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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삼성전기’ 전기차 시장 꽉 잡는다

삼성전기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1000V 고전압 MLCC를 개발한 데 이어 4개월여만에 2000V 제품을 선보이면서다. 전기차 시장에서 충전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전기차 BMS용 2000V MLCC 개발에 성공했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등에 최소 4000개에서 2만여개의 MLCC가 탑재된다. 전기차 BMS의 경우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관리한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주행거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용량을 높이는 추세다. 높은 용량의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기 위해서는 사용전압이 지속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기는 자동차 전장을 핵심 성장 동력의 하나로 삼고 있다. 현재 전기차는 주로 400V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은 기존 400V 대비 충전시간 단축, 차체 경량화, 설계공간 확보에 이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이에 맞춰 800V 고전압 전기자동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안전마진 2배 이상의 2000V 고전압 MLCC를 개발한 것이다. 전기차용 고전압 MLCC는 일반 IT용 MLCC 사용전압 6.3V 대비 전압 사용환경이 300배이상 높다. 이 때문에 고전압으로 인한 MLCC 내부 크랙, 전기적 방전 등의 문제로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고전압 MLCC는 가혹한 환경에서 내구성을 보증하고 전류를 공급하는 만큼 고난도·고부가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LCC 내부에서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분배할 수 있는 전압 분배 안전 설계를 적용했다. 또 독자적인 원자재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체 미립화를 통해 MLCC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삼성전기가 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2종이다. 2000V를 보증하는 3216(3.2mm X 1.6mm)크기에 1nF(나노패럿-용량), 2.2nF다. 삼성전기는 원자재를 독자 개발하고 내부전극의 구조를 변경해 높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MLCC를 개발했고,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2000V 고전압 제품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의 자동차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전기차 트렌드 및 시장 수요에 맞춘 적기 개발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기술 개발 '속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기는 지난 3월 630V 이상의 강도 높은 환경에서도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거래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0V와 630V를 보증하는 제품이었다. 작년 5월에도 최고용량 전기차용 MLCC 2종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개발한 MLCC는 온도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적은 250V급 33nF과 섭씨 125도용 100V급 10마이크로패럿(μF) 용량 특성을 가진 제품이었다. 고전압 MLCC 시장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고속충전 및 주행거리 증가를 위한 BMS의 고전압화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고전압 MLCC 시장 규모는 올해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서 2029년까지 약 110억달러(약 15조2000억원)로 연평균 22%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2위 MLCC 생산업체다. 1988년부터 쌓아온 IT MLCC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온·고전압·고신뢰성 등 고부가 전장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및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MLCC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남들과 다르게” 지프·푸조 ‘한정판 모델’ 운전자 心 노린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푸조 브랜드 '한정판 모델'을 다양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남들과 다른' 개성을 갖추면서도 상품성도 놓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푸조 3008·5008 SUV를 기반으로 한 '프렌치 에디션'을 국내 한정 판매한다. 푸조가 프랑스 태생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 현지의 열기를 한국의 고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푸조는 펄 화이트 컬러의 '3008 SUV'와 '5008 SUV' GT트림별 30대, 총 6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차량에는 프랑스 국기 문양의 프렌치 에디션 전용 사이드 데칼과 후면 뱃지가 적용된다. 5008 모델에는 프렌치 에디션 전용 휠캡이 추가된다. 푸조의 대표적인 패밀리카인 3008·5008은 각각 5·7인승 SUV다. 프렌치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GT모델에는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보행자 및 자전거를 탐지하는 어드밴스드 비상 제동 시스템(AEBS)을 제공하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됐다. 제품은 전국 푸조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로모션 혜택 200만원 혜택도 적용 가능해 각각 4320만원, 470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프랑스 자동차의 대표주자로서 한국의 고객들에게 파리의 축제 열기를 전달하고, 푸조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푸조만의 '얼루어(Allure)'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로 고객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다양한 차량들을 에디션 형태로 들여오며 '한정판 마케팅'을 펼쳐왔다. 전날 지프가 '글래디에이터 육·해·공군 에디션'을 각 10대씩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국내에 30대 한정으로 들어온 지프 글래디에이터 하이 벨로시티 리미티드 에디션은 독특한 색상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앞서 지프 컴패스 80주년 기념 에디션(20대),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레콘 에디션(100대) 등 한정판 모델이 국내에 출시됐다. 푸조 역시 508, 2008 등을 기반으로 한 특별 모델을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이 같은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차량이 도로를 달릴 때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발휘된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해온 스텔란티스는 최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프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는 1438대로 전년 동기(2087대) 대비 31.1% 줄었다. 같은 기간 푸조 실적도 811대에서 571대로 29.6% 빠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속보]檢,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카카오 창업자안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9일 검찰의 첫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약 1주일 만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이날 오전 카카오 창업자인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카카오가 인수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 센터장이 보고받거나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앞서 지난해 11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넘겨받은 수사 자료를 토대로 보완 수사를 벌였고,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토종 OTT 체급 빅테크 수준으로 키워야”…산업 진흥 필요성 제기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넷플릭스 등 빅테크와 맞붙을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선 산업 진흥을 통해 토종 OTT의 체급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방송학회와 미디어정책학회, 한국OTT포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2대 국회에 바라는 OTT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넷플릭스를 제외한 OTT 사업자들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면서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OTT 산업 성장 지표로도 확인된다. 노 소장에 따르면 OTT 서비스 가입자수는 2021년 14.90%에서 2022년 8.90%, 2023년 5.20%, 올해 4.30%로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내년 3.60%, 2026년 2.80%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 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미디어 산업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진흥 기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미디어 이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할 때, 콘텐츠 투자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레거시 미디어는 쇠락기에 접어들었고, 플랫폼 시장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재도약을 위해선 국내 OTT 활성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사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소장은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종속성에서 벗어나야 자체적인 콘텐츠 공급망과 선순환 투자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티빙·웨이브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합치면 넷플릭스를 추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소장은 “빅테크 수준의 체급을 갖춘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선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종속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 교섭력이 확대되면서 지식재산권(IP) 확보가 쉬워진다. 이에 따라 내실 있는 콘텐츠 투자와 산업 진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OTT 사업자 대상으로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을 징수할 경우 콘텐츠 생태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발기금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42조에 따라 방송통신 진흥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기금으로, 현행법상 OTT 사업자는 징수 대상이 아니다. 노 소장은 현재 기금을 내는 사업자들은 인허가 사업자들이며, 납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많았지만 점차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OTT 사업자가 방발기금 징수 대상에 포함될 경우 콘텐츠 제작에 적극 투자할 유인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방발기금에 대해선 미부과 원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사용처를 줄이고, 납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사업자는 기금을 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글로벌 사업자는 방발기금을 납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국내 사업자 역차별 논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4이통 취소 청문조서 제출…다음달 최종 결정한다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업자 후보 자격 취소 청문 내용을 담은 조서가 작성됐다. 지난달 이와 관련된 청문회를 진행한 이후 20여일 만이다. 빠르면 이달 말쯤 최종 처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테이지엑스 청문 주재자가 작성한 청문 조서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도착했다. 조서에는 양측이 당시 청문에서 밝힌 내용들이 각각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조만간 스테이지엑스를 불러 조서 열람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상이 없다면 청문 주재자가 의견서를 작성해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과기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려 스테이지엑스에 고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자본금 납입 미이행 등을 이유로 스테이지엑스의 5세대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5G 28㎓) 주파수 할당 법인 선정을 취소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에서 이를 결정하기 전 사업자의 의견을 묻기 위한 비공개 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 주재자의 최종 의견에 따라 행정 처분 여부가 정해진다. 초기 자본금 완료 시점에 대한 법리 해석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달 초쯤 최종 처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 주를 이뤘지만, 양측이 청문회 이후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서 논의가 길어짐에 따라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종 결과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쯤 발표될 전망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이 나올 경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플랫폼으로 눈 돌린 네이버, 사업 다각화…글로벌 전략으로 통할까

숏폼 등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네이버가 관련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클립·치지직 등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기존 플랫폼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창작자 수익 모델 제공 등 전략을 다각화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네이버TV 채널 개설을 위해 다른 플랫폼에서 구독자 100명 이상 보유해야 하는 조건을 폐지할 계획이다. 누구에게나 채널 운영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함으로써 이용자를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숏폼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숏폼은 10초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통게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숏폼 시장 규모는 400억달러(약 52조원)로, 향후 5년간 연평균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TV는 드라마·스포츠·예능 시청뿐 아니라 개인방송까지 진행할 수 있는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그러나 다른 플랫폼보다 복잡한 채널 개설 조건 및 절차가 크리에이터 활동 폭을 좁히면서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TV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 나우'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1만3713명이다. 전년 동기(61만3024명)보다 약 49%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19년 채널 개설 기준을 구독자 300명에서 100명으로 완화했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동영상 콘텐츠 확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안에 네이버TV를 숏폼 서비스 '클립'·게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연동할 계획이다. 콘텐츠 창작자를 확대하고, 이용자를 늘려 동영상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립은 지난해 하반기, 치지직은 올해 상반기 출시됐다. 두 서비스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립의 일간 재생 수는 출시 이후 매월 평균 20%씩 증가하고 있고, 치지직의 지난달 MAU는 약 228만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올해 블로그·네이버TV· 나우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숏폼 콘텐츠 제작 경험을 확산시키고 클립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네이버는 앱 메인 화면에 클립 탭을 추가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우수 크리에이터를 모집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치지직 역시 지난달 스트리밍 영상을 간편히 편집하고, 영상 후원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 치지직 클립에 레이어를 추가하고 라이브 뿐만 아니라 동영상에서도 클립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네이버의 장기적인 해외 사업 로드맵 구상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6451억원으로 전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홈피드와 클립·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라며 “최근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대한 지분 매각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지만, 언제든 재점화할 여지가 남아있는 만큼 라인을 대체할 만한 사업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주주 가치 제고 약속’ CJ대한통운, ‘짠물 배당’에 주주 원성

CJ대한통운이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경영을 강조해 왔지만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은 도리어 줄인 것으로 나타나 일반 주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지난해 순이익은 2428억760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968억2178만원 대비 23.4% 늘어난 것이다. 또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에는 배당 총액은 997억3160만원,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전년과 같은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연결 재무제표 기준 배당 성향은 4.4%로 전년 5.5%에 비해 1.1%p 감소했고 배당 수익률도 0.5%에서 0.4%로 낮아졌다. 한편 같은 기간 경쟁사인 ㈜한진의 순이익은 193억4600만원, 배당 총액은 868억1000만원으로 배당 성향은 44.9%로 나타났다. 주당 배당금은 600원이다. 순이익 측면에서 CJ대한통운이 ㈜한진보다 12.6배를 더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성향은 10분의 1 수준인 셈이어서 주주들 사이에서 '짠물 배당'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 5월 알리익스프레스와 배송 계약을 재차 체결했고, 이와 관련해 해외 직구 물량의 국내 통관을 맡을 인천국제공항 내 국제 특송 센터 증설을 추진 중이다. 2019년 12월부터 현 시점까지 소형 택배 상품 분류 자동화 시설인 MP에는 884억원, 자회사 한국복합물류의 장성 복합 터미널에는 2000년 1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821억원을 들였다. CJ대한통운은 장성 복합 터미널에 내년 말까지 2027억원, MP에는 내후년 말까지 456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스마트 물류 사업 경쟁력 제고 목적으로 기술·엔지니어링·시스템 & 솔루션(TES) 물류 기술 연구소를 통해 각종 연구·개발(R&D)에도 나섰다. 지난해 1분기 3000억원이던 단기 차입금은 같은 해 말 3659억원으로 증가했다. 사채는 3988억2024만원 어치를 발행하는 등 재무 상태도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 체력의 근간'인 현금 보유량은 2901억3522만원으로 2022년 말보다 50.2% 줄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금 보유량은 각종 수수료 대금 지급·투자 등에 따라 매 분기말 별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지난해 영업 활동 호조에 따라 차입금·회사채 규모를 일부 축소했고, 이에 보유 현금을 활용함에 따라 현금이 일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통상 2000억~4000억원 수준이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지속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원이 많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주주 가치 제고에는 인색하다는 비판도 터져나온다. 네이버 증권 종목 토론실에서는 CJ대한통운 주주들이 “배당을 안 주려면 주가 관리나 잘해라" 등의 성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주주 환원 정책 약속을 정면으로 어겼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신호 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 건전성·수익성 강화로 회사의 가치를 높여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배당 성향 제고 정책을 모색 중인 정부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배당 절차 개선 여부를 기업 지배 구조 보고서에 공시하도록 해 투자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주유소업계, ‘3중고’ 토로…알뜰주유소 확대 철회·민영화 촉구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 정책을 펴면서 기존 주유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영난이 심화된다는 이유다. 한국석유공사의 알뜰 사업 철수(민영화) 등 관련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일반 주유소는 1만1897곳에서 지난해 9590곳으로 19.4% 줄었다. 매년 200곳에 달하는 사업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는 △고유가와 수송용 연료 전환 등에 따른 수요 감소 △인건비 상승을 비롯한 비용 부담 가중 △알뜰주유소와의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알뜰주유소는 844곳에서 1286곳으로 52.4% 급증했다.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이 2% 안팎에 머무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에 힘입어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정부가 독과점 구조에 따른 경쟁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실시간 알뜰주유소 정책이 오히려 시장을 교란한다는 입장이다. 알뜰주유소 확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표하고 있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알뜰주유소가 L당 30~60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 등이 최저가입찰을 통해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값싸게 구매한 뒤 알뜰주유소에 싸게 공급하는 방식에 기인한다. 정부가 최근 석유공사를 통해 유가 인상을 자제한 자영 알뜰주유소에 대해 L당 14원의 공급가격 인하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것도 문제 삼았다. 자영 알뜰주유소들이 유류세 인상 이전에 가격을 미리 올려놓고 지난 1일부터 상대적으로 적게 인상하는 방법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6월17일~30일 동안 자영 알뜰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39.39원·44.94원 올렸다. 같은 기간 일반주유소에서는 각각 21.87원·24.91원 높아졌다. 6월30일과 7월7일의 가격만을 토대로 인센티브를 설정한 것이 사실상의 지원책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공급격차를 축소하는 등 불공정거래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석유공사가 2013년부터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는 곳에 대해 126억7900만원에 달하는 시설개선지원금을 지급한 것도 언급된다. 소득세·법인세·재산세 감면이 이뤄지고 1조8560억원 상당의 외상거래 등 금융 지원이 단행된 것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43억7000만원의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지난해 기준 자영 알뜰주유소 1곳당 평균 5230만원을 지원 받은 것이다. 업계는 석유공사의 알뜰 사업수익금을 특정 사업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대신 주유소 혁신·전업 지원에 활용하는 등 기조 변화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차량 전동화를 비롯한 주유소의 패러다임 전환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고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논리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가격할인 유도가 정유사의 비용 리스크를 유발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정유사들의 세전 휘발유·경유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3개국 중 최저 수준이다. 올 1분기 기준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관련 사업 영업이익률도 각각 4.6%·3.4%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평가이익 상승분을 제외하면 실제 마진은 더욱 낮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석유가격 안정화를 비롯한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장질서를 세우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중견 車 3사, 현대차 안방 SUV시장에 ‘도전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시장에 매력적인 '뉴페이스'들이 등장했다. 오랜시간 주춤했던 중견 3사(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각사의 매력을 담은 SUV 신차를 선보이며 현대차의 안방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중견 브랜드가 각각 신형 SUV 모델을 출시했다. 최근 수요가 많은 SUV 모델을 통해 내수를 늘리고 실적 반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SUV 전성시대'로 불리고 있다. 특유의 공간활용도와 높은 안정성 등이 주목받으면서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상반기 신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SUV는 40만3112대 등록되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71만3481대)의 절반을 훌쩍 넘는 판매량이다. 두 번째로 많은 세단(20만9538대)과 비교해도 두 배 많은 수치다. 반면 국내 SUV 시장은 오랜 시간 현대차그룹의 독무대로 평가받아 왔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풍부한 라인업을 구비했고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까지 갖추면서 각양각색의 소비자 니즈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그간 현대차그룹에 밀려왔단 중견 브랜드들이 각자 경쟁력을 갖춘 SUV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어서다. 하이브리드, 쿠페형, 픽업트럭 등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르노코리아다. 4년 만에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를 발표하며 반등을 향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최근 가장 수요가 높은 중형 하이브리드 SUV다. 르노코리아의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모델로 최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차량은 유려한 디자인과 넉넉하고 조용한 실내공간, 업그레이드된 안전 사양이 돋보이는 모델로 사전예약대수가 약 8000대에 이른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며 오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KG모빌리티는 지난 15일 J120(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해 온 신형 SUV의 차명을 '액티언(ACTYON)'으로 확정하고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액티언은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쿠페 스타일의 도심형 SUV다. 특히 2005년 선보인 1세대 액티언을 계승한 차량으로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액티언은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6000대가 예약됐다. 한국지엠은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를 출시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신형 콜로라도는 이전보다 고급스러워진 외관과 새롭게 적용된 파워트레인이 특징이다.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314.3 마력 최대토크 54㎏·m를 발휘한다. 기존 3.6L 자연흡기 엔진 대비 높은 최고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UV는 이전보다 승차감도 좋아지고 디자인도 깔끔해지면서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중견 3사의 라인업이 더 두터워져야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더 건강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배그 효과’ 크래프톤, 한계 없는 질주…‘연 매출 2조 시대’ 파란불

크래프톤이 한계를 모른 채 질주하고 있다. 흥행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배그)'의 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향후 출시될 신작의 전망도 밝아 올해 크래프톤은 지난해 아쉽게 놓친 첫 '연 매출 2조원 돌파' 타이틀을 획득할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2분기 매출 5451억원, 영업이익 193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8%, 영업이익은 47.2%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다. 배그 IP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룬 게 이 같은 호실적의 비결로 꼽힌다. 배그 PC·콘솔 부문은 론도 맵 업데이트와 성장형 무기 스킨 등의 인기에 힘입어 월간활성 이용자수(MAU)와 매출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부문은 6주년 테마 모드와 홈그라운드 콘텐츠를 바탕으로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했다. 여기에 외부 대형 IP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이 앞으로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평가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협업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트래픽을 기반으로 2분기에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등을 진행했다"며 “이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이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향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그 IP의 진가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발휘된다. 특히 크래프톤 호성적의 이면에는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봉장 역할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맡고 있다. 해당 게임은 인도에서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넘으며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누적 매출 또한 1억달러(약 1386억원)에 달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지 이용자에 맞춘 콘텐츠 발굴로 관심을 끌어 모은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인도 시장의 게임 산업이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은 해당 시장에서 BGMI를 앞세워 존재감이 커진 크래프톤의 실적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한종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델리 무역관은 “인도 게임 산업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해 70억달러(약 1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통신비용이 저렴함에 따라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배그 IP가 탄탄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를 앞둔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며 크래프톤이 올해 연 매출 2조원 클럽에 가입할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말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은 편의성이 강화된 조작감과 새롭게 추가된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 등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다음 달 예정된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에선 신규 콘텐츠를 선보이며 신작에 대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내에 신규 클래스 '위자드', '마을 시스템 추가' 등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며 “글로벌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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