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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가족친화 최고기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가족친화 최고기업’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심사를 통해 가족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이 인증을 15년 동안 유지하면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된다. SK하이닉스는 2009년 처음으로 가족친화인증을 받았는데 올해 재인증을 획득, 15년 유지 조건을 충족하면서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는 그동안 구성원들이 출산, 육아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선호를 수렴한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확대해 왔다. SK하이닉스는 우선 정부 시책에 부응해 구성원들의 출산율을 높인다는 목표로 △난임 휴가 및 난임 의료비 지원 △임신 전체 기간 임산부 단축 근로제 △다자녀 출산 축하금 지급 등을 시행하고 사업장 내 예비 부모를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회사는 또 여성 구성원이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 육아휴직 △입학자녀 돌봄휴직 등 제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충분한 리프레시(Refresh) 기회를 부여받으며 가정을 돌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의무 근로시간을 충족한 구성원들이 월 1회 금요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해피프라이데이(Happy Friday)’ 제도를 도입했고, 장기근속휴가를 5년 단위 1주, 10년 단위 3주로 확대 적용했다. 이와 함께 구성원 가족을 일터로 초청하는 반도체 팹(Fab) 견학 프로그램, 구성원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휴양 시설 제공 프로그램 등 가족 참여형 복지도 다양하게 시행해 왔다. 신상규 SK하이닉스 부사장(기업문화담당)은 "구성원들의 연령, 세대, 성별, 일하는 방식 등에 맞춰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꾸준히 정착시켜 온 노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족친화 경영에 힘써 저출산, 여성인재 경력 단절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반도체 우수인재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문화를 다져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hsjung@ekn.kr구성원 SK하이닉스 구성원과 가족들이 반도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목표는 메가플랫폼"…AI 포털 서비스 시장 공략 나서는 뤼튼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인공지능(AI) 분야도 ‘메가 플랫폼’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가 플랫폼은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뤼튼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초기 웹 시장에서의 포털 서비스처럼 AI 시장 역시 메가 플랫폼에 많은 앱들이 종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AI 메가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한 뤼튼의 핵심 기술과 신규 서비스가 소개됐다. 또 해외 사업 확장 등의 내년 사업 계획을 공개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슬로건 등 리브랜딩 내용을 공개했다.뤼튼은 AI 에이전트가 모여있는 AI 포털이다. 누구나 AI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와 AI 앱을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 등을 제공한다. 기본 대화형 어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서비스와 AI 도구를 구축하는 노코드 스튜디오도 제공한다. 뤼튼은 생성 AI 분야의 국내 유력 기업으로 일본을 포함한 다른 비영어권 시장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뤼튼은 AI 메가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모델 오브 모델스(MoM)와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전면 무료화, 대형 언어 모델(LLM) 큐레이션, AI 앱 통합 제공, 뤼튼 스튜디오 2.0 업그레이드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MOM은 사용자가 뤼튼 플랫폼에 질문한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스킬을 찾아 최적의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기술이다. RAG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정보 검색 시스템을 추가해 챗GPT와 같은 LLM의 기능을 강화하는 아키텍처다.뤼튼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10%씩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140만을 달성했다. 가입자 달성 속도를 국내 주요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뤼튼은 카카오톡과 비슷한 속도로 100만을 달성했다. 이날 이세영 대표는 "LLM은 뤼튼이 개발할 핵심 기술이 아니다"라며 "단발적으로 사라지거나 경쟁우위에 설 수 없는 기술이 아니라 모델이 발전할 때 함께 가치가 올라가는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생태계 구성 요소인 앱과 LLM 등이 다양해지며 이것을 모으는 플랫폼 레이어 역시 본격적으로 태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시장의 최종 승자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메가 플랫폼이 등장하며 생성형 AI 시대의 제 3막을 열 것"이라며 "초기 웹 서비스 시장에서는 부동산, 증권 특화 사이트 등이 포털 서비스가 생기고 재편됐다며 생성 AI 시장 역시 메가 플랫폼에 많은 앱들이 종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역사적으로 플랫폼사업 성공 방정식은 유저 생태계 조성이다"며 "생태계에서 나오는 구성력이 곧 힘"이라고 설명했다. 메가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뤼튼은 내년 상반기 국내 MAU 500만명 확보를 시작으로 일본, 중동, 동남아로의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kth2617@ekn.kr이세영 뤼튼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연말 결산 및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김태현 기자)

정부, 플랫폼 사전 규제 ‘속도’…업계 "플랫폼 싹 다 죽는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정부가 플랫폼 기업을 사전 규제하는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업계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쟁 제한이 우려되는 플랫폼을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하고 각종 의무를 부과해 ‘갑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관련업계는 국내와 해외 기업을 막론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정부, 플랫폼 사전 규제 방침에…업계 반발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플랫폼 경쟁촉진법’은 시장에서 독점력을 가진 핵심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 지정하고,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을 벌이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공정위는 법안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큰 소수의 핵심 플랫폼’만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플랫폼 사업자들을 옥죄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플랫폼 업계 분위기는 딴판이다. 한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자율규제를 성실히 추진해왔는데, ‘사전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하니 난감하다"며 "플랫폼을 키워야하는 산업이 아니라 규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벤처기업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나다 순) 등 5개 단체로 이루어진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도 전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사전규제 도입을 규탄했다. 디경연은 "토종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을 원천 봉쇄하고, 향후 기업들의 투자 동력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유럽식 규제는 결과적으로 국익과 국내 디지털산업 생태계 발전에 큰 위협이 되는 유해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미국과 통상 마찰 우려…국내 업계 "결국 우리만 제재" 이번에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규제 대상으로 ‘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힘이 큰 소수의 핵심 플랫폼’이라고 언급한 만큼,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 기업 중에서는 구글이 규제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내 IT 공룡과 함께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것이어서,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상공회의소(암참)도 정부의 플랫폼 사전 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암참은 "디지털 시장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중복 규제’로 한국과 미국 플랫폼 사업자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고, 중국 등 외국 사업자들만 유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법안이 마련되더라도 실제 법 적용으로 인한 제재는 토종 플랫폼 기업들만 받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에 대한 과한 규제는 결국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만 옥죄게 될 것"이라며 "그나마 우리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지켜왔는데, 이번 법안으로 해외 빅테크 기업에 잠식당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측은 "국내외 기업을 차별해서 만드는 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sjung@ekn.kr국무회의 개회선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앤컴퍼니, 지역사회 이웃사랑 성금 3000만원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지난 18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청과 전라북도 완주군청에 이웃사랑 성금 총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대전공장 관계자들은 이날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을 방문해 글로벌인재육성사업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장학금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12년부터 대덕구 관내 저소득 가정 자녀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며 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해왔다.같은 날 한국앤컴퍼니 전주공장 관계자들도 전라북도 완주군청을 찾아 희망복지 성금 1000만원 기탁식을 진행했다. 성금은 완주군 내 저소득 가정 및 사회복지시설 대상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번 기부를 통해 2006년부터 18년째 완주군청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가게 되었다.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소외계층 발굴 및 지원에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ji01@ekn.kr(왼쪽부터) 황정찬 한국앤컴퍼니 대전공장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바스프, 어린이 화학 교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바스프가 키즈랩(Kids’ Lab) 한국 런칭 20주년을 맞아 미래 과학 꿈나무들을 만났다. 19일 한국바스프에 따르면 20주년 기념 프로그램은 여수와 서울에 이어 온산의 덕신초등학교에서 4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미니 아쿠아리움 만들기 △구슬 아이스크림 만들기 △수소연료전지 만들기 △플라스틱 재활용 키링 만들기를 비롯한 화학 실험이 포함됐다. 참여형 공연 ‘사이언스 매직 쇼’를 통해 화학 등 과학 원리를 이용한 볼거리를도 제공했다. 한국바스프 관계자는 "키즈랩은 과학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높이고자 마련된 바스프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국내에서는 2003년 울산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서울·수원·여수·울산·군산·대전 등에서 열렸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바스프 19일 온산 덕신초등학교 학생들이 김병연 한국바스프 사장과 함께 화학 실험을 하고 있다.

"아직 한 발 남았다"…메타버스 성공방정식은 ‘차별화’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네이버·카카오, 통신3사, 대형 게임사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한 메타버스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차별화와 전문성으로 무장한 신규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에 새바람이 불지 주목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사업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카카오의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 중이던 컬러버스는 올해 두 차례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모바일 3D 메타버스 ‘퍼피레드’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컬러버스는 카카오의 손자회사인 넵튠이 지분 44.3%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만 115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한글과컴퓨터(한컴)와 싸이월드제트가 운영하던 ‘싸이타운’도 1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어 한컴은 최근 싸이타운을 담당했던 메타버스 자회사 ‘한컴프론티스’의 지분을 대부분 매각했다. 컴투스의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도 지난 9월 메타버스 ‘컴투버스’를 정식 출시했지만 2달 만에 수익성 악화로 인해 희망퇴직을 받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콘텐츠의 부족은 메타버스 플랫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게임·의료 ·교육 등 특정 분야에서 확실한 콘텐츠를 확보한 서비스들만 살아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 자회사 지분을 매각한 한컴이 그에 앞서 교육 특화 메타버스 ‘윤이버스’에 1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별도 코딩 없이 이용자가 직접 창작자가 될 수 있는 ‘로블록스’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국내선 네이버 제페토가 ‘이용자 창작 콘텐츠’를 강점으로 매출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4억명에 달한다.SKT 이프랜드는 K팝 스타들의 글로벌 팬미팅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유료 재화 ‘스톤’을 도입하며 경제시스템을 정립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칼리버스는 현실과 구분이 없는 실감형 콘텐츠와 쇼핑·엔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페토 운영사 네이버제트와 게임개발사 슈퍼캣이 합작해 선보인 ‘젭’도 콘텐츠 확장성을 차별화로 유통·교육 ·공공 영역에까지 진출, 누적 이용자 83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플랫폼으로는 크래프톤이 403억원, 네이버제트가 71억원을 출자해 출범한 합작회사 ‘오버데이’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중이다. ‘오버데어’는 이용자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스포츠 게임, 슈터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사용자제작콘텐츠(UGC) 플랫폼이다. 오는 12월 소프트론칭과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토종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부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밀려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이미 차별화된 전략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플랫폼들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유아·대학생·직장인 등 대상을 특정하거나 교육·엔터·쇼핑 등 보다 분야를 특화해서 킬러 콘텐츠를 충분히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sojin@ekn.kr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모습.

민영화 돛 단 HMM, 업황 둔화세 정면돌파 비책은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MM이 KDB산업은행(산은) 관리체제에서 벗어나 민영화로 나아간다.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 57.9%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선정됐다. 이에 HMM의 수익성 개선 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93.5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 초 기록한 최고점(5109.6)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올 3분기 HMM의 영업이익(75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가까이 감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덴마크 머스크·일본 원·이스라엘 짐라인·대만 완하이 등 해외 기업들은 적자전환 했다.HMM은 △신규사업 개발 △냉동·특수·내륙 등 고수익 화물 비중 확대 △비용 절감 등으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컨테이너부문은 주요 노선 서비스를 합리화한다. 유조선부문은 장기 운송계약을 연장하고 스팟 선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올 3분기 기준으로 총 105척(1년 이상 용선 기준)의 선대를 운영하는 중으로 선복량도 확충한다. 내년에는 1만3000TEU급 12척과 1만8000TEU급 3척이 추가된다. 하림의 팬오션 글로벌 네트워크도 영업력 확대에 기여할 요소로 꼽힌다. 2026년까지 15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통해 핵심 자산과 미래 전략 사업 및 디지털 전략도 강화한다. 여기에는 9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확보가 포함된다. 물류흐름 정보관리 플랫폼도 구축한다. 전자 업무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고도화도 진행한다.다만 업계는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한 뒤 유보금을 투자 이외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7조원 안팎의 자산 규모인 하림그룹이 HMM을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3조원이 넘는 인수금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의 영구채 전환 유예가 무산된 것도 리스크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림그룹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양사가 축적한 시장 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토대로 불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spero1225@ekn.krHMM의 컨테이너선

대한항공, 여행객 관심도 1위…호감도 톱은 에어프레미아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11개월간 국내 주요 항공사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자 호감도에서는 에어프레미아와 대한항공 순으로 나타났다.19일 데이터앤리서치가 1~11월 국내 항공사 10곳의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11개월간 총 57만9481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국내 항공사 가운데 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뒤를 이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순이다.아시아나항공은 28만271건의 정보량으로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23만7597건과 비교했을 때 17.96% 증가했다. 3위 제주항공의 정보량은 18만6178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 같은 시기 10만7743건의 정보량과 비교 시 72.80% 늘어난 수치다. 4위는 진에어로 포스팅 수 14만9195건으로 나타났으며 5위는 13만6338건을 기록한 티웨이항공이다. 이어 △에어부산(9만5709건) △에어서울(4만9210건) △에어프레미아(2만6482건) △이스타항공(1만9359건) △에어로케이(9497건)가 각각 6~10위를 지켰다.소비자 호감도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온라인에서 국내 항공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에어프레미아는 11개월간 긍정률 69.87%, 부정률 7.12%를 기록,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 62.75%를 기록했다. 관심도 1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이 긍정률 69.37%, 부정률 7.99%, 순호감도 61.38%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자리했다.이어 △에어로케이(순호감도 60.06%) △에어부산은(58.35%) △에어서울(57.87%) △티웨이항공(55.85%) △진에어(54.88%) △제주항공(53.70%) △아시아나항공(47.12%) △이스타항공(25.62%) 순으로 조사됐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올들어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항공사 포스팅 수가 전체적으로 59.25% 급증했다"며 "여러 분석 결과 상위 빅3 항공사는 변동 없이 해당 순위를 고수했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미국 항공 배상소송 대리업체인 에어헬프(Airhelp)가 발표한 2023년 평가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은 종합점수 6.85점을 받아 43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질은 8.8점으로 카타르항공, 싱가포르항공과 공동 2위를 차지했지만 정시운항률은 7.6점으로 30위를 기록했고 고충처리에선 4.2점을 받아 55위를 기록했다. 2019년 당시 조사에서 대한항공이 총점 5.49점으로 69위에 기록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번 평가는 지난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83개 글로벌 항공사들의 정시운항률, 신뢰할 만한 웹사이트에 공개된 승객들의 서비스 평가, 고객의 보상 요구 등과 관련된 ‘고충 처리’에 대한 평점으로 바탕으로 매겨졌다.kji01@ekn.kr데이터앤리서치는 19일 지난 1∼11월 구내 항공사 관심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인천공항공사, 이용객 편의 높인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공항 외 수하물수속 서비스 운영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29일부터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에서 수하물수속서비스 ‘이지드랍’을 정식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항공권 발권 및 수하물 위탁 후 인천공항에서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도착지 공항에서 수하물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서비스 거점 운영 △발권 및 수속 △보안봉인된 수하물 운송 △자원·인프라 제공을 담당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서비스 운영시스템 제공과 서비스 활성화 및 항공사 참여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지드랍서비스 이용 고객은 핸즈프리 여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전 체크인 서비스로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양사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을 시작으로 대상 항공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항공사·여행사·카드사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거점을 확대 운영할 것"이라며 "인지도 향상 및 활성화를 통해 인천공항 출국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롯데글로벌로지스 18일 인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오른쪽 4번째부터) 김공수 롯데글로벌로지스 글로벌사업본부장과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 등이‘인천공항 공항 외 수하물수속 서비스 운영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왓챠 주장 정면 반박…" 민·형사상 대응할 것"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왓챠가 LG유플러스로부터 기술 탈취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U+tv 모아’가 정식으로 출시된 서비스가 아닐 뿐더러, 왓챠가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기능 및 디자인은 미디어업계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왓챠의 고유한 영업비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왓챠 측에 유감을 표하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19일 LG유플러스가 자사 기술을 도용했다는 왓챠 측의 주장에 "항의서한을 재송부하겠다"며 "허위사실유포를 지속 할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왓챠는 LG유플러스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U+tv 모아’가 자사 기술을 탈취했다며 언론에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앞서 왓챠는 LG유플러스로부터 기술 탈취를 당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으나, 공정위는 해당 기술이 특허법에서 보호할 만한 기술이 아니고 왓챠의 기술로 LG유플러스가 유사 제품을 출시한 사실이 없다며 조사 개시 없이 심사를 종결했다. LG유플러스는 왓챠의 이 같은 대응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U+tv 모아’가 정식 출시된 서비스가 아닐 뿐더러 왓챠가 주장하는 기능 및 디자인은 이미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왓챠는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U+tv 모아’가 제공하는 기능 배치 및 디자인은 일반인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다"며 "왓챠가 주장하는 ‘별점 작성 디자인’과 ‘코멘트/리뷰’ 등은 업계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왓챠가 문제삼은 디자인은 키노라이츠와 레터박스(Letterboxd), 넷플릭스, IMDB, 디즈니플러스 등도 사용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왓챠가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하자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13일 왓챠 측에 허위 주장을 멈추고 언론에 잘못된 사실 유포를 중단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자사의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며 당사의 내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왓챠의 저의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왓챠 측에 항의서한을 재송부하겠다. 그럼에도 허위사실유포를 지속 할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hsjung@ekn.kr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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