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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카드 ‘최적화’...하나은행, 20만 ‘군심 잡기’ 돌격

28일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무리된 가운데 하나은행이 군 장병들 눈높이에 맞춘 특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로 선정되면 연간 20만명 이상 입대하는 군 장병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의무 기간 동안 공적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다. 병역판정검사시 본인 신원확인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고, 금융기능까지 탑재돼 군 복무 기간 중 급여통장으로도 사용된다. 이를 통해 병무행정 편의에 효용성을 높이고, 군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3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부터는 기존 2개 사업자가 아닌 3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만큼 은행권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준비성이 두드러진다. 하나은행은 군 간부의 경우 직업 특성상 근무지 이동이 잦아 전·월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은 국방부로부터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 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한다. 협약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만 취급 가능하다. 특히, 하나은행은 격지 근무 등 평소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들을 위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지원한다. 국가 방위에 여념이 없을 직업군인 고객에게는 더욱 체감되는 특장점이다.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대출 상품은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만이 취급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 대출' 역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군인 우대 신용대출 문턱도 낮췄다. 일부 은행들은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출 대상을 중사 이상으로 제한해 초급간부(하사)들은 제외된다. 그러나 하나은행에서는 6개월 이상 근무한 초급간부(하사)도 심사를 통해 대출취급이 가능하며, 대출갈아타기(대출이동제)를 통해서도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군인 고객을 보다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를 시작하는 병사들에게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이 관심사다. 각 시중은행들은 우대조건(청약종합저축 가입·급여이체·카드결제계좌·자동이체 등)을 통해 최대 8.00%(18개월 기준)의 적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타행들과 달리 급여이체·카드결제 중 1개의 조건만 충족하면 0.7%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준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향후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되면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의 추가 우대금리조건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으로 그동안 군인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금융지원을 해온 은행들에게는 대한민국 군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상진 성남시장 “근로자종합복지관, 문화와 복지 아우르는 근로자 소통 공간 기대”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28일 오전 10시, 성남하이테크밸리 내에 새롭게 조성된 근로자종합복지관의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신상진 성남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해 테이프커팅식과 시설 라운딩을 함께하며 개관을 축하했다. 근로자종합복지관은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아이파크디어반 복합지식산업센터 2층과 3층에 연면적 9305㎡ 규모로 조성됐다.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인정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5년간 추진된 끝에 완공된 사업이다. 이번 복지관은 노후화된 기존 시설의 문제와 접근성 한계를 해결하고자 확충·이전된 것으로, 근로자와 시민 모두를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기능을 갖춘 공간이다. 2층에는 대강당, 에어로빅실, 헬스장, 제과제빵실, 전시실 등 총 22개의 실이 마련됐고, 3층에는 탁구교실, 어학교실, 회의실 등 15개의 교육 및 편의공간이 조성됐다.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도 총 56면이 확보됐다. 복지관은 현재 한국노총 성남지부(의장 박인수)가 민간위탁 운영 중이며, 대강당, 회의실, 전시실 등은 유선전화를 통해 대관 신청할 수 있다. 단체 행사, 세미나, 그룹 모임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교양, 취미, 기능, 정보화 등 여러 분야의 강좌도 운영 중이며, 근로자 대상 28개 강좌, 일반 시민 대상 24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 신청은 '성남시 배움숲'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근로자와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관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곳이 재충전과 교류의 공간으로서 기능하고, 노사민정 간 협력과 성남하이테크밸리 활성화에 기여하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하이테크밸리는 약 40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수도권 남부 대표 산업단지로, 전기·전자, 기계, 식품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sih31@ekn.kr

K-바이오헬스, 2030년 글로벌 8위 도약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8.7%씩 성장해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오는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로 의약품·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혁신신약, 첨단의료기기, K-뷰티 제품 등의 성장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2019~203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24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703억달러로 6년간 6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기간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성장률 30.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4조2262억달러 규모로, 미국이 6조2042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1조4040억달러), 독일(7292억달러), 일본(6028억달러), 프랑스(4552억달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전체시장 중 1.6%를 차지해 호주에 이어 세계 11위에 올랐지만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상위 20개 국가 중 아르헨티나,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시장은 오는 2030년 19조426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5.3%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평균은 물론 상위 20개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의약품·의료기기·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고가의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K-뷰티 열풍에 따른 화장품 수출이 활기를 띄는 점도 K-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로 봐도 우리나라 제약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43억달러에서 2030년 408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의료기기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 79억달러에서 2030년 138억달러로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로 세계 평균 성장률(9.3%)보다 낮은 3.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10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K-뷰티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병의원 의료서비스산업은 지난해 1791억달러에서 2030년 2998억달러로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5.2%)보다 높은 9.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4년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총 매출은 32조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성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내수는 11.8% 성장한데 비해 수출은 17.2% 성장했고 대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32.9% 성장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내수와 수출 모두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버거킹·맘스터치, 경쟁 메뉴로 ‘버거 띄우기’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업계의 버거킹과 맘스터치가 상대방 버거 브랜드의 대표 제품군을 의식한 '대항제품 띄우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버거킹은 소고기 패티에서 벗어나 닭고기 패티를 사용한 치킨버거로, 맘스터치는 반대로 소고기 패티를 사용한 비프버거로 상대방 버거 제품의 수요층을 파고 들고 있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 24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치킨버거 전략 플랫폼인 '크리스퍼'를 출시했다. 첫 번째로 선보인 제품은 클래식·클래식 BLT 2종으로, 치킨버거인 만큼 마늘·양파·후추로 염지한 통닭가슴살에 쌀가루와 라이스 크러스트 튀김옷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버거킹이 크리스퍼를 선보인 이유는 기존 소고기 패티 기반의 대표 메뉴 '와퍼'를 잇는 또 다른 중심 메뉴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버거킹은 와퍼 꼬리표를 달아 소고기 직화 패티를 사용한 각종 신제품을 출시해 온 반면, 치킨버거는 개별 제품 출시에 그쳐 카테고리 존재감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버거킹 관계자는 “크리스퍼는 기획 단계부터 각종 속재료(컨디먼트)와 소스를 접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향후 다양한 버전의 신제품을 출시해 플랫폼 정체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 내 브랜드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버거킹의 치킨버거 강화로 해당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보여온 경쟁사에 위기의식을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1997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문을 연 치킨집으로 시작해 버거 제품군까지 치킨 DNA를 접목한 맘스터치가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실제로 버거킹의 움직임에 대응해 버거킹과는 정반대로 비프버거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2년 '그릴드 비프버거'를 출시하며 맘스터치도 해당 카테고리까지 운영 보폭을 넓혔지만, 아직 전체 버거 메뉴 (30종) 중 치킨버거 상품(19종)만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라인업 쏠림 현상이 눈에 띈다. 현재 판매하는 불고기(3종)·통새우(2종)·비프버거(6종) 메뉴를 전부 합쳐도 치킨버거 라인업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올 들어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비프버거 띄우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 비프버거 매출이 종전 대비 574% 급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치킨버거에 이어 해당 카테고리의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확인해 향후 신제품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퀵서비스 레스토랑의 두 업체가 매출 다각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나 업계는 고객 유입을 꾀하기 힘든 시장 구조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햄버거를 비롯한 외식 메뉴는 재료별로 카테고리가 나뉘며, 제품군별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르다. 이 같은 소비 성향이 고착화돼 기업 입장에서 추가 수요를 확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외식업계 관계자는 “햄버거처럼 이미 시장 구도가 잡혀 제품군마다 충성고객이 굳어진 업종은 경쟁사 수요를 뺏기가 더 까다롭다"면서 “단순 제품군 확대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 보다 차별화된 특징을 갖추거나 신제품 출시 주기라도 앞당겨야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뷰티도 ‘반려동물 화장품’ 공들이기

뷰티업계의 반려동물 전용 화장품 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반려가족이 하나의 가족형태로 자리 잡고, 반려동물을 사람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뷰티기업이 기술력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해 '펫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에 열중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23일 기존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을 리뉴얼했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제품의 성격을 넘어 반려동물의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새롭게 추가해 '반려 라이프 브랜드'로 재정비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 복지와 지속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엄선된 성분을 활용했다. 리뉴얼을 기념해 출시한 치약, 칫솔, 샴푸 등 신제품 7종 중 '펫볼 버블 워시'를 제외하고 모든 제품에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또, 농립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약외품'에 대한 정식 허가를 받아 반려인이 안전하게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기업이 잇달아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존에 화장품을 개발하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더 연약하고 예민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나 비건 제품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반려동물 산업 조사체계 진단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0조13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9.6%씩 정상해 약 21조7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뷰티와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 20대~40대 여성으로 겹쳐 뷰티기업들 입장에서 수익 창출의 새로운 창구로서 좋은 무대다. 이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내다본 아모레퍼시픽은 반려동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2021년에 론칭했다. 샴푸는 반려동물의 피부 안전을 고려해 pH6.5(±1) 중성 성분으로 제작됐다. 유향 제품의 경우는 수의사의 자문을 받거나 식품 사용 가능 향료를 넣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반려견 용품 라인 '그린 펫 클럽'을 현지 공식 온라인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며 'K뷰티'의 힘을 'K반려견 용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토탈 펫 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선보인 뒤, 종합 프리미엄 유기농 브랜드 '시리우스 윌'로 확대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시리우스 펫퓸' 제품은 국내 최초로 비건인증원에 등재됐으며, 식물성 정제주정이 함유됐다. 올해 초에는 반려가족을 위한 '팻-패밀리' 브랜드를 새롭게 기획했다. 반려인들의 최대 고충인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관리할 수 있도록 59년 세제 제조 노하우를 담아 '피지(FiJi) 팻-패밀리 세탁세제'와 '세탁조 클리너'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따라 뷰티와 같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러 기업에서 공격적으로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고급화, 세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소기업에 손 내민 홍준표 “中企상속세 전면 면제”

“일평생 기업을 일구어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하니 상속세 때문에 결국 다른 데다 회사를 팔고 부동산 임대사업자로 전환을 합니다. 삼성도 지금 상속세를 다 납부하지 못해 상속세 완화 얘기가 나오는데, 중소기업은 오죽하겠습니까. 중소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적어도 중소기업이 가업 상속을 할 때만큼은 상속세를 아예 면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가 여야 대선후보군 가운데 가장 먼저 중소기업 대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를 28일 찾아 친(親)중소기업 공약의 하나로 '중소기업 상속세 전면 면제'를 제시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현행 한국의 상속세율은 최대 6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높은 상속세 부담에 가업승계 대신 아예 기업을 매각해 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현실인 만큼 상속세 완화는 중소기업 경영인들의 염원이다. 다만, 기업 상속세율 완화를 '부자 감세'로 인식하는 여론 탓에 법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홍 예비후보가 '중소기업 상속세 전면 면제' 발언을 꺼내자 참석 중소기업인 일부에서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홍 예비후보는 “홍준표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국가 경영의 기본은 '자유민주적 경제질서'"라고 강조한 뒤 “원칙을 어기고 '경제민주화'라는 예외조항으로 규제와 간섭, 억압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소기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주52시간제 탄력적용' '최저임금 차등적용'에도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해고가 어렵다보니 기업들이 정규직을 안 뽑아 비정규직만 양산하고 있다"며 “비정규직 차별한다고 싸우고 있는데 고용 유연성이 전제가 돼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래야 일하는 사회가 되고 기업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관련해 “중소기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우리 근로자와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니 중소기업의 경영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적용 시 지역별, 업종별, 국적별 차등적용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제를 정부와 노동조합이 좌지우지하다보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만 죽어나는 세상이 됐다.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을 바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 중심으로 구성을 해야 맞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홍준표 예비후보의 별명이 괜히 '홍카콜라'가 아니라"며 홍 예비후보의 친중소기업 공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김 회장은 “804만 중소기업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지만, 중소기업을 위해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주시는 분을 지지한다"고 말한 뒤 홍 예비후보에게 “대선 후보가 되면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3대 노동문제 만큼은 꼭 개선해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를 빠트리지 않았다. 중기중앙회는 홍 예비후보측에서 먼저 방문 의사를 전해와 중소기업인과 자리가 마련된 것이고, 다른 후보들 방문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홈플러스·MBK 결국 검찰 수사…핵심은 ‘기업회생 사전계획’ 여부

전격적인 기업회생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결국 검찰의 강제수사를 받게 됐다. 사전에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해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 때문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플러스 공동대표인 조주연 대표와 김광일 대표 겸 MBK 부회장, 김병주 MBK 회장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홈플러스 대주주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이 사전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사기 등 혐의에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27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5일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당일 회생개시 결정을 받았다. 검찰 수사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지난 2월 25일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을 당시 이미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했는가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법조계는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통보받을 때까지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지 못했고, 강등 통보 후 긴급히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단채 피해자들과 신영증권 등 전단채 발행·판매 증권사들은 홈플러스와 MBK가 사전에 강등을 알고서 기업회생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각각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홈플러스와 MBK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홈플러스와 MBK의 부정거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다. 증권사 등 채권자들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하면서 발행·판매한 전단채는 5900억원 규모로, 이 중 개인에게 판매된 금액은 2000억원 가량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병주 MBK 회장,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로컬뉴스] 경북도의회, 청송군, 경북농협 소식

◇ 경북도의회 권광택 행정보건복지위 위원장, '경상북도 바르게살기운동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안' 발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권광택 위원장(국민의힘, 안동)은 26일 열린 행정보건복지위원회에서 '경상북도 바르게살기운동조직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바르게살기운동조직의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그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권광택 위원장은 이번 발의를 통해 바르게살기운동이 사회 곳곳에 확산되고, 지역 주민들이 진실, 질서, 화합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바르게살기운동조직의 범위 △보조금 지원 △공유시설 사용 △홍보 지원 등으로, 이들 항목을 통해 조직의 활성화와 사회적 영향력 증대가 기대된다. 권 위원장은 “경기 침체와 국정 혼란, 무역전쟁, 그리고 대형 산불까지 겹친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나아갈 길은 바르게살기운동을 통해 단합된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이 운동을 통해 경북이 서로를 믿고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례안은 29일 제355회 경상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대구경북능금농협 서병진 조합장, 'NH농협생명 BEST CEO'로 선정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대구경북능금농협 서병진 조합장이 2025년 2월 '경북 농축협 CEO'로 선정되며 NH농협생명의 'BEST CEO'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서병진 조합장이 농업·농촌·농협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루어진 것이다. 경북 농축협 BEST CEO 상은 농업인 실익 증대 및 농업 안전보험 확대, 농가소득 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농축협 조합장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상이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1917년에 설립된 역사 깊은 농협으로, 안정적인 금융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과 2024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서병진 조합장은 한국사과연합회 회장과 농산물 의무자조금단체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구경북능금농협의 건전한 경영과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서 조합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농업인 소득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송군, 산불 피해 회복 위해 '여행기부 캠페인' 시작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청송군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침체된 지역 관광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여행기부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행이 곧 기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번 캠페인은 관광이 지역 회복의 시작이라는 취지로, 소규모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청송군은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에서, 2~5인으로 구성된 팀이 청송 내 관광지 2곳 이상을 방문하고 SNS 인증을 하면 지역 특산품 꾸러미를 제공한다. 청송군, 산불 피해 회복 위해 '여행기부 캠페인' 시작 주산지. 제공-청송군 소비 금액에 따라 2만 원에서 4만 원 상당의 특산품이 제공되며, 이 제도는 예산 소진 시까지 계속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청송 관광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청송으로 방문해 지역 경제 회복을 돕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청송의 주요 탐방로인 대전사~용추폭포 구간은 24일부터 개방됐으며, 5월 1일부터는 대부분의 구간이 개방되어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청송군은 이번 캠페인과 함께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jjw5802@ekn.kr

산업차관 “통상협의 이번주 작업반 구성, 다음주 회의 본격화”

한미 2+2 통상협의 후 양측이 이번주 작업반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주 본격적인 회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차기 정부 출범 전까지는 미국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은 없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미측과 협의를 거쳐 비관세를 포함해 6개 정도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조만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방미해 미국 측과 작업반 구성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작업반이 구성되는 대로 각 작업반에 관계 부처가 대거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로 의제를 정한 바 있다. 특히 박 차관은 “미 재무부와 한국의 기획재정부가 별도 채널로 논의키로 한 환율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통상 분야 의제를 다시 6~7개 세부 의제로 나눠 작업반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부 의제 작업반이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는 실무진 차원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현 단계서 어떤 비관세 장벽을 논의할 것인지 아직 구체화한 바 없어"며 “작업반이 만들어지면 그런 부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부는 미국과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시장 개방 등 중요한 상황이 논의될 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공청회를 개최하고 국회 보고 절차를 거치는 등 투명한 협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기술적 협의를 통해서 협의의 윤곽 확정되고, 통상조약법에 따른 절차의 이행 필요가 생기면 즉각 관련 절차 착수에 들어가 협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조약법은 대외 개방 등에 관련해 국민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법에 규정한 국회 보고 등의 절차를 밟도록 규정한다. 정부는 6월 3일 대선을 치르는 한국의 정치 상황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차기 정부에서 이뤄지도록 하되 촉박한 협의 시한을 고려해 협상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박 차관은 “차기 정부 출범 전 미국과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미국 측이 제시한 시한을 놓고 보면 70일밖에 없어, 협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과속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머뭇거릴 여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리하게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그렇다고 해도 다음 정부가 협상을 이어받을 때 우리가 일을 안 해서 부담을 줘서는 안 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주면 되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2+2 협의에서 미국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조선업'이라고 했다. 양측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 파트너십 동향 ▲기술·인력 협력 ▲신조 협력 등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미국은 군사 부문은 물론, 상선 분야에서도 취약하다"며 “150여 개 미국 조선소도 상당히 낙후돼 있어 어떻게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어 우리와 동맹 없이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외에 미국이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실사단을 파견해 사업성부터 검증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차관은 “우리 입장은 비교적 선명해서 사업 타당성이 선행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iM금융지주, 1분기 순익 1543억…5개 분기 만에 증권 흑자

iM금융그룹이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38.1% 늘어난 규모다. iM금융지주는 28일 이같이 발표하며 “전년도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이 흑자 전환하는 등 전 계열사에 걸쳐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결과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iM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수익성 위주의 대출성장 관리와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은 줄었으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돼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작년에 1588억원 적자를 보였던 iM증권은 올해 1분기 27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도 각각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iM금융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그룹명까지 iM으로 변경한 다음 첫 경영실적 발표에서 모처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자산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올해를 실적 회복의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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