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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인근 부지에 ‘인천 운영 센터(IOC)’를 새로 짓는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 항공업무 지원시설 실시협약’을 이날 맺었다. T2 IOC는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6011㎡ 규모로 짓는다.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제2여객터미널 내 인천여객서비스지점 브리핑실과 제1여객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인천국제의료센터 IOC를 객실·운항승무원 브리핑실 및 사무실로 이용했다. 공간이 협소하고 제2여객터미널까지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함이 있었다.이번에 새로 짓는 T2 IOC에서는 셔틀버스로 5분이면 제2여객터미널까지 이동할 수 있다. 객실·운항승무원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1층은 객실승무원, 2층은 운항승무원 공간으로 분리하는 등 동선을 최적화했다. 승무원 브리핑실은 물론 교육실과 회의실을 별도로 마련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커피라운지, 식당, 편의점 등 직원 편의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건물 옥상에는 산책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한다.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에 맞춰 친환경 건축물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옥상층에 태양광 패널, 지하층에 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해 내부 전력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실내 휴게 공간과 옥상 일부에 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디자인으로 녹색건축물인증 우수 등급 및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T2 IOC는 오는 2026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kji01@ekn.kr대한항공 T2 IOC 조감도의 모습.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로 김범준 前 우아한형제들 대표 영입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네이버는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합류 시점은 내년 1월이다. 글로벌 3.0을 모토로, 인공지능(AI), 콘텐츠, 기업간거래(B2B), 고객간거래(C2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네이버는 더욱 확대된 도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더 많은 인재가 필요했고, 이에 기술과 서비스, 경영의 제반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성과를 쌓은 김범준 COO 내정자를 ‘팀네이버’의 일원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KAIST 출신으로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 경험을 쌓고,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까지 역임한 인물로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 런칭,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개발과 경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김범준 COO 내정자의 합류로, 기존과는 또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ojin@ekn.kr김범준 네이버 COO 내정자 김범준 네이버 COO 내정자.

KG 모빌리티, 전국 교육기관 교육용 교보재 기증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KG모빌리티(KGM)는 전국 자동차 관련 교육기관에 정비실습용 교보재 기증행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대전에 위치한 KGM 기술교육원에서 열린 교보재 기증식에는 KGM 이창열 서비스사업부장 및 오석진 기술교육원장, 순천제일대학교 정동화 교수를 비롯해 교육기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KGM은 이번 교보재 기증식에 토레스, 티볼리, 올 뉴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완성차 20대를 순천제일대학교, 아주자동차대학교, 부산자동차고등학교 등 전국 17개 각 교육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창열 부장은 "자동차 교육기관에 교육생들을 위한 실습용 교보재 기증을 통해 국내 자동차 인력의 실력 향상과 전문가 양성에 뜻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교보재 기증을 통해 자동차 교육생들에게 기술 습득과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es@ekn.kr30일 KGM 기술교육원에서 열린 교보재 기증식에서 관계자들이 30일 KGM 기술교육원에서 열린 교보재 기증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중앙119구조본부에 수리온 헬기 2대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중앙119구조본부가 620여원 상당의 수리온 헬기 2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올해 경찰·해경 등과 체결한 계약을 포함해 국내 공급 물량이 32대로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산악 구조 △구급 환자 이송 △국가주요시설에 대한 대형화재 및 건물 진화 등에 수리온을 투입할 방침이다. 수리온은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계기비행 장치와 2중 4축 비행자동조종장치 및 야간비행에 특화된 계기·항법 장치를 탑재했다. 항속거리 증대를 위해 연료탱크도 추가 장착된다.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배면물탱크·산소공급 장치·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와 외장형 호이스트도 적용된다. KAI는 수리온의 군·관용 파생형 헬기 운용 실적 등을 토대로 해외 수출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시범비행도 선보였다. 특히 동남아와 중동을 비롯해 FA-50 등 국산 항공기를 운영 중인 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향후 수리온 헬기의 기어박스와 자동비행장치 등을 국산화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자립화를 이룩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수리온 파생형 수리온 헬기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주주 상대 승소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박철완 주주가 금호석유화학과의 법적 공방에서 고배를 마셨다. 박 주주 외 3인은 금호석유화학과 OCI가 전략적 제휴를 목적으로 한 자기주식 상호교환건에 대해 지난해 6월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자기주식처분 무효확인 청구의 소’를 제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1민사부(재판장 김상우)가 각하 판결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금호피앤비화학은 OCI그룹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M와 친환경 바이오 에피클로로히드린(ECH) 합작법인 OCI금호 설립을 발표하고 31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17만1847주와 OCI 보통주 29만8900주가 교환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교환 주식수와 동일한 물량을 소각했다. 당시 박 주주는 이를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OCI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OCI금호가 최근 말레이시아 환경영향평가에 해당하는 EIA를 통과하는 등 계획된 절차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금호석화 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본사

태양광업계, 공급과잉에 고전…중국산 제재 수혜 입을까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태양광업계에 ‘동장군’이 찾아왔다.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공격적 증설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공급과잉이 지속된 탓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7일부로 충북 음성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2015년 설립된 이 공장은 연산 3.5GW급이다. 한화큐셀의 3분기 영업이익(34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2.4%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금액(약 350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가 났다.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도 65억원으로 같은 기간 78.7% 하락했다. OCI홀딩스 역시 3분기 영업이익(1308억원)이 42.2% 줄었다. 상반기 ㎏당 18달러 수준이었던 태양광 폴리실리콘값이 3분기 들어 8달러대로 형성되고 모듈도 와트당 0.19달러에서 0.14달러로 인하되는 등 밸류체인 전반의 수익성이 낮아진 모양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로 프로젝트 수요가 둔화된 것도 언급된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비용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균등화 발전원가(LCOE)가 높아지는 등 태양광 발전 수익성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는 대중국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이 실적 반등의 추진체가 되길 바라고 있다. 미국은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을 의결했다. 유럽연합(EU)도 이와 유사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를 우회로로 활용하는 것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내년 6월 동남아산 모듈에 대한 관세 유예가 종료된다.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폴리실리콘 생산력을 늘리는 것도 이같은 상황을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말레이시아는 풍부한 수력자원 등에 힘입어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낮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상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391GW로 당초 전망을 120GW 가까이 상회하는 등 재생에너지 수요는 견조하다"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한화큐셀 조지아공장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8000만원 이상 법인 차량에 ‘연두색 전용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고가 법인 수입차의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처럼 1억원대 수입차량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내년 1월 1일 이후 신규·변경 등록하는 승용차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차량을 구입해 연두색 번호판을 피하려는 의도 때문이다.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법인에 판매한 수입차는 8만4918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21만8071대)의 38.9%를 차지했다. 이 중 1억원이 넘는 법인 수입차는 3만9734대로 전체 법인 구매 수입차의 절반에 가까운 46.7%를 차지했다. 법인 구매 수입차 두 대 중 한 대는 1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1억원 이상 수입 법인차 판매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만1012대 △2020년 2만8294대 △2021년 3만9736대 △2022년 4만5046대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11∼12월 두 달간 월 평균 판매량을 달성한다면 올해 전체 판매량은 4만7000여대에 달해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전망이다.올해 1억원 이상 법인 구매 수입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1만8068대를 기록했다. 이어 △BMW 9833대 △포르쉐 5754대 △랜드로버 2385대 △아우디 1501대 △벤틀리 581대 △캐딜락 328대 △람보르기니 318대 순이다. 업계는 ‘연두색 번호판’이 내년부터 부착되는 만큼 연말까지 고가 법인차 판매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법인 승용차 전용 번호판 도입을 위한 ‘자동차 등록번호판 등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23일까지 행정예고 했다. 차량가액 8000만원 이상의 법인 명의 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게 하는 것이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법인 소유주가 수억원대 ‘슈퍼카’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관행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연두색 번호판 제도는 내년 1월 1일 이후 신규·변경 등록하는 승용차만 대상으로 하며 그 전에 구입한 차량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부터는 고가 법인 수입차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 명의로 차를 사면 세금이나 보험금 등 각종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고가 법인 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연두색 번호판을 피하기 위해 연말까지 판매량은 늘어나겠으나 내년부터는 상승곡선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일각에서는 초고가의 슈퍼카 브랜드 판매량은 타격을 입을 수 있겠으나 현대차·기아 등 국내 브랜드는 오히려 반사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차량 가격이 8000만원 이상에 해당하는 차들은 모두 수입차고 국산차로는 G90 정도가 해당된다"며 "제네시스 같은 국내 럭셔리 브랜드는 내년부터 법인차량으로 더 많이 팔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관계공무원이 내년 1월 이후 공공·민간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의 업무용 승용차에 부착되는 ‘연두색 번호판’ 샘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섭호 KT 첫 인사폭풍…임원 줄이고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김영섭 KT 대표(CEO)가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을 대폭 축소하고 최고경영자(CEO) 권한을 확대했다. 그간 논란이 된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고 경영 회복과 기업이미지 개선을 직접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준법경영·신뢰회복’ 방점30일 KT는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고객 지향적인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축소했다. 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대폭 줄였다.특히 본사 스탭 조직인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해 대표 권한을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윤경림 전 사장이 맡았던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법무·윤리·경영지원 부문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신뢰 회복을 도모했다.기존의 정보기술(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 부문’도 신설했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인공지능(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신설해 고품질 과업수행을 담보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하겠단 전략이다.◇ 외부인사 수혈로 전문성↑김 대표는 앞서 공언했던 것처럼 주요 보직에 대부분 KT 내부 인재를 등용했다. 본업인 통신 부문에는 단말 마케팅 분야 전문가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과 네트워크 전문가 안창용 엔터프라이즈부문장 등을 임명했다. CSO에는 다년간 전사경영전략 수립을 바탕으로, 커스터머 전략 부서를 리딩하고 있는 박효일 전무를 보임했다. CFO에는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에서의 CFO 경력을 보유한 장민 전무를 중용했다. CHO에는 인사와 기업문화, 커뮤니케이션 전략 부서를 두루 거친 고충림 전무를 확정했다.외부전문가 영입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도 주목된다.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에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거친 IT 전문가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KT컨설팅그룹장에는 LG CNS에서 함께 일한 정우진 전무를 임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다. 경영지원부문장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임현규 부사장을, 법무실장에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한편, 이번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진행될 52개 그룹계열사 후속 인사에서도 인사 칼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김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경영 쇄신에 방점을 찍은 만큼 그룹사 전반으로 인사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그룹사 중에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KT스카이라이프, KT알파, 지니뮤직, KTCS, KTis,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이니텍 등 8개 계열사 CEO가 정기인사 대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경영 회복에 공을 들이는 만큼 임기와 상관없이 경영 성과가 부진한 계열사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에서 계열사로 이동한 임원 규모도 상당한 만큼 이번 그룹 인사에서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임원들로 계열사 대표가 변경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sojin@ekn.kr김영섭 KT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현석 부사장·안창용 부사장·오승필 부장·정우진 전무·이용복 부사장·임현규 부사장.

재계 ‘미래 먹거리’ 전기차 충전 사업 역량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전기차 충전 사업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차량 보급이 늘며 충전 인프라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미리 시장을 선점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산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환경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점유율이 높고 인프라 구축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내에서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핏(E-pit)’을 론칭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왔다. 이 곳에서는 최대 350kW급 충전기를 갖춰 10분 안팎의 시간이면 전기차를 80% 이상까지 충전할 수 있다. 국내에 마련된 급속충전기 출력은 대부분 50~150kW 안팎이다. 이핏은 교통 요지에 자리를 잡았고 속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충성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해진다.현대차는 자회사 현대케피코의 기술 역량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궁극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제작·보급·판매 등 모든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는 ‘대세’를 따르는 모습이다. 내년 10월부터 북미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테슬라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기존 표준 충전방식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적용하고 있다. 테슬라가 충전 시장에서 영토를 급속도로 넓히자 소비자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협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미국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SK시그넷에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다. SK시그넷은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 ‘C-Lab’을 열었다. 150억원 이상 투자해 50여종의 연구개발 및 품질 테스트 장비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다양한 전기차와 통신·소프트웨어 호환성 테스트가 가능한 최신 차량 시뮬레이터도 도입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경쟁이 심화되는 전기차 충전 산업에서 R&D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동화 운송 전문 기업 레벨(Revel)사에 50억원 규모의 400kW 초급속 충전기 V2 제품을 첫 출하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내 4위 급속 충전기 운영사업자인 ‘프란시스 에너지’로부터 최소 1000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공급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LG전자는 최근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11kW 완속충전기와 175kW 급속충전기를 내년 상반기 내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는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회사의 미래비전을 발표하면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Electrification)’를 꼽았다. 당시 그는 B2B와 신사업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전기차 충전 솔루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애플망고(현 하이비차저)를 인수했다.국내에서는 평일 주간시간 대에만 제공하던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운영 시간을 다음달 11일부터 평일 야간과 주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LG전자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는 최근 서비스 인력을 2배 이상 늘렸다. 계량기 수리업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격도 확보했다.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을 앞세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EVSIS(옛 중앙제어)를 사들였다. 오프라인 매장에 장점을 지닌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브랜드 ‘한화모티브’를 선보였다. GS그룹 지난해 ‘차지비’를 인수했다. GS에너지는 별도 자회사인 GS커넥트(옛 지커넥트)도 설립했다.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향후 10년 간 연평균 1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2034년 기준 1230억달러(약 158조원)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슈퍼차저 인프라를 국내 다른 브랜드 전기차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 주도권을 둔 기술·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현대 EV 스테이션 강동’ 전경. 현대차는 이 곳을 포함한 국내 주요 거점에서 전기차 초고속 급속 충전 서비스 ‘이피트’를 제공한다.SK시그넷 통합 R&D센터 EMC챔버 제품 테스트 현장. SK는 15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기도 부천시에 통합 R&D센터 ‘C-Lab’을 구축했다.LG전자 직원이 자사 전기차 충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부터 전기차 충전기 서비스 운영시간을 대폭 늘린다고 30일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 친환경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오일뱅크가 자원 순환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신사업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제품 용기에 적용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도 가속화하는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폐윤활유 재사용 정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이는 기존 타이어 생산을 위해 사용했던 화학 원료를 폐타이어를 수거해 만든 재활용 원료로 대체하는 순환경제 모델이다.HD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등의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과 청정수소 제조를 위한 암모니아 크래킹 촉매 개발도 진행 중이다.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CHPS) 시작에 맞춰 2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바이오디젤 제조 공장과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 생산 및 바이오 케미칼 사업 등 3단계 로드맵도 수립했다. 수소연료전지 전해질막 소재도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수전해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저탄소 연료 또는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HD현대오일뱅크 ‘H2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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