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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2분기 영업익 1606억원…정유부문 ‘적자’ 기록

S-OIL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606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표시 판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9조5708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정유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부문 이익 개선과 윤활부문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16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사업은 불확실한 대외환경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미국 중심의 휘발유 수요 부진, 해상 운임 상승으로 유럽향 경유 수출이 제한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에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주요국 경기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과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황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 윤활부문은 윤활기유 펀더멘탈이 글로벌 주요 공급사의 정기보수와 견조한 Group II 제품 수요를 보이며 시황이 유지됐다. 이어 S-OIL은 3분기 여름 성수기 기간 중 이동용 연료 수요 중심으로 정유 부문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 스프레드는 북반구 드라이빙 시즌 도래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항공유/경유 스프레드는 항공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가운데 여름철 여행 수요가 맞물려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PX와 벤젠 시장이 역내 설비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와 휘발유 혼합수요 둔화가 예상되나 안정적인 다운스트림 수요로 이를 상쇄해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PP와 PO 시장은 지속적인 역내 설비 증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로 시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부문은 제한된 설비 증설로 건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회 후원하고 박람회 참가···한국타이어 ‘글로벌 마케팅’ 강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이나 대규모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특색있는 제품들을 고객사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2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레스터셔주 맬로리 파크에서 개막하는 '슈퍼카 페스트 더 트랙'을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이후 5번째다. '슈퍼카 페스트'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모터스포츠 이벤트 '쉘슬리 월시 힐 클라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자동차 관련 행사 중 가장 역동적인 이벤트로 꼽힌다. 500대 이상의 슈퍼카가 전시되고 관람객들은 서킷에서 슈퍼카들이 질주하는 모습을 하루 종일 관람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후원과 함께 행사 기간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등을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전기차 레이싱 대회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을 소재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회사는 포뮬러 E에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독점 공급했다. 이달 초 스웨덴·독일에서 열린 주니어 전기차 레이싱 대회 '넥스트 젠 컵'의 타이어 독점 공급사 역시 한국타이어였다. 한국타이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 대회에도 경주용 전기차인 'LRT NXT1'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했다. LRT NXT1은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의 'JCW(John Cooper Works) GP'를 기반으로 특별 제작한 차량이다. 고객사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일렉트리파이 엑스포'에 참가한 게 대표적이다. 일렉트리파이 엑스포는 북미 지역 최대 전기차 박람회다. 전기차 관련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롱비치 전시장에 개별 부스를 꾸려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워릭셔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상용차 박람회 '로드 트랜스포트 엑스포 2024'에 참가했다. 3회째를 맞은 로드 트랜스포트 엑스포에는 올해 200개 이상의 트럭 및 트레일러 제조업체들이 참여했다. 한국타이어는 전용 부스에서 전기버스용 타이어 신제품 'e 스마트 시티 AU56'를 소개했다. 또 중장거리 트럭·버스용 타이어 '스마트플렉스 AL51'과 '스마트플렉스 DL51',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의 트레일러 타이어 'LF95' 등을 전시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밖에 유럽 프로축구리그 상위팀 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콘퍼런스리그'를 2026∼2027시즌까지 공식 후원한다. 업계는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B2B와 B2C 고객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판매처를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SG 관련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등 이에 따른 성과도 일정 수준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미국 주간지 타임과 데이터 기업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2024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선도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기업 5000개를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으며, 상위 500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국내 기업은 15개가 포함됐다. 또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스태티스타가 공동선정한 '아시아·태평양 환경선도기업 2024'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는 지난 2018∼2023년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 변화 및 감축량,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에서는 한국타이어가 2위를 차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화오션, ‘해군의 밥줄’ 군수 지원함 건조 우협 지위 확보

한화오션이 우리 해군의 지원군 역할을 맡을 군수지원함(AOE-II)을 건조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오션은 단독 입찰로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AOE-II 2차함 건조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4601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기술·조건 협상을 거쳐 8월 중 방사청과 계약을 체결하고 건조·시운전 절차도 밟아 2028년 12월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군수 지원함은 해군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함대에 각종 물품을 지원하는 군함이다. 협의로는 함선에 보급품을 채워주는 급유함·급탄함·급수함·급양함을, 광의로는 수송함·예인함·견인함·구난함·수리함·병원선 등 각종 작전 보조함을 포괄한다. 공군 전투기의 작전 반경을 확대해주는 공중 급유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군수 지원함은 전투함의 작전 기간과 범위를 크게 늘려준다. AOE-II은 운항 중인 함정에 탄약·화물·유류 등을 해상에서 공급 작전을 전개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군함으로, 구축함·호위함처럼 고속 기동이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2018년 해군에 인도된 선도함에서 생겨난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며 천지급(AOE-I) 대비 기동 속력과 적재 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해군 기동 전단의 작전 지속 능력이 향상돼 우리 해양 주권이 미치는 영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화오션은 2015년 영국 해군에 군수 지원함 4척, 병원선 기능을 탑재한 노르웨이 군수 지원함 1척을 수출해 K-함정 방산 역량을 보여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 U+, ‘돌봄 공백’ 해소 앞장…초등생 가정에 홈CCTV 지원

LG유플러스가 방과 후 '돌봄 공백'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경기도 남양주시 내 50개 초등학생 가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홈CCTV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회사는 돌봄 교사도 주선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주관하는 '2024년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와 교육공동체 우리누리 사회적협동조합이 협력해 추진한다.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방과 후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돌봄 공백 현상이 늘어난 점이 이번 사업 추진의 배경이다. 지난해 3월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의 초등 돌봄 대기자 수는 6914명으로, 이는 전국 대기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홈CCTV를 지원함으로써 돌봄 센터 입소를 대기 중인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진심이다. 앞서 지난 2020년엔 포스코에너지와 디지털 교육격차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손잡은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기술 등 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여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방송업계,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개선 한목소리…“새 미디어 시장 환경 반영해야”

가입자 및 광고 매출 감소로 유료방송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미디어 환경 변화를 반영한 합리적 산정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방송학회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리적 유료방송 콘텐츠 대가(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 기획 세미나를 열었다. 콘텐츠 사용료는 인터넷TV(IPTV)·케이블TV(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광고 수입을 뜻한다. 유료방송사는 수신료 일부를 프로그램 사용료 명목으로 배분하고 있으며, PP의 주 수입원으로 꼽힌다. 올 초 SBS미디어넷과 LG헬로비전의 사용료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블랙 아웃(송출 중단)'까지 거론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해결하고자 '콘텐츠 사용료 산정기준 검토위원회'를 발족하고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이지만 뚜렷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선공급 후계약 방식을 도입했지만, 사용료 관련 이슈는 규정하지 못 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조속한 제도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사용료 인상을 전제로 송출 중단을 하거나 신규상품 편성에 동의하지 않는 등 시청자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은 금지행위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논의가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새 미디어 환경에서 사업자들의 윈윈 전략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곽정호 호서대 교수는 사업자 간 갈등 원인으로 현행 콘텐츠 사용료 산정 방식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각 사업자의 협상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유료방송 시장 침체가 장기화된 시장 환경에서는 적정 수준의 사용료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특히 SO와 위성방송이 한계사업자로 전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SO는 수신료의 96.8%를 콘텐츠 사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 환경이 지속되면 방송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사실상 시장 협상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는 유료방송과 PP의 선순환적 동반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형성하기 위한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산정 기준을 정립해 정확한 시장가치를 산출하고, 채널거래 시장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사업자 간 시장 성과 창출에 기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적정 가치에 기초해 합리적 기준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합리적인 산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자 간 갈등은 심화되고, 산업 발전 측면에서 효율성도 떨어질 것"이라며 “사업자 스스로 재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하지만, 한계사업자의 경우 적정한 범위 내에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보호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도 “레거시 사업자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정부 필요에 의해 도입됐고 산업 발전에 적잖이 기여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은 방송매체를 높은 품질로 이용하고 싶어 하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보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여러 규제들을 개선해 사업자가 처한 어려움을 경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성진 숭실대 교수는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콘텐츠 선택 자율성을 부과하면서 질적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야할 때"라며 “SO의 경우 지역 채널 투자 비용의 일정 비율 및 영업이익의 감소분을 사용료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출액 대비 사용료 지급률을 기준으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적자폭 커진 두산로보틱스, 2Q 영업손실 79억원…“두산밥캣 배당금, 주당 1600원”

두산로보틱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44억2400만원, 영업손실 78억7100만원, 당기순손실 37억6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0.2% 45.5% 확대됐고 당기순손실은 22.1% 감소했다. 부채 비율은 3.7%로 102.9%이던 작년 2분기와 달리 대폭 낮아졌다. 이는 순차입금의 변동에 기인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식음료(F&B)향 E 시리즈 판매 호조와 팔레타이징, 커피 솔루션 판매 증가가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며 “북미 법인 판매의 본격화로 상반기 현지 매출은 전년 대비 155%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전사 매출 40% 이상이 북미에서 발생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과의 기업 결합으로 약 9조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미래 로봇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통합 무인화·자동화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또 향후 10년 간의 로봇 시장은 모션 솔루션과 인공지능(AI)가 접목된 자동화 소프트웨어 위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두산밥캣과의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 시점에 목표한 2026년 매출 대비 50% 수준의 추가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며 “5년 이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두산밥캣 자사주 소각을 통한 두산로보틱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줄이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9월 25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 총회에 '준비금 감소 승인의 건'이 통과될 경우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두산밥캣 1주당 1600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카카오 노사 ‘최대 위기’ 돌파구 함께 모색…노조 “VX 구조조정 반대”

카카오 노사가 최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에 따른 경영위기 대응책을 함께 찾기로 했다. 25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현재 직면한 경영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앞서 한정석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관련 업계 안팎에서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 투자와 경영 쇄신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오전 정 대표를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 협의회를 진행해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한시적으로 경영쇄신위원장을 대행키로 했으며, 월 1회였던 그룹협의회는 주 1회 열어 주요 경영 현안을 더 꼼꼼히 챙기기로 했다. 카카오는 “정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이번 사태와 별개로 카카오 계열 법인 매각 관련 소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확실한 우려를 표했다. 노조는 지난주 회사 커뮤니티 '아지트' 공지문을 통해 쇄신 과정에서 크루(직원) 참여 보장과 매각 시 노동 환경에 관한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카카오VX 앞에서 진행하던 매각 반대 피켓시위를 다음주부터 모기업인 카카오게임즈와 판교역 일대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VX의 사모펀드 매각 등 계열 법인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반대한다"며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조정을 반대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반대 행동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화학, 2분기 영업익 4059억원…석화부문 ‘흑자전환’

LG화학이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의 경영실적을 25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4.3%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2분기 실적 및 3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강세에도 불구,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는 수요, 공급 밸런스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는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예상되지만, 메탈 가격 안정세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3분기는 주요 제품의 판매는 견조하나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에도 불구, 북미 고객의 신규 전기차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로 매출 및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증가했다. 3분기에는 전기차 성장률 둔화, 메탈가 약세 지속으로 당초 예상 대비 매출 감소가 전망됨에 따라 시장 수요 기반으로 생산 속도 및 가동률을 관리해 운영 효율화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팜한농은 매출 238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확대는 지속됐지만 비료 판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효과에 따른 매출 감소 및 미래 R&D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등을 중심으로 연간 수익성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석유화학 흑자 전환,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집행 및 운영 최적화 활동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4조2791억원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또 경신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상황에 '환율효과' 등이 겹친 결과다.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게 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게 업체 측 구상이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도매 판매 105만7168대 △매출액 45조206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0.7%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나란히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이다. 차량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하이브리드차 모델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외 시장만 놓고 보면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87만1431대를 팔았다. '환율 효과'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올랐다. 매출 원가율은 원재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78.4%를 기록했다.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오른 12.1%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9.5%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를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정책 불확실성과 신흥국 위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차 시장 전망으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단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환경 규제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낟.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해외명 인스터)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라인업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주 환원을 위한 2024년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중공업, 2분기 영업익 1307억원…전년비 121.9%↑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320억원·영업이익 130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영업이익은 121.9% 증가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부터 생산에 착수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고정비 감소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선박 비중 하락 △고수익 해양부문 매출 증가 △해양프로젝트 체인지오더(추가 공사) 정산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49억달러(22척) 수주로 연간 목표의 51%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FLNG 등의 프로젝트 수주 협상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도 선종별 매출 구조가 2분기와 유사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연간 매출 9조7000억원·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FLNG 등 주력 선종의 건조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안정적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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