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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NPR이 영국 APAC 인사이더에서 주최한 ‘2023 APAC 비즈니스 어워드’에서 ‘최고 혁신 PR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기업평가 매체를 운영하는 APAC 인사이더는 매년 뛰어난 사업 성과를 거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APAC 비즈니스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본 어워드는 해당 기업의 성과를 토대로 유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해 발표한다. NPR은 제너럴모터스(GM), 파파이스, 클룩(Klook), 스카이스캐너, 트립닷컴, 홍콩아트센터 등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내 홍보마케팅 성과와 다양한 마테크 솔루션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가장 혁신적인 홍보대행사’로 선정됐다. 아울러 서울모빌리티쇼,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 ‘칸광고제 서울’, 부산국제광고제(MAD Asia), 부산원시아페스티벌(BOF) 등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홍보마케팅, 경기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 기관들과 진행한 한국 홍보 프로젝트 등 입체적인 홍보 프로그램 또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윤영준 NPR 대표는 "단순히 ‘수출을 해야 한다는 압박’ 보다는, 시장의 개념을 한국에서 글로벌로 전환하는 마인드의 혁신이 보다 중요하다"며 "국경과 지역을 초월할 수 있는 ICT기반의 솔루션을 이용해 어느 기업이나 글로벌 진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ji01@ekn.krnpr NPR 공동창업자인 (왼쪽부터) 윤영준 대표이사, 박영석 수석이사, 장지명 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연말을 맞아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1999년부터 25년간 포스코그룹이 전달한 성금 총액은 1920억원에 달한다. 20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올해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8개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장애인·다문화 가정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그룹 내 여러 사업회사들이 비영리 기관 등과 협업해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연합공헌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8일부터 4주간 나눔 캠페인 ‘마이리틀채리티’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15일 미래세대 성장·교육 프로그램과 어르신 복지시설 리모델링을 비롯한 150개 사업에 9억1600만원 상당의 기부금도 전달했다. 이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연간 모금액 일부의 기부처를 임직원들이 직접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700벌에 달하는 방한의류를 기부하고 임직원들이 연탄 봉사에 참여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최정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티맵·카카오모빌, 내비게이션 ‘개인화 서비스’로 격돌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모빌리티 업계 라이벌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티맵)가 ‘내비게이션 개인화 서비스’에서 다시 한번 맞붙었다. 이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경로’ 제안 등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최적 운임·대중교통 추천까지 제공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이용자 유치 경쟁이 뜨겁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내비게이션 앱 ‘카카오내비’에 이용자 선호 경로를 반영한 길 안내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가 자주 주행한 경로를 학습해 ‘이전에 간 길’, ‘자주 간 길’ 등을 길 안내 옵션으로 추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능은 카카오내비 앱 내 ‘운전 기록’ 서비스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다. 운전기록 서비스에 가입하면 운전 점수를 바탕으로 보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월별 주행 거리와 방문 장소 등의 기록을 담은 운전 리포트도 매월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가 이용자 정보를 자동으로 학습해서 경로를 제안하는 것과 달리 티맵은 이용자가 원하는 경로를 즐겨찾기에 등록하고 이를 추천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내비의 ‘운전 기록’과 유사한 ‘운전 점수’ 서비스는 이미 제공하고 있다. 티맵 운전 점수 탭에서 주행 기록을 확인할 수 있고, 과속 여부 등 운전 분석도 가능하다. 운전 점수를 기반으로 보험 혜택 등을 추천하는 점도 유사하다. 다만 카카오내비가 길 안내, 운전 기록 등 내비게이션 역할에 집중한 반면, 티맵은 앱 하나로 내비게이션뿐만아니라 대중교통, 대리, 주차, 전기차 충전까지 통합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통합 서비스를 ‘카카오T’ 앱에서 제공 중이다. 양사가 개인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으로 획일화된 서비스에서 벗어나 이용자의 취향과 개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능의 제공이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이동 데이터를 활용하면 적은 비용 투자 대비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은 외형은 성장한 데 반해 영업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티맵은 ‘AI 기반 개인화’를 통해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뒤 신규 가입자가 한 달 만에 65만명, 버티컬 서비스 전환율은 1.4배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대중교통 활성화 사용자는 2.5배, 장소 조회 사용자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과제는 남아있다. 네이버지도가 대중교통, 가게 정보 등을 통합 제공하면서 업계 월간 이용자 수(MAU) 1위로 올라섰고 티맵도 슈퍼앱 도약을 목표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고 있는 것처럼 카카오내비도 카카오T나 카카오맵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 유치와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슈퍼앱으로 진화가 필수적이다. 통합된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에서 얼마나 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도 내비, 버스, 지하철 등 흩어진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수익성 제고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ojin@ekn.krKakaoTalk_20231220_134843050-horz 카카오내비(왼쪽)와 티맵에서 광화문역에서 에너지경제신문사까지 경로를 검색한 화면.

석화업계, 공급과잉 영향으로 불황 장기화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석유화학업계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공급과잉과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는 등 업황 부진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논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틸렌값은 t당 9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마진은 손익분기점(BEP)으로 불리는 30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납사값도 6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진 탓이다. 프로필렌·벤젠·파라자일렌(PX)·폴리염화비닐(PVC)·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TDI)를 비롯한 제품들의 스프레드도 하락세다. 올해 석유화학 수출 물량이 지난해 수준으로 형성됐으나 수출액(462억달러·약 60조원)은 전년 대비 15%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조8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적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에서 2조4000억원 수준으로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LG화학의 수익성은 더욱 줄어든 셈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조1477억원에서 4084억원, 한화솔루션도 9662억원에서 7391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SKC는 적자전환이 점쳐지고 있으며 효성화학도 적자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글로벌 에틸렌 생산력이 2억3000만톤에 달하는 등 수요를 4000만톤 가량 상회할 전망이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신·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에틸렌 △부타디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국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을 둘러싼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종료로 공급역량이 늘어나겠으나 수출단가가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자급률 상승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예멘 후티 반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위협하는 등 중동 리스크가 여전한 것도 문제로 꼽힌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값 급등시 국내 석유화학 제품은 셰일가스 기반 제품 대비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탄소 다배출 설비 퇴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2025년 기초유분 자급률 100% 돌파 등 수출국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역내 공급과잉 심화에 따른 다운사이클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pero1225@ekn.kr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B tv 서비스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심는다. B tv는 AI 기술로 이용자를 단박에 알아보고 이용자에게 딱 맞는 콘텐츠를 바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앉은 자리에서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20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 동반성장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B tv가 고객의 미디어 시청을 중심으로 콘텐츠 탐색 경험에 집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왔다면, 이제는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를 알아보는 맞춤형 AI 라이프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이번 B tv 개편안은 지난 9월 SK텔레콤이 발표한 AI피라미드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한글 자막 생성 시스템 △보이스 컨버전 영어더빙 서비스 △인물, 배경음악, 장면 검색 서비스 ‘인사이드(INSIDE)’ △인터랙티브 영어회화 ‘살아있는 영어’ 등 B tv의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용해온 바 있다.이번 개편에서 SK브로드밴드는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 기능을 구현했다. 또 인기 드라마와 예능 주문형비디오(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구현했다. 초개인화란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자료뿐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AI B tv는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이력, 추천 콘텐츠, 쇼핑 상품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B tv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새롭게 선보이는 ‘AI 쇼핑 서비스’는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 정보를 AI로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구매까지 이뤄지도록 하는 서비스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정보와 콘텐츠 탐색 이력에 기반해 취향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OTT 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양한 OTT 콘텐츠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통합검색부터 가격비교, 시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AI B tv 전환 과정의 핵심 기술인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VCS)을 강조했다. VCS 기술은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김 사업부장은 "오늘 발표한 기술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매출에 즉각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AI 시대의 도래와 OTT 경쟁 속에서 핵심은 고객이다. 고객이 편리하도록 돕는 포털로 새롭게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kth2617@ekn.kr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이 20일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AI B tv’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태현 기자)

각종 변수에···현대차그룹 유럽 공략법 수정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쟁, 보호무역주의 등 각종 변수 탓에 유럽 시장 공략법을 일부 수정한다. 2년여간 ‘셧다운’ 상태였던 러시아 공장을 매각하는 대신 체코 등 다른 거점의 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공장 지분을 현지 업체 아트파이낸스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기존 생산시설과 2020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사들인 공장이 대상이다. 이 곳은 202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부품수급 문제 등으로 현재까지 멈춰선 상태다.현대차는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러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2011년부터는 현지 생산을 시작해 다양한 전략 차종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의 크레타, 리오 등은 인기 차종으로 발돋움했고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연산 30만대가 넘는 공장의 매각 금액이 1만루블(약 14만원)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현지 판매가 크게 줄었고 고정비 부담이 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는 매각 후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걸어놨다. 전쟁이 끝난 뒤 재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또 러시아 현지 상황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도 지속하기로 했다.현대차는 프랑스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략을 수정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과 먼 나라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보조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면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보조금 적용 리스트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전기차 대부분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아 니로 등도 앞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대신 체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코나 EV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는 우리 정부와 협업해 프랑스 측에 항의하는 한편 현지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 등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체코 공장에 수천억원대 투자를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리스트에 대해 국내 수출 전기차가 포함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프랑스에 공식 이의 제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차그룹이 유럽 공략법을 수정하는 것은 각종 외부 변수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기아 모델들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럽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 10월 유럽 판매는 8만95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현대차가 9.4% 뛴 4만3223대, 기아가 9.2% 늘어난 4만6328대를 각각 팔았다. 1~10월 양사의 누적 판매는 94만543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 많아졌다. 특히 전기차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10월 기준 현대차·기아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1만2182대로 작년 10월보다 27.9% 증가했다. 기아 니로 EV(3677대), EV6(2736대)와 현대차 코나 EV(2147대) 등이 선전한 결과다. 이달 초에는 기아의 신차 EV9이 유럽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yes@ekn.kr현대차 러시아 공장 전경. 연합기아의 대형 SUV 전기차 EV9. 이 차는 이달 초 유럽 진출을 앞두고 진행된 현지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엔비디아 잡겠다"…국내 기업 자체 AI 반도체 총공세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토종 AI 반도체 개발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엔비디아로부터 기술 독립을 꾀해 먼저 국내 데이터센터의 반도체를 국산으로 바꾸고 이후 해외에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 국내 ICT 기업 특명…"AI 반도체 국산화"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국산 AI 반도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AI 기술에 두각을 나타내온 SK텔레콤, KT, 네이버 등도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작은 전력을 들여 빠른 속도로 처리해내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말한다. 즉 AI가 작동이 되려면 AI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AI 반도체가 개발되기 전에는 핵심적인 두뇌 역할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담당했다. 다만 이들은 애초에 AI용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 보니, 효율성을 높이기 어려웠다. AI 반도체는 초기 데이터 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되고, 이후 자동차,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디바이스용으로 시장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전체 시장의 80~90%를 장악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의 80%를 국산 AI 반도체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선 토종 AI 반도체가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삼성·SK·네이버 등…직접 설계해 생산까지 우리 기업들이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드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엔비디아처럼 AI를 직접 설계하거나, 설계된 AI 반도체를 양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AI 반도체 설계를 진행하고,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AI 반도체 물량을 수주해 생산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주최한 ‘제4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개발 중인 AI 반도체였다. 양사에 따르면 이들이 개발 중인 AI 반도체는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구동시켰을 때 엔비디아의 솔루션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8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보였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AI 반도체를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세종에 우선적으로 접목시키고, 향후 기업 간 거래(B2B)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그룹은 미국법인 ‘사피온(SAPEON)’을 필두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 SK하이닉스가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2020년 첫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상용화했고, 지난달 차세대 AI 반도체 ‘사피온 X330’도 선보였다. 사피온은 AI 반도체 칩만 개발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총 600억원을 투자하며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이 개발한 AI 반도체를 지난 5월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NPU 인프라에 탑재해 이를 상용화했다. hsjung@ekn.kr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 인공지능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서 ‘K-클라우드 실증사업 시범 서비스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현대차그룹, 2023년 하반기 임원인사 실시···역대 최대 252명 승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현대차그룹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올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됐다.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다. 이중 38%를 40대에서 발탁했다.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21년 30% 돌파 후 작년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고 있다.전체 승진 임원 중 30%를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해 기술 인재 중용의 기조도 유지했다.미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할 후보군으로 볼 수 있는 부사장·전무 승진자는 총 48명이었다. 중량감 있는 핵심리더 확보에 중점을 둔 최근 수년간의 인사 기조를 이어감으로써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했다.현대차그룹은 차량 안전·품질 관리 철학의 근원적 변화를 추진하고 고객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브라이언 라토프(Brian Latouf)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라토프 사장은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다.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의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했던 글로벌 차량 안전 전문가다.이후 작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조치를 실시하면서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향후 GCSQO로서 현대차·기아의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내부 프로세스, KPI 등의 혁신을 통해 고객 지향성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품질 철학이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담당 조직인 GSQO(Global Safety & Quality Office) 산하로 두는 조직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 실적을 견인한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이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하며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또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도 달성하는 등 생산과 노무관리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한 만큼,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반영해 승진 인사했다.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는 김윤구 부사장(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했다.김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의 취약점 진단 및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김 사장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로 보임되면서 조직·리더십 체질개선, 외부 기술인재 영입 등을 통한 SW역량 강화 및 기초체력 다지기에 집중해 3사 통합(21년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 합병)의 시너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는 배형근 부사장(현대모비스 CFO)을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했다. 배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다. 재임 중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과거 현대차 기획실장 및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해 그룹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배 사장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보임을 통해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위험 관리와 리테일 분야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한다.전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2년 팬데믹 등 다양한 자금시장 위기를 직접 대응·돌파해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발 금리 급등기에도 가계부채 및 조달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올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3분기 공시에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현대차 HR본부장으는 BAT 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영국이 본사인 글로벌기업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이자 경영이사회 멤버를 역임했다.김 부사장은 IBM, PWC 등 컨설팅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BAT코리아 인사관리 파트너로 합류했다.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거쳐 2019년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에 오른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다.175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다국적 임직원이 근무하는 BAT에서 인사, 문화, 다양성을 총괄했던 김혜인 부사장의 영입으로 현대차의 포용적 조직문화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 현대차의 인사제도와 조직문화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이식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 기아 브라이언라토프 사장현대자동차 이동석 사장현대오토에버 김윤구 사장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현대카드 전병구 사장현대자동차 김혜인 부사장

HD현대, 스마트 조선소 구축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가 ‘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의 1단계 목표를 완료했다. 스마트 조선소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HD현대는 2023년 하반기 FOS·디지털 전환(DT) 성과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FOS는 △1단계 ‘눈에 보이는 조선소’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로 구성된다. 1단계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트윈포스)다. 이는 가상 공산에 현실의 조선소를 3D 모델로 구현한 플랫폼이다. 현장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한 것이 특징이다. 작업자가 건조공정의 상황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대기 시간 절감과 중복 업무 감소 등의 성과를 창출 가능하다. HD현대는 선박 건조 전 공정에 디지털 작업지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 계획 △근태 정보 △안전 지침을 비롯한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대형 크레인·트랜스포터·지게차 등 설비 및 장비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정관리와 연계하고 있다. 2030년까지 FOS 프로젝트를 완료해 생산성을 30% 높이고 공기는 30% 단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 10월 독일 지멘스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통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FOS 고도화를 통해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 조선업계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고 말했다. spero1225@ekn.krHD현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를 통해 조선소 공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임팩트, ‘테크포임팩트 커넥트데이’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카카오가 기술로 세상을 바꿔 나가기 위한 여정과 성과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는 전날 ‘테크포임팩트’의 2023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자리인‘테크포임팩트 커넥트데이’를 개최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올해 새로운 이니셔티브인 ‘테크포임팩트’를 선언한 바 있다. 디지털 기술과 소셜 임팩트가 만나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비영리조직이나 소셜 벤처 등 소셜 임팩트 조직과 기술 인력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업 첫 해인 2023년에는 다양한 형태의 기술지원을 펼치며 테크포임팩트의 방향성을 수립해왔다. 지난 2월 카이스트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9월부터 한 학기간 전산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 수업 ‘테크포임팩트 전산학 특강’을 개설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에는 ‘모두의연구소’와 소셜 임팩트 기술 커뮤니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에도 나섰다.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 있는 전문가를 혁신 프로젝트에 연결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테크포임팩트 기술 커뮤니티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비롯해 테크포임팩트를 위해 올 한해 협업한 카이스트(KAIST) 류석영 교수와 전산학부 학생들, 모두의연구소 김승일 대표와 연구원들, 브라이언 펠로우, 카카오 크루, 사전 신청자 등을 포함해 약 1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환영 인사 △2023년 한해 동안 진행된 테크포임팩트 기술지원 사례 공유 △2024년 추진 예정인 테크포임팩트 계획 안내 △기술지원에 함께 했던 참여자들의 오픈톡 △참여자들의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카카오임팩트 초대 이사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행사에 참석해 참여자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적정 기술이 임팩트를 더 가속화한다’는 말을 믿는다. 작은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것들이 기술과 연결, 관계를 통해 모두의 일상이 된 것처럼, 아주 작은 기술일지라도 선하게 쓰여진다면 세상은 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크포임팩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기술을 통한 선한 임팩트를 경험하고, 혁신가들에게는 문제 해결을 위한 여정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여러분들과 이 프로젝트가 보다 성장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 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오는 2024년에도 다양한 개발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술지원 트랙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임팩트 조직과의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sojin@ekn.krㅁ ‘테크포임팩트 커넥트데이’ 행사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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