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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노원점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 강북권 첫 매장 개점

롯데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가 노원점 지하 1층에 강북 상권 첫 매장 문을 열었다. 3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노원점 매장은 그동안 시시호시 고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약 280여개의 핵심 브랜드를 엄선해 구성했다. 특히, 25세∼35세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카멜커피', 미국 국민 수세미로 불리는 '스크럽대디' 등 60여 개의 신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선물하기 좋은 테이블웨어 브랜드와 핸드 캐리용 패션 소품도 기존 매장 대비 20% 확대해 실용성과 트렌드를 동시에 강화했다. 최동희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시시호시 노원점은 강북 상권 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다양한 신규 브랜드와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지마, 블프 맞이 온·오프라인 ‘대규모 할인전’ 전개

코지마가 연말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주요 오프라인 채널을 비롯해 공식 자사몰, 네이버, SSG닷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코지마의 인기 제품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선보인다. 먼저 오는 11월 11일까지 네이버 플러스스토어 '넾다세일'을 통해 최대 70% 할인전을 펼친다. 행사 품목은 리클라이너 마사지 소파 신제품 '문체어' 등 렌탈 상품 3종을 포함한 안마의자 11종, 목어깨 마사지기 '러너블맥스', 발마시지기 '슬릭' 등 소형 마사지기 8종이다. 다음 달 9일까지 SSG닷컴에서 열리는 '2025 쓱데이' 행사에도 참여한다. 실속형 제품 '테일러', '에디스' 등 안마의자 8종과 '러너블맥스', '슬릭' 등 소형 마사지기 4종에 대해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 코지마 공식 자사몰을 통해 '안마대(大)할인' 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스테디셀러 안마의자 '칼더 익스트림'의 A급 리퍼브 제품을 5대 한정으로 특가로 선보이며, 안마의자 새 상품 6종을 구매한 고객에게 안마의자 전용 커버를 증정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이 밖에 다음 달 30일까지 코지마의 전국 공식 인증 대리점인 '코지마 갤러리'를 비롯해 하이마트, 삼성스토어, 이마트, 전자랜드에서 '뉴에라', '더블모션' 시리즈 등 주요 안마의자 9종을 최대 34% 할인해 선보인다. 김경호 코지마 마케팅부 본부장은 “지난해 진행했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맞이 할인전이 많은 고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올해는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AI 드리븐 컴퍼니로 도약”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은 31일 “삼성전자 고유의 기술력과 인공지능(AI) 역량을 본격 융합할 것"이라며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의 니즈와 관련 생태계를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삼성전자는 지금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의 본질과 품질의 완성도에 집중해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부회장은 “AI는 이미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 변화를 뒤따르는 기업이 아니라 AI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회사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라는 저력으로 새롭고 담대한 도전을 함께하자"고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식에는 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축하공연, 창립기념사, 기념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하이로컬–켐토피아, 외국인 근로자 산업안전 위한 ‘AI+EHS’ 협력 체계 구축

외국인 근로자 대상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및 산업안전교육 플랫폼 '하이워커(HiWorker)'를 운영하는 하이로컬과 EHS 전문기업 켐토피아는 최근 산업현장 내 안전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산업현장의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된 언어 장벽과 안전관리의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하이로컬의 산업현장 특화 AI 기술과 켐토피아의 EHS 시스템을 융합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보급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정부가 최대 3년간 고용 제한 조치를 도입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지만, 다수의 산업현장에서는 언어 문제로 인해 안전교육과 위험성평가가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양사는 AI 기술로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디지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 수준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산업 현장의 실제 언어를 학습한 하이로컬의 실시간 AI 통번역 기술은 단순 번역을 넘어 작업자 간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전달하여 실질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며, “켐토피아의 EHS 전문성과 결합하여 모든 근로자가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희 켐토피아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ESG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체계적인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가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며, “켐토피아의 EHS 시스템에 하이로컬의 혁신적인 AI 통번역 기술이 더해져, 고객사들은 법규 준수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강력한 솔루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이로컬은 산업현장 특화 AI 통번역 및 산업안전튜터 모델을 API 형태로 켐토피아의 솔루션에 공급하고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켐토피아는 자사가 보유한 건설, 제조 분야의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 솔루션의 영업 및 유통을 전담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고, 안전사고 비중이 높은 건설 현장을 시작으로 시장을 조기 선점하고,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제조, 조선,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솔루션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로컬은 전 세계 180개국 2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언어 교환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한 실시간 AI 통번역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현장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AI 통번역·산업안전튜터 플랫폼 '하이워커(HiWorker)'를 제공한다. 특히 실제 건설·조선·제조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전문용어, 사투리, 현장 은어까지 정확하게 번역하는 독보적인 현장 특화 AI 통번역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켐토피아는 화학물질 출발하여 20년간의 화학, 안전, 보건, 환경 규제대응 전문가 기업으로 시장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으며 100여 명의 전문 컨설턴트의 경험과 15가지 내외의 화학, 안전, 보건,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자체 솔루션으로써 EHS시스템을 비롯하여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솔루션 'CEO 안심', 모바일 TBM, 화학물질 및 MSDS 관리 시스템, 스마트 폭염예방 밴드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유수 기업들의 EHS시스템 기반의 ESG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산업현장의 안전문화 정착과 법규 준수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병헌의 체인지] 협상은 끝났지만 계산은 시작됐다

교착 상태였던 협상이 한순간에 움직였다. 한·미 정상의 건배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긴 인내의 결실이었다. 외환시장 불안, 산업계의 긴장, 여야의 정치 공방 속에서 한 줄기 돌파구가 열린 것이다. 3 5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숫자와 함께, 우리는 보호무역의 높은 벽을 넘어 또 한 번의 '경제 안보의 줄타기'를 완성해냈다. 그러나 “극적 타결"이라는 말이 끝을 뜻하지 않는다. 이제 본격 시작이다. 협상의 핵심은 단순한 관세율 조정이 아니다.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른 것은 우리의 외환 안정, 산업 구조, 대미 투자, 나아가 미래의 기술 주권이었다. 미국은 '전액 현금 투자'를 요구했지만 최종 합의안은 3 500억 달러 중 2 000억 달러 현금, 1 500억 달러 조선업 협력으로 정리됐다. 현금은 연간 200억 달러 한도,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포함됐다. 여기에 투자 손실 방지를 위한 공동위원회 구성, 상업적 합리성 검증, 20년 원리금 회수 조건이 붙었다. '협상'이 아니라 '공학' 수준의 계산이 들어간 타결에 가깝다. 조선업 협력 사업 1 500억 달러는 단순한 산업 지원이 아니다. 미국이 필요로 하는 해양운송·방위 인프라 분야를 한국이 맡아 공동 개발하는 구조다. 현금은 줄이되 산업 동맹을 강화한 것이다. 협상단의 세밀한 전략이 돋보였다. 달러를 지키면서 신산업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지만 최종합의까지 멀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구성, 수익 배분 비율, 원금 보전 방식은 모두 추후 세부 협의로 남았기 때문이다. 완성본이 아니라 '설계도'만 마무리됐다. 추가 협의의 세부 쟁점은 다섯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연간 투자 시기 조정 조건이 있다. 외환시장이 요동칠 때 투자 일정을 얼마나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공동위원회의 구성 방식. 투자 대상을 결정할 실질적 권한이 한·미 어느 쪽에 있느냐는 협상의 핵심 줄기다. 원리금 상환 비율 문제도 상존한다. 20년 안에 회수되지 않을 경우 수익 배분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 조항은 향후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또 조선업 협력 사업의 보증 구조도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가 보증을 얼마나 떠안고, 민간 기업이 어느 수준까지 참여할지가 시장 신뢰를 좌우한다. 마지막으로 환율 급등 시 긴급 중단 메커니즘이 남아있다. 자본 유출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 집행을 얼마나 신속히 제어할 수 있느냐는 외환 방어의 결정적 변수다. 이번 협상의 숨은 뇌관이 이 다섯 축이며 타결의 완성도를 결정할 잔여 과제다. 겉으로는 합의의 틀이 갖춰졌지만, 세부 내용은 이제부터다. 외환·산업·통상·금융이 교차하는 다층 협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그럼에도 이번 타결이 던지는 의미는 분명하다. 미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 속에서도 한국은 자유무역의 잔존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상호 관세율을 15%로 맞춘 것은 일본·EU와 동일한 수준이며, 이는 우리 수출 경쟁력의 방어선이기도 하다. 특히 자동차 관세가 25%→15%로 하향되면서 현대자동차·기아 등 주요 수출기업은 숨통을 틔웠다. '15%'는 동시에 새로운 시험대다. 한국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세 부담은 여전히 버겁다. 미국 현지 생산이 늘면 국내 투자 여력이 줄고, 일자리의 국내 유지율은 떨어진다. 외교적 성공의 협상일지언정, 산업의 현장은 더 팽팽해질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일본과 EU의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 일본은 인프라 중심의 '제로 리스크 투자', 즉 손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정부 보증형 프로젝트만 합의했다. 반면 한국은 산업 협력과 시장 개방을 병행했다. 일본은 방어형, 한국은 진출형 모델이다. EU 역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 상쇄 대신 기술 공동표준 제안을 통해 산업 주도권을 확보했다. 한국은 이번에 자금과 기술, 외교를 동시에 걸었다. 그만큼 리스크와 보상이 모두 크다. 결국 문제는 타결이 아니라 지속성이다. 합의가 단기적 안정을 주는 대신 중장기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으려면, 다음 세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첫째, 달러 유동성 방어선 구축이다. 미국 투자 집행이 시작되면 환율은 즉각 반응할 것이다.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보다 장기 스왑라인 확충 등 구조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산업 리디자인이다. 대미 투자로 빠져나갈 자본만큼 국내 산업에 신산업 펀드를 유입해야 한다. 조선, 반도체, 배터리, AI, 항공 등 핵심 전략산업의 내수 생태계도 단단히 세워야 한다. 셋째, 통상외교의 다변화 속도전이 더욱 절실해졌다. 미국에만 시선을 고정하면 일본·EU, 나아가 아세안 시장의 경쟁력이 무너진다. 시대엔 한발 빠른 다변화가 생존 전략이다. 주목할 것은 반도체 부문의 불확실성이다. 정부는 “우리 측은 반도체 관세에서도 경쟁국인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측 발표는 조금 온도가 달랐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번 합의에 반도체 관세 조정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SNS를 통해 주장했다. 명시적 품목관세 인하는 반도체에 대해 아직 잠정적이며, 품목별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자동차 관세 인하는 구체화됐지만 “언제부터 적용하느냐"가 정부 절차에 달려 있다는 보완도 존재한다. 양국 발표 간의 차이는 단순한 어휘 차이가 아니다. 이는 산업계에 '신뢰의 시계'를 맞추는 문제다. 미국이 세부 문서 서명 전까지는 관세 부과 조정, 프로젝트 선정, 수익구조 변화 가능성 등을 열어두었음을 의미한다. 반도체가 품목관세 테이블 위에 올라갔다는 사실만으로 호재라 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협상 타결은 이제 첫 페이지다. 외환·산업·무역·기술이 교차하는 다층 협상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녹록치 않다. 환율을 지키고, 산업을 재편하며, 통상외교를 재구성해야 한다.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서 있는 지금, 한국 경제는 이제부터다.극적인 타결보다 더 어려운 것이, 냉정한 지속임을 알아야 한다.

[경주 APEC] 李 대통령 “국제질서 중대 변곡점…협력·연대가 해답”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 개회사에서 “우리 모두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무역 및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전례 없는 위기이자 전례 없는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APEC이 걸어온 여정 속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며 “각자의 국익이 걸린 일이기에 언제나 같은 입장일 수는 없지만, 공동번영이라는 궁극의 목표 앞에서 우리는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APEC의 출범과 성장 과정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APEC이 눈부신 성취를 이루며 다자주의 협력의 모범을 세웠던 순간마다 대한민국은 그 여정을 함께했다"며 “원년 회원으로서 1991년 '서울 선언'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05년 부산에서는 아태지역 무역 자유화를 위한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하나로 연결될수록, 서로에게 서로를 개방할수록 회원국들은 번영의 길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며 “APEC 출범 후 회원국의 국내총생산은 5배, 교역량은 10배 늘었고, 대한민국도 그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장소인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대 신라왕국은 나라의 중요한 일을 논의할 때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화백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하고, 조화와 상생의 길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일궈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미래로 도약할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의제와 관련해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인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과 '연결·혁신·번영'은 5년 전 함께 채택한 APEC의 미래 청사진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세션에서는 '푸트라자야 비전'의 핵심축인 무역과 투자 증진에 대한 회원국들의 고견을 청취하고자 한다"며 “국제 경제 환경의 격변 속에서 APEC의 비전을 어떻게 달성해 나갈 수 있을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2025년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놀라운 저력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한 역사적인 해"라며 “이 막중한 시기에 APEC 경제지도자회의의 의장을 맡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력과 연대, 상호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길 기대한다"며 “함께 조화와 화합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경륜] 질주 31년, 나눔으로 환원… 공익 선순환 구축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한국 경륜 시작은 88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잠실 올림픽공원에는 세계 수준의 벨로드롬이 세워졌지만, 올림픽 개최 이후 시설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아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활용 방안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 및 검토를 시행, 경륜 사업 추진이 가장 최선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후 1991년 경륜-경정법을 통해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1993년 7월 경륜 시행 및 경륜장 설치 허가 등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은 덴마크-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 경륜 시행국이 됐다. 1994년 10월15일, 잠실 벨로드롬에서 개막식이 개최됐다. 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사흘 연속 비가 내리며 나무 트랙이 젖어 한 차례 정식 경주도 열리지 못했다. 차주에 어렵게 치러진 첫 경주 관중은 300명 남짓, 매출은 1200만원에 불과했다. 경륜은 이후 특유의 묘미로 점차 대중의 관심을 모으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02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05년 '바다 이야기 사태' 여파로 매출이 1조원 가까이 급감하며 혹독한 시기를 맞았다. 이후 잠실을 떠나 6년 준비 끝에 2006년 세계 최대 실내 경륜장인 광명스피돔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실내 환경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주 운영이 가능해지며 2011년 매출 2조원을 찍으며 재도약했다. 그런데 불법 도박 확산과 경기 침체로 정체기가 찾아들고 급기야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주가 중단되며, '차입경영'이란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위기 타개책으로 온라인 발매시스템 스피드온(Speed On)이 도입됐다. 스피드온은 경륜 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건전하게 경륜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경륜 시대를 열어젖혔다. 31년간 경륜이 걸어온 길은 단순한 스포츠, 베팅사업 역사가 아니다. 경륜 사업을 통해 조성된 공공기여금은 8조 7000억원이나 된다. 이 중 1조 7000억원 이상이 체육, 청소년, 문화예술 분야로 환원되고, 레저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으로 7조원을 납부했다. 특히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 등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출범 31주년을 맞은 올해,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공익사업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브랜드 'On-Re; By CYCLE(온리 바이 사이클)'을 선포했다. 'On-Re'는 온기(溫氣)를 다시 순환시킨다는 뜻, 'By CYCLE'은 경륜과 경정이 자전거 두 바퀴가 되어 사회를 선순환시킨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스포츠활동과 기부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운영한 장애아동 후원 라이딩 캠페인, 생애주기 맞춤형 반려 자전거 및 이동수단 보급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31년 질주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출발점이다. 1998년 올림픽 유산으로 태어난 경륜은 공익과 나눔 상징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 스피드와 스포츠, 그리고 사람을 잇는 'On-Re; By CYCLE', 그것이 한국 경륜이 달려온 31년 진짜 의미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남해대륙붕에 ‘한산’‘거문’ 분지명 제안…2028년 JDZ 종료 앞두고 우리땅 명확히

2028년 남해대륙붕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륙붕공동개발협정(JDZ)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석유공사가 중국, 일본명으로 돼 있는 분지명을 우리 지역명으로 대체하는 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2025 추계 지질과학연합학술대회'에 참가해 최근 3년간 수행한 남해대륙붕 대상 석유탐사 유망성 공동연구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산학연 연구진들과 함께 국내 지명을 반영한 새로운 남해대륙붕 분지명을 제안했다. 이번 학술대회는'지질학이 해결하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에너지자원 확보,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석유공사 주관 특별세션에서는 남해대륙붕의 석유탐사 유망성에 대한 산학연 공동기초연구 결과 및 향후 탐사 방향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석유공사와 산학연 연구진들은 남해해역의 분지 경계 및 층서 체계 정립 결과를 발표하고, '한산분지', '거문분지' 등 국내 지명을 반영한 새로운 분지명을 학술제안 형태로 공개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지명을 반영한 이번 분지명 제안은 우리 바다 속 지층의 중국·일본식 지명을 대체하고, 우리 해역의 독자적 명명체계 확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국내 해양지질 명칭과 연구 체계를 통일함으로써 탐사와 연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학연 공동 연구는 그동안 연구 공백 지역으로 지적돼 온 남해대륙붕 연구를 활성화함은 물론 석유부존 가능성에 대한 심층적인 탐사・연구 필요성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국내 지질학계와 협력해 에너지 안보와 해양지질 연구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남해대륙붕에서 우리 지역명을 붙인 분지명이 중요한 이유는 2028년 한국과 일본이 맺은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인 JDZ(Joint Development Zone)가 종료되면서 우리 영토임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JDZ 협정은 1974년 한국과 일본이 체결해 1978년 발효됐다. 흔히 제7광구로 알려진 제주도 남쪽의 대륙붕을 양국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정은 50년 기한인 2028년 6월 22일 만료될 예정이며, 올해 6월 22일부터는 양국 중 한쪽이 종료를 선언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협정 존속을 요구하고 있고,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이 중요한 점과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 등을 고려해 즉각적인 종료 통보는 하지 않고 검토를 계속하기로 한 입장으로 알려졌다. JDZ 협정 체결 때는 국제법적으로 대륙붕 연장론이 널리 인정돼 한국이 관할권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제법 판례가 거리 기준으로 바뀌어 7광구의 경우는 일본 측 입지가 강화된 상태다. 일본에서는 협정을 끝내거나 적어도 재협상을 통해 자국에 유리하게 판을 새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우리 지역명이 제안된 분지들은 7광구가 설정된 제주도 이남지역의 제주분지가 아닌 제주도 동쪽 지역으로 알려졌다. JDZ 광구에는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밀 탐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의 손병국, 이호영 연구원은 '남해 대륙붕 제주분지의 3-D 석유시스템 모델링' 연구논문을 통해 “제주분지 내 한일공동개발광구(JDZ) 4소구 서쪽지역으로 20 Ma에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가 이곳의 근원암으로부터 배출돼 상위 저류층으로 이동했다"며 “JDZ 4소구 지역의 근원암에서 배출되어 나온 석유와 가스는 주변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크고 작은 폐쇄형 유망구조(closure)로 이동해 집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JDZ 1소구와 2소구가 접한 지역의 동쪽부분도 석유와 가스가 많이 생성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성된 석유와 가스는 10 Ma에 주로 배출됐으며 근원암에서 배출된 석유와 가스는 상위의 퇴적층으로 이동해 집적됐다"며 “JDZ 1소구와 2소구가 접한 지역은 JDZ 4소구 지역보다 석유와 가스의 배출이 상대적으로 늦게 이뤄지고 저류암으로의 이동도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모델링됐다"고 분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주말날씨] 토요일 낮 기온 올라 따뜻…일요일부터 다시 하락

토요일인 다음달 1일에는 낮 기온이 올라 비교적 따뜻하겠지만, 일요일인 2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낮아지겠다. 31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1, 2일 전국의 최저기온은 각각 5~13℃(도), 3~13도, 최고기온은 17~22도, 9~17도로 예보됐다. 1일은 전국이 오전까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아지겠다. 새벽에는 중부지방(강원도 제외)과 전라권에,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강원도와 제주도에 비가 내릴 수 있다.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은 5㎜,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 서해안은 5~10㎜ 정도다. 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권, 전라권,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대한항공, IATA 콜드체인 재인증 성공…278조원 의약품 운송시장 신뢰도↑

대한항공이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의약품 항공 운송 품질 인증(CEIV Pharma)'을 다시 따냈다. 이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의약품 항공 운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엄격한 표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재차 입증했다. 31일 대한항공은 전날 IATA의 '의약품 항공 운송 품질인증(CEIV Pharma, 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 자격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첫 인증과 2022년 재인증 후 세 번째 인증으로, 대한항공의 의약품 운송 품질 관리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해당 인증의 중요성은 글로벌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서 비롯된다. 과거 화학 합성 의약품 중심의 시장은 △생물학적 제제 △바이오 시밀러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온도 변화에 극도로 민감한 고부가가치 의약품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3자 물류(3PL)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2000억 달러(약 277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의약품들은 생산부터 환자에게 투여되기까지 전 과정에서 엄격한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 체인'이 필수적이다. 단 한 번의 온도 이탈만으로도 막대한 재정적 손실과 함께 환자의 치료 기회를 앗아갈 수 있어 운송 과정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수십억 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로 운송해야 했던 경험은 신뢰할 수 있는 항공 콜드 체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모두에게 각인시켰다. 이로 인해 CEIV 인증은 제약사들이 물류 파트너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과거 제약업계는 복잡한 절차와 다양한 주체가 얽힌 항공 운송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어 '블랙 박스'로 간주하곤 했다. 신뢰성 부족과 표준화되지 않은 절차는 항공 운송이 해상 운송에 시장 점유율을 잃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IATA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표준을 마련했다. 이 인증은 약 8개월에 걸친 강도 높은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전문 교육으로 시작해 독립 검증인이 290개 이상의 항목을 현장에서 직접 평가하고, 발견된 문제점을 모두 개선해야만 인증이 부여된다. 또한 3년마다 재인증을 통해 최신 산업 표준을 지속적으로 준수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특히 IATA 인증은 기존의 의약품 유통 관리 기준(GDP)을 넘어선다. GDP가 주로 의약품의 '보관'에 중점을 두고 국가별로 해석의 차이가 있는 반면 CEIV 파마는 GDP의 모든 요구 사항을 포함하면서도 항공 운송의 특수성을 정밀하게 반영한다. 창고와 항공기 사이의 활주로 이동, 항공기 적재 및 하역 등 온도에 가장 취약한 구간의 관리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항공 운송 과정을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재인증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인천공항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도하는 'CEIV 공동 인증 커뮤니티'의 핵심 회원사다. 이 커뮤니티에는 공항공사·항공사·지상 조업사·물류기업 등 허브 내 주요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여 공항 내 모든 운송 단계에서 끊김 없는 콜드 체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화주에게 특정 기업이 아닌 인천공항'이라는 허브 전체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제공한다. 경쟁의 구도가 개별 기업 간의 '점' 경쟁에서 생태계 전체의 '면' 경쟁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루프트한자 카고가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을 중심으로 30개 이상의 CEIV 인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북미의 DFW 공항이 커뮤니티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 세계 주요 허브 공항들이 치열한 품질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공항의 커뮤니티 접근법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CEIV 재인증에 대해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화물 칸의 정밀한 온도 관리가 의약품의 무결성으로 이어지고, 엔드 유저인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증은 공중 보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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