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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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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8년만에 준중형 SUV…‘부진 긴 터널’ 탈출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03 16:15

혁신적 디자인의 패스트백…‘STLA 미디엄 플랫폼’ 최초 적용
푸조, 지난해 947대 판매 그쳐…적극적 신차공세로 반등 노려

3일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하이브리드 모델 공개행사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3일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가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하이브리드 모델 공개행사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푸조가 8년 만에 완전변경된 준중형 SUV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HEV)'를 국내에 공식 공개하며, 장기간 이어진 판매 부진 탈출에 나섰다.


3일 푸조는 서울 성수동에서 3세대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8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선보이는 3세대 올 뉴 3008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도심형 C-SUV로, 푸조 브랜드의 SUV 라인업 확장과 국내 시장 저변 확대를 이끌 전략 모델이다.


2008년 글로벌 데뷔 이후 대표 SUV로 자리 잡은 3008은 2016년 2세대 모델(P84) 기준 누적 140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2010년 디젤 모델 출시 이래 푸조 전체 누적 판매의 약 27%를 차지하며 핵심 모델로 활약해왔다.


이번 3세대 올 뉴 3008은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최초 적용된 모델로 디자인과 공간, 파워트레인, 기술 전반에서 푸조의 혁신을 집약했으며, 유럽 출시 6개월 만에 10만대 이상 계약되며 시장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푸조는 프렌치 감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디테일을 자랑하는 올 뉴 3008을 통해 다양한 한국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 수입 C-SUV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번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내외관 디자인과 기술, 감성 등 모든 면에서 혁신을 담았다.


특히,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도심 주행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소화할 수 있으며,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48V 배터리의 조합으로 복합연비 14.6km/L, CO₂ 배출량 110g/km를 실현했다.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최고 출력은 145마력. 정숙성과 효율, 그리고 푸조 특유의 경쾌한 주행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프렌치 감각을 강조한 패스트백 실루엣과 새로운 엠블럼, 사자 발톱 형상의 주간주행등 등으로 미래지향적 인상을 완성했다. 21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와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기능성과 실용성 또한 한층 강화됐다. C, D 세그먼트와 하이브리드 및 순수전기차를 폭넓게 아우르는 'STLA 미디엄'을 기반으로 설계된 올 뉴 3008은 더욱 넓어진 차체(전장 4545㎜, 전폭 1895㎜, 전고 1650㎜, 휠베이스 2730㎜)를 통해 진일보한 공간성을 자랑한다.


트렁크는 기본 588리터, 40:20:40으로 분할 가능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63리터의 넉넉한 적재 공간이 확보되며, 총 17개의 수납공간 및 에어컨 연동으로 쿨링이 가능한 암레스트 보관함을 포함해 총 34리터의 수납 용량을 제공한다. GT 트림에는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 기능도 적용된다.


푸조는 최근 수년간 신차 부족과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 정비 인프라 약화 등으로 국내 판매가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푸조의 연간 판매량은 947대로, 전년 대비 53.3% 감소했다. 푸조 408이 399대 팔리며 그나마 선전했지만, 다른 모델들이 외면받으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푸조는 올해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308, 408 등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인 신차 공세에 나섰다.


푸조의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기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차별화된 48V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이 불가능한 반면,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저속 주행, 정체 구간, 주차 등 특정 상황에서 전기 모터 단독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도심 주행의 최대 50%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수준의 정숙성과 효율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1.2L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e-DCS6), 48V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변속기 내 통합 전기 모터로 구성된다. 변속기와 전기 모터, 인버터가 일체화된 구조로, 시동·출발·저속 주행 시 전기 모터가 구동을 담당한다.


또 회생제동 기능을 갖춰 감속 시 운동 에너지를 배터리로 충전해 연비 효율을 높이고, 브레이크 페달 조작 없이도 감속과 충전이 동시에 이뤄진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감각적인 디자인,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모두를 중시하는 까다로운 안목의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면서 “올 뉴 3008을 통해 국내 수입 준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3008이 올해 푸조 브랜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상반기보다 페이스를 끌어올려 판매량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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