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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구윤철 경제부총리에게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지원 서한문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이주해야 하는 이주민과 기업인을 위한 정책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보냈다. 이 시장은 별도 채널을 통해 구 부총리에게 서한을 보낸 취지를 설명하고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원활한 조성을 위한 일이니 잘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상일 시장은 서한문에서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에 진행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서는 토지와 주택, 공장이 수용될 지역 주민과 기업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업단지에 토지를 수용당하는 농민들은 지가 상승으로 주변지역에 대체농지를 구할 수 없어 농사를 포기하거나 먼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고, 기업들도 공사비 증가와 인허가 절차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손실보상금만으로는 이주단지 분양대금과 건축비용, 양도소득세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민과 이주기업에 대한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손실보상금만으로는 이주단지 분양대금과 이주자금을 충당하기 어렵고, 고령의 농업인과 영세상공인의 경우 보유한 자금도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원활한 이주정착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자금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주택 부수토지 비과세 적용기준도 변경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 1세대 1주택의 경우 토지보상에 따라 주택에 포함된 부수토지는 용도지역에 따라 건물 바닥면적의 일정 배율에 대해 비과세 적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수용될 토지는 산업단지계획 승인에 따른 용도지역 변경으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적용 부수토지 범위가 축소되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가는 변경 전 용도지역으로 평가하는 반면 비과세 부수토지 면적은 용도 변경 후 축소된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토지수용 대상자들은 양도소득세 증가에 따른 소득세 비과세 기준의 불합리성과 세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비자발적인 토지수용으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이주민이 과세부담까지 떠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용도지역 기준을 적용해 부수토지 면적을 산정할 수 있도록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과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은 이주민의 생계안정에 도움을 주고, 이주기업의 재정착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올해 10월부터 보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보상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이주기업의 협조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이상일 시장은 말했다. 이 시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 일본, 대만 등의 국가와 반도체 패권 경쟁을 하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에서는 시간이 곧 보조금이므로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서는 비자발적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하는 이주민과 이주기업의 협조가 필수불가결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서한문에 담긴 정책지원과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이주민의 생계안정과 기업의 조속한 재정착에 현실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이주민이 안정적으로 재정착 할 수 있도록 구윤철 부총리가 각별히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수지구 123당구클럽에서 열린 '제14회 용인특례시장배 전국장애인당구대회'에 참석해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용인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용인시장애인당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12일부터 2일간 123당구클럽과 큐타임당구클럽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모인 선수 140여명을 비롯해 운영요원 등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용인시에서는 11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이상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오른 모든 선수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마음껏 펼치고, 멋진 승부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두시고, 서로의 우의도 더욱 돈독히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장 취임 이후 장애와 비장애의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용인특례시는 올해 1월 시청 소속 장애인수영팀을 창단한 데 이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50m 국제 규격 수영장을 갖춘 반다비 체육관을 건립 중이고, 전국 4개소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장애인·장애학생 중심의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 24시간 장애인 온종일 긴급돌봄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 건강과 복지를 위한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포항시-한동대, ‘2025 글로컬대학’ 발전방향 논의

전인지능 기반 혁신교육…지역·세계 연결 가속화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와 한동대학교가 13일 영일대호텔에서 '2025년 글로컬대학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며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공동위원장)과 최도성 한동대 총장(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추진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정민 한동대 글로컬대학사업단장이 지난해 성과를 보고한 뒤, 2025년 추진계획과 주요 과제, 기관별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한동대는 'Holistic Intelligence(HI·전인지능)'를 교육 철학으로 삼아 △학생설계전공 전면 운영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 △현장 공헌형 혁신학기제 등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네르바대학과 연계한 4과목 공동개발, AI 혁신신산업 캠퍼스 신설, 5개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 운영 등 주요 사업을 마무리했다. 특히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연차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187개 과제 중 99.47%를 이행해 높은 실행력을 입증했다. 최도성 총장은 “한동대는 대학 혁신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전인교육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포항과 함께 세계로 향하는 교육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글로컬대학은 인재 양성과 취·창업, 정주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라며 “이 모델이 지역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 되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한동대는 앞으로 HI 기반 교육을 토대로 지역 기여형 커리큘럼을 확대하고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과 산업의 동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글로벌 진출 벤처기업 모집 19일까지 신청…유럽 데모데이·SLUSH 참가 지원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25년 지역 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협력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19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포항 유망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액셀러레이팅과 해외 네트워크 연계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기획됐다.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직접 경험하고 사업 역량을 확장해 투자유치와 현지 진출 기회를 실질적으로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선정 절차는 투자자와 해외 벤처캐피털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의 서류심사와 영문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3개사를 뽑는다. 선정 기업에는 국내·해외·후속 지원의 3단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국내 단계에서는 기업별 진단 분석을 통해 사업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영문 IR 피칭 컨설팅과 모의 IR을 통해 해외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한다. 이어 현지 컨설턴트사와 연계한 해외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파트너 발굴과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한다. 해외 단계에서는 유럽 투자자 대상 데모데이와 비즈니스 매칭, 현지 기관 방문, 워크숍 등을 통해 투자·홍보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매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북유럽 최대 창업 컨퍼런스 'SLUSH 2025' 참가를 지원해 글로벌 투자자·파트너와의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번 사업이 포항의 유망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지역 경제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기업 진단부터 해외 진출, 후속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략적 프로그램"이라며 “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재난안전통신망 기반 현장대응 훈련 강화 태풍·폭우 대비…구·읍면동·협업부서 대상 이틀간 실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과 주민 대피를 위한 '현장중심 재난연락 체계' 강화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 협업부서와 구청·읍면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2일에는 구청과 읍·면·동 담당자를, 13일에는 협업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 조작법, 상호 통신 절차, 현장 상황 파악 요령, 상황보고서 작성법 등을 교육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재난 현장에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영상·음성·데이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송·수신할 수 있는 전국 단일 무선통신망이다. 정부는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 그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항시는 경찰·소방·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매일 정기 교신을 실시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구청과 29개 읍·면·동에 재난안전통신망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본청 재난안전대책본부 협업부서까지 확대해 재난 대응 소통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또한 일일훈련과 매월 재난 대응 영상회의, 태풍·집중호우 등 극한 기상 상황을 가정한 하천 붕괴 대처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신속한 전파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 재난대응 체계를 지속 강화해 안전도시 포항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김동연, “해바라기처럼 경기도와 도의회가 대한민국 발전 위해 힘 합치자”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민생현안 협의를 위한 소통·협치 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2023년 여야정협치위원회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도와 도의회간 협치 채널이 다시 가동됨에 따라 주요 도정이나 조례안·예산안 등의 신속한 처리와 도정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2025년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약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여야정 협치위원회 공동협약서에 서명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비가 많이 와서 가평, 포천에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만 피해 복구에 있어서 우리 도의회에서 여야가 한목소리, 함께 손잡아주시는 것을 보고 우리 도민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을 떠나서 함께할 수 있다는 좋은 본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인사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에 놓인 꽃은 해바라기인데, 해바라기는 다 함께 태양을 향해서 한 방향으로 모습을 취하는 특징이 있다.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서 함께 가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오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다시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이제 9월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내년도 예산안 심의, 행정감사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돼서 대단히 기쁘다"며 “다시 한번 경기도의 발전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다짐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는 1420만 도민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지방정부로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가 함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잘 이끌어간다면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경기도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앞으로 열심히 해서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기회에 여야정협치를 위한 조례도 제정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또 분과위원회에서 각각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수시로 수석님들과 소통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협약에 따라 여야정협치위원회는 기존 22인에서 경기도지사, 경기도의장, 경기도(경제부지사, 협치수석,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기획실장), 양당 각 4인(대표의원, 총괄수석부대표, 정책위원장, 수석대변인) 등 총 14인으로 압축했다. 보다 집중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여야정협치위원회 역할은 도정에 관한 전반적인 주요사항, 주요 조례안·예산안, 사회적 주요 쟁점, 도의회 정책ㆍ전략사업 등을 협의하여 처리하는 것으로 정했다. 여야정협치위원회에서 협의한 사항은 예산 및 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며 필요할 경우 산하에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실행력을 높이도록 했다. 실무협의기구인 여야정 실무회의는 매월 첫주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여야정협치위원회는 분기별 1회씩 연 4회 개최, 긴급 정책 현안 발생시 수시 개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협약식에 이어 고영인 경제부지사와 박용진 협치수석, 양당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여야정협치위원회 사무실 현판식을 가졌다. 여야정협치위원회 사무실은 경기도의회 12층에 마련됐다. 여야정 실무진 간에 상시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양 당 대표단의 뜻에 따른 것이다. 한편 여야정협치위원회는 2022년 11월 여야정협의체라는 명칭으로 첫발을 내디딘 민선8기 경기도의 대표 협치기구로 도와 경기도의회가 소통과 협치를 통해 민생에 기여하는 정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활동을 했다. 그러나 2023년 여야정협치위원회로 여야정협의체를 확대 개편한 이후 여러 대내외적 여건 등으로 실질적인 협치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다. 여야정협치 복원은 지난 6월 김 지사와 김진경 도의장, 최종현·김정호 양당 대표의원의 '치맥회동'이 계기가 됐다. 회동 참석자들이 여야정협치위 복원에 합의하면서 실무 논의에 물꼬를 텄고, 백현종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원 취임 이후 경기도의 협치수석과 양 당 총괄수석 부대표 간 속도감 있는 검토 과정을 거쳐 협약식에 이르게 됐다. 협약식에는 도의회 의장단,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국민의힘 대표단과 고영인 경제부지사, 박용진 협치수석, 허승범 기획조정실장, 김상수 균형발전기획실장 등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올 상반기 의장단 차담회, 대표의원 차담회, 추경 및 도정협조 면담, 치맥회동, 예담채 개관식, 5분발언 의원 간담회 등 여러 차례 도의회와의 협치 행보를 추진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억원·이찬진’ 李정부 금융투톱 출격...감독체계 개편 향방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장 후보에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금융감독원장에 이찬진 변호사를 내정함에 따라 향후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직 정부 조직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 수장 인선을 단행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현 금융감독체계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에서 금융위원장 후보에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1967년생인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미래전략과장, 물가정책과장, 인력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장과 경제정책국장을 맡았다. 2020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이듬해 기재부 제1차관으로 부임했다. 공직 퇴임 후에는 한국자본시장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초빙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로도 재직했다. 새 금융감독원장에는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내정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임시 금융위 의결을 거쳐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 이찬진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특히 이찬진 내정자는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 각종 사법리스크 대응 과정에서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최근에는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을 맡아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등을 설계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 내정자는 벤처 창업·상장기업 등 다수 기업에 자본시장 회계 관련 법률 자문과 소송을 수행하는 등 직무수행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사의 신뢰 회복,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금감원의 당면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금융감독 체계 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이날 국정기획위원회의 대국민보고대회에서도 정부 조직개편안이 발표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앞서 국정위는 금융위원회의 정책 기능은 기획재정부로 통합하고, 감독 기능은 금감원과 합쳐 금융감독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산하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분리하는 내용도 담겼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약 2개월간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금융당국 조직개편 방향이 미정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으로 현행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금융감독체계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해체되는 조직에 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는 논리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조직개편안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 편성 등 현안이 마무리된 이후인 사실상 연말께나 가능한 만큼 더 이상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금융당국 수장 인선을 단행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로 금융감독 조직개편이 무산됐다고 보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는 의견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융위를 기존 체제로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정부 조직 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금융위가 활동하고 있으므로 금융위원장 지명은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놀유니버스, 선불 충전 간편결제 서비스 ‘NOL 머니’ 출시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쉽고 합리적인 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NOL 머니'를 선보인다. 'NOL 머니'는 NOL 플랫폼(NOL·NOL 인터파크·트리플) 내에서 복잡한 결제 인증 절차 없이 은행 계좌를 연결해 충전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선불형 간편결제 서비스다. 국내·해외숙소를 비롯해 교통, 레저 등 다양한 여가 카테고리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NOL 머니로 결제 시 결제액의 1.5%를 NOL 포인트로 제공해 고객 편의와 혜택을 동시에 고려했다. 놀유니버스는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9일부터 11월 말까지 NOL 머니로 결제하면 0.5%의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해 기존 1.5%에 더해 총 2%의 적립 혜택을 선착순 제공한다. 또 올해 말까지 NOL 머니로 첫 결제 시 선착순으로 1000 포인트를 추가 증정한다. 이외에도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제휴 은행사 계좌를 처음 등록한 경우 조건에 따라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다. NOL 포인트는 플랫폼 내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찬희 놀유니버스 숙박레저 최고제품책임자는 “마지막 결제 단계가 혜택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간편결제 환경을 구축하고자 'NOL 머니'를 론칭했다"며 “앞으로도 여가 소비 전반에서 더 쉽고 합리적인 결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HK이노엔·동국제약, ‘매출 1조 클럽’ 가입 잰걸음

국내 주요 전통제약사들의 상반기 실적발표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HK이노엔과 동국제약이 나란히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올해 첫 연매출 1조원 달성의 기대감을 높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8.2% 성장한 5105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첫 반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9% 증가한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HK이노엔은 국산 30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수액 등 주력 전문의약품의 선전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캡은 올 상반기 1047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8.8% 오른 967억원으로 단일 제품 기준 반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비중 13%에 이르는 수액도 올해 상반기 67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18.7% 성장하며 HK이노엔의 외형 확장에 힘을 보탰다. 동국제약도 상반기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루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572억원을 올린 가운데 영업이익은 4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4.2%·18.0% 증가한 수치다. 동국제약은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와 대표제품 '마데카 크림'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센텔리안24는 지난해 말 누적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1분기 센텔리안24를 포함한 화장품 및 기타의약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했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은 올 상반기 별도기준 3732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7%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4% 늘어난 480억원을 기록해 외형과 내실을 고루 다졌다. 특히 매출 비중 20% 이상을 담당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의 선전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창사이래 첫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보령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9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성장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0.5% 하락한 363억원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우주헬스케어 사업 부문과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신사업 추진·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으로 대규모 투자비용 지출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별도기준 매출이 3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0.8% 성장했지만, 올해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3.4% 감소해 3분기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위고비 마이크로니들 패치’, 세계 최고 흡수율 달성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대웅제약의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체 흡수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과 신약개발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탑재한 자체개발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초기 약물흡수실험에서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기술 플랫폼 '클로팜(CLOPAM)'을 적용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 인체 흡수율을 조사한 시험이다. 이 시험은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에 대한 세계 최초의 인체 적용 시험 결과로, 세마글루타이드 피하주사 제형과 비교해 약물 전달 효율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 것이다.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 결과,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상대적 생체이용률을 나타냈다. 즉 피하주사 제형의 약물 흡수율을 100%로 보았을 때,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은 80% 이상이 효과적으로 체내에 흡수된 것이다. 이 흡수율은 동일 성분을 담은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들의 생체 이용률 약 30% 수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와 비교하면 약 160배 높은 흡수율을 자랑한다. 또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투여할 경우 혈중 약물 농도가 1주일간 안정적으로 유지돼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를 단일 패치에 담아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대웅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용해성 물질로 만든 원뿔 모양의 미세한 마이크로니들 안에 약물을 탑재, 피부에 부착하면 마이크로니들이 녹으면서 약물을 체내에 방출하는 차세대 약물전달체이다. 주사제에 비해 상온에서 운송·보관이 용이하고 의료진 없이도 자가 투여할 수 있으며 주사바늘 공포로부터 자유로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차세대 약물전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치료제 주류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약으로,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59억달러에서 2030년 605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GLP-1 계열 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성분 자체의 차별성은 제한적인 만큼 복약 편의성을 높인 약물전달기술의 차별화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으면서 경구제보다 효율이 높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이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제형은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유망한 기술이지만, 고용량 약물 전달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그러한 기술적 장벽을 넘은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성분에디터, 폭우에도 첫 콘셉트 스토어 성황…세븐틴 버논 참석

성분제일주의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성분에디터가 첫 번째 콘셉트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폭우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성분에디터는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에서 '캐치 유어 스킨'(Catch Your Skin)이라는 주제로 콘셉트 스토어를 열었다. 이날 오픈 행사에는 성분에디터의 모델인 그룹 세븐틴 멤버 버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유 있는 포즈와 밝은 미소로 사진을 촬영하고 공간을 둘러보며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는 등 행사를 즐겼다. 이번 콘셉트 스토어는 성분에디터가 스킨케어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드 철학을 고객에게 밀도 높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간은 글로벌 인기 IP 포켓몬스터를 활용해 꾸며졌으며, 제품 패키지에도 포켓몬스터 인기 캐릭터를 넣어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특히 스토어에는 방문객들이 브랜드의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방문객에게 피부 고민에 맞춘 '그린토마토 NMN 포어 리프팅 크림' 등 각종 제품을 추천하는 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성분에디터는 콘셉트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오는 24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시 참여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포켓몬 굿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성분에디터 관계자는 “이번 콘셉트 스토어가 스킨케어의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성분에디터만의 진정성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속옷도 패션”…이랜드월드 ‘에블린’, MZ 속옷시장서 ‘활짝’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토종 여성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이 MZ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속옷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속옷을 겉옷처럼 활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쿨 심리스'와 '내추럴 하이틴' 컬렉션으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13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에블린 '쿨 심리스' 라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다. 고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상품 수도 13개에서 22개로 늘었다. '쿨 심리스'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여름철 브래지어 착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볼륨감을 놓치기 싫어하는 소비자의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했다는 점이다. 브래지어는 볼륨 기능이 높을수록 소재가 두꺼워져 더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에 에블린은 볼륨감을 유지하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패드에 타공 기술을 적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하고 기존 165g보다 가벼운 150g 원단을 사용했다. 또 살갗이 비치는 시스루 상의에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브라톱 라인을 확대해 상반기 홈웨어 카테고리 매출을 지난해와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 전년 동기보다 571%나 매출이 증가한 브라톱이 있다. 대개 브라톱은 신축성 있는 소재에 내장 패드 형태로 브래지어를 입지 않아도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에블린은 골지 소재와 레이스, 프릴 디테일로 디자인 요소를 강조해 단독 착용해도 속옷 느낌 없이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상승시켜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아예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에 나섰다. 남성용 트렁크 팬티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을 여성이 반바지로 활용하거나 티셔츠 위에 브래지어와 유사한 아이템을 레이어링하는 스타일에서 착안했다. 에블린이 선보인 '내추럴 하이틴' 라인업에는 브라와 팬티를 기본으로 카디건, 티셔츠, 쇼츠, 스커트 등 다양한 제품군이 포함됐다. 속옷의 본래 기능을 넘어 자신의 패션 센스를 뽐내는 아이템의 이미지를 높여 관능미보다는 소녀의 풋풋한 감성을 강조했다. 에블린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속옷의 전통적 기능보다 패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속옷의 편안하고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케이뱅크, 2분기 순익 682억원 ‘분기 최대’…개인사업자 대출 강화

케이뱅크가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854억원)에 이어 올해도 8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2분기 순이익은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96.3% 급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413만명으로, 현재는 1450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에 140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지난 5월 청소년(만 14~17세)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선불카드)'로 10대 신규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0.8% 늘어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2분기에만 약 2700억원이 늘어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6월 말 잔액은 3000억원에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9.7% 감소한 1033억원로 나타났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이자이익이 줄었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6.2% 늘어난 197억원을 달성했다.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 광고 수익 확대 영향이 컸다. 특히 올해 초 출시한 앱테크 '용돈받기' 서비스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며 플랫폼 광고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로 2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562억원) 대비 26.5% 감소한 413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59%로 전분기(0.66%) 대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5분기 연속 낮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15.00%였다.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전분기 대비 0.61%포인트(p)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1.36%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분기보다 11.9%p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규제 비율(30%)을 웃도는 34.4%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보증∙담보 등 모든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을 갖췄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지난 4월부터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관련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최근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해 관련 연구와 사업모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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