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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결합상품 허위·과장광고 판매 통신 4사에 과징금 14억7100만원 부과

방송통신위원회가 결합상품 허위·과장광고를 한 SK텔레콤(SKT)·KT·SK브로드밴드(SKB)·LG유플러스 등 통신 4사에 총 14억7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사업자별로 SKT 4억2000만원, KT 4억3800만원, SKB 3억1400만원, LG유플러스 2억9900만원이 부과됐다. 방통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통신 결합상품 서비스 허위·과장 광고 관련 이용자 이익 침해 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통신 4사의 온·오프라인 광고물 1621건에 대해 사실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합리적 선택을 제한하는 허위·과장·기만광고 위반행위 465건(28.7%)을 적발했다. 사업자별 위반율은 SKT 32.7%, KT 29.9%, SKB 24.5%, LG유플러스 23.3% 순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별로는 기만광고가 82.7%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인터넷+TV 가입시 50인치 TV 제공', '총 70만원 할인' 등 중요 혜택만 표시하고, 정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나 약정기간, 제휴카드 이용실적 등 구체적 이용 조건은 제대로 표시하지 않거나 누락하는 등의 행위가 포함됐다. 다음으로 '최대 지원', '위약금 100% 해결' 등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객관적 근거가 없이 '최대', '최고' 등으로 표시하거나 위약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하는 등의 허위광고가 15%로 나타났다. 이어 '150만원 할인', '90만원 상당 혜택' 등 약정할인, 결합할인, 기본경품을 포함한 최대 할인혜택을 모든 이용자에게 조건 없이 제공하는 혜택처럼 표시하는 과장광고가 2.3%로 집계됐다. 방통위는 결합상품 가입 과정에서 할인혜택, 위약금, 결합상품 해지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은 “허위·과장·기만광고는 통신사가 서비스 품질 개선, 이용요금 할인 등과 같은 본원적 경쟁보다는 가입자 유치 경쟁에 몰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를 통해 통신사의 자율적인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이용자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시장 감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과기정통부, 카카오톡 긴급 점검 착수…구체적 원인 나올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카카오의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카카오톡 이용 장애와 관련,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카카오톡 이용 과정에서 최근 연이어 메시지 전송 및 로그인 오류가 발생하면서 다수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데 따른 조치다. 앞서 관련 업계 및 다수의 이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약 1시간 가량 PC카톡 일부 이용자들이 메시지 수·발신 오류를 겪었다. 같은 날 오전 8시 50분쯤부터 카카오톡 모바일 메시지 전송 오류를 겪은 이용자도 다수 있었다. 특히 이날은 출근시간대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일부 혼선을 빚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오류는 모두 복구, 정상화된 상태다. 카카오 측은 “내부 시스템 오류"라며 “문제 인지 즉시 대응해 해당 시간 이후로는 정상적으로 카카오톡 서비스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잇따른 오류 발생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향후 같은 오류가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및 PC카톡 접속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건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다. 전날인 20일에도 오후 2시 52분부터 약 6분 동안 일부 이용자들에게 메시지 수·발신 및 PC버전 카카오톡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약 6분 동안 동일한 오류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한 후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울러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흡한 사항은 카카오와 함께 시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 승기잡아…임시주총 내달 개최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에 다가서고 있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영풍·썬메탈의 제품을 유통하는 종합비철무역상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린상사는 다음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사업계획 승인 및 고려아연이 요청한 사내이사 4인 추가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임시주총 소집허가 청구를 인용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의결권 제한을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려아연은 지난 3월 서린상사 이사회를 확대하기 위한 주총 소집을 요청했지만, 영풍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 등이 이사회에 합류하는 것을 경영권 침탈로 봤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현재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된 서린상사의 이사진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과 우호지분을 합한 지분율이 66.7%에 달하기 때문이다.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영풍그룹은 고려아연 계열사를 최 창업주 일가, 전자 계열사를 장 창업주 일가가 맡아왔다. 그러나 양가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서린상사도 사정권에 들었다. 고려아연은 최대주주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33.3%의 지분율을 보유한 영풍 측에게 서린상사 경영을 일임했던 상황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린상사는 장세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영풍은 새로운 상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서린상사의 이탈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서린상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요 메탈값이 상승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아연값은 지난 20일 기준 t당 3047달러로 집계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연값이 3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말 이후 처음이다. 동 가격은 1만달러를 돌파하면서 1년 만에 34% 이상 올랐다. 알루미늄(2568달러)도 12.6% 가까이 상승했다. 서린상사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린상사는 올 1분기 매출 2656억원·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파이낸싱 비용 증가 및 저수익 계약 물량 조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3억원 높아지면서 흑자전환했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서린상사는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와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선물거래 등을 활용해 원자재값 변동을 비롯한 리스크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이사회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경영권 확보가 무난하게 이뤄질 공산이 크다"면서도 “다만 영풍과의 관계 악화가 서린상사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칼 빼든 삼성전자, HBM·매출 뒤져 반도체 수장 교체…“위기감 반영”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에 대한 비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경쟁사 대비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매출 등 각종 실적이 부진해 DS부문장이던 경계현 사장을 사실상 2선으로 퇴진시키고 부회장급 인사를 앉혀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21일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전영현 부회장을 DS부문장으로 발령내며 경 사장과의 자리를 맞바꿨다. 3년 5개월만의 수장 교체다. 통상 삼성전자 정기 인사는 12월에 이뤄지는데, 5월인 이 시점에 'C레벨' 인사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도 “기획 담당 조직에서 자료를 내고서야 인사가 났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해 이번 인사가 갑작스럽게 난 것임을 짐작케 한다. 삼성전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아래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함으로써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다소 건조한 문체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내막을 살펴보면 위기를 의식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DS부문은 매출 66조5944억원, 영업손실 14조879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32.36% 떨어졌다. 23조8158억원의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메모리 가격이 2022년 하반기에 급락해 동종 업계는 웨이퍼 투입량을 줄여나갔지만 삼성전자 DS부문만은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경 사장의 판단과는 달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기는 길었고, 작년 4월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감산을 발표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결단이 늦었다는 평이 나왔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재고 자산 규모는 2021년 16조4551억원어치였으나 2022년 29조576억원 수준으로 급증했고, 작년에는 30조9987억원 규모로 소폭 늘었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 됨에 따라 고성능 D램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도 더욱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을 상품화 했다. 당시에는 높은 가격과 발열, 박한 이익률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지만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할 것이라는 계산 아래 관련 기술 개발에 꾸준히 박차를 가했고, 그 결과 HBM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53%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3월부터는 AI 연산 작업의 핵심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 납품을 시작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려 시장 점유율 35%를 기록하고 있다. 또 작년에는 반도체 공급사 1위 타이틀을 인텔에 허용했다.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을 담당하는 시스템 LSI 사업부도 TSMC와의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다.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 포스는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61.2%를 점하고 삼성전자는 11.3%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격차가 4.4%p 더 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반이 더 이상 1등이 아니고 2등으로 밀려났다는 위기감이 경계현 사장에 대한 '레드 카드'로 이어졌고, 부회장급으로 조직 수장의 격을 높여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신임 DS부문장인 전 부회장은 전자공학도로, LG반도체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 입사한 이래 D램·낸드 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 등을 거쳤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메모리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삼성SDI 대표이사직을 5년 간 수행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미래사업기획단을 진두지휘하며 삼성의 다음 먹거리를 찾아왔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으로 하여금 HBM 등 차세대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는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선 CXO 연구소장은 “내년 3월까지의 임기를 앞둔 경 사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퇴진했고, 전 부회장이 빈 자리를 메운 것은 경영 환경이 급박함을 드러낸다"며 “이번을 시작으로 올해 말의 임원 인사 폭은 작년 말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소장은 “1960년생인 '올드 보이' 전 부회장이 전진 배치된 것은 역설적으로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만한 핵심 인재에 젊은 CEO급 인사가 마땅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며 “사장급 이하에서는 1970년대생이 핵심 임원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알뜰폰 가입자 900만명 돌파…이통 3사 전환 ‘미미’

알뜰폰 휴대폰 회선수가 900만개를 돌파한 가운데 연내 회선수 1000만개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 같은 기간 통신 3사의 회선 차지 비중은 소폭 감소하면서 전환지원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알뜰폰 휴대폰 회선수는 전월(897만2555개)보다 19만4117개 늘어난 916만6672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800만개를 넘어선 지 약 9개월 만에 900만개를 돌파한 것이다. 통신 3사 중 회선수 3위인 LG유플러스(1094만9107개)와의 격차는 지난해 12월 약 521만개에서 지난 3월 약 177만개까지 좁혀진 상황이다. 회선수 순증 규모도 알뜰폰이 통신 3사보다 앞섰다. SK텔레콤은 전월 대비 회선수 1만4321개, LG유플러스는 1만365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KT는 9521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휴대폰 회선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2월 기준 15.88%에서 3월 16.1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40.93%에서 40.80%로, KT는 23.85%에서 23.74%, LG유플러스는 19.35%에서 19.30%로 모두 소폭 하락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안에 회선수 1000만개를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알뜰폰 업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전환지원금 도입 등 정부발(發)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여파로 인해 올해를 기점으로 회선 수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던 것과 사뭇 다른 결과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에서는 전환지원금으로 인한 번호이동 촉진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50만975개로 전환지원금이 첫 도입된 지난 3월(52만4762건)보다 2만3000개(4.5%) 감소했다. 정부의 예상과 달리 통신 3사 사이에서 전환지원금을 통한 가격 경쟁을 펼치지 않았던 탓이다. 지원 규모가 최대 30만원대로 제한된 데다가 소비자들의 수요가 많은 갤럭시 S24·아이폰 15 시리즈 등 최신 모델에는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아 번호이동 촉진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알뜰폰의 회선수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올 들어 알뜰폰 신규가입과 번호 이동이 감소하면서 성장 정체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KTOA의 번호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의 번호 이동 건수는 7만4822건으로, 3월 9만 6771건에 비해 약 2만건 가량 줄었다. 올해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규모는 1월 7만8060명, 2월 6만5245명, 3월 4만5371명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최근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알뜰폰 업계는 긴장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고도화된 보안 기술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중소 알뜰폰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내년 5G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제4이동통신사 스테이지엑스의 출범도 변수 중 하나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소 알뜰폰 업계를 위한 진흥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보다 운영 환경이 더 어려워졌다는 여론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GM도 ‘중고차 환불’ 제공…‘책임 환불제’ 업계 트렌드 될까

현대자동차에 이어 KG모빌리티(KGM)도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했다. 특히 양사 모두 기한 내 차량을 반품해주는 '책임 환불제'를 제공하면서 중고차 업계에 환불 서비스 정착이 기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중고차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KGM은 사업 개시와 함께 3일 이내 변심시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증중고차는 완성차 기업이 자사의 차량을 직접 매입·판매하는 사업이다. 통상적으로 5년/10만Km 이내의 차량을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매입한 후 꼼꼼한 상품화과정을 통해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다. 그간 중고차 시장은 '레몬마켓'이라 불려왔다. 판매자와 소비자의 정보 비대칭성이 심해 좋지 않은 상품을 비싼 가격에 팔아넘기는 관행이 오랜 시간 지속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현대차, KGM 등 완성차 기업의 인증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환영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직접 자동차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를 걸고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감이 가서다. 특히 현대차, KGM이 정해진 기간내에 중고차 상품을 환불해주는 '책임 환불제' 운영을 발표하면서 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책임 환불제는 이미 대형 중고차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에 퍼지고 있다. 중고차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자사 상품에 대한 자신감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케이카다. 케이카는 2015년 중고차 업계 최초로 환불제를 시행했다. 케이카는 비대면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대상으로 책임 환불제를 선보였고 2021년부터는 오프라인 전국 직영점으로 확대했다. 이어 엔카닷컴도 2019년부터 '엔카홈서비스'를 통해 환불제를 도입했고 리본카도 구매 이후 8일, 운행 거리 800km 이내 차량에 한해 환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책임 환불제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케이카가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을 통해 최근 3년 이내 중고차 구매자와 구매희망자 등 25~59세 남∙여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7.4%가 '환불 정책이 중고차 구매에 영향을 높게 끼친다'고 답했다. 잠깐의 설명과 시운전만 가능한 상품보다는 직접 며칠 동안 주행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케이카가 최초로 시작한 이후로 엔카, 리본카, 현대차·기아, KGM 인증중고차 등도 환불제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로 보았을 때 책임 환불제가 시장 전반에 정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HBM 경쟁 가속화…K-반도체 글로벌 입지 공고화 ‘효과’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하며 품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 사용되는 전자 제품 외에도 첨단 기술의 신산업에서도 중요한 부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용처가 확장되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 인터넷(IoT)·자율 주행차·바이오 등 신기술 발달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시장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고객사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서버와 스토리지의 경우 생성형 AI 수요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고,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메모리 서버 시장은 생성형 AI향 수요를 필두로 한 업황 회복 추세는 올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서버 공급과 모바일, 거대 언어 모델(LLM) 확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AI·HBM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372억원, 1조9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46% 늘었고, 4조5819억원의 영업손실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과 더불어 HBM·DDR5·서버 SSD·UFS4.0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요에 대응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실현시킨 결과다. 앞서 1분기 중 삼성전자 DS부문은 업계 최초로 초고성능 AI 메모리인 36GB HBM3E 12H D램을 개발해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차원에서 PC 및 모바일 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HBM·DDR5·고용량 SSD 등 서버·스토리지 관련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생성형 AI향 수요 대응 차원에서 5월 중 HBM3E 8단 양산을 개시했고,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중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제품 양산과 고객 출하, 서버향 SSD 판매 확대, 64TB SSD 개발·샘플 제공을 통해 AI향 수요에 적기 대응해 서버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하여 지속 가능한 기술 리더십 또한 제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은 12조4296억원,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이다. 매출은 2.4배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는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지난 3월부터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 칩과 칩 사이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공간 사이에 주입하고, 굳히는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제품의 열 방출 성능을 이전 세대 대비 10% 향상시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대역폭과 밀도, 코어 다이의 적층 단수 상향 등 1등 특성과 품질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HBM 신기술을 선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범용 제품과 저전압·고속 제품, 스페셜리티 제품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중장기 정책 제시 등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中 정식 서비스 실시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2차원(2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을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게임은 전세계 8억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한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이다. '던파모바일'은 원작 PC게임 '던전앤파이터' 초창기의 클래식한 버전이 지닌 던전과 아이템을 재현했다. 또 던파모바일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구현해 중국 유저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 게임은 모바일에 특화된 조작감과 호쾌한 타격감을 구축했으며, 모바일 조작을 고려한 스킬 콤보 시스템을 도입해 연계 공격의 편의성을 강화한 점이 강점이다. 글로벌 게임사 '텐센트 게임즈(Tencent Games)'가 원작 '던파'와 더불어 던파모바일의 중국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현지 게임명은 '지하성과용사: 기원(地下城与勇士: 起源,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이다. 공식홈페이지와 앱스토어를 비롯해 '웨이신', '큐큐' 등 다수의 현지 앱마켓 플랫폼에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유명 배우 '디리러바'를 공식 모델로 기용하고 '이소룡'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이색적인 마케팅 프로모션과 함께 출시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텐센트 게임즈'와 함께 중국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오랜 기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믿고 기다려주신 중국의 모험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던파모바일만이 지닌 호쾌한 액션성, 모바일 조작 체계에 기반한 최적화된 조작감을 통해 모바일 액션 게임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니 많은 플레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종합] 카카오톡 이달만 세 번째 먹통…“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카카오의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21일 오전 한때 메시지 전송 및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오류가 모두 복구된 상태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약 1시간 가량 PC카톡 일부 이용자들이 메시지 수·발신 오류를 겪었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오전 8시 50분쯤부터 카카오톡 모바일 메시지 전송 오류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는 오류 발생 사실을 인지한 직후 서버 복구와 함께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카카오 측은 “내부 시스템 오류"라며 “문제 인지 즉시 대응해 해당 시간 이후로는 정상적으로 카카오톡 서비스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국내 메신저 이용자 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짧은 시간 오류가 발생해도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이날은 출근시간대에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일부 혼선을 빚기도 했다.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및 접속 오류 현상이 발생한 건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다. 전날인 20일에도 오후 2시 52분부터 약 6분 동안 일부 이용자들에게 메시지 수·발신 및 PC버전 카카오톡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약 6분 동안 메시지 수·발신과 PC카톡 로그인 오류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오류 원인은 카카오 내부 시스템 작업으로 확인됐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속보] 카카오톡, 이틀 연속 먹통…메시지 전송·로그인 오류

카카오의 메시지 어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이 하루 만에 또 다시 메시지 전송 및 로그인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수의 이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부터 카카오톡 모바일과 PC버전에서 메시지 발신과 로그인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이용자들은 “갑자기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다", “출근하고 PC카톡에 로그인을 시도했는데, 로그인이 되지 않고 있다"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오류는 모바일과 PC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카카오톡은 전날인 20일에도 오후 2시 52분부터 약 6분 동안 메시지 수·발신 및 PC버전 카카오톡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도 일부 이용자들이 약 6분 동안 메시지 수·발신과 PC카톡 로그인 오류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오류 원인은 카카오 내부 시스템 작업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오류 발생 사실을 인지한 후 원인 파악에 나선 상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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