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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2분기 영업익 171억원…전년비 75.3%↓

롯데정밀화학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21억원·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은 75.3%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58.3% 증가했다. 정기보수 영향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반도체용 소재 증설완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염소 계열 ECH(에폭시 수지 원료) 시황 개선과 식의약용 셀룰로스 소재 판매 확대로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세계 1위 생산 규모를 보유한 반도체 현상액 원료 TMAC 추가 증설을 마치는 등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식물성 의약용 캡슐 소재시장 세계 1위 제품인 식의양용 셀룰로스 소재 추가 증설도 내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청정수소 암모니아 사업도 가속화한다. 앞서 운송선을 구매하고 암모니아 첫 수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발전소 혼소 수요 입찰에서 성과를 내고 아시아 청정 암모니아 허브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상반기에는 고부가 제품들이 수익성을 이끌었다"며 “청정 암모니아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오션, 3만4800t급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건조…거제 출항

한화오션이 건조한 3만4800t급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가 거제사업장을 떠났다. 생산에는 3년이 소요됐다. 3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는 카타르 NOC가 발주한 것으로 △원유생산설비가 설치된 상부구조물 △이를 해저에 고정시키는 하무구조물 △주변 설비와 연결하는 구조물 등으로 구성됐다. 이 설비를 한달 가량 항해한 뒤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으로 불리는 카타르 알샤힌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올해말부터 본격적인 원유 생산에 돌입할 전망으로 일일 5만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주요 자재 입고가 늦어졌음에도 납기를 주수했다. 역대 해양 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협력사가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출항한 제품이 31번째 건조한 고정식 생산설비로, 900만 시수 무재해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및 유전 개발에 대한 추가 발주도 기대돼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기준 신조선가가 척당 2억6400만달러에 달하는 고부가 선종으로, 국내 조선소들의 주력 제품이다. 한화오션에서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거제사업장에 동시에 4척을 건조 가능한 설비 등을 갖춘 것도 이 때문이다. 필립 레비 전 SBM 오프쇼어 아메리카스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부유식 LNG생산설비와 해양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최근 지분을 인수한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전문 제작업체 다이나맥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해외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력 수급과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레비 사장은 “일정에 맞게 출항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직원들과 협력사에게 감사드린다"며 “혁신적 변화를 통해 업계 표준을 설정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디어아트로 모나리자 만난다…LG헬로, 인천에 ‘뮤지엄엘’ 개관

LG헬로비전의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이 인천 상상플랫폼에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신사업 확대와 동시에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관광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30일 LG헬로비전에 따르면 상상플랫폼 1·2층에 조성된 뮤지엄엘은 약 7227㎡(2200평 규모)의 상설전시관을 활용해 1관 '모나리자 이머시브', 2관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 알렉스 카츠', 3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전' 등 총 3개 전시회로 구성됐다. 1관에서는 '이머시브(몰입형) 아트' 형태로 조성된 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머시브아트란 관람객들이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서술 내용을 통해 직접 다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전시를 뜻한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디지털 전시 개발사 그랑팔레 이머시브가 공동 제작한 다감각형 콘텐츠가 전시돼 있다. 관람객들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각 에피소드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모나리자를 새로운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다. 2관에서는 아메리칸 스타일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거장 '알렉스 카츠'의 원화전이 열린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알베르티나 미술관 주요 컬렉션 67여점이 공개되며, 초기작을 비롯해 초상화, 풍경화, 드로잉, 컷아웃 등 장르별 주요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3관에서는 NBA 스타들의 유니폼, 농구화, 우승 트로피 등 소장품 2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라운지에서는 스펙터클한 미디어 연출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강연·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세미나실과 F&B 매장 등 라이프스타일 공간도 준비돼 있다. 한편 상상플랫폼은 인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 일환으로 1978년 건립된 폐곡물창고를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한 지역 최대 해양복합문화관광시설이다. LG헬로비전은 뮤지엄엘을 지역 문화·관광 거점이자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관광기관과 협력, 지리적 이점을 살려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송구영 대표는 “뮤지엄엘이 인천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선사하는 핫플레이스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롯데이노베이트, 신안산선 통신 시스템 구축 맡는다…“교통 편의 확대”

롯데이노베이트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7공구 철도정보통신공사(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경기도 화성·안산·시흥·광명·안양과 서울 여의도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44.7킬로미터(㎞) 구간에 19개 정거장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예산 규모는 200억원 이상이다. 경기 안산시에서 광명시를 거쳐 여의도로 이어지는 노선과 경기 화성시 송산차량기지부터 시흥시청을 경유해 광명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완공 시 수도권 서남부 도심 교통난 해소 및 철도교통 편의 제공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노선 전 구간에 전송설비, 통합교환, 정보통신망설비, 열차행선안내설비 등 철도 운행에 필요한 통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고두영 대표는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통해 쌓아온 보유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 철도 정보기술(IT)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30여년에 걸쳐 철도 신호, 통신, 역무자동설비 등 분야 기술력과 레퍼런스(구축 사례)를 쌓아 왔다. 이를 토대로 국내 주요 철도 시스템을 비롯해 위례선 트램 건설 사업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자율주행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다차로 하이패스, 버스 자동 요금 징수(AFC) 등 다양한 교통 분야 및 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 일상화’ 목표 제시한 SKB, 구성원 리터러시 역량 강화 온힘

SK브로드밴드(SKB)가 업무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어 업계 이목을 모으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B는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사업적 성과와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경영 목표로 'AI 일상화' 달성을 제시했다. SKB는 지난해부터 사내 구성원들의 AI 리터러시 역량 제고를 위해 실무 중심의 다양한 AI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내 자체 교육을 확대함과 동시에 SK텔레콤(SKT)과 연계해 기초이론부터 실습, 심화과정에 이르는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업무 전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비스 혁신 △일하는 방식 개선 △업무 효율화 등 AI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을 조직별로 추진 중이다. 사내 AI 인프라 환경도 강화했다. 인트라넷에 챗GPT-4와 DALL-E 3를 적용했다. 일일 데이터 추출 및 분석, 메일 발송 등에는 AI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단순 반복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였다. 그 결과 보안 리스크는 줄이고, 업무효율은 대폭 높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구성원들의 활용 사례와 노하우가 쌓이며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SKB 관계자는 “업무 과정에서 AI를 활용함으로써 작업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정착되고 있다"며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습 중심 교육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많다"고 설명했다. AI 일상화에 대한 흥미 유발과 공감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생성형 AI 그림대회'의 경우 구성원들이 직접 그린 약 350건의 작품을 통해 '북극 빙하수로 냉각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재기 넘치는 업무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창의성과 완성도, 프롬프트 활용 역량 등 심사 기준과 구성원들의 투표를 거쳐 총 1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AI 전문 강사 특강과 함께 활용 경험·노하우를 게시판에 공유하는 '위-헬프 데이', SKT 구성원들과 함께 AI를 배우고 의견을 나누는 'T-B AI 커뮤니티' 등도 운영 중이다. 구성원들의 참여율이 높아 AI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전언이다. SKB 관계자는 “올해 AI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테크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OC 공식파트너 삼성전자, 파리서 전세계인과 호흡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파트너(Worldwide Partner)인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갤럭시 Z플립 6 등 신제품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거점에 체험관을 운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파리 시내 마리니 광장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추가 개관했다. 체험관이 마련된 마리니 광장은 파리의 랜드마크이자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경기가 열리는 콩코르드 광장 옆에 있다. 체험관은 올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11일까지 팝업 형태로 운영된다. 패럴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29일부터 9월8일에도 열린다.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체험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올림픽을 테마로 구현된 서클 투 서치, 통역, 갤럭시 Z 플립6의 자동 줌(Auto Zoom)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갤럭시 AI 체험에 참여하거나 갤럭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삼성 2024년 파리 올림픽 핀'도 제공받을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 파리 올림픽 에디션'을 포함한 역대 삼성전자의 올림픽 에디션도 소개된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과 메인프레스센터(MPC)에도 삼성 올림픽 체험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이번 마르니 광장 체험관과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체험관까지 총 4개의 삼성 올림픽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주요 경기장에는 삼성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영광의 순간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에 담겼다는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IOC 및 파리 조직위와 협력해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올림픽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다. 올림픽 공식 미디어만이 시상대를 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올림픽 자원봉사자가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해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감동을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6는 폴더블 특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이 창의적인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프랑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 내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선수들에게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1만7000대를 배포했다. 폴더블폰을 최초로 공개하는 '언팩' 행사도 파리에서 열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간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해 왔다. 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The Olympic Partner) 15개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세계 5위인 914억달러로 약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파리에서 '현장 경영'을 펼친다.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이 회장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피터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 등 반도체·IT·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인들과 릴레이 미팅을 갖고 중요 비즈니스 현안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과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사우디 상무부 장관도 네이버 1784 찾았다…“기술 역량 체험 위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일행이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제2사옥 1784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2022년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주도 현지 수주지원단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사우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우디 주요 정부부처·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1784를 찾으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사우디 주요 정부 관계자들의 네이버 사옥 방문은 이번까지 총 네 번째다. 앞서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이 네이버1784를 9차례 이상 찾은 바 있다.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은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사례들을 체험했다. 1784는 세계 첫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꼽힌다. 건물에는 현재 110여대의 브레인리스 로봇 '루키'가 돌아다닌다. 위성항법장치(GPS) 없이도 36개층 연면적 16만5000제곱미터(㎡)의 실내를 이동하며 임직원의 위치를 찾아 업무를 보조한다. 장관 일행은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네이버의 사업 역량을 소개받았고, 현지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도 모색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부터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억달러(한화 1350억원) 규모로, 이 회사의 첫 대규모 중동 사업이다. 앞으로 5년 동안 맵핑 및 정밀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사우디 주요 도시에 클라우드 기반 모델링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보기술(IT) 서비스·기술 수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IT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구축할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가전·전장 다음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LG전자, 사업 확대 박차

LG전자가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인 가전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구축함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LG전자와 서울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급속 충전·교통 약자 도움형 등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공급,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에게 △급속(200/100kW)·완속(7kW)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찾고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다. LG전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건물, 공원, 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교체 및 추가 공급을 통해 2026년까지 급속충전기 50대 이상을 설치한다. 또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로봇 충전 솔루션을 10대 이상 설치해 교통 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증대한다. 로봇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충전기(200·100kW)와 두산로보틱스의 충전 로봇을 접목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충전 로봇이 스스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충전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쉽게 충전 가능하다. LG전자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북미 1위 충전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충전사업자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국내 및 해외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나선 건 가전과 전장 사업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새로운 사업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달러(약 25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대한전선, 2Q 영업익 374억원…전년 동기 대비 55.84%↑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643억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8%, 55.84% 오른 수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한 초고압 전력망 등 고수익 제품 위주의 신규 수주·매출 확대 덕"이라며 “글로벌 전력망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미국에서 올해에 총 52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 여야 대치 끝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채택 불발…‘빵통위’만 남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여야는 보고서 채택 시한까지 극한 대립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그러나 여야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사실상 보류됐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과거 MBC 노동조합 탄압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들며 지명을 철횧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임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맞섰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야당 단독으로 대전MBC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국회가 장관급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흘 동안 청문회를 진행한 건 유례 없는 일이다. 야당은 일련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이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지 않았음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를 향한 조직적인 폄훼와 인신공격으로 채워져 기본 취지를 망각했다며 엄호에 나섰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업무용으로만 법인카드를 썼다는 해명은 점점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노래 주점 및 주말 골프장, 고급 호텔 등에서 마구잡이로 회삿돈을 썼다. 휴일인 일요일 새벽에 커피를 마신 게 공적 업무로 보이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노종면 의원도 “증빙 없이 법인카드의 한도를 초과 사용할 수 없다. 누가 쓰더라도 수사 대상이 된다"며 “후보자의 과거 행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자의 자세가 맞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이렇게 파행적으로 운영된 적이 없다. 계산해 보니 법인카드 얘기만 30시간이 넘게 했더라“며 "그러나 사적 유용으로 가족끼리 밥 먹었다는 내용에 대해선 하나도 드러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사적 유용에 대한 내용이 입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단정하면서 (이 후보자를) 마녀사냥할 수 있냐.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켜주지 않은 인격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방통위 0인 체제에 대한 공방도 이어갔다. 앞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이상인 부위원장이 지난 26일 자진 사퇴함에 따라 이 직무대행 단독으로 운영되던 방통위는 0인 체제로 전락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의 거듭된 위원장 탄핵으로 인해 방통위는 민생 챙기기에 도움을 줄 수 없는 식물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이 후보자가 취임한다면 가장 먼저 다뤄야 사안은 위메프 관련 이용자 보호 문제 및 미디어 크리에이터 보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통위 식물 상태는 민주당이 아닌 대통령이 만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민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을 단 한 명도 임명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박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시나“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회의 말미 이 부분에 대해 사과 의사를 밝혔고, 박 의원이 이를 수용하며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는 긴 공방 끝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과방위 내에서 후보자에 대한 자료를 계속 취합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며 산회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달 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했다. 만일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 내에도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빠르면 30일에서 31일 사이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방위는 다음달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방통위 파행 운영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업계에서는 여야의 정쟁 속에 주요 방송 미디어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현안 해결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방통위원장의 적격성을 검증하는 자리인데, 성심당 말고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없다"며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업계 전반이 시청률 및 가입자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자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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