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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달 37만1421대 판매…전년 대비 1.6% 감소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4912대, 해외 30만650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총 37만142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9% 증가, 해외 판매는 2.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024년 10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6만4912대를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만655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선 전년 동월보다 2.1% 감소한 30만65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속에 환율 및 금리변동을 비롯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견조히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잇달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CJ온스타일, SO 3곳에 블랙아웃 통보…송출수수료 갈등 폭발

송출수수료를 둘러싼 홈쇼핑과 유료방송사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CJ온스타일이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등 케이블TV(SO)사업자 3곳에 다음달부터 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다. 이 같은 신경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충북방송에 송출 중단을 통보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유료방송서비스 이용자들은 다음달 1일 자정부터 CJ온스타일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사업자가 인터넷TV(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지상파 채널에 가까워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번호일수록 금액이 높게 책정돼 있다.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이 결정되면, 해당 기준을 당해 1월부터 협상 완료 시점까지 소급 적용하는 구조다. 홈쇼핑업계에서는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돼 수수료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유료방송업계는 모바일·인터넷 등 기타 매출 관련 데이터 공개와 홈쇼핑사의 가이드라인 위반 행위에 대한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해를 넘기면서 깊어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재발 가능성을 점쳐 왔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에도 LG헬로비전에 블랙아웃(송출 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다만 이후에도 협상을 이어오며 간신히 막았는데, 올해는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7개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라며 “반면 유료방송사에 낸 송출수수료는 방송 매출액 71%에 달하는 1조937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송출수수료 인상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TV홈쇼핑협회 '2023년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채널 및 겸영 T커머스 5개 채널 수수료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8년 10.3%까지 올랐지만, 2022년 5.2%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1%까지 떨어졌다. 특히 SO 대상 송출수수료의 경우, 홈쇼핑업계에서 지난해 매출 하락을 이유로 인하를 지속 주장해 케이블업계가 이를 수락한 상태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SO 한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리적인 TV홈쇼핑 송출수수료 산정안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다"며 “가입자수 감소 비율과 홈쇼핑 매출증감 비율, 인터넷·모바일커머스 중 방송상품 매출 증감 등을 종합 고려했지만, 홈쇼핑사의 과도한 인하요구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송출 중단을 예고한 3곳이 아날로그 송출 방식인 일방향상품(8VSB) 가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8VSB는 셋톱박스 없이 단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 차원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방송상품의 가격이 홈쇼핑 매출 기여도와 연동돼 비례 관계가 있다는 추정은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8VSB 가입자 중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중·장년층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송출수수료 가격을 올린 건 IPTV인데, 마치 케이블TV에서도 올린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위성방송을 대상으로 블랙아웃 압박을 넣었는데 올해는 케이블TV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기아, 지난달 26만4854대 판매…전년 대비 2.8%↑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6025대, 해외 21만7901대, 특수 9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6만485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7.1%, 해외는 1.8%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896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608대, 쏘렌토가 2만310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4만6025대를 판매했다. 상용은 봉고Ⅲ가 3183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307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21만7901대를 기록했다. 특수 차량은 국내에서 385대, 해외에서 543대 등 총 928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남은 4분기 동안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더불어 EV3 유럽시장 본격 판매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GM, 지난달 9245대 판매…전년 比 44% 증가

KG 모빌리티(KGM)는 지난달 내수 4504대, 수출 4741대를 포함 총 9245대를 판매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6월(9,358대)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4%, 전월 대비 21.1% 증가한 것이다. 내수는 액티언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 역시 칠레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 6월(5,256대)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81.2%, 52.8%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액티언은 내수에서 1482대가 판매됐고 9월에 이어 지난 달에도 346대가 선적되는 등 내수와 수출 합계 총 1828대가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KGM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4개월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액티언이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앞세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만큼 국내 고객 지원과 글로벌 시장 론칭 확대 등 국내.외 시장 대응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르노코리아, 지난달 1만2456대 판매…‘그랑 콜레오스’가 실적 견인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6395대, 수출 60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6.8% 증가한 총 1만2456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1일 밝혔다. 르노코리아의 10월 내수 실적은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견인했다. 10월 5385대가 판매된 새로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Grand Koleos)는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 5296대를 차지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Arkana)도 E-Tech 하이브리드가 172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10월 전체 내수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를 넘어섰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및 아르카나 E-Tech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올 들어 10개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1.4% 증가한 1만4055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연간 내수 판매 실적도 성장세로 이끌고 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정숙성, 첨단 안전∙편의 기본 사양, 안정적인 주행 성능, 동승석에서도 이용 가능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선사하는 수준 높은 패밀리 SUV로 평가 받으며 지난 두 달 간 약 9200대가 판매됐다. 이에 더해 지난 달 말부터 출고를 시작해 89대가 판매된 그랑 콜레오스 2.0L 가솔린 터보 모델도 11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의 10월 수출은 아르카나 5179대, QM6 8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7% 늘어난 6061대가 선적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지엠, 지난달 5만21대 판매…전년 대비 8.1% 증가

한국지엠은 지난달 5만21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9% 증가한 총 4만8047대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0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한 총 2만9843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총 1974대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총 1516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 내년 하반기 ‘HBM4’ 양산 목표…필요하면 적과의 동침도

삼성전자가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4의 개발 및 양산 계획을 알리는 한편, 5세대 HBM3E의 개선 제품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성을 거둔 가운데 이들 제품을 앞세워 반등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4조~5조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HBM 사업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DS 부문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거둔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 SK하이닉스다. 글로벌 HBM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납품하며 시장 지배력을 높인 덕분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당초 HBM3E 제품을 올 3분기부터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퀄(품질) 테스트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 삼성전자는 HBM4로 초점을 옮겨 HBM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HBM4 개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개발 및 양산 계획을 밝혔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HBM4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계획대로 개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HBM4는 기존 HBM3E보다 집적도가 크게 높아져 성능도 대폭 개선된다. 거의 같은 크기 칩에 2배 더 많은 단자가 들어가는 만큼 데이터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전력 효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에는 HBM4 8개가 탑재되며, 루빈 울트라에는 12개가 적용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4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그간의 HBM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과의 동침'까지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재준 부사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베이스 다이 제조와 관련해 파운드리 파트너 선정은 내외부와 관계없이 고객 요구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HBM4부터 베이스 다이에서 자사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을 모두 처리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서 '턴키(일괄)' 서비스 통한 HBM 양산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주요 HBM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생산에서 경쟁사인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와 협력을 공고히 하자 삼성전자도 TSMC와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기존 HBM3E가 아직 퀄 테스트 통과를 하지 못한 가운데 개선된 HBM3E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부사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주요 고객사들의 차세대 GPU 과제에 맞춰 최적화된 HBM3E 개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내에 해당 개선 제품의 과제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들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개선 제품은 이르면 내년 2분기 양산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해당 발언은 삼성전자가 HBM 공급을 지속 추진 중인 엔비디아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선된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어 삼성전자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HBM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재준 부사장은 콘퍼런스 콜에서 “전체 HBM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성장했다"며 “HBM3E의 매출 비중은 3분기에 10% 초중반 수준까지 증가했다. 4분기 HBM3E 비중은 50%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HBM3E 퀄 테스트가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2 전차 파워팩 완전 국산화…역차별 족쇄 벗고 달린다

대한민국의 주력 전차 K-2가 20년 만에 온전한 국산 심장을 달게 된다. 1500마력급 엔진에 이어 변속기도 국산화가 이뤄진 덕분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14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는 K-2 전차 4차 양산분에 적용되는 변속기에 대한 심의와 의결이 진행됐다. 방추위는 이번 내구도 검사 결과 국산변속기가 내구도 검사 기준 320시간 중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하면서 테스트를 종료했으나, 국산 제품 적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체가 예비변속기 제공을 비롯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을 제안하고, 관련 기관에서도 국산화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변속기를 만드는 SNT다이내믹스가 지난해 튀르키예와 27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의 주력 전차 '알타이'는 K-2의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K-2는 1차 양산분에서 독일제 엔진과 변속기, 2~3차 양산분의 경우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가 탑재됐다. 이 과정에서 국산에 대한 차별 논란도 일었다. 개발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사실상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했다고 토로했다. 독일산에 대해서는 단순 조향 반복을 1만회 요구한 반면, 국산은 1만3400회를 조건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상하향 변속 반복의 경우 국산의 테스트 조건이 3배 가까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시험평가·개발시험평가에서도 독일산은 새 제품, 국산은 한참 사용한 시제품이 테스트에 투입됐다. 8시간·100㎞ 연속주행 평가가 국산에 대해서만 진행된 것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국산은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지 못했으나, 독일산은 '무사통과'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들로 인해 감사원이 방위사업청 직원들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9600㎞를 결함 없이 기동해야 한다는 조건도 도마에 올랐다. 이는 K-2의 내구연한에 해당하는 거리다. 물건을 샀는데 버릴 때까지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K-9 자주포 역시 이같은 작전요구성능(ROC)을 요구받았으나, 전방에서 급가속·급제동·사격·방호 등을 시시각각 해야하는 전차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는 K-2PL과 K-2GF 등 폴란드향 전차에 SNT다이내믹스의 변속기가 탑재되는 등 향후 수출길 확대 및 국내 생태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변속기를 공급하는 독일의 승인이 필요했던 탓이다. 실제로 독일은 수출대상국의 인권문제 등을 들어 중동향 수출을 막은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루마니아 뿐 아니라 오만·이집트·아르메니아 등 잠재수출대상국에서 비즈니스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유럽 내 한국산 무기체계의 입지 강화를 막는다는 이유로 역내국가들의 K-2 도입을 저해할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안보 역량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2도 K-방산 특유의 후속군수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4차 양산은 우리 군의 지상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28년까지 150대 생산이 예정됐다. 총 사업비는 1조94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는 '판타지'를 내려놓고 진화적 개발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던 국산화"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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