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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업계, 수급 악화에 ‘울상’…돌파구 마련 가속화

전기차 업황 둔화 속 수요 확대 지지부진·공급 압력 지속 설비 투자·자동화율 향상 등 수익성 개선 위한 노력 박차 2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수급 밸런스가 불리하게 형성된 탓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매출 6242억원·영업손실 454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8090억원·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1%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예상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518억원·78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적자폭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배터리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이어지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계획이 축소·철회되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소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도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기요금이 동박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형 드럼통에 전기를 흘려보내 구리 이온을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를 주목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의 전기요금이 다른 동남아 국가와 비교해도 20~30% 가량 낮다고 설명했다. 국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력을 연간 5만5000t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원가 관리 강화를 위해 투입 원재료 다변화를 위한 설비도 구축한다. 가동률을 최적화하고 핵심 고객사와 추가 중장기 공급계약도 체결한다는 목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내년 7월 양산을 목표로 말레이시아 5·6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고강도·고연신 물성을 지닌 'I2S' 제품 판매 확대도 노린다. 스페인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 중으로 미국 공장이 들어설 지역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 중앙정부의 '페르페' 프로젝트를 통해 1700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으로 추가적인 '지원사격' 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김연섭 대표 등이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와 만나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솔루스첨단소재도 하이엔드 제품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헝가리와 캐나다 공장 생산력을 확대하고 생산 자동화 적용범위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존 고객사와 추가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유럽 및 북미 배터리 제조사향 신규 비즈니스도 타진하는 등 판로 확대를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도 중국발 공급과잉이 펼쳐지는 분야"라며 “전기차 시장이 캐즘 구간에 진입하고 중저가 차량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원가 경쟁력 향상에 사활을 걸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AI·로봇·바이오···‘사법리스크’ 벗은 이재용 다음 행보는?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유력···'책임경영' 박차 임직원 대상 메시지 낼지 주목···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법원의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덜어내면서 앞으로 행보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속되는 재판과 유죄 가능성이 '경영 족쇄'로 작용했지만 이를 풀어낸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다양한 신산업 관련 청사진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등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주력사 등기 임원 자리를 내려놨다. 삼성전자에서는 2019년 임기가 끝날 당시 재선임을 포기하며 재판에 집중했다. 이 때문에 무죄 판결 이후 이 회장의 첫 행보는 삼성전자 등기 이사 복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또는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 안건에 이 회장 선임건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시 부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옛 미래전략실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초격차' 위상은 최근 들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AI 관련 반도체쪽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충격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후발주자들과의 D램 시장 점유율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판매량 1위' 타이틀도 지난해 애플에 내줬다. TV·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역량 강화를 위해 총력을 쏟았던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 주도로 컨트롤타워가 다시 생길 경우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대형 인수합병(M&A)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75조원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형 M&A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로봇, 바이오 등 분야에서 투자 계획이 나올 수도 있다. 이 회장이 지난 2021년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직후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이와 연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검찰 항소 가능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정당성을 1심에서 인정받으면서 조직개편이나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할 정당성은 이미 얻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준법 경영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이 회장을 포함한 총수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뤄졌다. 총수일가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33.63%다. 이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분을 1.63%만 들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전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 후 약 3년5개월만에 나온 판결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전 실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 장충기 전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세아베스틸지주, 지난해 영업익 1961억원…전년비 53.3%↑

탄력적 가격 정책·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영향…세아베스틸, 생산·영업 정상화 및 일회성 비용 제거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조836억원·영업이익 196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와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및 유럽 시장 침체 등으로 하반기 전방산업 수요 위축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 탄력적 가격 정책을 펴고 오일·가스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세아베스틸은 매출 2조3107억원·영업이익 112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1627.5% 급증했다. 생산과 영업활동이 정상화되고 일회성 비용도 해소된 덕분이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 믹스를 개선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매출 1조6091억원·영업이익 660억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42.8% 감소했다. 이는 유럽 스테인리스강(STS) 시장 침체와 국내외 주요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켈을 비롯한 원재료값 하락은 판가 인하로 이어졌다. 에너지 비용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도 중동 지역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중국 등 글로벌 저성장도 대외환경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조선을 제외한 국내 전방산업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에너지 비용 증가를 비롯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문제로 꼽았다. 해외 특수강 메이커와 벌이는 시장 선점 및 가격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친환경 신제품 개발과 제품 품질 고도화 및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 경영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및 친환경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공우주·수소·해양 등 미래산업향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의 선도적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호무역 강화와 환경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진출 거점법인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해외 신시장 개척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동국제강, 지난해 4분기 영업익 786억원…전분기비 25.5%↓

건설경기 침체 등 영향·연간 영업익 2355억원…현금배당 결의·1주당 700원 동국제강은 별도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1226억원·영업이익 78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5.5% 하락했다.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593억원으로 같은 기간 25.9% 줄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1일 기존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의 인적 분할로 설립된 신설법인이다. 전기로 조업을 바탕으로 △철근 △형강 △후판 등 열연철강제품을 생산한다. 출범 일자 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6321억원·2355억원·1422억원으로 집계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숨 고르기’ 카카오게임즈, 새 리더십 장착하고 글로벌로 간다

라이브게임 매출 둔화와 비게임 부문 적자로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가 신임 대표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내정하고 올해 본격적인 반등 모색에 나선다. 키워드는 신작과 글로벌, 그리고 쇄신이다. 6일 카카오게임즈는 한 CSO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새 리더십을 통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딛고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8일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하락세다. 영업이익은 752억원으로 2022년(1758억원)의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본업인 게임 매출과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 감소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의 타캐책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대표작 오딘을 이을 신작 출시, 글로벌 시장 공략 등 새 캐시카우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 CSO를 신임 대표로 내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CSO는 카카오게임즈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의 글로벌 사업을 이끈 인물이다. 특히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친 중국 시장 글로벌 게임 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7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ROM)'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상반기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 '프로젝트 V'로 알려진 캐주얼 RPG도 선보인다. 이밖에 올해 예정된 오딘(북미유럽), 에버소울(일본), 아키에이지워(대만, 일본 외) 등의 글로벌 서비스 권역 확장 전략에 한 CSO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딘' 성공 신화를 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임기 만료로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모회사 카카오의 경영 쇄신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는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사법 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려 있다.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경영진 물갈이, 자회사 개편 등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운영 미숙으로 인한 마차시위, 아키에이지 워의 '리니지2M' 표절 논란, 오딘 내부 정보 유출을 비롯해 2022년 라이언하트 쪼개기 상장 의혹까지 크고 작은 잡음에 휘말렸다. 이에 한 CSO는 카카오게임즈 대표직과 함께 카카오게임즈 쇄신TF장을 맡아 향후 사업 전략과 경영 쇄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 CSO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한 CSO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다년간 쌓아온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HD현대, 지난해 영업익 2조316억원…전년비 40%↓

2년 연속 매출 60조원 돌파·HD한국조선해양 흑자전환…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 HD현대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61조3313억원·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친환경 선박 수주 증대에 따른 건조물량 확대 △신흥·선진시장 중심으로 건설기계 점유율 향상 △미국·중동 등 핵심 전력기기 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0조원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40% 하락했다.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 부문 수익성이 줄어든 탓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21조2962억원·영업이익 2823억원을 시현하는 등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모두 매출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이익은 3017억원으로 1604.5% 급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은 1조4305억원으로 7.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5억원으로 41.9% 개선됐다.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은 8조7482억원으로 2.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42억원으로 56% 늘어났다.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와 판가 인상 및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현대오일뱅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1078억원·6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6%, 77.9% 줄어든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 연료 등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변동성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2조7028억원·영업이익 3152억원을 냈다.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변압기 교체 수요·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을 28.4% 끌어올렸다. 영업이익도 137%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상회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전쟁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별 수주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C, 지난해 영업손실 2163억원…전년비 적자전환

2차전지·반도체 전방시장 부진 및 글로벌 경쟁 심화…비즈니스 모델 혁신 박차 SKC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5708억원·영업손실 216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차전지와 반도체 전방시장이 부진했고, 글로벌 경쟁도 심화된 탓이다. SKC는 영업양도 및 매각이 확정된 △SK피유코어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웨트케미칼 사업 등은 중단사업으로 처리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BM)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도 시작했다. 이는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를 위한 투자사 얼티머스도 설립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부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저부가 기초소재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기업 ISC를 인수하고 패키징 기술 기업인 미국 칩플렛에 투자를 단행했다. 세계 최초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준비 중인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1단계 생산공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t급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했다. 섬유 등 특화용도 제품을 최초로 개발하는 성과도 냈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의 실적 회복을 앞세워 외형 성장 및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 투자 속도를 최적화하는 등 재무 건전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비중을 높이고 실리콘 음극재 고객사 인증을 진행한다. ISC의 차세대 테스트 소켓 판매 확대도 추진한다. 앱솔릭스는 미국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비롯한 정책 지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홈페이지에 'IR 페이지' 코너를 신설하고 투자자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도 지속한다. SKC 관계자는 “마라토너들이 반드시 겪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 '데드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및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갤럭시S24 더 싸졌다”…이통3사,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지원금 2배됐지만 총 할인규모 선택약정이 유리 이통3사 “사전개통고객 대상 보상 방안 검토 중"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신규 플래그십 단말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최대 50만원으로 짠물이라고 비판받던 지난 공시지원금 대비 2배 수준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과 KT가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4 지원금을 기존 10만~20만원에서 25만~48만9000원으로, KT는 기존 5만~24만원에서 5만5000~48만원으로 각각 상향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4 개통 당시 지원금을 5만2000~23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일 12만~45만원으로 제일 먼저 지원금을 올린 데 이어 이날 15만5000~50만원으로 한 차례 더 지원금을 확대했다. 공시지원금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 게 전체 통신비 할인 규모에서는 유리하다. 통신비는 단말 구입비와 통신서비스 이용료를 합한 값이다. 예를 들어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는 LG유플러스의 월 13만원 요금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면 받는 혜택은 공시지원금 50만원에 추가 지원금 15%까지 총 57만5000원이다. 반면 선택약정할인 24개월을 선택하면 총 78만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이 같은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 상향은 정부의 지속된 지원금 확대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10년 만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의 폐지를 발표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단통법 폐지 전이라도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와 삼성전자에 지속해서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다. 문제는 사전개통으로 구매한 고객들과의 형평성이다. 통상 통신사는 신규 단말 출시 초반 구매 고객과의 형평성을 위해 출시 시점에서 일정 기간을 두고 지원금을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S24는 사전 예약으로만 100만대가 넘게 팔렸다. 이통 3사는 이례적으로 이른 지원금 확대가 있었던 만큼 사전 예약시 공시지원금으로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케어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갤럭시S24 출고가(VAT 포함)는 △S24 256GB 115만5000원·512GB 129만8000원 △S24+ 256GB 135만3000원·512GB 149만6000원 △S24 울트라 256GB 169만8400원·512GB 184만1400원이다. 색상은 S24와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등 4가지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등 4가지로 각각 출시됐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EV 트렌드 코리아 2024’ 다음달 6일 개최

전기차(EV) 산업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4'가 다음달 6~8일 서울 코엑스 A홀 및 더플라츠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메인 스폰서 △채비 △모던텍 △LG유플러스 △LG전자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80여개 관련 기업들이 참가한다. 업계 전문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 참관객 모두에게 유익한 EV 산업 전망 세미나와 전문 콘퍼런스 등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참관객들이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스마트한 EV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요 프로그램은 △EV 산업의 최신 동향을 발표하고,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전망하는 'EV 360 컨퍼런스' △전기차사용자협회 주최 전기차사용자포럼 'EVuff@EVTrend 2024' △EV 산업 주요 이슈와 전망을 공유하는 '투자세미나' △소비자와 함께 참여해 시상하는 'EV AWARDS 2024' 등이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와 사전등록 전문 사이트 틱고(TICKGO)를 통해 2차 온라인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2차 사전등록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기간 내 등록을 완료하면 50% 할인된 입장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D현대건설기계, 북미·신흥시장 토대로 수익성 높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2572억원·전년비 50.8% 증가…올해 목표 매출 4조원·영업이익 2638억원 HD현대건설기계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8250억원·영업이익 257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8%, 영업익은 50.8% 증가했다. 차입금 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45·86%로 낮아지는 등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8334억원)과 영업이익(241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5·11.2% 개선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 △신흥시장 내 자원개발 수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및 판가 인상 등이 이같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은 1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경기침체 및 건설경기 악화로 수요 회복이 더딘 국내·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 브라질·인도·중동·아프리카 시장은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가 확대됐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4조120억원·2638억원으로 잡았다. 선진 및 신흥시장 중심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컴팩 제품군과 대형장비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23년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총 배당액 규모는 약 127억원이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7.3% 수준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배당 성향 보다 10% 이상 높은 약 40%의 배당 성향 효과를 통해 주주 신뢰 및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동반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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