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이찬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상반기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이 워낙 좋았던 탓에 역기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업계는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될 '신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는 지난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11만9735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판매량은 지난 2월부터 연속 감소하고 있다.
기업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완성차 업계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11.7% 감소한 67만373대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66만8886대) 이후 70만대를 넘으며 줄곧 상승세를 보였지만 2년 만에 다시 60만대로 돌아온 것이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44만9362대를 기록해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부진했지만 중견 3사가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각각 4.4%, 1.7% 감소한 해외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7만3883대 판매했고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도 각각 전년대비 17.2%, 24.8% 늘어난 수출 실적을 올렸다.
▲르노코리아 뉴 그랑 콜레오스. 사진=이찬우 기자
이처럼 지속적인 내수 감소세에 완성차 업계는 '신차 공세'로 하반기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반전을 노린다. 경차 옷을 벗고 '소형 전기차'로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20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와 315㎞의 준수한 주행가능거리를 보유한 모델이다.
기아는 상반기에 출시한 저가형 전기차 'EV3' 판매를 본격화 한다. EV3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3번째 전용 전기차로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한 차량이다. 롱레인지 트림 기준 약 500㎞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은 저렴한 가격과 부족함 없는 성능으로 얼어붙은 전기차 시장을 녹여줄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4년 만에 신차를 내놓았다. 기업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 '그랑 콜레오스'가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근 가장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다. 유려한 디자인과 넉넉하고 조용한 실내공간, 업그레이드된 안전 사양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오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하반기 중으로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는 하반기에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지속적으로 탄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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