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 후보 선정…국비 250억 원 지원 기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 도심 한복판에 남아 있던 옛 경주역 폐철도 부지가 국가 주도 도시재생의 시험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주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 공모사업'에서 옛 경주역 부지가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라 지정되는 국가시범지구의 사전 단계로, 향후 최종 지정이 이뤄질 경우 국비 25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경주 도심 재생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는 고도 제한과 문화재 보호, 각종 규제로 개발이 장기간 정체된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도시 기능을 회복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경주시는 철도 이전 이후 수십 년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던 옛 경주역 부지를 쇠퇴한 도심 재생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대상지는 옛 경주역 일원 7만9438㎡ 규모로, 2027년 착공해 2032년까지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이 부지에 △신라왕경의 역사성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K-헤리티지 복합거점' △스마트 교통관제와 친환경 이동수단을 연계한 '미래 모빌리티 통합허브' △주거·상업·숙박 기능이 결합된 '경주 STAY 복합타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역사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미래 도시 기능을 담아내겠다는 전략으로, 기존 개발 방식과 차별화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낙영 시장은 “옛 경주역 부지는 경주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핵심 도시재생 거점"이라며 “제도적 기반 마련과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가시범지구 최종 선정을 반드시 이뤄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심 재생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APEC AI 이니셔티브 발맞춰 산·학·연·글로벌 기업 협력체계 가동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AI 이니셔티브'에 발맞춰 '아시아·태평양 AI센터(이하 아·태 AI센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포항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 박수진 포스텍 연구처장, 전재형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사무총장, 박재훈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장 등 산·학·연 주요 인사와 함께 이원미 삼성SDS 그룹장, 이영은 아마존 이사, 윤성욱 KT 상무 등 국내외 ICT·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태 AI센터 유치 추진위원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APEC 정상회의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AI 이니셔티브'가 채택됨에 따라, 회원국 간 공동 AI 허브 역할을 수행할 거점 센터를 포항에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시는 사전에 마련한 아·태 AI센터 운영 모델(안)을 바탕으로 유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포항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포스텍·한동대학교 등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 인프라와 인재 풀, 철강·이차전지·수소·바이오 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데이터 인프라, 국내 최고 수준의 전력 자립도와 동해안 입지를 활용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및 차세대 기술 실증 여건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참석자들은 초거대·생성형 AI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와 연산 인프라, 기초과학과 AI 연구, 정책·표준,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복합 거점'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포항의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산업 데이터, 전력·입지 경쟁력을 결합해 '기초과학AI 연구실증국제협력'이 한 도시에서 구현되는 선순환 모델을 제시할 경우, 타 도시와 차별화된 강력한 유치 논리가 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아·태 AI센터가 단순 연구 기능을 넘어 산업·에너지·기후 등 APEC 공동 현안을 해결하는 '실행형 AI 협력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포항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아·태 AI센터 유치를 위한 단계별 로드맵과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세계적 연구·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대한민국 대표 기초과학도시"라며 “아·태 AI센터가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내고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구로 안착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된 도시"라고 강조했다. 성서·대명캠퍼스서 3천여 명 대상…시험·성탄절 응원 메시지 전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학생회가 기말시험과 성탄절을 앞두고 재학생들을 응원하는 간식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 계명대 학생회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성서캠퍼스와 대명캠퍼스 일대에서 재학생 3천여 명을 대상으로 간식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기말고사 준비로 지친 학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캠퍼스에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기간 동안 학생회 임원들은 캠퍼스 곳곳을 돌며 간식을 나눠주고 “기말시험 대박", “기쁜 성탄" 등의 응원 문구를 전했다. 산타 복장을 하고 행사에 참여한 이용찬(심리학과 2) 학생은 “기말고사와 종강을 앞두고 학우들이 공부에 더욱 집중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방학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한준 총학생회장(자동차공학과 4)은 “기말시험과 과제로 부담이 큰 시기지만, 이번 간식 나눔이 잠시나마 위로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며 “남은 시험을 잘 마무리하고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학생회는 학업과 캠퍼스 생활로 바쁜 재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소통·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맞춤형 프로그램·안전한 돌봄 정착…“돌봄 부담 완화에 도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2025년 2학기 대구늘봄학교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 학부모의 95.6%가 늘봄학교 운영에 대해 '만족 이상'으로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3일부터 23일까지 늘봄학교에 참여한 초등학교 1~6학년 학생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대상자 2만1010명 중 2만9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매우 만족'은 67.9%, '만족'은 27.7%로 나타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대구 늘봄학교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이후 매일 2시간 무상으로 제공되는 맞춤형 프로그램 △초등 1~6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기·적성 및 교과 중심 방과후 프로그램 △돌봄이 필요한 초등 1~6학년 학생을 위한 안정적인 돌봄 서비스 등 학생별 수요를 반영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초등 1~2학년 맞춤형 프로그램은 학생의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한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교육청 자체 인력풀을 비롯해 지역 대학, 공공도서관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 점이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학생 성장 지원은 물론 학부모 돌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대구시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과 함께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늘봄 전용 공간 구축 및 환경 개선 △안전 시스템 강화 △안전 인력 지원 △학부모 대면 인계에 따른 동행 귀가 지원 등 촘촘한 돌봄·안전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늘봄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는 수요에 기반한 프로그램 운영과 안전한 돌봄 체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학부모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대구늘봄학교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화폐·기념주화 107점 기증…금융문화 공공자산 가치 확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 금융박물관은 18일 금융·경제 관련 유물을 꾸준히 기증해 온 매일신문 이동관 사장을 '명예 기증자'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동관 사장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념주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기념주화' 등 대구·경북에서 유치한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발행된 기념품을 비롯해, 사회적 약속과 역사적 의미를 지닌 세계 각국의 화폐를 지속적으로 기증해 왔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1899~1905년 영국 1페니' 주화 등 70여 점을 추가로 기증하며, 개인 소장품 총 107점을 iM뱅크 금융박물관에 기탁했다. iM뱅크 금융박물관은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 이동관 사장의 명패를 게시했다. 이동관 사장은 “화폐는 한 시대의 경제와 문화, 기술을 담은 기록"이라며 “개인적으로 수집해 온 소장품이 지역 대표 금융박물관을 통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공자산이 된 점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물관을 찾는 학생과 시민들이 더 넓은 배움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성동 iM뱅크 본점 지하 1층에 자리한 금융박물관은 약 130여 평 규모로, 대한민국 경제 발전사와 iM뱅크의 역사, 국내외 화폐를 아우르는 전시와 체험형 금융·경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인트로 영상 관람 후 일제강점기 전후부터 현재까지의 경제 발전 흐름과 은행 반세기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공간이 펼쳐지며, 화폐 주제 전시관에서는 투명 모니터를 활용해 각국 화폐의 상세 정보를 직접 검색할 수 있다. 기증받은 유물은 체계적인 보존과 전시를 거쳐 일부가 상설 전시로 공개되고 있다. 금융박물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10인 이하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10인 이상 단체 관람이나 전시 해설을 원하는 5인 이상 관람객은 사전 예약(053-740-2061)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iM뱅크 관계자는 “개인이 기증한 유물이 무료로 관람 가능한 박물관을 통해 공공의 가치로 확장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동관 사장의 기증은 금융박물관의 공공성과 교육적 의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소장품을 활용한 금융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확대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