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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EC, 에어인천의 화물본부 ‘인수자 적합성’ 조사해달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화물본부 인수 후보자인 에어인천의 '인수 적합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6일 면담록을 공개하며 “EC 당국자와의 면담에서 에어인천의 화물본부 인수자 적합성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노조는 벨기에 브뤼셀 EC 본부에 방문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정책 부위원장 등과 면담한 바 있다. 아울러 노조는 EC가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할 경우 에어인천이 화물기 조종사의 고용을 승계하도록 하지 말고 파견 방식을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EC 측은 “기업 결합 조건에 포함된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매각'에는 조종사와의 기존 근로 계약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직원 사이의 고용 관계에 개입할 수 없다"고 답변해 사실상 노조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요청을 심사숙고해 기업 결합에 관한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발 추가 자료 접수 창구도 열어두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자사 화물기 평균 기령이 교체 필요 시점까지 3년 가량 남았다며 “화물본부 인수를 견뎌내지 못해 언제 폐업할지 모를 에어인천으로의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며 “에어인천의 부적합성을 철저히 찾아내 EC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은 이날 계약 관련 협상을 종결했고, 오는 7일 매각 기본 합의서(MA)를 체결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엘앤에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548억원·영업손실 84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744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엘앤에프는 제품 평균 단가가 전분기 대비 평균 15% 하락했으나, 출하량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물량 급감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렌탈, 2분기 영업익 758억원…전년 대비 11.1% 감소

롯데렌탈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962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의 결산실적을 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1% 줄었다. 롯데렌탈은 “신성장 전략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중고차 매각 축소 및 체질 개선으로 발생한 일시적 실적 감소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에는 중고차 매각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반면 본업인 렌탈 사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렌탈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전체 영업이익 내 비중도 58%를 차지하며 중고차 매각 이익을 앞섰다. 세부적으로 오토 장기렌탈은 2분기 2000대 이상 순증을 달성하고 대당 단가도 3.2% 상승했다. 개인 고객의 월 평균 리텐션율(재계약 및 계약연장)이 전년 동기 대비 26.5%p 증가한 48.6%를 기록하고 중고차 렌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7%라는 높은 상승률로 순증에 기여했다. 오토 단기렌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0% 증가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내륙과 월간단기, 보험대차까지 오토 단기렌탈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 Biz렌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30.4% 상승했다. 수익성이 좋은 산업재 렌탈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 재편 과정에 있으며 소비재/금융 등 비주력사업 매출 비중을 15%에서 12% 수준까지 낮췄다. 신성장 전략의 동력 확보를 위해 중고차 매각은 전략적으로 감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각 대수가 12.9% 감소했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5%p 증가했다. 3분기 이후 UAE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수출이 본격화되면 중고차 매각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지난해 신성장 전략 도입 후 실적이 본격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견실한 렌탈 본업의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모빌리티 산업 내 절대적 No.1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컴, 日 시장 진출 본격화…전자문서 이어 금융 공략

한글과컴퓨터가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초 전자문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금융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컴은 국내 금융 인공지능(AI) 기업 이노핀·일본 AI 핀테크 스타트업 알코즈와 3자 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한컴과 이노핀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한컴이 2대 주주로 있는 페이스피의 AI 생체인식 솔루션을 현지 금융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페이스피는 스페인의 AI 생체인식 기업으로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안면·지문·동공·음성 등 다양한 AI 기반 신원 인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에서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역량이 눈길을 끈다. 정면 이미지만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차세대 패시브 방식을 적용했다. 알코즈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 인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일본 기업이다. AI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투자 운용 알고리즘 개발과 금융기관 대상 빅데이터 컨설팅 및 솔루션을 지원한다. 이노핀은 현재 일본의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금융 AI 알고리즘을 공급하고 있다. 한컴은 알코즈의 탄탄한 현지 금융기관 네트워크와 이노핀의 시장 진입 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3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일본 전자문서 시장 공략을 위해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 6000개가 넘는 국내외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한컴의 문서 생성·데이터화 기술과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전자서식 기술의 결합을 통해 전자문서 시장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 선도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데다 디지털 역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관련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사가 보유한 최신 기술들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시장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페이스피의 첨단 안면인식 기술은 글로벌 환경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양국의 AI 산업과 시장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중꺾마’ SK 최태원의 반도체 집념…‘넥스트 HBM’ 찾는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세대 먹거리를 고민해야 한다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유력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역전을 노리는 상황에서 나온 행보인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6일 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엔비디아가 자사 인공 지능(AI) 칩인 'H100'에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인 HBM3를 탑재함에 따라 이와 같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를 잇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인 '블랙웰'은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도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인 HBM3E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꾸준한 엔비디아향 납품에 기인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조8860억원, 5조4685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AI 붐이 촉발됨에 따라 고속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이라는 강점을 지닌 HBM에 대한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올해 수급 여건은 전년 보다 2%, 내년에는 1%, 2026년에는 0.7% 공급 부족이 점쳐진다. 글로벌 HBM 시장 규모는 2022년 23억달러에서 2026년에는 230억달러로 10배 확대될 전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의 기여도 증가에 따라 업종 내 차별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HBM을 포함한 주문형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 SK하이닉스의 입지는 지속적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때문에 당분간 SK하이닉스는 '꽃길'을 걸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처럼 그룹의 효자 노릇을 하는 SK하이닉스는 인수 과정에서 그룹 고위 임원들과 투자자, 시장에서 숱한 반대 의견에 직면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임원 회의석상에서 “SK의 미래 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을 위해 반드시 품어야 한다"며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컨드 티어도 존재해야 하고, 그 결과 한국 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하자 임원들은 그제서야 생각을 바꿨다는 게 재계 전언이다.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2년 8월 13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6개월이 자난 시점에 “SK하이닉스를 더욱 더 좋은 반도체 회사로 반드시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거 투자한 결과 인수 10년 째 되던 날 시가 총액은 96조4603억원으로 6배나 뛰었고, 이로써 SK그룹은 단숨에 재계 2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하이닉스 본사에 방문해 AI 메모리 분야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최 회장은 “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위기에서 기회를 포착한 기업만이 살아남아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흔들림 없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고 차세대 제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2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시장에서 설욕하겠다며 유력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는 모습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 처리 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 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제안된 인터페이스다. 기존 컴퓨팅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D램의 용량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2021년 삼성전자는 CXL 기반 D램 메모리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하고,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를 앞당겼다. 두 사례 모두 업계 최초 사례다. SK하이닉스는 DDR5 D램 CXL 메모리 샘플을 작년 8월에서야 개발했다. 때문에 최 회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구성원들과 만나 이처럼 언급한 것은 기술력 확보를 독려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룹의 AI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략 방향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AI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역대급 폭염’에 에어컨이 매출 효자… 미소 짓는 가전업계

전국 곳곳에 폭우가 이어졌던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며 가전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지난 6~7월 본격적인 성수기에도 지지부진하던 에어컨 판매가 반등의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잦은 비소식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에어컨 보다는 제습기 등으로 쏠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를 기록하며, 평년(1991∼2020년) 강수량 의 1.3배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6~7월 에어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했다"며 “많은 비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에어컨 보다는 제습기 등 쾌적 가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말 장마가 끝나고 이달부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에어컨 제조사들이 모처럼 반색을 하고 있다. 기상청 발표 자료를 보면 6일 기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35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날씨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티베트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의 중심과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에 겹쳐 있는데, 한동안 이러한 기압계가 지배하면서 폭염 패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아울러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계속 불어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 에어컨은 더우면 더울수록 잘 팔리는 제품이다. 업계는 에어컨에 인공지능(AI)을 심고 수요 공략에 나섰다. AI를 활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점을 제품 소구 포인트로 꼽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선봉장으로 내세웠다. 이 제품은 실내 움직임을 인지해 알아서 작동하는 AI 기능이 눈길을 끈다. 실내 움직임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이후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끄는 '부재 절전'으로 에너지를 절약한다. 성과도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AI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주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LG 휘센 뷰 에어컨'을 전면에 배치하며 마케팅 포인트로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꼽았다. 이 기능은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LG 씽큐 앱에서 설정한 배치를 기반으로 AI가 공간을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AI를 통한 에너지 사용량 저감도 제품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일례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로 상황별 맞춤 절전이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AI 가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에어컨에 AI를 탑재하는 업계의 전략은 제품 판매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편의 기능을 갖춘 AI 가전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AI 에어컨의 경우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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