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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강원도 소식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의 미래산업 육성이 속도를 낸다. 강원도와 한국벤처투자가 15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에 착수하고, 올해 안에 자펀드 운용사 4곳을 우선 선정한다. 도는 지난 15일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 2025년 출자사업 계획'을 공고하고, 총 15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고에서는 우선 자펀드 운용사 4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사업에 강원이 선정되면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도와 춘천·원주·강릉·태백·삼척·홍천·횡성 등 8개 지자체와 NH농협은행, 한국벤처투자가 공동 참여해 총 1056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결성했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12개 이상의 자펀드를 순차적으로 선정하고, 누적 15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자펀드는 강원 7대 미래산업 분야의 유망 중소·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출자사업에서는 지역 운용사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모태펀드 출자 비율을 낮추거나 지역 투자 비율을 높여 제안하는 운용사에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중심 투자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한다. 운용사 모집은 11월 5일까지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 김만호 도 경제국장은 “강원 7대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벤처 투자 생태계를 강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지역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투자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원관광재단이 추진한 다양한 관광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무장애 여행 프로그램부터 대규모 크루즈 관광객과 연계한 축제까지, 지역 관광자원의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재단은 지난 17일과 18일 정선 가리왕산 일원에서 발달장애인과 보호자 40여 명이 참여한 '가리왕산 숲속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림픽 유산 자원을 활용해 '치유와 포용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기획된 무장애 여행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로미지안 가든 산책, 불멍 소통 프로그램, 케이블카 체험, 조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연 속에서 치유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18일에는 속초항에 입항한 웨스테르담 크루즈(2,700여 명 승객·승무원 탑승)와 연계한 '속초 크루즈 축제(페스타)'가 개최됐다. 속초항 크루즈 터미널과 아바이마을 해변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5000여 명의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서는 △한글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전통매듭 팔찌 만들기 △달고나 체험 등 K-컬처 체험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 15곳이 참여해 속초 먹거리와 특산품을 홍보·판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 기여했다. 또한 크루즈 승객 약 200명이 강릉 주요 관광지로 이동해 관광을 즐기면서 강원 동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더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가리왕산 숲속 힐링캠프는 올림픽 유산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관광자원으로 확장한 의미 있는 시도였으며, 속초 크루즈 축제는 크루즈 관광과 지역경제가 상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강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오는 25일 춘천 삼천동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와 인근 수변공원에서 개관 1주년 기념 '통일플러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축제로 기획됐다. 개회식과 공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가족 단위 투어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는 2024년 개관 이후 방문객 1만여 명, 프로그램 참여자 5천여 명을 기록하며 지역 내 통일문화 확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동안 센터는 북한 이해 교육, 전시·체험,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 생활과 밀착된 통일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강원도의 접경지역 특성을 살린 '통일 핫스팟 투어'는 DMZ 및 평화·안보 자원을 연계해 도민이 직접 평화와 통일을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는 통일부의 권역별 통일플러스센터 사업 취지와도 맞물린다. 강원권 센터는 그동안 지역–정부–민간을 연결하는 참여와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해왔으며, 주민 친화적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통일 접근성을 넓히는 데 힘써왔다. 이명권 강원권 통일플러스센터장은 “지난 1년 동안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센터가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통일문화 확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5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 개막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가을의 정취가 절정에 이른 10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축제 '2025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와 '2025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가 나란히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풍기읍 남원천 일원과 인삼문화팝업공원, 부석사 잔디광장 등에서 풍기인삼의 명성과 영주의 우수 농특산물을 한데 모은 대규모 축제로 펼쳐진다. 첫날은 개삼터 고유제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주세붕 풍기군수 행차 재연과 인삼대제가 장엄하게 열리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전통공연과 체험행사, 먹거리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활기가 넘쳤다. 특히 개막식 무대에는 안성훈, 윤태화, 박구윤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는 '영주장날 농특산물대축제'와의 연계 개최로 축제의 규모와 풍성함이 배가됐다. 방문객들은 풍기인삼뿐 아니라 지역 농가가 정성껏 키운 신선한 농산물, 특색 있는 가공식품 등 영주의 맛과 멋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팜팜판매장, 농특산물 홍보관이 운영되고, 현장 인터뷰와 실시간 영상 송출로 축제의 열기를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또한 농특산물 럭키백 증정, 깜짝 타임세일, 텃밭 대방출, 시식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어지며 관람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남원천 둔치 메인 축제장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인삼병주 만들기 △인삼깎기 경연 △황금인삼을 찾아라 △인삼인절미 떡메치기 등 체험행사가 연일 이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풍기인삼으로 달인 홍삼차, 영주한우 등 지역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돼 미각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문화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극 '덴동어미 화전놀이', 청소년 문화공연, 환경노래자랑대회, 주민자치동아리 공연, 영주풍기인삼가요제, 전국 파워풀댄스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무대가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역사와 예술, 지역의 흥이 함께하는 영주형 융복합 축제의 면모를 보여준다. 부석사 일대에서도 축제의 열기가 이어진다. 부석사과 홍보관을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 부스, 톡톡 인터뷰, 럭키백 이벤트 등이 마련되어 사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부석사와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 문화·관광형 축제 운영으로, 영주 전역이 활기찬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축제의 열기는 주말을 기점으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9일에는 '세대를 잇는 맛의 이야기' 인삼요리 경연대회가 열려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창의 요리를 선보이고, 20일에는 KBS 생방송 '6시 내고향', 21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이 진행돼 전국 시청자에게 축제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풍기인삼과 영주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풍성한 가을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패트롤] 시흥시의회-파주시의회-포천시의회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 교육복지위원회가 지난 17일 하중동 관곡지 일대에서 열린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 체험학습'과 '한국4-H시흥시본부 호조벌 벼베기 행사'에 참석해 관내 초등학생 60여명과 함께 추수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됐다.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가 주최한 체험학습에는 정왕초등학교 학생 30여명이 참여해 벼 베기, 탈곡기 체험, 도정 과정 관찰 등 쌀 생산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지역 농산물 가치를 체감했다. 학생들은 낫을 들고 논에서 직접 벼를 베어 보고, 탈곡기를 이용해 쌀알을 분리하는 과정을 체험했으며, 도정기를 통해 쌀이 가공되는 모습을 관찰했다. 한국4-H시흥시본부가 주최한 호조벌 벼 베기 행사에는 도창초등학교 학생 30여명이 참여해 호조벌 일대에서 전통 방식으로 벼를 수확하며 시흥 역사와 문화가 담긴 호조벌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복지위원들은 두 행사 현장을 차례로 들러 학생들과 직접 벼를 수확하며 농업의 소중함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도 격려차 방문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김진영 교육복지위원장은 19일 “이번 체험학습이 학생들에게 쌀 한 톨에 담긴 농가 수고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오늘 체험한 농업의 가치를 가정과 마을에서 실천하며 시흥의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가 지난 16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열린 '2025년 시흥시 소상공인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내달 5일 소상공인의날을 기념해 시흥시소상공인연합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오인열 의장 등 시흥시의원, 시흥시장, 국회의원, 소상공인연합회, 지역 소상공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시흥시소상공인연합회는 행사에서 올해 성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한 뒤 시흥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감사패 수여했다. 참가자는 소상공인 노고를 격려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했다. 축사를 통해 오인열 의장은 소상공인 헌신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유공자에게 시상하며 공로를 격려했다. 시흥시의원들은 기념행사 이후 지역 소상공인 부스에 들러 제품을 체험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오인열 의장은 19일 “소상공인은 지역경제 핵심 동력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라며 “시흥시의회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성장을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과 지원 체계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가 지난 16일 열린 제259회 파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손성익 의원이 발의한 '파주시 점자문화 진흥 조례안'을 자치행정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번 조례안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점자 및 점자문화 발전-보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하며 스스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존엄한 언어이자 생존의 수단이란 인식에서 출발했다. 조례안에는 파주시가 점자문화 진흥을 위한 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와 점자 활용 및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점자 자료 제작 및 보급에 필요한 비용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행사 추진 근거를 담아냈다. 손성익 의원은 19일 “시각장애인의 점자 문맹률은 여전히 90%가 넘는 수준으로, 정보 접근의 장벽이 심각하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점자 사용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확산돼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파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는 이정은 의원이 발의한 '파주시 고령친화도시 조성 조례안'을 지난 16일 시작한 제259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 회부했다. 작년 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며 유례없는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오는 2028년에는 세종시를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파주시는 6월25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 네트워크 가입인증을 획득하는 등 초고령사회에 적극 대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정은 의원은 파주시 노인복지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주요 내용으로 △연간 노인복지 시행계획을 수립-실행 의무화 △고령인구의 생활환경 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 확충 △노인 권익 보호 및 세대 간 이해증진을 위한 공동체 문화 조성 △고령인구 고용 촉진 및 직업안정 등 고령친화도시 구현 및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기반 마련에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이정은 의원은 “작년 말 기준 파주시 65세 이상 인구는 8만3569명으로, 파주시 인구 전체의 16%를 넘는 등 고령친화도시 구현 및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기반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조례안을 통해 보다 능동적인 고령인구 정책을 마련해 노년층 삶의 질을 체계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의회가 지난 16일 열린 제259회 파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손성익 의원이 발의한 '파주시 점자문화 진흥 조례안'을 자치행정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번 조례안은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점자 및 점자문화 발전-보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하며 스스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존엄한 언어이자 생존의 수단이란 인식에서 출발했다. 조례안에는 파주시가 점자문화 진흥을 위한 발전 시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근거와 점자 활용 및 보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점자 자료 제작 및 보급에 필요한 비용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행사 추진 근거를 담아냈다. 손성익 의원은 19일 “시각장애인의 점자 문맹률은 여전히 90%가 넘는 수준으로, 정보 접근의 장벽이 심각하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점자 사용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확산돼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파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지난 16일 화천군 산천어 파크골프장과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에 들러 시설 설계, 조경, 편의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체계 전반을 벤치마킹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임종훈 의장을 비롯해 조진숙 시의원, 포천시 문화체육과장, 포천시 파크골프협회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포천 한여울 파크골프장 개장 이후 시설의 질적 수준과 운영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화천군 파크골프장은 코스 배치 완성도, 안전 동선 체계성, 조경미와 편의시설 관리 수준이 전국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운영 수익 창출보다 방문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점이 주목할 만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포천 방문단은 코스별 거리 조성, 난이도 조절, 접근성 중심 시설 배치, 안전관리와 운영 시스템 등을 면밀하게 살핀 뒤 포천시 파크골프장 향후 운영 개선, 유지관리 기준 정립, 협회와 협력체계 강화 등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내년 개장 예정인 파크골프장 시설 보완과 향후 추가로 조성될 파크골프장 설계에도 이번 벤치마킹 결과와 포천시 파크골프협회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임종훈 의장은 19일 “파크골프는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잇는 매개체로서 큰 잠재력을 지녔다"며 “벤치마킹한 운영 사례와 지역경제 활성화형 모델을 바탕으로 포천시 파크골프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저변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여가와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책과 예산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2025 APEC 경주, ‘안전·문화·경제·청년·농촌’ 다섯 축으로 달린다

◇경북도, 감염병 대응 총력…“APEC 기간 발생 ZERO 목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감염병 대응체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21개 회원국에서 약 2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회의 특성상 해외 유입 및 확산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도는 '발생 제로(0)'를 목표로 선제·현장·사후 전 과정을 촘촘히 정비했다. 경주시 관내 89개 의료기관과 전국 29개 협력병원을 연결한 상시 감시망을 가동해 의심사례 초기 포착과 동선 차단에 집중한다. 행사장·주요 숙박시설 등 2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레지오넬라균 사전 검사에서는 전 지점 '안전' 판정을 받았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경주시보건소 내에 현장 상황실이 설치되고, 경북도·질병관리청·경주시 역학조사반이 24시간 합동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9월 30일 경주에서 진행된 '안전한국훈련'에서는 탄저 테러 가상 시나리오를 토대로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테러센터 등)의 대응 절차와 자원 운용을 종합 점검했다. 현장에는 질병관리청의 현장지휘 차량 1대, 이동실험실 차량 1대, 생물테러 탐지기 4대가 투입된다. 또한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해 예방적 격리시설 4개소를 확보하고 비축물자 점검, 의료인 교육을 병행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도민의 동참이 안전한 회의의 출발점"이라며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해 경북의 보건 안보 역량을 정상급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APEC을 빛의 향연으로"…보문호 멀티미디어쇼 17일간 경북도는 APEC 개최를 기념해 10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수상공연장 일대에서 '보문 멀티미디어쇼'를 연다. 신라의 역사·문화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해외 대표단과 국제 언론에 국내 디지털 문화 역량을 알린다. 핵심 공연은 18일·27일 19시, 수상공연장에서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름 15m 빅 서클(Big Circle)을 중심으로 레이저·LED·불꽃 드론이 어우러진 대형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3 허니제이 팀이 참여해 전통과 미래를 잇는 무대를 선보인다. 행사 전반의 테마는 '우리의 달, 모두의 달'. 호반광장에는 APEC 21개국 LED 폴이 설치돼 각국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구현하고, QR코드 기반 한복·신라복 인터랙션 체험을 제공한다. 수변길에는 신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공형 빛 조형물, 보문호 수면에는 대형 연꽃과 '빛의 나비'가 어우러진 APEC 엠블럼 조형물이 설치된다. 목월공원은 LED 인터랙티브 패널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체험 공간을, 수상공연장으로 이어지는 수변길은 레이저·포그 맵핑으로 달빛 속을 거니는 듯한 연출을 제공한다. 도는 이번 콘텐츠를 회의 이후에도 레거시 사업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대표 야간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2025 경상북도소상공인대회 개최 18일 울진군 마리나항 일원에서 열린 '2025 경상북도 소상공인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손병복 울진군수,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박형수 국회의원, 이선희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 김재준 도의원을 비롯해 시·군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공자 표창과 '소상공인이 살아야, 경북 경제가 산다' 기념 퍼포먼스로 진행됐으며, 쿠키·허브향낭·도어벨 만들기 등 체험 부스, 어울림 노래자랑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군 대표 우수 소상공인 제품 홍보관을 운영해 직접 판매와 소비자 소통을 지원,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 보탬을 더했다. 도는 도내 38만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카드수수료·사회보험료 지원, 출산장려 '아이보듬' 등 정책을 지속 중이다. 특히 올해는 소상공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고 라이콘펀드 조성, 비즈니스 플랜 콘테스트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했다. ◇'2025 League of Art In 경상북도' 본선 청송에서 열려 17일 청송종합문화복지타운 대공연장에서 '2025 League of Art In 경상북도' 본선이 열렸다. 경북도와 대경대학교가 공동 추진하는 'K-U시티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청년이 지역과 소통하며 정착 가능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에서 보컬 100팀, 댄스 57팀 등 총 157팀이 예선을 치렀고, 최종 16팀(보컬 9·댄스 7)이 본선에 올라 실연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대경대학교 입학 시 2년(4학기) 등록금 전액 면제가 제공되는 등 총 6000만 원 규모의 시상으로 실질적 성장 사다리를 마련했다. 축하무대에는 가수 펀치, 래퍼 원슈타인, 아티스트 안예은이 참여해 무대를 채웠고, 아이패드·에어팟 등 경품 이벤트로 관객 참여 열기를 높였다. 도는 이번 경연을 계기로 청년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창작하는 생활문화 생태계를 확장, '청년이 머무는 문화도시 경북' 실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제1회 (사)경상북도 귀농귀촌연합회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7일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제1회 (사)경상북도 귀농귀촌연합회 한마음 전진대회'가 열렸다. 도내 20개 시·군 연합회원과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해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정착 지원과 공동체 역량을 다졌다. 성공 귀농 공로자에게 도지사상·도의회의장상 등이 수여됐고, 시·군이 함께한 화합한마당 단체경기로 지역 간 벽을 낮췄다. 경북은 2024년 기준 귀농 1537가구(1948명), 귀촌 3만 8782가구(5만 1654명)을 기록했으며, 2013년 이후(2020년 제외) 매년 전국 귀농 인구 1위를 이어왔다. 배경으로는 과수·시설채소·축산 등 고소득 작목 중심의 농업 구조, 선도 농가 네트워크, 그리고 정착지원·유치지원·귀농센터 운영, 창농·주택구입 융자, 경북농민사관학교의 체계적 교육 등 맞춤형 정책 패키지가 꼽힌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맞춤형 지원을 지속 확대해 경북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강원도,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 전국체전 출전…‘체육 르네상스’ 선언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총 48개 종목, 1483명(선수 1184명, 임원 29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강원 개최 당시(제96회, 1600여 명)를 제외하면 역대 타 시도 출정 중 최대 규모다. 도는 지난해 16년 만에 종합 7위를 기록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종합 7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 개막 전 사전 경기에서 이미 체조 여자 일반부 단체 종합우승(2연패)과 신솔이 선수의 2년 연속 5관왕 달성으로 금 10개, 은 12개, 동 13개 등 총 35개의 메달을 확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도는 체육 인프라 강화와 선수 육성을 위해 예산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체육 예산은 2022년 900억 원에서 2025년 1200억 원으로 1.3배 늘렸다. 아울러 도 체육회 예산도 같은 기간 17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1.5배 확대한다. 또한 내년부터 시군 체육회에는 월 5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실업팀 창단지원금도 기존 30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으로 상향한다. 김진태 도지사는 2022년부터 매년 전국체전에 참가해 선수단을 직접 격려하고 있다. 김 지사는 17일과 18일 부산 현장을 직접 찾아 테니스, 핸드볼, 세팍타크로, 수영 등 주요 경기를 응원하며 선수단 사기 진작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금은 강원체육의 르네상스 시대"라며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 파견과 함께 체육 예산을 대폭 확대해 강원 체육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일반부 단체전(강원-충남)과 핸드볼 남고부 경기(삼척고-창원중앙고)를 응원했으며, 18일에는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세팍타크로 남자 일반부 경기와 수영 경기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을 보니 자람스럽다"며 “다치지말고 경기를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제106회 전국체전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며, 강원도는 총득점 3만 7000점과 금 77개·은 63개·동 121개 획득을 목표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 현재 강원은 금 12개, 은 16개, 동 19개를 기록하며 종합 8위를 달리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어르신도 함께하는 미식축제…춘천 닭갈비축제 연일 북새통 이뤄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의 대표 미식 축제인 202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반환점을 돌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축제 현장은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려는 발길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먹방 유튜버 쯔양이 방문해 촬영을 진행,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저녁 무대에는 온세대합창페스티벌과 지역 밴드 공연에 이어 가수 허각이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열기를 더했다. 빗속에서도 시민과 관광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를 즐겼다. 시는 급증하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운영 인력을 보강하고, 100여 개의 테이블을 추가 배치해 좌석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 특히 공지천 하천변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어르신들의 참여 확대다. 접근성이 좋은 평지형 보행 동선과 강화된 안내 인력 덕분에 고령층 관람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어르신들은 아이들과 함께 '그린어드벤처' 체험 공간에서 나무블록 쌓기, 목재 놀이터 등을 즐기며 세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LOCAL EAT존에서는 '농부의 시장'이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지역 농가 24곳이 참여해 제철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축제는 트로트 공연 대신 지역예술인과 로컬 브랜드 중심의 무대로 채워지며, 시민 주도형 축제로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푸드테크존, 국제관, 호수정원관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 공간이 운영되면서 축제의 폭과 깊이도 한층 확장됐다. 시는 남은 기간 관람객 동선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휴식 공간과 위생 시설을 추가 확보해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춘천의 맛과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며 “도심 속에서 세대가 함께하는 춘천다운 미식 축제로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깊어가는 가을 의암호의 낭만적 풍광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음악 무대가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19일 오후 춘천의 새로운 명소 '춘천사이로 248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춘천사이로 248버스킹'을 개최한다. '의암호수 사이에서 추억을 만난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에게는 휴식과 힐링을,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관광자원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수 테이가 공연 사회를 맡고 화장을 고치고'로 잘 알려진 왁스, 감성 듀오 옥상달빛,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장들레가 무대에 올라 의암호의 가을 정취와 어우러진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시는 현재 열리고 있는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와 이번 버스킹이 맞물리면서 가을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쌍끌이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닭갈비·막국수를 맛보고 난 뒤 의암호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일상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음악이 주는 위안을 전하고, 춘천이 가진 감수성과 매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닭갈비축제와 함께 즐기는 이번 버스킹이 가을 춘천의 또 다른 즐길 거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6일 막국수닭갈비 축제 개막식에 참가해 “ 인산인해를 이룬 공지천축제장을 보며 잠시 목이 메인다. 2025년 춘천막국수닭갈비 축제는 모든 것을 바꿔버렸다"며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흐르는 맑은 물과 함께 축제를 함께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기획] 청도반시축제, ‘Fun See’로 물든 가을 청도, 농촌이 축제의 중심이 되다(1)

씨 없는 감이 만든 풍경 주민이 주인공이 된 축제 지역이 살아나는 현장 청도 반시(半柿)는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다. 지역을 상징하는 문화이고, 주민 삶의 일부다. 2025년 청도반시축제는 'Fun See(펀시)'라는 슬로건 아래, 농업과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평가받았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이번 축제의 현장과 의미,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친 경제적·문화적 파급효과를 심층 분석한다. 글싣는 순서 1:'Fun See'로 물든 가을 청도, 농촌이 축제의 중심이 되다 2:농민의 손끝에서 관광자원으로… 반시의 가치가 달라졌다 3::지역이 살아나는 길,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말하다 ◇가을빛 물든 청도, 축제의 첫날… 'Fun See' 인파 몰려 10월의 맑은 하늘 아래 청도야외공연장 일대는 반시(씨 없는 감)빛으로 물들었다.개막식이 열린 17일 오전부터 인파가 몰리며 행사장은 활기를 띠었다. '청도 반시축제'는 이름 그대로 지역의 대표 특산물 '반시'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축제다.올해는 '반시'가 아닌 'Fun See(펀시)'를 주제로 '즐겁게 보고(See), 맛보고(Fun)'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반시가 만든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 행사장 곳곳에는 명품청도반시전시관,반시족욕,맛있는 반시푸드존,청도감물염색,반시체험촌 등 반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즐비했다. '황금반시를 찾아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과 ' 반시 자판기' 같은 이색 이벤트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체험객은 “감이 단순히 먹는 과일이 아니라, 청도의 문화를 이끌어가는 자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민이 주인공이 된 진짜 '지역축제' 이번 축제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주민 주도형 운영으로의 전환이다. 청도군청과 지역농협,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실질적인 기획과 운영은 주민의 손으로 넘어갔다. 청도읍과 각 마을 단체, 청년 농부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농산물 직거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한 주민은 “과거에는 구경꾼으로 축제에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축제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주체로 나서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청도 반시축제는 행정 주도의 틀을 깨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일군 '농업문화의 축제'로 확실히 자리 잡았으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지역경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민 주도형 전환이 최대 성과" 청도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의 성공에 대해 “군이 기획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기존 구조를 넘어, 주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하는 진정한 '주민축제'로 발전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청년과 농민이 주도하는 부스를 늘리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반시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닌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은 주민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축제가 지역 화합과 경제 활력의 장으로 꾸준히 성장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연봉 2억 줄테니 넘어와라”…마이크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핵심 인력 줄줄이 채간다

글로벌 메모리 3위 마이크론이 AI 반도체 전쟁의 승부처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한국 핵심 인재 영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연봉 2억 원' 수준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러브콜'을 보내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인재 유출 경고등이 켜졌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링크드인 등 플랫폼을 통해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대만 타이중 D램 생산기지에서 근무할 경력직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HBM 개발 및 패키징 관련 직무가 대부분이며, 일부에게는 임원급 포지션까지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대만 타이중에서 일할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의 경력 면접을 경기도 판교 일대 호텔에서 실시했다. 오퍼 조건으로는 연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원천징수 기준 10∼20% 임금 인상, 거주비 및 비자 프로세스 지원 등을 내걸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국내 주요 대학에서 '당일 채용(사전 지원자 대상)'이라는 파격 조건까지 걸고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초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일할 한국 엔지니어를 모집했으며, 미국과 싱가포르 공장에서 근무할 직원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은 반도체 엔지니어 외에도 한국 지사를 둔 ASML 등 외국계 반도체 장비·디스플레이 업계 직원들에게도 이직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임원급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해 최대 2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경력 면접에서 탈락했던 엔지니어에게 다시 입사를 제안하는 등 인재 확보에 대한 절박함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마이크론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은 HBM 시장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반영한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시장에 삼성전자가 추격하고 마이크론이 빠르게 부상하며 '3강 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기술력의 원천인 핵심 인재 확보가 곧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에 이어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지만, 절대적인 생산 능력(캐파)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이에 대만,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거점 공장을 증설하며 인력 충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픈 손가락’ LCD 버리고 ‘아이폰’ 잡은 LGD, 생존 위한 체질 개선 통했다

LG디스플레이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4년 만의 연간 흑자 전환이라는 값진 결과로 돌아왔다. TV 시장 침체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애물단지가 된 LCD 사업을 과감히 축소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심장인 저온 다결정 산화물 유기 발광 다이오드(LTPO OLED)에 집중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500억원대로 2021년 이후 지속된 적자 고리를 끊어낼 것이 확실시된다. 이러한 극적인 반전의 중심에는 '애플'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되는 LTPO OLED 패널 공급을 늘리며 수익성을 대폭 강화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LTPO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매출 기준 26.3%의 점유율로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프리미엄 패널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성공적인 사업 재편 뒤에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도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생산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단행하며 조직을 슬림화했다. 2022년 3만 명에 육박하던 국내 임직원 수는 올해 2분기 2만5000여명으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구조적 변화가 일시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연구원은 “지난 3년 간의 사업 조정과 비용 절감 노력이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2026년까지 애플 공급망 내 점유율 증가와 LTPO 패널 공급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SK브로드밴드 아파트 일반전화… 반복되는 통신고정 장애에 주민들 “생활이 마비됐다”

한 달에 두 번 '먹통',반복되는 회선 장애에 고령층 불안 '극심' 보상제도 유명무실… 통신사 관리·점검 책임 도마 위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 달에 두 번은 전화가 안 됩니다. 집에 있는 노모에게 연락이 안 되니 불안해서 퇴근도 못 하고 집으로 뛰어갑니다." 대구시 달서구 한실로 A아파트에 사는 주민 이모(66) 씨는 지난 한 달 동안 두 차례 정도 SK브로드밴드 일반전화 불통 사태를 겪었다. 통신장애가 발생한 시간은 짧게는 3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그러나 정확한 원인이나 복구 시점조차 안내받지 못했다. 해당 아파트는 13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위형 단지로, 노년층을 중심으로 상당수 가구가 여전히 일반전화 회선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SK브로드밴드의 '고정통신 장애'가 반복되며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입주민 김모(68) 씨는 “지난달에도 전화가 하루 종일 안 됐고, 이번 달엔 주말에 또 끊겼다"며 “인터넷이야 그렇다 쳐도 전화는 응급 상황 때 꼭 필요한데 이게 계속 이러면 어떻게 사느냐"고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SK브로드밴드가 원인을 공개하지 않은 채 복구만 반복하고 있다"며 “사전 통지나 사후 보상 절차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본지 취재에 “일부 지역 회선에서 간헐적인 신호 오류가 발생해 통화 장애가 있었다"며 “현재는 복구 완료 상태이며, 원인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복적 장애가 '노후된 교환장비' 또는 '지역국사 내 회선 과부하'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통신기술 전문가 A모 박사(한국통신학회)는 “일반전화는 교환기 기반 회선망으로, 노후 장비가 유지보수 없이 운영되면 고정장애가 반복된다"며 “장애가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면 설비 교체 없이 임시 복구만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장애 발생 후의 대응이다. 18일 주민들에 따르면 전화가 불통된 날에도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에서는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됐고, 정확한 원인·복구 시간 안내는 없었다. 입주민 박모 씨(53)는 “전화가 안 돼 고객센터에 신고했더니 '장애 접수는 됐지만 복구 예정 시간은 모른다'는 말만 들었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나 문자로 공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애 공지와 사후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은 오래됐다. 방송통신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통신 3사의 고정통신 장애 신고 중 SK브로드밴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타사 대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장애는 고령층 주민들에게 더 큰 불안을 안겼다. 70대 주민 이모 씨는 “휴대전화가 익숙하지 않아 집 전화만 쓰는데, 응급상황 때 연락이 안 되면 위험하다"며 “통신사에 몇 번이나 말했지만 '조사 중'이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지역사회 복지 관계자도 “고령자 중엔 치매나 독거노인이 많다. 유선전화는 긴급 구조나 돌봄 시스템의 기본 연결망"이라며 “통신 장애는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사업자는 서비스 장애로 인한 이용자 피해에 대해 요금 감면 등의 보상 의무가 있다. 그러나 실제 보상을 받으려면 고객이 직접 장애 발생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통신사가 장애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이용자 신고 없이는 자동 보상이 되지 않는다"며 “고정통신 이용자는 대부분 고령층이라 피해보상이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국사 장비 노후 여부를 포함해 근본 원인을 점검 중"이라며 “필요 시 장비 교체와 회선 보강 등 장기적 개선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상 절차를 안내하고, 긴급복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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