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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초고환율 우려, ‘음모론’ 취급이 능사인가

2026년 새해가 밝았으나, 올해 원/달러 환율이 어느정도 수준에서 형성될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은 여전하다.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붕당'은 크게 2곳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결국 안정화된다는 '낙관론', 1500원도 뚫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맞서고 있다. 외환당국을 비롯한 정부 측은 안정화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1.8%)이 전년 대비 0.8%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보고, 외국에 빌려준 돈이 빌린 돈 보다 많은 순대외채권국인 만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과 비교하면 높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1400원대 초중반을 점치는 것도 당국에 힘을 싣는 요소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기준금리를 내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이 추가적인 인하를 주문하는 까닭이다. 한은은 반대되는 주장을 펴는 측을 향해 '음모론'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총재는 2일 시무식 후 기자들을 만나 “유독 국내 유튜버들이 원화가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는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실제로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 집값이 더욱 뛴다 △1500원도 끝이 아니다 △1500원대 빛날 자산 등을 주제로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주목하는 요소 중 하나는 달러가치다. 지난해초 110에 달하던 달러인덱스가 98.42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환율이 높은데 반등하면 그 후폭풍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과거 사례를 보면 달러인덱스 10포인트 상승시 환율이 8~12% 가량 뛰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기준으로는 5포인트 상승시 1500원대에 진입하고 10포인트가 오르면 1600원에 가까워진다. 고환율을 넘어 초고환율이 된다는 주장을 기우로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 국민연금과의 환헤지 규모를 늘리는 등 당국의 개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에도 지난해 환율이 1439.0원으로 마감되면서 '동메달'을 기록한 것도 비관론이 성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외환위기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이전 사례와 달리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여력이 줄어들면 환율 방어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글로벌 금융/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서학개미의 뒤를 잇는 '빌런'을 찾는것 보다는 환율 안정을 위한 시그널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따른 조치지만, 광의통화(M2)에서 ETF를 제외한 수치를 들어 통화량 증가가 환율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았다는 발언이 왜 도마에 오르는지 숙고하고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2026년이 되리라는 믿음도 가져본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년사]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車강판·저탄소·봉형강 경쟁력 강화”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이 지난달 취임 후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 자동차 강판과 탄소저감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건설용 철강재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신년 메시지를 냈다. 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내고 “2026년을 미래 철강산업을 주도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한 해는 우리 현대제철의 체질과 역량을 시험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라며 주요 성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추진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투자 △인도 푸네 스틸 서비스 센터(SSC) 상업생산 △3세대 강판 신제품 양산 등을 내세웠다. 이에 기반한 중·장기 경영 전략 가운데 이 사장이 전면에 내세운 것은 자동차 강판 판매 강화다. 이 사장은 “자동차강판은 우리 회사의 핵심 성장 축이자, 미래 성장을 견인할 전략 사업분야"라며 “핵심 고객에게 고품질 자동차강판을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판매 시너지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판매 체제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제품 판매 확대에 관해 이 사장은 올해를 탄소저감 철강 생산체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설비 본격 가동에 맞춰 탄소저감 제품 양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동시에 조업 안정화 및 최적화를 조기에 확립하고 탄소발자국(CFP) 저감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생산·판매 역량을 강화해야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경기 부진과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시장 공급 과잉이 심해진 봉형강 제품의 경쟁력과 시장 주도권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자동화·무인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산업강재 전(全) 분야에서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건설강재 초격차 리더'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했다. 안전경영에 관해서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안전 마인드를 내재화하고 전사적으로 현장중심의 안전 실행체제가 정착돼야 현대제철의 전략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며 “윤리·준법 자율 준수 문화를 확산하고, 교육과 자율점검 강화를 통해 투명경영체제를 확립해 현장 중심의 리스크 대응 역량 또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영주·예천·봉화, 체감 성장과 디지털 혁신으로 2026년 연다

◇멈추지 않는 영주, 미래 100년의 시계를 다시 돌리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026년을 '미래 100년 도약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민생 안정·지역경제 활성화·책임 재정을 3대 축으로 시정을 운영한다. 시장 권한대행 체제라는 제약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며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무탄소 전원개발 사업을 비롯해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착공, 에너지·방산 분야 대규모 투자 협약이 연이어 성사되며 산업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여기에 드론 실증도시 선정, 국도 28호선 신설, 영주역 EMU 차량정비시설 확정 등 핵심 인프라가 더해지면서 산업과 교통의 연결성도 강화됐다. 2026년 영주 행정의 초점은 '체감 민생'이다. 대형 프로젝트 성과가 시민 생활로 이어지도록 기업 해피모니터 운영, 원도심 자율상권 육성, 지역경제 순환 구조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세계유산과 자연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을 본격화하고, 농업에서는 스마트팜과 친환경 농업 확대로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추진한다. 여기에 통합 돌봄서비스, 고령층 교통·의료 지원, 예방 중심 안전 행정까지 더해 '생활이 안정되는 도시'를 지향한다. ◇예천군, 성장과 행복을 동시에 설계하다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최근 수년간의 정주 여건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을 '성장하는 행복도시 예천'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산업·관광·농업을 연계한 성장 전략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와 지식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산업단지 조성, 농공단지 확충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원도심에는 미디어아트와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을 통한 스마트팜·수직농장 조성은 청년 농업인 육성과 농업 소득 증대를 동시에 겨냥한다. 복지와 교육에서도 변화가 이어진다. 공공형 산후조리원, 통합 돌봄 기반 시설, 전 생애 교육체계 구축을 통해 '머물고 싶은 도시'의 조건을 강화한다. 청년 주거·취창업 지원과 스포츠·축제 연계 생활인구 확대 전략도 병행해 도시의 활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봉화군, 디지털로 행정의 문턱을 낮추다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대표 홈페이지 전면 개편을 통해 '군민 중심 디지털 행정'에 본격 착수했다. 분산돼 있던 각종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한 번의 접속으로 예약·민원·교육 신청이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현했다. 통합예약시스템 도입으로 체육·숙박시설 이용 편의가 크게 높아졌고, 계약정보 공개와 생활 밀착형 행정 서비스도 접근성이 개선됐다. 반응형 웹과 보안 강화, 표준 프레임워크 적용으로 안정성과 확장성까지 확보해 디지털 기반 행정의 토대를 다졌다는 평가다. 봉화군은 초기 운영 안정화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군민 생활 속 편의로 이어지는 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증권가 2026 키워드 ‘AI 실제화·영토 확장’…전통 금융 경계 허문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일제히 사업 구조 전환과 외연 확장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자산,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규 비즈니스를 축으로 한 중장기 전략이 공통적으로 담겼다. 단순 중개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 투자은행(IB)이자 기술 기반 금융사로의 진화를 모색하겠다는 포석이다. 올해 증권사 신년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공통 키워드는 단연 AI의 전면 활용과 실제 적용 단계로의 진입이다. AI를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의 핵심 인프라로 삼겠다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기술 도입을 넘어, AI를 금융 비즈니스 운영 전반에 깊숙이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는 이전까지 리서치 요약이나 단순 고객 응대 등 업무 지원 수단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올해를 '미래에셋3.0'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특히 AI를 활용해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 전반에서 고객의 투자 의사결정을 보다 정교하게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KB증권은 'AI 실제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사내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깨비AI'를 중심으로 투자 분석, 고객 상담, 법무 검토, 리스크 관리 등 전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진두·이홍구 대표는 “AI 활용 격차가 곧 성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AI 기반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와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역시 AI 활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엄 대표는 “속도와 안정성이라는 키움의 DNA를 바탕으로 AI와 데이터, 정보보안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대표는 AI 중심의 업무 재설계를 통해 조직 전반의 의사결정과 실행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윤병운 대표도 “AI를 생존의 필수 요소로 내재화해야 한다"며 모든 프로세스를 AI 관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수 증권사는 AI 활용 확대의 전제로 보안과 내부통제 강화를 함께 강조했다. AI 기반 이상 징후 탐지와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해, 기술 혁신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증권사들은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확장과 글로벌 전략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IMA 인가 취득과 발행어음 사업은 대형 증권사들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핵심 영역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은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를 새해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자본과 비즈니스, 국경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장을 강조했다. IMA를 통해 기업 금융과 혁신 투자를 확대하고, 증권사가 자본시장의 주요 주체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 윤병운 대표 역시 IMA 인가 취득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이를 자본시장의 자금을 생산적인 투자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정의했다. 이러한 자본 확장은 모험자본과 생산적 금융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I, 반도체, 로보틱스 등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산업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메시지가 다수 신년사에 담겼다. 글로벌 전략 역시 보다 정교해지고 있다. 단순한 해외 지점 확대보다는, 현지 시장에 특화된 플랫폼 구축과 글로벌 금융사와의 전략적 협업이 강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법인의 글로벌 MTS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연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KB증권은 인도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M&A와 인수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파생결합증권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만 공격적인 확장 전략 속에서도, CEO들은 한결같이 고객 신뢰와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MA나 발행어음, AI 모두 성장의 도구이지만 동시에 리스크의 크기를 키우는 요인"이라며 “CEO들이 신년사에서 예외 없이 내부통제와 고객 신뢰를 함께 언급한 것은, 확장의 속도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해진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슈+] 美 마두로 축출, 국제유가 파장 적을듯…내년부터 추가 하락 전망도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하면서 국제유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원유시장이 이미 과잉 공급 국면에 접어든 데다, 베네수엘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 만큼 유가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중장기적으로 회복될 경우 유가 하방 압력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가 글로벌 원유시장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국인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베네수엘라의 확인 매장량이 3030억 배럴로 전 세계의 약 17%를 차지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은 1990년 후반대 하루 35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낙후된 인프라와 미국 정부의 제제 등으로 현재는 전 세계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돼 왔지만 미국 정부가 해상 봉쇄에 나서면서 이달 1일부터 사실상 수출이 중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여파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는 일부 합작법인에 원유 생산 감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기적으로 베네수엘라가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제한될 전망이다. 글로벌 원유시장이 과잉공급 국면에 접어든 것도 유가 상승의 압박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384만배럴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전망치(409만배럴 초과)보다는 낮아졌지만, 세계 원유 수요의 거의 4%에 가까운 규모다. 여기에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기 위해 올 1~3월 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OPEC+이 다시 감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의 과잉공급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유지하고 있다. OPEC+의 주요 8개국은 하루 220만 배럴 감산분을 지난해 9월까지 모두 되돌렸고 165만 배럴의 또 다른 감산분도 지난해 10~12월 매달 하루 13만7000배럴씩 늘렸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노트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베네수엘라의 생산 차질은 다른 지역에서의 공급 증가로 상쇄될 수 있다"며 “글로벌 원유 공급이 향후 1년에 걸쳐 더 늘어나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리서치 총괄 역시 “베네수엘라와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 차질 리스크로 유가가 소폭 오를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원유공급이 넘쳐 당분간은 상승 리스크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산유량이 중장기적으로 회복될 경우 유가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댄 스트류벤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최근 러시아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장기적 생산 증가 가능성까지 더해져 2027년 이후 유가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2030년까지 하루 200만 배럴로 늘어날 경우 유가가 배럴당 4달러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RBC 캐피탈의 헬리마 크로프트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베네수엘라 정권이 질서있게 이양될 것이란 가정 하에 미국의 제재가 전면 해제될 경우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12개월에 걸쳐 수십만 배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거대한 미국 석유 기업들이 들어가서 수십억 달러를 들여 심각하게 파손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라며 “(그 회사들은) 그 나라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도 베네수엘라의 매장된 석유 자원이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가 모든 것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도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형 석유회사들이 당장 베네수엘라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저유가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려 기업들 입장에선 위험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가장 먼저 정정 불안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정상 역할을 대행하게 됐지만 미국과 원만한 협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처신을 잘하지 않으면 우리는 2차 공습을 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PDVSA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했던 리노 카리요는 “석유 기업들이 실제로 베네수엘라에 본격적인 투자를 검토하려면 새로운 의회 또는 국회가 구성돼야 한다"며 “지금은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 않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베네수엘라가 과거에 석유 자산을 몰수한 전력도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있는 미국의 메이저 석유회사는 셰브론이 유일하다. 우고 차베스 정권 당시 베네수엘라가 석유 회사들의 자산을 국유화한 뒤 2007년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했다. 이후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은 베네수엘라 정부를 상대로 각각 200억달러 이상, 120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일부만 배상받았다. 시설 복구에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싱크탱크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의 프란시스코 모날디 중남미 에너지정책 국장은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엑손모빌이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씩 투자해야 베네수엘라 산유량이 과거 정점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석유 부흥 계획은 1000억달러짜리 도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티웨이항공, 소노호텔앤리조트와 맞손…“항공권·숙박 동시 할인 쏜다”

티웨이항공이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국내 여행객을 위한 '항공·숙박 연계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제휴를 맺고 상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겨울철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항공과 휴식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티웨이항공의 국내선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은 소노호텔앤리조트 산하 5개 주요 사업장의 객실을 특별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대상 리조트는 △소노캄 제주 △소노문 해운대 △쏠비치 삼척 △쏠비치 진도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이며, 객실 예약 시 25%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투숙 가능 기간은 설 연휴 등 일부 날짜를 제외하고 오는 2월 13일까지다. 특히 제주 소노캄 투숙객에게는 조식 30% 할인 혜택도 추가로 주어진다. 반대로 소노호텔앤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객실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티웨이항공 할인 혜택이 돌아간다. 예약 고객 전원에게 티웨이항공 국내선(김포·청주·광주·대구-제주 및 김포-부산) 항공권 1만 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3만 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으며, 탑승 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항공권과 숙박 혜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도록 소노호텔앤리조트와 협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안전 운항을 기본으로 고객의 여행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너지 인사이트] 고환율·고물가·고금리·저성장 시대…2026년 한국 에너지정책 방향은

2026년을 앞둔 한국 에너지정책의 환경은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라는 거시경제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 둔화까지 겹치며 에너지 정책은 더 이상 '환경 목표'만으로 설계할 수 없는 국면에 들어섰다. 에너지는 이제 물가, 산업 경쟁력, 무역수지, 국가 재정에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 수준으로 상향 확정하면서, 정책 목표는 한층 높아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경제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2026년 정책의 가장 큰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정책의 1차 목표는 '전환 속도'가 아니라 '충격 완화'로 이동하고 있다. LNG, 유연탄, 원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환율 변동은 곧바로 연료비 상승과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단기 가격 경쟁력보다 안정적인 조달 구조가 더 중요해진다. 장기계약 확대, 공급선 다변화, 재고 전략 강화 등 '에너지 안보형 정책'이 전면에 등장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과정에서 계통 불안과 출력제한이 늘어나면, 연료비가 다소 높더라도 즉각 투입 가능한 전원의 가치가 다시 부각된다. 이 현실을 외면한 정책은 결국 요금 급등이나 공급 불안이라는 형태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고물가 국면에서 에너지 요금 인상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지만, 저성장·고금리 환경에서는 요금 왜곡을 장기간 유지할 여력도 줄어든다. 요금이 실제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면 수요는 줄지 않고, 전력망·저장·유연성 자원에 대한 투자는 지연된다. 그 부담은 한전 재무 악화나 향후 요금 급등이라는 형태로 누적된다. 2026년 정책의 핵심은 '요금을 올릴 것인가'가 아니라 '가격 신호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다. 시간대별 요금제, 동적요금제, 피크 요금 등은 수년째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실질적 도입은 번번이 좌초됐다. 이번에도 실행에 실패할 경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비용과 시장 왜곡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발전소를 얼마나 더 건설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이 됐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반응(DR), 가상발전소(VPP), 전기차 연계(V2G) 등 유연성 자원이 시장에서 제대로 보상받는 구조가 필요하다. 단순히 설비 용량을 늘리는 방식의 전력계획은 한계에 봉착했고, 기능별·지역별 유연성 자원을 계량해 반영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화석연료 퇴출 기조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석탄발전은 미세먼지, 탄소 감축, 국제 금융 규제라는 삼중 압박 속에서 정책·시장 양 측면에서 축소가 불가피한 전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LNG는 변동성 재생에너지의 공백을 메우는 기동 전원으로서, 당분간 전력 수급의 완충재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는 과거처럼 '많이 짓고 많이 돌리는' 구조를 의미하지 않는다. 필요할 때만 가동하는 체계, 고비용 첨두기의 유지·보상 방식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분담할지에 대한 정교한 설계가 뒤따르지 않으면 비용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 원전 정책 역시 단순한 확대·축소 논쟁을 넘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질수록 원전은 기저부하 전원에 머물 수 없고, 출력 조정과 계통 유연성 확보라는 새로운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신규 원전은 공론화와 여론 과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술 성숙도와 경제성 논란 속에서 계획 반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6년 원전 정책의 쟁점은 '찬반'이 아니라, 유연성 중심 전력 시스템에서 원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을 에너지정책의 '실행 능력'을 시험받는 해로 보고 있다. 동적요금제 도입 여부, 유연성 자원 보상체계의 실효성, 석탄 감축과 수급 안정 간 균형, LNG의 역할 정립, 그리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계통·시장·운영까지 포괄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결국 2026년 한국 에너지정책의 성공 여부는 거창한 비전보다, 가격 신호·시장 설계·계통 운영이라는 기본 요소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환의 방향은 유지하되, 비용은 숨기지 않고,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함께 고려하는 '작동하는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병오년 유통업계 전망] ㊤ 저성장이 뉴 노멀…AI로 ‘똑똑한 운영’

'제로 성장'이 예고된 올해도 유통업체 간 생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타 산업 대비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고 여겨지는 유통가도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AI 등 첨단 기술 고도화를 통해 본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최근 5년 전망치 중 가장 낮은 0.6%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고물가·고환율·소비심리 위축 등 여러 악재가 혼재하며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력한 배송 경쟁력을 갖춘 이커머스 대비 오프라인 채널 전망은 더 어둡다. 온라인 쇼핑이 3.2%의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대형마트·슈퍼마켓(SSM)은 나란히 0.9%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명품·체험형 콘텐츠·근거리 쇼핑 등 차별점을 갖춘 백화점(0.7%)·편의점(0.1%)은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으나, 이마저도 1% 미만에 그친다. '3高(고금리·고환율·고물가) 저성장'이 뉴 노멀이 된 시장 상황 속 올해 유통업계 경영 기조는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 대응에 방점이 찍혔다. 점포 수 확대 등 한계점에 다다른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 업무 전반에 걸쳐 AI 역량을 고도화해 질적 전환을 앞당기는 것이 골자다. 주요 유통업체들의 신년사만 살펴봐도 AI 강화 의지가 엿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강력한 도구인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역시 “업무 전반에 AI가 빠르게 접목되는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그룹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고객 경험 고도화와 업무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유통업계의 AI 활용도는 주로 '운영 효율 개선·고객 경험(CX)'에 무게가 실렸다. 예컨대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은 물류 전 과정에 AI·자동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업장 내 피킹로봇·분류로봇·무인지게차·자동 포장기 등을 도입했으며, 배송 경로도 AI가 가장 최적화된 방향으로 추천해준다. 오프라인 대표 업계인 백화점의 시선은 고객 경험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통역 서비스·맞춤형 쇼핑 도우미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대표 사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AI 쇼핑 보조 '헤이디'를 운영 중이며, 그해 말 기준 하루 평균 이용자 수만 20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6개월 간 누적 이용자 수는 20만 명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잠실점에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일종의 AI 퍼스널 쇼퍼인 AI 고객 분석 시스템 'S-마인드'를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의 쇼핑 정보 추천 알고리즘을 초개인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지난해 11월부터 파일럿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연내 'S-마인드 4.0' 버전으로 새롭게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마트·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수요 예측·상품 선별·고객 응대 등 전 과정에서 AI를 접목해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다. CU·GS25 등 편의점의 경우 AI 기반의 수요 분석·자동 발주 시스템뿐 아니라, 물류 작업장 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동하거나 AI 바탕의 완전 무인 매장까지 출점하는 등 이색 행보를 보이는 추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시장 환경을 관망하거나 양적 팽창 중심의 기존 공식만 답습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AI 등을 활용해 똑똑하게 업무 환경을 효율화하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 여부가 경쟁력을 판가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일진전기, 미국서 1980억원 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

일진전기가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력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일진전기는 최근 미국 내 대형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의 신규 프로젝트에 약 1980억 원(약 1억 3775만 달러)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진전기는 2029년 3분기까지 총 24대의 변압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일진전기가 미국 시장에서 체결한 계약 가운데 단일 공급 기준 최대 규모로, 특히 525㎸급 초고압 변압기를 신재생 프로젝트에 최초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고사양·초고압 전력기기에 대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고객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는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 중인 개발사로, 지난 6년간 일진전기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해온 전략적 파트너다. 기존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신뢰가 이번 초대형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일진전기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존 고객의 지속적인 재발주 확대 △레퍼런스 축적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연이은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바 있는 일진전기는, 이번 초대형 수주를 통해 미국 전력 인프라 및 신재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수주는 일진전기의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의 결과"라며 “미국 신재생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52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게 되었는데, 이를 발판으로 북미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추가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신년사]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5년 노력 결실 맺는 원년…ESS로 성장 가속”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5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 5년간의 노력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전환되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고객이 원하는 가치 실현'이라는 단일한 목표 아래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며 △ESS 사업의 성장 잠재력 확대 △제품 경쟁력 및 원가 절감 혁신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인공지능 전환(AX) 기반 실행 가속화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그는 “ESS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ESS 생산 능력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SI·SW 차별화 역량 강화를 통해 솔루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ESS 전환을 가속화하고 적기 공급 체계를 구축해 공급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 둘째로 김 사장은 “이길 수 있는 제품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비용 절감 혁신의 실행력을 강조했다. △EV용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HV 미드니켈(Mid-Ni) 파우치형 △ESS용 각형 LFP 등 핵심 제품군에서 명확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김 사장은 “소재 및 공정 혁신을 통한 재료비·가공비 절감과 원재료 확보 투자, 클로즈드 루프 기반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로는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중심으로 한 R&D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건식 전극 △하이니켈 46시리즈 원통형 △HV 미드니켈 등 사업 성과로 직결되는 기술에 집중해 차별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ESS의 가용 에너지와 잔존 수명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EMO(Energy Management Optimizer)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전고체전지 기술 확보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차별화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글로벌 R&D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AX 기반 실행 가속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DX는 반복적인 업무와 비효율을 줄이고 사람이 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해결해 사업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진짜 업무'에 집중하게 해준다"며 “AX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 개발, 소재 개발, 제조 운영 등 3대 핵심 영역에 AI 적용을 본격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최소 3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그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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