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은”...해외 IB, 한국 성장률 줄줄이 올렸다

“이 정도일 줄은”...해외 IB, 한국 성장률 줄줄이 올렸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강했던 1분기 성장률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빠르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은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HSBC 등 해외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 4월 말 기준 2.4%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평균치(2.1%)보다 한 달 만에 0.3%포인트(p)..

[패트롤] 경주시-청도군-영남대의료원-대구보건대-대구시교육청-신용보증기금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기자 경주시는 지난달 9일부터 5월 7일까지 성건1지구 주민협의체와 사업 신청 주민,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성건1지구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 여건에 맞는 정비 방향을 주민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성건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된 4차례 교육과 1차례 선진지 견학으로 구성됐으며 누적 참여 인원은 90여 명이다. 교육은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추진 절차와 주민 역할을 중심으로 자율주택정비사업과 생활SOC 운영, 골목길 정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리빙랩 기반 골목문화 프로그램 구상 등 실무 중심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경남 김해시 원도심 도시재생 지역과 창원시 회성동 일원을 방문해 다문화 공존 프로그램과 집수리 지원사업 등 성건동에 적용 가능한 정비 사례를 살펴봤다. 경주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의 구조와 절차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성건1지구 특성에 맞는 사업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방통행 체계 도입 필요성과 골목환경 개선 방향, 생활밀착형 갈등 대응, 골목문화 프로그램 기획 등 현장 중심의 다양한 주민 의견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양현두 경주시 철도도심재생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해결 방향을 모색한 실천형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성건1지구에 적합한 노후주거지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은 여름철을 앞두고 군민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야외활동 환경 조성을 위해 산책로와 공원 등에 친환경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추가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설치된 장소는 천변공원과 새마을발상지테마공원, 유등연지, 용강지 일대, 청도유아숲체험원, 신화랑풍류마을 오토캠핑장·화랑수련장 등 7곳이다. 이에 따라 기존 설치 지역인 청도읍성과 새마을공원, 덕절산자연생태공원, 낙대폭포, 남산계곡, 청도자연휴양림, 운문댐하류보캠핑장, 공암풍벽, 용각산등산로, 장연생태공원 등을 포함해 군내 주요 관광지와 야외활동 거점에서 해충기피제 분사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해충기피제 분사기는 별도의 전력 소모가 없는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자가 버튼을 누른 뒤 손잡이를 당기면 약 10초간 약품이 분사되며, 팔과 다리 등 피부 노출 부위에 뿌리면 약 4시간 동안 해충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군은 이번 추가 설치를 통해 모기와 진드기 등 해충으로 인한 군민 불편을 줄이고 야외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중구 청도군보건소장은 “이번 분사기 추가 설치가 야외활동 시 해충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감염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의료원은 라오스 공안부와 협력해 추진 중인 '공안부 현대식 병원 건립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현지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병원 건립 시공 단계 전반에 대한 감리 활동과 함께 공정 관리, 의료장비 도입,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등 주요 분야별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프로젝트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김용대 의료원장 주도로 영남대의료원 조인트벤처(YUMC JV) 소속 분야별 컨설턴트들이 참여해 사업 전반을 통합 점검했으며,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영남대의료원은 또 라오스 공안부와의 업무 협의를 통해 병원 운영과 건설, 의료장비,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전 분야의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양측은 사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에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 완성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영남대의료원은 앞으로 현지 의료진 교육과 병원 운영 역량 강화 지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원은 단순 시설 구축을 넘어 현지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과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대 의료원장은 “이번 사업은 의료 인프라 구축과 함께 현지 의료진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국제보건 협력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사업 관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6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6)' 평가에서 대구·경북권 1위에 선정됐다. 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등 지역 사립대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2개 전문질환센터를 운영하며 중증·응급환자 치료와 공공의료 분야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은 이러한 임상 역량과 공공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의료 인프라 구축과 운영 지원 등 국제보건 협력사업에서도 전문성과 신뢰를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지난 7일 영송관에서 재학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제1회 똑똑 학습법 특강'을 운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학생들이 전공 학습과 과제 수행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의는 프로브미디어 김은옥 대표가 맡아 'AI=A+ 학점 완성: 보건·의료 리서치 및 보고서 자동화 실무'를 주제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보건의료 리서치와 과제 수행, 시각자료 및 발표자료 제작, 논문·학술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AI 리터러시와 윤리 가이드 등 실제 학습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AI 활용 방법을 실습 중심으로 익혔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료 조사와 보고서 작성, 데이터 정리 기법 등을 직접 체험하며 학습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배웠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윤희 교수학습지원센터장(치위생학과 교수)은 “생성형 AI 시대에는 단순히 정보를 찾는 능력을 넘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판단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실질적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8일 대구성보학교 강당에서 '제2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대구 학생선수단 결단식을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대회에 육상과 조정, 역도, e-스포츠, 배드민턴, 보치아, 쇼다운, 디스크골프, 볼링, 수영, 슐런, 농구 등 12개 종목에 선수 82명을 출전시킨다. 또 지도교사와 보호자 59명도 함께 참가해 선수단을 지원한다. 이날 결단식에는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권현정 대구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김동섭 대구로타리클럽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행사는 선수 훈련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부교육감 식사와 체육회 부회장 격려사, 선수대표 선서, 선수 각오 발표, 격려금·장학금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대구 선수단은 지난해 대회에서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23개, 동메달 22개 등 총 6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는 금메달 17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20개 획득을 목표로 훈련을 이어왔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김태훈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대회를 준비해 온 선수들과 선생님들의 노력과 열정에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 대구경북영업본부는 지난 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포항지역본부와 '대구·경북 지역 스마트제조·AI모빌리티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용보증기금의 협약보증과 한국은행 대구경북·포항지역본부의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역 중소기업에 보증료 감면과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 대구경북영업본부는 지역 주력산업 영위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24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공급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포항지역본부는 보증부 대출금에 대해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인 C2 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신보는 협약보증을 통해 최대 3년간 보증비율 90%를 적용하고, 1년간 보증료율 0.2%포인트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손용호 신보 대구경북영업본부장은 “신보 정책보증과 한국은행 정책자금을 연계함으로써 지역 주력산업 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대구·경북 제조업 분야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역 스마트제조와 AI모빌리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과 금융 접근성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이란 전쟁에 엘니뇨까지”…아시아 덮친 ‘이중 인플레’, 한은 금리인상 언제? [이슈+]

아시아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 이어 또 다른 인플레이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폭염과 가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료품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다. 이미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동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강도를 더욱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유가 급등으로 충격을 받은 아시아 국가들이 폭염까지 겹치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물가 상승률은 이미 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운송·물류·유틸리티 비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의 경우에도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해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물가 압박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엘니뇨로 인해 건조한 날씨와 고온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들은 식료품이 소비자물가의 약 40~50%를 차지하고 있어 가격 충격과 실질소득 감소에 매우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온 상승과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기후 요인 중 하나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기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올라 올해 5~7월 사이 강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아담 아마드 삼딘은 “올해 아시아 지역의 식품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비료 시장 공급 차질, 기후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각국 정부가 자국 내 식량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수출 제한 조치에 나설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일부 국가의 이상기후 여파가 겹쳤던 2022~2023년에도 여러 국가들이 식량 수출 제한에 나선 바 있다. 다른 경제학자들도 최근 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비료 가격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식료품 가격 상승 압박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까지 물가 상승률이 최대 4%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올해 아시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아시아 채권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시아 신흥국 8개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80bp(1bp=0.0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필리핀이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달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율은 7.2%로 엘니뇨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시장 예상치(5.6~6.4%)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필리핀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4.5%로 결정했다. 이는 약 2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필리핀 중앙은행이 임시 회의를 열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파키스탄 또한 4월 인플레이션율이 11%를 웃돌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5%에서 11.5%로 100bp 대폭 인상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5.61%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향후 강한 엘니뇨가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와 베트남, 중국 일부 지역 역시 엘니뇨 영향으로 수력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석탄과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부유한 아시아 국가들은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중심의 소비 구조와 다양한 소비 항목이 식품·에너지 가격 충격을 일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국가 역시 인플레이션 압박을 점점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식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더욱 끈적하게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분석했다. 일본의 쌀 가격은 지난 3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음에도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8%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이 엘니뇨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오는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 역시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아나하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쿼타롤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물가 상승에 비해 뒤처지는 '비하인드 더 커브'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 ING의 강민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로선 5월보다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며 “올 하반기 기준금리가 총 50bp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구 남구, 신천 지하차도 옆 낙석 참사…보행자 숨져

시민 통행 잦은 둔치 연결로에 안전시설 전무 “위험 암반 방치했나" 관리 부실 논란 확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도심 하천변 통행로에서 대형 낙석이 쏟아져 보행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낙석 방지망이나 안전 펜스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8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경 대구 남구 봉덕동 신천 둔치와 연결된 한 지하차도 옆 경사면에서 대형 자연 암석 여러 개가 무너지며 통행로를 덮쳤다. 사고로 현장을 지나던 보행자 1명이 암석에 깔렸다. 피해자는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신천 둔치와 도심을 연결하는 통행 구간으로 평소 시민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장소다. 특히 보행자들이 산책과 운동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길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에는 '옹벽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장 확인 결과 무너진 것은 인공 옹벽이 아니라 경사면에 형성돼 있던 자연 암석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사고 현장 주변에 낙석을 막기 위한 안전망이나 접근 차단 시설 등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이다. 현장 일대에는 대형 암석들이 경사면을 따라 불규칙하게 쌓여 있었지만 별다른 안전 조치 없이 시민 통행이 이어져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들은 “평소에도 돌이 굴러 떨어질 것처럼 보여 불안했다"며 “사전에 위험 관리를 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 아니냐"고 지적했다. 남구청과 소방당국은 추가 낙석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하고 암석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상동교 하상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도 제한했다. 남구 관계자는 “대형 암석이 모여 있던 경사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천변 절개지와 자연 암반 구간은 풍화와 균열로 인해 낙석 위험이 큰 만큼 정기 점검과 예방 시설 설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민 통행이 많은 도심 내 자연 절개지와 하천 주변 시설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부천시의회-양주시의회-양평군의회-의왕시의회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의회가 7일 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의회사무국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상반기 순회 법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의회사무국 직원의 법제 실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치입법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법제처 소속 이규태 서기관이 맡아 △자치법규 입안 실무 △법령해석 방법론을 주제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조문별 개정안 작성과 법령해석 방법론 사례 적용 실습 등 직원이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병전 의장은 법제 교육 전 인사말에서 “지방의회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자치법규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교육이 직원의 법제 업무역량을 높이고 의원의 입법활동을 보다 더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의회는 앞으로도 직원 업무능력 전문성 향상과 의정 지원역량 강화를 위해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의회가 7일 제3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저출생 환경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며 다자녀 가정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 마련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영유아 보육-교육시설 수급 개선을 경기도에 건의했다. 이날 양주시의회는 '다자녀 가정 부담 경감을 위한 종합 지원 대책 촉구 건의안'과 '양주시 영유아 보육-교육 시설 수급 개선 촉구 건의안'을 연이어 채택했다. 풍부한 인적자원을 내세웠던 대한민국은 현재 인구 감소 늪에 빠져 있다. 늘어나는 보육-양육비 때문이다. 이에 양주시의회는 생애주기별 출산, 보육, 양육 부담을 가정과 함께 짊어지며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정책사각지대에 속한 학령기 다자녀 가정을 정조준하며 대책을 제안했다. 국내 보육정책은 투입 예산이 영유아기에 집중돼 양육비 지출이 정점에 이르는 학령기 아동 지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고등학생 시기인 16~17세 자녀 1인당 연평균 양육비는 1700만원에 달해 현행 아동수당 체계 근본적 개편이 요구된다. 최수연 시의원은 다자녀 가정 종합 지원 대책 촉구 건의안 제안설명에서 “인구 증가에 기여한 다자녀 가정은 오히려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아동수당 점증 지원, 환급형 세액공제 전환, 통학 교통비 지원 등을 통해 다자녀 가정 양육 부담을 국가가 나서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희태 의원은 '양주시 영유아 보육-교육 시설 수급 개선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획일적 설치 방식에서 벗어나 읍면동별 인구 변화와 시설 이용률을 반영해 수요 기반 수급관리체계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 됐다. 최근 5년간 양주시 영유아 인구 증감 추이는 현 상황을 뒷받침하는 현실적 지표로 전체 영유아 인구 규모는 유지되고 있지만 읍면동별 지역 간 증가세는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 회천권역과 옥정 일부는 인구 유입이 이어지는 반면 양주 1-2동-백석읍-은현면-남면-광적면에선 영유아 인구가 지속 감소했다. 정희태 시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읍면동별 영유아 인구 변화와 정원 충족률을 반영한 지역 단위 수요 기반 수급 관리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시민에게 안정적으로 보육-육아교육 서비스 접근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양주시 보육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주시의회는 이외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극복을 위해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김현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주시 청년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등 의원발의 안건 5건을 의결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의회가 오는 12일 제315회 임시회를 열고 고유가-고물가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나선다. 양평군은 지난달 28일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9814억원보다 175억원(1.78%) 증액한 총 9989억원 규모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양평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중앙정부의 민생 안정 대책에 따른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지방비 분담분 등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군민 생활 안정 지원에 중점을 뒀다. 양평군의회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관련 예산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오혜자 의장은 8일 “최근 유가와 생활물가 상승으로 양평군민 경제적 부담이 날로 커지는 만큼 양평군의회도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속한 예산안 처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15회 임시회는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양평군의회 누리집(ypcouncil.go.kr)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의회가 7일 고유가와 고물가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추경 대응 사업을 반영해 시민에게 신속하게 혜택을 전달하고자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날 의왕시의회는 의왕시가 재출한 올해 본예산 대비 155억4300만원(2.18%)이 증액된 7456억8800만원 규모 제2회 추경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증액 내역을 살펴보면 △고유가 피해지원금 134억9000만원 △ 육아종합지원센터 처우개선비 등으로 700만원 △대중교통비 환급지원 사업인 'The 경기패스' 19억9600만원 △청계천-학의천 풍수해 예방 소규모 준설공사비 5000만원이다. 이외에도 '내손라구역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안'에 대한 의견으로는 내손 청소년문화의집 연면적 축소로 인해 혜택이 줄어든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정비계획 변경 불가피성에 대해 인정하며 향후 법적 절차 이행 등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학기 의장은 페회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임기 동안 성원해 주신 시민과 헌신적으로 협조해 주신 공직자, 그리고 마지막까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준 동료의원에 대한 노고에 대해 깊이 감사하다“며 서로에 대한 박수로 9대 의회를 마무리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경기도의회 김진경・백현종・장한별 의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7일 수원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경기도와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노인복지 유공자 표창과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김 의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르신들의 헌신 위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의회가 어르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 세대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노인 복지 정책 강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7일 논평을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돌봄 공백과 주거·복지 체계 개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일자리, 건강, 돌봄 체계 확대와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어르신들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일상을 위해 따뜻한 동행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한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이 7일 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선 도전에 나섰다. 장한별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주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며 “서수원의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행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학교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써왔으며, 신분당선 연장 추진과 공공도서관 건립 등 지역 현안 해결에도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이 정도일 줄은”...해외 IB, 한국 성장률 줄줄이 올렸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강했던 1분기 성장률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빠르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은 변수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골드만삭스·씨티·HSBC 등 해외 주요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 4월 말 기준 2.4%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평균치(2.1%)보다 한 달 만에 0.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IB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한국은행(1.8%)과 정부(2.0%)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률 전망을 내놨지만, 1분기 성장률 발표 이후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분위기를 바꿨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와 한은 전망치(0.9%)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 흐름에 더해 수출 증가세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공격적으로 전망치를 높인 곳은 JP모건이다. JP모건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3.0%로 0.8%p 상향 조정했다. 씨티 역시 2.2%에서 2.9%로 전망치를 높였고, 골드만삭스는 1.9%에서 2.5%로 수정했다. 바클리는 2.0%에서 2.4%로, 노무라는 2.3%에서 2.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HSBC는 1.9%, UBS는 2.2%를 유지했다. IB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이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수출 경기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8% 급증했다. 대외 건전성 지표도 뚜렷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 역시 350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943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6.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경상수지는 4월 이후에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수출 호조와 중동 정세 전개 상황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부담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 갈등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확대되면서 해외 IB들의 물가 전망치도 함께 올라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월 말 평균 2.4%에서 4월 말 2.5%로 높아졌고, 내년 전망치 역시 2.0%에서 2.1%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소폭 개선됐다. IB 8곳의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2.1%로, 전달보다 0.1%p 올랐다. 씨티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4%로 높였고, JP모건도 1.9%에서 2.5%로 상향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기존 1.9%에서 1.7%로 낮추며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일부 반영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장동혁, 선거 2주 전 사퇴가 해법

권력은 버티는 자의 것이 아니라, 물러날 줄 아는 자의 것이다. 고대 로마의 독재관 루키우스 퀸크티우스 킨키나투스는 전쟁이 끝나자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밭으로 돌아갔다. 중국 고사성어 '공성신퇴(功成身退)' 역시 같은 맥락이다. 공을 이루었으면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는 뜻이다. 권력의 미학은 집착이 아니라 절제에서 완성된다. 지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현재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은 단순한 지지율 하락이 아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지형은 이미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이재명 정부와 여당은 안정적 1지대를 형성하고 있고, 무당층은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정권 견제보다는 안정 선택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인다. 문제는 국민의힘이다. 반사이익을 흡수해야 할 제1야당이 오히려 '제3지대'로 밀려났다는 점에서 구조적 위기가 아니라 리더십 위기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특히 최근의 일련의 행보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신뢰 훼손의 축적이었다. 외교 일정 논란, 메시지 혼선, 공천 갈등은 각각 따로 보면 봉합 가능한 사안이지만, 유권자의 시선에서는 하나의 흐름으로 읽힌다. 정치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실수가 아니라 반복되는 불신이다. 이 지점에서 지도자의 존재는 '리스크 관리'가 아니라 '리스크 자체'로 전환된다. 특히 '불신'의 결은 단순한 호감도 하락과 다르다.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말과 행동의 불일치, 해명의 지연, 그리고 상황이 바뀔 때마다 설명이 달라지는 '일관성의 붕괴'다. 외교 일정과 관련한 사실관계 혼선은 단발성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이어진 메시지 관리 실패와 인사·공천 과정에서의 불투명성은 '혹시 또?'라는 의심을 누적시켰다. 정치에서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사건 하나가 아니라 모든 사안을 의심하게 만드는 렌즈가 된다. 지금 당내외에서 제기되는 문제 제기는 개별 사안의 옳고 그름을 넘어, 지도부의 판단을 더 이상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정서로 확장되고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이슈는 가려지고, 선거는 결국 '대표 리스크에 대한 찬반투표'로 단순화된다. 이 지점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국면이다. 선거를 앞두고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분명 쉬운 선택이 아니다. 조직 결속, 선거 지휘 체계, 책임 공백 등 현실적 부담이 크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버티면 회복된다'는 일반적인 정치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여론조사 격차는 고착화되고, 후보 개인 경쟁력마저 대표 리스크에 잠식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이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감지되는 흐름이다. 따라서 사퇴 시점은 늦었지만 여전히 유효한 '전략적 카드'로 남아 있다. 가장 적절한 시점은 투표일 약 2주 전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유권자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 둘째, 사퇴 효과가 선거일까지 유지될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이다. 셋째, 후보 교체가 아닌 '프레임 전환'에 집중할 수 있는 현실적 마지노선이다. 이 시점의 사퇴는 패배를 인정하는 행위가 아니라, 선거 구도를 재편하려는 마지막 승부수다. 사퇴 이후의 행보는 더욱 중요하다. 단순한 퇴장이 아니라 '정치적 재설정'이어야 한다. 첫째, 공개적인 책임 선언이 필요하다. 변명 없는 사과와 함께 선거 패배 가능성까지도 자신이 감당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 둘째, 현장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 뒤에서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험지에서 후보들과 함께 뛰며 책임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셋째, 당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인적 쇄신, 공천 시스템 개선, 노선 재정립 등 구체적 방향 없이 복귀를 모색하는 것은 정치적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다. 너무 이른 결단은 오해를 낳고, 너무 늦은 결단은 무의미해진다. 지금은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패배는 구조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 보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고, 그 책임은 가장 위에 있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자리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판을 살릴 것인가. 역사에 남는 정치인은 대개 후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이야말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반도체가 다 했다”...경상수지 54조 흑자 ‘사상 최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상품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된 데다 여행수지까지 흑자로 돌아서며 대외 거래 전반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54조4000억원 규모다. 월간 기준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2월(231억9000만달러)을 크게 웃돌았으며 흑자 행진도 35개월째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8배 확대된 수준이다. 이번 흑자 확대는 상품수지가 사실상 견인했다. 3월 상품수지 흑자는 350억7000만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새로 썼다. 같은 기간 수출은 943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6.9% 늘어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IT 품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8% 급증했고, 컴퓨터 주변기기도 167.5% 늘었다. 무선통신기기(13.1%), 석유제품(69.2%), 화공품(9.1%) 등도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와 중국향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동남아 수출은 68.0%, 중국은 64.9% 증가했고 미국(47.3%), 일본(28.5%)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중동 지역 수출은 49.1% 감소했다. 수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3월 수입은 59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7.4% 늘었다. 정보통신기기와 수송장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 23.6% 증가했고, 원자재 수입 역시 화공품 수요 확대 영향으로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는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BTS 공연 등의 영향으로 입국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3월 입국자 수가 처음 200만명을 넘었는데 현재로서는 입국자 수 증가세가 단발적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도 확대됐다. 배당수입 증가 영향으로 2월 24억8000만달러였던 흑자 규모는 3월 35억8000만달러까지 커졌다. 배당소득수지 흑자 역시 27억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자금 흐름에는 변동성이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40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식 투자 감소 폭은 293억3000만달러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 중동 리스크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겹친 영향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김 국장은 미국·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4월 교역에 일부 영향을 주긴 했지만 전체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에도 경상수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반도체 수출 흐름과 중동 정세 전개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경륜] 경남권 동남풍 ‘귀환’… 미풍? 허리케인?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도권과 수성팀 중심으로 재편됐던 경륜 판도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동안 변방으로 밀려났던 경남권 선수들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며 과거 지역 대결 구도 부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마치 동남풍이 불어오듯 경남권 선수들 상승세가 각급에서 이어져 눈길을 끈다. 과거 경륜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창원권으로 나뉜 지역 간 경쟁이 뚜렷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수도권과 수성팀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판세가 단순화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경남권 부활은 단순한 성적 이상 의미가 있다. 특선급에서 창원 상남팀 약진이 두드러진다. 정신적 지주 박병하(13기, S3)를 중심으로 한때 최강자로 군림했던 성낙송(21기, S1) 부활이 핵심이다. 여기에 박진영(24기, S2), 강진남(18기, S2) 등이 힘을 보태고, 박건이(28기, S1) 급성장까지 더해지며 전력이 한층 두터워졌다. 특히 성낙송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뚜렷하게 살아난 그는 특유의 반주 이후 결정력을 앞세워 강자들을 연이어 격파했다. 현재 최강자로 꼽히는 임채빈(25기, SS, 수성)과 정종진(20기, SS, 김포)을 비롯해 류재열(19기, SS, 수성) 등 슈퍼특선 강자를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박진영 역시 꾸준히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회를 포착하면 특유의 승리욕으로 강력한 한 방을 선보였다. 차세대 주자 박건이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과감한 선행과 적극적인 자리싸움 등 패기 넘치는 경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은 있지만 잠재력만큼은 특선급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우수급에선 진주팀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선행 중심 전개로 경기를 이끄는 조봉철(14기, A1), 꾸준히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입지를 다진 유성철(18기, A1), 그리고 30기 수석 출신 윤명호(30기, A1)가 핵심 전력이다. 소수 정예이지만 존재감은 절대 작지 않다. 윤명호는 성장 가능성이 큰 자원으로 평가된다. 선행과 젖히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능력을 갖췄다. 흐름만 타면 언제든 판을 흔드는 힘이 있어 향후 특선급 진입 이후 활약 여부에도 기대가 모인다. 이외에도 우수급에서 이현구(16기, A1, 김해 장유), 선발급에서 김주원(12기, B1, 창원 의창), 김재훈(23기, B1, 창원 성산)이 맹활약 중이다. 예상지 명품경륜 이근우 수석은 8일 “창원경륜장에서 꾸준히 훈련한 창원 상남팀, 진주팀 상승세가 뚜렷하다. 기량 회복과 자신감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체력 소모가 큰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이들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경남권 반격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경륜에 '동남풍'이 과연 어디까지 판도를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북도, 글로벌 투자부터 청년정착·생태복원까지 미래 성장동력 확대

◇중국 첨단기업과 협력 강화…경북 투자유치 본격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Post-APEC 투자포럼의 후속 사업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투자유치 확대에 나섰다. 그 첫 성과로 중국 심천전자상회 대표단이 경북을 방문해 도내 산업 현장과 기업들을 둘러보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심천전자상회는 약 2900개 회원사를 보유한 중국 대표 전자정보 산업단체로, 반도체와 AI, 스마트 제조 등 첨단산업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대표단은 경산과 구미, 김천 일대를 방문해 지역 투자환경 설명회를 듣고 로봇·자동차부품 기업들과 기술 교류 및 신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홍보관과 검사장비 제조기업 생산시설 등을 둘러보며 경북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경북도는 이번 방문이 단순 교류 차원을 넘어 실제 투자 협력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PEC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유치 전략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도, 예비·신혼부부 대상 '환경호르몬 제로 캠프' 운영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건강한 가정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6일부터 23일까지 '2026 Zero&Joy 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저출생 대응 정책과 환경보호 실천을 연계한 사업으로, 예비·신혼부부들이 생활 속 환경호르몬 위험성을 이해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도내 거주 예비부부와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20쌍이며, 캠프는 오는 5월 3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무료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환경호르몬 검사와 생활 속 저감 교육, 숲 치유 프로그램, 친환경 생활용품 만들기, 부부 소통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강화해 보다 실효성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에서 창업하고 정착까지"…청년 유입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4월 27일부터 5월 22일까지 청년 창업 활성화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경북 청년창업 지역정착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전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과 지역 정착을 동시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경북 외 지역 청년들의 유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정된 청년들에게는 창업 사업화 자금 1500만원과 지역 정착 활동비 500만원이 지원되며, 전문가 컨설팅과 창업교육 등 후속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올해는 경주·김천·문경·예천·울진 등 5개 시군에서 총 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사업을 통해 70여 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에 정착해 기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으로도 로컬창업스쿨과 예비창업가 육성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생태축 복원·탐방로 조성…친환경 경북 구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친환경 녹지축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생태복원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올해 총 62억 원을 투입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을 연결하는 생태축 복원사업과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상주 화령과 청송 질고개에는 야생동물 이동 통로인 생태통로가 설치되며, 의성 쓰레기산 부지는 생태숲과 산책로를 갖춘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미 낙동강과 경주 금장낙안, 상주 개운천~남산 일원에서는 생태환경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산불 피해를 입은 영양 포산마을에는 산림 생태축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또 청도와 상주, 영덕에는 친환경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지역 관광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의 거점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교육활동 보호 문화 확산 나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도내 모든 학교와 교육지원청이 참여하는 '교육활동보호 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상호 존중 문화 확산을 목표로 마련됐다. 기간 동안 각 학교에서는 감사 편지 쓰기와 교육활동 보호 캠페인, 사제 동행 체육행사, 표어·포스터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활동 침해 예방 교육도 함께 실시된다. 경북교육청은 교권 보호가 단순한 교사 권익 차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경북도교육청, 미래형 학교 공간 혁신 사례 공유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에 맞춘 학교 공간 혁신 사례를 담은 웹진 창간호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웹진에는 도내 15개 고등학교의 스터디카페와 다목적 학습공간 구축 사례가 소개됐으며, 학생 중심 교육환경 조성과 실제 운영 사례, 교사·학생 인터뷰 등이 담겼다. 특히 자기주도 학습과 선택형 수업 확대에 맞춘 미래형 학습 공간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변화된 학교 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해 학교 현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웹진을 각 학교에 배포해 공간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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