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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 ‘한덕수로 변경’ 부결…김문수, 후보 자격 회복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던 절차가 10일 무산됐다. 이날 진행된 전 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하는 데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한 결과,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적어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오늘 전 당원 투표에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후보 교체 결정은 무효화됐고, 김문수 후보의 자격이 즉시 회복된다"며 “11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으며, 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후보 자격을 회복한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감사드린다.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며 “즉시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빅텐트를 세워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과 연대하겠다. 국민의힘은 혁신으로 승리의 터전이 되겠다"며 “이제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홍준표·안철수·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후보님 모두 감사드린다"며 “후보님들과 함께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를 향해 “한 후보님도 끝까지 당에 남아 이번 대선에서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 당원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ARS 조사를 했다. 한편, 한 후보 측은 대선 후보 변경이 무산된 것과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후보자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한 후보자는 김문수 후보자와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주신 관심과 응원, 질책과 비판에 모두 감사드린다"며 “기자회견 등 향후 일정은 정해지는 대로 신속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동두천시-양주시-양평군-의정부시-하남시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시민 이용률이 가장 높은 원터 근린공원 및 어린이놀이시설 인근에 '안개 분사기(쿨링포그)' 30기와 제어장치 1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쿨링포그는 고압으로 미세한 인공 안개를 분사하는 시설로, 노즐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안개는 빗방울의 약 1000만 분의 1 크기로 주위 온도를 3~5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옷이나 피부에 닿아도 금세 기화돼 젖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쿨링포그 설치 사업에는 총 2억4000만원(도비 100% 지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무더운 여름철 도심 속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고 쉬어갈 수 있는 신개념 무더위 쉼터를 제공할 것으로 동두천시는 기대했다. 시민에게 변화하는 녹색복지 환경을 제공하고자 동두천시는 매년 공원과 녹지의 수목 및 시설물을 꾸준히 관리해 왔다. 5월 중 상수도 계량기 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와 시설 설치를 추진하며, 5월부터 10월까지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원호 공원녹지과장은 “공원과 녹지에 안개 분사기를 설치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정기적인 소독과 위생 관리로 쾌적하고 안전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관내 동물 등록이 되어있는 반려견 가구에 대해 '찾아가는 반려견 상담 지도실 운영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에 대해 문제행동 분석 후 직접 동물행동 전문가가 가정에 들러 1:1 맞춤 행동 교정-개선 등을 실시하는 반려동물 지원 프로그램이다. 가구당 총 50만원 참가비 중 양주시가 40만원을 부담하며 참여자는 10만원을 부담하면 전문가의 해결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은 관내 동물 등록이 완료된 모든 반려견 양육 가정이다. 다만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른 1인 가구 및 '양주시 사회적 약자 반려동물 진료비 등 부담 완화 지원 조례'에 따라 조례에 규정된 사회적 약자(중증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방문-우편 접수(양주시 광적면 지섬로 162, 축산과) △전자우편 접수 △포스터 내 QR코드 접수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신청 서류 서식 등 기타 사항은 양주시 축산과 동물복지팀으로 문의하거나 양주시 누리집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진영 축산과장은 10일 “반려동물 문제행동을 교정해 함께 살아가기 좋은 반려동물 친화 도시 양주가 될 수 있도록 반려가구는 이번 상담 지도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오는 23일까지 '제4기 양평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집중 모집한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일상생활 중 위기가구를 발견할 경우 해당 읍-면사무소에 신속히 제보하거나 대상 가구에 복지 정보를 안내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무보수 명예직의 인적 안전망이다. 현재 양평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마을 이장, 생활 업종 종사자, 신고의무자, 지역주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9년 제1기 1513명을 시작으로 올해 4월 말 기준 1788명이 제3기 양평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제4기 모집 대상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비롯해 마을 이장, 숙박업-공인중개사-미용실-편의점 등 생활 업종 종사자, 의료인-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 신고의무자, 종교인 등이다. 이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자 하는 뜻있는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제4기 양평군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읍-면사무소 복지팀을 방문해 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 제공동의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 소재 몽양기념관은 몽양 여운형 탄신 139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5월 한 달 동안 무료 관람을 진행하고 기념식과 특별기획전 '해방전야- 몽양과 비밀결사'를 개최한다. 몽양 선생은 평생을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민족지도자로서 격동기 한국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세계적 인물이자 양평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번 기념식과 특별기획전은 일제강점기 말기, 해방을 앞둔 격동의 시기에 조국 독립과 건국을 준비했던 몽양 선생과 그의 동지들 활약을 조명하며, 방문객에게 잊혀진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혈농어수(血濃於水)'는 일제의 혹독한 황민화 정책 속에서도 국제적 감각과 외교력을 발휘한 몽양의 활동을 조명하며, 잡지에 기고한 글과 일제 고위층의 일기 등을 통해 몽양의 사상과 활동을 엿볼 수 있다. 2부 '불문불언불명(不文不言不名)'은 조선건국동맹 등 해방 직전 비밀리에 결성된 독립운동 조직들의 숨은 역사를 집중 조명하며, 몽양의 조직력과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3부 '용덕봉상(龍德鳳祥)'에선 몽양과 함께 활동했던 청년 독립운동가들과 조선건국동맹 동지들 활약을 소개한다. 특히 서화 독립운동가인 김진우를 비롯해 정대기-조기순의 묵죽화, 김용기의 농민동맹 봉안이상촌 대들보, 그리고 이기형-이란-손치웅의 NHK 인터뷰 영상은 당시 분위기와 열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몽양의 방일 활동을 함께했던 조카 여경구의 친필 간찰이 국가기록원 복원 작업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유영표 몽양기념관장은 10일 “한국의 국내외 조건에 대한 인식이 광복 이후 냉전, 탈냉전을 거쳐 다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 정치경제적 조건도 이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하다.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몽양의 통합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몽양 여운형 139주년 탄신 기념식과 특별전 개막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양평군 소재 몽양기념관에서 개최된다. 특별기획전 '해방전야- 몽양과 비밀결사'는 오는 9월28일까지 계속된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의정부음악도서관 1층 오픈스테이지에서 '제5회 버스킹 stage 280' 개최한다. 버스킹 stage 280은 다양한 음악 분야에서 활동 중인 시민 뮤지션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행사다. 올해 공연에는 총 48개 팀, 174명 시민 뮤지션이 참가를 지원했다. 서류와 동영상 심사를 통과한 4개 팀이 장르별로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다양한 음악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2시부터 팀별로 30분씩 이어진다. 첫 순서는 '뮤직러브공유학교'로, 다양한 멜로디의 합창이 펼쳐진다. 이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 '벨레 콰르텟'이 친숙하고 편안한 선율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세 번째 순서인 '리마재즈밴드'는 보컬리스트 리마의 독창적인 음색과 재즈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든다. 마지막 무대는 '파움'이 장식한다. 국악과 현대 음악을 결합한 퓨전 국악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공연 당일 도서관을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의정부음악도서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기존 하남종합운동장 시설을 존치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주경기장 등 운동장을 건립하는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는 작년 진행된 시민 설문조사, 다양한 시민 의견 수렴, 5차례의 '종합운동장 이전 검토를 위한 민관협업TF' 회의를 통해 도출된 결과로, 하남시는 9일 체육단체와 간담회에서도 이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하남시는 지난 2007년 준공된 현 종합운동장이 급격한 인구 증가를 수용하기에 규모가 협소하고, 미사신도시 개발 이후 소음 및 조명 관련 민원이 발생해 운동장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종합운동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 구상 용역을 진행해 왔다. 또한 권역별 주민대표, 체육단체,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업TF를 구성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통해 운동장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으로 인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달 열린 종합운동장 이전 검토를 위한 민관협업TF 5차 회의에서 참석 위원들은 현 종합운동장 시설을 존치하고, 인구 증가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신규 운동장 등 추가 시설을 별도 부지에 건립하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으며, 하남시는 이런 결과를 반영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10일 “이번 결정은 체육단체와 권역별 주민 대표 간 논의와 합의를 바탕으로 이뤄진 결과이며, 앞으로도 투명한 행정과 시민과 적극 소통을 통해 시민 모두가 만족할 만한 시설을 신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추가 신설될 운동장 부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용역 등을 통해 다각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시는 이번 결정을 토대로 체계적인 도시 체육 인프라 확장을 추진하고, 특히 교산신도시 입주 시 50만 자족도시에 걸맞은 체육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포커스] 장애 포용도시 하남, 따뜻한 변화 ‘쾌속항해’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도시는 누구를 보행 중심에 둘 때 더 따뜻해질 수 있을까. 하남시는 이에 대해 “장애인-비장애인 모두"라고 답한다. 실제로 전동보장구 사고를 보장하는 '동행안심보험', 전문 재활병원과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장애인 가족 목소리를 담아낸 '공공서비스디자인'까지 하남시는 장애인 이동권과 건강권은 물론 정서적 회복과 유대까지 아우르며 포용도시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10일 “누구에게나 걷는 일이 불편하지 않고, 힘든 순간에는 서로의 곁이 되어줄 수 있는 사회가 진정한 공동체"라며 “작은 불편도 지나치지 않고, 마음속 어려움까지 함께 나누는 행정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하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에게 이동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삶의 질과 존엄성 문제와 직결된다. 하남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칭)하남시 장애인 동행안심보험'을 추진 중이다. 기존 하남시민보험이 본인 부상에만 한정됐으나 동행안심보험은 전동휠체어나 스쿠터 등 전동보장구 사용자가 사고 시 대인-대물 피해까지 보장해 실효성을 높인다. 하남시 등록 장애인은 1만1895명이고, 이 중 전동보장구 사용이 필요한 중증장애인은 1588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용자 35.5%가 충돌 사고를 경험했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는 이 보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지난 2021년 조례 제정을 마친 이 사업은 현재 중앙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이며, 예산을 확보한 뒤 올해 하반기 시행이 목표다. 장애인 회복은 병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진짜 회복은 일상으로 돌아오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하남시는 장애인의 지역사회 적응과 재활을 돕기 위해 전문 재활병원과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3월, 하남시보건소와 보바스병원은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병원-지역 간 연계 체계 구축에 나섰다. 하남시보건소는 퇴원을 앞둔 예비장애인을 대상으로 조기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필요시 보행보조기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일상 복귀를 지원한다. 보바스병원은 근감소증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재활이 필요한 대상자를 하남시와 연계해 더 많은 장애인이 적기에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 협약은 치료 이후 삶까지 아우르는 복지체계로, 장애인 건강권 보장을 의료기관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행정은 개인에 머무르지 않는다. 하남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삶을 함께 돌보는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올해 행정안전부 주최 '공공서비스 디자인 지원과제'에 선정된 '무너짐 대신 더 단단히 : 장애인 가족 유대와 행복을 지키는 프로젝트'가 대표 사례다. 하남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장애인 가족, 특히 아버지와 형제자매를 대상으로 정서적-사회적 지지를 제공한다. 하남시는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해 정책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 참여 기반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는 '지원하는 행정'에서 '함께 만드는 행정'으로 전환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것, 그것이 공공돌봄 출발점이다. 올해 하남시는 도전적 행동(자해-타해 등)을 수반하는 등 정도가 극심한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인력이 낮에 일대일로 돌봄을 제공하는 통합돌봄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지난달 1개 기관이 서비스 수행기관으로 지정돼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하남시는 이미 2억500만원 예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고 당사자 삶에도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가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 장애에 대한 인식은 한 사회가 얼마나 따뜻한 시선을 지녔는지를 보여준다. 하남시는 그동안 장애를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서로 다름을 이해할 때 공존이 시작된다는 믿음 아래 '마음의 거리'를 좁혀왔다. 보건복지부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중 88.1%는 후천적 원인에 의해 장애를 입게 됐다. 하남시는 그래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2019년부터 하남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공무원은 물론 시민과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인식개선 교육을 이어왔다. 자발적 참여로 진행된 이 교육은 지역 복지 진정성을 보여준다. 올해는 '지금, 마음을 움직이는 시간'이란 이름 아래 공무원 필수교육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해 참여 문턱을 낮췄다. 하남은 이를 통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kkjoo0912@ekn.kr

[포커스] 180만 방문…고양어린이박물관 5월, 더 특별하다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 화정동에 위치한 고양어린이박물관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어린이 오감을 만족시킬 컬러풀 동물원, 꼼지락 우리말 놀이 등 특색 가득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풍성하고 역동적인 콘텐츠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맞이한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인기 많은 물빛마을(2층), 건축놀이터(3층)을 비롯해 11개 기획-상설전시실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매년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며 9년간 누적 방문객이 180만을 돌파하는 등 연간 20만명 이상 찾는 곳으로 다시 찾아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0일 “미래시대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이 어린이에겐 특별한 공간으로, 또 다른 세대에겐 열린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연면적은 8492㎡규모로 지하1층부터 지상3층, 옥상공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6500㎡규모 광장도 보유하고 있어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지하철3호선 화정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전통문화와 현대적 놀이 요소를 결합한 문화 프로그램과 특별한 기획전도 운영한다. 체험교육 에서 새롭게 지정된 국가기념일 '세종대왕 나신 날(5월15일)'과 세시풍속 '단오절(5월31일)'을 주제로 한 놀이 활동이 진행된다. 특히 10일부터 18일까지 주말에는 '꼼지락 우리말 놀이', '살랑살랑 단오한마당'이 진행된다. 미취학 자녀 가족을 위한 '꼼지락 우리말 놀이'는 자음과 모음을 활용해 가방을 디자인하고 신체를 활용한 한글 놀이를 하며 세종대왕의 뜻과 한글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살랑살랑 단오한마당'은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전통 문양 썬캐처를 만들고 전통 놀이 대결을 펼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작년 11월 개막한 '뒤바뀐 세상'도 지속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땅속으로 내려온 구름', '먹을 수 없는 도넛' 등 예상 밖 장면들은 어린이들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전시는 소수빈-노동식 등 현대 미술작가 5인과 협업해 물체의 성질을 낯설게 전환한 작품으로 기존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뒤흔든다. 내년 6월까지 계속 전시하며 박물관 3층 예술놀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어린이날 축제를 개최했다. 에는 놀이-공연-피크닉 등 각종 즐길거리는 물론 플리마켓-푸드트럭-경품 이벤트 등 어린이라면 누구든 좋아할 체험들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지구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축제가 펼쳐졌다. 한국양서파충류협회와 서울호서전문학교와 함께 구성한 생태체험존에서 '진짜' 살아있는 동물을 직접 만나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름도 생소한 '알다브라코끼리거북'을 비롯해 알록달록한'왕관앵무', 귀여운 '우파루파'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동물이 어린이를 맞이했다. 또한 산림청과 협력하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도 진행됐고, 이외에도 고양시도서관센터와 '독서피크닉' △현대백화점 킨텍스점과 '룰렛 이벤트' △고양소방서와 어린이 소방관이 되어보는 '고GO랜드!프로그램' △한살림고양파주점-아름다운가게고양화정점과 '지구를 구하장 플리마켓'을 운영했다. 어린이박물관이라 해서 '어린이'만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경력 단절 부모와 조부모를 대상으로 코딩-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메이커 아카데미'는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현재까지 누적 약 15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지난 3월부터 8주간 진행된 이번 과정에는 18명이 수강 중이다. 교육생은 어린이날 축제에서 실습형 교육을 운영하며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 후에는 박물관에서 관련 강사로 활동하며 창의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 복지 프로그램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 교육 '자연으로 힐링하는 방법 : 플랜테리어'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매회 신청 시작 1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교육에는 총 235명이 참가하며 95%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고양어린이박물관은 성인 대상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kkjoo0912@ekn.kr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산불 피해 복구 위한 ‘착한 소비’ 확산

영양=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양군은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에서 참여 상인들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자발적인 기부에 나서며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생산한 산나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자리로, 참여 상인들은 수익금 전부 또는 일부를 산불 피해 복구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러한 나눔 실천이 알려지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착한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에서 행사장을 찾은 빈OO(54세, 여) 씨는 “이 비가 산불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씻어주는 비라고 생각한다"며 “산불희망 특별 주제관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희망을 느꼈다. 먼 길을 왔지만 방문하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피해 복구를 위해 마음을 모아준 방문객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사에 함께해 준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영양군은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피해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jjw5802@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김포시의회-남양주시의회-시흥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7일 일산동구보건소 신축 청사에 들러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 현황을 농밀하게 점검했다.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공공의료 현장을 살피고 보다 촘촘한 보건복지 행정을 위한 시의회 역할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일산동구보건소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예방접종실, 물리치료실, 치매안심센터 등 다양한 공공보건 기능을 갖춘 지역거점 보건기관이다. 특히 고양시 3개 구 중 마지막으로 단독 청사를 갖추게 되면서, 동구 주민의 오랜 숙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김운남 의장은 제9대 전반기 문화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며 일산동구보건소 신축 과정에서 제기된 부지 선정, 시설 기준, 예산 집행 등 문제를 면밀히 훑어보고, 행정 일관성과 시민 중심 정책 추진을 촉구하는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김운남 의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동구보건소가 마침내 문을 열게 된 것은 시민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제는 이 공간이 시민 건강과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의회는 앞으로도 행정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 입장에서 공공의료 환경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 건강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건복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며, 관내 공공의료 체계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김포시 FUNFUN한 축제 만들기 연구모임'은 8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책연구용역 사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희성 대표의원을 비롯해 배강민-유영숙 의원, 용역 수행기관인 뉴해리티지의 김해리 관광학 박사가 참석해 연구 주제와 세부 과업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모색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김포 정체성 확립을 위한 도시 브랜딩 연계 대표 축제 개발 방향 △기존 축제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평가 △중장기적으로 지역 고유 브랜드 구축 및 관광 연계 전략 수립 등이다. 이번 연구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축제 정책 수립을 목표로 하며, 김포문화 정체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진행된다. 이희성 대표의원은 10일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김포를 대표하는 축제가 발굴돼 도시 브랜딩을 위한 초석이 되길 기대하며, 정책 연구 결과가 실제 행정과 축제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연구용역 방향성을 보다 견고히 잡을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자리가 됐으며, 용역은 향후 9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11월 최종보고회 및 결과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 의원연구모임인 '남양주시 스포츠 경쟁력 강화와 스포츠 브랜드 도시 발전 방안 연구모임'은 9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스포츠 경쟁력 강화와 스포츠 브랜드 도시 발전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남양주시 스포츠 및 체육 관련 현황 분석과 함께 스포츠 시설 및 인프라 구축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타 지자체의 성공적인 모델 분석을 통해 남양주시가 스포츠 브랜드 도시로서 도약할 방안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대표의원인 정현미 의원 등 연구모임 의원들과 용역 수행사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는 △국내 종합 스포츠타운 현황 조사 △남양주시 스포츠 시설 및 클럽 실태 조사 △전문가 의견 수렴 △국내외 종합스포츠타운 우수 사례 분석 등 앞으로 연구 내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연구모임 의원들은 남양주시에 장애인과 청소년을 위한 전문적인 체육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번 연구용역에 장애인과 우리 시의 미래인 청소년이 마음껏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전용 체육시설 건립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제안했다. 또한 “남양주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분석한 뒤 타 시-군과 차별화된 남양주시만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스포츠 종목별로 편차가 큰 관내 시설 및 인프라 불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현미 대표의원은 “오늘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5개월간 남양주에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종합 스포츠파크 기반을 조성하고, 효율적 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성공적인 연구용역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 스포츠 경쟁력 강화와 스포츠 브랜드 도시 발전 방안 연구모임은 정현미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영실-박은경-한송연-김상수-손정자 의원 등 6명 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약 5개월간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남양주시 개발제한구역 규제완화 관리방안 연구모임'은 9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소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현행 개발제한구역 내 집단취락 해제지역 관리제도를 검토한 뒤 실현 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 요건 및 절차 검토와 관련된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대표의원인 김지훈(민) 의원 등 연구모임 의원들과 용역 수행사 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자는 △남양주시 개발제한구역 현황과 문제점 조사 △지역주민 인터뷰 △자료 분석과 사업모델 검토 등 앞으로 연구 내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모임 의원들은 “이번 연구활동이 왕숙신도시와 그 주변을 둘러싼 GB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남양주시 내에서도 조금 더 시급한 지역을 위주로 먼저 검토해 달라"고 제언했다. 김지훈(민) 대표의원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수집-분석한 관내 개발제한구역과 관련된 기초자료는 집행부에 전달해 정책 시행에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5개월간 용역수행기관과 머리를 맞대어 남양주시 개발제한구역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성공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 개발제한구역 규제완화 관리방안 연구모임은 김지훈(민) 대표의원, 조성대 의장, 한근수-이상기-김동훈-원주영-한송연-이수련-김상수-전혜연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약 5개월간 연구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는 9일 여주 썬밸리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제133차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정례회에는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 회장인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광주시의회-하남시의회-이천시의회-여주시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정례회의에서 지난 제132차 정례회의 결과 보고와 함께 '경기동부권 시-군의회 소속 미혼 직원 만남의 장 프로그램 제안의 건' 등 5개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자 제안된 '경기동부권 시-군의회 소속 미혼 직원 만남의 장 프로그램' 추진 방향과 세부 계획 등을 집중 논의했다. 아울러 경기동부권 상수원관리구역 피해대응협의체 출범에 따라 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사항과 주민권익 보호 및 실질적 보상 추진, 상수원 규제 합리화 등 체계적인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운영 규정을 제정했다. 조성대 협의회장은 정례회의에서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 개최와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여주를 관통하는 남한강을 지나오면서 수많은 중첩규제로 재산권이 침해된 경기동부권 주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이후 680억원 규모로 유지된던 중앙정부의 팔당호 인근 시-군에 대한 주민지원사업비는 올해부터 9%에 해당하는 약 73억원이 삭감돼 우리 동부권 주민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성대 협의회장은 “지난 132차 정례회에서 발족된 경기동부권 피해대응협의체의 세부적인 역할과 기능을 위해 운영 규정을 마련했으니, 팔당호 관련 규제 타파와 주민 피해보상 대책을 위해 협의체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을 선출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석한 의장들에게 적극 협력을 주문했다. 한편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는 오는 제134차 정례회의는 6.3 대선을 감안해 서면 회의로 대체하고, 9월 중 제135차 정례회의를 광주시의회에서 열리고 결정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의회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제327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는 오는 6월 제1차 정례회에서 진행될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을 확정하고, '시흥시 관광상품 개발 및 활성화 조례안', '시흥시 공설동물장묘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의원 발의 조례안 3건을 포함한 총 12건 조례와 기타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회기 첫날인 13일에는 제1차 본회의를 열어 회기 결정과 회의록 서명 의원을 선출하고, 상임위원회별로 상정된 안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14일에는 심사보고서 채택과 함께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 및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증인 채택의 건'을 다룬다. 15일 의회운영위원회는 행정사무감사 계획서와 증인 채택에 대해 협의한 후, 16일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며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인열 의장은 10일 “시흥 발전과 시민 복지를 위해 이번 임시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모든 의원이 책임감을 갖고 회기 운영에 성실히 임해 달라"고 권했다. kkjoo0912@ekn.kr

삼성·LG전자 “인재가 미래다” 임직원 AI 역량 강화 ‘총력전’

삼성·LG전자가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그룹을 신설하는가 하면 직원·개발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업무 효율성 향상에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사 AI 시스템 구축과 우수 사례 발굴·확산 등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을 설치할 방침이다. 사무국은 부문별 특성에 맞는 AI 과제를 발굴·실행하게 된다. 'AI 크루' 제도도 새로 도입했다. 사업부별 인력을 300여명 모아 AI 전문 교육을 받게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AI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을 마련했다. 이와 동시에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성원들이 AI 기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작년 6월부터 운영 중인 'GenAI 파워유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활용 수준에 따라 기본적인 생성형 AI 활용법부터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 고급 과정까지 4단계로 교육을 구성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AI 교육은 실질적인 업무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굿락' 앱은 사내 AI 교육 과정을 통해 일부 사용 불편함을 개선했다. 임직원들이 AI 검색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해 굿락에 검색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LG전자 역시 구성원 AI 역량 강화에 적극적이다. 올해 들어 생성형 AI 입문과정부터 챗GPT, GPTs 등을 실무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게 돕는 온·오프라인 교육을 신설했다. 직원 각자 실력에 맞춰 초·중급 등 교육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실무 중심으로 구성된 초급 강의는 개설 2일만에 1000여명이 신청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해진다. 임원 200여명은 이에 앞서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관련 과정을 이수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을 초청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세미나도 연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2024 AI 세미나 시리즈'에는 송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 안토니오 토랄바 MIT 교수, 모하메드 아브델파타흐 코넬대 교수 등이 'AI 가전',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주제로 지식을 나눴다. 지난달 신임 연구·전문위원 임명식 현장에서도 LG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LG전자는 신임 연구·전문위원 15명 중 7명을 AI·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선발했다. 양사는 업무 특성에 맞게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2023년 12월 '삼성 가우스 포털'을 도입했다.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직원의 사무 업무를 지원한다. 작년 11월에는 '삼성 가우스2'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제공 중이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엑사원(EXAONE)'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 한 걸음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엑사원을 기반으로 제작한 '챗엑사원' 서비스를 직원들에게 제공 중이다. 국내 사무직 구성원 절반에 달하는 4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챗엑사원은 복합적인 질문을 단계별로 추론해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딥(Deep) 기능'과 정보의 출처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브(Dive)' 기능을 갖춰 맞춤형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LG전자는 AI를 '미래 먹거리'로 규정하고 판매 중인 제품 라인업에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생성형 AI가 업무 능률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직원 대상 교육에도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기관 한국IDC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 중 생성형 AI를 사용 중인 곳은 72%로 집계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59.5%)보다 12.5% 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서비스 도입 기업 중 78%는 직원 생산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포스코그룹, 철강 부진에 순익 1조 붕괴…초격차·비핵심 매각해 돌파구 찾는다

포스코그룹이 철강 경기 둔화와 미국발 관세 리스크 속에서 유동성 압박을 정면 돌파하려는 승부수를 던졌다. 주력인 철강 부문의 수익성 저하와 비철강 부문 투자 확대로 순차입금이 2년 새 2배 가량 불어난 현재 그룹은 저수익 자산 매각과 고부가 기술 전략을 앞세워 구조적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의 철강 부문은 작년 전 계열사 매출의 51.1%, 총자산의 66.7%, 상각 전 영업이익의 6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과 유관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 그룹의 외형과 이익의 과반을 차지해 철강 시황은 그룹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2022년 3월 포스코홀딩스 중심의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포스코그룹은 새로운 먹거리로 2차 전지 소재에 적극 투자했고, 그 결과 미래 소재 부문이 외형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 외 건설과 물류, 디지털 전환(DX)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무역·에너지 부문은 그룹 실적의 20% 내외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사업인 철강의 실적이 확연한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미래 소재·건설 부문의 이익은 동반 감소해 그룹 영업 실적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가 확립된 이래 연결 재무제표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22년 4조8500억원·3조5610억원 △2023년 3조5310억원·1조8460억원 △2024년 2조1740억원·9480억원으로 집계된다. 작년 그룹 순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건 철강·2차 전지 소재 부문에서 노후 설비에 대한 손상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 부문은 수요 부진과 중국산 철강의 역내 잠식으로 수급 부담이 심화됐다. 특히 판가 하락에 따라 철강 제품 판매가에서 주원료비 가격을 뺀 나머지 액수인 '밀 마진' 감소, 가동률 저하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일회성 노무비 등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응한 주요국 재정 확대 기조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의 수입산 철강 규제 확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도 여전히 국내 철강 수요 회복이 요원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 철강사들은 조강 생산량을 줄이지 않은 상태로 수출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단기간 내 시장의 공급 부담이 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관세 정책 역시 철강 수요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철강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포스코그룹은 긴축 운영에 따라 운전 자본이 줄어 영업 현금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비철강 부문에서 이를 상회하는 투자 자금 소요로 순차입금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퓨처엠의 사정도 궤를 같이 한다. 작년 미국 매출 비중은 33.1%인 이 회사는 밸류 체인상 미국 현지 시설을 조성 중인 전방 배터리 셀 업체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역외 수입 물량 비중이 상당한 미국 자동차 시장 특성상 수입 관세 부과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가 심화될 우려도 존재한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철강 부문에서 잉여 현금을 창출했지만 강달러에 기인한 외화 표시 부채 환손시 규모가 이를 웃돈다"며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말 6조5000억원이던 포스코홀딩스의 순차입금은 2년 새 12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동시다발적 위험에 노출된 상태에서 포스코그룹은 구조조정과 초격차 기술로 난국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수익성이 저조한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해 자산 효율성을 제고하고 현금을 확보하고자 한다. 작년 총 45개의 자산을 정리해 현금 6625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1분기에는 6개를 정리해 2866억원을 마련했고, 연내 총 62개에서 손을 뗌으로써 1조5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최종적으로 2026년까지 총 126개의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누적 2조6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창출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철에 22.5~25.5%의 망간을 첨가해 196℃의 극저온에서도 강도·내마모성·비자성 등 우수한 물성을 지닌 특화 시킨 소재 '고망간강'으로 철강과 에너지, 건설 등 그룹 전사적 밸류 체인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갖고있다. 특히 액화 천연 가스(LNG) 인프라용 소재부터 스텔스 기능을 요하는 방산용까지 수요처를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0조~35조원 규모의 성장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부문별 배분율은 철강 35%, 2차 전지 소재 40%, 인프라 15%, 신사업 10%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전-한수원, 정산금 분쟁 결국 국제중재로…“팀코리아 내분, 수출 전략에도 영향”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간의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정산금 분쟁이 끝내 국제중재로 비화됐다. 두 기관의 갈등은 단순한 계약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팀코리아' 체제를 구성하는 모회사-자회사 간 신뢰 균열과 함께 향후 원전 수출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7일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약 1조4000억원의 추가비용을 한전에 청구하는 문제에 대해 공식 중재를 신청했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이 처음 수주한 대형 해외 원전 프로젝트이다. 한전이 주계약자로서 발주처인 UAE 원자력공사(ENEC)와 계약을 맺었고, 한수원은 운영지원서비스(OSS) 계약을 통해 시운전과 운영 훈련을 맡았다. 그러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기 지연과 원자재 비용이 급증하면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한수원은 이를 한전에 정산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한전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억제 정책으로 인해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어 추가 비용을 정산해줄 수 없게 됐다. 한전은 “UAE 발주처와 정산되기 전에는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한수원과 협의가 결렬되자 결국 한수원은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공식 중재를 신청하게 된 것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최근 국회 발언에서 “한수원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며, UAE 측과의 정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맞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추가 비용의 상당 부분은 발주처 요청에 따른 설계 변경과 공기 연장 때문"이라며, 한수원의 귀책 사유가 아님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또 “바라카 프로젝트의 수익성 저하를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는 수출 원전의 사업성과 가격경쟁력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원전 수출 주도권을 놓고 한전과 한수원 간의 내부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갈등은 향후 원전 수출 구도에도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체코 원전 수출 계약이 프랑스 EDF의 소송으로 연기된 가운데, 일부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계약 보류가 장기화될 경우 정부가 사업 주도권을 한전 중심으로 재편할 명분을 갖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현재 팀코리아 체제의 비효율성과 책임 분산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원전 수출 컨트롤타워'를 한전으로 단일화하거나, 통합 법인 또는 수출지원 기구를 설립하는 방안도 물밑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재무 갈등을 넘어, 모회사-자회사 간의 구조적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평가다. 특히 해외 수주 시장에서는 한국형 원전의 기술력뿐 아니라 조직 일체성과 실행 안정성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번 분쟁은 팀코리아 전체의 신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향후 중재 절차에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지만, 양 기관의 조율자 역할과 동시에 원전 수출 시스템의 구조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중재 결과에 따라 양사의 재무 구조와 국제 신인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체코 등 다른 해외 원전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번 사안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향후 유사한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금융사 자본성증권 발행 57% 늘어 ‘역대 최대’…K-ICS 맞추려 보험사 ‘울며 겨자먹기’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21.7조원으로 재작년(13.8조원)에 견줘 크게 늘었다. 금융사의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의 질적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증권정보포털과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금융사는 자본성증권을 21조7000억원 발행했다. 전년 대비 57%나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1분기에만 8조70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자본성증권 발행은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이 주도했다. 비은행 금융회사 발행금액(13.5조원)이 은행 발행금액(8.3조원)을 앞질렀다. 비은행 금융사 중에서도 특히 보험권 발행액이 크게 늘었다. 보험사가 당국에서 정한 재무건전성 지표를 충족하기 위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자본성증권을 대거 발행하기 때문이다. 자본성증권으로 자금 조달과 동시에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한 점도 발행 유인 중 하나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이 속한 자본성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자본성증권은 상환 우선순위가 낮아 일반 선순위채에 견줘 낮은 신용등급이 매겨진다. 다른 회사채에 견줘 조달 금리가 높다.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일반 공모 회사채에 견줘 1~2%포인트 더 높은 편이다. 보험사가 높은 이자를 주면서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정한 자기자본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금융회사들이 후순위나 신종자본증권 같은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규제 자본 비율을 맞추는 형식으로 자본 적정성 지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 리스크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최저 자기자본 규모를 충족할 것을 요구한다. 대표적으로 2023년 도입된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비율이 있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재무건전성 평가 지표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에 견줘 현재 보험사가 어느 정도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통해 보험금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킥스 비율은 150%다. 권고치이지만 후순위채 중도상환 허용 기준, 보험업 허가, 자본감소나 자회사 소유 허가 등 각종 인허가 감독 기준이 된다. 보험사가 자본성증권 발행을 늘린 시점도 킥스가 도입된 2023년 부터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보험사는 자본성증권의 발행 규모를 크게 늘렸다. 보험사는 지난해 8조7000억원을 발행해, 2023년 3조2000억에 견줘 272% 늘었다. 보험사의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올해 1분기 기준, 4조7250억원이다. 킥스 규제는 금리나 시장의 변동성 같은 위험을 더 엄격하게 반영해서 보험사가 갚아야 할 부채가 실제보다 더 커 보이게 만든다. 그러면서 보험사가 충족해야 하는 자본 비율 규제가 강화된 것이다. 김 전문위원은 “작년부터 보험사 킥스 비율이 급격히 내려갔다"며 “이에 자본성증권을 발행해서 자본 비율을 맞추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연초부터 대규모 자본성증권을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은 1월 5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2월 메리츠화재는 3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3월 KB손해보험은 6000억원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자본성증권 발행 전성시대' 리포트에서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금융회사들은 차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 발행하지만 관례적으로 5년 콜로 중도 상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문위원은 “금융사의 건전성 측면에서 자본성 증권 발행보다 보통주 자본, 그러니까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자본 위주로 자본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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