤디파마텍 등 비만치료제 업계 내 신흥강자들도 우상향하는 양상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바이오주를 향한 투심이 회복되고 있는 점도 비만치료제 관련주 열풍에 힘을 싣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한 달간 6.21% 올랐다. 지난달 3일 969.76에서 이날 1029.98로 급등했다. KRX헬스케어 지수가 급상승한 데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에서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이 최근 들어 비만치료제 사용을 승인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말 대표적인 비만치료제 기업인 노보노디스크가 보유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 기업인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승인도 검토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펩트론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라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치료제 투약 빈도를 주 1회에서 월 1회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펩트론은 최근 이 기술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 A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물질이전은 기술이전의 전 단계로 기술이전이 임박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통상 비만치료제는 반감기가 짧아서 주사를 너무 자주 맞아야 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투약 빈도를 줄이게 되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셈이다. 노보노디스크도 자사가 보유한 위고비의 투약 주기를 매일 1회 투약에서 주 1회로 늘리면서 시장 장악력을 높인 바 있다. 펩트론은 물질이전계약 소식에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주가가 22.53%가 오르더니 전날에도 18% 넘게 올랐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6만원을 돌파했으며 52주 최고가도 연일 경신했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만 59.9%에 달한다.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2일 종가 기준 7673억원이던 시총은 이날 정오 기준 1조258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밖에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임상1상을 진행 중인 디앤디파마텍, 유한양행과 1개월 지속형 비만치료제 'IVL3021'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인벤티지랩 등도 비만치료제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바이오주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동아에스티 등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물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표 바이오주들로 투심이 몰리면서 올 들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에 이견이 없다고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0년 77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올해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억달러 규모인 점과 비교하면 시장 규모만 5배가 넘게 커지는 수준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비만 인구는 지난 2020년 9억9000만명에서 오는 2035년 19억1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만 인구를 보유한 국가인 중국에서 비만체료제 사용 승인이 잇따르고 있어 비만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비만치료제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만약 약효를 1개월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지속형 기술이 개발된다면 공급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일톱텐쇼’ 전유진, “이별 노래 부를 나이 됐다” 짙은 감성 무대 예고

전유진이 절절한 이별 감성을 노래한다. MBN '한일톱텐쇼'는 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격해 트로트는 물론 K-팝, J-팝까지 한일 양국의 숨겨진 명곡을 선곡, 치열한 명곡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 쇼'다. 오늘(2일) 방송되는 MBN '한일톱텐쇼' 6회에서는 한일 국가대표들이 '황금 듀엣'을 주제로 열정의 무대를 펼친다. 전유진과 리에가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전유진은 가슴 아픈 가사가 매력적인 고한우의 '암연'을 선곡하며 “이제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니까 이별 노래를 부를 나이가 되지 않았나!"라는 당돌한 출사표를 던져 현장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전유진은 노래가 시작되자 짙은 감성을 표현하며 모두에게 먹먹한 감정을 전달한다. 전유진의 무대에 린은 “어쩌면 감성이 나랑 같을지도 모른다"라며 감탄하고, MC 대성과 강남은 “이 나이 때 이렇게 노래를 할 수가 있나"라며 놀라움을 드러낸다. 리에는 오양 페이페이의 'Love is over'를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부르며 모두를 집중하게 만든다. 클라이맥스에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전히 압도한다. '한일톱텐쇼' 세계관 최강자들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한일톱텐쇼' 공식 퍼포머 스미다 아이코와 '불타는 장미단'의 댄스킹 김중연은 '한일 혼성 듀오'를 결성해 듀엣 퍼포먼스를 꾸민다. 두 사람은 은색 '힙스터' 옷을 장착하고 등장, 현란한 댄스로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는 후문. 오늘 오후 10시 방송. 고지예 기자 kojy@ekn.kr

“또 울상”…탄소배출권 ETF 한달새 12% ‘뚝’

올해 5월 상승 반전했던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또 부진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탄소배출권은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추진 의지와 수요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성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한 달 새 11.73% 하락했다. 해당 ETF는 ICE 선물시장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수출권 선물 가격 움직임을 추종한다. 매년 11월 5번째 영업일부터 시작해 9번째 영업일까지 5일 동안 매일 20% 동일 비율로 익년 12월 선물로 교체해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ICE(합성)' ETF도 각각 11.50%, 6.79% 하락했다.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는 유럽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로,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에 주로 투자한다. 매년 9월과 10월, 11월의 각 첫 15영업일 동안 3분의 1씩 익년 12월물로 교체해 운용한다.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의 기초지수는 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다. 유럽 탄소배출권, 캘리포니아 탄소배출권, 미국 북동부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국가의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한 성과를 추종한다. 환헤지를 하지 않아 투자대상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탄소배출권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품은 상승세다.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합성)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2.68%다. 탄소배출권 ETF가 부진한 이유는 천연가스 가격과 석탄 수요가 급락하면서 국내외 탄소배출권 값이 줄어든 탓이 크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탄소배출권 12월물 가격은 현재 68.33유로(한화 약 10만1814원)다. 이는 올해 5월 16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t당 74.62유로)보다 6.29유로 하락한 수준이다. 탄소배출권 값은 2023년 한때 톤당 100유로를 웃돌았던 적도 있었다. 탄소배출권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유럽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되살아나지 않은 상황에 탄소배출권 수요와 공급도 쪼그라든 것이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정부는 매년 기업별 탄소배출 허용량을 설정하고, 이에 맞게 탄소배출권을 지급한다. 각 기업은 일정 기간 발생한 탄소배출량이 할당량보다 많으면 그만큼 탄소배출권을 사들여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탄소배출권에 대해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는 분명하나, 그 과정에서 변동성은 불가피하단 이유에서다. 유럽은 올해부터 해운업에 배출권 제도를 적용한다. 대부분 무상 할당하던 항공업도 2026년까지 배출권을 유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과 미국, 중국 정부까지도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내비친 만큼 배출권 시장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자리를 잡기까진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여전히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의 경기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만큼 유럽연합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에서 배출권을 구매하는 많은 산업 분야의 수요가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이름 바꾼다고? 이름 바꿨더니!… ‘ETF 리브랜딩’ 열풍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리브랜딩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이미 하나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명을 바꿨다. 오는 하반기에도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브랜드명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리브랜딩을 실시한 ETF들의 순자산총액 규모가 확대됐고,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며 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운용이 ETF 브랜드명 'KBSTAR'를 'RISE'로 변경했다. 약 8년간 유지된 데다 KB금융의 상징이 담긴 이름이 전혀 다르게 바뀌어 업계 일각에서는 '생뚱맞다'는 반응마저 나온다. KB자산운용 측 관계자는 “'KB'라는 명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 하지는 않았고, KB운용의 방향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명으로 'RISE'를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올해 다수 운용사에서 ETF 리브랜딩이 진행되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지난 4월 하나운용이 'KTOP' ETF를 '하나1Q'로 바꿨다. ETF 시장 초기부터 있던 한화운용의 'ARIRANG', 키움운용의 'KOSEF'도 올 하반기 브랜드명을 바꿀 계획을 알렸다. 한화운용의 경우 'PLUS', 'EAGLES', 키움운용의 경우 '히어로즈'가 후보군으로 알려졌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리브랜딩 시기는 이르면 올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브랜드명과 시기는 논의 중이며, 히어로즈도 검토하는 안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ETF 리브랜딩 열풍은 점차 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지며 ETF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의미를 알기 어려운 브랜드명을 좀 더 쉽게 고치고, 조금이라도 더 개인투자자들의 눈에 띄기 위한 노력이다. 특히 과거 브랜드명을 교체한 운용사의 순자산총액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도 구미를 당기는 부분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ETF 명칭을 'SMART'에서 'SOL'로 바꾼 바 있다. 그 결과 2021년 말 5948억원이던 ETF 순자산총액은 2022년 7357억원으로, 현재는 4조5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작년 'KINDEX' ETF를 'ACE'로 전환한 후 성장을 거듭한 끝에 최근 순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KB운용 ETF 리브랜딩을 주도한 김찬영 ETF본부장이 당시 한투운용에서도 리브랜딩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ETF 리브랜딩은 단순히 이름 바꾸기가 아닌, 그에 걸맞은 사업 역량 강화가 병행됐기에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리브랜딩 당시 신한운용은 합작사 BNP파리바와 결별 후 ETF 조직을 새로 꾸렸고, 2022년 업계 최초로 월배당 ETF를 출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다. 한투운용 역시 '한국 ETF의 대부' 배재규 대표가 갓 취임하면서 대규모 조직개편이 있었다. 최근 KB운용 역시 ETF운용본부와 ETF마케팅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 마케팅실과 운용실, 상품기획실 등 3개 실로 세분화해 재편했다. 경쟁력을 상실한 소규모 상품을 정리하기도 했다. 한화운용도 KB운용 출신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이 오면서 조직을 새로 정리하고, 그와 함께 리브랜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타 운용사에서 ETF 리브랜딩을 논의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 이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기에 시간이 지난다면 재차 리브랜딩 사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민주당, 이재명 수사 검사 4명 탄핵안 발의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을 수사해왔던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대상자는 강백신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엄희준 부천지청장이다. 엄·강 검사는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 수사를, 박 검사는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각각 맡은 바 있다. 김 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 씨와 뒷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탄핵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적법성·적절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민주당 '검사범죄 대응 TF' 소속 민형배 의원은 추가 검사 탄핵 가능성에 대해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위법성이 있을 때는 언제든 탄핵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양극재업계, 3중고 지속…수급 악화·中 입지 강화·메탈값↓

각종 악재에 직면한 양극재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머물면서 수요 개선이 어려운 가운데 공급은 늘어난 탓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2차전지 양극재 출하량은 294만t로 수요를 76만t 가량 상회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연기하면서 판매량 둔화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계 기업들이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LFP의 비중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SNE리서치가 발간한 '올 1분기 LIB 4대소재 분기별 시장 및 SCM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양극재 출하량 중 LFP가 156만8000톤(53%)을 차지했다. 상위 LFP 제조사가 대부분 중국기업인 것도 특징이다. 이 중 'Hunan Yuneng'이 50만t을 돌파하며 1위에 올랐다. 2위 다이나노익은 21만4000t, 3위 로팔도 10만t을 넘겼다. 삼원계에서도 탑13 중 국내 기업은 에코프로·엘앤에프·LG화학·포스코퓨처엠 등 5곳을 넘기지 못했다. 에코프로가 12만t로 1위를 지켰으나, 2·3위를 차지한 중국계 기업이 10만t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내는 등 맹추격했다. 국내 기업들이 메탈값 하락에 따른 해외 진출 연기 등 생산량 확대에 제동이 걸린 것도 문제다. 수익성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리튬값은 ㎏당 87.5위안으로 2달 만에 20% 하락했다. 5월 21일 t당 2만1275달러까지 올랐던 니켈값도 최근 1만7000달러 밑으로 형성되고 있다. 양극재 가격이 상승하면 판매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인하된 시기에 판매량이 회복하는 것도 실적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119억원을 적자를 냈다가 올 1분기 흑자전환했던 에코프로비엠이 2분기 다시금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각각 2800억원, 2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37억원의 적자를 냈다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도 22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나,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보다 영업이익률이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 1분기 중국 롱바이는 2만6000t를 출하하면서 에코프로(2만5000t)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덮친 것이 문제"라며 “충전 인프라 부족을 비롯한 요소가 해결되고 시장이 살아나야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I가 마약 제조법 알려준다?…SK쉴더스 “취약점 대응 전략 수립해야”

“산업 전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시기를 노린 보안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SK쉴더스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생성형 AI 시대 보안 전략을 계속 제시하겠습니다." 김병무 SK쉴더스 정보보안사업부장(부사장)은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2024 상반기 보안 트렌드 분석 미디어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SK쉴더스는 이날 올해 상반기 주요 보안 트렌드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거대언어모델(AI LLM) 보안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어 기업 차원의 세심한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쉴더스는 모의해킹 지원, AI 특화 제로 트러스트 환경 구축 및 운영 체계 수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SBOM)를 활용해 보안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재우 EQST/SI 사업그룹장(전무)은 “최근 LLM이 해커의 공격 보조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들이 더 정교화되고 고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쉴더스의 화이트해커 전문가 그룹 이큐스트(EQST)는 AI LLM 서비스의 취약점 중 위험도가 높은 3가지로 △프롬프트 인젝션 △불안전한 출력 처리 △민감정보 노출을 꼽으면서 이를 시연했다. 먼저 챗봇이 보안 위협을 감지하지 못해 기업의 LLM 서버에 접속, 사내 정보를 유출한 사례가 소개됐다. 이른바 '불안전한 출력 처리' 취약점은 LLM이 생성한 출력물을 시스템이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공격자가 원격 접속 코드 실행 요청이 포함된 내용을 챗봇에 질문해 이를 실행하면, 공격자가 AI LLM 운영 서버에 접속해 중요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이호석 EQST랩 팀장은 “해당 취약점은 2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며 “공격자가 기업 서버에 침입해 정보를 빼낼 뿐 아니라 랜섬웨어를 유포해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인젝션은 악의적인 질문을 통해 AI 서비스 내 적용된 지침 혹은 정책을 우회함으로써 본 목적 이외의 답변을 이끌어내는 취약점을 뜻한다. 악성코드를 생성하거나 마약·사제 폭탄 제조, 피싱 공격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 EQST가 챗봇에 폭탄 제조법을 묻자 처음엔 답변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나왔다. 그러나 시연자가 열쇠말을 '급조폭발물(IED)'로 바꾸자 폭탄 제조법을 공유했고, 세부 정보를 단계적으로 보완할 수록 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민감 정보 노출은 애플리케이션 권한 관리가 미흡할 때 생기는 취약점이다. LLM이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민감 정보를 여과 없이 출력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SK쉴더스는 학습 데이터에 가명 처리를 하는 등 필터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팀장은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프롬프트 인젝션 방어 유무"라며 “민감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입력값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 프롬프트 보안 솔루션과 데이터 정제 솔루션을 활용하면 유출 사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QS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가상자산 탈취·딥페이크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융업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가 20.6%로 가장 높았다. 해외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공격 유형별로는 취약점을 겨냥한 사례가 45%로 가장 많았고,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기밀을 탈취하는 수법인 '소셜 엔지니어링'이 26%로 뒤를 이었다. 이 팀장은 “취약점 공격의 경우 VPN·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통한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때문으로 조사됐다"며 “네트워크 장비의 신규 취약점을 활용한 공격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한국 건설산업, 위기 타파 위한 ‘파괴적 혁신’ 시급”

국내 건설산업이 자체 문제와 더불어 정치․사회․경제적 외부요인이 겹치면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나타난 세계경제구조의 급변과 크고 작은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인한 정치·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는 유독 국내 건설산업에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해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산연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한국의 건설산업이 보호·육성 정책의 영향으로 성장하면서 기술경쟁 기반 시장 생태계에서 마련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표준적인 사업관리 절차와 기준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타 산업 대비 높은 불확실성을 가진 건설 산업의 특성, 글로벌시장과 다른 한국건설산업의 독특한 문화와 제도로 인한 산업의 비정형성 등은 금리상승과 원자재가 상승, 경기불안 등과 같은 외적 요인에 의해 쉽게 흔들리고 다른 산업에 비해 회복 속도도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산업이 이러한 위기를 이겨내고 성장 궤도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세스 혁신, 네트워크 혁신, 사업영역의 확장 등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파괴적 혁신의 사례로 애플의 아이폰 앱스토어, 교통 분야의 우버, 여행숙박 분야의 에어비앤비, 자동차산업의 테슬라, 쇼핑 분야의 아마존, 콘텐츠 분야의 넷플릭스와 유튜브, 금융계의 비트코인 등을 언급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단순 파이프라인 산업구조에 기반한 기존 휴대폰 시장을 괴멸시키고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질서를 창출한 것과 같이, 한국건설산업에도 이 같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 건설산업의 한계상황에서 기업별 여건에 따른 변화를 모색함으로써 생존뿐만 아니라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건설산업의 대표적인 파괴적 혁신사례로는 미국의 벡텔사를 지목했다. 벡텔사는 건설산업 영역 내에서 사업경험과 기술데이터, 지식체계의 축적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온 전형적인 파괴적 혁신의 모델 기업으로서, 애플사가 디지털 체계의 축적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한 사례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건설회사에서 친환경기업으로 변신하고, GS건설이 스마트 양식을 도입하며 삼성물산이 PM/CM(건설사업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파괴적 혁신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움직임들이 목격되고 있다. 김우영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에 있어 파괴적 혁신은 생산·프로세스 관점과 상품·비즈니스 관점으로 나눠볼 수 있다"며 “국내 건설산업의 파괴적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발주자나 PM/CM 차원의 표준화된 사업관리체계를 제시해 표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고, '공급망 및 고객 등 외부 네트워크의 재설계'가 필요하며 '전통적 사업영역에서 시공의 전후방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에 대한 고려'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2년 만에 하락세’…완성차 업계, 하반기 ‘신차 효과’로 반등할까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상반기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이 워낙 좋았던 탓에 역기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업계는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될 '신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는 지난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11만9735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량은 지난 2월부터 연속 감소하고 있다. 기업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완성차 업계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11.7% 감소한 67만373대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66만8886대) 이후 70만대를 넘으며 줄곧 상승세를 보였지만 2년 만에 다시 60만대로 돌아온 것이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44만9362대를 기록해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부진했지만 중견 3사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각각 4.4%, 1.7% 감소한 해외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7만3883대 판매했고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각각 전년대비 17.2%, 24.8% 늘어난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지속적인 내수 감소세에 완성차 업계는 '신차 공세'로 하반기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반전을 노린다. 경차 옷을 벗고 '소형 전기차'로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2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와 315㎞의 준수한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한 모델이다. 기아는 상반기에 출시한 저가형 전기차 'EV3' 판매를 본격화 한다. EV3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3번째 전용 전기차로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한 차량이다. 롱레인지 트림 기준 약 500㎞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은 저렴한 가격과 부족함 없는 성능으로 얼어붙은 전기차 시장을 녹여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신차를 내놓았다. 기업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 '그랑 콜레오스'가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근 가장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다. 유려한 디자인과 넉넉하고 조용한 실내공간, 업그레이드된 안전 사양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오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하반기 중으로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하반기에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지속적으로 탄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노조, 8일 총파업 예고…반도체 반등 노력에 찬물?

삼성전자 내 최대 근로자 단체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실력 행사를 예고했다. 아직 실제 파업 인원 규모는 정해진 바 없어 예단할 수는 없지만 반도체 제품 생산에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전삼노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화성 사업장 H1 정문 앞 도로에서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전삼노 측은 “사측은 어용 노사 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2024년도 기본 임금 인상률 3.00%를 거부한 855명을 포함, 전 조합원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을 적용하라"며 “경제적 부가 가치(EVA) 방식의 불투명한 초과 이익 성과급(OPI) 제도를 투명하게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 교섭위원이 약속했지만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이 반려한 유급 휴가 약속을 이행하라"며 “파업으로 발생한 임금 손실도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영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경영진은 장기 성과금 3880억원을 받아가는 등 삼성전자 임원 연봉은 1위를 달리는 데에 반해 사원들은 10위권 밖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삼노 대부분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소속으로, 조합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만8443명으로 집계된다. 2023년 사업 보고서 기준 DS 부문 직원은 남성 5만3372명, 여성 2만671명 등 총 7만4043명으로 이들 중 38.41%가 전삼노 소속인 셈이다. 올해 1분기 기준 DS 부문 공장 가동 시간은 2만1840시간으로 가동률은 100%를 기록했다. 아직 얼마나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여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전삼노 구성원 중 상당수가 생산 거부에 동참할 경우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홈페이지에 총파업 관련 상세 지침과 Q&A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삼노 지도부가 전 조합원을 앞세웠지만 3.01%에 불과한 강경 조합원 855명만을 위한 총파업이라는 선택지를 꺼내들어 내부적으로도 비판이 쏟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인들만 위한 총파업은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사측 역시 이들의 요구에 응할 경우 형평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돼 이들의 요구안을 거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용자·근로자 위원이 모두 참여하는 노사 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0% 선에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전삼노 일부 구성원들은 거부 의사를 표명한 상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실제 총파업에 참여할 전삼노 조합원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됨과 동시에 하루 휴가자가 수천명에 이르는 만큼 유의미한 손실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 얼마나 많은 조합원이 파업에 동참할지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어 라인 가동률 저하 수준과 이에 따른 피해 예상액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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