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1년]내란 청산·국정 정상화 속도…李 대통령 “정의로운 통합”

[비상계엄 1년]내란 청산·국정 정상화 속도…李 대통령 “정의로운 통합”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이재명 정부가 '내란'을 막아낸 국민들의 용기와 행동을 기리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계엄에 가담한 군인·공직자 처벌 등 잔재 청산과 국정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민주권 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비무장 국민의 손으로 평화롭고 아름답게 쿠데타를 막아낸 것 역시 세계 역사상 최초"라며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李대통령, 새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선임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최재해 전 감사원장의 뒤를 이을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호철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0기 출신으로,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거치는 등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이 수석은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라며 “경찰국 신설이나 군 의문사 진상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 있어서도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저소득층 근로소득 5년 만에 감소…고환율발 생계비 압박 더 커진다

경기 침체와 고용 여건 악화가 이어지면서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한 가운데, 고환율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할 경우 생계비 부담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3% 줄었다. 하위 계층의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1억2006만 원으로 3.7%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년(5.1%)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하위 근로소득 격차는 약 30배로, 2022년(28배)에서 2년 연속 확대됐다. 격차는 근로소득뿐 아니라 전체 소득에서도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데이터처의 올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상위 20% 가구의 전체 소득은 4.4% 증가해 분위별 가구 중 유일하게 평균 증가율(3.4%)을 웃돌았다. 반면 하위 20%는 공적이전소득(연금·보조금 등)이 늘어난 덕에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산 격차는 올해 더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소득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13억3651만 원으로 하위 20%(1억5913만 원)의 8.4배였다. 지난해(7.3배)보다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자산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욱 극심하다. 자산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7억7615만 원, 하위 20%는 2588만 원으로 68.6배 차이가 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2년 이후 최대 수치다. 이는 물가 상승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하위 계층의 여력이 갈수록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생계비 구조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는 소비지출의 약 40%를 먹거리·주거·전기·가스 등 필수 지출에 썼다. 소득 상위 20%의 비중(약 20%)의 두 배 수준이다. 더욱이 이들 품목은 대부분 환율과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는 항목들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먹거리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 압력도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수입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가공식품 가격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환율이 계속되면 수입 에너지 가격도 오르면서 도시가스·난방비 인상 압력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장기화할 경우 저소득층의 생계 부담이 구조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일자리 여건이 악화한 차상위 계층의 경우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만큼 정부가 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북도, 조직혁신·철도관광·인권·문화·교육까지… 현장 중심 도정 성과 잇따라

◇행안부 '조직운영 우수 자치단체' 선정…도 단위 유일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조직운영 우수 자치단체 표창'에서 '재배치 실적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이번 부문에 이름을 올린 곳은 경북도가 유일하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스스로 조직을 진단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모범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평가를 실시했다. '재배치 실적 우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조직진단을 바탕으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했는지를 평가하는 분야로, 재배치 목표치(1%)를 초과 달성한 지자체 가운데 재배치율 상위 10곳을 뽑아 시상한다. 이와 별도로 재난관리 전담 인력 확충 등 재난안전 분야 실적이 뛰어난 7개 기관도 추가 선정했다. 경북도는 조직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인력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한 뒤, 재배치 목표를 웃도는 조직 효율화 성과를 내며 재배치율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재난·안전 전담 인력을 대폭 보강해 도민 안전 서비스 품질과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린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단순한 인력 조정이 아니라, 재난 대응 역량 강화라는 정책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재배치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조직운영 개선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행안부 장관 표창은 경상북도가 성과 중심의 조직운영 혁신을 통해 도민 안전과 행정 서비스의 수준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형 조직운영 체계를 한층 고도화해 지방정부 혁신을 선도하는 모범 자치단체가 되겠다. 현장 중심 행정과 재난 안전 대응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조직진단과 기능 재설계를 이어가며, 재난·안전 등 도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에 인력과 재원을 집중해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도정 운영을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동해선 무인 '고래불역',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변신 예고 경북도가 동해중부선 개통에 맞춰 무인역을 새로운 관광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도는 5일 영덕 고래불역에서 '고래불역 관광거점화' 시범 행사와 업무협약식을 열고, 동해중부선 무인역을 활용한 철도관광 활성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행사에는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광열 영덕군수,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이세형 코레일 대구본부장을 비롯해 철도 이용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동해중부선 개통으로 새롭게 열린 교통축을 관광과 연계하고,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덕 지역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경북도, 영덕군, 경북문화관광공사, 코레일 대구본부는 고래불역 관광콘텐츠 개발과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래불과 동해중부선 무인역의 브랜드 가치를 알릴 홍보대사로는 포항 출신 배우 송지효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고래 사진으로 유명해진 사진작가 장남원이 위촉됐다. 장 작가의 고래 사진은 고래불역 역사 내부에 전시됐으며, 송지효는 고래불역과 철도, 바다를 잇는 감성 여행 브이로그 촬영에 참여해 경상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 TV'와 개인 채널을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고려 말 문인 목은 이색의 이름을 딴 '목은 이색 김밥'과 '고래 주먹밥' 만들기 체험, 업사이클링 업체 플리마켓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돼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순서로는 홍보대사와 영덕 관내 초등학생, 경북해녀협회 회원들이 함께 고래불 해수욕장 일대에서 플로깅(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펼쳤다. 집게와 장갑 등 준비물까지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준비해 친환경 메시지를 더했다. 경북도는 고래불역을 동해중부선 무인역 관광의 '앵커 스테이션'으로 육성하고, 향후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 플리마켓,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워케이션' 명소로 키워 젊은 세대와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체류형 문화거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동해중부선 관광 특화 철도역 개발' 사업을 추진해 역사별 테마를 차별화하고, 이를 철길을 따라 연결하는 관광 클러스터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해 이동 편의를 높이고, 동해안권을 잇는 새로운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광역권 연계 국책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고래불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지질공원이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돼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철도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해 동해안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라는 이름이 들어간 고래불역을 시작으로 동해중부선 무인역을 각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기차가 단순히 지나치는 역을 넘어, 동해중부선이 지역 소멸을 막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동맥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의 선율로 그려가는 인권 이야기'…13일 인권 문화행사 경북도는 세계인권선언기념일(12월 10일)을 맞아 도민 인권 의식을 높이고 포용적 인권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2025년 경북 인권 문화행사'를 13일 경북도서관 2층 강당에서 개최한다. 행사 주제는 '공감의 선율로 그려가는 인권 이야기'다. 1부에서는 영화 '재심'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가 토크콘서트 형식의 강연을 진행한다. 2015년 변호사 공익대상을 받았으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등에 출연해 대중에 친숙한 박 변호사는 '재심 그 이후, 인간의 존엄을 말하다'를 주제로, 인권 침해 사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의 역할을 짚어보고 청중과 질의응답도 이어간다. 2부는 후천적 시각장애를 겪으면서도 소녀시대, 보아, EXO 등 유명 K-POP 아티스트의 곡을 작곡해 온 임채섭 작곡가와 그의 밴드 '티스푼'이 '음악으로 전하는 또 다른 시선, 또 다른 가능성'을 주제로 뮤직콘서트를 선보인다. 임 작곡가는 자신의 삶과 음악 활동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 메시지를 전하고, 밴드와 함께 자작곡 라이브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우리가 함께 그리는 인권 경북'을 주제로 한 '2025년 경상북도 인권 작품 공모전' 수상작 20점이 전시된다. 포스터,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인권의 의미를 표현한 작품들이 행사 당일 경북도서관 2층 상상마루에서 공개되며,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는 도청 본관 1층 동편 로비에서도 이어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12월 12일까지 150명 선착순으로 사전 접수할 수 있으며, 접수 인원이 미달될 경우 당일 현장 접수도 진행된다. 김진현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들의 인권 감수성이 한층 높아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인권 문화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권 교육, 캠페인, 문화행사 등을 통해 경상북도가 인권 존중 문화를 이끄는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웹툰·만화로 만나는 치유의 서사…한혜연 '일일상상' 특별전 경북도서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한혜연 작가의 웹툰·만화 특별전 '일일상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순정만화 시대부터 오늘날 디지털 웹툰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에 걸친 한혜연 작가의 창작 여정을 시간순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종이 만화책 세대와 모바일 웹툰 세대를 잇는 대표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대표작 '세화, 가는 길'의 제작 과정과 작업 노트, 원화, 단행본 등이 전시되며,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하루를 상상해 그려볼 수 있는 '나의 하루 상상 그리기' 체험 코너도 마련된다. 한혜연 작가는 1993년 터치신인만화 공모전에서 '마네킨'으로 데뷔한 이후, '빵굽는 고양이'(Daum), '혜성 같은 소년'(Naver), '세화, 가는 길'(Kakao)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특히 '세화, 가는 길'은 사찰 음식과 계절의 변화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주인공이 상실의 시간을 지나 다시 삶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힐링 웹툰으로, 2024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박세진 경북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웹툰에 익숙한 MZ세대는 물론, 만화책을 보며 성장한 세대에게도 공감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책을 넘어 이야기와 그림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 도서관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전시 일정과 관람 안내는 경북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하거나 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6년도 예산·기금 종합심사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상북도와 경상북도교육청 소관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마무리했다. 예결특위는 지난 12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 동안 심사를 진행했으며, 5일 계수조정과 토론을 거쳐 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로써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위원회 심사를 모두 마쳤다. 수정안에 따르면, 경상북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서는 31개 사업, 39억여 원(3933776천 원)이 삭감됐으며, 경상북도교육비특별회계에서는 6개 사업, 3억8천여만 원(381822천 원)이 감액됐다. 심사 과정에서 위원들은 예산의 효율성과 현장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하자검사 부실 문제를 지적하며, 현장 점검 강화와 이력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사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또 K-사이언스 빌리지 예산 편성의 타당성과 집행 가능성을 점검하며 공정 지연 요인에 대한 철저한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통한 민간투자 사업의 성과를 언급하며, PF·SPC 방식 활용 시 인허가 지원과 리스크 관리에서 도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하 위원(비례)은 '국립김천치유의숲'의 차단기, 보행로, 화장실 등 기반시설을 고령자와 장애인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K-드론 지원센터를 드론 시험·기업유치 거점으로 내실 있게 조성하고, 대구권 광역철도 김천 연장, 경북혁신도시 정주여건 및 광역교통망 개선 등도 함께 제안했다. 배진석 위원(경주)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높이 평가하면서, 천년미술관 운영 주체와 포스트 APEC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해 관광·지역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해안권 소나무 재선충 확산에 대응할 특단의 방제대책과 국비 확보, 산업단지 환경개선·빈집 정비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북극항로 다큐 제작, 해양쓰레기 정화, 공항 지원, 도시재생 사업 등이 전반적으로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예산 효율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윤종호 위원(구미)은 기업규제 현장지원단 사업의 낮은 집행률과 형식적인 실적을 지적하며, 규제 개선 처리 기한을 명시하고 민간투자·포스트 APEC 포럼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LPG 배관망, 원자력·해양 인력양성, 소방·119안전센터, 신공항 수요전략 등에서도 주민 안전과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둔 도정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춘우 위원(영천)은 환경연수원의 '환경문화 활성화 사업'이 공연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충원 위원(의성)은 의성 산불 당시 소방 지휘체계 혼선과 소극적 대응을 문제 삼으며 소방과 산림청 지휘 시스템을 일원화해 초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근수 위원(구미)은 산불 대응 핵심 인프라인 임도(林道)가 부족해 진화 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도비 확보를 통해 경북 전역에 임도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진 위원(김천)은 '포스트 APEC 경주 글로벌 CEO 서밋'을 다보스포럼급 국제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과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복 위원(구미)은 구미 광평천이 도심 속 쓰레기장처럼 방치돼 있다며, 수질 개선과 정비가 포함된 종합대책을 촉구했다. 황두영 위원(구미)은 버스·청소차 미세먼지 흡착필터 사업과 미세먼지 안심 승강장 설치 사업에 대한 실효성 검증이 부족하다며, 객관적 평가와 철저한 현장 점검을 요구했다. 김대일 예결특위 위원장(안동)은 재선충병 예산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주변을 중심으로 한 상시·집중 방제체계 마련, 소방 전문인력 양성과 장비 현대화, 행사성 예산과 신도시 지원 구조의 한계 보완 등을 주문했다. 예결특위가 의결한 이번 심사 결과는 12월 10일 열리는 제35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은 정치보다 앞서야" 박용선 도의원, 제1호 감사패 수상 경북도의회 박용선 의원(포항시 제5선거구·교육위원회)이 경상북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로부터 협의회 창립 이후 처음 수여되는 '제1호 감사패'를 받았다. 수여식은 5일 김천 녹색미래과학관에서 열렸으며, 경북 각 지역 학교운영위원장, 도교육청 관계자, 김천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감사패를 통해 “평소 남다른 헌신과 봉사정신으로 2025년 경북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보여준 열정과 노력은 모두의 귀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김종민 협의회 회장은 “이번 감사패는 의례적인 의미가 아니라, 경북 교육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해 온 박용선 도의원에 대한 진심 어린 감사 표시"라며 “박 의원은 학부모·교직원·학생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먼저 듣고, 그 요구를 실제 제도로 연결해 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생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쌓아왔다. 통학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 학생들의 귀가 동선을 살피고, 그 결과를 토대로 야간 귀가 안전대책을 예산에 반영한 사례는 학부모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은 대표적 사례다. 또 포항을 비롯한 도내 학교의 냉난방 시스템, 체육시설, 화장실 등 노후 시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도교육청과 협의해 연차별 개선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써 왔다. 도내 각지의 학교운영위원장들과 정기 간담회를 열어 학교 현장에서 나오는 어려움과 제도적 한계를 수시로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온 점도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전해졌다. 박용선 의원은 “제1호 감사패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더 큰 책임을 느낀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배움의 질은 어떤 것도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며, 교육은 언제나 정치보다 앞서야 한다는 소신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학교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로컬뉴스]경주시,영천시,달서구,수성구,영남이공대, 대구시의회 소식

◇경주시, 늘어나는 외국인·다문화 인구에 정착 지원 강화 교육·상담·일자리·가족 돌봄까지 종합 지원… E-7-4R 비자 가족정착 사업도 확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지역 외국인과 다문화 인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주시가 정착 지원 체계 강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경주시는 7일,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주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사회 안착을 위해 교육·상담·일자리·가족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친 종합 지원체계를 확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경주지역 다문화 가구원은 6,827명이며,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귀화자는 2,142명, 다문화 자녀는 1,926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국적동포와 고려인을 포함한 외국인 주민은 2만 698명, 전체 인구의 9.7%로 경북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시는 “빠르게 증가하는 외국인·다문화 인구에 맞춘 정착 지원 체계 구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주시는 19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다문화가족 지원 23개 사업과 외국인 주민 지원 1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취약·위기가족을 발굴해 상담·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가족보듬 사업', 지역특화형 숙련기능인력(E-7-4R) 비자 동반가족 지원을 위한 '희망이음 사업' 을 새롭게 도입해 지원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착 지원의 핵심 기관인 경주시가족센터는 초기 적응부터 자립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통·번역 서비스, 한국어 교육, 방문교육,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 이중언어강사 양성 등 자립 기반 프로그램을 갖췄다. 더불어 임신·출산·양육 전 과정에 대한 맘코치 방문 서비스, 공동육아나눔터, 부모 교육, 자녀의 언어발달 지도와 교육비·활동비 지원, 위기가정 홈빌더 서비스, 이중언어교실 등 학습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주민 지원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처음 시행된 E-7-4R 비자 전환 추천 제도에서 영천시와 함께 도내 최대 규모인 130명의 쿼터를 배정받아 11월 말 기준 101명을 추천했다. 시는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 체류와 가족 정착을 돕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시는 외국인 근로자 상담·지원센터 4곳을 통해 노동·법률·생활 상담, 13개국 통·번역, 한국어 교실, 안전교육, 쉼터 제공 등 다층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축제, 축구대회, 외국인 유학생 치안봉사대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 행사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외국인 주민은 인구 감소 시대 경주의 소중한 이웃이자 지역 산업을 지탱하는 동반자"라며 “숙련 인력 유입과 가족 정착 지원은 지역경제 유지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시, 시청 무인민원발급기 신규 교체 설치 장애인·고령자·외국인 접근성 강화… 차량등록사무소 이전 활용도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5일 노후로 인해 잦은 고장이 발생하던 시청 민원실 외부 무인민원발급기를 최신 장비로 교체 설치하며 민원 서비스 품질 개선에 나섰다. 시청 민원실 외부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는 민원서류 발급 수요가 많고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고 있어 시민 이용 빈도가 높았으나, 잦은 고장으로 인한 불편이 지속돼 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당 장비의 신규 교체를 결정했다. 이번에 도입된 무인민원발급기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기준에 맞춘 제품으로, 휠체어 접근 공간 확보, 화면 확대 및 높낮이 조절 기능, 시각장애인 지원 모드, 외국어 서비스 등 다양한 사용자 맞춤 기능을 갖춰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 외국인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시는 기존 노후 기기를 폐기하지 않고 수리·점검을 거쳐 민원 수요가 높은 차량등록사무소로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 민원 수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장비를 정기 점검하고, 노후 발급기 교체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현재 24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 중이며, 내년에도 추가 설치와 장애인 편의 기능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달서구,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평가 '우수기관' 선정 대구시장상 수상… 제공기관 관리·이용자 확대 등 전 분야 고평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대구시가 실시한 '2025년 지역자율형 사회서비스 투자사업 구·군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구광역시장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사업계획 및 예산 집행 △제공인력·제공기관 관리 △운영관리 충실성 등을 종합 심사했다. 달서구는 사업 관리와 운영 전반에서 고르게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달서구는 지역사회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신규 이용자 모집을 적극 확대, 총 14종 사회서비스를 2,778명에게 제공했다. 특히 80여 개 제공기관에 대한 정기 점검을 강화해 제공인력 등록·관리 체계를 투명하게 운영해 왔다. 또한 제공기관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직무교육을 대구 지자체 중 유일하게 자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 2회로 확대하며 복지보조금 부정수급 예방과 현장 대응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우수기관 선정은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달서구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사회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다 촘촘하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범물노인복지관, '2025 범물99 페스티벌' 성황 어르신·주민이 함께 만든 공연·전시·장터… 세대 아우르는 소통의 장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 범물노인복지관은 지난 4일 '아주 보통의 하루, 행복한 나눔'을 주제로 '2025 범물99 페스티벌'을 열고 지역 어르신과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축제는 복지관 사회화 교육과 취미·여가·평생교육·건강 강좌 등에 참여한 회원들이 준비한 10개 팀의 공연 발표회와 120점의 작품전시회로 채워졌다. 어르신들의 배움의 결실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자리로, 관람객들은 무대와 작품 속에 담긴 열정과 성취를 함께 공감했다. 행사장에는 주민 참여형 '미니 아나바다 장터'와 체험관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세대와 지역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복지관은 우수회원·자원봉사자·후원자 표창식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유관 기관장,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범물노인복지관의 다양한 복지사업이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범물노인복지관은 '상호 존엄이 실현되는 노인복지 공동체'를 목표로, 배움·참여·나눔이 조화된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어르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노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영남이공대 모델테이너과, '2025 졸업패션쇼' 성황리 개최 49명 학생 실무역량 총집결… 브랜드 협업·연출 전 과정 직접 참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5일 오후 7시 엑스코(EXCO) 한국패션센터에서 모델테이너과 졸업작품전 '2025 졸업패션쇼 – A New Chapter'를 열고 2년간의 실무 교육 성과를 선보였다. 이번 패션쇼에는 49명의 모델테이너과 학생이 참여해 그동안 배운 실무 역량을 무대 위에서 직접 표현했다. 모델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실제 현장에서 검증하는 자리로,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성과가 집약된 대표 교육프로그램이다. 모델테이너과는 모델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어 왔으며, 학생들은 브랜드 협업, 패션쇼 참여, 뷰티·영상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현장형 교육을 경험해왔다. 이번 패션쇼는 '새로운 장을 열다(A New Chapter)'를 주제로 △Awakening △Growth △Maturity △New Beginning 등 네 가지 구성으로 연출됐다. 각 섹션의 기획·연출·의상·조명 등 패션쇼 전 요소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했으며, 전체 과정은 산업 현장의 패션쇼 운영 프로세스를 그대로 반영해 실전성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단순 모델을 넘어 무대 스토리텔링 능력을 갖춘 '모델테이너'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쇼에는 Asterobe, POUM, World Solea 등 다수 브랜드가 참여해 의상 협업을 지원했다. 산학협력 기반의 협업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브랜드 콘셉트에 맞춘 워킹·포즈·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실전 무대 대응력을 높였다. 이재용 총장은 “이번 졸업패션쇼는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에 구현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과 창의성을 겸비한 전문가로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 변화에 맞춘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해 국내외 패션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델테이너과는 최근 3년간 서울패션위크, 패션코드, 국제 패션쇼, 대구시 홍보 촬영 등 다양한 실무 경험을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모델·패션·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아우르는 실무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문모델 겸 엔터테이너인 '모델테이너' 양성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박소영 대구시의원 “보행자 사고 줄이려면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 시급" 보행자 사망자 비율 36.5%… 사고 다발지역 구조·신호체계 개선 촉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의회 박소영 의원(동구2)은 최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확대와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해소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박 의원은 “2024년 기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중 36.5%가 보행자로, 도로 위 보행자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시 내 일부 지역에서는 보행자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확대와 교차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2026년까지 대각선 횡단보도 2개소 추가 설치를 계획 중이지만, 현재 설치된 90개소와 비교하면 실효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게 박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18년 연구자료(설치 시 사고율 9.43% 감소)를 근거로 보다 적극적인 확대 추진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특히 청구네거리 일대 등·하교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 신규 설치 검토를 요청했다. 아울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남측 대각선 횡단보도의 경우 불법 주정차로 보행 이동이 방해받는 문제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동구 동구시장 인근과 달서구 사랑마을어린이집 주변이 최근 3년간 매년 보행자 교통사고 7건 이상 발생한 사고 다발지역임을 언급하며 “이들 지역의 교차로 구조와 신호체계 등 사고 유발 요인을 분석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보행자 안전을 대구시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교차로 개선과 안전 인프라 확충에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행환경 조성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유정복 “오웰의 소설, 2025년 오늘의 뉴스가 됐다”... 강도 높은 시국 비판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 정치상황을 영국 작가 조지오웰의 고전소설 『동물농장』·『1984』에 빗대며 강도 높은 시국비판을 쏟아냈다. 유 시장은 특히 “혁명과 이상주의가 어떻게 부패해 새로운 독재로 변질되는지를 풍자한 고전이, 마치 2025년 대한민국의 '오늘의 뉴스'가 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유 시장은 이날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포군수로 정치를 시작해 국회의원, 장관을 거쳐 인천시장에 이르기까지 시민과 함께 해오며 어느덧 국민의힘 최고참 정치인이 됐다"며 “정치를 하며 좌절과 오해도 있었지만 묵묵히 길을 걸어왔다. 그 과정에서 정치란 무엇이고,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돼야 하는지 끝없이 고민해왔다"고 회고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현 국정 상황을 오웰 작품의 주요 장면들과 하나하나 대조하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유 시장은 “'1984'의 전체주의 국가는 사고통제를 위해 언어부터 왜곡했다. 전쟁부를 평화부, 거짓선전부를 진리부로 부르며 국민을 세뇌했다"며 “지금 우리는 헌법파괴 성격의 TF를 '헌법존중TF'라 부르고, 검찰해체를 '검찰개혁', 삼권분립 훼손을 '사법개혁', 대통령 재판을 중단시키는 법을 '국정안정법'이라 부르는 언어타락의 현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오웰이 경고했듯 정치의 혼란은 언어의 부패에서 시작된다. 언어가 무너지면 사고가 무너지고 민주주의도 무너진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동물농장』의 유명한 구절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를 인용하며 “법치주의의 기본은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인데 지금은 특정 세력과 연관된 사건만 예외 취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시장은 “야당 관련 재판은 1심 단계에서도 이미 유죄처럼 다뤄지고 재판부 구성까지 정치가 개입하겠다는 발상이 나오고 있다"며 “반면 대통령 사건은 대법원에서 유죄취지 파기환송이 됐음에도 '무죄추정'을 이유로 재판이 정지돼 있다. 이것이야말로 '어떤 사람은 더욱 평등하다'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유 시장은 여기에 “통일교 불법자금도,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은 통일교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듣고도, 국민의힘 인사들만 기소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어떤 사람은 더욱 평등하다. 선택적 법 집행"이라고 비판했다. 유 시장은 “『1984』에서 당은 모든 국가기관을 장악한다"며 “사법부도 예외가 아니다. 재판은 형식일 뿐,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당이 원하는 판결만 나온다"고 분석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2025년 대한민국에서 이것이 '내란전담재판부'라는 이름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원하는 결론을 얻기 위해 법원 외부세력이 인위적으로 재판부를 구성하는 내란전담재판부는 나치의 특별재판소와 본질적으로 같다. 히틀러가 집권 1년 만에 독일 민주주의를 끝장낸 것도 이런 사법부 장악에서 시작됐다"고 역사적 사실을 적시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유 시장은 또한 “전국법원장회의는 '재판 중립성과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해 위헌성이 크다'며 반대했고 법원행정처장은 '3권분립, 사법부 독립이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며 “판사를 처벌하는 '법 왜곡죄', 대법원장의 인사권을 빼앗는 '사법행정위원회' 등도 모두 사법부를 장악해 당의 재판소를 만들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과거 빅브라더는 텔레스크린으로 시민을 감시했지만, 오늘날엔 스마트폰으로 공직자를 감시하려 한다"며 “'계엄 가담자 색출'을 명분 삼아 영장 없이 통신 비밀과 사생활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는 빅브라더 사회의 실현이며, 이것이 바로 밀고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이라는 모순을 동시에 믿게 하는 것이 이중사고"라며 “반미·반일 선동은 표현의 자유라 하고 반중시위는 혐오범죄라 낙인찍는다. 삼권서열을 삼권분립이라 부르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는 항명이라 처벌하면서 공무원의 복종의무는 폐지하겠다는 모순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워싱턴포스트가 “자유로운 국민이라면 누구도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을 이끌고자 하는 오웰적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점도 언급하며 “국가권력이 '혐오'와 '허위'라는 잣대로 표현을 재단하기 시작하면 기준은 권력의 입맛에 따라 바뀐다. 표현의 자유가 흔들릴 때 민주주의는 이미 위험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끝으로 “오웰이 몰랐던 진실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쉽게 속지 않는다는 것이다. 희망은 살아 있으며, 진실은 결국 권력의 거짓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독재와 전체주의는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 '이건 아니다'라고 외치는 깨어 있는 국민과 정치적 경쟁의 존재가 권력의 폭주를 막는다"며 “조지오웰의 소설이 소설로만 남는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군포시-안양시-하남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계용 과천시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만나 '과천시 교육구조 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논의한 뒤 '실무 검토 즉시 착수'에 공감하면서 과천 교육 불균형 문제가 해결될 전기를 맞게 됐다. 과천시는 현재 관내 중학교의 과대-과밀 문제와 고등학생 수 감소로 인한 내신 불이익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 교육격차가 날로 심화하는 상황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천시는 올해 4월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일반고 1개교 남녀공학 중학교 전환 △나머지 2개교 중 1개교-2캠퍼스 통합 운영이란 최종 대안을 도출했다. 이번 면담은 해당 대안 실행 가능성을 교육청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면담에는 과천시 교육구조개선협의체 이상호 위원장, 연구용역 책임연구원 박대권 교수, 황선희 과천시의회 부의장 등도 참석해 교육 문제 긴급성과 시민 여론을 전달했다. 신계용 시장은 “현재 교육 문제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학교 과밀 해소와 고등학교 정상화 방안에 대해 교육청이 조속히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에 대해 “고등학교 2개교를 통합해 1개교 2캠퍼스로 운영하는 방안은 과천 실정에 매우 특화된 대안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교육행정의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육행정은 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며, 학교 중심 행정은 교육청 철학과도 맞지 않는다"며 “빠른 시일 내 내부 검토를 마치고 과천시와 협의해 주민 소통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계용 시장은 “하루하루가 절박한 학부모와 학생 심정을 잘 헤아려 조속한 시일 내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검토에 감사드리며, 과천시도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천시는 연구용역 결과와 이번 교육감 면담 내용을 토대로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실행이 가능한 교육구조 개선 방안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와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광명시지회가 4일 업무협약을 맺고 '광명형 통합돌봄사업' 대상자 발굴과 서비스 연계를 본격 추진한다. 통합돌봄사업은 거동이 어려운 노인-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요양-일상생활-주거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광명시 핵심 돌봄 정책이다. 이번 협약은 관내 통합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개인별 욕구에 맞는 지원으로 연계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돌봄 취약계층 발굴 및 의뢰를 비롯해 △위기사례 정보 공유 △긴급 상황 대응 △지역 돌봄 네트워크 협력 강화 등 여러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7일 “돌봄 공백을 막으려면 행정과 민간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도 놓치지 않도록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갖추고 광명형 통합돌봄 기반을 더욱 탄탄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올해 10월 전국 최초로 '돌봄 통합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민의 돌봄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으며, 기존 '돌봄통합추진위원회'를 법정 협의체인 '광명시 통합지원협의체'로 전환해 민관 공동책임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광명시는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의료-복지-주거 등 관내 다양한 돌봄 기관과 협력 범위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지역 돌봄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돌봄 서비스 안내 등 세부 사항은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산본래미안하이어스 아파트(금산로91)가 '2025년 경기도 착한아파트'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산본래미안하이어스 아파트(2644세대)는 경기도에서 세대별로 구분된 3개 그룹 중 1000세대 이상인 Ⅲ그룹에서 1위로 '2025년 경기도 착한아파트'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작년부터 공동주택 관리종사자 처우개선과 입주민-관리종사자 간 상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착한아파트를 선정하고 있다. 산본래미안하이어스 아파트는 휴게시설 내 공기청정기, 안마기 설치 등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 관리종사자의 단기 근로계약 방지 노력, 입주민과 관리종사자 간 인사하기 문화 조성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 확산 노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착한아파트 모범사례가 다른 공동주택에도 확산돼 입주민과 관리종사자가 함께 웃는 살기 좋은 아파트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리종사자와 입주민 간 서로 존중하는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매년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자원봉사자-단체-기업-지자체 등을 발굴해 포상하는 자원봉사 분야 최고 권위 상이다. 안양시는 기초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그동안 지역 기반 자원봉사 활성화와 시민 참여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올해 안양시는 △사회적 취약계층 맞춤형 돌봄 자원봉사 △재난 및 위기 대응 자원봉사체계 구축 △나눔과 기부문화 활성화 선도 △지역 밀착형 자원봉사 거버넌스 운영 등 안양형 자원봉사 생태계를 강화해 지역사회 자원봉사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관내 모든 행정동에 자원봉사 거점센터인 동V터전을 설치해 자원봉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안양시는 전체 인구 중 약 37%인 21만여명이 자원봉사자로 등록된 명실공히 자원봉사의 도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7일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생태계를 조성해 따뜻한 공동체 안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 '자원봉사자의날(12월5일)'을 기념하기 위해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시청 본청 앞 게양대에 '나눔'과 '연대' 의미를 담은 자원봉사 깃발을 게양한다. 이는 한 해 동안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이웃을 보살핀 자원봉사자 헌신을 드높이고, 고마움을 시민 모두가 함께 나누기 위해 추진됐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이-방울이가 시민과 더 가까워진다. 하남시 대표 캐릭터 굿즈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가 미사역과 하남시청역에 등장해 시민이 일상에서 더 자연스럽게 하남이-방울이 굿즈를 접할 수 있게 됐다. 하남시는 관내 5호선 두 역사 내에 하남시 대표 캐릭터 굿즈 자판기를 설치해 운영을 5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자판기 도입은 올해 7월 하남지역자활센터와 체결한 '하남시 캐릭터를 활용한 자활사업 활성화 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하남시는 캐릭터 사용 승인과 디자인 지원, 홍보 등 전반적인 행정 협력을 담당하고, 자활센터는 상품 기획-제작과 유통, 정산 등 실무를 맡아 굿즈 사업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는 친근한 캐릭터 굿즈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취약계층 자립을 돕는 일자리 기회를 마련하는 상생 구조를 구축했다. 하남지역자활센터는 10월17일부터 신장동 '일마렌' 카페 두 지점에서 시범 판매를 진행해 볼펜-키링-그립톡 등 굿즈를 선보였다. 시범 운영 동안 시민 관심이 꾸준히 이어진 가운데 하남시는 7월 협약 때부터 논의해온 계획에 따라 시민이 일상적으로 지나는 지하철역에 자판기를 설치, 접근성을 높였다. 자판기에는 하남이-방울이의 동그란 볼이 돋보이는 귀여운 얼굴 디자인의 스마트톡, 볼펜, 키링 등 5종 굿즈가 판매된다. 외관에도 하남이-방울이 요소를 적용해 시민이 굿즈를 고르는 과정에서도 캐릭터가 주는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채상호 공보담당관은 7일 “굿즈 판매가 시민 친화적인 방식으로 확장되면서 지역자활센터의 자립 기반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바람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굿즈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판매 품목과 설치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하남지역자활센터와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식품물가 5년새 27%↑…고환율에 수입 과일·생선·고기 가격도 ‘껑충’

최근 5년간 식품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가계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기후 변화와 공급 불안정, 고환율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내산은 물론 수입 식품 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물가지수는 2020년 대비 27.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1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식품 가격 급등은 체감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20.4%) 상승으로 이어졌다. 식품이 27.1% 오르는 동안 의류·전기·가스 등 식품 이외 품목은 16.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 보면 김(54.8%), 계란(44.3%), 식용유(60.9%), 참기름(51.9%), 국수(54%), 빵(38.7%)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국산 소고기 가격이 9.3% 오른 사이 수입 소고기는 40.8%나 상승했다. 커피(43.5%), 사과(60.7%), 귤(105.1%) 등 과일류와 채소류도 전반적으로 4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등어·오징어 등 수산물도 30%가량 올랐다. 구내식당 식사비 역시 24.3% 올라 직장인 점심 부담도 커졌다. 최근 고환율 흐름 속에 수입 먹거리의 가격 오름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수입 과일의 경우 망고는 개당 7000원을 넘어 1년 새 33% 상승했고 파인애플(23%), 바나나(11%)도 일제히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할당관세 종료와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가가 뛰었다"고 분석했다. 수입 소고기 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미국산 갈비살은 1년 새 13.9%, 척아이롤은 34.5% 올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소고기 수입단가가 kg당 8.2달러로 작년보다 1.9% 높아졌으며, 환율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수입 조기(부세)는 18.7%, 수입산 고등어(염장)는 36.6% 올랐다. 국산 고등어 가격 상승률(8.6%)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노르웨이 정부의 어획량 제한과 고환율이 겹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명태(5.7%), 수입 새우(10.1%)도 모두 올랐다. 전문가들은 달러당 14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물가 전반에 추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국내 식품 제조업의 국산 원재료 사용 비중이 31.8%에 불과해 밀·대두·옥수수·원당 등 주요 원재료 대부분이 환율 영향을 직접 받기 때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비닐하우스 농산물 생산비까지 끌어올린다. 정부는 가공·외식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고 국산 농산물 원료구매자금(총 1256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통업계도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바나나는 에콰도르·베트남·필리핀·페루 등 산지를 다양화하고 있으며 소고기도 미국·호주뿐 아니라 아일랜드산 도입까지 검토 중"이라며 “새로운 산지를 개척하면 협상력이 높아져 더 저렴한 가격에 들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강원방문의 해’ 겨울 관광 총력전…해외관광 유치부터 스키장 안전까지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겨울철 해외관광객 유치와 스키장 안전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겨울 관광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도는 중화권·동남아 등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2025-2026 강원 스노우 페스타'를 개최하고, 도내 스키장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강원 스노우 페스타는 눈·스키·겨울축제 등 동계관광 콘텐츠와 한류(K-컬처)를 결합한 강원의 대표 해외관광 유치 브랜드다. 지난 2024-2025 동계 시즌에는 해외관광객 4만 9041명을 유치하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도는 이번 시즌 중화권·동남아 단체관광객 확대를 위해 도내 8개 스키리조트와 협업해 전문 스키 강습, 아마추어 스키·보드 대회, 시상식, 김밥 만들기 등 한류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차별화 상품을 운영한다. 참여 리조트는 평창 모나용평·휘닉스파크·알펜시아, 정선 하이원, 홍천 소노 비발디파크, 춘천 엘리시안강촌, 원주 오크밸리, 횡성 웰리힐리파크 등이다. 해외 개별관광객(FIT)을 위해 '외국인 스노우 G(Gangwon)-셔틀' 관광상품도 운영한다. 수도권에서 강원도 겨울 축제장과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로, 화천 산천어축제, 평창 송어축제·대관령 눈꽃축제, 태백산 눈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삼척 정월대보름제 등 6개 시군 7개 축제를 연계한다. 얼음낚시, 눈조각 관람 등 겨울 특화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도는 해외 관광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씨트립)을 통해 스노우 페스타 동계상품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해외 인플루언서와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도 집중 추진한다. 또한 12월 13~14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리는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가오슝 K-POP&미식 축제'에 참가해 동계 스키·축제 상품을 적극 홍보한다. 원주에 공장이 위치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활용해 평창 삼양라운드힐, 춘천 닭갈비, 속초 닭강정 등 지역 미식 콘텐츠를 연계한 '불닭로드' 관광코스 홍보도 병행한다. 아울러 도는 전국 최다 웰니스 관광지(88개소 중 13개소)를 보유한 강점에 착안해, OTA 올마이투어와 함께 '2025 강원 웰니스 온라인 겨울 페스타'를 통해 겨울 온천, 명상·요가, 리조트 힐링 프로그램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동준 강원도 관광정책과장은 “동계 스포츠를 넘어 한류·웰니스·미식 콘텐츠까지 결합한 강원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도는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앞두고 8일부터 15일까지 도내 스키장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키장경영자협회, 소방서·경찰서, 교통안전공단, 가스·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한다. 점검 대상은 △슬로프 구조 안정성 △안전시설 설치 여부 △리프트 점검 및 운영 실태 △안전 인력 배치 △구조·구난 체계 △소방·전기·가스 시설물 관리 △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 등이다. 정연길 문화체육국장은 “전국 13개 스키장 중 9개가 강원에 위치한 만큼, 곤돌라 정지·리프트 사고·슬로프 충돌 등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해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점검에서는 슬로프·리프트·소방·전기 분야에서 총 76건의 지적사항이 개선된 바 있으며, 도는 이번 점검 결과에 따라 즉시 시정 조치와 함께 필요 시 24시간 전담 인력 배치도 권고할 방침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휘발유·경유 줄줄이 상승...새해에도 ‘유류세 인하’ 연장 무게

올해 들어 11월까지 석유류 물가가 3년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계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가 새해에도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석유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기준 석유류 물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3.7% 급등한 이후 2023년(-11.6%)과 지난해(-1.3%)에는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경유 역시 2023년(-15.2%)과 지난해(-3.8%)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해 2.7%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자동차용 LPG 물가는 5.8%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3.7%)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으며 상승률도 확대됐다. 데이터처는 최근 석유류 물가 상승 요인으로 환율 상승세와 유류세 인하율의 단계적 축소를 꼽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10%에서 7%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의 인하율을 15%에서 10%로 각각 조정했다. 이에 따라 ℓ당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5원, 29원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6주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1월 30일∼12월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7원 오른 1746.7원이었으며,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2.5원 상승한 1662.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생계비는 물론 물류·운송, 서비스업 전반과 직결된 대표적인 생활 필수 품목으로 꼽힌다. 석유류 가격은 소비자물가 전체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총 1000)에서 휘발유와 경유의 가중치는 각각 24.1, 16.3으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물가 안정과 재정 여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정부도 새해 유류세 정책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유가·환율·물가 등 주요 변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달 중순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유류세는 2021년 말 이후 18차례에 걸쳐 한시 인하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올해 말까지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되, 인하율을 일부 축소하는 '단계적 환원' 방식을 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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