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25일(월)

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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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일반 폐렴 차이는 느린 확산..."장기간 환자 수용 체계 필요"

코로나와 일반 폐렴 차이는 느린 확산..."장기간 환자 수용 체계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생기는 폐렴은 기존 급성 폐렴과 확산 패턴과 속도가 전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일으키는 급성 폐렴은 감염 몇 시간 뒤면 폐에 넓게 퍼진다. 하지만 늦지 않게 항생제 집중 치료를 하면 이런 폐렴은 대개 위중 단계까지 가지 않고 통제된다. 물론 인체의 면역 반응도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된다. 반면 코로나19 폐렴은 다른 폐렴처럼 빠른 속도로 넓게 퍼지지 않았다. 동시다발로 여러 개의 작은 병소들이 먼저 생긴 뒤 여러 날에 걸쳐 천천히 퍼졌는데 그렇게 되는 데 수 주가 걸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폐의 면역세포, 구체적으로 대식세포(macrophages)와 T세포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 연구를 수행한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진은 최근 저널 ‘네이처’(Nature)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14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폐렴의 확산 양상은 여기저기 생긴 작은 산불이 서서히 퍼져 거대한 숲 전체를 집어삼키는 것과 비슷했다. 이 과정에서 폐 조직이 망가지고 고열, 저혈압 등의 이상 증상과 신장·뇌·심장 등 다른 기관의 손상이 뒤따랐다. 코로나19 폐렴이 일반 폐렴보다 더 위중한 사례는, 이렇게 길게 늘어진 코로나19 폐렴의 확산 경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연구팀은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코로나19 폐렴 환자 86명과 일반 폐렴 환자 256명으로부터 폐 수액(lung fluid)을 추출해 면역세포 유형과 발현도 등을 비교 분석했다.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폐의 면역 반응을 분석하는 건 세계에서도 소수 연구 그룹만 하고 있다. 환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폐 수액에서 분리한 면역세포의 RNA와 발현 단백질을 관찰해 어떻게 이들 면역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는지 알아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증 코로나19 폐렴의 치료 표적으로 지목된 게 대식세포와 T세포다. 보통 대식세포는 폐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대식세포는 오히려 폐 전반의 감염 확산을 부채질했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중증도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이 비슷한 일반 폐렴 환자보다 낮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 폐렴 환자는 더 오래 병증에 시달리지만, 폐 자체의 염증은 일반 폐렴만큼 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코로나19 대응에는 무엇보다 장기간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한다. 예컨대 병상과 의료 인력이 충분하면 치명률을 20%에 묶을 수 있지만, 의료 체계가 무너지면 치명률이 40%로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인 벤 싱어 부교수는 "우리 대학뿐 아니라 다른 기관의 연구자들도,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을 회피하는 메커니즘이, 빠르게 변이하는 이 RNA 바이러스에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위중도를 완화하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폐렴에 쓸 실험 치료제의 임상 시험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대식세포와 T세포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손상된 폐 조직을 복구하는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스콧 부딩어 호흡기 중환자 치료의학 교수는 "코로나19를 독감에 견줄 정도의 경증 질환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corona-5174671_640 (사진=픽사베이)

美 의원들, 하원입장 때 금속탐지 필수...어길 시 벌금 500만원

美 의원들, 하원입장 때 금속탐지 필수...어길 시 벌금 500만원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미국에서 의회 난입 사태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원에 출입하는 의원들에게 금속탐지기 통과가 의무화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 본회의장에는 전날인 12일 금속탐지기가 신설됐으며, 의원들은 이를 반드시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의원 표시를 달면 제약 없이 출입이 가능했던 터라 일부 의원이 불만을 터트리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3일 최대 1천만원의 벌금 부과를 예고했다. 금속탐지기 통과를 한차례 위반하면 벌금 5000달러(550만원), 두번째 위반시에는 1만 달러(1100만원)를 각각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오는 21일 시작하는 회기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벌금은 의원들 급여에서 차감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비극"이라며 "그러나 하원 본회의장은 안전이 지켜져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의 많은 하원의원이 안전을 위한 사전 절차를 거부하고 의회 경찰에 막말을 던지며 무시했다고도 지적했다. 공화당 일부는 즉각 반발했다. 로런 보버트 의원은 "나는 의사당 건물을 포함해 워싱턴DC에서 총기 소유를 법적으로 허가받았다"면서 금속탐지기 의무화가 "펠로시 의장의 또 다른 정치적 몽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보버트 의원은 12일 저녁 금속탐지기 경고음을 울리고 소지품 검사를 거부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clip202101141723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되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방문자 센터에서 공화당 소속 비키 하츨러(가운데ㆍ미주리주), 마이클 왈츠(오른쪽ㆍ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이 의회를 경비 중인 주방위군 병사들에게 피자를 건네고 있다. 미 당국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의회의 대통령 탄핵 절차 진행과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주방위군을 최대 2만 명까지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포함 81개국,

"한국 포함 81개국, '여론 조작' 담당 전문 사이버부대 존재"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 산하 옥스퍼드 인터넷 인스티튜트(OII)는 13일(현지시간) 낸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81개국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사이버 부대’가 산업적 규모로 활동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도 이 중 하나의 국가에 꼽혔으며 정규직 직원을 고용한 ‘중간단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OII는 ‘산업화된 허위 정보-2020년 조직된 소셜미디어 조작 목록’으로 낸 이 보고서를 통해 이런 조직적 활동이 포착된 나라가 2017년 28개국에서 2019년 70개국, 2020년에는 81개국으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 기관은 "국제적으로 유포되는 허위 정보는 산업적인 규모로 수법이 전문화되고 있다"라며 "사이버 부대를 운영하는 주체는 정부 기관, 홍보 회사, 정당 등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허위 정보 유포는 많은 정부와 정당이 여론을 유리하도록 하고 상대방의 신뢰를 떨어뜨리거나 정적 제거, 외국의 내정 간섭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으로 구사하는 흔한 수법이 됐다고 지적했다. OII는 오늘날 대부분 국가의 선거에 허위 정보 전략이 구사된다면서 이런 사이버 부대는 음지에서 공작하는 게 아니라 근사한 사무실에 9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고 월급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이버 부대가 정부 공무원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OII는 파악했다. 허위 정보 유포 수법도 2016년엔 봇(bot·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에 대세였지만 최근엔 소셜 네트워크 회사의 감시를 피하려고 사람이 정교하게 조종하는 허위 계정을 쓰거나 인플루언서(SNS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 시민 사회 단체가 동원되기도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과거엔 정부 기관이 사이버 부대를 운영한 것 같지만 최근엔 홍보회사가 고용되기도 한다면서 2009년부터 허위정보 유포로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민간 회사에 지급된 돈이 600억 달러(약 72조 원)라고 추산했다. 이렇게 민간회사가 정부나 정당의 여론 조작에 동원된 나라는 2020년 48개국으로 3년 전(9개국)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도 사이버 부대를 운영해 허위 정보를 유포, 여론전을 하는 나라 81곳에 포함됐다. OII는 사이버 부대를 조직한 주체로 정부 기관, 정치인·정당, 인플루언서·시민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여론전을 위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퍼뜨리는 허위 계정의 형태는 봇과 사람이 통제하는 계정으로 조사됐다. 이런 계정을 통해 유포되는 허위 정보는 정부를 과도하게 지지하거나 정적이나 상대 세력을 공격하고 희롱하는 내용, 분열·양극화를 부추기는 주장 등이었다. 사이버 부대의 역량을 기준으로 3단계로 분류했을 때 한국은 중간 단계에 속했다. 중간 단계는 사이버 부대가 일관된 전략과 형태로 활동하면서 정규직 직원을 고용한 상태를 뜻한다. 북한도 중간 단계에 포함됐다. 사이버 부대의 역량이 가장 강한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속했다.댓글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이미지투데이)

역대 미국 대통령 탄핵 모두 상원서 부결…트럼프 운명은?

역대 미국 대통령 탄핵 모두 상원서 부결…트럼프 운명은?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를 불과 7일 앞둔 1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22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은 197명 중 10명이 찬성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 하원에서 두 번의 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은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을 통과한 적이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탄핵 위기에 몰린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 리처드 닉슨, 앤드루 존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있었다.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이 발목을 잡았다.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1972년 재선 선거운동 와중에 공화당 닉슨 진영에서 워싱턴DC 워터게이트 건물에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이다. 닉슨 전 대통령은 하원이 탄핵 절차에 돌입하며 압박하자 스스로 물러났다. 존슨 전 대통령은 1868년 전쟁장관을 해임하고 다른 인사를 앉히려 하는 등의 사유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상원 표결에서 1표가 모자라는 간발의 차로 부결됐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과 관련해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이 추진됐다. 하원에서는 가결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결론을 내자고 요구했지만 공화당은 이를 거부했다.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

"거리두기 지켜" 성낸 톰크루즈, 이번에는

"거리두기 지켜" 성낸 톰크루즈, 이번에는 '방역 감시 로봇' 구매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미국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거액을 들여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로봇을 구입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 크루즈는 최근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작진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불같이 화를 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영화 제작 관계자는 "톰 크루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 촬영이 중단될 것을 매우 진지하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확인하려고 거액을 들여 로봇 두 개를 샀다"고 귀띔했다. 그는 로봇들이 매우 세련되고 덜 위협적이면서도 폭력적이지 않은 ‘터미네이터’와 유사하다고 전제하면서 현장에서 직접 코로나19 검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촬영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톰 크루즈에게도 매우 행운"이라면서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는지는 말 안 해도 알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로봇이 어떻게 방역지침 준수를 감시하는지, 로봇이 어떻게 생겼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제작 중단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어 톰 크루즈가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영화는 올해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이 지연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스태프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이 중단됐다가 최근 영국에서 재개된 바 있다. 앞서 톰 크루즈는 지난달 중순 영국 런던 외곽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중 서로에게 가까이 서 있던 직원 두 명에게 "한 번만 더 거리두기를 어기면 해고하겠다"고 고함쳤다. 당시 톰 크루즈는 욕설과 함께 "지금 영화 제작으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집을 잃은 영화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관련 직원 5명은 영화 제작 현장을 떠났다. 영화 제작 관계자는 "당시 톰 크루즈의 행동이 약간 과장됐을 수 있지만, 그의 말이 맞다"면서 "현장을 직접 본 사람들은 톰 크루즈를 지지했다"고 말했다.clip20210114160856 톰 크루즈. AP·연합뉴스

WHO 전문가팀,

WHO 전문가팀, '코로나 원인' 찾으러 우한서 조사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한 해 동안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책임론 공방이 거센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14일 방중해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나섰다. 14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WHO의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국제 조사팀이 이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도착했으며 중국 과학자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하게 된다. 10여개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우한 도착 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제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 격리에 돌입했다. 이 기간 중국 전문가들과 화상 회의 방식으로 논의한 뒤 본격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된 혈청 및 항체 연구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이번 조사팀은 우한이 발표했던 최초의 코로나19 사례의 감염 경로를 심층 연구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연관된 다양한 동물들도 조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변인은 "이번 조사팀이 코로나19 기원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대한 감염병에 대한 연구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팀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공동의 연구 가설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과학 분야의 업무로 정치와 무관하며 연관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지난 5일 중국에 도착해 현지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샘플과 감염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머뭇거리자 그동안 중국에 우호적이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마저 입국 지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우한은 2019년 12월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우한을 코로나19 기원지로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조사를 계속 중요시해왔으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과학적인 정신에 근거해 연구하고 있다"며 WHO 조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코로나19 사태 이래 중국은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로 WHO와 함께 이 바이러스의 기원 규명과 관련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팀의 우한행에 대해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처와 사람에게 유입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임무로 중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WHO 조사팀이 우한을 방문한다고 해도 정보 접근의 제한 등으로 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긴 쉽지 않아 보인다. WHO는 지난해 2월과 7월에도 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해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clip20210114154639 ‘코로나19 기원 밝혀질까’ 중국 우한 도착한 WHO. AP·연합뉴스

이란 "한국 동결자금과 구급차 교환?…필요없다"

이란 "한국 동결자금과 구급차 교환?…필요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한국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의 자금으로 구급차를 구매해 보내겠다고 제안했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바에지 실장은 "한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의 동결자금과 구급차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라며 "이란은 구급차가 필요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겨냥한 (미국의) 경제 전쟁과 압박(제재)에 맞서 3년간 이 나라를 운영했다"라며 "따라서 우리는 구급차 몇 대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한국에 동결된 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은 이란 외무부와 중앙은행이 한국을 압박해 지난달 이미 준비됐다면서 4일 발생한 한국 선박 억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바에지 실장의 언급으로 미뤄보면 최 차관은 이란 정부 측을 만나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의약품과 의료 장비 등 인도적 물품을 보내고 그 금액만큼 이란의 동결자금을 상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물품을 이란과 거래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예외가 인정되지만 이 동결자금이 제재 대상인 이란중앙은행 명의인 탓에 미국과 사전 협의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단은 돌아가 이란의 동결자금을 해제하는 (미국의) 허가를 받아 오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이 동결자금을 해제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법적 조치를 위한 예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은행 2곳(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7조8000억원)에 달하는 이란 석유 수출대금이 예치됐다. 한국과 이란은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 2010년부터 이 계좌를 통해 달러화로 직접 거래하지 않으면서 물품 대금을 결제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 규모보다 이란의 한국에 대한 석유 수출 대금이 크기 때문에 이 계좌에 잔액이 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2018년 5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테러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 계좌의 운용이 중단돼 이란의 자금이 동결됐다. 이 계좌를 계속 운용하면 한국의 두 은행은 미국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저촉돼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내 영업은 물론 미국의 금융망 사용과 외화 거래가 차단돼 사실상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clip20210114152826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이란에 억류된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3 (사진=외교부 제공)

팀 쿡 "인종차별 해소에 1100억원 투자"

팀 쿡 "인종차별 해소에 1100억원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종차별 해소를 위해 학습 허브를 설립하는 등 1억 달러(한화 약 11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이 방송에 출연해 "유색 인종 커뮤니티의 기술과 기업가 정신 확대를 위해 1억 달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애플은 흑인대학(HBCU: 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과 협력해 전국에 100여개의 ‘프로펠 센터’라는 특별한 학습 허브를 설립하기로 했다. 그는 "이곳을 혁신 허브로 생각하고 코딩부터 기계, 창의성, 엔터테인먼트 예술 등을 연구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프로펠 센터가 ‘흑인대학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장소’이자 기업이 인재를 찾는 인력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색인종 소유 소기업이 많은 디트로이트에 앱 개발 아카데미를 설립해 앱과 코딩 교육 등을 지원하고, 유색인종 기업인을 위한 벤처캐피탈 펀딩도 진행하기로 했다. 쿡 CEO는 "이것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프로펠 센터에서 혁신 허브를 즐기는 학생들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쿡 CEO는 지난해 백인 경찰관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형사 사법 제도나 교육, 의료 등 사회 여러 부문에 남아있는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하면서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나은, 더 정의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헌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clip20210114151704

트위터 CEO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자랑스럽진 않지만 옳아"

트위터 CEO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자랑스럽진 않지만 옳아"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계정을 영구 정지한 조치에 "자랑스럽지 않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 CEO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는 미리 경고한 뒤 조처를 했고, 최선의 정보를 바탕으로 물리적 위협에 대해 내린 방침"이라 설명했다. 이어 "트위터를 위해 옳은 결정이었다. 우리는 대중의 안전에 모든 힘을 써야 할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온라인상 표현이 낳은 실제적 위협은 우리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이 공론장을 분열시키고, 나 역시 ‘위험하다’고 느끼는 선례를 만든다"면서도 "우리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유혈 폭력 사태를 일으킨 지 이틀 뒤인 지난 8일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위터의 결정에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지지자들은 "불합리하고 위험하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그럼에도 페이스북과 스냅챗 등 다른 소셜미디어도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무기한 정지했으며, 애플, 구글 등 앱 플랫폼 업체까지 나서 트럼프 극렬 지지층의 폭동 모의처가 된 특정 소셜미디어의 배포도 막기도 했다. 도시 CEO는 "다른 업체들도 위험하다고 판단한 계정의 사용을 막기로 해 지난주 논란이 있었다"면서 "조율된 조치는 아니라고 본다. 회사가 각자의 고유한 판단에 따랐거나 다른 업체의 행동을 보고 힘을 얻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도 그는 "부정확하거나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정보를 지적할 것"이라며 트위터 게시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당시 도시 CEO는 "팩트체크를 한다고 해서 ‘진리의 결정자’가 되지는 않는다"며 다만 "우리의 목적은 충돌되는 발언들의 점을 연결해 논쟁이 되는 정보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트위터

'폭력사태' 우려에 구글 정치광고 중단·에어비앤비 숙박 예약 취소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당분간 정치광고를 중단하기로 하고, 미국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주간에 워싱턴DC의 모든 숙박 예약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두 기업의 이번 조치는 모두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가 발생하고 그 여파로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가운데 내려졌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무장 민병대가 폭력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이같이 결정했다. 구글은 14일부터 모든 정치광고와 ‘탄핵’, ‘취임식’, ‘미국 연방 의사당 집회’ 등을 언급·암시하는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경제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우리는 예측 불가능하고 민감한 행사 관련 광고가 이 행사를 악용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을 때 꾸준히 광고를 정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폭력을 선동하거나 증오를 부추기는 콘텐츠를 차단하는 오랜 정책이 있으며, 이 선을 넘는 광고 단속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또 광고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뉴스나 상업 광고에도 자사 규정의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광고주들은 선거 후보나 선거, 선거 결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대통령 탄핵 절차, 의사당 폭동 사태, 그리고 이런 주제와 관련해 계획된 시위를 언급하는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 이런 방침은 구글뿐 아니라 유튜브 등에도 폭넓게 적용된다. 구글은 또 관련 규정에 따라 증오를 조장하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광고를 금지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구글은 광고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소한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까지 이런 콘텐츠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전날인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계정을 정지하기도 했다. 또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도 약 한 달간 선거 관련 광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또 같은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이 진행되는 다음 주에 워싱턴DC의 숙박 예약을 전면 취소하고, 신규 예약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과 극우 단체 회원들은 지난 6일 연방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켰고,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맞춰 ‘100만명 민병대 행진’을 추진 중이다. 에어비앤비는 "무장 민병대와 증오 단체들이 워싱턴DC로 이동해 취임식을 방해하려 한다는 내용을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면서 "연방정부 관계자들과 상의해 예약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장소를 빌려준 워싱턴DC 주민과 예약객들에게 관련 비용을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또한 에어비앤비는 신원이 확인된 의회 난입 사태 연루자와 증오 단체 회원들에 대해선 회원 자격을 박탈하는 조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호텔 체인인 힐튼과 메리어트는 취임식에 공식으로 초대받은 고객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의 숙박 예약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메리어트는 "취임식 때까지 호텔 문을 계속 열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보안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의 워싱턴DC 지부 등 현지 시민단체들은 호텔 문까지 닫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의회 난입 사태에 앞서 우리는 호텔 측에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숙박을 제공하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호텔은 이를 거부했고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워싱턴DC에 머무르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모든 호텔이 문을 완전히 닫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AKR20210114015300071_01_i_P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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