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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론 점검…HBM·AI 반도체 승부수 던져야

삼성전자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AI 시대의 도래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위기론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반도체 부문 부진 뚜렷... 시장 점유율 하락세 14일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25% 낮은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기준 DRAM 시장 점유율은 42.7%로,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했다. NAND 플래시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31.4%로 3.1%p 하락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 시장에서의 열세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AI 반도체 붐과 함께 HBM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뚜렷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H200'에 SK하이닉스의 HBM3E가 채택되면서,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을 놓치게 되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시장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삼성전자는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023년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0%를 상회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1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3나노 공정 기술에서 TSMC가 이미 대량 생산에 돌입한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수율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요 고객사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부족도 큰 우려 사항이다. 삼성전자의 NPU(Neural Processing Unit) 개발이 지연되면서, 스마트폰 등 주력 제품에 자사 AI 칩 탑재가 늦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AMD 등이 주도하고 있는 AI 가속기 시장에 삼성전자의 진입이 늦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의 급격한 성장도 삼성전자에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CXMT는 2024년 말까지 웨이퍼 생산능력을 마이크론의 54%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DRAM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CXMT 등 중국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위기 극복 위한 과제와 정부 지원 필요성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HBM 및 AI 반도체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와 기술 개발 가속화, 파운드리 사업의 수율 개선 및 고객 신뢰도 회복 등이 숙제다. 차세대 메모리 기술 선점을 통한 시장 주도권 확보와 중국 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 강화,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 등도 절실하다. 특히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 삼성전자는 HBM3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에 비해 최소 6개월에서 1년의 기술 격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와 함께 생산 능력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3나노 공정의 수율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삼성전자는 2023년 초부터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지만, 아직 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공정 기술 개선과 함께 고객사들의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자체 NPU 개발 가속화와 함께 AI 가속기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선두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와 산업계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수적이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이자 안보의 한 축이다. 삼성전자와 TSMC로 이어지는 아시아의 반도체 벨트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최전선인 상황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는 국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R&D 지원, 규제 완화 등 다각도의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특히 AI와 자율주행, 5G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이 중요하게 부각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를 넘어, 종합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하는 것이 국가적인 경쟁력 강화로 직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혁신과 성공은 곧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아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우리 집 댕냥이 위한 ‘가전제품·이색 서비스’ 뭐 있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인 시대다. 단순히 기르기만 하는 건 아니다.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며 우리 집 댕냥이들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등은 뭐가 있을지 집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다. 인구수로 환산하면 126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5%가량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우리 집 막내'로 여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 '펫펨족'이 생겨난 이유다. 아낀다면 뭐든 해주고 싶기 마련이다. 특히 집에 반려동물을 두고 나와 걱정인 맞벌이 부부에게 딱 맞는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2023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가 대표적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로 집에 혼자 남은 개·고양이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고, 이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녹화해 저장할 수 있다. 반려견이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행동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해주기도 한다. 우리 집 막내의 외모를 깔끔하게 만들어줄 제품도 있다.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반려동물용 셀프미용기기 '펫 관리기'가 그 주인공이다. 펫 관리기는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위생 모두를 수시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커트, 드라이, 청소 등 셀프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실내 미용 시 2.5L의 대용량 흡입 통을 장착해 한 번에 많은 털을 담을 수 있다. 커트 시 활용되는 에어클리퍼는 3·6·12·18·24mm의 길이를 제공해 견종의 스타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선보인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도 집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K텔레콤의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이용하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알아볼 수 있다. AI가 강아지나 고양이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도와 보다 명확한 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을 15초 이내에 분석한다. 진단 범위는 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 질환 10종, 복부 질환 16종, 심장 자동계측 등이다.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포동'을 이용하면 반려견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포동의 성향 분석 검사 DBTI를 통해 반려견 성향을 야생성·의존성·관계성·활동성 등 총 16개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포동은 △반려견 양육 고민에 대해 훈련 전문가가 무료 상담해주는 '고민 상담소' △반려가족이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양육 팁과 반려견 시설 정보 등을 제공하는 '매거진' △반려견 행동교정을 위해 보호자와 훈련사를 매칭하는 '포동스쿨 훈련 클래스'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긴 추석 연휴 온다’…볼만한 OTT 뭐 있나?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9월 14일부터 시작된 올 추석 연휴는 최소 5일, 연차 사용에 따라 최대 9일간 쉴 수 있는 긴 연휴다. 긴 연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을 수 있다. 14일 삼성카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삼성카드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의 응답자는 추석 명절이 기대되긴 하지만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9%는 '영화·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감상' 등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티빙,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OTT 업계는 드라마부터 영화, 예능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 시선 끌기에 나섰다. ◇ 티빙, '우씨왕후' 파트2로 포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일 먼저 공개된 콘텐츠는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 파트2다. 총 8부작인 이 작품은 지난달 29일 파트1인 1~4부가 공개됐고, 9월 12일에 파트2 5~8부가 나왔다. 이 드라마는 고구려를 배경으로 갑작스럽게 왕이 죽은 후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과 이들과 맞부딪히며 왕좌를 지켜내려는 우씨왕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비 300억원 스케일의 대작답게 액션 장면 등의 수준이 높고, 이야기 전개가 빨라 흡인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종서·김무열·지창욱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도 눈길을 끈다. 파트2에선 궁 안팎 세력들의 권력 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영화 들고 온 넷플릭스…김우빈과 시너지는? 넷플릭스는 추석을 맞아 영화 한 편을 들고 왔다. 9월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보호관찰관과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이 각자의 개성이 담긴 방식으로 끈질기게 범죄와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의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태권도·검도·유도 등 도합 9단을 자랑하는 개성 강한 무술 천재 역할은 배우 김우빈이 맡는다. 넷플릭스와 김우빈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김우빈과 호흡을 맞추는 이는 배우 김성균이다. 보호관찰관 역을 맡았다. ◇ '연휴엔 예능이지'…쿠플 'SNL 코리아' 시즌6 다소 무거운 주제의 드라마·영화 등으로 피로해 있다면 가벼운 예능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건 어떨까. 매 시즌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패러디로 이목을 끌고 있는 'SNL 코리아' 시즌6 가 해답일 수 있다. 현재 2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오늘 3회가 방영 예정이다. 전종서·김성균·곽동연 등 화려한 호스트가 시선을 끈다. '과즙세연'을 패러디한 '육즙수지', '삐끼삐끼' 챌린지 댄스 등 눈길을 끄는 요소도 많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올 시즌부터 MZ 캐릭터로 사랑 받은 윤가이와 젊은 크루 유희준, 안도규 등이 하차하고 오디션을 통해 이진혁과 서혜원, 최소연이 합류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문가들 “급발진 의심사고는 운전자 과실”…‘페달 오조작 방지’ 탑재 확산되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이 “급발진 의심 사고는 휴먼에러"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일어난 의심사고들의 경우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오인해 벌어진 사고라는 분석을 공개했다. 이에 업계는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도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발표 내용은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된 EDR과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원리, 교통사고 조사 기법과 절차에 관한 구체적 설명과 대안 제시 위주로 구성됐다.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급발진사고가 일어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의 제동력은 차량 중량 및 속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보다 더 크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통해 제동 신호와 가속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 제동 신호를 우선하게 돼 있어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동차는 무조건 속도가 감소 및 정차한다"고 말했다. 즉,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량이 앞으로 돌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는 “급발진 의심 현상은 가속케이블 고착, 플로어매트 간섭, 엔진오일의 흡기 유입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며 “대부분은 휴먼 에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엔진 회전수. 급등과 같은 비정상 조작이 감지되면 차량이 경고음을 내고 제동이나 감속하는 장치다. 일본에선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가 이미 활성화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은 2012년 장치 첫 출시 후 일본 내 신차의 90% 이상엔 이 장치가 달려있다. 또 일본은 내년 6월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해당 기능 장착을 의무화 한다. 한국은 이제야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에 처음으로 해당기능이 내장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후방에 장애물이 감지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는 경우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 긴급 제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됐다. 실제 이 기능을 시연해본 결과 페달 오인사고를 일부 예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에 장애물을 설치한 뒤 엑셀을 최대로 밟자 경고음과 함께 차량이 약 1㎝ 정도 움직이더니 그대로 멈춰섰다. 업계에선 앞으로 이 기능의 탑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 기능 탑재여부가 차량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도 오조작 방지장치의 설치를 업계에 권고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차량에 '안전도 평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에 탑재된 PMSA 기능은 운전자의 안전한 드라이빙을 지원하기 위한 주행 보조장치의 일부"라며 “추후 신차들에도 탑재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발진 의심사고의 대부분이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인사건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고령운전자의 운전미숙을 보완해줄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보조 배터리, 갖고 타세요”…비행기 반입 금지품 확인 필수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100만명 이상이 항공 교통편을 이용해 전국 공항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항공보안법상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을 공항에 소지한 채로 오는 경우도 허다해 사전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공항공사(KAC)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8일까지 6일 간 전국 14개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147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선은 112만명, 국제선 35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대비 4.8% 가량 늘어 23만6000여명이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반입 금지 물품 적발 건수도 상당하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한국공항공사가 공시한 공공 데이터 포털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김포국제공항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적발 건수는 총 30만1173건에 달한다. 또한 코로나19 시국 종료 이후 항공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세에 여행객의 기내 반입 금지 물품 소지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가 수백명이 타는 교통 수단이라는 점을 들어 기내 보안 사고 발생 시 항공보안법과 항공안전법, 관련 고시를 통해 처벌토록 규정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부속서(Annex) 18과 항공안전법은 폭발성·독성·부식성·인화성 가스 또는 증기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어 사람이나 항공기에 해를 입힐 수 있는 물질 또는 물품을 '항공 위험물(dangerous goods)'로 정의한다. 또한 관계 법령이 정한대로 위험물임을 신고하고 포장·표기·관련 절차에 따라 운송돼야 하고, 위반시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태료 처분 대상이다. 대상과 기준은 승객이 직접 휴대해 기내로 들고 타는 짐과 탑승 수속 단계에서 항공사에 운송을 위탁하고 부치는 짐으로 구분된다. 객실 내 반입 금지 목록에 포함된 △총기류·구성 부품 △전자 충격기·퇴치 스프레이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물체 △공구류 △둔기·스포츠 용품 △인화성 물질 △액체‧분무‧겔류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담당 직원에게 부쳐달라고 요청하면 처리가 가능하다. 한편 △뇌관 △기폭 장치류 △군사 폭발 용품 △폭죽 △조명탄 △연막탄류 △화약·플라스틱 폭발물 △토치 △토치 라이터 △인화성 가스·액체 △위험·독성 물질 등 항공기 내외부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질·장치는 들고 타거나 위탁 수화물 처리도 금지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으로 다시 체코로” 추석에도 쉴 틈 없는 재계 총수들

재계 총수들이 추석 명절에도 휴식을 반납하고 경영 일선을 지킨다. 연휴 직후 있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동행도 준비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수장들의 노력이 이어지는 중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과 경영 구상, 그리고 체코 방문 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동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재용, 10년 전통 해외 출장 이어가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년간 이어온 명절 해외 출장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4년 삼성 경영을 본격적으로 맡은 이후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왔다. 올해 설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의 삼성SDI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으며, 지난해 추석에는 중동 3개국을 순방했다. 이번 추석에도 주요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방문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체코와의 반도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원전 시공 참여 기회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정부가 최근 반도체 제조를 전략적 투자 분야로 지정한 만큼,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한,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전 시공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 원전 사업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최태원, 'BBC' 전략으로 체코 공략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음 달 예정된 SK그룹 CEO 세미나 준비와 함께 체코에서의 배터리, 바이오,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최근 'BBC'(배터리, 바이오, 반도체)를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선정했으며, 체코에서 이 분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온의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체코 내 투자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정의선,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노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체코 내 유일한 EU 생산기지인 노소비체 공장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은 2009년 준공 이후 현대차의 유럽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소비체 공장은 이미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구광모, 체코 배터리 공장 설립 타진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하반기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체코에서의 배터리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체코 내 배터리 공장 설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은 이미 30여 년간 체코에서 가전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장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자국 내 배터리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 정기선, 미국서 친환경 선박 기술 논의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4'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친환경 선박·에너지 전시회로, HD현대는 후원사로 참여한다. 정 부회장은 이 행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과 에너지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화, 우주항공·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은 국내에서 경영 구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은 사실상 승계 구도가 굳어진 만큼, 올해 초 수립한 계획을 점검하고 미래 신성장동력과 신규 투자처를 집중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최근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등 기타 그룹, 각자도생 전략 수립 이 밖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의 현안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연휴 기간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등 주요 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팀코리아'가 약 24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한국 원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 순방, 新시장 개척 교두보 될까 연휴 짂후 이어지는 체코 순방은 한-체코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체코가 최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원전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총수들이 추석 연휴마저 반납하고 현장 경영에 나서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특히 체코 순방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과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오늘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 시작…통신업계 혜택 풍성

통신업계가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에 나섰다. 이들은 경품을 내걸고 각종 혜택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애플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공식 판매일은 오는 20일이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도 전작에 비해 대폭 강화됐다. 먼저 SK텔레콤은 '매일매일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운영한다.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약 500명을 추첨해 △LG전자 스탠바이미 TV △LG전자 시네빔 빔프로젝터 △플레이스테이션5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SKT 전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의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프로' 1년 이용권(29만원 상당)도 무료 제공한다. 단말 파손 보험 'T 아이폰케어 16'의 월 이용료를 1만2600원으로 기존 대비 14% 낮추면서도 국내 통신사 유일 단말 분실 보장 혜택은 유지한다. KT는 서울·경기·인천 거주 사전예약 고객 선착순 1500명에게 오는 20일 오전 8시부터 '굿모닝 퀵배송'을 통해 아이폰을 받아볼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이폰을 4회 이상 KT에서 개통한 고객 500명에게 애플 정품 듀오 충전기를 제공한다. 특히 KT는 36개월 후 기존 폰을 반납하면 새 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했다. 아이폰16 시리즈 구매 고객은 월 9500원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폰케어 초이스 스페셜'을 이용할 경우 초이스 혜택에 멤버십 할인까지 더해 폰케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는 또 이날부터 선착순 2만명에게 디즈니+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 혜택도 제공한다. 아이폰16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Y덤 고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선보이며 통화녹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익시오는 이 회사의 아이폰 특화 AI 콜 에이전트로,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통신 3사 중에서는 SKT '에이닷'에 이어 두 번째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중고 휴대전화 보상 혜택(20만원)과 4만 원 즉시 할인 쿠폰 등도 제공한다. '5G 다이렉트 65' 요금제를 사용하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 이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대 고객을 위한 유쓰 전용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사전예약 후 응모하면 광고 모델 차은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카드케이스, 손거울 등 차은우 한정판 굿즈 2000개를 증정한다. 알뜰폰 업계는 자급제폰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U+유모바일은 처음으로 자급제 아이폰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다. 아이폰 주요 구매층이면서 데이터 소비량이 큰 2030 세대를 겨냥해 다른 요금제보다 데이터 용량을 늘린 게 특징이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직영몰을 통해 유심(USIM)·이심(eSIM) 사전신청 프로모션을 개시한다.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은 최대 13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날 아이폰 16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발표했다. 요금제 및 기종에 따라 6만원~45만원 수준이며, 정식 규모는 20일 확정된다. LG유플러스가 최대 45만원으로 가장 많고, SKT는 최대 26만원으로 책정했다. KT는 최대 24만원을 예고했다. 아이폰16 시리즈 출고가는 △아이폰16 124만3000원 △아이폰16 플러스 134만2000원 △아이폰16 프로 154만원 △아이폰16 프로 맥스 189만2000원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온·오프로드 가볍게 돌파하는 ‘픽업트럭’의 정석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돌아온 3세대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차량이었다.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외관, 고급스럽고 편리해진 인테리어, 그 어떤 험로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차체와 온로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주행감이 매력적인 모델이었다. 12일 한국지엠은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오브 지엠에서 '올 뉴 콜로라도(콜로라도)'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강남구부터 경기 남양주시 글램핑장까지 약 40㎞를 주행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경로 중간에 약 20분정도의 오프로드 코스도 포함돼 차량의 성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전면부는 힘이 세고 온몸이 근육질인 남성의 인상과 비슷했다. 거대한 사이즈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이어져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머슬카의 대명사 '카마로'와 유사하게 굵직한 보닛과 단단한 범퍼 디자인은 이 차가 얼마나 터프한 감성을 보유한 차량인지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LED 주간주행등, LED 전방안개등, LED 테일램프 등 곳곳에 LED 램프를 아낌없이 배치해 프리미엄 픽업트럭의 존재감도 보였다. 측면은 전형적인 픽업트럭이었다. 앞이 길고 전고는 높으며 튼튼한 적재공간이 돋보였다. 특히 직선으로 그려진 앞뒤 펜더가 차량의 역동성을 배가시켰다. 후면은 테일게이트에 'CHEVROLET' 레터링은 큼직하게 넣어 차량의 헤리티지를 표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짐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은 특수 코팅으로 바닥 보호 및 미끄럼, 부식 방지하는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적용됐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게 돕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도 탑재됐다. 또 콜로라도는 3492㎏의 최대 견인력도 보유해 대형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도 어렵지 않게 견인할 수 있다. 실내는 기대 이상이었다. 당연히 투박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차에 탄 순간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쉐보레의 대중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실내 디자인이었다.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다양한 소재 적용을 통해 첨단의 느낌과 고급감을 모두 표현했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돼 주행 중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차량의 핵심은 '주행성능'이다. 온로드에선 일반 SUV와 차이 없는 승차감을, 오프로드에선 누국보다 강력한 성능을 선보였다. 약 20분간 험악한 산길을 주행했는데 단 한순간도 “이러다 고장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 적 없을 정도다. 흙길에 미끄러져도 곧바로 자세를 잡았고 큰 돌이 있어 차량이 심하게 흔들려도 단단한 서스펜션을 통해 충격을 완화했다. 콜로라도는 다양한 주행모드를 보유했는데 이번 오프로드 주행시엔 '4륜 자동'으로 설정해놓고 주행했다. 도로 환경에 맞춰 차량 스스로 구동 방식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또 가파른 내리막에서 일정하게 속도를 조절해 주는 디퍼렌셜 잠금장치도 적용돼 어떤 길을 만나도 안정감이 들었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차답게 하부에도 카메라(언더바디 카메라)가 달려있었다. 언더바디 카메라를 통해 차량 하부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세척기능도 달려서 아이콘을 터치하면 워셔액이 나와 흛먼지에 뒤덮힌 카메라를 깨끗이 닦아줬다. 정근영 GM 제품마케팅 부장은 “콜로라도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돌파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를 갖춘 차량"이라며 “대중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라는 자존심도 지켜낸 모델"이라고 말했다. 올 뉴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의 고성능을 발휘하는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는 이전 세대의 3.6L 자연흡기 엔진 대비 높은 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이다. 차량은 Z71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7279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20돌’ 지스타, 올해 더 풍성해진다…역대 최대 규모 예고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넥슨코리아가 메인 스폰서로 나서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2일 '지스타 2024' 메인 스폰서 및 참가사 현황, 전시 운영과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는 11월 14일~17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지난 6일 기준 기업소비자간거래(BTC)관 2364부스·기업간거래(BTB)관 917부스 등 총 3281부스 참가 신청이 접수됐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3328부스보다 약 1.41%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행사 개최 전까지 참가 신청을 계속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년 규모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넥슨코리아,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웹젠, 그라비티, 하이브IM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계는 구글코리아, 그리프 프론티어,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기업 키디야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이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붉은사막 등 주요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e스포츠 및 게임 콘텐츠를 확대 중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SOOP(옛 아프리카TV)도 2019년 이후 5년 만에 지스타를 찾는다. 이 중 넥슨코리아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메인 스폰서로 등판한다.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넥슨코리아는 300부스 규모의 BTC 전시관을 구성해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을 선보인다. 30부스 규모 BTB 전시관과 야외 부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정욱 넥슨 공동대표는 “넥슨과 함께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디게임 전시 '인디 쇼케이스' 규모도 확대된다.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과 손잡고 다양한 인디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스팀 운영사 벨브가 출시한 휴대용 게이밍 기기 '스팀덱' 체험존을 마련해 인디게임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핵심 부대행사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CON 2024' 역시 3개 트랙, 42개 세션으로 확대 개최된다. 키노트 연사로는 코에이 테크모의 시부사와 코우, 스퀘어 에닉스의 키타세 요시노리, 하마구치 나오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가 오프닝 키노트를 맡으며, '블루 아카이브'를 총괄한 김용하 넥슨게임즈 PD도 강연자로 참석해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올해 2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 '너의 20년을 기억해'와 역사관 전시도 준비 중이다.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일반 참관객 입장권을 100% 사전 예매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입장권 예매는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며,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가능하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향후 게임업계가 그려갈 새로운 20년과 미래 청사진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B·KT, 인터넷 장애 보상…소상공인 한 달 치 요금 감면

SK브로드밴드(SKB)와 KT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유선 인터넷 장애에 대한 보상안을 내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개인 가입자에게 인터넷·IPTV 서비스 1일치와 함께 장애 시간의 10배 수준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감면한다. 소상공인의 경우 인터넷 서비스 1개월치 이용료 감면을 진행한다. 보상은 다음달 청구되는 이달 요금분에서 이용료를 자동 감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상 금액은 최근 3개월 평균 이용료 기준으로 산출한다는 방침이다. SKB 역시 공지를 통해 같은 내용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57분부터 9시58분까지 전국적으로 유선 인터넷·인터넷TV(IPTV)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확한 장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KICI)에 의뢰해 10여 종의 AP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통신업계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안랩의 방화벽 교체 작업 중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트래픽이 과다하게 발생, 일부 무선 공유기(AP)가 이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무선 AP는 공유기와 같이 실내에서 유선망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장비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SKB 2만대·KT 4만3000대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 가입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설치한 장비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확한 장애 현황을 산출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SKB와 KT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를 자체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회사 귀책으로 분류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보상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보상이 완료된 이후엔 장애를 발생시킨 것으로 드러난 사업자에게 구상권(채무를 대신 변제해 준 사람이 채권자를 대신해 채무당사자에게 반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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